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마사회가 1700억원 규모의 서초 부지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서초부지 매각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마사회는 “정부 혁신 과제의 적기 이행과 비핵심 부동산 매각을 통한 기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서초 부지 매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을 이용해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예정 가격은 2개 감정평가법인 평가액의 산술 평균으로 결정되며, 대급 납부 조건은 5년간 3회차 분할 납부 방식이다. 매각 공고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7일까지다. 마사회는 지난해 8월과 9월에도 서초 부지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올해 4월에도 매각을 시도했지만 단 한명(곳)의 입찰자 없이 유찰됐다. 마사회 서초 부지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72~4, 6번지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는 1400.4제곱미터(약 423.6평)이며, 감정 평가액은 약 1722억원이다. 서초 부지는 지하철 3호선과 2호선 교대역 5번 출구 바로 앞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어 부동산 업계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 받는다. 특히 GTX-C노선과 신분당선 연장 등으로 향후 교통 접근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사회가 서초 부지 매각을 다시 시도하면서 정기환 회장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정기환 회장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계획에 따라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와 직제 개편, 기관장·임원 사무실 축소,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 감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서초 부지 매각도 정 회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전략 중 하나다. 다만 삼성전자판매㈜와 맺은 임대차 계약으로 인해 올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마사회는 서초 부지 위에 철근 골조 형태로 지어진 건물 2층을 오는 2029년 2월까지 삼성전자판매㈜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력을 뽐낸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증가하고 있는 하이엔드 칩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세미콘 타이완 2024'는 오는 4일부터 사흘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TSMC, 구글, ASE, 마이크로소프트(MS),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마벨, 아이멕(IME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연구 기관이 총출동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는 단연 첫날 진행될 '최고경영자(CEO) 서밋'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사장)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CEO △루크 반 덴 호베 아이멕 CEO △미위제(Y.J.Mii) TSMC 최고운영책임자(COO) △하미두 디아 구글 응용 AI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 직후 'AI의 장기적 기회와 시너지'를 주제로 노변담화(Fireside chat)도 예정돼 있다. 티엔 우 ASE CEO가 행사를 진행하고, 이정배 사장과 미위제 COO, 디아 부사장이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가 AI를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또 기술적 과제와 기회를 살피고 반도체 생태계 내 협업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정배 사장과 김주선 사장 외에도 복수의 고위 임원들이 참석해 별도 세션에 참여한다. 각 사의 최신 연구개발(R&D) 성과를 소개하고 기술 경쟁력을 피력한다. 삼성전자에서는 TSMC 출신인 린준청 첨단패키징(AVP)개발팀 부사장이 행사 마지막 날 이종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 글로벌서밋에 발표자로 나선다. 이제석 시스템LSI센서사업팀 부사장, 윤승욱 시스템LSI글로벌오퍼레이션실 상무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에서는 장지은 D램개발 담당임원과 이강욱 P&T 담당임원 등이 세션에 참여한다. 올해 세미콘 타이완은 반도체로 강화하는 인공지능(Empowering AI with Semiconductors)’을 주제로 개최된다. 전시에 앞서 포럼은 공식 행사 하루 전날부터 진행된다. 4일간 열리는 포럼에는 200명 이상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리더가 참석한다. 세미콘 행사 기간 전 세계에서 약 8만5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하반기 인도 시장에 신차 4종을 출시하고 현지 '톱5' 안착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인도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인도 전략형 소형 SUV 모델(코드명 AY)도 선보일 예정이다. 1일 기아 인도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연내 인도 시장에 △카렌스 페이스리프트 △카니발 △ EV9 △클라비스 총 4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모델을 필두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판매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브랜드 판매 순위 6위인 기아는 5위 토요타를 맹추격하고 있으나 판매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양사 판매 격차는 1만 여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당월 2만507대를 판매했고 토요타는 3만1656대를 팔았다. 특히 기아는 이들 신차 중 클라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클라비스는 기아가 현지 입지 강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인도 전략형 소형 SUV 모델(코드명 AY)이다. 현대차 엑스터와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 특허청에 상표 등록도 완료한 상태이다. 그동안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클라비스 외관 디자인은 브랜드 소형 SUV 쏘울에서 영감을 받아 박스형 디자인으로 꾸며지고 있다. 기존 현지 인기 SUV 모델인 쏘넷과 셀토스 디자인과 차별화를 이루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특히 쏘넷 운전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뒷좌석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있다. 쏘넷의 경우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뒷좌석 공간을 줄인 바 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1.0리터 터보 가솔린 모터와 6단 iMT 또는 7단 DCT 변속기 결합이 유력하다. 해당 파워트레인의 경우 최고 출력 120PS, 최대 토크 172Nm 성능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기차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일반적인 산업 표준을 고려할 때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400km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비스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엑스터를 비롯해 타타 펀치 등이 꼽힌다. 이들 모델은 인도 시장에서 월평균 합산 판매량 2만3000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형 SUV 차량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에서 삼양식품과 연합전선을 구축, 신규 고객 모집에 팔을 걷었다. K푸드 열풍을 기회로 삼고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에서 어플리케이션(앱) 신규 회원 모집 프로모션을 펼친다. 앱 회원을 대상으로 △삼양식품 까르보 불닭볶음면 △호떡 △한국 꿀차 △핫도그 등 품목에 한해 24%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삼양식품과의 상생 협력을 토대로 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 하에 이번 공동 마케팅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말레이시아에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 인기가 뜨겁다. 실제 말레이시아에서는 불닭볶음면을 오믈렛처럼 부쳐 길거리 음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호떡·한국 꿀차 등 자체 상품을 이벤트 품목으로 선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K푸드 트렌드를 선도해 현지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떡은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 7만개를 돌파하는 등 현지 젊은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고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이마트24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고 신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는 배경은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국가 중에서 경제 성장률이 높고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어 동남아 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좋은 시장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실제 말레이시아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4.1%로,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WB)이 제시한 예상치인 각각 3.8%, 3.7%를 상회했다. 외국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현지 소비자의 수입과 구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2021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첫 매장을 꾸리며 현지 사업에 나섰다. 현재 매장 48개를 운영 중으로, 4년 내 3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알루미늄 압출재에 최대 2.4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최종 판정이 이달에 나온다. 지난 5월에 내린 한국산 등 14개국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조사에 대한 예비판정의 최종 결과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달 내 한국,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14개국의 알루미늄 압출재 관련 반덤핑 조사의 최종 판정을 내린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최종 판정은 오는 1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14개국의 알루미늄 압출재 관련 반덤핑 조사 예비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14개국은 한국, 중국, 콜롬비아, 에콰도르,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대만, 태국, 터키, UAE, 베트남 등이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0월부터 미국알루미늄협회(The U.S. Aluminum Extruders Coalition)의 청원에 따라 알루미늄 압출재(Aluminum Extrusions)에 대한 덤핑과 보조금 여부를 조사했다. 판정 결과 국내업체 2개사인 알멕(0%)과 신양(2.42%)의 덤핑마진을 산정했다. 또한 상무부 조사 질의에 답하지 않은 국내기업 8개사에는 불리한 가용정보(AFA 규정)을 적용해 43.5%가 부과됐다. 다만, 해당 8개사의 대미 수출액은 미미한 수준이기에 관세에 의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 외 △중국산 4.91%~376.85% △멕시코산 8.18~82.03% △콜롬비아산 8.85~34.47% △인도네시아산 5.65~112.21% 등이 부과됐다. 산업부는 "예비판정에서 한국산 알루미늄 압출재에 대한 덤핑마진이 경쟁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산정돼 알루미늄 압출재 업계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최종판정이 나올 때까지 업계와 정부가 하나의 팀을 이뤄 우리 수출 이익이 부당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높은 압출재 수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생산된 알루미늄 압출재는 280만톤에 불가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작년 미국의 알루미늄 압출재 수입량은 6억 7700만톤이었다. 그 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950만톤이었다. 알루미늄 압출재는 알루미늄을 고온으로 가열해 특정 모양으로 제조한 제품이다. 이는 소비자의 요구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으며, 높은 열 전도성과 재활용 가능성 등의 특징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수 있기에, 자동차, 교통, 전력 기자재, 건설 등 전방위적 산업에서 수요가 발생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클래식 퍼즐게임 테트리스(Tetris) 출시 40주년 기념 신작이 출시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와 디지털 이클립스는 테트리스 출시 40년을 기념해 테트리스 포에버(Tetris Forever)를 출시하기로 했다. 테트리스 포에버는 닌텐도 스위치에서 4분기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테트리스는 지난 1985년 구 소련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개발한 퍼즐게임이다. 테트리스는 빈 화면에 정사각형 4개가 결합된 7개 블록을 끼워맞춰 1줄을 채우게 되면 블록이 사라지면서 점수를 올리는 간단한 형태의 게임이다. 테트리스는 이후 65개 이상 플랫폼에서 출시되며 가장 많은 플랫폼에서 출시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테트리스의 판매 기록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13년 전인 2011년 12월까지 총 2억2000만 장이 판매됐었다. 이번에 출시될 테트리스 포에버에는 게임 스타일을 이동할 수 있는 타임워프라는 새로운 기능이 포함된다. 또한 테트리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1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도 포함될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돌발 변수로 여겨졌던 환경영향평가 재조사가 '조건부 허가'로 매듭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육군공병단(The U.S. Army Corps of Engineers, 이하 USACE)가 조지아주정부와 현대차에 전달한 서한에 '허가 취소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30일 더구루가 USACE 서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서한에 USACE가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업 용수 사용 허가를 취소를 암시하는 내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공병단은 공업 용수 사용에 따른 영향을 보상하기 위한 특별 조건을 포함하도록 허가를 수정할 수 있다"(the Corps may modify the permit to include special conditions to compensate for these impacts)고 명시됐다. USACE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인근 하천과 습지, 지하수 등에 대한 관리 권한이 있다. 이는 환경단체 ‘오지치리버키퍼(ORK)’의 행정 소송 위협 대응 차원에서 진행되는 '소송용 재조사'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재조사 결과가 '조건부 허가'로 매듭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ORK는 지난 6월 현대차 메타플랜트 설립 허가 절차가 용수 사용 등에 대한 적절한 환경영향 평가 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USACE의 책임론과 행정 소송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ORK는 USACE가 지난 2022년 환경영향평가에서 현대차 메타플랜트에 대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결론지었다는 점을 놓고 의도적으로 해당 내용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USACE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업 용수 공급 관련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는 지난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2년 현대차 메타플랜트 허가 과정에서 조지아주와 지역경제개발 기구는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500만 리터 규모의 공업 용수 수요를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 메타플랜트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 지하수 관정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수요가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결국 USACE는 현대차 메타플랜트의 지하수 사용과 관련한 영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라는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연방 수질오염방지법(Clean Water Act)은 수자원 관리 책임과 별도로 공장 인허가 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식수 공급과 수질 보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는 업무는 USACE가 담당하도록 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질오염방지법은 하천과 그 주변 습지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을 지정, 운영할 것을 명시하고 있는데 현대차 메타플랜트 부지 300에이커 이상이 습지 구역이다. 한편 현대차 메타플랜트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앞당긴 올해 3분기 내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카타르가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완성차 기업의 주력 전기차 모델에 쓰이는 배터리도 반덤핑 대상에 포함, 현지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카타르 국영 통신사 '카타르뉴스에이전시(QNA)'에 따르면 상무부는 최근 한국에서 생산되거나 수출된 자동차 배터리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용량이 35~115암페어(Ah)인 배터리가 대상이다. 세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16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국이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5개 업체에 대해 12~25%의 반덤핑 판정을 산정했던 사례를 비춰봤을 때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을 확률이 높다. 현대차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작년 6월 카타르에서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판매를 개시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등 일부 모델의 축전지 용량은 반덤핑 관세 범위인 111.2Ah다. 상무부는 "이번 결정은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지원하고 국제 무역에서 유해한 관행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카타르 제품의 입지를 강화하고 발전에 기여해 현지 생산과 소비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등 카타르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관세 부담을 안고 현지 기업은 물론 타국 수입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관세로 인해 제조 원가가 높아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2년까지 35만 대, 기아는 2030년까지 21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동에서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께 2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었다. 특히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중동 특화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중동 내 전기차 라인업을 작년 기준 6대에서 2배 이상으로 늘려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4개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규슈(九州) 지역 구마모토(熊本)현의 하늘길을 다시 연다. 지난 2016년 대지진 이후 운항을 중단한지 8년 만의 재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1월 7일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운항한다. 기재는 에어버스 A321NEO를 투입한다. '인천-구마모토' 노선은 주 3회(월, 목, 토) 일정으로 운항한다. 오전 11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1시 20분에 구마모토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구마모토에서 오후 2시 20분에 출발해 인천에 3시 50분에 도착한다. '인천-미야자키' 노선의 운항 횟수는 동계시즌에 증가한다. 오는 10월 27일부터 주 5회 운항하다 12월 18일부터는 매일 운항한다. 10월 27일부터 12월 17일까지 월, 수, 목, 금, 일 주 5회 운항한다. 12월 18일까지 내년 3월 29일까지는 주 7회 운항한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10월 27일부터 매일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구마모토 △미야자키 △후쿠오카 등 규슈 3개 도시를 최대 주 31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동계시즌부터 일본 규슈지역을 오가는 총 3개 하늘길을 확보하면서 규슈 지역의 다구간 여행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일본 3대성 중 하나인 '구마모토성'과 일본 현지인도 즐겨 찾는 '아마쿠사' 등 구마모토 여행을 마쳤다면, 후쿠오카로 이동해 쇼핑을 즐긴 뒤 후쿠오카-인천 노선을 통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셈이다. 구마모토는 규슈의 활화산 아소산과 일본 3대성의 하나인 구마모토성, 일본 최대 규모의 놀이동산인 미치이그린랜드 등이 있는 관광도시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는 태평양과 마주 보고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접할 수 있고, 골프 마니아들에게는 골프 여행지로 유명하다. 지난해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본보 2023년 7월 26일 참고 아시아나항공, 日 여객 수요 늘자 미야자키 운항 재개> 후쿠오카의 경우 부정기 운항으로 여객 수요를 파악하며 정기편 운항을 재개했다. <본보 2021년 4월 13일 참고 아시아나항공, 日노선 재개 조짐…후쿠오카 부정기 운항>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차전지 자동화시스템 전문 기업 '코윈테크'가 LG화학, 테슬라 등 국내외 '큰 손'에 장비 공급을 추진한다. 신규 고객사를 적극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30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이재환 코윈테크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LG화학과 같은 회사와 함께 소재 장비 부문에서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이는 여전히 진행 중인 프로세스"라고 밝혔다. 이어 "이차전지 시장을 두 가지 주요 세그먼트로 나누면, 우리는 주로 디지털 X선과 자동화 장비에 집중할 것"이라며 "또 급성장하는 이차전지 시장은 코터와 슬리터 같은 소재 장비가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윈테크가 LG화학에 납품하려는 장비는 전극 공정에 쓰이는 핵심 장비인 '코터(Coater)'와 '슬리터(Slitter)'다. 코터는 집전체에 양극과 음극활물질을 빠르고 균일하게 도포하는 역할을 한다. 슬리터는 배터리 규격에 맞춰 전극을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코윈테크가 전극 장비를 개발한 것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사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기존에는 믹싱, 전극, 조립 등 이차전지 공정의 핵심인 전공정 분야에 특화된 AGV(Automated Guided Vehicle), AMR(Autonomous Mobile Robot) 등 물류 로봇에 주력해왔다. 생산 장비까지 더해 이차전지 공정 밸류체인 전반 필수 장비 공급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코터와 슬리터 외에도 '전극 셔터랙타입(Shuttle Rack Type) 자동화 장비'와 '전극공정 CNT 검사장비' 등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전극 공정 신규 장비를 개발한 후 아산 4공장 전극생산라인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자회사인 탑머티리얼의 공정 기술 지원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꾀하며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윈테크는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2년 삼성SDI에 처음으로 이차전지 라인에 투입되는 장비를 공급하며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에 장비를 납품했다. 2017년 삼성SDI의 프론트·백엔드 프로세스를 모두 자동화했다.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의 문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이 대표는 "테슬라의 독일 공장에 (공급사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노르웨이에서는 모로우 배터리(Morrow Batteries)와 공급 계약을 맺었고, 북미에서는 폭스바겐 캐나다의 판매 허브 역할을 하는 현지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코윈테크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2021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이차전지 분야 소재·부품·장비 기업 '탑머티리얼'과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윈테크는 256억원을 투자해 탑머티리얼 지분 50%를 확보했다. 그는 "탑머티리얼을 통해 자동화 시스템을 실제 프로세스와 통합하고 다른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포괄적인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자동화와 프로세스를 모두 포괄하는 턴키 솔루션은 어떤 기업과도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또 탑머티리얼은 전반적인 기술적 능력과 시스템 구성에서 뛰어나지만 레이아웃 계획과 토지 이용 결정에는 부족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전문 지식을 그들의 전문 지식과 통합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원활하고 최적화된 시스템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코윈테크는 배터리 자동화 장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의 분야 진출도 꾀한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는 인공지능(AI) 서버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를 미래먹거리로 낙점했다. 기존 납품 중인 EDS(품질 검사) 공정에 쓰이는 프로브카드스토커(Probe Card Stocker) 외 HBM 테스트핸들러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테스트핸들러는 반도체 성능과 불량 등을 검사하는 데 쓰이는 후공정 검사 장비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고정밀·고품질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저의 주요 목표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출에 집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배터리 프론트엔드 프로세스의 비교적 미개척 분야에서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구현하여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이라며 “또 연구개발(R&D) 노력을 통해 반도체 등 새로운 영역을 발굴, 가능한 한 빨리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Lazarus)'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구인 과정에서 접근하는 북한 해커를 막기 위한 방법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배포플랫폼 'g8keep'의 공동창업자인 헤리슨 레지오(Harrison Leggio, @PopPunkOnChain)는 최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북한 기술자들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헤리슨 레지오는 자신의 회사에 지원한 사람과 온라인 메신저로 면담을 진행한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입사를 희망한 'extmoody'라는 사람은 회사에서 맡는 역할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답해주던 헤리슨 레지오는 뜬금없이 extmoody에게 "나는 김정은이 싫다", "북한은 X먹어라"라는 욕을 해보라는 요구를 했다.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헤리슨 레지오는 대화 이후 extmoody라는 계정이 사라진 것도 확인했다. 헤리슨 레지오의 글을 본 암호화폐 업계 사람들은 "공식 로그인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 "드디어 북한 블록체인 해커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방어수단을 찾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헤리슨 레지오가 이런 과정을 거친 것은 최근 암호화폐를 탈취하기 위한 북한 해커 조직의 침투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해커들은 미국 기술 스타트업을 표적으로 원격 근무를 하겠다며 취업 지원서를 내고 있다. 이렇게 취직이되면 기업들의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해킹이 더욱 쉬워진다. 이외에도 북한 해커들은 언론인, 한국 정부 공무원 등을 사칭해 암호화폐를 빼내는 코드를 심은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미국 정부도 2022년 5월 북한 해커 조직이 가짜 자격 증명을 가지고 원격으로 취업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태국과 K200 장갑차 성능 개선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K200 장갑차 성능 개선 사업에 이어 태국 사업도 수주하면서 글로벌 유지·보수·운영(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지난 27일 태국국방기술연구소(DTI) 산하 태국방위산업(TDI)과 K200 장갑차 현대화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에어로는 MOU에 따라 태국 방산기업 차이세리(Chaiseri Metal and Rubber)와 함께 태국 육군의 K200 장갑차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한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는 "이번 MOU에 따른 협력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에 함께 참전한 이래 지속된 태국과 대한민국 간의 긴밀한 협력과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양국이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확대 기회를 함께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는 글로벌 유지·보수·운영(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항공기 엔진에 집중됐던 MRO 사업을 방산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무기 개발과 제조를 넘어 MRO까지 담당하는 글로벌 방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이다. 한화에어로는 이달 초 말레이시아군이 운용 중인 K200 성능 개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1990년대 초반 말레이시아에 111대를 공급한 후 30년 이상 운용된 K200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장착하고 장갑차의 성능을 개조한다. 양사는 프로토타입을 정해 업그레이드한 후 해당 차량을 테스트한다. 시험 결과를 토대로 말레이시아 육군이 운용 중인 전 차량을 대상으로 성능개량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무기 개발·제조부터 부품 공급, MRO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을 수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방산 업체로 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Sam Altman)이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픈AI는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한 자체 칩 설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진행한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에 참가,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AMA는 질문 페이지에 이용자들이 궁금한 점을 댓글로 작성하면 답변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오픈AI AMA에는 알트만 CEO를 비롯해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 마크 첸 연구 담당 부사장 등 오픈AI의 주요 임원들이 참여했다. 오픈AI AMA에 참가한 레딧 이용자 'Alternative_Alarm_95'는 알트만 CEO에게 '고급음성모드(Advanced Voice Mode, AVM) 비전은 언제 출시되나, GPT-5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질문했다. 알트만 CEO는 "o1과 그 후속 모델을 우선하고 있다"며 "모든 모델이 상당히 복잡해져서 원하는 만큼 동시에 출시할 수 없다. 컴퓨팅 자원의 한계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포드가 대형 전기 픽업 트럭 모델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해 수요 감소로 생산 목표를 대폭 감소한 데 이은 두 번째 강경책이다. 일단 내년 1월까지 두 달간 생산을 멈추고 이달 중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등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오는 15일부터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루즈 전기자동차 센터(Rouge Electric Vehicle Center)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한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 등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다. 판매 성장과 수익성의 최적 조합을 위해 생산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포드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판매량이 F-150 라이트닝 보다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에 적잖이 놀란 눈치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1만6692대가 판매됐다. F-150 라이트닝은 같은 기간 7162대 판매에 그쳤다.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을 앞지른 것도 이번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과 무관치 않다. 해당 기간 GM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