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에서 "전통 은행에 대한 신뢰 저하가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금융(DeFi) 채택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DeFi 교육기금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불만을 느끼며 자산에 대한 더 큰 통제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암호화폐와 DeFi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1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더 많은 응답자가 중개자 없이 직접 거래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DeFi 활용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DeFi 활용 의향도 뚜렷하다. 응답자의 42%가 "규제 환경이 개선돼 접근성이 높아질 경우 DeFi를 시도하겠다"고 답했다. 이 중 84%는 온라인 쇼핑, 78%는 청구서 납부, 77%는 저축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DeFi를 더 깊이 배우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해 잠재적 수요와 이해도 간의 격차도 드러났다. 수수료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응답자의 40%는 "DeFi가 현재 은행 시스템에서 “과도하다”고 여겨지는 거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은행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인의 40%만이 "대형 은행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지역, 지방 은행을 신뢰한다는 비율도 43%에 그쳤다. 금융 시스템이 자신의 요구를 충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쳤고 일반 대중에게 혜택을 준다고 믿는 비율은 25%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56%는 “자신의 돈을 완전히 통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고 51%는 "제3자의 개입 없이 디지털 방식으로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원한다"고 답했다. 특히 해외 출신 미국인들이 이 같은 요구를 더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에 대한 불신도 뚜렷하다.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높은 수수료와 낮은 보안을 현 시스템의 걸림돌로 지적하며 대안 금융 모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퀄컴이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차세대 전기차(EV) '아필라(AFEELA)' 개발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AWS과 퀄컴의 합류로 아필라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차 시스템 개발 일정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AWS와 퀄컴이 SHM과 협력해 아필라 개발 속도를 끌어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아필라의 핵심 기능인 AI 기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지능형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3사의 협력은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인프라와 툴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SHM은 AWS의 방대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퀄컴의 'AI100' 가속기를 활용해 ADAS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생성·처리·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제 차량에 탑재될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 이를통해 아필라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필라는 내년 첫번째 모델인 '아필라 1'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AWS 관계자는 "SHM, 퀄컴과의 협력은 자동차 개발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술과 고객의 운전 경험을 향상시키는 AI 기반 기능을 원활하게 연결해 SHM가 빠르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퀄컴 관계자는 "AWS, SHM과의 협력은 자동차 혁신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한다"며 "반도체 전문성과 클라우드가 만나 운전자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HM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아필라 1은 91kWh 배터리 팩을 기반으로 180kW 정격의 전기 모터 2개를 탑재, 총 48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주행거리는 약 483km이며, 최대 15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북미 충전 표준(NACS) 플러그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특히 아필라 1에는 40개의 카메라, 라이다,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행 환경을 정밀히 감지하는 '아필라 인텔리전트 드라이브'가 탑재되며 초당 800조 연산이 가능한 ECU와 AI 기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장착된다. 아필라 1의 첫 번째 모델인 '시그니처'의 가격은 10만2900달러(약 1억4430만원)로 책정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산 기업 마덴(Ma’aden)이 앞으로 5년간 핵심 광물 개발 사업에 125억 달러(약 18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사우디는 탈(脫)석유를 목표로 광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미들 이스트 옵저버 등 중동 매체에 따르면 밥 월트 마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간 광물 자원 탐사 및 개발에 매년 25억 달러(약 3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금과 구리, 희토류 공급망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지질 데이터를 활용해 미탐사 지역에서 구리와 금 매장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지 가공 역량을 강화해 광물 원광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석유부국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 자원으로 국부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사우디는 광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오는 2035년까지 170억 달러(약 24조원)에서 750억 달러(약 106조원)로 확대한다는 정책 목표를 수립했다. 마덴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대주주로 있는 핵심 광산 기업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경제 개혁 전략의 핵심축의 하나다. 사우디는 석유·석유화학 산업과 함께 광업을 국가 경제의 '세 번째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마덴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의 50억 달러(약 7조원) 투자를 유치한 인텔이 자사의 독립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인 '아크(Arc)'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텔이 GPU 사업을 결국 축소할 것이라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 대변인은 IT전문매체 PC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인텔의 기존 로드맵을 보완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자체 GPU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동시에 로드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대변인이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선 이유는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으로 인해 아크 GPU 프로젝트가 폐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인텔의 x86 중앙처리장치(CPU) 칩렛과 엔비디아 RTX GPU 칩렛을 통합한 소비자용 시스템 온 칩(SoC)과 데이터센터용 CPU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이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지만 미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양사가 공동 개발하기로 한 'x86 RTX SoC'가 노트북, 모바일 기기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내장그래픽 제품군인 아크 iGPU 시리즈의 입지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이후 아크 프로젝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던 미셸 홀트하우스 제품부문 CEO가 이달 초 해임됐으며, 아크 프로젝트 관련 로드맵이 장기간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것도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업계는 엔비디아의 50억 달러 투자가 결국 인텔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50억 달러 투자가 인텔이 RTX 카드와 경쟁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인텔이 아크 GPU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정부가 조만간 추가적인 규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월 넷째 주(25일 기준)까지 상승하며 3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공급 부족 우려와 정부 대책에 대한 실망, 금리인하 기대감, 추가 규제 우려에 따른 포모(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종합적으로 겹쳐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정부와 시장이 힘겨루기를 하는 분위기로 가는 가운데, 추석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 랩장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이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시 서울 외곽으로 풍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함 랩장은 “가장 큰 원인은 또 다른 부동산 규제가 발표되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포모 심리”라며 “서울의 주택 공급 물량은 많지 않은데 분양가는 비싸 수요자들의 조바심을 자극했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추가적인 규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 9·7대책에 국토교통부 장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은 현재 국회에서 입법화를 거치고 있다. 여기에 한강벨트 오름세가 주변 지역으로 파급될 경우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을 먼저 지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갑 위원은 “국회 입법 속도에 따라 11월 정도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며 “한강벨트와 분당·과천 시장이 과열되는 속도가 빠르다면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서두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이달 베트남 시장에 새 단장을 거친 신형 쏘렌토를 투입한다. 더욱 세련되진 외장 디자인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신형 쏘렌토는 다낭 인근 꽝남성에 위치한 타코(THACO) 공장에서 조립을 마치고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지 딜러들은 올해 초부터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 이달 내에 본격적인 고객에 인도한다. 신형 쏘렌토는 전면부 램프·그릴 등 외관이 대폭 바뀌며 한층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현행 모델과 동일하게 2.2L 디젤, 2.5L 가솔린, 1.6L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3가지 엔진 옵션을 유지, 총 10개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신형 쏘렌토는 기존 모델과 유사한 가격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쏘렌토는 9억5400만~13억9900만 동(5300만 원~7800만 원)부터다. 기아는 신형 쏘렌토 출시를 계기로 베트남 대형 SUV 시장에서 토요타 포추너, 마쯔다 CX-8 등 경쟁 모델과의 격차를 좁히며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달 2126대 판매, 월간 판매 7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기아는 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 1만4419대를 판매, 6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신형 쏘렌토를 통해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한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현지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현지 생산 기반과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연말 성수기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앞지르며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소형 SUV는 미국 승용차 시장의 핵심 경쟁 세그먼트로 꼽히는 만큼 이번 성과는 현대차·기아의 현지 경쟁력 강화를 입증하고 있다는 업계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 상반기(1~6월) 총 20만482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쉐보레 이쿼녹스와 GMC 테레인을 합산한 GM 판매량(16만2250대)보다 3만8232대 많은 수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역시 총 36만7743대를 기록, GM(28만9830대)보다 7만7913대 앞섰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이후 매년 GM을 제치고 있다. 모델 별로는 현대차 투싼이 상반기 11만3310대, 기아 스포티지는 8만7172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쉐보레 이쿼녹스 판매량은 12만9889대, GMC 테레인은 3만2361대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약진 배경에는 상품성 강화가 꼽힌다. 두 브랜드는 날렵한 디자인, 고급화된 실내, 첨단 기술을 앞세운 풀체인지 모델을 속속 투입했다. 특히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빠르게 선보이며 전동화 수요까지 흡수한 점이 GM과 차별화된다는 것. 가격 경쟁력과 긴 보증 기간도 주효했다. 현대차·기아 소형 SUV는 동급 GM 모델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책정되면서도 주요 사양을 빠짐없이 갖춰 ‘가성비’ 이미지를 확보했다. 여기에 5년·6만마일 기본 보증과 10년·10만마일 파워트레인 보증을 제공한다. GM은 3년·3만6000마일 기본 보증, 5년·6만마일 파워트레인을 보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전환과 상품성, 가격 경쟁력, 보증 정책에서 이미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 만큼 당분간 우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GM은 북미 시장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가격·품질·보증 3박자를 모두 갖추며 시장 판도를 바꿔가고 있다”며 “GM이 하이브리드를 내놓더라도 단기간 격차를 좁히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소재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자동차 및 모빌리티 콘퍼런스에 총출동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IABC(International Automotive Body Congress) 2025 서울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논의한다. 2일 나심 우딘(Nasim Uddin) 글로벌 자동차 경영 위원회(GAMC) 회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11월5일부터 6일까지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되는 IABC 2025에 국내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밝혔다. IABC는 GAMC가 주관하는 행사다. △자동차 및 관련 산업의 경영 △설계 △엔지니어링 △소재 혁신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글로벌 포럼이다. GAMC는 콘퍼런스, 세미나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서울 행사는 자동차용 소재 설계(ADIM)·전기 및 지능형 차량 콘퍼런스(EIC)와 함께 개최되어 차체·소재, 전동화 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아시아 지역의 핵심 무대가 될 전망이다. IABC 2025는 GAMC와 국제의료기기협회(IMD Society)가 공동 주최하며, 세계 각국의 자동차 및 배터리 산업 관계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제품 개발 △미래 모빌리티 전략 △소재 최적화 △가상 개발 도구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핵심 의제가 집중 조명된다. 특히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참여하는 기조 세션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전동화 전략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청사진이 제시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가 GM, 바오스틸(Baosteel) 등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과 함께 참여하는 기술 세션에서는 △경량 설계 △전기차 배터리 △기가(Giga)급 강재 △수명주기 평가(LCA) △디지털 제조 도구 등 실무 중심의 심층 논의가 이어진다. 이번 IABC 2025 서울 컨퍼런스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AI, 전동화, 소재 경량화 등 핵심 과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기술 선점 경쟁을 펼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리더들과 어떤 협력 방안과 청사진을 제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미국 유명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에너지 행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청사진을 그렸다. 지난달 북미에서 첫 대형 수주를 올려 ESS 시장에 본격 가세하면서 추가 수주를 위한 영업과 네트워킹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마셜 경영대학원에 따르면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에너지 비즈니스 서밋'에서 '에너지 저장과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공유하고 SK온의 ESS 사업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번 서밋은 미 상위 15대 경영대학원 중 하나인 USC 마샬 경영대학원이 주최했다. 에너지 정책과 신기술, 주요 현안에 대한 통찰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서는 원전과 탄화수소,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 자리가 마련됐다. 구글과 뉴스케일파워, 오라 미네랄 등 글로벌 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 실장은 미국 에너지 서밋에서 SK온의 비전을 알리고 업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ESS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SK온이 미국 내 입지 확대를 위해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SK온은 전기차 케즘으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ESS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LG와 삼성보다 늦게 ESS 시장에 가세한 만큼 공격적으로 해외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SK온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시장이다. SK온은 지난달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 이하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해 최대 7.2GWh 규모의 ESS 공급이 기대된다. 미국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조지아 공장도 활용한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에서 일부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추석 연휴가 든 10월부터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손질을 예고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명뉴타운 최대 단지인 힐스테이트 광명11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동, 4291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다. 이 중 6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3블록에 조성하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를 분양한다.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DL이앤씨는 서초2동 ‘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재건축 단지의 마지막 아파트인 '아크로 드 서초'의 청약을 받는다. 강남 핵심 지역에 들어서고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된다.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정부가 예고한 분양가 상한제 개편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분양가 상한제는 토지비와 건축비 등을 고려해 분양가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못하게 규제하는 제도다. 다만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집값 과열을 막겠다는 취지와 달리 로또 청약으로 청약시장을 과열하고, 주변 집값 상승을 자극하는 등 부작용이 커지며 개편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왔다. 시장에서는 채권입찰제 재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채권입찰제는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시세 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면 이 차액을 채권으로 흡수해 시세 차익의 일부를 국고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현재 3년으로 줄어든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10년 이상으로, 거주의무기간을 최장 5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뒷걸음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와 상생 금융 압박 등으로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익 전망치는 4조867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4조9700억원) 대비 약 2% 줄어든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은 전년 대비 3.5% 줄어든 1조55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4.2% 증가한 1조3510억원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1조600억원, 우리금융은 8990억원으로 각각 8.4%, 0.6%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6·27 부동산 대책, 가계 대출 총량 관리 강화 등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실적이 주춤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상생 금융 압박 등으로 앞으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가계 대출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6·27 규제로 하반기 가계 대출 총량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 금리 인하기 진입에도 예대마진차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유지했지만, 대출이 덜 나가는 만큼 이자 이익 축소가 불가피하다.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짐지만, 보통주자본(CET1) 비율,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자산 확대에 나서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포용 금융·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도 당장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드뱅크·국민성장펀드 출자 등 비용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3조5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임박했다. 모잠비크 북부 가스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 에니(Eni)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FLNG) 개발을 위한 최종 투자 결정(FID) 발표를 예고하면서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예고된다. FLNG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FLNG 2호기 '코랄 노르테(Coral Norte)' 수주로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니는 이번 주에 연간 340만 톤(t) 규모의 모잠비크 코랄 노르테 부유식 LNG(FLNG) 개발을 위한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릴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 FLNG 수주는 유력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해양생산설비 본 계약 체결 전 예비 작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실상 수주를 확정했다. 예비작업 계약 규모는 8594억원 규모으로, 본계약이 성사될 경우 25억 달러(약 3조5000억원)를 수주한다. 모잠비크 정부도 지난 4월 로부마 분지에 계획된 코랄 노스 가스전에 대한 투자를 승인하면서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코랄 노스 가스전은 모잠비크 4광구에서 진행되는 심해 가스 개발사업이다. 총 사업비 약 73억 달러를 투자해 2027년부터 2052년까지 연간 약 350만t의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NI와 미국 엑손모빌, 중국석유공사(CNPC)의 합작사인 로부마 벤처가 지분 70%를, 한국가스공사·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모잠비크 ENH가 각각 10%를 보유하고 있다. 코랄 단독구조에 대한 추가 생산정(총 6공) 시추 및 FLNG 설치 운영을 통해 오는 2028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코랄 노스 가스전의 FLNG는 아프리카에 첫 번째로 배치된 FLNG '코랄 술'(Coral-Sul)과 동급으로 건조된다.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이전 프로젝트의 FLNG선 설계를 그대로 적용한다. 앞서 엑손모빌은 "로부마(Rovuma)분지에 추가로 투입되는 FLNG는 코랄 술의 복사본이 될 것"이라며 "코랄 가스전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 2호기 수주를 위해 앞서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에 첫 번째로 배치된 FLNG인 코랄 술 건조에 참여한 컨소시엄과 협의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 테크닙FMC와 일본 시추 전문업체 JGC 코퍼레이션과 'TJS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랄 술을 건조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저장·하역까지 가능해 '바다 위 LNG플랜트'로 불린다. 육상플랜트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친환경적이며 이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9기 중 5기를 건조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칠레에서 남미 최초로 테슬라 라이트쇼가 개최된다. 테슬라는 이번 라이트쇼로 칠레와 남미에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한국이 아닌 중국 조선소에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두고 저울질 하다가 가격 경쟁력이 앞선 중국에 신조 발주했다. 최근 미국의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유예 조치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규모 발주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