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의 신규 상표권을 확보했다. 현지 생산 거점을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자산 관리를 위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초 공장 재매입 옵션(바이백)을 최종 포기하며 공식적인 철수 절차를 밟았음에도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은, 향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11일 러시아 연방산업재산권연구소(FIP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7일자로 크로스오버 모델인 '코나'에 대한 상표 등록 결정을 받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상표권(출원번호 2024781728)은 지난 2024년 7월 출원 이후 약 1년 8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오는 2034년까지 러시아 내에서 코나 명칭을 사용한 자동차 생산 및 판매에 대한 법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행보는 현대차가 지난 2023년 말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공장을 매각하며 설정했던 바이백 옵션을 올해 초 최종 포기한 직후 이뤄졌다. 물리적 생산 거점은 정리했지만, 브랜드와 모델명 등 지식재산권을 최신 라인업으로 유지하며 러시아 시장과의 연결고리는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바이백 옵션을 보유했던 지난해 말에도 제네시스, 매트릭스 등 주요 모델에 대한 상표권을 관리해 왔다. 하지만 재매입 권리를 포기한 현시점에서도 코나를 신규 등록한 것은 단순 방어 차원을 넘어, 향후 시장 재진입 시 즉시 가동 가능한 법적 기반을 사전에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브랜드 가치 보존을 위한 현지 소통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모스크바 번화가의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소비자 접점을 유지 중이다. 비록 직접적인 판매는 중단됐으나, 신규 상표권 확보와 브랜드 공간 운영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러시아 내 유효 자산을 실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그간 러시아 내 상표권 등록에 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한 통상적인 관리 차원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바이백 포기라는 변수 속에서도 주력 SUV 라인업을 보강한 점에 주목하며, 향후 시장 재진입을 염두에 둔 현대차의 유턴 의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랍에미레이트(UAE) 국방부가 이란의 공습에 대응해 높은 요격 성과를 자랑했다.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순항미사일을 감지해 상당수를 무력화했다고 과시했다. 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의 활약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15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 방산 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UAE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9발을 감지해 8발을 공중에서 제거했고, 1발은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무인기 35대를 포착해 26대를 격추했으며 9대는 UAE 영토 내에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이란의 노골적인 공격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262발의 탄도미사일이 탐지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241발은 방공망에 의해 무력화됐고, 19발은 해상에, 2발은 UAE 영토 내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무인기의 경우 방공망에 포착된 1475대 중 1385대가 격추됐으며, 90대는 UAE 영토에 낙하했다. 순항미사일 8발도 모두 탐지돼 격추됐다. 이로써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의 요격 성공률은 각각 약 92%, 100%, 94%로 집계됐다. 국방부는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가 안보를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대응해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고 국가 이익과 역량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가 이란의 공습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가며 LIG넥스원의 천궁 성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AE는 지난 2022년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10대 도입 계약을 토대로 천궁-Ⅱ를 확보하고 실전 배치했다. 천궁-Ⅱ는 약 96%의 실전 명중률을 달성했다. 압도적인 성능이 입증되며 UAE는 우리 정부에 천궁-Ⅱ의 조기 인도를 요청했고, 추가 물량 30여 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의 활약으로 LIG넥스원의 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등 'K방산'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 작년 11월 UAE를 국빈 방문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협력을 논의했었다. 방산 분야에서 150억 달러 이상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캐나다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 제안서를 공식 제출했다. 캐나다 측의 절충교역 제안에 호응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까지 담았다. 한화오션과 TKMS의 최종 제안서 제출이 마무리되면서 수주 경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KMS는 약 1500페이지 상당의 제안서를 통해 잠수함 사양과 인도 일정, 독일·노르웨이 연합이 캐나다에 제안하는 경제적 혜택 등이 담긴 제안서를 제출했다. BNN블룸버그와 로이터를 통해 TKMS 대변인은 "노르웨이와 캐나다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구속력 없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식화했다. TKMS와 경쟁 중인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도 앞서 CPSP 사업 최종 제안서를 캐나다 정부에 전달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은 앞서 캐나다 일간지인 '캐내디언프레스'를 통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양국 협력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해당 제안이 철강, 인공지능(AI),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포함하고,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2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최종 제안서에서 2032년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납품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확정 가격 추정(firm price estimate)이라고 부르는 조건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양사의 제안서를 토대로 상반기 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이 다가오면서, 양국은 방산 외교 역량을 동원해 수주전에 임하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에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캐나다를 찾아 수주를 지원했으며, 현대차와 대한항공 등도 캐나다의 절충교역 제안에 따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독일·노르웨이 연합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을 내세웠다. 슈테판 루엔호프(Stefan Rouenhoff) 정무차관은 TKMS, BMW, 폭스바겐, 아우루비스 등 주요 기업들과 이달 초 캐나다를 방문하고 자동차, 광물, 에너지, 방산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또한 양사는 지난 4~5일(현지시간) '오타와 안보 및 국방 컨퍼런스(Ottawa Conference on Security and Defence)'를 앞두고 현지 정부와 협력사를 초청하는 행사를 연달아 개최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기업과 TA(Teaming Agreement) 5건, 현지 대학교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약 20건의 파트너십에 서명해 캐나다와 광범위한 산업 협력 구축을 구체화했다. TKMS와 독일·노르웨이 정부도 현지 파트너사들과 교류하고 캐나다의 해양 안보 달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유일의 황산코발트 정제소를 건설 중인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 이하 일렉트라)와 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을 갱신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자금난을 극복하고 사업을 정상화한 일렉트라의 최근 생산 일정에 맞춰 기존 계약을 최신화하고 구체화한 것이다. 양사는 오는 2029년까지의 공급 물량을 확정하고 향후 협력 기간을 2032년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1일 일렉트라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렉트라는 최근 온타리오 정제소산 황산코발트 공급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갖춘 기본 합의서(Binding Term Sheet)'를 체결했다. 이번 개정 계약은 지난 2022년 최초 계약과 지난 2023년 7월 연장 계약의 조건을 최신 생산 타임라인에 맞춰 업데이트한 것이 핵심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일렉트라는 황산코발트 전체 생산량의 60%를 오는 2029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한다. 나머지 약 40%의 생산 용량은 미확약 상태로 유보해, 향후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공급 유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이번 계약 기간을 오는 2032년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이번 계약 갱신은 일렉트라의 프로젝트 정상화가 배경이 됐다. 일렉트라는 지난해 10월 주주 및 기관 투자자로부터 3450만 달러(약 509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공사비 상승으로 지연됐던 정제소 건설을 재개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7300만 달러(약 1000억원)의 최종 건설 예산을 승인받아 2027년 4분기 상업 생산을 확정 지었다. 전략적 가치도 높다. 황산코발트 가격은 2025년 초 이후 90% 이상 상승하며 일렉트라의 정제 사업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광물의 60%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게 됐다. 일렉트라는 우호적인 가격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국내 배터리 업계의 현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렉트라는 현재 온타리오 정제소 외에도 폐배터리 재활용(Black Mass)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주요 소재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열려 있는 상태다. 트렌트 멜(Trent Mell) 일렉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갱신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북미 내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의 적기 완공과 전략적 자산 인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의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중국 로봇 기업의 자동화 솔루션 적용을 추진한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글로벌 공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현지 합작 구조와 정책 환경을 반영한 자동화 전략을 전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톈치테크놀로지(天奇股份, 이하 톈치)에 따르면 톈치와 베이징갤럭시제너럴로보틱스(北京银河通用机器人)의 합작사 '톈치갤럭시로보틱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베이징 순이 공장에서 열린 베이징현대의 첫 번째 테크데이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자동차 제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과 체화지능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톈치갤럭시로보틱스는 자동차 제조 핵심 공정에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생산 현장의 디지털·지능화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정밀 잡기와 물류 운반 등 공장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작업을 중심으로 로봇 활용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산업 기술과 생산 현장 경험을 결합한 제조 자동화 모델을 강조했다. 솔루션의 핵심은 베이징갤럭시제너럴로보틱스가 개발한 체화지능 대형모델 '아스트라브레인(AstraBrain)'이다. 여기에 톈치가 자동차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공정 설계와 생산라인 운영 경험을 결합해 로봇이 제조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경로를 계산한 뒤 자동화 설비와 연동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톈치갤럭시로보틱스는 대표 로봇인 '갤봇(GALBOT)'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대표 모델인 '갤봇 G1'은 키 약 173cm, 무게 85kg 수준으로 작업대 높이와 설비 배치 등 인간 작업 환경에 맞춰 제작됐으며 최대 10시간 작동이 가능하고 약 5kg의 물체를 들어 작업할 수 있다. 갤봇 시리즈는 사람과 유사한 상체 구조와 양팔을 갖춘 작업 로봇으로 자동차 공장에서 반복 작업이나 물류 이동 등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두 다리로 보행하는 완전한 의미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달리 바퀴 기반 이동 플랫폼을 사용하는 형태로 산업 현장에서 안정성과 운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협동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을 결합한 구조에 가깝다. 톈치갤럭시로보틱스의 테크데이 참여가 주목받는 것은 현대차의 글로벌 로봇 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향후 생산 현장 투입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생산기지의 경우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 중국 내 기술 자립 기조 등을 고려해 현지 로봇 기업과 협력을 통해 공장 자동화 해법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현대가 BAIC과의 합작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생산 설비와 자동화 기술에서도 현지 기업과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15차 5개년 계획'에서 체화지능을 미래 산업 핵심 분야로 제시했다.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4개 부처가 공동 발표한 스마트 제조 고도화 의견에서도 자동차 용접과 총조립 등 공정에서 지능형 로봇의 규모화 적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자동차 제조사가 로봇 기술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대체, 공정 자동화 확대 등이 있다. 제조·물류·판매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학습을 고도화하고 이를 다시 공장 운영과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실제 자동차 기업 간 로봇 개발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개발해 제조 현장 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기술을 제조 분야에 접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 주요 흑해 항구가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의 주요 흑해 항구인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 항구 내 셰스카리스(Sheskharis) 석유 터미널에서 원유 선적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노보로시스크는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 있는 최대 규모의 항구 도시로 원유, 곡물, 비료, 컨테이너 등을 처리하는 항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셰스카리스 석유 터미널은 원유·석유제품 전용 터미널로 하루 평균 약 7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고 있다. 앞서 이 터미널은 지난 2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선적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공격으로 5명이 부상을 입고 건물 20채가 파손됐으며, 연료 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갈등 속에 급등하는 글로벌 유가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러시아에 대한 석유 제재 완화와 비상 원유 비축분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본보 2026년 3월 10일 참고 로이터 "트럼프, 유가 안정 위해 러시아 제재 완화 검토"> 이어 “이러한 움직임에는 광범위한 제재 완화뿐만 아니라, 인도와 같은 특정 국가들이 미국의 보복 우려 없이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표적화된 옵션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80달러 대로 떨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CBS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the war is very complete)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더 메탈스 컴퍼니(TMC)’가 제출한 심해 채굴 허가 신청서에 대해 미 당국이 "새 규정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TMC의 심해 채굴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TMC는 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신규 규정에 따라 제출한 '심해 채굴 통합 허가 신청서'가 ‘실질적 준수(substantial compliance)’ 상태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앞서 TMC는 지난해 4월 NOAA에 심해 채굴 통합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심해저 광물자원법(DSHMRA)’ 개정으로 탐사 면허와 상업적 회수 허가 절차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올해 1월 NOAA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DSHMRA 개정 후 첫 번째 신청 사례였다. TMC는 그동안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의 태평양 해역인 ‘클라리온-클리퍼튼 구역(Clarion-Clipperton Zone)’에서 채굴을 준비해 왔다. 이 해역은 니켈, 구리, 코발트, 망간 등 핵심광물이 함유된 다금속 결절체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TMC는 심해 채굴 통합 허가 재신청 과정에서 개발 구역을 기존 2만5000㎢에서 6만5000㎢로 넓혀 잡았다. 이 구역에는 약 6억1900만 톤의 습윤 결절(wet nodules) 자원이 매장돼 있으며, 추가로 2억 톤의 잠재적 탐사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라드 배런 TMC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NOAA의 이번 결정은 우리 팀과 파트너들이 자원을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해 쏟은 노력의 깊이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 이상의 환경 연구와 성공적인 해상 시험 및 상업적 규모의 제련 공정 과정을 거친 결과, 다금속 결절체가 미국에 더 적은 환경 영향으로 핵심 금속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TMC는 이번 NOAA의 결정으로 환경단체의 더 엄격한 감시를 받게 됐다. 클라리온-클리퍼튼 구역의 경우 특정 국가의 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속하지 않아 국제법상 국제해저기구(ISA)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TMC는 ISA 규제를 우회해 미국 국내법으로 심해 채굴 허가 발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두고 지난 2023년부터 TMC와 갈등을 빚어온 그린피스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일방적인 심해 채굴 면허를 받으려는 TMC의 이번 신청은 국제법상 기존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ISA가 TMC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6월 TMC 보통주 약 5%를 85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TMC 주가는 이번 발표 이후 9일 장중 한때 9% 이상 급등하며 6.29달러까지 치솟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위스가 미국산 페트리엇 미사일의 인도 지연과 영공 방어를 위해 추가 방공시스템을 도입하는데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ong range Surface to Air Missile·L-SAM)이 후보 물망에 올랐다. 생산시설을 유럽으로 이전하는 조건이 걸렸지만 스위스 영공방어체계의 주요 구성 시스템으로 언급되면서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스위스 온라인 매체 왓슨(Watson)에 따르면 스위스는 한국이 개발 중인 장거리 요격체계 L-SAM이 자국 영공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가 2022년 구매 결정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패트리엇 5기의 인도가 지연되자 한국의 대공무기 L-SAM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생산시설을 유럽으로 이전해야 하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L-SAM이 150km의 사거리를 제공한다며 패트리엇 보다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스위스의 미사일 방어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고도 40∼60㎞)은 미사일 종말단계에서 고고도(상층)에 속하는 40∼60㎞ 상공에서 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 천궁-Ⅱ(저고도)와 패트리엇(PAC-3) 등과 함께 상층·중층 요격을 구성해 방어 성공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10년 만에 독자 개발에 성공해 작년부터 양산에 돌입한 L-SAM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II'를 잇는 주력 방산 수출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스위스군은 국토의 8%만을 공습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 1960년대에 개발된 사거리 4km의 35mm 대공포와 1990년대부터 운용 중인 사거리 6km의 이동식 스팅어 방공 시스템, 이렇게 두 가지 구식 방공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헬리콥터, 비행기, 드론과 같은 저고도 비행 물체만 특정 위치에서 요격할 수 있을 뿐, 탄도 미사일이나 순항 미사일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이에 스위스는 영공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방공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구매 결정한 페트리엇의 인도가 4년 이상 지연되고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자 유럽형 방공 시스템으로 추가 도입한다. 스위스는 두 번째 방공시스템 도입 조건으로 유럽 내 생산 시설을 갖춘 유럽 제조업체 또는 유럽에서 생산하는 비유럽 방산업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지침을 명확히 했다. 유럽형 방공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가능한 한 빨리 배치해 더 큰 유연성을 확보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력 후보는 프랑스-이탈리아 방위산업체 유로삼이 개발한 장거리(최대 150km) 방공 시스템인 Samp/T이다. 이 시스템은 즉시 발주될 경우 2029년까지 시스템을 납품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트리엇은 2030년~2032년 사이 인도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배치 능력을 입증한 Samp/T는 2019년에는 패트리엇과 함께 스위스 방공망 현대화 사업 '에어 2030 프로그램'(Air 2030 program)의 최종 후보였지만, 패트리엇이 사거리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아 탈락했다. 스위스는 요격 능력과 F-35 전투기 통합 가능성을 고려하면서도 패트리엇 개발사인 레이시온이 제시한 납품 기한이 유로삼보다 빠르다고 판단해 선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2월 중국에서 400건이 넘는 특허를 승인받으며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와 반도체 공정,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생성형 AI와 차세대 배터리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반도체·AI·배터리 분야 기술 기반을 넓히며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이 지난 2019년부터 작년 12월까지 출원한 특허 483건을 승인했다. 이는 작년 같은달 승인 건수(665건) 대비 약 27.4% 감소했지만 2024년 2월 승인된 463건과 비교하면 약 4.3% 증가한 규모다. 승인 절차는 총 7일에 걸쳐 진행됐다. 삼성전자가 관계사 가운데 가장 많은 279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103건) △삼성SDI(81건) △삼성전기(18건) △삼성화재(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AI 연산 인프라와 반도체 공정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를 확보했다. 특히 대형언어모델(LLM) 학습 환경과 데이터센터 연산 효율을 겨냥한 기술이 포함됐다. '이기종 LLM 학습을 위한 메모리 인식형 부하 균형 메커니즘(특허번호 CN121478458A)'과 '이기종 GPU 클러스터에서 균형 잡힌 LLM 학습을 위한 하드웨어 인식 스케줄링 및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특허번호 CN121478428A)'은 서로 다른 GPU 환경에서 대형 언어모델 학습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는 구조를 제시한다. GPU 자원과 메모리 사용을 최적화해 AI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기술로 볼 수 있다. 반도체 공정과 패키징 기술 확보도 이어졌다. '활성 패턴 사이에 공기층을 포함하는 반도체 장치(특허번호 CN121487243A)'는 반도체 내부 구조에 공기층을 형성해 전기적 간섭을 줄이는 기술이다. '반도체 패키지 및 이를 포함하는 적층 패키지(특허번호 CN121532049A)'는 칩 적층 구조와 패키징 공정을 개선하는 기술로 집적도와 성능 향상에 활용될 수 있다. 차세대 디바이스 구조 기술도 확보했다. '플렉시블 인쇄회로기판을 포함하는 폴더블 전자 장치(특허번호 CN121533003A)'와 '외부 이물 유입을 줄이기 위한 폴더블 전자 장치(특허번호 CN121532731A)'는 폴더블 기기의 구조 안정성과 내구성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구조와 검사 기술을 확보했다. '입체 영상 표시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특허번호 CN121454803A)'는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구조를 다룬다. 3차원 영상 표현이 필요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에 활용 가능하다. 또 '연장 구조를 갖는 실리콘 반도체층을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및 이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특허번호 CN121463530A)'와 '디스플레이 패널을 검출하는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21499014A)'를 확보했다. 디스플레이 구조 설계와 패널 검사 기술로 생산 공정 품질 향상과 관련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구조 설계와 배터리 운용 기술을 특허로 확보했다. '전고체 배터리용 복합 기판, 음극 및 이를 포함하는 전고체 배터리(특허번호 CN121528916A)'는 전극과 기판 구조를 개선해 전고체 배터리의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다. 전해질과 전극 사이의 접촉 특성을 개선해 충방전 효율을 높이는 구조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상용화와 직결된다. 울산에 본사를 둔 배터리 장비 기업 티엠프라자(TMPlaza)와 공동으로 '이차전지 충·방전 장치 및 충·방전 방법(특허번호 CN121461549A)' 특허도 승인받았다. 티엠프라자는 배터리 시험 장비와 전력 장치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삼성전기는 전자부품과 차세대 에너지 장치 관련 특허를 손에 넣었다.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및 그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1506748A)'은 MLCC의 적층 구조와 제조 공정을 개선해 부품 소형화와 전기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전고체 배터리(특허번호 CN121511515A)'와 '고체산화물 전지 스택 고정 장치 및 이를 이용한 고체산화물 반응 장치(특허번호 CN121569379A)' 특허도 승인 목록에 포함됐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파리바게뜨가 미국 켄터키주에 첫 매장을 열며 북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동·서부 해안 중심이던 매장 네트워크를 미국 중부 내륙으로 넓히면서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이 주도하는 북미 사업 전략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동부 지역에 현지 첫 매장을 오픈한다. 매장 규모는 약 279㎡(약 84평)로, 현재 개점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매장은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마위시 이자즈(Mahwish Ijaz)와 사이샤 아리프(Syesha Arif)가 운영을 맡는다. 파리바게뜨는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 부회장 체제 아래 북미 시장을 글로벌 성장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북미 지역에 150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올해 북미 4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북미 1000호점 체제를 구축해 현지 베이커리 카페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파리바게뜨는 허 부회장의 진두지휘로 프랜차이즈 중심 매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역 기반 파트너와 협업해 신규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 매장의 약 95%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며 현지 프랜차이즈 모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5년 로스앤젤레스(LA)에 1호점을 연 이후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외형을 키워왔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약 2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분포는 실리콘밸리·LA·샌디에이고·라스베이거스·피닉스 등을 잇는 서부 거점과 뉴욕·뉴저지·보스턴 등 동부 대도시권에 집중돼 있다. 최근에는 플로리다·캔자스·오하이오·미시간·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신규 지역으로 진출하며 미국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하와이 호놀룰루 다운타운에도 매장을 열며 시장 저변을 넓혔다. 이번 루이빌 진출이 미국 중부 시장 공략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동·서부 중심 구조에서 내륙 시장까지 확장함으로써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텍사스주에 약 2만8000㎡ 규모 제빵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오는 2027년 완공 시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신차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며 '출시 연기'라는 고육책까지 꺼내 들었다. 이번 전략 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보조금) 폐지에 따른 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을 잠시 멈추고, 현지 생산 모델 중심의 '내실 다지기'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당초 기대를 모았던 아이오닉 6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미국 출시를 사실상 유보했다. 아이오닉 6의 올해 2월 판매량이 2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급감하는 등 판매 부진이 깊어지자, 한국 생산 물량을 들여와 판매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차 미국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아이오닉 6의 2026년형 모델 정보는 없는 상태다. ◇현대차, 아이오닉 6 페이스리프트 유보…고성능 N 모델은 '제한적 판매'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6 N은 올해 출시를 예고하며 세부 정보를 공개했으나,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실제 판매량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현지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미국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는 2026년형 업데이트를 확정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들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3239대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반면 대형 SUV인 아이오닉 9는 보조금 폐지 여파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1085대)의 절반 수준인 505대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제네시스, 전동화 세단 철회…기아는 EV3·EV4 사실상 '백지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상황은 더욱 엄중하다. 전동화 세단인 일렉트리파이드 G80은 지난해 8월 이미 생산이 중단됐으며, 올해 예정됐던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미국 출시 계획도 최종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모델인 'GV60 마그마'는 올여름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SUV 'GV90'(네오룬 콘셉트카 기반)은 양산 및 출시 일정이 안갯속에 빠졌다. 제네시스는 당분간 미국 내에서 GV60과 전동화 GV70 등 검증된 SUV 라인업에만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 역시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할 기대주였던 EV3와 EV4의 미국 진출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기아는 지난해 10월 EV4 세단에 대해 "출시를 연기하며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공식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가 사라지면서 사실상 출시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소형 SUV인 EV3 또한 당초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는 정보 공개가 중단된 채 무기한 연기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검증된 수익 모델'에 집중…불확실성 뚫고 '내실 다지기' 선회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불확실한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수익 모델'에만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모델의 경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가격 경쟁력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내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9 △EV9의 업데이트만 확정했을 뿐, 그 외 수입 모델이나 파생 라인업은 전면 '홀드(Hold)'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불확실성이 큰 세그먼트를 무리하게 공략하기보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주력 모델의 점유율 수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몇 달 내 일부 비주력 전기차 모델의 정식 단종이나 추가적인 출시 연기 발표가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3대 D램 제조사의 재고가 최대 약 3주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 확대 영향으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과 물량 확보 경쟁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천리파이 에이데이타(ADATA) 회장은 최근 대만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현재 3대 메모리 제조사의 재고는 약 3~5주 수준의 안전 재고 범위에 머물며 이미 경계선에 가까운 상태다"라며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동시에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업계에서 제조사 재고는 시장 수급 상황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통상 D램 재고가 8~10주 수준이면 정상 범위로 평가되지만 6주 이하로 떨어질 경우 공급 부족 국면으로 해석된다. 주요 제조사의 재고가 3~5주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언급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이미 공급 긴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천 회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D램과 낸드 시장 모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 확대 영향으로 글로벌 D램과 낸드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에 있다"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까지 직접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대형 CSP를 포함해 많은 고객들이 장기 계약과 향후 연간 공급 계획을 사전에 협의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이 아니었던 기업들도 안정적인 제2 공급선을 찾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대되면서 서버용 메모리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D램과 낸드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인 DDR4 평균 가격은 지난달 기준 13달러로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낸드 범용 제품 가격도 30% 이상 올라 저장 메모리 시장 전반에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제조사들의 실적도 이러한 업황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범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약 36%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고, SK하이닉스가 약 32%로 뒤를 이었다. 마이크론 역시 약 22%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 상위 3개 업체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낸드 시장에서도 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AI 서버 구축 확대가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ADATA는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재고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 상승 이전 시점에 메모리 칩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천 회장은 "ADATA는 지난해 9월부터 DDR4와 DDR5 재고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왔다"며 "이달 말 기준 재고 규모는 약 350억 대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DATA는 D램과 낸드 칩을 구매해 메모리 모듈과 저장장치 제품을 생산하는 대만 메모리 모듈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메모리 칩을 공급받아 PC용 메모리 모듈과 SSD, 산업용 저장장치 등을 생산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과 군이 컬럼비아급 잠수함 도입 확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자 컬럼비아급 잠수함 4척을 추가해 총 16척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존 12척에 이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호주 공군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MQ-28 Ghost Bat)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유럽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독일 연방 공군 협력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도입 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