美 패스트푸드업계, K-푸드에 꽂히다

-다양한 인종 및 취향,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가 K-푸드에 꽂혔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 펼치는 가운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 다채로운 맛을 원하는 고객의 증가가 패스트푸드 업계에 영향을 끼친 것인데 한국 식품업계로써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이미 포화상태라며, 성장 둔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한국의 맛을 알릴 기회가 다가왔다. 

 

현재 패스트푸드 시장을 살펴보면 패스트푸드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시장 특성 등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 편리함을 무기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패스트푸드 시장은 2014년에서 2019년까지 5년 동안 4.1%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732억 달러(약 325조원)에 달한다. 

 

최근 패스트푸드 업계는 버거의 여전한 인기 속에 샌드위치와 치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버거보다 좀 더 건강한 옵션으로 여겨지는 샌드위치가 업계 매출 11.3%를 올렸고, 치킨랩·치킨 샐러드 등 건강한 음식을 지향하는 치킨류 패스트푸드 또한 인기다. 

 

특히 패스트푸드에서 아시아 음식, 멕시칸 음식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에서 가장 큰 아시아 음식 패스트푸드점인 판다익스프레스(Panda Express)는 1500개 이상의 점포가 있으며, 대표적인 멕시칸 패스트푸드점 치폴레(Chipotile)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침 메뉴도 과열 경쟁을 보인다. 지난 5년간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횟수는 7.7% 증가해지만, 점심 및 저녁 식사를 위한 방문은 1% 감소했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 시리얼보다 샌드위치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패스트푸드 업계 관계자는 "학생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판매량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점점 칼로리, 염분, 식재료를 꼼꼼히 살피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버거 중심의 판매율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아침용 샌드위치, 샐러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매장도 이에 대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가 현재 다양한 맛에 끌리고 있는 건 한국의 맛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치볶음밥이 들어간 부리또 및 타코,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등과 같이 한식의 조리법과 현지의 메뉴를 혼합한 퓨전 메뉴를 선보이라고 조언했다. 

 

김수현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은 "낮은 진입장벽 및 전통적인 패스트푸드 개념 변화는 다양한 제품 출시 및 판매에 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도 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식 바비큐 소스, 고추장 소스 등은 이미 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상품 가치도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어 조리법과 소스, 식재료 등에 다양한 문화를 접목하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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