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로템이 보유한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과라 공장의 일부 시설이 중국 국영 철도차량 제조사 중국중차(CRRC)에 임대된다. CRRC는 이 시설을 활용해 상파울루 지하철에 투입될 전동차 44편성을 생산할 예정이다. 당장 일감이 없는 현대로템으로서는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한편 CRRC로는 대규모 설비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윈윈'인 셈이다. 1일 브라질 아라라과라시 발표에 따르면 CRRC는 최근 총 5000만 헤알(약 140억원)을 투자해 현대로템의 아라라과라 공장 일부를 장기 임차했다. CRRC는 현지 감독기관의 승인이 나는대로 현대로템의 시설을 활용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차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생산은 상파울루주가 발주한 도시철도 프로젝트 일환으로, 브라질 정부의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남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 아라라과라에 조립공장을 설립했다. 브라질 통근철도(CPTM), 살바도르 메트로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해당 공장은 연간 최대 200량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지 조달률 60% 이상을 요구하는 브라질 철도 정책에 맞춰 설계됐다. 이번 임대는 중국 CRRC의 남미 시장 확대 전략과 한국 현대로템의 생산 거점 활용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CRRC는 브라질에서 수도권 광역철도사업·상파울루 메트로 차량 공급 등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중장기적으로 생산 시설 공동 활용 외에도 기술 협력 또는 공급망 통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대로템의 시설 임대를 두고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CRRC의 현지 진출을 둘러싸고 브라질 철도업계의 반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질 철도산업협회(ABIFER)와 도로·철로장비산업노조(SIMEFRE)는 공동 성명을 내고 "브라질과 중국의 철도 협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자국 산업이 배제된 채 중국에 기회를 몰아준 정부 결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ABIFER는 알스톰, CAF를 비롯해 현대로템 브라질법인 등 글로벌 철도 기업 57개가 소속된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브라질 철도 산업이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는 고용과 산업 보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발성 발주로 인한 가동률 저하 문제를 지적하며, 자국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리 관세 조치로 글로벌 구리 트레이드 시장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파이프, 전선, 막대, 시트, 파이프 피팅, 케이블, 커텍터 등 구리를 포함한 반(半)제품에 대해 5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정제 구리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코멕스(뉴욕상품거래소) 구리 가격은 일중 낙폭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반면 LME(런던금속거래소) 가격은 상대적으로 작은 폭으로 하락하며 두 시장 간의 가격 괴리가 커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LME에서는 구리는 1톤당 9611달러(약 1340만 원)로 0.9% 하락했고 코멕스(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파운드당 4.371달러(약 6100)로 22% 급락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TC 시큐리티즈(TD Securities)는 "코멕스와 LME 간의 격차는 현대 원자재 거래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전략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선언이 코멕스 구리 가격 폭락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 괴리의 주요 원인으로 관세 시행 직전 대량 수입된 정제 구리의 영향과 미국 내 창고에 보관된 재고 물량을 지목했다. 일부에서는 이 재고가 재수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측하고 있다. 중국 원자재 헤지펀드 카오스 터너리 선물(Chas Ternary Futures Co.) 리서치 책임자 리 쉐에지(Li Xuezhi)는 "이번 현상은 시장의 균형에서 크게 벗어난 일시적 충격"이라며 "결국 글로벌 구리 흐름은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측은 "정제 구리가 면제된 것은 놀라운 조치였지만 구리의 시장 펀더멘털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코멕스 구리 가격은 LME와 동일한 수준에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미국 3위 극장 체인 '시네마크(Cinemark)'와 손잡고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스크린X(ScreenX)'를 확대 도입한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전 세계적으로 스크린X와 4DX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CJ포디플렉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네마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미국 18개, 중남미 2개 등 총 20곳에 새로운 스크린X 상영관을 추가 개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는 처음으로 스크린X 포맷이 도입돼 현지 관객들도 몰입형 영화 관람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지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스크린X를 처음 도입한 이후, 긍정적인 관객 반응과 프리미엄 포맷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확장 역시 프리미엄 상영 포맷 시장 성장에 발맞춘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스크린X는 세계 최초의 다면(多面) 상영 기술로, 정면뿐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영상을 확장시켜 최대 270도 시야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의 주변 시야 전체를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기존 상영 방식과는 차별화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돈 사반트 CJ포디플렉스 아메리카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은 시네마크가 세계적 극장 운영사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양사는 단순히 극장 확장을 넘어, 영화 관람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미안 워들 시네마크 극장 운영 및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스크린X는 몰입형 콘텐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프리미엄 포맷"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관객들에게도 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CJ포디플렉스는 전 세계 40개국에 435개 이상의 스크린X 상영관을 운영 중이며, 4DX·울트라 4DX 등 다양한 몰입형 포맷으로 글로벌 영화 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이번 협약 외에도 북미 주요 극장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미국 '애플시네마(Apple Cinemas)'와 지난달 2차 협약을 맺고 스크린X 상영관 5곳을 추가해 총 10곳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5위 극장 체인 'B&B 시어터(B&B Theatres)'와 함께 뉴저지 아메리칸드림 쇼핑몰에 세계 최대 규모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하기로 발표했으며, 캐나다 멀티플렉스 체인 '씨네플렉스(Cineplex)'와도 협력해 스크린X 상영관 3곳 등 특별관 보급을 이어가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이번 협약은 영화 산업이 혁신을 거듭하고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관객에게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슬로바키아가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신규 원전 공급사로 선정했다. 최종 계약서 서명만 남겼다. 공급사 선정을 둘러싼 슬로바키아 내부 잡음이 들려오지만 계약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팅하우스의 주요 파트너인 두산에너빌리티도 유럽에서 수주 소식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유러티브와 프라바다 등 외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자로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다. 로베르트 피초(Roberta Fico)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웨스팅하우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규모는 최대 150억 유로(약 24조원)로 추정된다. 슬로바키아는 국영 원전 기업 자비스(JAVYS)와 체코전력공사(CEZ)가 51대 49로 설립한 합작사 'JESS'의 주도로 원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40년 보후니체 원전 인근에 1250㎿ 규모 신규 발전소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6월 원전 건설을 위한 정부 승인을 완료했다. 현지에서는 당초 10월 입찰을 예상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웨스팅하우스의 경쟁 구도로 점쳐졌다. 하지만 슬로바키아는 입찰을 열지 않고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피초 총리는 최근 "웨스팅하우스는 우리가 계획한 1250㎿ 규모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니사 사코바(Denisa Sakova)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도 지난 20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방송사 'TA3'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의 수주가 유력해 보이며 두산에너빌리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웨스팅하우스 주력인 AP1000 원전의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원전 사업에 협력했다. 향후 미국에서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짓겠다는 웨스팅하우스의 계획에 동참해 수주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슬로바키아 원전 사업도 웨스팅하우스가 가져갈 것으로 관측되며 양사의 파트너십은 유럽으로 넓어지고 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가 최종 수주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 공급사 선정을 둘러싼 슬로바키아 내부 잡음이 커져서다. 자유연대당(SaS)과 진보적 슬로바키아(PS), 기독교민주운동(KDH) 등 야당은 공급사 선정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는 원전 사업을 입찰도 없이 진행해 투명성을 저해했으며 재정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인만큼 여당이 단독적으로 이끌어선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에 원전을 건설한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미주리 원전에 이어 미국에 진출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현대건설은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텍사스 테크 유니버시티 시스템(Texas Tech University System) 등과 공동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서 나온 전력은 AI 복합단지에 쓰일 예정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 아메리카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모처에서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릭 페리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설립한 기업으로, 차세대 AI 개발에 필요한 전력망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에 도입될 예정인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 건설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공동 계획과 프로젝트 단계별 상세 비즈니스 패키지 개발, 타당성 조사, FEED(기본설계) 및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앞서 페르미 아메리카는 AP1000 건설을 위한 COLA(통합 운영 허가 신청서)를 미 당국에 제출했다. 내년에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32년 첫 번째 원자로를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에너지·AI 복합단지로 평가 받는다. 텍사스 아마릴로 팬텍스 핵무기 공장 인근 5769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원전·복합 사이클 천연가스·태양광·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최대 11GW의 전력을 공급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국 최초의 '원자력 하이퍼그리드'라는 데 있다. 이는 기존 전력망보다 중복성과 안정성이 높은 전력 네트워크로, 데이터센터와 AI컴퓨팅처럼 전력 연속성이 필수적인 산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우리 건설사가 진출하는 건 두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 4월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이 미국 미주리 대학교에 20MW급 연구로를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파트너사인 캐나다 '리튬 사우스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Lithium South Development Corporation, 이하 리튬사우스)'로부터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인수를 추진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포스코는 자원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인접 자산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배터리 원료 공급망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사우스는 30일(현지시간)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으로부터 '옴브레 무에르토 노르테 리튬 프로젝트(Hombre Muerto North Lithium Project, 이하 HMN 프로젝트)'와 인근 탐사 광권에 대한 최대 6200만 달러 규모의 조건부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안은 60일 간 실사 기간과 60일 간 계약 협상 기간을 포함하는 비구속적 조건부 계약(LOI) 형태다. 포스코가 인수를 검토 중인 자산은 리튬사우스가 100% 소유한 HMN 프로젝트 내 핵심 광권인 △알바 사브리나(Alba Sabrina) △나탈리아 마리아(Natalia Maria) △트라모(Tramo) △소피아(Sophia) 1·2·3이다. 포스코는 리튬사우스가 구매 옵션을 보유한 하이드라(Hydra) X·XI 광권에 대해서도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옵션 계약을 살피고 있다. HMN 프로젝트는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에 걸친 3287헥타르(㏊) 규모 면적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0㏊)의 11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9개의 주요 채굴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발표된 예비경제성평가(PEA) 결과에 따르면 알바 사브리나, 나탈리아 마리아, 트라모 등 3개 주요 광권에서 약 158만 톤(t)의 탄산리튬(LCE) 자원이 확인됐다. 평균 리튬 농도는 736mg/L이며, 연간 1만5600t 규모 생산이 가능한 경제성이 입증됐다. 포스코가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현재 개발 중인 '살 데 오로(Sal de Oro)' 프로젝트와 인접한 HMN 프로젝트가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살 데 오로'는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Salar del Hombre Muerto) 내에 위치한 포스코의 리튬 염수 개발 프로젝트로, HMN과 직접 맞닿아 있다. 포스코가 기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통합 개발·인프라 연계 운용에 따른 생산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포스코는 리튬 염수 채취·처리 공정을 일원화하고, 광산-공장 간 연계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 체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작년 준공한 연산 2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 운영과 맞물려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오는 2028년까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일대에서 연 10만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와 리튬사우스는 지난해 이중 관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MN 프로젝트 내 비아몬테(Viamonte) 및 노르마 에디스(Norma Edith) 구역을 공동 개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구역은 이번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아몬테, 노르마 에디스 구역은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 경계의 이중 관할권 지역으로, 포스코는 카타마르카주 측에서, 리튬사우스는 살타주 측에서 각각 개발 권한을 확보해 50대 50 지분 구조로 공동 개발 중이다. <본보 2024년 1월 12일 참고 '대동단결' 포스코-리튬사우스,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공동 개발> 포스코 관계자는 "리튬사우스에 LOI를 제출한 것이 맞다"며 "포스코그룹은 리튬 우량 자원 추가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허가를 획득했다. 500억원 이상 규모의 LNG를 판매하고 동북아시아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한다. 3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AIF) 인도·남아시아와 더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구매위원회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48억6420만 타카(약 500억원) 규모의 LNG를 구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MMbtu(열량 단위)당 11.95달러(약 1만6300원)을 지불한다. 천연가스는 방글라데시 에너지 공급량의 60%를 차지한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으로 발전과 공장, 가정용 연료 등으로 폭넓게 쓰였다. 하지만 매장량이 고갈되며 수입 LNG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23년 오만과 10년, 카타르와 15년의 장기 수입 계약을 체결해 매일 약 3~4억 ft³의 LNG를 들여왔다. 지난 4월에는 주요 수입처인 카타르와 LNG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갱신했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2022년 460만 톤(t)이었던 LNG 수입량을 2050년까지 4900만 t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도 잡았다.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계약은 현지 정부의 LNG 수입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0년 9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반출입업자' 지위를 취득했다. 전남 광양LNG 터미널의 보세탱크를 활용해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 주변국으로 LNG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요 공략 국가 중 하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방글라데시 정부와 마스터 판매 및 구매 계약(MSPG)을 맺고 현지 LNG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가 스마트폰 자동차 사고 감지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캠브리지 모바일 텔레매틱스(Cambridge Mobile Telematics·CMT)와 AI 기반 안전 운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CMT와 삼성화재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CMT가 지난 5월 '2025 삼성금융 C-Lab Outside' 본선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 4개사와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삼성금융 C-Lab Outside는 스타트업과 삼성금융사 실무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CMT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제공업체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무선통신과 GPS(위치정보시스템)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차량 상태 및 고장 여부, 위치, 작업 등의 정보를 무선통신으로 사용자와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CMT의 기술은 스마트폰 센서와 AI를 활용해 운전 중 부주의 요소를 감지 및 방지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보험사 등 외부에 알려준다. 윌리엄 브이파워스 CMT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화재와의 파트너십은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화재의 시장 리더십과 우리 기술을 경합해 운전자 안전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많은 사람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노르웨이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돌입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타당성조사를 수행할 협력사 선정 절차를 시작한다. 부지 적합성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북유럽으로 SMR 수출을 확대한다. 트론헤임슬레이아 슈례녜크레프트 AS(Trondheimsleia Kjernekraft AS)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한수원과 SMR 사업 타당성조사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타당성조사는 수출입은행과 한수원이 공동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의 해외 사업 개척 타당성조사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비용의 90%는 수출입은행, 10%는 한수원이 부담한다. 세부 지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임승열 한수원 사업개발처장은 "수출입은행의 해외 사업 타당상조사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 최초의 혁신형 SMR(i-SMR) 프로젝트라 더욱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올해 하반기 타당성조사를 수행할 공급사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한다. 타당성조사를 통해 하임, 할덴, 아우라, 오이가르덴, 트론드헤임 등 주요 후보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SMR 기술과 환경, 규제 등을 평가한다. 특히 독일 바커 케미칼의 공장이 있는 첼트베르고덴(Tjeldbergodden) 산업단지 인근이 유력한 부지로 평가된다. 산업단지의 전력 수요를 SMR로 충당할 수 있어서다. 노르웨이는 지난 2020년 4월 트론헤임슬레이아 슈례녜크레프트의 출범으로 SMR 사업에 발동이 걸렸다. 트론헤임슬레이아 슈례녜크레프트는 노르웨이 민간 원전 개발사 노르스크 슈례녜크레프트(Norsk Kjernekraft AS)와 현지 에너지 회사 NEAS, 아우라·하임시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노르스크 슈례녜크레프트는 아우라와 하임 경계 지대에 위치한 타프퇴이(Taftøy) 산업단지에 최대 1500㎿ 규모 SMR 건설을 추진해왔다. 작년 11월 현지 에너지부에 환경영향평가(EIA)를 위한 공식 제안서를 제출해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한수원과 SMR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MOU를 토대로 본격적인 타당성조사에 착수하며 노르웨이에서 사업 기회를 살핀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5월 체코 기자간담회에서도 추가 원전 수출이 유력한 지역으로 노르웨이를 꼽았다.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기반해 10개 신도시에 i-SMR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스테펜 올리버 셀레(Steffen Oliver Sæle) 트론헤임슬레이아 슈례녜크레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원유·가스 시설을 구축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노르웨이에 원전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사인 한수원과의 협력은 당사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의미있는 행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이 중동에 이어 미국을 찾으며 연일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쉴드AI' 경영진과 만나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을 논의했다. 인간의 개입이 점차 적어질 차세대 전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30일 쉴드AI에 따르면 구 회장과 이승영 미래전장연구개발 본부장 등 LIG넥스원 경영진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쉴드AI 본사를 방문했다. 브랜든 쳉 쉴드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 협력을 구체화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쉴드AI의 AI 플랫폼을 도입해 유무인복합·자율작전 시스템 등 미래 전장에 최적화된 핵심 무기체계를 연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나며 협력을 본격화했다. 쉴드AI는 LIG넥스원과의 협력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방산 혁신 기업들이 공유하는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한국의 국방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쉴드AI는 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쳉이 2015년 설립한 회사다. 미 국방부·군과 AI 기반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Hivemind)'를 적용한 자율드론·전투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인간의 개입 없이 AI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작전에 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지부터 행동까지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수백 대의 기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협력 작전을 펼치도록 돕는다. 쉴드AI는 하이브마인드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로부터 2억4000만 달러(약 348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LIG넥스원은 쉴드AI와의 협업으로 유무인 체계 기술을 고도화한다. 미래 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LIG넥스원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도 선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의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LIG넥스원의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 수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IDEX'를 매년 들러 고객사 미팅을 갖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났다. 최근에는 UAE 우주 사업을 이끄는 두바이 우주센터(Mohammed bin Rashid Space Centre, 이하 MBRSC)의 수장 살렘 휴메이드 알 마리와도 회동해 방산에 이어 항공우주 시장 진출을 검토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은 삼양식품이 차세대 매운 라면 브랜드 '맵(MEP)'을 미국에 공식 론칭했다. '포스트 불닭'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불닭볶음면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 미국 시장에서 정제된 매운맛으로 제2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미국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신제품 '맵'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맵'은 자사 국내 브랜드 '맵탱'의 글로벌 버전 브랜드로 K푸드의 정수인 '매콤함', '맵다'에서 착안한 브랜드명이다. 이번 미국 진출은 지난해 말 사전 테스트 과정을 거쳐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삼양식품은 원주 공장에서 미국 수출용 맵 제품 생산을 준비해 왔으며, 국물 라면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매운맛 선호도에 맞춘 제품 전략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미국 시장에 선보인 제품은 △마늘조개라면 △흑후추소고기라면 △매운닭고기코리앤더라면 등 3종으로, 현재 H마트, 자이언 마켓, 하남체인, 아마존 등에서 판매 중이다. 풍부한 국물과 이국적인 풍미, 부드러운 텍스처를 조화시켜 매운맛을 선호하는 현지 MZ세대를 겨냥했다. 미국은 삼양식품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올해 1분기 삼양식품 전체 매출 5290억원 중 4240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브랜드 전략도 조직 차원에서 체계화됐다. 삼양식품은 올해 들어 신성장브랜드본부를 신설하고, 삼성전자 출신 김선영 상무를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해당 본부는 맵 외에도 '탱글', '잭앤펄스' 등 신규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을 총괄한다. 불닭볶음면 성공 이후,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에 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맵은 지난해 12월 태국, 올해 2월 일본, 5월 말레이시아에 잇따라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세븐일레븐 전 점포에 단독 입점했으며, 쿠알라룸푸르 대형 쇼핑몰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에는 1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장기적 성장을 위해선 신규 브랜드 육성이 필수"라며 "삼양식품은 맵을 통해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넓히는 한편, 매운맛 트렌드를 고급화·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보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하는 조선 세미나에 참석한다. 관세 부과 유예 시한(8월1일)을 하루 앞두고 미국 조선업 복원에 핵심 파트너로 한화의 역할을 강조한다. 조선업이 관세 협상에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방미 중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화 계열사도 총력을 다해 힘을 보태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허드슨연구소에 따르면 마이클 스미스(Mike Smith)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은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안보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다. 이번 세미나는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하는 행사다. '미 의회가 어떻게 미국 조선 산업을 재건하고 해양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가(How Congress Can Rebuild US Shipbuilding and Boost Maritime Security)'를 주제로 한다. 미국 조선업 재건과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한 입법·규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튜 팩슨(Matthew Paxton) 미국조선공업협회(Shipbuilders Council of America)장 △미국 무인 함정 개발 스타트업 블루 워터 오토노미의 오스틴 그레이(Austin Gray) 공동창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오스탈의 미국 자회사 오스탈 USA에서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로렌스 라이더(Lawrence Ryder) 등이 연단에 선다. 스미스 법인장은 세미나에서 한화가 미국 조선업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알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며 입법자들을 위한 제언과 협력 방안도 제시할 전망이다. 조선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이후 줄곧 강조한 핵심 산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조선업 부활과 중국 해운산업 견제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부족한 건조 역량을 뒷받침하고자 동맹국들에 지원을 요청하며 한국도 파트너로 거론했다. 미국이 조선 협력에 상당한 관심을 내비치며 한국은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조선업 지원을 앞세워 내달 1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협상 타결에 집중하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이름의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미국 투자와 대출, 대출 보증을 포함한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한미 조선 협력의 다리 역할을 하며 관세 협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28일 워싱턴DC로 출국해 31일까지 현지에 머물 예정이다. 협상단 일정에 동행하며 마스가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의 방문과 함께 미국 싱크탱크 주최 세미나까지 참여하며 양국 관세 협상에서 한화의 역할이 돋보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후 현대화를 추진해왔다. 최근 수주한 348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건조를 시작으로 한화오션과 필리조선소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