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독일 카를스루에 공과대학(KIT) 연구진이 항공기 엔진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새로운 소재의 등장에 차세대 엔진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KIT 연구팀은 섭씨 1100도(℃) 이상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상태를 유지하는 내열 합금 신소재를 만들어냈다. 연구팀은 "새로운 합금이 이전에 유사한 소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탁월한 물성 조합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됐다. 항공기 엔진은 높은 출력을 내기 위해 섭씨 1000도가 넘는 엄청난 고온의 환경에서 작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융점(녹는 점)이 높은 크롬(Cr), 몰리브덴(Mo), 텅스(W) 등과 같은 내화 금속을 기반으로 제작돼왔다. 문제는 이런 내화 금속은 취성(변형 없이 갑자기 부서지는 성질)이 강하고 산소와 접촉하면 섭씨 600~700도에서도 산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현재 항공기 엔진에는 우수한 강도와 내식성을 가진 니켈 기반 초합금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니켈 기반 초합금은 섭씨 1100도 가량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1100도의 한계는 터빈이나 기타 고온 응용 분야에서 효율성 향상을 위한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연소 과정의 효율은 온도가 상승할수록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터빈의 경우 온도를 섭씨 100도만 높여도 연료 소비를 5% 줄일 수 있다. 또한 배기가스도 감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크롬(Cr), 몰리브덴(Mo), 실리콘(Si)을 결합한 신소재를 개발해 냈다. 해당 소재는 섭씨 2000도에서도 녹지 않으며 상온에서 연성과 고온에서의 내식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해당 소재에 대해서 "융점은 약 섭씨 2000도에 달하고, 다른 내화 합금과는 달리 임계 온도 범위에서도 매우 느린 산화속도를 보여줬다"며 "섭씨 1100도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부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해당 신소재가 높은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실제 생산에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합금을 산업적으로 활용하려면 여러 단계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기초 연구 수준에서는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앞으로 전세계 연구진이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EV)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힘입어 치열한 기술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CATL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SDI가 그 뒤를 바짝 쫓으며 '기술 초격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Interact Analysis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4년 기준 연간 R&D 투자액이 약 1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CATL의 20억 달러 이상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SDI의 투자액은 △LG에너지솔루션(LGES) △선우다(Sunwoda) △이브에너지(EVE Energy) 등 차상위 4개사의 지출을 합친 규모와 맞먹는 CATL의 압도적인 규모를 제외하면 단연 돋보이는 수치다. 삼성SDI의 투자는 EV 배터리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및 파워 툴 배터리 등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주요 배터리 3사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중에서도 가장 높은 투자액을 기록하며 기술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 가 약 8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비교해도 삼성SDI의 R&D 지출은 상당한 수준이다. LGES가 AI 및 스마트 제조 기술에 집중하는 반면, 삼성SDI는 고성능 배터리 개발의 전통적인 강점을 유지하며 미래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SDI의 R&D 투자액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은 6.9%로, CATL(6.0%)보다는 빠르고 LG에너지솔루션(8.5%)과는 비슷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CALB(41.3%), COSMX(32.1%) 등 고속 성장 중인 중국 후발 주자들의 맹렬한 추격에 대응하면서도, 거대한 투자 기반을 바탕으로 '크고 안정적인' R&D 전략을 펼치는 CATL과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은 단순히 생산 규모를 늘리는 '규모의 경쟁'을 넘어, 기술력이 장기적인 성공을 좌우하는 '기술의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삼성SDI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는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상용화는 물론, EVTOL(전기 수직 이착륙기)과 같은 신규 응용 분야를 개척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는 이처럼 막대한 R&D 투자를 통해 고에너지 밀도, 초고속 충전, 긴 수명 등 핵심 성능 개선은 물론, 차세대 소재와 생산 공정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페루 람바예케 지역에서 추진 중인 ‘푸에르토 에텐(Puerto Eten)’ 다목적 항만 터미널 건설을 두고 한국과 브라질, 유럽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수주 기업은 수 개월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18일 람바예케 주정부에 따르면, 호르헤 페레스 플로레스 람바예케 주지사는 최근 페루 엑시토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푸에르토 에텐 다목적 항만 터미널 건설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플로레스 주지사는 “현재까지 한국과 브라질,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럽 국가 등 세 나라가 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향후 몇 달 안에 최종 수주 기업이 선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로젝트 계획서가 페루 투자청(ProInversión)에 제출된 상태”라며 “이번 달 안에 최종 화물 및 수요 연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람바예케 지역 739만㎡ 부지에 연간 4000만 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다목적 항만 터미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주로 광물, 에탄올 등 액체 화물, 일반 화물 운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5억2700만 달러(약 7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 시점은 오는 2027년, 운영 시점은 2030년으로 예정돼 있다. 인접 지역에는 1400만㎡ 규모의 산업단지와 1200만㎡ 규모의 자유무역지구, 250만㎡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도 조성된다. 페루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람바예케, 카하마르카, 아마소나스 등 페루 북부 지역과 브라질-페루를 잇는 바이오션 통로(bioceanic corridor)를 연결하는 주요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로템과 포스코이앤씨,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UAE(아랍에미리트)에 고속철 사업의 입찰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UAE 현지 기업이 한국 컨소시엄에서 이탈한 영향이다. 17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한국 컨소시엄은 이달 초 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UAE 국영 철도기업 ‘에티하드 레일(Etihad Rail)’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고속철 사업의 입찰 기한 연장을 위한 업무 협의를 가졌으며, 입찰 준비 사항 등도 함께 검토했다. 한국 컨소시엄 관계자는 “UAE 현지 업체가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입찰 기한 연장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현지 업체명과 이탈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아부다비와 두바이 152km 구간을 잇는 시속 350km급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다. 에티하드 레일은 고속철 차량 96칸을 발주했으며, 사업비는 인프라 100억 달러(약 14조원)와 시스템·차량 분야 36억 달러(약 5조원)를 더해 총 136억 달러(약 19조원) 규모다.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 2월 UAE 고속철도 시스템 및 차량 분야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경쟁사로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철도 기업들이 거론된다. 우리나라 컨소시엄은 경쟁력과 기술 이전 역량, 납기 준수 능력 측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사업 수주와 올해 모로코 전동차 사업 수주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태양광·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 착공이 임박했다. 현지 재생에너지 사업이 잇따라 본궤도에 오르며 아크에너지의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와 장기적인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16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로부터 '리치몬드 밸리 솔라 &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Richmond Valley Solar & BESS)' 프로젝트의 개발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2019년 개발을 시작한 지 6년 만의 성과다. 현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DCCEEW)의 최종 평가와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DCCEEW 승인은 연방 차원에서 프로젝트의 환경 영향, 생물 다양성 보호, 에너지 정책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다. DCCEEW 승인까지 완료되면 법적·행정적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실제 착공이 가능해진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아크에너지가 약 12억 호주달러(약 1조1037억원)을 투입해 뉴사우스웨일스 북동부 래프빌(Rappville) 인근 지역에 발전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43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475MW/3148M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장기 저장형 배터리 설비를 함께 구축하는 복합형 발전소로, 완공 시 약 17만5000가구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2023년 호주 정부로부터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TESA)을 확보하며 수익 안정성을 확보했고, 국가 차원의 '우선순위 리스트(National Priority List)'에도 포함돼 있다. 아크에너지는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를 통해 뉴사우스웨일스주 에너지 전환 정책과 호주 정부의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 목표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크에너지는 당국 승인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건설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달 스페인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일렉노르(Elecnor)'와 설계·조달·시공 사전 준비 단계(ECI) 계약을 체결하며 부지 조사, 설계, 인허가 검증, 구조 인증 등 공사 전 과정을 점검, 후속 EPC 계약과 시공 준비를 마쳤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아크에너지가 NSW에서 추진 중인 두 번째 대형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아크에너지는 작년 연방 정부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정부로부터 허가받은 보우먼스 크리크 풍력발전소 1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받고 건설을 진행 중이다. 최주원 아크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크에너지가 이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단계에서도 프로젝트 이해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중앙 공조(HVAC·냉난방 공조) 전문기업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인수에 대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의 조 단위 '빅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채비를 갖추게 됐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종합 공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뉴 비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7일 EU 집행위원회 경쟁총국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재 삼성전자 유럽 지주회사(Samsung Electronics Europe Holding Coöperatief U.A.)가 독일의 플랙트그룹 홀딩(FläktGroup Holding GmbH)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건을 EU 합병 규정에 따라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집행위원회는 이번 거래가 HVAC 기술 솔루션 분야와 관련이 있으나, '양사의 결합된 시장 지위가 제한적'이므로 경쟁 우려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복잡한 심사 절차 없이 '간소화된 합병 심사 절차(simplified merger review procedure)'를 통해 신속하게 승인 절차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Triton)이 보유한 플랙트그룹 지분 100%를 약 15억 유로(당시 약 2조 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Harman)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의 M&A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대에 급성장 중인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 시장에 대한 본격 진입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독일 헤르네에 본사를 둔 플랙트그룹은 10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HVAC 전문 기업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병원 △공항 △공장 등 고도의 정밀 제어가 필요한 대형 시설을 위한 '중앙 공조 솔루션' 분야에서 유럽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고효율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ing Distribution Unit)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 효율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AI 서버 가동에 따른 발열량이 막대한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플랙트는 저탄소·친환경 요구에 최적화된 냉각 솔루션으로 DCS 어워즈 2024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 공조 시장은 지난 2023년 약 610억 달러(약 86조원)에서 오는 2030년 약 990억 달러(약 140조원)로 연평균 8% 성장이 예상된다. 이 중 데이터센터 공조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하며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를 통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초대형 고객 기반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가정·상업용 '개별 공조(덕트리스)' 제품 중심의 HVAC 사업에서 벗어나, 플랙트의 기술력과 고객 기반을 흡수함으로써 중앙 공조'와 '개별 공조'를 아우르는 종합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특히 플랙트의 고정밀 공조 제어 솔루션에, 삼성전자의 AI 빌딩 통합 제어 플랫폼(SmartThings, b.IoT)을 결합해 지능형 HVAC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주(州)에 엑스에너지(X-energy) 소형모듈원전(SMR) 1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와 협력 중인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아마존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케스케이드 첨단 에너지 시설(Cascade Advanced Energy Facility)' 세부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아마존은 엑스에너지와 워싱턴주 전력회사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이 사업에 협력한다. 케스케이드는 워싱턴주 리치랜드 외곽에 있는 에너스 노스웨스트의 기존 발전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3개 구역에 4기씩, 총 12기가 건설된다. 발전용량은 960㎿(메가와트) 규모다. 2030년 이전 건설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SMR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하고,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쓴다.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해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앞서 아마존은 작년 10월 공동 투자자와 함께 엑스에너지에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하고, 이 회사가 개발한 SMR에서 전력을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카라 허스트 아마존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신기술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디지털 세상을 지원할 탄소 배출이 없는 안정적인 전력원을 만드는 것"이라며 "SMR의 잠재력과 환경 및 지역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의 제이 클레이 셀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젝트는 2039년까지 미국 전력망에 5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공급하고자 하는 투자의 일환"이라며 "아마존과 엑스에너지는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규 SMR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이 해당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수원은 지난 8월 아마존·엑스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산업용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엑스에너지와 협력해 설계·건설·금융·운영(O&M)·공급망 평가·사업 개발 등 SMR 프로젝트 전 주기에 참여한다. 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SMR 기업으로 꼽힌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비전 북미 사업 드라이브에 탄력이 붙었다. 한화비전이 혁신 기술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할 '한화 이노베이션&테크놀로지 익스피리언스(HITE)'를 미국 애틀란타 지역에 개관했다. 이번 개관은 한화비전의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김 부사장의 '실용주의 성공 방정식'이 첨단 보안 시장에서도 통할지 주목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7일 미국 보안 산업 전문 매체 세큐리티인포워치(SecurityInfoWatch)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미국 보안산업협회(SIA)와 함께 네트워킹 파티를 열고 HITE의 그랜드 오프닝을 공식화했다. 리본 커팅식에는 톰 쿡(Tom Cook) 한화비전 아메리카의 영업, 마케팅 및 운영 총괄 부사장과 토드 위소키(Todd Wysocki) 한화비전 아메리카 동남부 지역 영업 담당 부사장이 참석했다. HITE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한화비전의 최신 영상 감시(Video Surveillance) 기술과 솔루션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논의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맡는다. 북미 시장의 니즈를 밀착 분석하고 현지화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HITE 개관은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의 그룹 내 역할 확대 및 북미 사업 강화 의지와 맞닿아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을 맡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해왔다. 특히 현장 중심, 고객 최우선 기조는 김 부사장의 경영 스타일로 꼽힌다. 첨단 영상 보안 산업인 비전 분야에서도 김 부사장의 이 같은 '실용주의 성공 방정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화비전은 북미뿐 아니라 남미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한화비전은 오는 2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남미 최대 기술 및 보안 행사 'Segsummit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및 지능형 분석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화비전은 올해 상반기 AI 및 반도체 등 혁신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김 부사장의 혁신 기술 강조 경영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올해 2분기(4월~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2% 급증한 5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AI 기술이 탑재된 네트워크 카메라 매출이 올해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결과다. 또한 산업용 장비 부문 100% 자회사인 한화세미텍의 AI 반도체 제조 장비(TC본더) 납품 실적이 반영되면서 2분기 적자가 2억원으로 대폭 축소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간 캐나다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의 2단계 증설 일정이 늦춰진다. 북미 내 배터리 공급망 확충의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포스코퓨처엠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크리스틴 프레셰트 퀘벡주 경제부 장관은 전날 "GM과 포스코퓨처엠의 합작공장 2단계 증설 프로젝트가 당분간 보류된 상태"라며 "1단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증설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은 2단계 투자 보류 사실을 확인하며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GM 대변인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GM과 파트너사는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2단계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합작파트너와 협의해 얼티엄캠 2단계 증설 일정을 전략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투자 전면 철회가 아닌 시장 상황에 따른 '속도 조절'로 해석된다. 1단계 공장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GM과 포스코퓨처엠이 당장의 수요 둔화와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투자 시점 재조정에 나선 것이다. 1단계 운영 결과와 시장 회복세를 지켜본 뒤 2단계 확대 여부를 검토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GM과 포스코퓨처엠은 퀘벡주 베캉쿠아(Bécancour)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합작법인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GM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현지에서 공급하기 위한 연산 3만 톤(t) 규모의 1단계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1단계 상업 가동에 돌입하고, 이후 2단계를 통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2단계 증설이 보류되면서 파트너사인 발레(Vale)의 니켈 공장 건설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발레는 포스코퓨처엠과 GM이 합작 중인 베캉쿠아 공장에 니켈을 공급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황산니켈 생산 시설을 건설하려 했으나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레는 앞서 2022년 11월 GM과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얼티엄캠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캐나다 연방정부·퀘벡주 주정부와 2단계 투자와 관련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었다. 당시 전구체 생산라인 신설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둔화와 북미 내 공급망 조정 등의 여파로 "추가 투자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지씨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아티바)가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 'AlloNK(AB-10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RA)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 해당 질환에서 '심층 B세포 고갈(deep B-cell depletion)' 기전을 가진 치료제 중 첫 사례로,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 시장에서 새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FDA는 16일(현지시간) 아티바의 AlloNK에 리툭시맙과 병용 투여 시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군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지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난치성 RA를 AlloNK의 최우선 개발 적응증(lead indication)으로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AlloNK는 동종 유래의 비유전자 조작, 동결보존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로, 항체의존성 세포독성(ADCC) 작용을 강화해 B세포를 깊고 지속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전은 리툭시맙 같은 단일항체 단독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며, 장기적이고 내구성 있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티바는 다음 달 중순에 20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및 안전성 데이터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15명 이상의 난치성 RA 환자에서 임상 반응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FDA와 협의해 피보탈(3상 진입) 임상 설계를 확정, 상용화 단계를 가속할 방침이다. 프레드 아슬란(Dr. Fred Aslan) 아티바 대표는 "미국 내 약 10만 명의 환자들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AlloNK는 외래 투여가 가능한 심층 B세포 고갈 요법으로,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정은 아티바가 루푸스 신염 병용요법으로 지난해 2월 FDA 패스트트랙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당시 AlloNK는 리툭시맙 또는 오비누투주맙과 병용해 재발성 루푸스 신염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을 진행 중이었다. 연이은 패스트트랙 지정은 지씨셀의 NK세포 플랫폼 기술이 자가면역질환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lloNK는 기존 CAR-T 치료제보다 간편하고, 입원이 필요 없는 외래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용화 장벽이 낮다. 지씨셀의 기술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아티바는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2025 칸토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자가면역질환 및 암 치료용 세포치료제 기술력과 임상 진척 상황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 행사 기간 중 다수의 기관투자자와 비공개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는 FDA의 연속된 패스트트랙 지정과 맞물려 미국 내 임상 파트너십 및 자금 조달 환경이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 부품 기업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용 핵심 부품을 대규모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모델인 옵티머스 V3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대량 생산 체제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중국 '싼화즈쿵(三花智控·산화지능제어)'과 약 6억8500만 달러 규모 휴머노이드 로봇용 리니어 액추에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약 18만 대의 옵티머스 로봇 생산에 필요한 규모로 추산되며, 납품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싼화즈쿵의 리니어 액추에이터가 어떤 모델에 투입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번 물량이 옵티머스 V3의 대량 양산 준비를 위한 사전 조달로 보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올인 서밋(All-In Summit)'에서 "옵티머스 V3의 설계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중"이라며 "(V3는) 인간과 유사한 손의 정교함과 현실 인지 능력을 갖추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의 완성형 로봇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니어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직선 운동으로 바꿔 로봇의 관절과 팔, 손가락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 구동 장치로, 사람의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옵티머스 V3의 설계와 완성도를 논할 때 이 부품이 확보됐다는 점은 단순 부품 조달을 넘어 로봇의 핵심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설계가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머스크 CEO도 지속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손과 팔 설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테슬라와 싼화즈쿵은 대규모 주문설(說)과 관련해 공식 확인은 하지는 않았지만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싼화즈쿵 측은 "로봇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나 시장 루머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이나 관계자 역시 "공식적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싼화즈쿵은 1984년 설립된 중국 저장성 소재 정밀 제어·열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전기차와 산업용 기계, 냉난방 장비 등에 사용되는 밸브·액추에이터·열교환기 등을 생산한다. 테슬라 전기차의 열관리 시스템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Tier 1)로 알려져 있으며, BMW·비야디(BYD)·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도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 ‘테슬라 AI(인공지능) 데이’에서 인간형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이듬해 열린 같은 행사에서 초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2023년 3월 1세대 옵티머스를, 같은해 12월 2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9개월 만에 무게를 약 10kg 낮추면서 보행속도는 30% 높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5세대 버전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옵티머스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비전 시스템 등 테슬라의 첨단 기술이 총망라됐다. 인간을 대체해 반복적이고 위험하거나 지루한 작업에 투입된다. 향후에는 공장 뿐만 아니라 짐 옮기기, 물건 배달 등 가정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CJ ENM이 그리스 OTT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유럽 내 콘텐츠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유력 OTT 플랫폼 '노바(Nova)'를 통해 자사 드라마 3편을 공개하며 현지 시청자 반응을 점검하는 동시에, 포맷·판권 수출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6일 CJ ENM에 따르면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블라인드 △돼지의 왕 등 3편이 최근 노바를 통해 방영을 시작했다. 이번 진출은 프랑스 콘텐츠 배급사 '테마(THEMA)'를 통한 협력으로 성사됐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1은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에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로, 시즌2에서는 새로운 배경과 사건으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블라인드는 조커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무고한 인물이 희생된 뒤 배심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또 다른 작품 돼지의 왕은 학교 폭력 후유증과 복수를 주제로 한 12부작 스릴러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번 그리스 진출은 CJ ENM의 유럽 내 콘텐츠 유통망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미 프랑스·독일·스페인 등에서 포맷 판매와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번 그리스 진출로 유럽 시장 활동 반경을 넓혔다. CJ ENM은 앞으로도 유럽을 비롯해 중동,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해외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 콘텐츠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칠레에서 남미 최초로 테슬라 라이트쇼가 개최된다. 테슬라는 이번 라이트쇼로 칠레와 남미에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한국이 아닌 중국 조선소에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두고 저울질 하다가 가격 경쟁력이 앞선 중국에 신조 발주했다. 최근 미국의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유예 조치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규모 발주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