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와 이브이첨단소재가 투자한 대만의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이하 프롤로지움)가 포르쉐와 BMW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리막 테크놀로지(이하 리막)와 전고체 배터리 협력을 구체화한다. 프롤로지움이 프랑스에 건설 중인 기가팩토리에 리막의 배터리 시스템 통합에 대한 전문 지식을 결합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손을 잡은 이들은 대량의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슬로베니아 자동차 전문매체 아브토 매거진(Avto-magazin)에 따르면 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보유한 리막은 프롤로지움과 배터리 시스템 통합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공유한다. 프롤로지움이 현재 프랑스 덩케르크(Dunkirk)에 52억 유로(약 8조6000억원)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인데 리막의 배터리 기술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대량 생산한다. 양사의 협력은 더 높은 에너지 밀도, 더 가벼운 무게, 그리고 훨씬 빠른 충전 속도를 보장하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Mobility 2025'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프롤로지움은 전고체 파우치 셀을 기반으로 '모듈 프리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고, 리막은 프롤로지움의 고체 리튬-세라믹 기술을 기반으로 모듈식 고성능 자동차용 배터리 팩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고밀도 패키징과 열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더 가볍고 안전하며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배터리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리막의 고성능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설계를 통해 수십만 대 규모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경쟁사와 달리 리막의 배터리 프레임은 강철이나 알루미늄 대신 복합 소재로 제작돼 무게를 줄이고 효율을 향상시킨다. 또 기존 리튬 이온 기술보다 20~30%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누르딘 피타레비치(Nurdin Pitarević) 리막 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양사는 2027년 말까지 첫 번째 배터리 팩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1년 후에 B버전이 차량 테스트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까지 소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공식적인 계획은 없지만, 새로운 배터리는 V16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총 1324kW(18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차세대 부가티 투르비용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에 이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막과 프롤로지움은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 외 환경적 측면도 고려한다. 분해·수리·재활용이 가능한 배터리 모듈 설계를 적용해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순환성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피타레비치 COO는 "양사가 현재 목표 달성의 반쯤에 도달했다"며 "리막은 안전성, 주행 거리, 충전 속도 측면에서, 프롤로지움은 셀 개발 측면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전고체 배터리 기업이다. 이브이첨단소재 외에 포스코홀딩스,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독일 메르세덴츠 벤츠, CRFM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프롤로지움이 건설 중인 기가팩토리는 유럽 내 첫 대규모 고체 배터리 제조 시설로서, 연간 48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미국 조선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자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한화필리조선소만으로 미국의 수요를 대응하기 어려워서다. 중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미국 조선 사업이 '확장 단계'에 접어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미국 방산 전문지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에 전력을 다하며 조선소 주변 지역까지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지리적으로 고립된 섬과 같아 우리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공간이 충분치 않다"며 "다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기회'가 추가 조선소 인수를 뜻하는지에 대해선 "모든 것을 검토하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화는 작년 말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생산능력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앞장서 투자 청사진을 밝혔었다. 김 부회장은 지난 8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1100억원)를 투자하고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독자 생산 거점도 검토하고 있다. 필리조선소의 드라이도크(육상 도크) 규모가 협소해 대형 선박 건조에 한계가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플로팅 도크 설치 등도 각종 규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화는 미국 휴스턴을 유력 투자처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5년 8월 22일 참고 [단독] 한화오션, 미국 내 독자 생산거점 추진…'세계 에너지 수도' 휴스턴 유력> 한화는 조선 사업을 발판으로 미국과의 방산 협력에도 물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쿨터 대표는 미국 조선 업체들과 적극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 정부와 해군, 그리고 파트너가 되고 싶은 미국의 주요 조선소와 협상하고 있다"며 "당사는 미국 조선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화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연거푸 수주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작년 8월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급유함인 '유콘'함, 제7함대 소속 보급함인 '찰스 드류'함의 정비 사업을 따냈다. 미군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며 지난달 미국 선급협회와 선박 사이버보안 공동 연구에도 손잡았다. 지상 방산에서도 14일 '제너럴 아토믹스(GA)'와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인 '그레이 이글(GE)-STOL'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중국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중국은 한화해운과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해운홀딩스, HS USA홀딩스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중국 기업·개인과 거래나 협력을 막겠다는 취지지만 미국 사업 이행에는 당장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필리조선소는 한화해운으로부터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 주문도 받아 건조를 진행 중이다. 쿨터 대표는 한화 계열사에 발주한 배경을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으로 꼽았다. 그는 "이미 적합한 인력을 채용해 기술 이전을 진행 중이나 완전한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라며 "초기 1~2척은 한국에서 상당 부분 작업이 이뤄지겠지만, 미국 선박이 순차적으로 건조될수록 점차 더 많은 공정을 필리에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칸호아성 정부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이르는 종합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한다.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실무 단계에 접어들며 현지 에너지 시장 내 입지 확대와 중장기 포트폴리오 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베트남 칸호아성에 따르면 트린 민 호앙(Trịnh Minh Hoàng) 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SK동남아투자법인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산업·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을 포함한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양측은 사업 타당성, 에너지 인프라 연계, 투자 절차 등 세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는 칸호아성에 △전략적 물류 협력 △금융 투자 △기술 이전 △청정에너지 개발 등 4대 협력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세부 실행 로드맵을 칸호아성 정부와 공유하고, 베트남 정부의 국가 에너지 계획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칸호아성과 인접한 닌투언성 까나(Cà Ná) 지역에서는 SMR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LNG 물류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에너지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까나항을 역내 환적 거점으로, 칸호아성 북부 반퐁(Vân Phong)항을 국제 LNG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고 두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트린 부위원장은 SK의 장기적 투자 의지와 협력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현재 까나 지역 LNG 발전소 입찰 심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SK가 제안한 신규 프로젝트를 포함한 추가 LNG 발전 사업 유치를 위해 시행 계획 등을 마련할 것"이라며 "SK는 (까나 뿐만 아니라) 반퐁 지역에 대한 투자 조사도 조속히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된 SK이노베이션 E&S와 칸호아성 간 양해각서(MOU)와 연계된 실무 협의 성격을 띤다. 당시 협약에는 칸호아성 내 △특화 에너지 산업단지(SEIC) 개발 △LNG 발전소 투자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DER) △LNG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공동 실무 그룹을 구성해 타당성 조사와 계획 수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본보 2025년 8월 13일 참고 SK이노베이션, 베트남 LNG 발전소 건설·투자·물류 인프라 등 종합 프로젝트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5G 장비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깔린다. 영국 통신사 '보다폰(Vodafone)'으로부터 추가 수주를 확보, 인공지능(AI)·가상화 기반 차세대 통신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고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보다폰이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각지에서 추진하는 수천 개 이상 오픈랜 기지국 구축 5개년 프로젝트에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유럽 내 최대 규모 오픈랜 상용망 구축 사례다. 삼성전자와 보다폰은 독일을 시작으로 오픈랜 상용망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하노버 지역에 첫 상용 사이트가 이미 가동 중이다. 비스마르(Wismar)는 내년 초 보다폰이 운영하는 첫 전면 오픈랜 도시로 전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G·4G·5G 세대를 모두 지원하는 vRAN(가상화 기지국) 솔루션 △대용량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라디오 △오픈랜 표준 준수 무선 장비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솔루션 ‘삼성 코그니티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CognitiV NOS)’ 등을 공급한다. 또 델 테크놀로지스(서버), 인텔(프로세서), 윈드리버(클라우드 플랫폼) 등과 협력해 시스템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기반 vRAN은 에너지 효율과 네트워크 성능을 동시에 최적화하며, AI·자동화를 적용해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한다. 특히 AI 기반 에너지 절감 매니저(AI-ESM)는 트래픽 패턴 분석을 통해 이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기지국을 절전 모드로 전환,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전자와 보다폰은 오픈랜을 기반으로 한 ‘AI 친화형 자율 네트워크(AI-friendly and autonomous Open RAN)’ 구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vRAN은 AI 기능을 네트워크에 직접 통합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로, 삼성의 코그니티브 NOS를 통해 코어·무선접속망·전송망 전반의 자동화와 다중 벤더 환경 지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계획·배포·운영·최적화 전 과정의 데이터 가시성을 확보, 보다폰의 대규모 가상화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6월 보다폰과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대역과 중대역 주파수를 모두 포괄하는 상용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유럽 5G 네트워크에 vRAN이 채택된 최초 사례였다. 양사는 이듬해 1월 영국 서머싯주 배스(Bath) 지역에서 첫 오픈랜 상용망을 구축했다. 당시 약 2500개 사이트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20일 참고 삼성전자·보다폰, 영국에 첫 5G 오픈랜 구축> 삼성전자는 보다폰 외에도 유럽 주요 통신사들과 협력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버진미디어 O2·보다폰 △폴란드 플레이 △프랑스 오렌지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 O2 텔레포니카와 독일 최초의 5G vRAN·오픈랜 상용망을 구축했으며, 오렌지와는 5G vRAN 실증 테스트를 통해 첫 통화에 성공했다. 플레이와는 4G·5G 네트워크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5년 7월 4일 참고 삼성전자, 프랑스 최초 vRAN 구축...유럽 전역에서 네트워크 '초격차'>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통신 업계의 혁신적인 변화 속에서 삼성은 vRAN과 오픈랜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기반 및 자율형 네트워크를 선도해 왔다"며 "독일에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검증된 최첨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네트워크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보다폰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인도를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열을 재정비한다. 그 일환으로 인도 법인의 리더십에도 변화를 준다. 기존 김언수 인도권역본부장(부사장)이 연말을 기점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전면에 나선다. 15일 현대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Limited)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에서 김언수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의 사임과 타룬 가르그 COO의 신임 CEO 임명을 결의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12월 31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타룬 가르그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인도권역본부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김 본부장의 사임 배경에 대해 본사에서 전략적 역할 수행을 위해 한국으로 복귀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룬 가르그는 델리 공과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인도경영대학(IIM) 러크나우에서 MBA를 마친 후, 마루티 스즈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다양한 부문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대차 인도법인에서는 디지털 전환, 프리미엄 채널 구축, 중고차 사업 확장 등 여러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성과를 냈다. 이번 인사 단행은 현대차가 인도를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인도 내 생산 및 판매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59만8666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13.9%를 기록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7만347대(내수 5만1547대, 수출 1만88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 성장했다. 특히 수출 물량은 3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 SUV '크레타'는 한 달간 1만8861대가 팔리며 월간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SUV 강세는 판매 구조의 변화도 이끌었다. 전체 판매 중 SUV 비중은 72.4%에 달해, 현대차가 인도 SU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 측면에서도 현대차는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의 가동을 시작하며 캐파를 확대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연간 17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기존 타밀나두주 공장의 70만대 생산능력과 합쳐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연 87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인도 2위 완성차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에서 인도의 비중을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5%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전기차, SUV, 프리미엄 브랜드(제네시스)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인도 시장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세제 개편 등 정부 정책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가 소형차에 대한 세율을 인하하자, 현대차는 해당 정책 시행 첫날에만 1만1000대를 판매하며 일일 판매 기준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최근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저가 전략과 현지 생산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BYD를 비롯한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현지 공급망 강화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12월 인도 증시에 상장하며 약 19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33억 달러 규모의 공모로 인도 IPO 역사상 최대 자금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사회도 현지 중심으로 재편돼 사외이사 전원을 인도 출신으로 구성하고, 여성 및 IT·금융 전문 인사를 포함시키는 등 지배구조의 현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수출을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사우디를 찾아 협상에 나섰다. 중동의 불안한 정세 속에서 자국 방어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사우디에 추가 수출을 꾀한다. 15일 중동지역 경제·산업 조사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2월부터 사우디와 현무 수출 논의를 시작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들 중심으로 사우디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했다. 현지 방위산업청(General Authority for Military Industries, GAMI), 국영 방산업체 SMAI(Saudi Arabian Military Industries) 주관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견제하고자 전두환 정권 때부터 개발된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1986년 실전 배치된 현무-Ⅰ(사거리 180㎞·탄두 중량 480㎏)을 시작으로 현무-V까지 개발됐다. 최근 국군의 날 열병식에서 등장한 현무-V는 탄두 중량이 8톤(t)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초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지하 수백 미터의 벙커를 초토화할 수 있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녀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뇌부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벙커버스터 폭탄보다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부터 시험 발사를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했다. 사우디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공중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자 미사일 도입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사우디는 안보 위협에 직면했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를 근거로 사우디와 국경을 맞댄 카타르를 공습했었다. 홍해 상공으로 전투기를 띄워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디는 군사력을 강화하고자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천궁-Ⅱ를 도입했다. LIG넥스원과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이 미국 유방암 예측 스타트업 '프로그노시아(Prognosia)'를 품는다. 루닛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기기(Breakthrough Device) 지정을 받은 AI 기반 유방암 위험예측 기술을 확보, 조기 진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루닛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이 설립한 유방암 예측 스타트업 '프로그노시아(Prognosia)'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루닛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규제 시장에서의 입지와 글로벌 AI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프로그노시아는 유방촬영 영상만으로 향후 5년 내 유방암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 '프로그노시아 브레스트(Prognosia Breast)'를 개발했다. 기존 문진형 설문 기반 위험 예측모델보다 정확도가 두배 이상 높고, 인종, 연령, 유방 밀도 등 다양한 변수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2D 맘모그래피뿐 아니라 합성 3D(토모신세시스) 영상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루닛은 이번 인수로 유방암 AI 기반 위험 예측 도구의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확보한 기술은 루닛의 기존 AI 영상진단 솔루션군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루닛은 프로그노시아의 첫 제품인 '프로그노시아 브레스트(Prognosia Breast)'의 단일 시점(static) 모델을 FDA 승인을 먼저 추진한 뒤, 다중 시점(longitudinal) 영상을 활용한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프로그노시아는 워싱턴대학교 기술관리처(OTM)와 학교의 GAP 펀드, 바이오제너레이터 벤처스(BioGenerator Ventures) 등의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 프로그노시아 창업자인 그레이엄 콜디츠(Graham Colditz) 워싱턴의대 교수와 수 조이 장(Shu Joy Jiang) 박사는 인수 이후에도 자문 역할을 맡아 임상시험 및 시장 진입 과정을 지원한다. 장 박사는 "루닛은 이미 소프트웨어의 생산 및 임상 구현을 간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신생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구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루닛의 기존 시스템에 저희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면 이 새로운 기술이 의사와 환자에게 매우 빠르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빗썸이 디지털 자산 운용사 ALT5 시그마(ALT5 Sigma)와 손잡고 '트럼프 암호화페'로 알려진 ‘WLFI’의 유통 확대를 추진한다. ALT5 시그마는 빗썸의 아시아 시장 입지를 활용해 WLF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LT5 시그마는 14일(현지시간) "빗썸과 WLFI 유통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ALT5 시그마는 빗썸과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모바일 결제 비율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WLFI와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의 유통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ALT5 시그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설립한 금융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파트너사다. 현재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최근 1년 간 매출은 2225만 달러(약 300억원)에 이른다. WLFI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탈중앙화 금융(DeFi) 기반 코인이다. USD1과 연계돼 있으며 디파이 생태계 내 거버넌스 및 금융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ALT5 시그마는 최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주도한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잭 위트코프를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를 이사로 영입했으며, 25년 이상의 금융·디지털 자산 경험을 보유한 조너선 휴를 CFO(최고재무책임자)로 합류 시키기도 했다. ALT5 시그마는 현재 약 72억8000만개의 WLFI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WLFI 전체 공급량의 약 7.3%에 해당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즈(GA-ASI)와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GE-STOL) 공동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화에어로는 국내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 시장에 진출, 미래 방산 먹거리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GA-ASI는 14일(현지시간) 미 육군협회(AUSA) 연례 심포지엄에서 한화에어로와 그레이 이글®(Gray Eagle) 단거리 이착륙(GE STOL) 무인 항공기 시스템(UAS)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공동 개발 협력을 약속한 이들은 이날 서명식을 갖고 무인기 시스템의 공동 개발과 한국 생산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무인기의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 종합·생산·운용·판매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한다. 공동 개발하는 GE-STOL 설계를 완료하고 한국에 생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GE STOL의 최종 조립과 제조는 한화에어로가, GA-ASI는 최종 통합 작업을 담당한다. 한화에어로에서 엔진·랜딩기어·연료 계통을, 한화시스템이 항공전자장비·임무 장비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무인기는 4년 전 생산된 '모하비'라는 이름의 GA-ASI 시연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GA-ASI는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 개발·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우방국 등에 고성능 무인기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10년간 약 600대의 구매 수요와 15조 원 규모의 수출 물량을 전망하고 있다. 첫 무인기 인도는 2028년으로 예정됐다. GA-ASI는 이번 계약을 한미 방위 협력의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동맹 구조를 넘어 활주로에 의존하지 않는 차세대 무인기 솔루션을 제공해 지휘관의 선택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R. 알렉산더 GA-ASI 사장은 "GA-ASI와 한화는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한국 내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그레이 이글 STOL을 전 세계 고객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GA-ASI와의 개발 협력으로 무인기 체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오는 2040년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에 진출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GA-ASI와 공동 개발로 비용 분담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수명주기 비용을 절감하며, 국내외 UAS 솔루션의 적시 공급도 보장한다. 한화에어로는 GE-STOL 개발·생산을 위해 국내에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관련 분야의 인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부품·소재 협력 업체들도 발굴해 국내 무인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GE STOL을 한국과 미국에서 공동 생산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화의 관련 분야 인재 확보와 국내 UAS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한화는 전투기 엔진부터 레이더, 항공전자 장비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 UAS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GE-STOL은 탑재 중량은 1.6t 수준으로 이착륙 거리가 수백 미터에 불과해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 가능하다. 그레이 이글 STOL은 동급 유일의 중고도 장기 체공 UAS로, 비포장도로, 개활지, 해변, 주차장 등 준개량된 노면에서 운용돼 활주로 독립성을 제공한다. 정찰, 감시 및 표적 획득(RSTA), UAS 대응, 유인-무인 팀 구성(MUM-T)을 포함한 다중 임무 수행 능력을 제공해 운용 효율성을 높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이 수십억 달러(수조 원대) 맞춤형 AI 칩을 주문한 미스터리 고객사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앞서 브로드컴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잡고 10GW 규모의 맞춤형 인공지능(AI)칩 개발과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해 칩을 주문한 고객이 오픈AI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경제·금융 전문 뉴스 채널 CNBC와 증권·금융 매체 월스트리트핏(Wall Street Pit)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브로드컴의 10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칩을 주문한 고객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고객사는 구글과 메타, 바이트댄스 등으로 추정된다. 오픈AI는 지난 9월 브로드컴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00억 달러 규모의 AI 칩 주문 고객사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이 실적발표에서 신규 맞춤형 AI 칩 주문에 따라 AI 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발주사가 오픈AI로 추정됐다. 당시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고객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AI 가속기 주문을 확보했다"며 "(이번 주문으로) 내년 매출 성장률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오픈AI가 익명의 대규모 고객이라는 추측이 계속되자 찰리 카와스 브로드컴 반도체 솔루션 그룹 사장은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픈AI는 비공개 고객사가 아니라고 해명하며 수주간의 추측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제 친한 친구 그렉 브로크만(오픈AI 회장) 100억 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을) 받고 싶지만 아직 그 주문서를 받지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로드컴은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5000억 달러(약 713조원) 규모의 10기가와트(GW)에 달하는 대규모 맞춤형 인공지능(AI) 가속기를 공동으로 개발, 배치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고,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향후 시스템의 기반이 될 하드웨어에 직접 통합할 예정이다. 18개월간의 준비 끝에 실현되는 이번 협력은 내년 말 맞춤형 칩이 탑재된 서버 랙 배포를 시작해 오는 2029년까지 완전한 가동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속 연결 기술 '엔비링크 퓨전(NVLink Fusion)' 생태계에 합류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동맹을 확장하며 AI 서버 핵심 제조·공정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4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엔비링크 퓨전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엔비링크 퓨전 표준에 맞춰 설계된 중앙처리장치(CPU)와 통합처리장치(XPU)의 제조·공정을 지원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AI 서버 생태계에서 전략적 역할을 확대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고 납품 논의에 들어갔다는 소식과 맞물리며 기술적·공급망 측면에서 양사 간 협력 범위가 한층 넓혀진 계기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메모리 공급을 넘어 엔비링크 퓨전 설계 표준에 맞춘 칩 제조와 공정 지원까지 참여함으로써 AI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공급망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참여가 엔비링크 퓨전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반도체 파트너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엔비디아는 GPU 중심 서버의 생산 다양성을 높이고, TSMC 의존도를 완화하며 장기적 AI 데이터센터 표준 구축을 위한 유연성을 개선할 수 있다. 엔비링크 퓨전은 엔비디아가 지난 5월 '컴퓨텍스 2025'에서 발표한 데이터센터용 표준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CPU, XPU를 서버 내에서 고속으로 연결해 AI 연산과 모델 추론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PCIe(PCI 익스프레스) 기반 연결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 대규모 AI 서버에서 병목 현상을 줄여준다. 엔비디아 외에도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사, 지적재산권(IP) 공급사, 서버 통합사 등 다양한 파트너가 참여하는 생태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인텔도 x86 CPU를 엔비링크 퓨전 환경에 최적화해 엔비디아 인프라 플랫폼과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제조하는 파트너로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인텔 외 미디어텍, 마벨, 시높시스, 케이던스, 알칩 등도 주요 파트너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에니(Eni)가 아르헨티나 YPF와 아르헨티나 액화천연가스(ARGLNG) 프로젝트를 본격 실행에 옮긴다. 기술 준비 단계를 마무리하고 최종투자결정(FID)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2기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에니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PF와 ARGLNG 프로젝트를 위한 FTPD(Final Technical Project Description)에 서명했다. FPTD는 FID를 내리기 전에 합의한 기술 범위와 설계 등을 기술한 문서다. 체결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클라우디오 데스칼치 에니 최고경영자(CEO), 호라시오 마린 YPF CEO가 참석했다. ARG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셰일가스 매장지인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3단계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3000만 톤(t)의 LNG 수출을 목표로 한다. 에니는 지난 4월 YPF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사업에 참여했다. 이어 6월 추가 협약을 통해 가스 생산부터 처리, 수송, 액화 작업 협력하기로 했다. 연간 600만 t의 처리 능력을 갖춘 FLNG 2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데스칼치 CEO는 "중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제 시장에서 유의미한 공급원이 될 아르헨티나의 LNG 개발에 기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콩고와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전문성은 프로젝트 실행에 있어 당사를 이상적인 파트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FTPD 체결로 기술적 검토가 마무리되고 실행 단계에 접어들며 삼성중공업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YPF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초청으로 첫 번째 FLNG 설비의 기본설계(FEED) 계약 입찰에 나섰다. 수주를 위해 아르헨티나를 두드리고 있어 'FLNG 명가'인 삼성중공업으로서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에니와 모잠비크 북부 가스전 사업에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에니가 지분 투자한 모잠비크 코랄 노르테 FLNG 사업에 대한 8694억원 규모의 예비작업 계약을 따냈다. 에니가 FID를 결정하며 삼성중공업의 수주도 사실상 확정됐다. 이르면 연내 본계약 체결이 전망된다. <본보 2025년 10월 2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3.5조' 해양플랜트 수주 초읽기..모잠비크 FLNG 최종투자 발표 예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칠레에서 남미 최초로 테슬라 라이트쇼가 개최된다. 테슬라는 이번 라이트쇼로 칠레와 남미에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한국이 아닌 중국 조선소에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두고 저울질 하다가 가격 경쟁력이 앞선 중국에 신조 발주했다. 최근 미국의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유예 조치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규모 발주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