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FADU)'가 대만 '에이데이터(ADATA)'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특화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솔루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파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에이데이터에 따르면 산하 기업용 SSD 브랜드 '트러스타(TRUSTA)'는 최근 파두, 고성능 서버·워크스테이션 제조사 '기가 컴퓨팅 테크놀로지(Giga Computing Technology)'와 AI·기업용 SSD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적합한 고성능·고효율 SSD 솔루션의 설계와 검증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 향후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트러스타의 'T7P5' SSD를 기반으로 파두의 컨트롤러와 기가 컴퓨팅 테크놀로지 서버 환경을 결합한 AI·엔터프라이즈용 SSD를 개발,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AI 워크로드 환경에서 성능과 전력 효율 요구를 충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앞서 파두 컨트롤러 기반 트러스타의 기업용 SSD가 인텔 제온6·AMD 에픽 9005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가 컴퓨팅 테크놀로지의 최신 서버 플랫폼에서 검증된 바 있다. 3사는 오는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기술 커뮤니티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가 개최하는 행사 'OCP 글로벌 서밋 2025'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와 기업용 SSD 솔루션 생태계 확장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포부다. 파두는 SSD 모듈 분야 글로벌 2위 기업인 에이데이터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맞춤형 SSD 사업모델 ‘플렉스(Flex) SSD'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협약에서는 고객 맞춤형 SSD 개발과 생산 역량을 공유하며 기업용 SSD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음달인 5월에는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서 양사가 공동으로 '트러스타' 브랜드를 공개하고, PCIe(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SSD 제품군과 차세대 6세대 SSD 컨트롤러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 파두는 컨트롤러와 기술력 지원을, 에이데이터는 브랜드와 제품 라인업을 제공하며 고객사 확보와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스토리지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방경만 KT&G 사장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만나 경제 협력과 환경복원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T&G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유라시아 생산거점 확충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병행하는 '투트랙 글로벌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KT&G가 생산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14일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방 사장은 13일(현지시간) 로만 스클랴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회동해 △산업협력 강화 △투자 프로젝트 △환경 이니셔티브 등을 논의했다. 스클랴르 부총리는 "KT&G가 알마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T&G는 지난 4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에 중앙아시아 최초의 생산 기지를 준공했다. 최근 성장 중인 유럽·CIS(독립국가연합) 등 유라시아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700억 텡게(약 1860억원)를 투입했다. 신공장은 5만2000㎡ 규모 부지에 연간 45억 개비의 담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수출 전초기지이자 핵심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로써 KT&G는 한국·인도네시아·러시아·튀르키예·카자흐스탄을 잇는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생산부터 유통·영업까지 직접 관리하는 현지 완결형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오는 2027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ESG 경영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G는 지난 2023년 카자흐스탄 아바이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그린 글로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카자흐스탄 생태자원부·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협력해 오는 2027년까지 100헥타르 이상 산림을 복원할 계획이다. KT&G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산업협력과 ESG를 병행하는 투트랙 경영을 한층 가속할 전망이다. 생산거점 확장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림복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IT 대기업 네이버 간 합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법적·제도적 장벽 등이 이들 기업의 합병을 막을 거란 분석이다. 영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두나무가 네이버와의 합병을 완료하기 위해선 여러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며 합병 무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우선 우리나라의 규제를 이유로 들었다. 한국 금융당국은 지난 2017년 이후 전통 금융 회사(Tradfi, Traditional Finance)가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직접 관여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네이버가 합병을 추진 중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전자금융서비스 제공자로 분류된다. 이 상태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인 두나무와의 합병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지침 수정이나 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두 번째 장애물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불확실성이다. 네이버가 자사 결제 플랫폼 네이버페이를 통해 원화 연동형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준비 중이지만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은행이 대주주로 참여한 금융기관 또는 정부 인가 컨소시엄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민간 테크기업 중심의 발행 구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 번째 난관은 이해상충 문제다. 합병 법인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 이를 업비트 거래소에 상장할 수 없다는 법적 제약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가상자산법은 거래소가 자사 또는 계열사가 발행한 토큰을 상장하거나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네 번째는 주식시장 관련 규제 강화다. 합병 이후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를 통합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근 개정된 상법·자본시장법이 새로운 제약 요인으로 떠올랐다. 개정안은 "합병이나 기업 구조 조정 시 소액주주가 보유 주식의 공정 가치 보장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크립토뉴스는 "기존 소액 주주에게 충분한 보상 패키지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집단소송이나 주주대표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동아시아 최대의 IT 부문 합병이 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튀르키예 경쟁당국이 삼성화재의 영국 로이즈 보험사 캐노피우스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 해외 경쟁당국의 문턱을 넘으며 공동 경영권 확보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경쟁당국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삼성화재가 캐노피우스의 지배회사인 '포투나 톱코 유한회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승인했다.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받은 것은 지난 8월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다. <본보 2025년 8월 6일자 참고 : 삼성화재, '英 캐노피우스 추가 투자' 폴란드 반독점 심사 통과>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에 5억7000만 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현재 21.17%에서 40.03%로 확대되며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삼성화재는 앞서 2019년과 2020년 각각 3억 달러(약 4300억원)씩 두 차례 투자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캐노피우스의 최대 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엄과 함께 실질적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 이사회 내 의석을 늘리고 주요 경영 사안에 실질적 권한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영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경험을 축적했다.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 협력 매출과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 이익을 실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가 LIG넥스원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GPS) 유도폭탄 'KGGB' 구매를 검토한다.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에서 KGGB의 경쟁력을 확인하며 LIG넥스원과 협상에 돌입했다. 중동과 유럽을 넘어 동남아시아에서 KGGB의 수출처가 다변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제인스와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 등 방산 전문지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KGGB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회의에는 인도네시아 군 전력기획 담당자를 비롯해 제3비행단과 제14비행단, 제15비행단, 제16비행단 소속 고위급 장교 26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에 실전 배치된 KGGB의 활약에 주목하며 구매에 관심을 보여왔다. 태국 국방부는 지난 2021년 KGGB 구매를 제안한 후 두 차례에 걸쳐 20세트를 확보했다. F-16A과 T-50TH 등 태국 전투기에 탑재해 캄보디아 전투에 활용했다. 올해 7월 KGGB를 탑재한 F-16A 전투기를 투입, 캄보디아 군 시설물을 타격했다. 인도네시아는 KGGB를 자체 전투기에 통합해 군사적 억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KGGB는 활공용 날개, 위성항법시스템(GPS)과 통합됐다. 투하 후 약 100㎞를 비행하며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중국 HQ-9, 베트남 S-300 지대공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고 타격 가능해 남중국해 분쟁 대응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상에서 명령통신장치(PDU)에 임무를 입력하고 전투기가 이 정보를 받아 투하 위치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전투기 항공전자 장비에 통합될 필요가 없어 구형 전투기에서도 별도의 개조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태국에 수출됐다. 폴란드도 도입을 준비하며 KGGB의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LIG넥스원은 인도네시아와 20여 년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KGGB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06년 주파수 도약형 무전기 PRC-999K 수출을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2013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인도네시아 소요군과 경찰청에 다수의 통신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했다.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방산 전시회인 'Indo Defence'에도 지속 참가했다. 올해 6월 전시회에서 자체 부스를 꾸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수출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과 SK그룹이 올해 3분기 중국에서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외부 파트너와의 공동 출원을 통한 실용화·생산성 개선 기술이 눈에 띄며 현지 사업 적용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 일본 키옥시아, 오스트리아 AVL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와 반도체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협력 성과를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기술 상용화 연결고리를 넓히고 글로벌 기술 선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9월 한 달 동안 LG그룹과 SK그룹 계열사가 출원한 특허 각각 424건과 69건을 승인했다. 올해 3분기로 확대하면 LG그룹은 1732건, SK그룹은 260건의 특허를 확보하며 중국 내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 LG엔솔, 글로벌 협력으로 배터리 핵심 기술 강화 LG그룹은 △LG전자(160건) △LG디스플레이(22건) △LG이노텍(32건) △LG화학(30건) △LG에너지솔루션(175건) △LG생활건강(4건) △LG경영개발원(1건) 등 7개 계열사가 지난달 특허를 승인받았다. 7월(610건)과 8월(698건) 대비 승인받은 특허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핵심 기술력과 리더십은 강화됐다.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외부 파트너와의 공동 출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기아와 '차량용 배터리 팩 구조(특허번호 CN120565966A)'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이 기술은 배터리 팩의 하부·상부 케이스와 엔드 플레이트를 관통하는 모듈 고정 볼트 및 연결 지지대 구조를 규정하며, 조립 안정성과 모듈 교체 편의성을 높인다. 완성차 탑재 시 조립 신뢰도가 높아지고, 정비·교체 비용과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업체 'AVL'과도 협력해 '배기 시스템을 구비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특허번호 CN120693739A)'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특허번호 CN120660231A)' 특허를 승인받았다. 배기 경로와 열 방출 요소를 포함한 설계 기술로, 대형 저장장치 및 차량용 팩에서 열 축적과 국부 과열로 인한 성능 저하를 방지한다. 이를 통해 현장 운용 안정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 전고체 배터리부터 웨어러블까지 기술 확보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전지 및 리튬계 소재 관련 특허도 다수 확보했다. 전고체 전지, 음극 조립체 및 그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0731527A),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및 전고체 전지(특허번호 CN120731523A) 등 전해질·음극·양극 소재와 제조 방법 관련 특허들은 전지 내부 소재의 화학적·기계적 안정성을 높여 에너지 밀도, 안전성, 수명을 동시에 개선한다. 해당 특허들은 셀 단계 수율 개선과 팩 설계 안전성을 확보하고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주행거리와 신뢰도를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스마트 안경 관련 전자 장치(특허번호 CN120344896A)' 특허를 통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와 인쇄회로기판(PCB) 전력 설계 기술을 확보하며 스마트 디바이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 디스플레이(특허번호 CN120659386A)와 야광표시장치(특허번호 CN120693013A) 등 차세대 OLED·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해 해상도 향상과 저전력 성능 개선을 도모했다. 이밖에 LG화학은 리튬 이차전지 양극 활물질(특허번호 CN120731364A)과 탄소 나노튜브 분산액(특허번호 CN120659757A) 등 소재 기술 특허를 통해 배터리 및 첨단 소재 경쟁력을 강화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용 라이다(LiDAR) 동적 검출 임계값 시스템(특허번호 CN120731123A)과 카메라 모듈(특허번호 CN120641804A) 특허를 확보하며 모바일·자동차 응용력을 높였다. ◇ SK, 차세대 메모리·전고체 배터리·재활용 기술 선점 SK그룹은 △SK하이닉스(33건) △SK이노베이션(4건) △SK온(30건) △SK지오센트릭(1건) △SK㈜(1건) △SK케미칼(1건) △SK엔펄스(1건) 등 7개 계열사가 지난달 특허를 승인 받았다. 7월(83건)과 8월(108건) 대비 감소했으나,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SK하이닉스와 일본 키옥시아가 공동 출원한 '자기 저장 소자(특허번호 CN120659523A)'는 비자성층과 강자성층을 교차 적층하는 다층 구조로, 자기 저장 소자의 구조 안정성과 기록 밀도를 동시에 높인다. 이를 통해 고밀도 저장장치 설계가 가능하며 서버·스토리지 등 고집적 메모리 수요가 많은 분야에서 용량 대비 성능과 신뢰성을 개선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단독으로도 실리콘 관통 비아(VIA) 결함 검출용 메모리 소자(특허번호 CN120656522A), 반도체 소자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0692854A), 이미지 센싱 장치(특허번호 CN120614888A) 등 단말·검증·이미지 기술 관련 특허를 손에 넣었다. 이 기술들은 공정 수율과 제품 신뢰성을 높여 생산 단가 절감과 고성능 제품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 SK온은 전고체 리튬 이차 전지 복합 양극(특허번호 CN120693704A)과 전극 검사 시스템(특허번호 CN120584279A) 등의 특허를 확보하며 전극 물성 최적화와 검사 장비 기술을 적용해 셀 제조 단계에서 결함을 줄이고 품질 보증 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양산 시 불량률을 낮추고 고객사 납품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이 출원한 특허는 친환경·재활용·소재 분야에 집중돼 있다. '리튬 이차 전지에서 활성 금속 회수(특허번호 CN120600967A)'와 '복합 분리막(특허번호 CN120637781A)' 관련 기술은 배터리 재활용 공정과 분리막 성능 개선에 활용될 수 있으며, 자원 순환과 배터리 안전성 측면에서 산업적 가치를 제공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가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제인 '배터리 패스포트(Battery Passport, BP)' 실증에 착수했다. 오는 2027년 정책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배터리 관리 역량과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에 선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업계 최초 '배터리 패스포트' 실증 13일 기아 유럽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 EV3에 영국 '두코시(Dukosi)'의 배터리셀 모니터링 시스템을 장착해 독일에서 '배터리 패스포트' 실증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셀 단위로 배터리 패스포트 실증에 나선 것은 완성차 업계 가운데 기아가 처음이다. 배터리 패스포트는 EU가 오는 2027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제도로, △배터리의 성능과 상태 △원재료 조달 국가△재활용률 △생산 이력 등 배터리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공급망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사업자와 자동차 소유자, 정비사 등 이해관계자가 배터리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배터리 상태와 품질 정보는 중고차 거래와 재활용 과정에서도 활용된다. 실증에 투입된 EV3는 각 배터리 셀의 상태(State of Health, SoH)를 실시간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디지털 배터리 패스포트에 업로드한다. 운전자와 정비사, 규제기관 등 이해관계자는 개별 셀의 성능, 수명, 수리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리 발생 시 데이터는 자동으로 갱신돼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확보한다. ◇2027년 EU 의무화 앞서 선제적 대응 기아는 EU 정책이 시행 시기에 맞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패스포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 차량에 배터리 패스포트가 도입되면 고객은 배터리셀 단위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셀을 교체해 모듈 교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수명 연장과 장기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중고차 거래에서는 배터리 상태 투명성이 높아져 신뢰도와 재활용 촉진에도 기여한다. 기아는 공개 실증과 별도로 사내에 배터리 패스포트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의 파트너와 협력해 독자적인 배터리 패스포트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EU 규제를 넘어 안전 관련 데이터까지 포함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마크 헤드리히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기아는 고객에게 배터리 투명성과 성능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셀 단위 배터리 패스포트 테스트를 통해 고객에게 어떤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현대차그룹과 유럽 산학 기관 간 협력 결과로도 평가된다. 독일 델프트공과대학교가 시험 운행을 지원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패스포트 데이터를 차량 시스템과 이해관계자 간 안전하게 전송되도록 통합했다. 실증 데이터는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소(TNO) 개발 공유 환경에서 안전하게 관리된다. 한편 배터리 패스포트는 지난 2020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제안됐다. 2022년 아우디와 테슬라의 주도로 1차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이듬해 WEF에서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에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을 포함한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도입을 결정하고 파일럿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CATL, 볼보, 닛산, 혼다, 덴소 등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관련 기업들도 배터리 패스포트 도입을 공식화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업체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가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하이퍼그리드 에너지 캠퍼스'가 천연가스 공급회사를 확보했다. 1단계 가동을 위한 사전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페르미 아메리카에 따르면, 페르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페르미 아메리카는 텍사스 캠퍼스 남쪽에 위치한 에너지 트랜스퍼 파이프라인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 받는다. 공급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에너지 트랜스퍼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에너지 수송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미국에서만 44개 주에 걸쳐 22만5000km 길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올초부터 천연가스 확보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른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이는 텍사스 캠퍼스의 전력 생산 인프라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텍사스 캠퍼스는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스복합화력(4GW) 외에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2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천연가스 공급을 확보하면서 1단계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가동은 최대 2GW의 전력을 생산해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독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국내 기업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이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추진 등과 관련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도 이 사업에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인공지능(AI)의 거센 물결이 반도체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기업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을 내세우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고객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만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현장에서 기업들이 내놓은 생존 해법을 엿봤다. -편집자주 [더구루=타이베이(대만) 오소영 기자] 고성능 반도체 요구가 거세지고, 치열한 경쟁으로 개발 주기는 단축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툴 회사인 시높시스(시놉시스, Synopsys)가 꺼낸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AI를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반도체 개발 시간을 크게 줄이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AI 기반 툴을 확대하고 미국 앤시스(Ansys) 인수로 사세를 확장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 세미콘 타이완서 AI 비전 제시 시높시스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기업들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시스템 훈련에 필요한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사는 AI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고 고객 생산성을 높이며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설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시높시스는 앞서 대만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에서도 AI를 활용한 반도체 제조 비전을 공유했다. 유포 탕(Yu-Po Tang) 시높시스 타이완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수석 이사는 AI로 마스크 합성(Mask synthesis) 공정을 혁신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마스크란 미세한 전자회로가 그려진 유리판이다. 이 유리판에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찍어낸다. 하지만 빛이 지나며 패턴이 왜곡될 수 있어 이를 보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탕 수석 이사는 보정 작업에 AI와 머신러닝(ML)을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엔지니어가 수동으로 하나하나 패턴을 최적화할 때보다 AI로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 과정에서 미세하게 변하는 회로 패턴을 예측해 제어 가능하다. 클로드 리(Claude Lee) 시높시스 타이완 R&D 엔지니어링 수석 매니저도 AI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여러 개의 다이를 연결할 때 AI로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높시스는 AI 기반 툴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2023년 업계 최초 AI 기반 EDA 엔지니어링 어시스턴트인 '시높시스.ai 코파일럿(Synopsys.ai Copilot)'을 출시했다. 이 툴은 크리에이티브와 어시스턴트 생성형 AI를 통해 설계 기간을 대폭 단축시켜 주는 것이 핵심이다. 시놉시스는 시높시스.ai 코파일럿을 도입한 기업에서 문법 정확도(Syntax Accuracy) 80% 이상, 기능 정확도(Functional Accuracy) 70% 이상 향상 효과를 거뒀으며, 주니어 엔지니어의 숙련 속도가 30%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 '앤시스' 인수로 종합 솔루션 제공 시높시스는 오늘날 반도체 시장에서 '전자공학'과 '물리학'의 통합을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회로를 잘 그리고 작동시키는 걸 넘어서 발열과 진동, 스트레스 등에 얼마나 강한지도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7월 앤시스 인수를 마쳤다. 앤시스는 반도체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 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시높시스는 "앤시스 인수로 고객에게 AI 기반 제품 혁신을 위한 종합적인 시스템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높시스는 한국 시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라벨리온, 퓨리오사AI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라벨리온에는 칩 시뮬레인 툴인 VCS와 제부(ZeBu) 에뮬레이터, 가상 프로토타입 솔루션 버투얼라이저(Virtualizer)를 통합 제공했다. 시높시스는 파트너십 확대에 그치지 않고 한국 반도체 생태계 육성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에 이어 올해 9월 KAIST 반도체공학과 대학원에 TCAD(3D 기술 모델링 소프트웨어) 반도체 공정 및 소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학술원에도 제부를 제공하며 팹리스 기업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높시스 측은 "40여 개 주요 대학에 정규 교육 과정을 운영해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동일한 툴로 교육과 실습을 반복해 졸업 이후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가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페르미 아메리카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추진하며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코트라 달라스무역관에 따르면 페르미 아메리카와 텍사스 공과대학교 시스템은 텍사스에 1800만 평방피트(ft²)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와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다양한 발전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확보할 계획이다. 최대 11GW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S와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텍사스를 택했다. MS는 샌안토니오에 2개동, 총 48만9400ft²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구글은 지난해 달라스-포트워스에 10억 달러(약 1조4200억원)를 들여 데이터센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메타는 템플에 8억 달러(약 1조1400억원)를 투자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텍사스를 택한 배경은 넓은 부지와 경쟁력 있는 전기 요금, 풍부한 풍력·태양광 자원 등에 있다.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텍사스 주정부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데이터센터가 서버·냉각 장비 등 주요 설비를 구매할 때 판매세를 면제해 준다. 카운티·시 차원에서는 최대 10년간 재산세 감면이나 투자 조건에 따른 맞춤형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전력 기자재, 냉각·공조, 광통신, 건설·모듈러 등에서 강점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지난 7월 현대건설에 이어 8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도 페르미 아메리카와 MOU를 체결하며 원전·발전설비 분야 참여 기반을 닦았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 GV90에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한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변화 신호탄을 쐈다. 12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USPTO에 출원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스크린부’와 ‘지지부’로 구성된다. 스크린부는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차량 제어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표시하며, 지지부는 패널을 수평·수직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해 왜곡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주행 중에도 진동이나 충격에 강한 구조를 확보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특히 기존 고정형 디스플레이 대비 공간 활용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디스플레이은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롤러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설계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디스플레이를 본체 내부에 수납하고 필요 시에는 자동으로 펼쳐진다. 특히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제네시스 GV90에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V90은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BMW iX 등과 경쟁할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로, 롤러블 OLED가 상용화될 경우 세계 최초 적용 사례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가 GV90이 제네시스 브랜드 내 최대·최고급 모델인 만큼, 해당 기술을 통해 차량 내부의 미니멀리즘과 첨단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특허 출원은 단순한 컨셉 단계를 넘어 실제 양산 적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 OLED는 전기차 인테리어의 차별화를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현대차그룹이 GV90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크로아티아 전기차 정비 기업인 'EV 클리닉'이 르노의 전기차에 탑재됐던 LG 배터리를 재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브랜드의 초소형 전기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차량 단종 후 배터리를 구하지 못한 차주들의 불편함을 해소한다. 12일 EV 클리닉에 따르면 스마트 포투 451 일렉트릭 드라이브(Smart Fortwo 451 Electric Drive, 이하 스마트 451 ED)의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체용으로는 르노의 전기차 트윙고에 탑재됐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재활용해 쓴다. 스마트 451 ED는 벤츠와 중국 지리차가 합작해 설립한 브랜드 '스마트'가 선보인 2인승 전기차다. 2009년 ED2, 2012년 ED3로 출시됐다. 스마트는 2018년 스마트 EQ 포투로 브랜드명을 변경한 후 2023년 마지막 모델을 선보였다. 단종에 따라 배터리 공급도 중단됐다. EV 클리닉은 LG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스마트 451 ED에 탑재하도록 했다. 22kWh인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최대 200㎞의 주행거리를 구현한다. EV 클리닉은 "전기차 수명이 반드시 12년 이후에 끝날 필요는 없다"며 "배터리 시스템만 새 기술로 교체한다면 단 하나의 부품 고장 때문에 차량을 폐기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ED는 여전히 최고의 도심용 전기차 중 하나"라며 "첫 10명 고객에게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V 클리닉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본사를 둔 전기차 전문 정비 업체다. 벤츠 EQC 배터리와 테슬라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수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칠레에서 남미 최초로 테슬라 라이트쇼가 개최된다. 테슬라는 이번 라이트쇼로 칠레와 남미에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한국이 아닌 중국 조선소에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두고 저울질 하다가 가격 경쟁력이 앞선 중국에 신조 발주했다. 최근 미국의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유예 조치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규모 발주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