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으로 에너지·금속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와 북극 지역 에너지 프로젝트, 석유·가스 개발, 희토류 광물 개발 협력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를 평화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기 위한 경제 유인책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러시아 역시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미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젝트와 자산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다만 두 나라는 아직 직접적인 협상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에너지 부문을 협상의 핵심 지렛대로 삼고 있다. 평화 협정이 성사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공급되는 가스, 석유, 전력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과 인프라 재건 사업을 미국의 투자 대상으로 삼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정에 도달하면 양국 모두 미국과 큰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지아 원자력 발전소를 미국이 관리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력을 공급하는 구상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물·인프라·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북극 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가즈프롬·로즈네프트 등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과 협력할 가능성도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 야쿠티아 지역의 톰토르 광구는 희토류 협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니오븀 등 희귀 광물이 대규모로 매장된 이 광구는 서방 제재로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미국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일부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경제 협력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러시아는 서방의 대규모 제재 대상이며, 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 외국인 투자자 참여를 전통적으로 꺼려왔다. 유럽연합(EU) 제재도 강력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단독 행보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장기 투자가 여전히 높은 정치·경제적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경고한다. 알렉산더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 이사는 "2014년 이후 많은 미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손실을 입었다"며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투자는 사실상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 순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9위에서 4계단 껑충 올랐다. 28일 인도네시아자동차제조업체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은 지난 1분기(1~3월) 총 1만8146대를 생산, 생산 순위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4계단 상승한 결과다. 4위인 혼다(1만8343대, 6.4%)와의 격차는 197대에 불과하다. 특히 전체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의 경우 오히려 증가했다. 1분기 인도네시아 자동차 전체 생산은 28만8017대로, 전년 동기(29만4911대) 대비 2.3% 줄었다. '톱10'에 이름을 올린 완성차 브랜드는 현대차와 중국 울링을 제외하고 모두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다. 1위는 12만7048대를 생산한 토요타가 차지했다. 점유율은 44.1%에 달한다. 미쓰비시와 다이하쓰가 각각 4만598대(14.1%)와 3만4983대(12.1%)를 생산했다. 6위부터는 스즈키(1만6637대, 5.8%), 이스즈(7905대, 2.7%), 미쓰비시후소(6300대, 2.2%), 히노(5864대, 2.0%), 울링(5051대, 1.8%)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약진은 현지 친환경차 수요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이동하자 이를 적극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인도네시아 공장(HMMI)에서 싼타페와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을 현지 생산·판매하며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아이오닉5를 비롯해 크레타, 스타게이저 등 현지 전략 차종 생산 확대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생산 증가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하이브리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어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판매도 추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산 '하늘의 방패'에 중동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방공망 구축 과정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에 이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ong range Surface to Air Missile·L-SAM) 도입을 검토한다. 요격 고도 40~60㎞인 L-SAM을 배치해 고고도 방어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따르면 한국 방산 소식을 다루는 유명 밀리터리팁스터 '하쿠 메이슨(ハクMason)'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K239 다연장로켓 천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M-SAM)' 등을 구매했다"며 "다음으로 (구매할 무기는) L-SAM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한국형 '통합 다층 방공 솔루션'으로 저고도에서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 방어 방공 시스템 구축해 방어망을 강화하고자 한다. 지난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를 도입한 사우디는 L-SAM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중고도 이하를 천궁-II로 방어했다면 요격 고도의 상층부는 L-SAM으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형 사드'라는 별명이 붙은 L-SAM은 고도 40∼60㎞ 상공에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과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이다.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3사가 공동개발했다.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이 유도탄, 발사대, 발사관, 다목적 레이다를 생산하고, LIG넥스원은 L-SAM의 체계종합을 담당했다. L-SAM은 경쟁 제품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더 높은 고도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중거리 방공미사일인 천궁-II보다 높은 요격고도를 지녔고, 방어 범위도 수천 ㎢에 달해 양산 전부터 중동 국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정세가 불안정하고, 내부 반군으로 가는 무기 수요가 큰 중동 국가는 '오일 머니'를 갖고 있어 비싸더라도 우수한 성능을 가진 무기를 요구한다. 사우디의 L-SAM의 수출은 앞서 천궁II 구매로 확보된 상생 및 신뢰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천궁-II 10개 포대를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로 구매했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이다. 기존 천궁(M-SAM) 체계를 기반으로 성능을 대폭 개선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군·정부 수뇌부와 미팅을 가졌다. 이라크에서 방공 무기체계의 기술 이전과 투자 등을 모색했다. 천궁II 지대공 미사일 수출에 성공하며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토대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8일 글로벌디펜스인사이트 등 외신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개최된 'IQDEX 2025(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 Iraq)'에 참가했다. 현지 군·국방부 인사들과 만나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합작 투자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LIG넥스원은 작년 9월 이라크 국방부와 3조7135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조 단위 수출이었다. LIG넥스원은 작년 9월 사우디와 3조7000억원 규모 천궁II 계약을 맺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었다. 수출국을 대상으로 단순한 무기 공급을 넘어 국방 역량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현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라크는 군 현대화를 추진하며 국방예산을 증액해왔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2023년 7조7000억 디나르(약 6조2000억원), 2024년 8조3000억 디나르(약 6조7900억원)를 책정했다. 올해도 천궁II 납품 계약을 포함해 대규모 군 현대화 예산을 마련했다. <본보 2025년 1월 21일 참고 이라크 의회, 'LIG넥스원 천궁 계약 포함' 대규모 국방 예산안 승인 임박> LIG넥스원은 이라크 시장을 공략하고자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꾸렸다. 국내 기술 개발을 선도한 체계종합업체로서 현지 군의 방공 역량 강화에 기여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대포병레이더-II 등을 소개했다. 전시회를 통해 'K-방산'의 지평을 넓히는 것은 물론 수출 국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포부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중동에서의 신규 수주에 힘입어 수주잔고 2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3조2771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으며, 특히 수출 비중은 23.6%로 전년(15.5%) 대비 8.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셀트리온은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5)에서 이중면역 항암제 AB-102·CT-P72의 전임상 결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글로벌 연구소 및 기업들이 연구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로 연구성과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거 기술거래(License in·out) 및 투자유치의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27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에서 AB-102·CT-P72의 전임상 결과 데이터를 구두 발표했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암 학회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홀딩스와 AB-102·CT-P72의 공동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날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항암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하는 세션’에 작용기전과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수년간 연구해온 새로운 HER2 x CD3 T 세포 결합체인 'ABP-102·CT-P72'에 대한 작용기전 및 전임상 유효성을 공개했다. 이 물질은 HER2 과발현 종양에 대한 선택적 활성과 정상 HER2 발현 수준을 가진 세포에 대한 활성 감소를 갖는다. 위암과 유방암 등을 타깃으로 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AACR의 경우 세계적인 제약 기업은 물론 국내 유수 기업들이 학술지에 초록 수록만되어도 그 연구성과를 인정 받았다고 평가 받는다"며 "이번 에이비프로 홀딩스의 후보물질이 초록 수록 뿐만 아니라 구두발표 주제로 선정됐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영 셀트리온 신약개발본부장은 "ABP-102/CT-P72는 이중특이성 항체 분야의 돌파구를 제시하며, HER2 표적 T세포 관여인자의 개발을 가로막아온 오랜 독성 장벽을 해소했다"며 "강력한 전임상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는 HER2 양성 암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을 재정의할 수 있는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태국에서 3년 이내에 가전 구독 사업으로 매출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거두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연말까지 구독자 수도 4만 명으로 늘린다. 신성장동력으로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매출 성장을 꾀한다. 2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정성한 LG전자 태국법인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가전 구독 사업에서 3년 이내에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 태국법인은 연말까지 구독자 수 4만 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매장도 현재 25개에서 150개로 늘린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태국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태국 가전 구독 사업은 작년 10월 시작됐다. LG전자는 말레이시아와 대만에 이어 태국에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정수기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8개 제품에 대해 구독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14개 제품·80개 모델로 구독 대상을 늘렸다.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와 구독 기간 동안 무상 보증, 월 399바트(약 1만7000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정 법인장은 "태국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가전 구독은 가전제품을 구매하려는 현지인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는 가전 구독을 통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며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며 "(가전 구독 사업이) LG전자 태국법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태국법인은 가전 구독 사업을 통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다. 이 회사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175억5000만 바트(약 7500억원)를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투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의 연이은 투자에 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지원하는 블루 오션 게임즈(Blue Ocean Games)가 3000만 달러(약 430억원) 규모 인디게임 투자 펀드를 출시했다. 블루 오션 게임즈는 향후 3년간 100곳 이상의 인디 게임 개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블루 오션 게임즈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크래프톤 투자 책임자로 근무했던 이용섭 전 실장이 창립했다. 이용섭 전 실장은 매니징 파트너로 투자를 진두진휘한다. 크래프톤은 해당 펀드의 유일한 투자자로 알려졌다. 블루 오션 게임즈는 전통적인 투자 기준에서 벗어나 인디게임 생태계에 투자한다. 이를통해 기존에는 이용자에게 도달하기 힘들었던 콘셉트의 게임도,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크래프톤은 펀드 출자 외에도 자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2기 기업 6곳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선정된 인디 게임사에 전문가 멘토링과 지원금, 개발 인프라 등을 제공한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2기에는 인도 전역에서 350개 가량의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클린업 게임즈(Kleanup Games) △아드바이타 인터랙티브(Advaita Interactive) △싱귤러 스킴(Singular Scheme) △스매시 헤드 스튜디오(Smash Head Studio) △언와인드 게임즈(Unwind Games) △진저 게임즈(Ginger Games) 등이 최종 선발됐다. 또한 크래프톤은 인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제트신서시스에도 투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제트신서시스 자회사인 크리켓 게임 자회사인 노틸러스 모바일을 인수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이 연이어 글로벌 게임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두고 글로벌 IP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개최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5년내 매출 7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하며, 핵심 전략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제시한 바 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도 제트신서시스 투자에 대해 "제트신서시스는 지역을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디지털 IP와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어 미래지향적인 접근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즉 제트신서시스의 IP 개발 능력을 높이평가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라는 핵심 IP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한 만큼, 향후 신규 IP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육군의 차세대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레드백' 공급 사업을 위해 현지 협력사 공개 모집에 나섰다. 공급망 확대와 호주 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공식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과 관련된 여러 작업 패키지가 곧 포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며 "벤치온(BenchOn) 플랫폼을 통해 입찰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이 회사 프로필과 보유 역량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해달라"고 밝혔다. 벤치온은 호주 정부가 운영하는 산업 연계 포털로, 방산·우주·제조 분야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를 연결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든 입찰 기회를 이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며, 자사 공급망에 합류하기를 원하는 호주 기업들은 해당 포털에서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공개된 작업 패키지는 총 13개 부문이다. 중·대형 강재 및 합금 가공, 박판 금속을 활용한 경량 구조물 제작, 정밀 가공 등 금속 가공 전반을 포함하며, 전기·전자 시스템, 유압 제어 장치, 냉각 시스템,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하네스 등 차량 핵심 장비 부문까지 포괄한다. 이외에도 도장, 고무 및 절연 부품, 시험·엔지니어링·컨설팅 등 특수 기술 분야까지 아우르며, 일부 항목은 국제 공급사와의 협력을 통한 현지 서브어셈블리 생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ISO9001 △AS9100D △ISO45001 △ISO14001 등 방산 분야 국제 인증을 보유한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 모집을 통해 호주 현지 공급망 구축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앞서 엘핀스톤(Elphinstone), 펜스케(Penske) 등 현지 유력 방산업체와 차체 및 엔진 조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현지 생산을 위해 작년 8월 호주 질롱에 'H-ACE'를 완공했다. 호주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번째 자체 해외 생산 시설이자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곳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를 양산한다.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추후 생산할 예정이다. 랜드 400은 호주 육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와 경쟁한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며, 계약 규모는 3조2000억원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저축은행 10곳 중 4곳 이상이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별 금리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 32곳 중 13곳은 이달 기준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에서 2.75%로 인하된 점을 고려하면 '금리 역주행'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가계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4월 기준 평균금리는 18.14%로 지난해 말보다 1.36%포인트 상승했다. 가산금리가 1.35%포인트 오르며 금리 인상을 이끌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신용자 취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금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키움YES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해 말 13.49%에서 14.35%로 0.86%포인트 올랐다. 이 은행도 같은 기간 가산금리를 1%포인트 올렸다. 세람저축은행은 16.41%에서 17.21%로 0.8%포인트 올랐으며, 모아저축은행은 19.02%로 공시 대상 저축은행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대출금리가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BNK저축은행으로, 평균금리가 14.31%에서 12.8%로 1.51%포인트 떨어졌다. 가산금리가 1.51% 내려가면서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전체 저축은행 대출 평균금리는 올해 2월 기준 11.22%로, 지난해 12월(10.93%)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저축은행 금리가 상승한 배경에는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저신용자나 금융 취약계층은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 리스크가 높은 고객에게는 리스크 부담 등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저축은행의 조달원가는 인하됐으나, 신용원가가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일본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2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일본 도쿄 이토추상사 본사에서 이토추상사와 양수발전,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및 LNG 분야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이시이 케이타 이토추상사 사장, 츠바이 히로유키 부사장, 아사다 야스히코 이토추 플랜테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현대건설과 이토추상사 외에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이토추상사의 자회사 이토추 플랜테크 3자간 협력 구도로 체결됐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현대건설과 이토추 상사는, 공적 금융 재원을 활용한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을 포함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및 LNG 프로젝트 등 중점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토추상사는 지난 1858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 종합상사로 △섬유 △기계 △금속 및 광물 △에너지 및 화학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이토추상사는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발전소 등 대형 에너지 플랜트 건설을 포함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대관 조직을 확충한다. 미 육군과 상원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새 인물을 대관 담당으로 뽑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 접점을 넓히고 북미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잡는다. 25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는 최근 스티븐 볼린(Stephen Voline) 대관 담당 디렉터를 영입했다. 볼린 디렉터는 미군과 의회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1998년부터 작년까지 미군에 복무하며 일본 자마 주둔지 정보대대 부지휘관, 미 307정보대대 대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1월부터 2년 이상 미 상원 정보위원회와 군사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와 소통하고 정책 수립에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맡았으며,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공화당·아이오주)실에서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도 약 1년 4개월 동안 일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현지 국방 정책 정통하고 의회 경험이 있는 인물을 영입해 대관 조직을 보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방예산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사상 최초로 국방예산 1조 달러(약 1400조원) 실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을 신속하게 재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비 지출을 늘리며 한화와도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에 참여하고 K9을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도 지난해 미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2건을 수주하며 이를 토대로 군함 건조까지 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오는 30일 방한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나고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계기로 한화와 미국의 방산 협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북미 방산 시장을 공략하면서 새 인물 영입도 활발하다. 한화디펜스 USA는 작년 8월 미 해군을 거쳐 록히드마틴, HII, BAE시스템스 등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마이클 스미스를 새 법인장으로 임명했다. 스미스 법인장은 미국 방위산업협회 'NDIA(National Defense Industrial Association)'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며 현지 방산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NDIA는 미 공군부 차관 출신인 리사 디스브로(Lisa Disbrow)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며, 1800명 이상 기업과 6만5000명 이상 개인 회원을 보유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1분기 좋은 실적을 내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냈다. KB금융그룹은 1분기 순이익 1조6973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9%나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 수입은 감소했지만, 저원가성(낮은 금리) 예금 유입 확대로 이자 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 1분기 순이익은 1조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배나 뛰었다. 작년 1분기의 경우 대규모 ELS 피해 보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3135억원)은 8.2% 증가했다. 반면 KB증권(1799억원), KB카드(845억원), KB라이프생명(870억원) 등은 각각 9.1%, 39.3%, 7.7%씩 역성장했다. 신한금융그룹은 1분기 1조51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 이익 성장세가 이어진 데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던 ELS 보상도 사라졌다. 신한은행 순이익은 1조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2.5% 증가한 1079억원, 신한라이프는 7.1% 늘어난 165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조12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은행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9929억원이다. 하나증권은 7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외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순이익 6156억원으로 4대 금융 그룹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보였다. 25.3%나 줄어든 수치다. 우리금융 측은 "1분기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GSE솔루션즈와 수소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연료전지 시뮬레이터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소 생산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GSE솔루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뉴스케일파워의 수소 생산을 지원할 연료전지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시뮬레이터는 연료전지 설계와 운전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다. GSE솔루션즈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역적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Reversible Solid Oxide Fuel Cell·이하 RSOFC)용이다. RSOFC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SOFC, 이와 반대로 물을 전기로 분해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SOEC를 번갈아 작동할 수 있는 장치다. GSE솔루션즈는 시뮬레이션 도구인 제이탑메런트(JTopmeret®)와 제이로직(JLogic)을 제공해 증기 공급과 수소 압축 열 회수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구현된 시뮬레이터는 미국 오리건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 위치한 SMR 제어실 시뮬레이터와 연동된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회사 최초로 SMR 시뮬레이터와 수소 생산을 통합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루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가 아프리카 가나 양조장을 매각했다. 생산 시설 소유와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대신 가나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디아지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주류 제조업체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Guinness Ghana Breweries PLC, GGBL) 주식 총 2억4729만1361주를 프랑스 카스텔그룹(Castel Group)에 매각했다. 이는 디아지오가 가진 지분 80.4% 전량에 해당한다. 대금 없는 주식 양도 방식(Free of Payment, FoP)으로 가나 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로써 다이지오는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 주주 지위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번 매각은 디아지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재무 정보와 카스텔 그룹의 향후 양조장 사업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1위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거대 와인 그룹이다. 포도 재배부터 유통까지 와인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네스', '몰타 기네스', '스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