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방한한 미하이 다라반(Mihai Daraban)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 회장을 접견했다. 한화의 루마니아 신공장에서 보병전투차량(IFA) 레드백을 생산할 가능성을 살피고, 노후 장갑차와 전차 교체 사업에 대한 수주 의지를 전했다. 13일 CCIR에 따르면 다라반 회장은 지난 11~12일 한국 방산 기업들을 찾았다.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회동했으며, 경기 의왕시 현대로템 본사를 방문해 이용배 사장과도 회의에서 가졌다. 이번 미팅은 루마니아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CCIR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듬보비차 지역에 들어설 한화의 신공장은 현재 건설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군에 공급할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레드백을 생산하며, 유럽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손 사장은 3년 전 CCIR의 중재로 시작된 루마니아 당국과의 대화가 현지 투자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루마니아, 그리고 그 동맹국들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하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루마니아 사업은 한화에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CCIR은 한화가 루마니아 협력사를 발굴하고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라반 회장은 신공장 건설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지원하며 루마니아 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또한 K2 전차를 앞세워 루마니아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루마니아의 사업 환경에 대한 높은 신뢰를 토대로 현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루마니아 방산 시설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CCIR은 루마니아 산업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라반 회장은 현대로템이 적절한 루마니아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방산 기업들의 생산 역량과 인프라도 소개하며 현대로템의 관심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와 현대로템이 루마니아 진출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내비치며 양국 방산 협력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화는 작년 7월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K9 자주포 54문·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공급하는 1조3828억원 규모 계약을 따냈다. 루마니아의 IFV 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4조원 이상 규모의 IFV 246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군의 노후 전차(TR-85M1) 300여 대를 교체하는 사업 참여를 노리고 있다. 루마니아는 앞서 미국과 54대의 전차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남은 250여 대의 물량을 두고 현대로템과 협상하고 있다. 1차 계약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하는 100대 규모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신규 폴란드 거점을 마련했다. 올해 안에 폴란드 법인 운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13일 폴란드 부동산 중개업체 ITRA에 따르면 기업은행 폴란드 법인은 수도 바르샤바 도심에 있는 바르샤바금융센터(WFC)에 본사를 설립한다.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은 이 건물 내 950㎡ 규모 사무실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기업은행은 작년 11월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으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취득했고, 현재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은행이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한 사례는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김성태 은행장 취임 이후 첫 해외사업으로 유럽연합(EU)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2023년 5월 폴란드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어 작년 3월 법인 설립을 신청했다. 폴란드는 유럽의 생산기지이자 심장부로 국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은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와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럽의 주요 생산기지인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추가 지점 개설과 유럽 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라도스 포파디치 세르비아 에너지부 차관과 회동했다. 양측은 현재 세르비아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일정과 함께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단은 11일 서울 모처에서 포파디치 차관,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의 설계 및 기술 진척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추가적인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포파디치 차관은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착공은 내년으로 계획돼 있으며 오는 2028년 전력망에 연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발전소는 여름철 세르비아의 전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여름철 전기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단은 “수소 개발 분야에서도 세르비아와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0월 미국 태양광 업체 UGT 리뉴어블(UGT Renewables)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계약 규모는 14억8000만 달러(약 2조원)다. 이 프로젝트는 세르비아 남동부 자예차르와 남부 레스코바츠 등 주요 6개 지역에 총 1.2GW급 태양광 발전소와 200MW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를 설계·조달·시공(EPC)하는 사업이다. 이승원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지난 5월 ‘베오그라드 에너지 포럼(BEF) 2025’ 행사에 참석해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가 현재 공간 계획을 마무리 했다”며 사업 진행 상황을 전한 바 있다.<본보 2025년 5월 16일 참고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공간 계획 마무리 단계">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프리카 최초 K9 자주포 운용국인 이집트가 이번엔 다연장로켓 천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을 심화하며 현지 방산 업체의 참여를 수출 조건으로 걸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트랙리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군사생산부(MOMP)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과 기술 이전 등 세부 조건을 논의 중으로 현지 방산 기업이 한화와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화를 모색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는다. 이집트는 지난 2022년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조원대 규모 K9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K9 해외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아프리카에서 성사된 첫 계약으로 이목을 모았었다. 또한 이집트 사업은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진전을 이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와 한국 등에서 1000마력 디젤 엔진 내구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 검증을 마쳐 이집트향 K9에 국산 엔진을 탑재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에 이어 천무 수출도 모색하며 중동 방산 시장에서 판로를 넓힌다. 천무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에 공급돼 호평을 받은 무기다. 말레이시아도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방산 기업 'WBG'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었다. 천무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며 이집트 정부의 조달 무기 후보군에도 올랐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국방 전력을 갖췄다. 육·해·공군을 합친 병력 수는 35만 명 이상이며, 육군이 보유한 전차는 2500대, 장갑차는 600대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 1950~60년대 러시아와 서방에서 도입해 노후화가 심각하다. 이집트는 군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조사 결과, 2017~2021년 누적 기준 이집트는 인도와 사우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무기 수입국으로 뽑혔다. 군사비 지출 동향을 발표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집트는 지난해 국방예산으로 약 24억 달러(약 3조원)를 책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 관계자와 만나 현지 인프라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13일 CCIR에 따르면 미하이 다라반 CCIR 회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도화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손영일 도화엔지니어링 사장과 면담했다. 양측은 이날 콘스탄차-쿠르티치 고속철도 사업과 루마니아-불가리아 교량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두 사업에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루마니아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콘스탄차-쿠르티치 고속철도 사업은 유럽 기금의 지원을 받은 사업으로, 루마니아 현대식 고속 교통 건설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불가리아 교량 사업은 다뉴브강을 사이에 둔 루마니아 지우르지우와 불가리아 루세를 연결하는 새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다. 조만간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라반 회장은 "도화엔지니어링의 개방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하며 루마니아 전문 기업과 하도급 계약을 통해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며 "CCIR이 도화엔지니어링의 사무소 설립 관련 행정 절차와 현지 파트너 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하만이 삼성의 네오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인도 완성차 회사 '타타모터스'에 공급했다. 삼성의 네오 QLED가 실제 양산 차량에 탑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정에서 보는 TV와 동일한 고화질의 시청 경험을 차에서 구현한다. 하만은 11일(현지시간) 타타모터스의 해리어EV에 거치형인 14.53인치 네오 QLED 기반 차량용 패널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네오 QLED는 조도와 관계없이 최적의 가시성을 제공한다. 환경 친화적인 업계 최초 카드뮴 프리(Cd Free) 퀀텀닷 패널을 쓰며, 최대 1200니트(nits) 밝기를 제공해 실외에서도 또렷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높은 명암비로 진하고 깊은 블랙 표현이 가능하며, 95%의 색 재현력(NTSC 기준)을 지원한다. 또한 하만이 개발한 실시간 영상 제어 기술을 탑재해 밝기와 색상을 알아서 제어하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준다. 엄격한 내구성과 안전 표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으며, 베젤(테두리)이 5㎜ 미만의 초슬림 디자인으로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타타모터스는 자동차와 철강, 호텔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인도 최고의 기업인 타타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1945년 설립, 승용차와 트럭, 버스 등을 생산하며 연간 5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만과도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지속했다. 오디오 브랜드 JBL의 카오디오에 이어 디스플레이도 공급받아 차량 내 시청각 경험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번 공급을 통해 하만과 삼성의 전장 사업 시너지가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하만의 전장 사업과 만나며 각사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다. 하만은 지난 2023년 초 삼성의 네오 QLED 오토 패널을 접목한 '레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올해 초에도 HDR10+ 화질을 자랑하는 '레디 디스플레이'와 네오 QLED 기술을 적용한 반사형 디스플레이 '레디 비전 큐뷰'를 공개했다. 실파 델리 하만 디스플레이 사업 담당은 "삼성의 최첨단 소비자용 디스플레이 기술과 하만의 깊이 있는 자동차 전문성이 만나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만들었다"라며 "거실 TV 수준의 선명함과 화질을 도로 위 차 안으로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그린수소(녹색수소) 프로젝트가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최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네옴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국제 홍보 강화를 지시했다. 이 사업은 스마트 신도시 네옴 내 첨단산업단지인 옥사곤에 일일 생산량 650톤 규모의 그린수소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크와파워와 미국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에어프로덕츠는 설계·조달·시공(EPC)를 수행하고, 오프테이크(off-take) 계약에 따라 완공 후 30년간 해외 수출도 담당한다. 현재까지 확정된 구매처는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로덕츠는 앞서 지난해 토탈에너지스와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 수준인 연간 7만톤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아직까지 공급량 절반 이상에 대한 고객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사업비도 크게 불었다. 2년 전 50억 달러(약 6조8500억원)였던 사업비는 현재 84억 달러(약 11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애초 2026년 중반 시운전에 돌입하고 2027년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미국 엔비디아·독일 지멘스의 '산업용 메타버스' 비전을 구현할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수소·암모니아 선박 건조에 협력해 설계 효율과 납기를 대폭 개선할 수 있어서다. 3사 간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HD현대의 차세대 선박 기술 확보에도 탄력이 붙었다. 12일 엔비디아와 지멘스에 따르면 제조업 AI 역량 강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이번 협력은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형 공장'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제품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기업이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대 제조업체들은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하고,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며 "지멘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기업에 NVIDIA AI와 가속 컴퓨팅을 제공하고 차세대 산업용 AI를 활용할 새 기회를 열어주겠다"라고 밝혔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엔비디아의 기업간거래(B2B)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와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지멘스의 개방형 비즈니스 플랫폼 '엑셀러레이터'를 결합, '산업용 메타버스' 구현에 나섰다. 이 기술을 통해 기업은 가상 공간에서 실제 공장을 똑같이 구현하고,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후 양사는 생성형 AI와 로보틱스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지멘스의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전반에 걸쳐 엔비디아의 기술을 통합했다. 올해 초에는 옴니버스와 통합된 지멘스의 팀센터 디지털 리얼티 뷰어(Teamcenter Digital Reality Viewer)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제품이나 공장을 더욱 현실감 있게 복제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와 지멘스가 산업용 메타버스 사업에 역량을 모으면서 HD현대의 수혜가 전망된다. HD현대는 지멘스의 팀센터 디지털 리얼티 뷰어를 활용해 암모니아·수소 선박을 시각화하고 수백만 개 부품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게 있다. 설계 변경에 소요되는 시간도 몇주에서 몇시간으로 단축 가능하다는 게 지멘스 측의 설명이다. HD현대는 친환경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자 두 회사와 협력해왔다. 앞서 가상 3차원(3D) 모델의 생성해 수많은 부품을 세밀하게 살피고 실제 바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4'에서는 세 회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실측을 함께 진행하고 이를 통해 모은 선박 정보를 옴니버스 플랫폼에 구현한 사례가 소개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스트로보틱스와 이탈리아 '베코 로보틱스(Veco Robotics, 이하 베코)'가 공동 개발한 4족 보행 무인 지상로봇(Q-UGV)이 극한의 고산 지형에서 혹한기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자율 기동과 정찰·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완수하며 차세대 전장 로봇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2일 베코에 따르면 '시저(Cesare)'는 지난 3월 이탈리아 육군 산악부대 주관으로 열린 국제 혹한기 군사훈련 '볼페 비앙카(Volpe Bianca, 백여우 작전) 2025'에 투입됐다. 알프스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율주행, 보급 수송, 정찰 임무 등을 수행했다. '시저'는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플랫폼에 베코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고산지형 최적화 기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눈과 얼음, 급경사 등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실시간 지형 인식, 경사도 분석, 자동 균형 유지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다. 혹한기 저온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기동 테스트를 넘어 전자전, 드론 운용, 사이버·지형 정보 융합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시저는 제3·5·7 알피니 연대와 협력해 실제 병력과 연계된 환경에서 운용돼 전술 실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아틱 쉴드(Arctic Shield)' 시나리오에서는 드론과 전자전 시스템 등과 함께 다영역 작전(MDO) 체계 내 구성원으로 편성됐다. 유무인 협업 체계에서 Q-UGV의 역할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로봇 전투체계의 미래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베코는 지난 2021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설립된 방산 특화 로봇 기업이다. 4족 보행 로봇과 AI 기반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 국내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공식 유럽 판매 파트너로서, RB 시리즈 등 주요 로봇의 현지 유통과 데모, 고객 기술 대응 등을 담당하고 있다. 베코와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23년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은 뒤 공동 기술 개발과 유럽형 Q-UGV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시저는 협력의 첫 결실로 양사 협력의 상징적 결과물로 평가된다. 베코는 유럽형 혹한기·고산작전 특화 플랫폼을 지속 개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포함한 다수의 군수시장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IG넥스원은 작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1260억원을 한국투자PE로부터 조달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쿠팡플레이가 영국의 스포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다즌(DAZN)과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했다. 쿠팡플레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경기 중계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최종 확보했다. 다변화된 스포츠 중계를 통해 외연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웨일스 항소법원은 11일(현지시간) 다즌이 2025 FIFA 클럽월드컵 미디어 권리 계약과 관련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1심에 이어 쿠팡에 손을 들어줬다. 쿠팡플레이와 분쟁 세부 사항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라이선싱 계약이 주요 골자로 보인다. 다즌은 앞서 2025 FIFA 클럽월드컵의 글로벌 방송권을 확보했다. 국내 중계권 권리 계약을 두고 쿠팡플레이와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번 항소심 결론으로 쿠팡플레이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커머스 강자 쿠팡이 OTT 쿠팡플레이를 내세워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한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넘어, 주요 스포츠 중계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스포츠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OTT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방법을 스포츠에서 찾은 셈이다. 팬덤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스포츠를 통해 충성 고객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FIFA 클럽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구독자가 증가하고 광고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는 앞으로도 축구팬들의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 및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FIFA 클럽월드컵 오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열린다.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과 달리 클럽 간 대결로 진행된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32개 클럽이 상금 1억2500만 달러(약 1710억원)를 놓고 겨루는 대회다. 올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도르트문트, 맨체스터시티, 유벤투스 등 유럽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가 중국 대형 모터쇼에서 첫 자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ELEXIO)’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사전 흥행몰이'에 나섰다. 공식 출시 전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 11일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중국 충칭 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2025 제27회 충칭국제모터쇼'에서 일렉시오를 공개했다.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가 중국 현지에서 개발한 첫 순수 전기 SUV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는 중국 전용 모델이다. 5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일렉시오는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회 충전 시 중국 CLTC 기준 7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27분만에 30%에서 7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번 박람회에서 베이징현대는 일렉시오 공개와 더불어 파격 프로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대 5만 위안(약 900만 원) 현금 할인 △2년 무이자 금융 △1년 자동차 보험 무상 제공 등이다. 베이징현대가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데에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이 배경이 됐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중국에서 1만1대(점유율 0.48%)를 판매했다. 중국 내수 판매 순위 39위에 그친 성적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베이징현대는 브랜드 회복을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在中国 为中国 向全球)’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현지 특화 모델 개발과 소비자 맞춤형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가 일렉시오를 통해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브랜드 판매 확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일렉시오가 향후 베이징현대의 전동화 전략을 대표하는 상징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집트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 양산에 돌입했다. TV와 모니터 등을 주로 생산하던 현지 공장에 갤럭시 S25 전용 생산라인을 새로 깔았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고수익 전략을 펼치는 한편 맞춤형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11일 이집트 테크 인플루언서 아흐메드 쿠와이데르(Ahmed Qwaide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집트 베니수에프 공장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TV와 모니터 등을 주로 생산하던 베니수에프 공장 내 생산동을 추가하고 S25 라인을 설치했다. 현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최근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생산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량 내수용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 생산을 통해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해외 공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갤럭시 A와 M 시리즈 생산 위주였던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2023년 갤럭시 S23 시리즈를 시작으로 S24·S25, Z폴드·플립6 등 플래그십·폴더블 스마트폰을 양산하고 있다. 주요 대륙별 거점을 만들어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며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이집트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1억 명이 넘는 인구 중 절반 이상이 29세 이하인 젊은 층으로 성장잠재력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이집트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35억 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로 2029년까지 연평균 6.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26%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저가형 제품을 줄이고 갤럭시 A와 S 등 중·고가에 집중한 덕분이다. 플래그십 모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삼성의 현지화 전략은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베니수에프 공장을 설립한 후 현지 정부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최근에도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와 만나 투자 성과를 설명하고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삼성전자, 이집트 총리와 회동...특별 인센티브 '선물' 획득> 지난 3월에는 하산 엘-카팁 투자무역부 장관과 회동해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었다. <본보 2025년 3월 31일 참고 삼성전자, 이집트 투자무역부 장관 회동...현지 사업 확장 비전 공유>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GSE솔루션즈와 수소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연료전지 시뮬레이터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소 생산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GSE솔루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뉴스케일파워의 수소 생산을 지원할 연료전지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시뮬레이터는 연료전지 설계와 운전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다. GSE솔루션즈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역적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Reversible Solid Oxide Fuel Cell·이하 RSOFC)용이다. RSOFC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SOFC, 이와 반대로 물을 전기로 분해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SOEC를 번갈아 작동할 수 있는 장치다. GSE솔루션즈는 시뮬레이션 도구인 제이탑메런트(JTopmeret®)와 제이로직(JLogic)을 제공해 증기 공급과 수소 압축 열 회수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구현된 시뮬레이터는 미국 오리건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 위치한 SMR 제어실 시뮬레이터와 연동된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회사 최초로 SMR 시뮬레이터와 수소 생산을 통합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루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가 아프리카 가나 양조장을 매각했다. 생산 시설 소유와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대신 가나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디아지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주류 제조업체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Guinness Ghana Breweries PLC, GGBL) 주식 총 2억4729만1361주를 프랑스 카스텔그룹(Castel Group)에 매각했다. 이는 디아지오가 가진 지분 80.4% 전량에 해당한다. 대금 없는 주식 양도 방식(Free of Payment, FoP)으로 가나 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로써 다이지오는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 주주 지위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번 매각은 디아지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재무 정보와 카스텔 그룹의 향후 양조장 사업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1위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거대 와인 그룹이다. 포도 재배부터 유통까지 와인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네스', '몰타 기네스', '스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