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사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재생에너지 구역(Renewable Energy Zone·REZ) 전력 인프라 사업 수주에 나섰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에너지공사(EnergyCo)는 28일 뉴잉글랜드 REZ 네트워크 운영사 선정과 관련해 의향서(EOI)를 제출한 6개 컨소시엄을 공개했다. 국내 건설사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세계 2위 재생 에너지 기업 스페인 이베르드롤라, 스페인 인프라 기업 페로비알, 호주 인프라 투자사 카펠라캐피털, 말레이시아 건설사 가무다 등과 뉴리프 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향서를 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호주 전력회사 오스넷, 호주 투자회사 퍼시픽 파트너십스, 이탈리아 건설사 겔라, 호주 건설사 CPB 등과 퓨처 에너지 네트웍스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다. 사업자는 뉴잉글랜드 REZ와 뉴사우스웨일스주 가정·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송전선 및 에너지 허브 등 전력 인프라의 EPC(설계·조달·시공) 및 운영·유지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에너지공사는 올해 말까지 최종 후보 2~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 혜택을 제공하는 새롭고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DS프라이빗에쿼티의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지분 투자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는 오는 9월 3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DS프라이빗에쿼티, 노바 파워 앤드 가스(NOVA POWER & GAS) 간 주주 협약을 승인한다고 28일 밝혔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DS자산운용의 자회사다. 지난 2022년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하는 등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SMR에 주목하고 있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자회사인 로파워(RoPower) 지분 약 33%를 인수할 예정이다. 로파워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현지 민간 에너지 기업 '노바 파워 앤드 가스'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앞서 2023년 7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도이체슈티 SMR 개발을 위해 로파워에 7500만 유로(약 12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Term Sheet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의 기존 석탄발전소를 462㎿(메가와트) 규모의 뉴스케일파워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연말에 최종투자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사전트앤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곳과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EPC(설계·조달·시공)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기자재 공급사로서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자재 제작사 '코메스 루마니아(COMES Romania, 이하 코메스)'와 회동했다. 작년 착공 후 루마니아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기업의 참여 비중을 20%까지 늘려 장기적인 원전 협력을 도모한다. 28일 코메스에 따르면 이희재 한수원 TRF사업소장은 최근 안톤 이오안 머저리아누(Anton Ioan Mazărianu) 코메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TRF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루마니아의 장기적인 에너지 목표를 지원하자고 뜻을 모았다. 코메스는 "원전 산업의 글로벌 리더와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메스는 1997년 설립된 정압 장비(Static pressure equipment) 제조사다. 압력용기와 열교환기, 반응기, 고압용 튜브 등을 생산해 석유화학·비료 공장·원전에 공급하고 있다. 4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과 폴란드 올렌(Orlen), 오스트리아 OMV,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 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KazMunayGas)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뒀다. 원전 분야에서는 체르나보다 원전에 기자재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TRF 건설사업에도 하도급사로 참여해 배관 등을 제작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23년 6월 1억9500만 유로(약 2600억원 규모)의 TRF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2027년 9월 준공 계획으로 작년 6월 착공했다. 건설에 본격 돌입하며 협력사도 지속 발굴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주 진행률은 약 60%며, 한수원은 루마니아 기업의 참여 비중을 20%까지 점차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난달에는 박인식 수출산업본부장이 미하이 다라반(Mihai Daraban)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 회장과 회동했다.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현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지원하겠다는 CCIR의 의지를 확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연방정부 소유 공공부지 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본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DOE)는 28일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우선 추진할 연방정부 공공부지 4곳을 선정했다. △아이다호주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테네시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켄터키주 파두카 기체 확산 플랜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사바나강 핵시설 등이다. 에너지부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민간 사업자 유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각 부지별 프로젝트 범위와 자격 요건, 제출 지침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2027년 말 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에너지부는 지난 4월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연방정부 공공부지 16곳을 공개한 바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 부지들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생산 시설을 유치해 전력망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입지"라며 "에너지부 부지 자산을 활용해 AI 및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 차기 맨해튼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미국이 AI 및 에너지 분야 리더십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빗대어 이를 'AI 맨해튼 프로젝트'로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라클과 함께 추진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이집트 민간항공부와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의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이 40여 년간 축적한 정비 노하우와 글로벌 MRO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정비사업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이집트 민간항공부에 따르면 사메흐 엘 헤프니(Sameh El‑Hefny)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인천에서 열린 '2025 국제항공협력콘퍼런스(CIAT 2025)'에 참석해 대한항공 고위 임원들과 회동했다. 양측은 항공기 정비와 교육·기술운영 역량 공유, 교육 협력 등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이집트 정부의 항공산업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항공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최정호 영업 총괄 부사장, 고광호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협력 방식은 공동 정비 프로그램 개발, 기술자 훈련, 장비·자재 조달 협조 등으로 다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항공이 보유한 글로벌 정비 인프라와 기술력은 이집트가 역내 항공 정비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집트는 지리적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안정적인 정비 능력 확보는 곧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 제고로 직결된다. 하지만 현재 이집트는 정비 역량 대부분을 외국 MRO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기술력이 검증된 파트너와 협력해 자국 내 정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번 대한항공과의 협력 논의는 단순한 기술 자문을 넘어 항공 안전성과 자립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기술 파트너십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1976년 보잉 707 엔진 정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5000대의 항공기 엔진을 정비해왔다. 2004년부터는 외항사 정비 물량까지 수주하며 MRO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OEM)로부터 '최우수 협력업체'로 여러 차례 선정됐고, 미국 FAA, 유럽 EASA, 중국 CAAC, 호주 CASA 등 13개국 항공당국으로부터 정비조직 인증을 받아 품질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실적은 대한항공이 다양한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MRO 계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해주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와도 각각 회동을 갖고 공항 운영, 디지털 전환, 여객 서비스 고도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과는 최신 공항 운영 표준과 스마트 공항 구축 전략에 대한 경험 공유도 오갔다. CIAT는 국토교통부가 주최로 3년마다 열리는 항공 분야 국제행사로, 글로벌 항공 정책, 안전, 환경, 디지털 기술 등 주요 의제를 다룬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이집트·말라위 등 주요국 항공 장·차관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ACI(국제공항협의회) 등 국제기구 대표자, 국내외 항공 산업계 관계자 등 약 680여 명이 참석했다. 헤프니 장관은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글로벌 항공 산업 리더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지속가능한 항공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번 회담들은 기술 및 운영 분야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이집트는 우호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실현하고, 국제 항공 운송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의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한세실업 본사가 굳이 한국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 전문 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미국, 베트남, 과테말라 등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의류 ODM·OEM 전문 기업인 한세실업과 모빌리티 부문 계열사인 한세모빌리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국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중심 신성장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유럽 거점 확장과 맞춤형 제품 라인 확대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재편,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세실업은 그간 GAP, DKNY 등 미국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전체 바이어 33개사 중 18개가 미국 업체로, 미국 매출 비중이 80~90%에 달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리스크가 재점화된 가운데, 미국 중심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고, 시장 성장성도 가시적이다. 지난해 기준 유럽 수입 의류 시장은 1275억 달러로, 미국(1077억 달러)을 추월했다. 유럽연합(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EU-인도네시아 FTA 협상 진전 등도 한세실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FTA가 관세 절감 효과를 가져오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 측면에서도 한세실업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베트남에 11개 공장과 162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7491만장의 의류를 생산했다.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다수의 글로벌 생산 거점 역시 유럽 수출 확대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단순 OEM·ODM을 넘어 3D 디자인, R&D 기반 액티브웨어·수영복·아웃도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 고도화 전략도 함께 추진 중임을 전했다. 일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 부회장은 "맞춤형 스타일링 수요에 대응해 일본 전담 디자인 사무소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공급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세실업은 이처럼 지역 다변화, 제품 고급화, 생산 경쟁력 확보의 3박자를 갖춘 전략을 통해 유럽 중심 신성장 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 속에서,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글로벌 유통사와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에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자금을 지원한다. 나킬라트는 "수출입은행과 한국에서 건조되는 LNG선 25척을 위한 첫 선박 금융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금융 패키지는 수출입은행과 나킬라트 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조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이 17척, 한화오션이 8척을 각각 건조할 예정이다. 압둘라 알술라이티 나킬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선대 확장에 필수적인 재원을 확보했다"며 "이번 국제 협력을 활용해 전 세계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고 카타르가 LNG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카타르에너지는 2030년까지 연간 LNG 생산 능력을 1억42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킬라트는 앞서 작년 2월 카타르에너지와 LNG선 25척의 정기용선계약(타임 차터·TCP)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4년 2월 13일자 참고 : 카타르에너지, LNG선 25척 용선계약 체결...발주 본격화 시동>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호주에서 현지 주조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생산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호주 산업계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주주조협회(AFI) 뉴사우스웨일스 지부 관계자들을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자사 장갑차 전문 생산시설 '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에 초청했다. H-ACE 시설의 생산 역량과 첨단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과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호주 기업과 협업 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기준과 기대치를 공유하며 상호 신뢰를 쌓는 데 집중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내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현지 생산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방침이다. 호주주조협회는 금속 주조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기업들을 대표하는 비영리 단체다. 산업 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네트워킹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주조협회를 초청한 것은 단순한 시설 소개를 넘어 호주 주조업계와의 실질적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상호 이해 증진과 협력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공급망의 경쟁력과 자립도를 높이고,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 참여(Australian Industry Capability, AIC)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호주 주요 산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초청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주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방 및 산업 연수과정(Defence and Industry Study Course, DISC) 2025’ 참가자들을 H-ACE에 초청해 생산 설비와 운영 체계를 직접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장갑차 생산라인과 시험 설비를 둘러보며 한화의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확인했다. <본보 2025년 6월 7일 참고 한화에어로, 호주 국방산업연수단 초청…현지 협력 강화 '속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호주로부터 AS9(K9 자주포 호주 수출형 모델) 30문과 AS10 탄약운반차(K10의 호주 수출형 모델) 15대 수주를 따냈다. 지난 2023년엔 3조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생산을 위해 2023년 8월 'H-ACE'를 완공했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번째 자체 해외 생산 시설이자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곳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를 양산한다.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추후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현지 산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조건을 공유했다"며 "호주 내에서 강건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사업이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통가의 손님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업계는 라면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대폭 늘리며 특수를 노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정부의 농축산물 지원 사업과 자체 할인행사를 병행하며 '매출 방어'에 나섰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대형마트·백화점에 입점한 임대매장 중 소상공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점포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기업형 슈퍼마켓도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사용이 불가하다. 편의점과 외식 프랜차이즈는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배달앱의 경우 배달 기사를 만나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대면으로 결제할 경우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되면서 업계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편의점은 최대 수혜처로 꼽히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다음달 31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봉지라면과 컵라면, 즉석밥 묶음은 최대 33~50% 할인하고, 생필품 등 36종의 제품을 살 때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을 추가로 적용한다.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인기 용기·봉지라면 21종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1일부터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특가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번들 봉지라면 전 상품에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효과는 단박에 나타났다. 소비쿠폰이 풀리기 시작한 지난 22일 편의점에서는 고기류와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 GS25는 국산 쇠고기 매출이 직전 달 같은 요일인 6월 24일 대비 178.4% 급증했다. CU도 도시락(23.1%), 김밥(35.8%), 샌드위치(29.7%) 등 간편식 매출이 23.8% 증가했다. 평소 편의점에서 잘 팔리지 않던 쌀과 잡곡 등 양곡류도 소비쿠폰이 지급된 22~23일 이틀간 매출이 GS25 12.9%, CU 25.0%, 세븐일레븐 50.0%, 이마트24 94.0% 등으로 늘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들은 맞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비쿠폰 지급 전부터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과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등 자구책을 도모하고 있다. 이마트는 농산물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자체 20% 할인가에 정부 지원 20%를 적용해 정상가보다 36% 싸게 판다. 홈플러스도 여름 신선 먹거리와 각종 생필품까지 약 2만8000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소비쿠폰 지급 전부터 지난 23일까지 철 과일과 채소, 곡류 등 15개 품목을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가졌다. 대형마트 3사는 앞서 초복을 앞두고 일제히 장어, 삼계탕 등 보양식 할인행사도 진행했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두고 업계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물가 안정 할인행사에 대형마트의 참여를 요청하면서도 소비쿠폰 사용처에서는 제외한 점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비쿠폰 지급이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채널의 제외로 형평성 논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올 들어 경제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긴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식음료 업계의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겁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건강과 웰니스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식품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글로벌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최근 M&A 트렌드는 건강과 웰니스, 프리미엄 담백질, 사모펀드의 클린 라벨 음료 브랜드 주목, 전략적 인수, 영국의 입지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PepsiCo)의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 브랜드 포피(Poppi) 인수는 올해 가장 주목받은 M&A 중 하나다. 펩시코는 더 건강한 음료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5월 포피를 19억5000만 달러(악 2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식음료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전략적 인수에 해당한다. 포피는 장 건강을 내세운 프리바이오틱스 음료 시장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5억 달러(약 7200억원)가 넘는다. 셀시우스 홀딩스(Celsius Holdings)의 알라니 뉴트리션(Alani Nutrition) 인수는 올해 기능성 에너지 음료 시장을 뒤흔든 대형 거래로 꼽힌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기능성 에너지 드링크 제조업체인 셀시우스 홀딩스는 건강·웰빙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알라니 뉴트리션을 지난 4월 18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알라니 뉴트리션은 여성 중심의 기능성 에너지 음료 브랜드로, 프리바이오틱스, 저당, 비타민 강화 제품으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최근 급성장했다. 룩셈부르크 기반 식품 지주회사로 브라질 기업가 소유인 글로벌 에그(Global Eggs)는 힐런데일 팜스(Hillandale Farms)의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힐런데일 팜스는 미국 최대 달걀 생산·유통업체 중 하나로, 케이지 프리, 유기농, 프리레인지 등 동물 복지를 고려한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에그는 프리미엄 단백질 소비 추세에 발맞춰 힐런데일 팜스를 지난 5월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글로벌 식음료 업계에서는 클린 라벨 음료 브랜드가 사모펀드의 핫한 타깃으로 떠올랐다. 건강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인공 첨가물이 없는 천연 성분으로 만든 음료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그리폰 인베스터스(Gryphon Investors)는 지난 1월 천연 과일을 사용한 스파클링 워터로 유명한 스핀드리프트(Spindrift Beverage Co. Inc)의 지분 과반수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폰 인베스터스는 스핀드리프트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중국의 탄산음료 제조업체 다야오(Dayao)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는 건강·가성비 중심의 음료 시장 성장에 따른 투자 확대 차원이다. 7월 중순 현재 거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은 식음료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핫스팟'으로 부상하고 있다. 덴마크의 맥주 제조업체 칼스버그(Carlsberg)가 영국의 청량음료 회사 브리트빅(Britvic)을 인수했으며, 간편식품 제조 전문 업체 그린코어(Greencore)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신선 조리 식품 업체 바카보르(Bakkavor)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식음료 업계의 M&A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인수가 재무적 목적의 인수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임스 스컬랜(James Scallan) 미국 투자 은행 훌리한 로키 매니징 디렉터는 "재정적 안전성을 갖춘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을 위한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약 21조8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고령화와 미용 트렌드 확산, 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국내 톡신 기업들도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 등 'K-톡신 3사'가 미국·중국·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81억 달러(약 11조2500억원)에서 올해 89억 달러(약 12조3610억원)로 확대된 뒤, 오는 2030년에는 157억 달러(약 21조795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7%에 이른다. 시장 성장 배경에는 미용 시술 수요 급증이 있다. 도시화와 소셜 미디어 영향으로 이마·미간·눈가 주름 개선 등 안티에이징 시술이 대중화되며 톡신 시술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태국, 중동 등 신흥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피부과·의료 스파 등 전문 시술 공간을 중심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장비와 자동화 시스템이 진료 효율성을 높이며 톡신 시술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A형 보툴리눔 톡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주목하고 있다.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가 뚜렷하고, 작용 지속기간이 3~6개월로 길며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미용뿐 아니라 만성 편두통, 근긴장 이상, 경련 등 치료용 적응증에서도 활용이 늘고 있다. 글로벌 수요 확대 속 국내 기업들도 해외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대폭 성장하며 명실상부 ‘메이저 톡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단박에 호실적 거두며 K-톡신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휴젤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185억원, 영업이익은 39.9% 증가한 593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톡신 '레티보(보툴렉스 수출명)' 미국 시장 공식 론칭과 함께, 중국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해외 법무비 감소와 수출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1분기보다 13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톡신 수출액도 전년 대비 2% 증가한 163억원으로 추정된다. 메디톡스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톡신 제품에 대한 생물의약품 품목허가신청(BLA)을 제출할 계획이다. 승인되면 최대 7조원 규모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도 주력 톡신 '나보타'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823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472억원으로 예상된다. DS투자증권은 2분기 나보타 수출액이 전년보다 32% 늘어난 5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한 매출 확대와 함께 중동, 태국, 브라질 등 기타 국가(ROW)에서도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중국 등 빅마켓의 규제가 완화될 경우 K-톡신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미래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을 두고 세계 AI 업계를 이끄는 두 거물의 전망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주장한 반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대량 실업'을 경고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의 직업이 바뀔 것이다. 어떤 일자리는 불필요해질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일자리를 앓을 것"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세상은 더 생산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더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자리는 AI로 보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 CEO의 발언이 알려지자 업계는 다리오 아모데이 CEO의 발언과 비교하는 분석을 연이어 내놓았다. 젠슨 황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를 두고 이전부터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젠슨 황 CEO는 AI로 인한 일자리 시장 변화에 대해서 낙관하고 있지만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비관론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첫번째 설전은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펼쳐졌다. 아모데이 CEO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쉬운 업무를 담당하는 화이트컬러 일자리 절반을 없애고, 향후 5년 내에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치솟게 할 수 있다"고 예측한데에 젠슨 황이 "그가 말하는 거의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 젠슨 황 CEO가 다시 한 번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해서 긍정론을 내놓은 만큼 다리오 아모데이 CEO의 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두 CEO의 설전은 단순한 일자리 전망 차이를 넘어 AI 기술 개발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차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로 인한 일자리 문제를 두고 극명하게 의견이 나뉘고 있다"며 "업계 리더들도 극명히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만큼, 기술 발전과 사회적 대비책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