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쎄트렉아이(Satrec Initiative)의 지구관측 솔루션 자회사 '에스아이아이에스(SIIS)'가 유럽에서 위성 영상 임대 서비스 신규 수주를 따냈다. 유럽에서 국내 상용 위성 기술의 기술적·상업적 경쟁력을 입증,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4일 에스아이아이에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5cm 초고해상도 광학 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를 기반으로 유럽 주요 기관과 수천만 유로 규모의 위성 영상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만 유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이스아이-T는 모기업 쎄트렉아이가 독자 자본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광학 위성이다. 지난 3월 스페이스X 트렌스포터-13(SpaceX Transporter-13) 라이드셰어를 통해 궤도에 진입했으며, SIIS가 위성 운영과 데이터 배포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위성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위성 임대 서비스(Satellite-as-a-Service, Sat-aaS) 모델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고객은 특정 지역에 대한 독점 촬영 권한을 확보하고, 촬영된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종단간 암호화와 자동 데이터 삭제 기능으로 보안도 강화된다. Sat-aaS 모델은 위성 소유 없이 맞춤형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상용 위성의 수출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에스아이아이에스는 Sat-aaS 사업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층 확대와 추가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에스아이아이에스는 쎄트렉아이가 개발한 인공위성의 영상 데이터를 판매·배포하는 자회사다. 2014년 설립 이후 국내 다목적 실용위성 3·3A·5호 영상을 제공해왔으며, 현재는 스페이스아이-T를 기반으로 위성 임대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7년과 2028년에 추가 위성을 발사해 '스페이스아이' 위성 군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방, 정보 수집, 정밀 농업, 도시 계획, 재난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규 에스아이아이에스 대표는 “위성 임대 서비스는 데이터의 접근성 및 보안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한국의 상용 위성인 스페이스아이-T가 국제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글로벌 우주산업의 새로운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의미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우건설이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찾아 LNG 프로젝트 등 신규 사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알래스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LNG 사업을 추진 중인 지역으로, 우리나라에 대해 강하게 개발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4일 주앵커리지 공관에 따르면, 대우건설 대표단은 지난 2일 박중석 주앵커리지 출장소장을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등 현지 에너지 개발 현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우건설은 LNG 플랜트 분야에서 우수한 시공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 참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설사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5월 2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력이 있다. 같은해 12월에는 5000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LNG Area 1’ 공사 계약을 따내며 LNG 플랜트 개발 시장 내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경우 알래스카 북쪽 끝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새로 건설할 약 1300㎞ 가스관을 거쳐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남쪽 니키스키까지 수송해 액화한 뒤 수요지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개발 의지가 높은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알래스카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데다 러시아와 중국 등 주변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군사 전략의 요충지로 평가 받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우방국이자 세계 2위·3위 LNG 구매국인 일본과 한국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한국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관건은 사업성이다.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보니 먼저 나선 기업들은 이미 떠났다. 사업 개발 초기였던 지난 2014년 AGDC(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 주도로 글로벌 석유 기업 엑손모빌과 BP 등이 참여했지만, 비용 대비 수익성 문제로 현재는 AGDC만 남고 나머지 기업들은 철수했다. 한 마디로 '독이 든 성배' 같은 사업이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피단 에너지 그룹’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 비용은 600억 달러(약 83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사업 비용인 330억 달러(약 45조원)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전자장비 업체 파모르(FAMOR)와 '함정 동맹'을 맺는다. 폴란드에 제안한 '장보고-Ⅲ(KSS-III) 배치-II'에 파모르의 제어 콘솔과 조명 시스템 등을 통합한다.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차세대 함정 사업 수주를 노린다. 4일 아미레코그니션(armyrecognition)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5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서 파모르와 잠수함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는 한화오션의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에 파모르의 솔루션을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어 콘솔과 조명시스템, 전자 부품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모르는 1952년 설립됐다. 조선과 철도차량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제어 콘솔·조명 기기·신호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말 스웨덴 사브로부터 코쿰스 A26 잠수함용 제어 콘솔 공급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파모르는 작년 5월 한화오션이 주최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행사에도 참석했다. 한화오션의 유지·보수·정비(MRO)와 기술 이전(ToT) 컨셉에 관심을 보이며 폴란드 업체와의 협력에 기대를 표했었다. 이어 11월에는 폴란드를 방문한 한화오션 대표단과도 회동한 바 있다. 지속적인 논의의 결과물이 MOU로 이어진 것이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KSS-III 배치-II를 앞세워 오르카 잠수함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 략이다. 오르카 사업은 3000t급 약 3조4000억원을 들여 잠수함 3~4척을 구매하는 사업이다. MRO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KSS-III 배치-II를 제안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인력 교육, 유지·보수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현지화 약속을 선제적으로 이행하고자 폴란드 공급사 발굴에 매진해왔다. 작년 9월 MPSO 2024에서도 폴란드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어 11월에는 파모르와 WB그룹을 비롯해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의 해군 조선소, 현지 유압시스템 회사인 하이드로메가(HYDROMEGA sp. z o.o.), 선박·군함용 전자 기기 제조사 에나모르(Enamor Ltd) 등 폴란드 주요 기업·기관을 방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석유 기업 페트로브라스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자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와 관련 조사를 단행한다. 별도 위원회를 꾸리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 4일 브라질 노조 신디페트로앤에프(Sindipetro-NF)와 g1 등 외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3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사고를 조사할 위원회를 꾸렸다. 이번 사고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희생자 가족에게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15만 톤(t)급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설비(FPSO) 'P-39'의 시설 점검을 하던 브라질 남성 A씨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선주사인 페트로브라스 측 시험 설비 감독관이었다. 페트로브라스는 이 사고로 A씨와 함께 한화오션 근로자 1명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브라질 노조는 공식 입장을 냈다. 석유노동자연맹(FUP)은 "피해자의 가족, 친구, 동료의 슬픔에 공감하며 이 고통의 순간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페트로브라스와 조사위원회가 채택한 조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한이나 생산 목표보다 항상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임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수출형 K2 전차 '갭필러'(Gap Filler)에 이어 현지에서 양산될 폴란드형 전차 'K2PL'에 이스라엘산 능동방호체계(APS)를 탑재한다. 당초 한국산을 개발해 탑재하려 했으나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한 이스라엘제 APS를 장착해 전차와 기갑의 생존력을 높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국제 방산 전시회 'MSPO 2025'에서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Rafel Advanced Defense Systems Ltd)과 '트로피(Trophy)' AP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현대로템의 K2 주력전차와 트로피 APS의 통합, 생산, 마케팅, 국산화 및 전체 수명주기 지원을 포함한다. 츠비 마르모르(Tzvi Marmor) 라파엘 육·해상 시스템 부문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이번 협약은 차세대 장갑 플랫폼의 전장 생존성 향상을 위한 공동 의지를 보여준다"며 "라파엘의 실전 전투 경험과 한국의 산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국내외 방위 수요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형준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 부문 연구소장은 "트로피 APS는 풍부한 전장 경험을 바탕으로 K2 주력전차의 방호력을 향상시킨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PS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완벽하게 통합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8년부터 현지에서 양산될 폴란드형 K2 전차(K2PL)에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APS를 장착하려 했으나 성능이 입증된 트로피 시스템을 장착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3월 15일 참고 폴란드 K2 전차 어떻게 진화했나...한국형 능동방어체계도 탑재> 트로피 체계는 시판 중인 APS체계 중 유일하게 전투를 통해 성능이 입증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널리 사용될 정도로 기술적으로 검증돼 폴란드형 K2 전차의 대전차무기 공격무기체계로 채택됐다. 전차와 장갑차의 최후 방패로 불리는 APS는 기갑 차량의 포탑에 탑재돼 로켓·대전차 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기 전 능동적으로 위협체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단거리 미사일 및 로켓 방어체계인 아이언돔(Iron Dome) 시스템을 개발한 라파엘과 엘타가 공동 개발한 트로피 APS는 단순 위협의 능동적 대응뿐만 아니라 위협요소의 위치를 특정하고 조준정보를 즉각 제시해 자체 화기의 공격을 유도한다. 4개의 판형 안테나가 전차 주변을 전방위(360도)로 감시할 수 있으며, 외부 위협 종류와 수준에 따라 방어체계가 단계적으로 작동, 자동 대응한다. 방어체계는 전자파·연막탄 등을 활용하는 소프트킬(Soft-kill) 방식과 금속체를 산탄총처럼 발사하는 하드킬(Hard-kill) 방식 모두 갖췄다. 특히 트로피는 자동재장전 장치가 채택돼 승무원이 수동 재장전하는 APS에 비해 위협을 포착하고 대응하는 시간 역시 1초 이내로 매우 짧은 게 특징이다. 2009년부터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실전 배치된 트로피는 가자 지구내 지상전 과정에서 메르카바(Merkava) 전차를 보호해며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 미국 M1 에이브람스, 독일 레오파르트 2 전차에도 탑재돼 운용되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PS는 내년 연구개발 완료를 위해 기술 숙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로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실전 배치가 가능한 APS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LX하우시스가 인도 건축·인테리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인도 최대 지역 검색 플랫폼 '저스트다이얼(Justdial)'과 손잡고 '플랫폼 동맹'을 구축하며 현지 유통과 마케팅 채널을 신속히 확보하는 모습이다. 이번 행보가 K건자재의 인도 고급 인테리어 시장 진입을 가속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저스트다이얼에 따르면 LX하우시스와 현지 유통 및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 저스트다이얼은 인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강력한 비즈니스 디렉토리이자 지역 검색 서비스로 통한다.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채널 중 하나로 꼽힌다. 복잡하고 불투명했던 기존의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LX하우시스는 인도 전역에 걸친 저스트다이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급 인조대리석 제품의 현지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X하우시스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건축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산층의 증가와 도시화 가속화로 인해 주택, 상업시설 등에서 고품질의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거·상업용 공간에서 고급 건축 자재 선호가 커지면서 LX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하이막스(HI-MACS)가 현지 수요와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과 더불어 건설 시장이 연 6% 이상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LX하우시스 입장에서 인도는 놓칠 수 없는 전략적 거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저스트다이얼의 강력한 네트워크도 LX하우시스의 현지 시장 침투를 뒷받침한다. 전국 단위의 비즈니스 데이터베이스와 높은 플랫폼 접근성은 현지 인테리어 업체와 건축가,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점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LX하우시스는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수요 변화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인도 내 유통망을 지속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인도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테네시주(州)에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최대 80기가 지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중인 국내 기업의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 테네시 밸리 전력청(TVA)과 엔트라원 에너지(ENTRA1 Energy)는 2일(현지시간)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로 뉴스케일파워 SMR을 구축하는 계약을 맺었다. 77㎿(메가와트)급 뉴스케일파워 SMR 약 80기가 건설되는 셈이다. 양측은 테네시 등 미국 동남부 7개 주에 총 6GW 전력을 공급하는 6개 엔트라원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450만 가구 또는 60개 신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엔트라워 발전소에는 뉴스케일파워 SMR이 적용된다. 엔트라원은 지난 2022년 뉴스케일파워와 체결한 독점 파트너십을 토대로 이 회사의 SMR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소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현재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와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 등이 테네시에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스킵 알바라도 엔트라원 최고 프로젝트 책임자(CPO)는 "우리는 전력 인프라 투자와 개발, 운영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갖춘 회사로 SMR 도입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을 개발 중이다.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 5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뉴스케일 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80억원)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400만 달러(약 1450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진유진기자]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 신청(NDA) 승인을 받았다. FDA는 내년 상반기 내 심사를 완료하기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 일동제약이 이번 승인 절차 개시로 글로벌 시장 진입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시오노기는 2일(현지시간) FDA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 후 감염 예방(노출 후 예방)을 위한 조코바의 NDA를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NDA를 제출한 지 5개월 만이다. FDA는 처방약 사용자 부담금법(PDUFA)에 따라 2026년 6월 16일을 심사 완료 예정일로 확정했다. 승인될 경우 조코바는 미국 내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노출 후 예방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신청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 'SCORPIO-PEP' 결과를 근거로 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코로나19 환자와 함께 거주하는 20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뚜렷했다. 조코바 투여군의 발병률은 2.9%로, 위약(가짜약)군(9%) 대비 현저히 낮았다. 이는 발병 위험을 67% 줄인 수치다. 2387명을 대상으로 한 확장 분석에서도 각각 4.4%와 10.2%로 효과를 재확인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조코바군 15.1%, 위약군 15.5%로 큰 차이가 없었고, 코로나19 관련 입원이나 사망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고령층·면역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노출 후 예방 필요성이 높다"며 이번 결과가 규제 당국의 긍정적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조코바는 이미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판매 중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2022년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뒤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보험 적용 체계도 환자 부담으로 전환됐다. 시오노기는 올해 일본에서 노출 후 예방과 소아 치료용으로도 NDA를 제출했다. 소아 임상시험 결과 역시 성인과 유사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여 규제 당국 승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1년 11월 시오노기와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생산을 위한 제조 기술을 이전받았다. 2023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12월 시오노기의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반영해 임상 허가를 재추진하기 위해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이번 미국 FDA 심사 착수는 일동제약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간 국내 허가 과정이 지연됐던 상황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FDA 심사 착수가 일동제약이 글로벌 공급망 내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가 팬데믹 국면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전파력은 높다. 특히 집단 거주 시설이나 병원 내 전파 차단 수단으로 경구용 예방제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FDA 승인 시 조코바는 백신과 기존 항바이러스제 간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며 "일동제약은 이를 발판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입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조코바는 올해 FDA로부터 노출 후 예방 용도로 신속심사(Fast Track) 지정을 받았으며, 유럽연합(EU)과 대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도 규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최대 공조 유통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북미 난방·환기·공기조절(HVAC)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효율, 저탄소, 한랭 지역 대응형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북미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틈새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삼성 HVAC 미국법인(Samsung HVAC Americ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캐나다 파워매틱(Powrmatic of Canada)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부 캐나다 전역에 걸친 공급망을 확보했다. 파워매틱은 80년 이상의 업력을 갖춘 HVAC 전문 유통사로, 토론토·몬트리올·퀘벡시티·핼리팩스 등 캐나다 동부 핵심 도시에 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모회사인 데셰네스(Deschênes Group)는 캐나다 최대 B2B 유통 그룹으로, 전국 202개 거점과 3000명 이상의 직원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 HVAC 미국법인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고효율·친환경 냉난방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파워매틱과의 협력은 동부 캐나다 전역에 걸친 유통망과 현지 맞춤형 기술 지원, 설치 서비스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극한 한랭 기후에서도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히트펌프 기술과 대용량 VRF시스템은 캐나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이번 제휴를 통해 로컬 서비스 네트워크와 연계된 설치·유지보수 체계를 정비하고, 다양한 고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삼성전자의 북미 공조 시장 확대 전략에 있어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정용 공조와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온 삼성은, 상업용·산업용 HVAC 시장에서도 고효율성, 저탄소,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기술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HVAC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레녹스와의 합작을 통해 ‘삼성 레녹스 HVAC 노스아메리카’를 설립하고, 덕트리스 및 VRF 시스템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미시간주 공조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대표 HVAC 기업인 에어테크 이큅먼트(Airtech Equipment)와도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에어테크는 미시간 주요 도시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HVAC 전문업체로, 상업용 시장에 특화된 기술 지원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고효율 열펌프와 AI 기반 스마트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친환경 수요에 대응 중이며, 독일 HVAC 전문업체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및 상업용 응용형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WB그룹과 합작투자 계약을 최종 체결하며 유럽 현지 미사일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단순 수출을 넘어 생산·기술 이전을 기반으로 한 유럽 방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3일 폴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이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5'에서 천무 유도탄(CGR-080)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에 서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WB그룹의 자회사 WB 일렉트로닉스가 49%를 출자한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탄은 폴란드군에 납품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폴란드 군비청과 80㎞급 CGR-080과 290㎞급 CTM-290 유도탄을 공급하는 7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수개월간의 협상 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바르샤바에서 WB그룹과 텀시트(조건부 합의서)를 체결하며 합작 논의를 공식화했다. <본보 2025년 8월 22일 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WB그룹 합작투자 계약 내달 마무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유럽 전역에서 진행될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과 유럽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산 블록화’ 속에서도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은 서부와 남서부 군사시설 인근에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천무의 폴란드화 과정에서는 여러 현지 협력사가 합작사에 참여해 컨테이너를 비롯해 일부 부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올해 방산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며 "국내 미사일 생산 능력을 확보한 것은 우리가 더욱 독립적이고 안전하며 잘 준비된 국가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 방산 산업을 해외에 알리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폴란드에서, 그리고 폴란드 민간 기업에서 점점 더 많은 것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는 매우 강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폴란드-한국 방산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폴란드와의 협력은 향후 한국의 방산 시스템 개발에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최대 600억원 규모로 부실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다. 자산 건전성을 제고해 경영 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3일 인도네시아 경제 매체 콘탄에 따르면 KB뱅크는 하반기 6000억~7000억 루피아(약 500억~600억원) 규모로 부실채권을 매각·상각할 예정이다. 현지 기업이 발행한 수쿠크(이슬람 채권)와 자산 교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외에 대출 회수 강화, 대손충당금 확대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KB뱅크는 이를 통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을 5~6%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작년 말 기준 KB뱅크의 NPL 비율은 8.74%다.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은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매각·상각을 실시하며 자산 건정성 회복 계획을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면서 "이같은 계획은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KB뱅크는 앞서 지난 3월 인도네시아 기업 'TBS 에너지 우타마'가 발행한 수쿠크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3월 27일자 참고 : KB국민은행 인니법인, 부실채권 턴다…"수쿠크로 교환"> KB뱅크는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B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3730억 루피아(약 320억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법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당시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고, 2020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듬해인 2021년과 2023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진행해 현재 지분율은 66.88%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 지상 조업 전문기업 스위스포트(Swissport)에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 화물 터미널 운영을 맡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을 통해 복잡한 화물 조업 업무를 전문기업에 맡기고, 항공 화물 네트워크 확장과 신규 화물 수요 발굴, 노선 개발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항공 화물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3일 스위스포트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스위스포트는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발효 시점은 지난 1일부터 다. 스위스포트는 대한항공의 대표 화물 시설인 ‘카고 빌딩 9’의 운영과 임대 관리를 전담한다. 연면적 23만2500평방피트(약 2만1600㎡) 규모 시설에 자동화 설비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자동화된 ETV(Elevated Transfer Vehicle) 시스템 전면 개편과 특수 화물용 온도 제어 보관 시설 신설로, 터미널의 연간 처리 능력은 기존 20만 톤(t)에서 29만 5500t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에 따라 운영 인력도 초기 80명에서 최대 390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특히 스위스포트는 JFK 공항 최초로 창고에서 계류장까지 모든 화물 운송에 전기 지상 조업 장비(GSE)만 사용하는 '올-일렉트릭 시스템'을 도입한다. 뉴욕항만청(Port Authority)과 협력해 강력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포장재와 화물 취급에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 '바이오나투르(Bionatur)'를 적용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운영 효율성 개선을 넘어, 항공 화물업계의 새로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표준을 제시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JFK 공항은 미주 동부 지역의 주요 관문으로,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북미 시장에서 운영 효율성과 ESG 경영을 동시에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닷컴, 이하 징둥)과 배터리 제조사 CATL, 광저우자동차(GAC)가 공동개발한 중국 '국민 전기차'가 출시된다. 이번 국민 전기차 출시로 중국 자동차 시장 내에서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해사청(SMA)이 HD현대중공업의 쇄빙선 수주는 정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핀란드 업체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