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포스코그룹이 재정난으로 파산 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유럽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Northvolt)의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빈 자리를 차지했다. 공급 공백을 활용해 유럽 내 폐배터리 공급망 장악에 나선다. 현지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 하이드로볼트(Hydrovolt)와 손잡고 핵심 원료 블랙매스(Black Mass)를 확보하며 재편되는 유럽 자원 순환 체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13일 하이드로볼트 등에 따르면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일본 미쓰이물산과 함께 하이드로볼트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는 하이드로볼트가 노르웨이 프레드릭스타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량의 블랙매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포스코홀딩스와 화유코발트, GS에너지 등이 합작해 설립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블랙매스를 습식 제련하여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핵심 광물을 고순도로 회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전남 광양에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블랙매스 처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하이드로볼트의 주요 파트너였던 노스볼트가 파산하며 지분을 전량 매각한 이후 이뤄진 협력이다. 당초 하이드로볼트의 생산 물량은 노스볼트의 스웨덴 공장에 우선 공급될 계획이었으나, 노스볼트의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원료 공급 공백을 포스코가 확보한 것이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2년 준공한 폴란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PLSC에 이어 노르웨이 중심의 북유럽 공급망까지 확장하게 됐다. 유럽에서 수거된 폐배터리 스크랩은 하이드로볼트와 PLSC에서 블랙매스로 가공된 뒤, 전남 광양의 포스코HY클린메탈에서 배터리 소재 금속으로 재활용된다. 포스코의 이번 행보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SK온과 2만5000톤 규모의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규제 대응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현지 블랙매스를 활용한 소재 생산은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하이드로볼트에서 회수된 자원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 공정에 투입됨에 따라,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안정적인 원료 수급 체계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리사이클링을 포함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그룹의 성장 동력인 넥스트 코어(Next Core)로 지목했다. 하이드로볼트는 폐배터리에서 최대 95%의 물질을 회수할 수 있는 높은 회수율을 갖춘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리튬 30만 톤, 니켈 22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해 배터리 소재 매출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협약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등 직접 채굴과 더불어 리사이클링을 통한 원료 주권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중부 카심주(州) 국제공항 개발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사우디는 국가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의 주요 사업으로 다수의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만큼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 국립민영화센터(NCP)는 13일 카심주 '프린스 나이프 빈 압둘라지즈 국제공항(Prince Naif bin Abdulaziz International Airport)' 개발 사업의 입찰 참가 의향서(EOI)를 제출한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총 55개 사우디 현지 기업과 34개 외국계 기업이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카심 공항 프로젝트는 기존 국제공항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최신 시설을 갖춘 여객 터미널을 비롯해 활주로·유도로·계류장 등 기반시설 건설이 포함된다. 설계·재원조달·시공·운영·유지보수 및 이전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우디는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관광·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사우디 전역에서 초대형 국제공항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 2030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마련된 중장기 발전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국제공항 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작년 2월 타이프 신국제공항 사업과 관련해 EOI를 제출했다. 이는 메카주 타이프 신도시에 신규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타이프 국제공항에서 21㎞ 떨어진 곳에 연간 25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2030년까지 건설하게 된다. <본보 2025년 2월 10일자 참고 : 삼성물산·공항공사, 사우디 타이프 신국제공항 프로젝트 출사표> 삼성물산은 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들어서는 킹살만 국제공항 사업 입찰 기회도 엿보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2월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인 '네스마 앤드 파트너스'와 합작 투자 계약을 맺었다. 연간 1억2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300억 달러(약 44조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는 2030년 개항이 목표다. <본보 2025년 2월 27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40조' 사우디 킹살만 국제공항 정조준…현지기업과 맞손> 한편 삼성물산은 국내외 다수의 공항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 공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밖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공사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 등도 수행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현지 중견은행인 ‘사이공하노이은행(SHB)’의 증자에 참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도 펀드 투자 형태로 증자에 참여하는 가운데, 한화생명은 이번 증자 참여를 통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인수 등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SHB는 12일(현지시간) 2억 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전문 투자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1250만 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KIM 베트남 그로쓰 에쿼티 펀드'와 'TMAM 베트남 에쿼티 마더 펀드' 등을 통해 약 1300만 주를 신청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 베트남 증권 모투자신탁’도 다른 펀드와 함께 3400만 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SHB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SD)으로부터 외국인 지분상한을 기존 1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 받은 바 있다. SHB는 이번 증자를 통해 약 3조3700억 동(약 1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운영 자금 확충과 고정 자산 투자 재원 마련, 금융 영업 활동을 위한 대출 및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활용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증자 참여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7월 인니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한 바 있다. 방카슈랑스와 같은 보험 판매 채널 확보는 물론 은행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리테일 금융 혁신을 이루겠다는 차원에서다. 이는 한화생명의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사장이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김동원 사장은 다보스포럼 등 국제 무대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노부은행 인수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SHB는 자산 규모 기준 베트남 5대 민간 상업은행 중 하나로 베트남 증시 대표 지수인 ‘VN30’ 종목에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법정 자본금을 7조5000억 동(약 4300억원) 늘려 총 53조4420억 동(약 3조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승인 받았다. 이를 통해 베트남 4대 민간 상업은행 대열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5조280억 동(약 8500억원)을 기록해 목표치의 104%를 달성했다. 총자산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약 892조6000억 동(약 50조8000억원)에 달하며, 자산 1000조 동(약 57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아연 정광 제련수수료(TC) 협상에서 소폭 인상을 이끌어냈다. 최근 3년간 이어진 급락 흐름이 멈추고 사상 최저 수준에서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최윤범 회장이 강조해 온 경영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금속 시장 정보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기업 '텍 리소시스(Teck Resources)'와 고려아연은 올해 아연 정광 벤치마크 TC를 톤(t)당 85달러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저 수준인 80달러에서 약 6%가량 오른 것이다. 아연 제련 산업에서 TC는 광산업체가 제련소에 지급하는 가공 수수료로 제련업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TC가 상승하면 제련업체 수익 여건이 개선되는 구조다. 이번 협상 결과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TC 하락세 속에서 나타난 첫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연 벤치마크 TC는 2023년 t당 274달러에서 2024년 165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80달러까지 급락하며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인상 폭은 제한적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정광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제련업계 수익 여건이 완전히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 도착 기준 아연 정광 스팟 TC는 t당 10~50달러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거래에서는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까운 사례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업황 악화에도 고려아연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44년 연속 영업흑자 기록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제련수수료 하락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고려아연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TC 반등이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최윤범 회장 측에 우호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현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앵거스 탑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단일 발주 원칙을 재확인했다. 사양이 상이한 잠수함을 혼합 운용하면, 유지보수의 복잡성과 효율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캐나다 군에서도 분할 발주설을 부인하며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중 한 곳이 잠수함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최근 더구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여름 단일 공급사로부터 잠수함 12척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분명히 했다"며 "제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분할 발주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단일 공급사를 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분할 발주설은 캐나다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현지 유력 일간지인 '더 글로브 앤 메일'은 복수의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독일의 Type-212CD 잠수함 6척을 대서양 연안 초계에 투입하고, 한국의 KSS-III 배치-II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연안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분할 발주를 통해 독일과 한국 모두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분할 발주를 선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지 매체의 보도 이후 캐나다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은 소문을 부인했다.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타와 안보 및 국방 컨퍼런스(Ottawa Conference on Security and Defence)에서 "지금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를 찾았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또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분리발주에 대한 질의를 받고 "캐나다를 방문했을 당시 직접 그 질문을 했고,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탑시 사령관과 퓨어 장관은 혼합 잠수함의 운용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사양이 다른 두 잠수함을 운용할 시 실전 배치 후 공동의 작전 수행과 부품 확보, 유지보수를 비롯한 후속 지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이처럼 군과 국방부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단일 공급사 선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상반기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유지보수 50% △성능과 기술 등 잠수함 플랫폼 자체 20% △재정 상태 15% △경제적 혜택 15%의 평가 지표를 토대로 한화오션과 TKMS의 최종 제안서를 검토 중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뮬렌 인더스트리(Mullen Industries LLC, 이하 뮬렌)와 진행 중인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해 '구글과의 계약 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지 법원의 제재를 받았다. 구글과의 수익 공유 계약 문서 제출을 거부하다 법원의 제재 조치를 받게 된 것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본 재판에서 삼성전자의 방어 전략에 일정 부분 제약이 발생할 전망이다. 12일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법원에서 발행한 결정 명령서(Memorandum Order)에 따르면 재판부인 로이 S. 페인 치안판사는 삼성전자가 원고인 뮬렌과의 소송 과정에서 구글과 체결한 수익 공유 계약(RSA) 및 모바일 서비스 인센티브 계약(MSIA)의 제출을 거부했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삼성이 해당 문서들의 관련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증거 개시 명령에 따른 제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뮬렌 측의 제재 신청을 승인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4년 1월 뮬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구글맵 기술 등이 탑재된 모바일 기기가 자사의 위치추적 및 통신보안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적극적인 방어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 2024년 11월에는 원고 설립자 개인의 사생활과 제3자와의 관계를 파헤치며 증거 조사를 시도했으나 법원이 이를 제한하며 무산된 바 있다. 또한 2025년 3월에는 사건 관할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으로 이송하려 시도했으나, 텍사스 법원 로드니 길스트랩 판사는 "명백히 더 편리한 법정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를 기각했다. 삼성전자는 소송 초기 변론 과정에서 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2024년과 2025년 법원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뮬렌 측이 제기한 일부 특허 침해 주장과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한 유도 침해 주장을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명령서에 따르면 법원이 구글 지도 사전 탑재와 수익 공유 간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핵심 계약 문서의 제출 거부를 확인하면서, 지금까지 삼성이 유지해온 방어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떠올랐다. 법원의 이번 제재에 따라 삼성전자는 해당 문서 제출 거부와 관련해 발생한 원고 측의 합리적인 변호사 비용 등 소송 비용을 배상하게 됐다. 또한 재판 절차에서도 제약이 뒤따른다. 법원은 원고 측 전문가가 해당 문서를 바탕으로 보충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반면, 삼성에게는 이에 대한 반대 신문이나 별도의 반박 보고서 제출 권한을 제한했다. 특히 법원은 원고 측이 "구글이 삼성에 앱을 사전 탑재하는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했다"는 내용을 배심원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로 인해 4월 본 재판에서 손해배상액 산정을 위한 가상 협상 논리를 구성할 때 삼성전자의 대응 범위가 제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구글과의 파트너십 관련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려다 이번 제재를 받게 되면서, 재판 결과와 배심원 판단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이재명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현 정부 정책을 한국 주식시장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지목한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상장기업 주식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수하는 사례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11일(현지시간) “한국 증시의 기록적 상승세가 기존 주주들의 지분 매각을 자극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언급했다. JP모건은 “이재명 대통령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해체하는 등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한국 주식시장 상승세를 견인해 왔으며, 이는 주식 자본 시장 활동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JP모건은 올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블록딜 거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블록딜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블록딜은 증시 시작과 마감 전후에 대량의 주식을 보유한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거래를 체결시켜 주는 제도다. 거래소에서 한꺼번에 대량의 주식이 거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실제 올해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13억 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블록딜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분기 2억9600만 달러(약 4300억원)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었다. 대표적으로 한화시스템이 1조7000억원 규모의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SK디스커버리가 SK이터닉스 지분을 KKR에 매각하기로 했다. JP모건은 “지분 블록딜과 같은 현금화 전략은 상장기업과 주주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맞춰나갈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JP모건은 “해외 우량 투자기관에서 한국 상장사 지분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임에도 거래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공개(IPO)와 같은 신규 주식 발행의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가 필요한 만큼 수요가 본격화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투자 정보 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11일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9만원, SK하이닉스는 95만5000원이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 상향은 범용 D램과 낸드 메모리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 2분기 공급 물량 협상이 몇 달 전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가격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용 컴퓨터, 스마트폰 등 여러 최종 시장에서 수요가 특별히 강하지 않음에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AI 서버 수요가 메모리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몇 년간 가장 강력한 메모리 시장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 34조7000억원, 연간 영업이익 20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어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 70% 후반대, 낸드 부문에서 40%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메모리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8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 40조3000억원, 연간 영업이익 239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러한 실적 개선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컴퓨팅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하고, ROE는 37%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두 회사의 주식은 2027년 예상 수익을 기준으로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가치에 거래되고 있다"며 "메모리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저평가된 상황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월평균 가격이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PC용 D램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달러로, 전월(11.5달러) 대비 13.0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의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2.67달러로, 전월(9.46달러) 대비 33.91% 급등했다. D램은 11개월 연속, 낸드는 14개월 연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의 모회사 트렌드포스는 "AI 엣지 컴퓨팅과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지속되면서 시장 불균형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상반기 내내 탄탄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본 합작법인 'Global X Japan'(글로벌엑스재팬)'이 일본 방산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 후 일주일만에 1000억원을 모았다. 11일 글로벌X 재팬은 지난 5일 기준 '글로벌 X 방위 테크-일본 주식 ETF'의 순자산 총액이 100억엔(약 929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신규 상장 후 일주일만이다. 글로벌엑스재팬은 "해당 ETF는 방위라는 테마를 민생과 방위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시점으로 만든 상품"이라며 "정부가 내세우는 성장 전략 분야 중 방위산업, 조선, 항공우주, 정보통신, 사이버보안, AI반도체 등의 유망한 종목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은 방위 분야에 그치지 않고 재해 대응과 인프라 보전과도 관련돼 사회 전체의 안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글로벌엑스재팬은 201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와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일본 유일의 ETF 전문 운용사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EC) 플랫폼 기업 카페24(CAFE24)가 일본 이커머스 CRM(고객관계관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 CRM 솔루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일본 EC 사업자 지원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카페24 일본법인 카페24 재팬은 지난 11일 EC 특화 CRM 마케팅 솔루션 기업 데이터라이즈 재팬(Datarize Japan)과 EC 운영 지원 서비스 '카페24 프로(Cafe24 PRO)'의 CRM 기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개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기능을 고도화하고 일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EC 시장에서는 광고비 상승으로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CRM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재구매율과 고객 생애가치(LTV)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활용 역량이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카페24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카페24 프로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운영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EC 운영 전문가의 사이트 관리 지원과 데이터 분석 기반 매출 전략, 다국어 지원을 통한 글로벌 판매 환경 등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서비스다. 이번 협약 핵심은 카페24 프로의 CRM 기능 고도화다. 양사는 데이터라이즈가 보유한 CRM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 타깃 고객군 생성, 메시지 마케팅 자동화 등 고도화된 마케팅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페24의 이커머스 인프라와 데이터라이즈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일본 EC 시장에서 플랫폼과 마케팅 솔루션 간 결합을 강화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은 브랜드 중심 D2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CRM 기반 고객 관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플랫폼과 CRM 솔루션이 결합될수록 데이터 기반 매출 관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페24는 "이번 협력으로 일본 사업자들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쇼핑몰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일본 EC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페24는 지난 1999년 한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EC 플랫폼 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200만여 개 브랜드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데이터라이즈 재팬은 한국 CRM 기업 데이터라이즈 일본법인으로 2024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국내 EC CRM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880개 이상의 브랜드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일렉트릭이 유럽의 송배전망 교체 수요에 대응해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 유럽과 함께 미국에서 데이터센터발 대규모 수주를 확대하고, 중동에서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며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올린다는 포부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 설비 투자 계획에 대해 "한두 지역에서 현지 거점을 살피고 있다"며 "2월 말부터 이어진 이슈가 잠잠해지면 생산 거점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연초부터 유럽에서 수주 성과를 올리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독일 최대 전력업체인 RWE와 62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데이터 센터 월드 런던 2026'에 참가해 데이터센터 전용 배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채 대표는 유럽을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유럽의 송배전망이 미국보다 더욱 노후화돼있다"며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채 대표는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유럽과 더불어 미국, 중동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은 LS일렉트릭이 최우선으로 보고 있는 시장이다. 채 대표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규모가 1조 이상인데, (이 가운데) 8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며 "전년 말부터 올해 1분기 사이 큰 규모의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증가에 발맞춰 고효율 직류(DC) 전력기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채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며 "전력 효율을 높여야 100㎿ 이상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엔비디아가 개발하는 800V로 전환되면 교류(AC)로는 충당이 어려워 2년 후 DC 기반 솔루션이 상당히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일렉트릭은 작년부터 저압력 차단기(LVDC)와 반도체 변압기(SST) 등을 실증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천안 사업장에 DC 팩토리도 구축했다. 또한 배전망 투자를 추진한다. 채 대표는 "송전망 노후화로 인한 교체가 완료되면 배전망으로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증설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수요에 대응할 기반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독일·스페인 등 유럽계 회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UL인증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 3사들과 협력하며 미국에서 트랙레코드를 쌓겠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중동 시장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이라크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지만 중동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채 대표는 "상황이 개선되면 중동 사업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일 큰 문제가 물류인데, (봉쇄된) 해협이 아닌 항구나 사우디 등으로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의 1·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에 나서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반의 해저 송전망을 통해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에 공급하는 약 1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전문기업 GE버노바와 전력망 핵심 기술 확보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7월 'GW급 전압형 HVDC 변환 밸브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합작사(JV) 출범을 살피고 있다. 채 대표는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해 본사업 참여를 염두에 두고 GE버노바와 협력 중"이라며 "JV 생산거점은 국내에 지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LS 엠앤엠(MnM)·LS머트리얼즈·LS알스코·LS사우타·LS이모빌리티솔루션·LS티라유텍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공동 부스를 조성했다.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올인원 ESS 플랫폼과 직류 배전 운영 플랫폼 'DC 팩토리 설루션', 독자 개발한 산업용 모듈형 ESS 설루션 'LS일렉트릭 MSSP' 등을 선보였다. 채 대표는 "배터리 산업은 단순히 셀과 소재에 국한돈 것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배터리 산업의 가치 사슬과 전력 인프라 산업이 어떻게 연결되고 LS일렉트릭이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팹(공장)2' 건설을 위한 인허가 준비 체계를 '재정비'했다.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속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이미 테슬라와 애플 등으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TSMC 대안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노리는 대형 고객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파운드리 생산 확대 전략의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1일 테일러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정기 회의에서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프로젝트 관련 개발 검토 및 건설 검사 서비스를 수행하는 'HDR 엔지니어링'과의 계약 수정안(Task Order 42 Amendment 1)을 승인했다. 해당 안건은 테일러 2공장 개발과 관련된 인허가 관련 업무 지원 계약의 기간을 오는 12월31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다. HDR 엔지니어링은 테일러시와 계약을 맺고 삼성 파운드리 캠퍼스 개발 과정에서 인허가 검토와 건설 검사 업무를 지원하는 외부 엔지니어링 업체다. 삼성전자가 개발 협약에 따라 인허가 관련 비용을 테일러시에 선지급하면 시가 이를 재원으로 HDR 엔지니어링을 통해 △설계 검토 △건축 인허가 검토 △허가 발급 절차 지원 △건설 과정 코드 준수 검사 등의 행정·기술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테일러 2공장은 약 270만 제곱피트(ft2)규모로 계획돼 있다. 다만 이번 계약 수정안으로 건설 일정이나 투자 계획이 새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존 계약의 업무 범위와 금액을 유지한 채 계약 기간만 연장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설계 검토와 인허가 절차를 처리할 수 있는 행정 체계를 유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테일러시는 HDR 엔지니어링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테일러시는 지난 2023년 10월에 2공장 관련 인허가 검토와 검사 업무 지원을 위해 HDR 엔지니어링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계약을 연장해 왔다. 시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삼성 테일러 프로젝트와 관련된 다른 HDR 엔지니어링과의 계약 수정안도 함께 승인했다. 해당 계약들은 테일러 파운드리 1공장 건설 과정에서 필요한 개발 검토와 공사 검사 업무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일부 계약 금액이 증액됐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프로젝트에 맞춰 별도의 인허가 검토와 검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 행정 인력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설계 검토와 건설 검사 업무를 외부 엔지니어링 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테일러시를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선정하고 이듬해 11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초기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였으나 미국 정부로부터 약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추가 생산시설과 패키징·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포함해 2030년까지 총 5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테일러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약 8만8000제곱피트 규모 시설에 대해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아 제한적 활동을 시작했으며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테스트를 포함한 시험 가동은 이번 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 공장은 5G·고성능컴퓨팅(HPC)·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양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석채 삼성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월 진행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테일러 팹은 계획대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내 적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과 군이 컬럼비아급 잠수함 도입 확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자 컬럼비아급 잠수함 4척을 추가해 총 16척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존 12척에 이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호주 공군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MQ-28 Ghost Bat)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유럽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독일 연방 공군 협력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도입 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