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가 대중교통망 확장에 7조원 이상 쏟는다.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자 새 노선을 설치, 연장을 추진한다. 전동차 발주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현대로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리우데자네이루주 교통부와 G1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헤이스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시정부와의 회의에서 약 288억 헤알(약 7조600억원) 규모의 지하철 확장 계획을 공유했다. 헤이스 장관은 2032년까지 현재 41개인 역사를 72개로 늘리고, 44㎞ 길이의 선로를 깔겠다고 밝혔다. 먼저 약 146억 헤알(약 3조5800억원)을 투입해 시내 중심부인 11월 15일 광장부터 니테로이, 상곤살로, 과신자바까지 이어지는 28㎞ 길이의 3호선을 새로 깐다. 새 노선을 통해 하루 약 65만 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며 니테로이에서 상곤살로의 이동 시간도 4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약 98억 헤알(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4호선도 확장한다. 자르딤 오세아니쿠에서 헤크레이우까지 확장해 최소 5개의 새 정차역을 만든다. 또한 11월 15일 광장부터 에스타시우까지 잇는 새 노선에는 약 44억 헤알(약 1조800억원)이 쓰인다. 브라질 도시부는 지하철 확장 연구에 2000만 헤알(약 50억원)을 지원한다. 주정부는 1200만 헤알(약 30억원)을 투자한다. 이르면 내년 초 입찰을 시작하고 2031년 첫 구간을 개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확장은 교통 혼잡을 줄이고 인프라가 낙후된 교외 지역과 중심부를 연결해 통근자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다. 헤이스 장관은 회의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도시와 그 주변 도시의 이동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주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며 새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발주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공장을 보유한 현대로템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2003년 살바도르 메트로 1호선 24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다. 2007년 상파울로 메트로 4호선 무인전동차, 2013년 살바도르 메트로 2호선 등을 따내며 그해 현지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에는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CPTM)에서 발주한 약 8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하며 제작에 이어 유지보수로 사업 저변을 넓혔다. 현대로템은 상파울루 주 아라라콰라 시에 연 200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2016년 준공된 이 공장은 현대로템의 세번째 해외 거점이자 중남미 공략을 위한 전략 기지로 자리매김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LNG 터미널 시장이 오는 2030년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마켓츠 앤 마켓츠(Markets and Markets)’는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LNG 터미널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67% 성장해 그 규모가 1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증가, 천연가스 액화 능력 확대, 공급 다각화 정책 등이 이유로 꼽힌다. LNG 터미널은 셰일가스 등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액화해 탱크에 저장한 뒤 수출 선박에 싣는 시설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가 LNG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LNG 터미널 확보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켓츠 앤 마켓츠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주요 플레이어로 주목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 베트남기계설치공사(Lilam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페트로베트남 파워(PetroVietnam Power)가 발주한 연짝(Nhon Trach) LNG 복합화력 발전소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지난 2021년 세계 최대 규모(단일 공사 기준)의 LNG 터미널인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이력이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과 홀텍이 영국 최초 SMR(소형모듈형원자로) 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영국 기업인 롤스로이스 SMR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영국 원자력청(GBN·Great British Nuclear)은 10일(현지시간) SMR 우선협상대상자로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에는 프랑스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아시스템(Assystem)과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앳킨즈(Atkins), BAM 누탈(BAM Nuttall) 등 다수의 인프라 전문 기업이 포함돼 있다. 영국 원자력청은 올해 말까지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과 본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25억 파운드(약 4조6100억원)의 자금을 이번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현대건설과 홀텍은 일본 미쓰비시전기, 영국 발포어비티·모트맥도널드 등과 협력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수주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4월 영국 원자력청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17일 참고 현대건설·홀텍, 英 SMR 사업 최종 입찰서 제출…수주전 막바지> 영국 원자력청은 이번 SMR 사업이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급망을 강화해 전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원자력발전소인 사이즈웰C와 힝클리 포인트C가 본격 가동되면 더 많은 원자력 에너지를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사이즈웰C 건설에 총 142억 파운드(약 26조1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600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중국 조선·해운 산업을 견제하고 미국산 선박 건조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하려던 미국 입항 수수료 제도를 완화했다. 우리 조선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물량과 연계한 과징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의 입항 수수료를 CEU(1CEU는 차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당 150달러에서 톤당 14달러로 낮춰졌다. '아메리칸 롤-온 롤-오프 캐리어 그룹' 등 미국 해양안보프로그램(MSP)에 속한 선사의 선박은 해당 수수료가 면제된다. 앞서 USTR는 지난 4월 LNG 생산업체가 2029년부터 수출 물량의 1%를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운송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물릴 계획이며 2047년부터 이 비율을 1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10월부터는 중국 선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 외국에서 건조된 자동차 운반선 등을 대상으로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USTR의 수수료 완화 결정에 대해 미국 LNG 선박업계가 환영했다. 로브 제닝스 미국석유협회(API) 천연가스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에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며 미국 LNG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USTR와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 조선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개대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최대 64척의 LNG 운반선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조선사는 그동안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왔다. 중국 조선사가 컨테이너선 등 상대적으로 값싼 선박을 중심으로 저가 수주 물량 공세를 지속해 온 데 따른 대응 전략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구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고객사 요구로부터 시작됐다. 가격을 떠나 중국을 비롯해 공급망이 한쪽으로 치우쳐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 파트너로 포스코퓨처엠을 선택했다." 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기획본부장은 10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전구체 공장 준공식 직후 열린 기자단담회에서 "전구체 공장의 경쟁력은 중국으로부터 독립해 진정한 탈중국을 이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 기준 광양 전구체 공장은 고객 수요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적격 제품으로 갖추고 있다"며 "다만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도 정책이 자꾸 바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의 영향도 받지 않는 생산체제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韓 배터리 산업 '탈중국' 전략기지로 거듭난다 포스코퓨처엠의 전구체 공장은 기존 광양 양극재 공장 부지 내 총 2만2400㎡(약 6800평) 크기로 조성됐다. 연간 생산량은 4만5000t 규모로, 이는 전기차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 차원의 니켈 공급망을 구축한 것에 이어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자급체제를 완성했다.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는 전량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향 양극재 제조에 사용된다. 지난달부터 자체 생산한 전구체로 만든 양극재를 본격 납품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산업은 그동안 전구체 분야에서 중국산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전단계 소재로 배터리 성능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일부 내재화에 성공했지만,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이 광양 공장에서 자체 전구체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자립과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을 향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케즘을 겪고 있어 구체적으로 오픈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배터리셀, OEM 기업들과 정말 많은 대화들이 오가고 있다"며 "올해 시장이 침체라고 하지만 물밑으로 고객 요청에 응대하고 여러 협의를 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 많으며, 시간이 지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철저한 이물질 관리로 고품질 구현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은 품질 최우선을 원칙으로, 극도로 까다로운 이물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기자단이 찾은 전구체와 양극재 공장 내부는 한 치의 이물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품질 철학이 체감되는 현장이었다. 실내 온도가 36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작업자들은 덧신과 위생모자, 방진 마스크, 보안경까지 착용해야 한다. 보호구 미착용 시엔 1차 경고, 2차 1개월 출입 정지, 3차 영구 출입 정지라는 엄격한 조치가 따른다. 또 제습기를 활용해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하고, 포장 공정은 항온·항습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양극재 공장은 이보다 한층 더 강화된 관리가 이뤄진다. 전구체보다 민감한 비자성 이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입장 전 에어샤워를 거쳐야 하고, 이중 셔터 도어를 통해 외부 공기와 이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포스코퓨처엠이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 전반에 걸쳐 이물질 관리와 환경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이유는 제품 품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세한 이물조차 제품의 불량으로 간주될 수 있어, 고객과의 신뢰는 물론 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재민 광양 양극재 공장장은 "4.5t 단위로 포장된 제품에서 5~7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이물 하나만 발견돼도 해당 로트 전체가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며 "이는 고객사의 전량 반품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 초기 고부가 N86에 집중…향후 LMR 등 전환도 검토 총 3400억원이 투입된 전구체 공장은 2022년 12월 착공해 3년여 만인 지난달 본격 생산을 개시했다. '용해-반응-세척-건조-분체-포장'의 6단계 공정을 모두 갖춘 이곳은 10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핵심 설비인 반응기는 20기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공정 전체를 중앙 통제실에서 모니터링한다. 이번에 준공된 라인은 하이니켈계열인 N8X 단결정 소재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향후 리튬망간리치(LMR) 등 신제품 생산을 위한 일부 라인 전환을 검토 중이지만, 당분간은 '얼티엄캠(Ultium CAM)'에 공급되는 고부가 N86 계열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동수 광양양극소재실장은 "설비 자체는 잘 가동되고 있지만 6개 공정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게 핵심 과제"라며 "현장 오퍼레이터 공정 노하우가 쌓이면서 수율과 생산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구체 공장 증설과 관련해서는 당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본부장은 "현재 광양에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도 건설 중인데 인근 부지에 양극재 3만t 체제 기준 2개 정도 더 들어갈 공간이 있다"며 "국내에서 추가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면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은 있다"고 부연했다. ◇ 양극재 생산라인에 '전구체 내재화' 본격 시동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자체 전구체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2공장에서는 일부 라인에 기존 사용하던 중국산 전구체를 완전히 제거한 뒤, 내재화한 전구체를 투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다. 광양 양극재 2공장은 7층 구조로, 원료는 최상층인 7층에서 투입된 뒤 중력 흐름을 따라 6층 믹서에서 리튬과 첨가제가 혼합되고, 1층 소성로에서 소성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소성로는 1차(약 800도)와 2차(300~600도)로 나뉘며, 총 길이는 쿨링존을 포함해 약 55m에 달한다. 전구체와 리튬은 도가니에 5kg 단위로 투입돼 고온에서 구워지는 방식이다. 광양 양극재 공장은 연간 9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의 양극재 생산기지다. 60kWh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약 100만 대에 해당하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인근 부지에 연산 5만2500t 규모의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도 추가로 건설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NCMA 단결정 양극재 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13개 생산라인을 활용해 NCM, NCMA, NCA 등 다양한 계열의 양극재를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LMR 양극재 양산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양극재는 결국 전구체에 리튬을 섞어 구워내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상으로도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양극재 후단 공정만으로는 고객사 요청을 모두 수용할 수 없지만 전구체를 직접 생산하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家 4세 정석준(정준)씨가 미국에서 골프 의류·미디어 콘텐츠 업체를 설립했다. 정씨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누나)의 아들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에 신규법인 ‘앤티포디스 골프 유한회사'(Antipodes Golf LLC)를 설립, 대표를 맡고 있다. 정씨는 지분 50%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지분 가운데 일부는 아내인 세계적인 골프선수 리디아 고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티포디즈’는 영미권에서 대척점에 있는 나라, 즉 호주와 뉴질랜드를 호칭하는 말이다. '앤티포디스 골프'는 골프 패션 사업과 함께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주요 사업 분야로 삼고 있어, 정씨가 빠르게 성장하는 골프 산업 내에서 패션과 콘텐츠를 결합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앤티포디즈 골프' 설립은 본인과 아내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2022년 말 리디아 고(세계랭킹 3위)와 결혼했다. 스포츠 마케팅과 골프 콘텐츠 분야에서 아내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명 골프 선수를 활용한 의류와 영상 등 컨텐츠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그룹 내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 않았던 정씨가 이번 '앤티포디스 골프'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사업 영역을 구축하게 됐다. 현대家 4세인 정씨는 자신의 능력과 골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앤티포데스 골프'가 향후 어떤 성과를 보여줄 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재계는 현대차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PGA 투어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션’에 정씨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 씨의 회사 설립과 관련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앤티포디즈 골프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고가 들어간 모자와 뉴질랜드 골프 코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프로암 자격으로 참가한 본인의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정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칼리지를 졸업한 뒤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인 현대크래들의 실리콘밸리 법인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앰버(Amber)에 합류, 수석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K-방산'의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한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을 들인다. 현지 최대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LIG넥스원의 로봇 자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개 '비전60'을 선보인다. 고스트로보틱스는 9일(현지시간)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INDO 디펜스(INDO DEFENCE EXPO & FORUM)' 내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스에서 '비전60'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INDO 디펜스는 인니 국방부 주최의 육·해·공 방산전시회다. 2년마다 격년으로 열린다. 2024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연기됐다. 올해 행사에는 55개국 1180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자체 부스를 꾸렸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을 비롯해 다양한 방산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비전60은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으로, 인도와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의 군대에 공급돼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인니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인니는 군인 출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집권한 후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군 현대화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올해 국방부 예산으로 약 156조 루피아(약 13조5000억원)를 책정했다. 방산 시장이 커지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니를 눈여겨보고 있다. 인니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고스트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문 트레이딩 역량과 전 세계 80여 개 거점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가 주최한 '한·멕시코 방위산업 협력 설명회'에도 참가해 현지 군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미포가 세계 최초 암모니아 이중연료 보일러 시스템 개발로 친환경 선박 상용화를 주도한다. 암모니아 추진선의 폐기물 소각용 보일러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연료 전환의 환경적 책임과 선박 운영 효율성, 안전성을 높인다. 10일 캐나다의 수소산업매체 퓨얼셀웍스(FuelcellsWorks)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스위스 엔진개발업체 윈터투어가스앤디젤(Winterthur Gas & Diesel, 이하 WinGD)와 스웨덴 산업설비전문 기업인 알파라발(Alfa Laval)과 함께 암모니아 폐기물 소각용 보일러 시스템을 개발했다. 암모니아 폐기물의 안전한 소각을 위한 암모니아 방출 완화 시스템(ARMS)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선박 보일러 시스템이다. 암모니아 보일러 시스템은 지난 2021년 알파라발의 내부 연구와 콘셉트 설계를 시작으로 개발됐다. 알파라발은 2022년부터 실험실 규모의 연소 테스트를 진행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증기 생성 방식을 뛰어넘도록 설계됐다.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 연료 공급 시스템 및 기타 선상 장비에서 생성되는 기체 암모니아와 암모니아-질소 혼합물을 효율적으로 소각한다. 이를 통해 선주는 암모니아 퍼지 배출, 증발가스(BOG), 탱크 비우기 작업을 위한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선박 설계를 간소화하고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또 폐기물과 부산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공동 개발된 보일러 시스템은 수주를 통해 해양 탈탄소화의 이정표도 세웠다. 시스템은 트라피구라(Trafigura)가 주문한 4만5000입방미터(CBM) 다중 가스 운반선 4척에 설치된다. 이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를 운송하도록 설계됐다. 시스템은 오는 2027년에서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동진 HD현대미포 전무는 "암모니아 소각 보일러 시스템의 첫 상업적 배치는 미래 선박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스템은 선박 설계와 운영 효율성을 최적화하면서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스템을 통해 공간과 중량 절감은 조선소와 선박 운영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와 WinGD는 암모니아 추진선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를 목표로 최초의 이중 연료 암모니아 엔진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전체 온실가스(GHG)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공급 안정성은 물론 보관과 운송, 취급이 쉬워 친환경 선박 연료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까지 암모니아를 해양 연료로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엔진은 없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하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셀·모듈 제조에서 재활용까지 아우르며 몸집을 키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태양광 사업을 전담할 법인을 세우고, 조지아주에 연간 약 250㎿ 규모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한다. 고순도 원자재를 회수해 진정한 순환경제를 구현하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포부다. 한화큐셀의 미국법인인 큐셀은 지난 9일(현지시간)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업을 영위할 새 브랜드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EcoRecycle by Qcells, 이하 에코리사이클)'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에코리사이클은 수십억원을 투자해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재활용 공장을 만든다. 연간 약 250㎿ 규모 태양광 폐패널(약 50만 장)을 분해해 은과 구리, 유리, 알류미늄 등 원자재를 추출한다. 경쟁력 있는 재활용 비용으로 폐패널 회수를 촉진하고, 독자적인 기술로 고순도 원자재를 분리하며, 이를 패널 생산에 활용해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미국 내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태양광은 미국 신규 발전설비 중 가장 큰 용량을 차지하는 에너지원이다. 지난해 신규 전력 생산량 중 태양광은 66%를 차지했다.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총 50.0GW로 1년 사이 21%나 증가했다. 설비가 늘어나는 만큼 폐패널의 처리도 쟁점이 되고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의 폐패널 배출량은 2024년 약 43만 톤(t)에서 2035년까지 약 254만 t으로 약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폐패널이 급증하고 있으나 재활용은 걸음마 단계다. 미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지난 2023년 태양광 폐패널 중 90%가 재활용 되지 않고 매립지에 버려진다고 분석했다. 낮은 재활용률을 개선하고자 주별로 관련 제도를 만들고 있다. 워싱턴주는 태양광 패널 제조사에 재활용 책임을 법적으로 물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재사용·재활용 규제를 시행 중이다. 재활용이 의무화되고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면서 재활용 시장도 본격 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업을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작년 2월 미국 '솔라사이클(SOLARCYCLE)'과 태양광 패널 재활용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어 9월 고려아연과 손잡고 태양광 패널을 자동으로 분해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글로벌 리사이클링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한화 일본법인이 일본 환경성이 인정한 '광역인정제도'를 활용해 폐패널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순환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었다. 홍정권 큐셀 제조본부장은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은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을 선도해 환경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전략적 투자와 첨단 솔루션을 통해 순환경제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태양광이 재생 가능하고 책임 있는 에너지원으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몽골의 울란바토르 지하철 건설 사업 수주를 두고 한국과 중국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1단계 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2단계 입찰이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10일 몽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의 국제 입찰 선정에 7개국 27개 기업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12개, 한국 9개, 몽골 3개, 프랑스·러시아·인도 각 1개 기업이다. 이 중 한국과 중국이 전체 입찰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물산과 현대로템을 비롯한 한국 기업은 높은 비용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기술 주도권과 현지화 측면에서 중국 기업에 우위란 평가다. 반면 중국 기업은 비용 경쟁력이 강하지만, 기술력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몽골 정부는 지리적·정치적 균형을 고려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단계 입찰에서는 기업들이 제시한 기술 방안과 가격 제안서, 현지화 전략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는 울란바토르 서부 주거 지역인 톨고이트(Толгойт)와 동부 암갈란(Амгалан) 지역을 잇는 사업이다. 총 17.7㎞ 구간으로 정거장 14개소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8조1700억 투그릭(약 3조26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물산 △현대로템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 △코오롱글로벌 △일성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본보 2025년 4월 29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코오롱글로벌·일성건설, 3.2조 몽골 지하철 사업 출사표> 프로젝트 컨설팅은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맡았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수성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해 7월 1459억1100만 투그릭(약 580억원) 규모의 건설관리용역(PMC)을 따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캐나다 가맹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캐나다 진출 이후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대하며 현지 소비자들과 프랜차이즈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13개 매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연내 3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파리바게뜨 북미지역 최고개발책임자(CDO) 닉 스카치오(Nick Scacci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레이트 나이트 레스토랑 쇼'(Late Night Restaurant Show) 팟캐스트에 출연해 "캐나다에서 30개 매장을 추가로 개발 중이며, 가맹사업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치오는 "프랜차이즈 모델의 강점은 일관된 운영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라며 "가맹점주는 4주간의 집중 실습 교육을 통해 브랜드 문화를 익히고 동일한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의 이같은 교육 체계와 브랜드 철학은 기존 프랜차이즈 운영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팀홀튼(Tim Hortons) 6개 매장을 운영해온 가맹점주 아비드 칸(Abid Khan)은 앞서 지난 3월 파리바게뜨와 가맹계약을 체결하며 토론토 지역에 4개 매장을 열기로 했다. 그는 "파리바게뜨의 맛과 매장 분위기에 감명받아 직접 가맹을 제안했다"며 "캐나다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3년 3월 토론토에 캐나다 1호점을 조성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이후 에드먼턴, 밴쿠버 등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오는 2030년까지 캐나다 전역에 100개 매장을 세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프랜차이즈 사업 경험이 풍부한 외식업 전문가들이 파리바게뜨 가맹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현지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미국에서도 글로벌 티(Tea) 음료 브랜드 공차 사업자와 맥도날드 점주 등이 파리바게뜨와 가맹 계약을 맺는 등 북미 시장에서 역량이 계속해서 발휘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경력이 탄탄한 가맹사업자들이 파리바게뜨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역량이 입증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북미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4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북미 전역에 고품질 제과와 카페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트리폴드(화면을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이 중국 주요 인증을 확보하며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를 앞세워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에서 화웨이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며 글로벌 1위 입지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중국 국가인증위원회(CQ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SM-F9680'이라는 모델명의 스마트폰에 대한 3C 인증을 승인받았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첫 트리폴드폰 ‘갤럭시 G 폴드’ 중국 내수 판매용 모델로 추정된다. SM-F9680은 '5G 디지털 모바일 기기'로 분류된다. 25W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모델명 EP-TA800)와 함께 등록됐으며, 이는 기존 갤럭시 S 시리즈나 폴더블 제품과 동일한 충전 속도다. 인증 유효기간은 2030년 6월 3일까지다. 3C 인증은 중국 내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국가 인증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과 국가인증인정관리위원회(CNCA)가 공동으로 관리·감독한다. 삼성전자가 이 인증을 확보한 것은 신제품이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충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 관측을 종합하면 갤럭시 G 폴드는 펼쳤을 때 최대 9.96인치에 달하는 내부 디스플레이와 6.4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폴더블폰이다. 화면 밝기는 최대 2600니트에 달하고, 듀얼 힌지 구조와 '프로 스케일러(Pro Scaler)' 영상 보정 기능, 가변 주사율 등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무게는 약 298g, 디자인은 내달 공개될 갤럭시 Z 폴드 7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충전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 G 폴드는 최대 25W 유선 충전만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주요 경쟁 제품인 화웨이의 '메이트 XT’는 최대 66W 유선 충전과 50W 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갤럭시 G 폴드'를 한정 출시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예상 가격은 3000~3500달러(약 407만~475만원) 수준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제한된 수량만 생산해 희소성을 강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폴더블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를 비롯한 중화권 브랜드들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9%, 화웨이가 23.1%를 차지하며 1·2위를 기록했다. 2021년 삼성전자 83%, 화웨이 9%로 74%포인트(p) 이상 차이나며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었던 점유율 격차는 화웨이의 약진에 힘입어 3년 만에 9.8%p 까지 좁혀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GSE솔루션즈와 수소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연료전지 시뮬레이터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소 생산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GSE솔루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뉴스케일파워의 수소 생산을 지원할 연료전지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시뮬레이터는 연료전지 설계와 운전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다. GSE솔루션즈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역적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Reversible Solid Oxide Fuel Cell·이하 RSOFC)용이다. RSOFC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SOFC, 이와 반대로 물을 전기로 분해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SOEC를 번갈아 작동할 수 있는 장치다. GSE솔루션즈는 시뮬레이션 도구인 제이탑메런트(JTopmeret®)와 제이로직(JLogic)을 제공해 증기 공급과 수소 압축 열 회수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구현된 시뮬레이터는 미국 오리건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 위치한 SMR 제어실 시뮬레이터와 연동된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회사 최초로 SMR 시뮬레이터와 수소 생산을 통합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루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가 아프리카 가나 양조장을 매각했다. 생산 시설 소유와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대신 가나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디아지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주류 제조업체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Guinness Ghana Breweries PLC, GGBL) 주식 총 2억4729만1361주를 프랑스 카스텔그룹(Castel Group)에 매각했다. 이는 디아지오가 가진 지분 80.4% 전량에 해당한다. 대금 없는 주식 양도 방식(Free of Payment, FoP)으로 가나 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로써 다이지오는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 주주 지위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번 매각은 디아지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재무 정보와 카스텔 그룹의 향후 양조장 사업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1위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거대 와인 그룹이다. 포도 재배부터 유통까지 와인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네스', '몰타 기네스', '스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