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올레드(OLED) TV에 적용되는 '글레어 프리(Glare-Free)' 기능이 호주에서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실내외 조명이 강한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글레어 프리' 기능이 최근 호주 소비자 평가 기관 '캔스타 블루(Canstar Blue)'로부터 '2025 혁신 우수상(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밝은 호주 가정 환경을 고려해 설계돼 화면 눈부심을 최소화하면서도 화질 손실 없이 선명한 색감과 디테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캔스타 블루는 호주 소비자 만족도와 제품 혁신을 평가하는 독립 기관이다. 심사위원단은 삼성전자의 글레어 프리 기술에 대해 "삼성전자의 글레어 프리 기술은 고객의 일상생활을 개선할 잠재력을 지닌 획기적인 혁신"이라며 "밝은 환경에서 올레드 TV를 더욱 다재다능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평가했다. 글레어 프리 기술은 화면에 입힌 특수 엠보싱(양각) 코팅을 통해 주변 광원의 빛을 다양한 각도로 분산시켜 반사를 줄이고, 눈부심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준다. 이 기술은 올레드 특유의 고화질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밝은 공간에서도 불편함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출시한 올레드 S95D 모델에 글레어 프리 기능을 최초 적용했다. 당시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 UL 솔루션스로부터 세계 최초의 '글레어 프리 올레드 TV'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올레드 S95F △네오 QLED 8K QN990F·QN900F △네오 QLED QN90F △더프레임 프로 △더프레임 등 2025년형 TV 전 라인업에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했다. △오디세이 올레드 G8·G6 △올레드 스마트 모니터 M9 등 주요 모니터 제품군에도 동일한 기술을 도입해 업무, 게임, 콘텐츠 감상 등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필립 가우트 삼성전자 호주법인 가전제품 부문 책임자는 "글레어 프리 기술은 수년간의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호주 시장에서 TV 디자인과 다재다능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삼성은 눈부심이라는 만연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TV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최첨단 기술과 실용적인 이점을 결합하여 일상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2025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10여 년 만에 국산 신작 게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신작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운데 플랫폼별 점유율 변화도 관측됐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24억 달러(약 3조 34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23년 이후부터 24억 달러에서 28억 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상반기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국산 신작의 약진이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RF 온라인 넥스트',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각각 매출 순위 4위와 6위, 5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중국 센츄리게임즈의 WOS:화이트아웃 서바이벌, 펀플라이의 라스트워:서바이벌이 위치했다. 센서타워는 "국산 신작 3종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순위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별로는 애플 iOS의 매출 점유율이 26.4%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2.3%포인트 상승한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는 73.6%으로 2.3%포인트 하락했다. 퍼블리셔 순위에서는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RF 온라인 넥스트를 앞세운 넷마블이 2위로 2단계 뛰어올랐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앞세워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에 위치했다. 1위는 엔씨소프트였으며, 센츄리게임즈가 4위, 펀플라이가 5위를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RF 온라인 넥스트, 마비노기 모바일은 유명 지식재산권(IP)를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초기 이용자 확보에 성공하고, 원작의 향수와 새로운 게임성을 결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외식업계의 신(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외식·급식 기업들이 공항 내 컨세션 사업을 확대하며 K-푸드의 글로벌 확산 거점으로 삼고 있다.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워커힐 등은 인천공항을 활용해 세계에 K-푸드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컨세션 사업은 식품업체가 공항과 병원, 휴게소 등의 식음료 사업장 운영권을 위탁받아서 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세와 맞물려 외식업계가 공항 내 컨세션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프리미엄 한식당부터 대형 복합 푸드코트까지 전략을 다변화하며 공항의 미식 경험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두 번째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 '네이처'를 오픈했다. 앞서 워커힐은 지난해 11월 제2여객터미널에 고품격 한식당 '자연'을 재오픈하며 10년 만에 공항 외식 사업에 복귀했다. '자연'은 과거 2001~2015년까지 워커힐이 공항에서 운영한 전문 한식당 브랜드로, 인천 영종도의 옛 지명 '자연도'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네이처는 아워홈과 협력해 개발됐으며, 함흥냉면·소고기 해장국·불고기 솥밥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세련된 다이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특히 최근 '2025 공항 식음료(FAB)·호스피탈리티 어워드'에서 올해의 공항 식음료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인천공항의 다이닝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다. 공항 컨세션 사업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아워홈이다. 지난 2023년 말 인천공항 식음시설 운영권 입찰에서 총 36개 매장이 포함된 대규모 사업권을 따낸 후,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제1터미널에 645석 규모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를 연 데 이어 최근 172석 규모 '푸드엠파이어'도 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10월에도 공항 내 푸드코트 개장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한때 컨세션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급감했던 아워홈은, 지난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관련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역시 공항 컨세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제2터미널에서 320석 규모 푸드코트 '고메브릿지'를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1200석 규모 푸드코트 3곳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부터 3년간 컨세션 부문에서 연평균 19%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과 성장성 모두를 입증하고 있다.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이외에도 풀무원과 SPC그룹, 롯데GRS 등 외식업계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컨세션 사업을 운영 중이다. 식품기업들이 컨세션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결과 지난 1~5월 방한 외국인은 62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식음료가 비싸고 맛없는 이미지였지만, 최근엔 미식 경험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 한식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과 대형 복합 푸드존 도입이 공항 내 새로운 수익원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에서 한식의 가치와 정체성을 알릴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KT&G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하이브리드 3.0'의 중동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글로벌 파트너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시리즈를 출시하며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KT&G는 앞서 PMI와 '릴' 시리즈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일 PMI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 '일루마 i', '일루마 i 원' 모델이 공식 출시됐다. 이 제품군은 PMI의 독자적인 인덕션 가열 기술인 '스마트코어(SMARTCORE)'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더욱 깔끔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제공한다. PMI는 이번 출시가 국민 건강과 연계된 사우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인 '비전 2030'과 부합하며 흡연 없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PMI는 앞으로 전자담배를 포함한 비연소 담배 제품인 무연 제품의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올해 1분기 기준 PMI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무연 제품에서 발생했다. PMI는 오는 2030년까지 이를 66%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MI의 사우디 전자담배 시장 진출은 KT&G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KT&G는 PM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릴' 제품을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PMI와 협력 관계 유지 이후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를 유통하는 국가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KT&G는 앞서 지난 2023년 PMI와 '릴' 시리즈에 대한 15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KT&G는 '릴' 제품을 제조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 유통·판매한다. PMI가 KT&G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직접 생산하고 그에 대한 로열티를 KT&G에 지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릴' 제품이 PMI의 유통망을 통해 이미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가운데, 사우디가 다음 타깃 시장으로 떠올랐다. PMI가 자사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먼저 개척하고, 뒤이어 '릴 하이브리드 3.0' 등 협업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릴' 제품은 사우디 진출 시 PMI의 유통 및 브랜드 역량과 결합해 안정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PMI가 사우디 시장에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먼저 출시한 것은 '릴' 제품군의 후속 진입을 위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KT&G와 PMI의 장기 파트너십 구조상 중동 시장 확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최대 희토류 매장지 '탄브리즈(Tanbreez)'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새로운 시추 작업을 시작했다. 미국 희토류 개발업체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는 "최근 탄브리즈 시추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확인 자원량 880만톤, 추정 자원량 1380만톤의 유다이알리트 광상(鑛床·자원 매장지)의 기존 광물 자원 추정치(MRE)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회사의 토니 세이지 CEO는 "시추 시작은 미국과 서구권의 희토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희토류 생산을 빠르게 시작하기 위한 단계"라며 "자원 추정량을 많이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탄브리즈 광산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지다. 47억톤 규모의 광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에는 총 2억9000만 달러(약 4000억원)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 탄브리즈 광산 개발업체인 크리티컬 메탈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회사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경영하는 투자회사인 캔트피츠제럴드가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최근 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대출을 확보했다. 이번 대출이 승인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이뤄지는 첫 해외 광산 사업 투자가 된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탄브리즈에서 생산한 희토류 정광을 미국으로 가져와 가공할 계획이었는데, 미 수출입은행의 대출이 성사될 경우 관련 시설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이르면 내년 광산 문을 열고 연간 8만5000톤 상당의 희토류 정광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생산량을 42만5000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5년 6월 17일자 참고 : 그린란드 희토류 채굴에 美수출입은행, 1.2억 달러 대출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광저우에 수소에너지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세계 최대 수소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에 전용 R&D 거점을 구축, 기술 내재화와 현지화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글로벌 수소사업 확장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HMGC)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광저우시 황푸구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 내에 수소에너지 연구개발센터를 공식 개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검증 △양산 전환 △실차 적용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기술 거점으로, 중국 내 수소 기술의 독자 개발과 상용화를 뒷받침하게 된다. 현대차는 R&D센터를 통ㅇ해 중국 수요에 최적화된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전기모터 성능 고도화, 연료전지 내구성 강화, 부품 국산화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차량뿐만 아니라 철도, 지게차 등 비차량 부문까지 수소 응용 기술을 확장하고, 정부·지자체·민간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 생태계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4.5톤(t)급 물류차, 8.5미터(m)급 수소버스 등 상용차 실차 보급을 추진한다. 중기적으로는 32t급 청소차, 49t급 수소 트랙터 등 고출력 상용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수소 승용차, 도시형 소형 트럭, 트램,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을 모색하며, 이를 통해 R&D와 산업화 간의 연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에 구축한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다. 연간 6500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R&D센터 설립을 통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 간의 속도 차를 줄이고 현지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실제 현대차가 한 국가 내에서 수소 기술의 개발부터 양산, 실증, 응용까지 전 주기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전용 R&D센터를 둔 것은 중국이 유일하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을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닌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전진기지로 재정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수소 생산국이자 연료전지 시장으로, 중앙정부와 광둥성·상하이·베이징 등 지방정부 주도로 대규모 보급과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자체 인증 체계, 보조금 정책, 차량 적용 기준 등 중국 특유의 제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의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혁준 HMGC 총경리(부사장)는 "중국에 수소 R&D센터를 설립한 것은 현대차의 연료전지 기술이 중국에 본격 뿌리를 내렸다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며 "중국은 글로벌 수소모빌리티와 연료전지 기술의 선도 시장으로, 현대차는 HTWO 광저우 내에 R&D센터를 세워 본격적인 현지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중국 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특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엔지니어링 회사와 해상보급시스템(RA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군수지원함 공급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보급 장비 확보를 통해 군수지원함 건조 일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8일 헵번 엔지니어링(Hepburn Engineering, 이하 헵번)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해군 군수지원함(AOE-II)에 RAS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수백만 달러 규모로, 헵번은 2026년 12월까지 시스템을 납품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헵번으로부터 조달한 RAS 시스템을 탑재한 선박을 오는 2028년 12월까지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해당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8월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4602억원 규모의 계약에 포함된 선박이다. 길이 190미터(m)·너비 25m·1만 톤(t)급으로 설계된 이 선박은 항해 중 연료, 탄약, 식량 등을 다른 함정에 공급할 수 있다. 보급 능력은 기존 천지급(AOE-I) 대비 2.3배 향상됐으며, 고속 기동이 가능해 해상 작전의 지속성과 범위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RAS 시스템은 운항 중인 군함에 보급 물자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핵심 장비로, 해군용 공중급유 시스템에 비유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구축함이나 호위함에 연료와 탄약, 물자를 실시간으로 공급할 수 있어 전투함의 작전 시간과 효율성을 대폭 높인다. 헵번은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해상보급 전문 장비 제조사다. 지난 2018년에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건조해 해군에 납품한 군수지원함에 RAS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은 그에 이은 후속 협력이다. 양사 간 이번 거래는 한화오션이 캐나다 산업기술혜택(ITB) 제도를 고려해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 사례로도 해석된다. ITB 정책은 캐나다 정부가 자국 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을 유도하기 위해 방산 계약 기업에 동등한 규모의 자국 투자 또는 산업 협력을 요구하는 제도다. 존 헵번 헵번 최고경영자(CEO)는 "첫 번째 함정에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납품한 데 이어 두 번째 함정에도 동일한 수준의 신뢰성 있는 역량을 제공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화오션과 긴밀히 협력해 해상보급 시스템이 사양, 일정, 예산에 맞춰 납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는 "한화오션과 헵번 엔지니어링 같은 캐나다 파트너 간에는 상당한 시너지 기회가 있다"며 "이런 중요한 프로젝트에서의 협력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연구소가 고순도의 네오디뮴을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재활용을 통해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네오디뮴을 추출할 수 있다. 네오디뮴 자석 공급망을 쥐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대안으로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체코 유기화학·생화학 연구소(ICOB)에 따르면 밀로슬라프 폴라셰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희토류 원소 분리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금속 이온과 결합해 고리 형태의 화합물을 형성하는 '킬레이트제(Chelator)'를 활용했다. 킬레이트제를 용해된 자석에 넣으면 네오디뮴과 선택적으로 뭉치는 반면, 디스프로슘은 그대로 용액에 남는다. 네오디뮴과 다른 금속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또한 독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존 방법과 동일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면서도 유해 페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전기차에서 회수한 네오디뮴 자석으로부터 순도 99.7%의 네오디뮴을 얻었다.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지(JACS)에 실렸다. 연구팀은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실증도 추진하고 여러 기업·투자자와 협력해 상용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폴라셰크 박사는 "증가하는 희토류 수요를 채굴만으로 충족할 수 없으며 늦어도 10년 안에는 이 자원을 훨씬 더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방법은 네오디뮴 자석 재활용의 핵심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며 기존 광산 채굴을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디뮴 자석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알려졌다. 일반 자석보다 작은 크기로도 강력한 자기장을 생성할 수 있다. 전기차 구동 모터의 핵심 원재료로 쓰이며 풍력발전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도 활용된다. 업계는 이번 연구 결과가 네오디뮴 자석의 미래 수요를 대응할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장악한 희토류 시장에서 유럽이 기술 개발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61%, 정제 공정의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초지능' 개발에 나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월드클래스 인재 모집에 이어 대규모 인프라 건설 소식을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수백조원을 쏟아부어서라도 초지능을 완성해내고 말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AI 슈퍼클러스터 중 첫번째 데이터센터가 2026년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올해에만 최대 720억 달러(약 100조원)를 AI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밝힌 첫 번째 데이터센터는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위치하며, '프로메테우스'로 명명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로마신화 속 인간에게 꺼지지 않는 불을 선물한 신의 이름이다. 프로메테우스는 1기가와트(GW)이상 용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프로메테우스보다도 5배 가까이 큰 하이페리온이라는 초거대 AI클러스터도 건설하고 있다. 하이페리온의 용량을 최대 5GW에 달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인간의 뇌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갖춘 초지능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는데 수천억 달러(수백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거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이유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 때문이다. 초지능은 인간보다 뛰어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가지고 있으며 추론과 학습능력까지 겸비한 인공지능을 말한다. 메타 초지능 연구의 중심에는 마크 저커버그가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알렉산더 왕,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등 월드클래스 AI 연구자 영입을 진두지휘하며,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s) 설립을 주도했다. 초지능 연구소에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영입된 연구원들이 배치됐다. 특히 오픈AI에서는 10명 안팎의 연구원이 한번에 영입됐다. 마크 저커버그가 초지능 연구에 올인하게 된 배경에는 AI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이런 위기감은 지난 5월 라마4의 출시가 연기되면서 극대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메타가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인재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재 영입과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은 메타의 경쟁력을 확실하게 강화할 것"이라며 "이런 투자는 메타가 다른 기업의 인재를 영입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저작권법 집단 소송의 포문이 열렸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앤트로픽은 수 조원을 배상해야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윌리엄 알섭(William Alsup)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는 17일(현지시간) 안드레아 바르츠(Andrea Bartz)와 찰스 그레이버(Charles Graeber), 커크 월리스 존슨(Kirk Wallace Johnson) 등이 집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알섭 판사는 3명의 작가가 모든 미국 작가를 대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 안드레 바르츠 등 3명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앤트로픽이 AI챗봇 클로드(Claude)를 훈련시키면서, 불법 복제된 책을 학습시켰다며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앤트로픽이 2021년과 2022년 불법 도서 해적사이트인 '북스3(Books3)'와 '립젠(LibGen)', 파이리미(PiLiMi)에서 작품을 다운로드해 클로드를 학습시켰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알섭 판사는 "앤트로픽이 해당 해적사이트에서 최대 700만권에 달하는 책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소송에서 작가들이 승리한다면 최대 수십억 달러의 배상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원이 단일 소송에서 저작권 소유권을 수백만번이나 입증하는 것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업계는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앤트로픽이 미국 내 작가들에게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씩 배상할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다른 AI로 인한 저작권 침해 소송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건 외에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등이 저작권 위반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의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 건조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정식 계약 서명만을 남겨뒀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연이어 수주 낭보를 전하며, 글로벌 환경 규제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LNG 이중연료 선박을 쓸어담는다. 양밍해운은 17일(현지시간) '제404차 이사회'에서 한화오션에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척당 2억2500만 달러(약 3100억원), 인도 시기는 2028~2029년으로 예상된다. 양밍해운 측은 "2026년부터 인도 예정인 기존 5척의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과 함께 동서 항로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하는 한편, 기존 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운송 서비스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양밍해운은 지난 3월 선대 확장 계획에 따라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3척을 주문하겠다고 예고했다. 1만5000TEU급 최대 7척과 8000TEU급 6척 도입을 추진하며 여러 조선소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1만5000TEU급 사업 후보로는 한국 '빅3' 조선소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함께 일본 이마바리조선소, 대만 CSBC가 거론됐다. 한화오션은 국내외 조선소들을 모두 물리친 셈이다. 수주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LNG 이중연료 선박은 LNG와 기존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환경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한 친환경 선박 810척 가운데 70%가량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LNG 운반선 제외)이었다. 올해도 LNG 이중연료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한화오션의 수혜가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1만68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3월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도 따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정부·대기업·소부장 기업 간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고, 장기적인 인재 양성과 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단순한 기술 경쟁력만으로는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어렵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를 갖춘 대만·중국이 실질적 이익을 선점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다.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특임교수)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2회 소부장미래포럼'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재와 미래 :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진단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함께 유기적인 생태계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기술은 상용화까지 20~30년이 걸리지만 (대기업의) 위탁 경영자 체제 하에서는 이런 장기 연구가 평가받기 어렵다"며 "소부장 기업들은 작은 영역에서 전문성을 더 깊이 가져야 하기 때문에 기술자가 오래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는 20년 유효하지만 기술은 그 시간이 지나야 시장에서 쓰인다"며 "소부장 업체들이 진짜 소명의식까지 가지고 장기간 연구개발 하는걸 지원해야 한다"며 생태계가 이를 버텨줄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술 유출 문제 역시 산업 구조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자료를 들고 나간 건 잘못이지만, 일자리 없고 나이 많다고 밀려난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 배운 노하우나 실력은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소부장 기업이 많고 커져야 핵심 인력이 해외로 빠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구조적 허점은 마이크로LED 시장에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국내엔 관련 패널 제조사가 거의 없고, 마이크로LED 제품은 전부 대만과 중국 기업들이 만들고 있다"며 "이 상태로 가면 10년 뒤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도 "대만은 마이크로LED에 집중하며 하부 공급망까지 명확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우리가 마이크로LED 개발에 성공해도 결국 돈 버는 기업은 한국이 아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훌륭한 엔지니어가 기술 만들면, 기업은 시장 만들고, 정부는 인프라 만들고, 소부장 기업은 원천기술을 맡아야 한다"며 "5년 뒤엔 중국이 다 차지하고 우리 기업들이 다 망할 것 같은 상황이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산업 구조의 특수성도 위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박 전 대표는 "반도체는 작게 만들수록 좋은데, 디스플레이는 글래스 사이즈나 설비 크기를 더 키워야 하는 '경박장대' 산업"이라며 "그래서 코스트 싸움이 훨씬 치열하고, 장기 연구개발(R&D)와 공급망 설계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CD는 이미 중국에 주도권을 넘겼고,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 조차 생산 능력에선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보면 중국 BOE 등의 케파(생산능력)가 점점 커지고 있고, 국내 업체는 정체돼 있어 2029년 이후엔 장담할 수 없다"며 시장 주도권 상실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