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성일하이텍이 헝가리 에너지 회사 '몰(MOL) 그룹'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몰의 폐기물 관리 사업과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배터리 강국을 넘보는 헝가리 정부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내비치며 성일하이텍의 역할이 현지에서 조명되고 있다. 26일 헝가리 국가경제부와 포트폴리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몰 경영진과 회동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기회를 폭넓게 논의했다. 몰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본사를 둔 원유·가스 회사다. 탄소 중립에 동참하고자 친환경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헝가리 플라스틱 재활용 회사 '리맷(ReMat Zrt.)'을 인수해 중부 유럽과 중동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듬해 7월부터 도시 폐기물 관리 서비스도 시작했다. 향후 수거한 폐배터리를 성일하이텍의 헝가리 재활용 공장에 공급할 수 있다. 헝가리 국가경제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몰 그룹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기회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폐기물 관리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성일하이텍과의 협력) 매우 자연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몰과 세계적으로 중요한 배터리 처리·재활용 회사와의 협력은 헝가리 경제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핵심원자재법(CRMA)을 발효해 2031년부터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을 재활용 원료로 사용하도록 설정했다. 2036년 이 비율을 코발트 26%, 리튬 12%, 납 85%, 니켈 15%로 상향한다. 재활용 원료 활용을 장려하면서 유럽 재활용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 기업과 협력해 사업 기회를 엿본다. 성일하이텍은 2019년 3월 연간 1만 톤(t) 규모의 제1리사이클링파크를 준공하며 헝가리에 진출했다. 2021년 5만 t을 처리할 수 있는 제2리사이클링파크도 건설했다. 작년 8월 폐기물 처리 이슈로 2공장 가동을 중단한 후 올해 6월부터 재개해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1일 나지 마르톤 헝가리 국가경제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었다. 헝가리 2공장 재가동 이슈를 포함해 폐배터리 사업 협력 전반을 논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헤지펀드와 기타 대형 투기자본의 금 순매수 포지션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6일 미국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헤지펀드와 기타 대형 투기자본의 금 순매수 포지션은 전주 대비 7.8% 증가한 23만674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초 이후 최고치다. 헤지펀드와 투기자본의 금 순매수 포지션이 늘어났다는 것은 금 베팅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물 금 선물은 20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25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종가(2504달러) 기준 처음으로 2500달러를 넘어선 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금 선물 가격과 연동한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를 각각 15억원, 7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최근 일주일 사이 2.11%, 1.94% 뛰었다. 금 현물에는 더 많은 매수세가 집중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금 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 ETF를 16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특히 이달 들어 매 거래일 순매수가 이어졌다. 금 현물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이달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kg의 하루 거래량은 11만 6635g으로, 전달(7만 9323g)에 비해 47% 급증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7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넘게 늘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빅컷’(한번에 0.5%p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진다. 씨티은행 분석가들은 금 투자 심리가 향후 3~6개월 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5년 중반까지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올해 4분기 평균 가격은 온스당 2550달러로 예측했다. 웨인 고든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상품전략가는 연준의 변화와 중앙은행의 매수, 포트폴리오 헤지 수요를 언급하며 금 가격이 2025년 중반쯤 온스당 2700달러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지난달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현지 온라인 음식배달시장에 진출한다. 교촌에프엔비의 북미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음식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Uber Eats) 등에 따르면 교촌에프엔비와 우버이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캐나다 내 온라인 주문·배달 사업을 전개한다. 또한 교촌은 현지 2위 스킵 더 디쉬즈(Skip the Dishes)와도 협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촌은 우버 이츠와 스킵 더 디쉬즈 배달앱을 통해 △교촌(간장)시리즈 △레드시리즈 △허니시리즈를 3대 주력 메뉴를 캐다나 고객에게 선보인다. 우버 이츠와 스킵 더 디쉬즈는 캐나다 음식 배달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위(49%)와 2위(43%)를 차지하는 등 양분하고 있다. 특히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각각 600만명과 500만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서부 밴쿠버에 1호점을 연 교촌치킨이 한달새 온라인 배달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현지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K치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데 다 현지 배달앱 1·2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만큼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캐나다에서 K치킨의 맛을 전파해 나가며 북미 시장 확장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이를 토대로 해외 전역에 교촌의 맛을 알리는 등 '글로벌 식품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은 제2도약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글로벌'(Global)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교촌은 미국과 중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UAE 등에서 75개에 달하는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유럽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현지 SUV 시장에서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월간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특히 기아 스포티지의 경우에는 월간 베스트셀링카 '톱5'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볼륨 모델의 면모를 과시했다. 25일 자동차 시장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유럽 SUV 시장에서 점유율 12%를 기록, 2위에 올랐다. 브랜드 SUV 모델들이 활약한 데 따른 결과이다. 기아 스포티지는 같은 달 전년 대비 15% 두 자릿수 상승한 1만5531대를 기록해 월간베스트셀링카 5위로 선정됐다. 현대차 투싼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만4391대로 월간베스트셀링카 8위, 코나는 전년 대비 8% 성장한 9424대로 25위에 랭크됐다. 아울러 기아 니로 PHEV 모델이 전년 대비 187% 세 자릿수 급증한 1906대를 기록하며 월간베스트PHEV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현지 PHEV 시장에서의 SUV 모델의 활약도 돋보였다. 같은 달 유럽 SUV 시장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 26%를 나타냈다. 스텔란티스는 시장 점유율 11.5%. 현대차·기아와 0.5% 차이로 3위로 밀려났다. 다만 자토다이내믹스는 3위 아래로는 따로 순위와 시장 점유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토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지리그룹이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펠리페 무노즈 자토 다이내믹스 애널리스트는 "SUV 모델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 지금 기존 세그먼트에서 SUV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럽 SUV 시장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의 5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확대된 수치이며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 올해 들어 누적 SU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420만 대에 달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원자력 발전 시장에서 핵심 경쟁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우리나라 최초 원전수출 사업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의 주역으로 세계 원전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트리서치(Straits Research)에 따르면 한전은 주목받는 원전 업체로 꼽히며 글로벌 원전 경쟁업체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리서치는 주요 원전 업체로 한전 외 △BHP 빌리턴 △팔라딘 에너지 △불가리아 에너지 홀딩 △브루스 파워 △뉴 브런즈윅 파워 △중국광동원자력발전그룹 △EDF △로사톰 △NRG 에너지 등을 꼽았다. 세계 원전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업체의 수주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원자력은 화석 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원자력은 전기세와 관련해 장기적인 안정성을 제공한다. 글로벌 원전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453억 달러(약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44.43억 달러(약 46조원)에서 2032년까지 14조원 증가해 연평균 3.10%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 원전 건설의 저렴한 가격과 짧은 설치 기간이 장점으로 수주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 미국(5833달러) 등 경쟁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설치 기간도 짧다. 다른 나라는 대형 원전 1기를 짓는 데 최소 6년에서 최대 10년이 걸리지만 한국은 착공 후 3년 만에 완공하는 등 설치 기간을 앞당겼다. 원전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세계 최초로 사막 지역에 건설되는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한전은 해외 원전수출 사업에서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 등으로 구성된 한전컨소시엄으로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서부에 위치한 바라카에 대규모 원전 4기를 짓는 건설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원전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세계 최초로 사막 지역에 건설되는 바라카 원전 1~3호기는 상업 운전에 착수했고, 4호기는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한전 계열사 한전KPS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팀 코리아를 결성해 체코 정부로부터 두코바니 1200㎿ 이하 원전 2기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은 내년 3월 진행될 예정이다. 팀 코리아는 테멜린 지역의 원전 2기 추가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권도 획득했다. 한전은 체코 원전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추진하는 2500㎿ 규모 원전 건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저희가 집중하는 건 기술력이다. 기술력만큼은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다" 황치원 삼성전기 패키지개발팀 팀장(상무)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제품 학습회에서 시장 진출은 경쟁사보다 늦지만 기술력은 '최고'라고 강조했다. FC-BGA는 고집적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해 전기와 열적 특성을 높인 패키지기판이다. PC와 서버, 네트워크, 자동차용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쓰인다. 그동안 FC-BGA는 일본과 대만이 주도하는 시장이었다. 일본 이비덴과 신코덴키, 대만 유니마이크론 등 양국 기업들이 지난 2022년 매출 기준 69%의 점유율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1991년 기판 사업을 시작한 후 FC-BGA에 뛰어들었다. 진출 시점은 일본·대만 기업보다 늦지만 기술력은 자신 있다는 게 황 상무의 설명이다. 이를 증명할 사례는 미국 AMD로부터의 수주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AMD와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용 FC-BGA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버용 FC-BGA는 반도체 기판 중 기술 난도가 높은 제품으로 불린다. 서버용 CPU·GPU는 연산 처리 능력과 연결 신호 속도 향상 등 성능 고도화를 위해 여러 칩을 한꺼번에 실장 해야 한다. 이로 인해 서버용 FC-BGA는 일반 PC용 대비 기판 면적이 4배 이상 크고, 층수도 20층 이상으로 2배 이상 많다. 삼성전기는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서버용 FC-BGA 양산에 성공했다. 이번 AMD와의 협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향후 고성능 서버와 네트워크, 자율주행 등 하이엔드 반도체 기판에 집중해 2026년까지 FC-BGA 제품 비중을 50% 이상 확보한다는 포부다. 삼성전기는 1조9000억원을 투자해 부산과 베트남 신공장에 첨단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지능형 제조 시스템을 통해 공장 내 모든 운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라인 운영에 반영된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도 도입돼 최적의 레시피를 적용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으로 고품질 제품이 양산된다. 베트남 공장 초기 현지에 투입됐던 황 상무는 이날 "베트남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회상하며 공장의 스마트화를 극찬했다. 첨단 생산시설과 함께 초격차 기술력도 삼성전기가 기판 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황 상무는 삼성의 핵심 기술로 미세 가공과 미세 회로 구현을 소개했다. 먼저 미세 가공은 각 층을 연결해 주는 구멍, 즉 '비아(Via)'를 정교하게 가공하는 기술이다. 전자기기의 기능이 향상될수록 부품은 늘고 신호 전달에 필요한 회로도 많아진다. 한정된 기판 안에 많은 회로를 만들어야 해 층을 쌓아 올릴 수밖에 없고, 층간에도 회로를 연결하는 비아를 만들어야 한다. 통상 80u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면적 안에 50um의 구멍을 오차 없이 정확히 뚫어야 하는데, 삼성전기는 A4용지 두께의 1/10 수준의 10um 수준의 비아를 구현할 수 있다. 미세 회로는 반도체 입출력 단자 수가 증가하면서 더욱 중요해진 기술이다. 단자가 많아지고 연결해야 할 신호가 늘며 회로 선폭과 간격은 미세화되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머리카락 두께의 1/20 인 5um 이하 수준의 회로 선폭을 구현할 수 있다. 황 상무는 "기판에서 미세 회로를 구현하는 건 모래 위에서 축구하는 것과 같다"며 "평평하고 탄탄한 웨이퍼와 달리 기판은 말랑말랑하고 울퉁불퉁하다"고 설명했다. 기판을 '넓게, 높게, 평탄하게' 만드는 것도 삼성전기의 강점이다. 삼성전기는 110mm 이상의 초대면적화, 26층 이상의 초고층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동소자 부품을 패키지 기판 내에 내장하는 EPS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초미세회로를 기판에 직접 구현해 다양한 실리콘 디바이스를 하나의 패키지 기판에 장착하고 성능을 배가시키는 기술도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초격차 기술력을 앞세워 기판 업계를 이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반도체 기판 시장 규모는 2024년 4조8000억원에서 2028년 8조원으로 연평균 약 14%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안테나와 ARM CPU, 전장 등이 시장을 견인한다. AI 기술 발전으로 고성능 칩 수요가 커지며 FC-BGA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FA-50M 사업 진척률이 37%를 돌파했다. 지난 3월 진행률 26.7%에서 4개월 만에 10% 상승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7월 기준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 FA-50M 경전투기 사업 진행 수준이 37%에 도달했다. 이달 말에는 39%로 증가할 전망이다. RMAF는 "KAI의 FA-50M 경전투기 18대(FA-50 Block 20)를 조달하는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투기가 완전히 조립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AI의 FA-50M 경전투기 사업 진행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26.7%를 보였다. <본보 2024년 3월 20일 참고 KAI,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 FA-50M 사업 진행률 26.7%> KAI의 FA-50M 건조가 순항하면서 최종 납품 완료일도 앞당겨졌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2026년 10월에 2기, 이듬해 말까지 16기를 인도받기로 했다. 초도물량으로 FA-50M 경전투기 4기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2기로 축소됐다. 말레이시아가 도입하는 FA-50M 경전투기는 FA-50 블록 20(FA-50 Block 20)으로 알려진 가장 현대적인 기종이다.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다양한 최첨단 전자 부품 및 기내 급유 프로브가 장착된다. 정밀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다. RMAF가 인도 받는 FA-50M은 RMAF의 2055년 역량 개발 계획에 따라 2055년까지 작전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중간 수명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2차 경전투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추가로 18기 구매를 모색하며 2026년부터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4년 8월 19일 참고 [단독] 9월 KAI 찾는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대규모 방산 투자 보따리 푼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2월 KAI와 FA-50M 18기 도입 본계약에 서명한 바 있다. 이어 그해 5월에 총 9억 2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수출 최종 계약식을 가졌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단독] KAI, '1조' 말레이 경전투기사업 수주…尹정부 출범 첫 방산수출 성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의회가 철도를 포함한 인프라 재건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 정부의 금융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열차 20량 도입의 길이 열렸다. 자금까지 확보되며 현대로템의 열차 수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청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에 따르면 현지 의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한-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협정'을 의결했다. 의원 33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자 장기·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상원조기금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작년 9월 우크라이나와 EDCF 차관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었다.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대출 기간은 최대 40년이다. 철도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중 하나다. 현지 의회의 지지로 EDCF 지원이 확정되면서 현대로템과 우진산전 등 한국 기업들의 수주가 기대된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현대로템의 기술력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페르초프스키 우르크잘리즈니짜 여객 부서 책임자는 최근 포브스 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현대로템으로부터 20량을 추가 도입해 '인터시티' 고속철도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본보 2024년 8월 16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우크라 국영철도사와 '5500억원 규모' 철도차량 추가공급 협상>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와 신규 철도차량 사업에 긴밀히 협력해왔다. 국토교통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으로 구성된 '철도 원팀 코리아'을 꾸려 작년 11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하고 현지 당국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20량을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2010년에는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 따냈고, 2012년 유지보수 계약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의 철도차량 가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려 전쟁 이후 피난민들의 대피를 지원한 공로로 현지 정부로부터 감사 의미를 담은 팸플릿도 전달받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높은 신뢰도를 증명한 만큼 20량 사업도 현대로템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우크르잘리즈니짜는 5년간 유지보수를 포함해 약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정식 체결한 후 18~24개월 이내에 고속차량을 받고 현지화를 모색한다. 철도 운영을 시작한 후 연간 600만 명에 달하는 승객 이동을 지원해 교통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인프라 스타트업 트레이스 마키나(Trace Machina)에 투자했다. 트레이스 마키나는 인간과 더 유사한 능력을 갖춘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트레이스 마키나는 22일(현지시간) 웰링턴 매니지먼트가 주도한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470만 달러(약 63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삼성넥스트는 세쿼이아 캐피탈 스카우트 펀드, 그린베이 벤처스, 베리시모 벤처스 등과 함께 이번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사 중 한 곳으로 참여했다. 엔젤 투자자로는 허깅 페이스의 CEO(최고경영자)인 클렘 델랑그와 디지털오션의 공동 창립자인 미치 와이너, 아마존의 응용 머신러닝 디렉터인 거트 래크리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트레이스 마키나는 기존 인프라와 툴의 한계로 인해 이전에는 달성할 수 없거나 비경제적이었던 미래형 기술을 빌더가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애플과 구글, 몽고DB, 도요타 연구소의 임원진이 합류해 있으며 AI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네이티브링크(NativeLink)가 있다. 네이티브링크는 오픈 소스를 핵심으로 하며 엔지니어에게 자율 주행 자동차와 항공, 로봇 공학, 기타 자율 하드웨어 시스템 같은 고급 스테이징 환경을 지원한다. 네이티브링크는 테슬라와 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삼성, X(구 트위터)의 엔지니어가 참여하고 있으며 깃허브에서 천 개의 별을 돌파했다. 마커스 이건 트레이스 마키나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다음 세대가 공상 과학 소설에서 읽거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미래 기술을 더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언어와 패턴 매칭에만 초점을 맞춘 머신 러닝을 넘어 장애물 주변을 이동하고 물체를 수정하는 등 인간과 더 유사한 능력을 갖춘 새로운 AI의 물결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태국법인 본사 사무실을 이전한다. 시설 현대화를 통해 임직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 23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주상복합단지 '원 방콕(One Bangkok)'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원 방콕과 사무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원 방콕의 프리미엄 오피스 타워 중 한 곳인 '원 방콕 타워4' 내 일부 공간을 사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이 전략적 움직임은 새로운 세대를 겨냥한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LG 태국 직원들이 모든 태국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직장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LG의 '라이프 이즈 굿(Life's Good)'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원 방콕 관계자는 "원 방콕의 사무실은 현대적 업무 환경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기술과 연결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며 "혁신에 대한 이러한 헌신은 원활한 사업 운영을 보장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 방콕은 태국 TCC 에셋(TCC Assets)과 자회사 프레이저스 프로퍼티(Frasers Property)가 주도하는 현지 최대 주상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다. 총 투자비만 39억 달러에 달한다. △40~92층 규모의 5개의 상업용 오피스 건물 △3개의 숙박 시설·레지던스 타워 △450개 매장 수용이 가능한 183만 제곱미터 규모 소매점 구역 △예술·문화 공간 △8헥타르 규모 광장·녹지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4분기 오픈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단순히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신사업 역량을 적극 펼치는 모습이다. 올 초 방콕에 신개념 세탁방 'LG 론드리 크루(Laundry Crew)' 가맹점을 오픈했다. LG전자의 첫 세탁방 프랜차이즈다. LG전자가 가맹본사 역할을 하고 개인 사업자에 가맹점을 내준다. 상업용 세탁기 공급자를 넘어 직접 세탁 시설 가맹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본보 2024년 2월 15일 참고 세탁방 프랜차이즈까지 차린 LG전자, 브랜드 첫 'LG 론드리 크루' 론칭> 연내 태국 구독 시장에도 진출한다. LG전자는 현재 국내 외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 구독 사업을 운영 중이다. 태국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 가전 중심으로 구독 시장이 형성돼 있는 만큼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수소충전소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수소충전소 보급을 가속화, 수소 산업 인프라 확충에 앞장선다. 23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SK E&S는 작년 2월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 전환용 증설 시스템'과 ‘오프사이트형 수소충전소 개량용 증설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특허 2건을 출원했다. 출원 특허는 이달 공개됐으며 현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 전환용 증설 시스템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충전 방식을 온사이트에서 오프사이트로 바꾸는 기술이다. 오프사이트형 수소충전소 개량용 증설 시스템 특허는 오프사이트형 충전소에서 기체수소운반차량으로 운반하던 수소를 액화수소탱크를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오프사이트형과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는 각각 중앙 공급과 현지 공급 방식으로 수소를 공급한다. 오프사이트형은 외부 수소 생산지에서 파이프라인이나 튜브트레일러 등을 통해 수소충전소까지 수소를 운송한 뒤 충전한다. 생산 비용은 저렴하지만 운송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온사이트형은 충전소 내에서 수소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제조식 방식을 따른다. 수소를 만들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 설비 구축 비용이 높다. SK E&S는 2개 특허가 수소충전소 운용에 대한 연속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전환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개발을 통해 값비싸고 에너지 소모가 큰 설비 사용을 줄인 덕이다. 이는 곧 매출 증가와 수익률을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게 SK E&S의 설명이다. 또 △수소충전소 △증발가스(BOG) 회수·활용 분야 등에서 신뢰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 전환용 증설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기존 설비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최소한의 증설 설비만으로도 오프사이트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SK E&S는 주장했다. 액화수소탱크에 저장된 액화수소를 기화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이용해 압축기, 디스펜서 등의 온도를 조절, 칠러 등 냉각기를 운용하는데 소요되는 에너지와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오프사이트형 수소충전소 개량용 증설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설비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최소한의 증설 설비만으로도 수소 운반 방식을 기존 차량에서 액화수소탱크로 변경할 수 있다. 특히 SK E&S는 증설 설비를 컨테이너에 탑재해 교체가 가능하도록 구성할 경우, 수소충전소에서 별도의 설비를 시공하지 않으면서도 대용량의 액화수소탱크를 이용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고가이면서 에너지의 소모가 큰 칠러 대신 증설 설비 중 기화기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이용해 기존 설비들을 냉각, 에너지 효율와 비용 개선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2개 특허에 기술된 시스템을 이용하면 증설 설비인 액화수소탱크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회수해 차량용 연료로 공급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자연적으로 기화되는 수소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 냉각라인의 베셀을 다단으로 배치하여 운용, 다양한 냉각온도의 조절이 가능해지고 이는 전체 설비 운용에 대한 확장성과 안정성 보장으로 이어진다. SK E&S는 수소 충전소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설립한 합작법인 'SK플러스하이버스'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아시아 수소 시장을 사로잡는다는 목표다. 우선 오는 2026년까지 전국에 약 40곳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대월면에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 경기도에 설치된 첫 액화수소 충전소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주차장 내에 위치해 SK하이닉스 구성원용 통근버스에 수소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하이버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는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로부터 액화수소를 공급받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스페인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의 2대 주주에 오르기 위한 관문을 통과했다. 페이스피 주주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으며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 아시아태평양(APAC)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총력을 다한다. 23일 페이스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임시주주총회에서 한컴과의 투자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회사 지분 35.10%를 보유한 주주 16명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이로써 한컴은 페이스피의 지분 약 7%를 보유해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한컴은 주당 2.95유로로 169만5358주(총 500만 유로·약 75억원)를 매수했다. 2.95유로는 주총 당일 주가(1.62유로) 보다 70% 이상 높은 금액이다. 2012년 설립된 페이스피는 AI 기반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사람이 얼굴을 움직이며 본인을 인증하는 기존 액티브 방식과 달리 정면에서 찍힌 이미지 한 장으로 인증이 가능한 패시브 방식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안면 인식 기술의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성능을 보장하는 미국 국립표준 기술연구소(NIST)의 '아이베타(i-beta) 레벨2'를 획득했다. 페이스피는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돼 있으며 유럽과 중남미에 집중해왔다. 2019년 경기 판교에 아시아 법인을 설립해 APAC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컴과는 지난 3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한컴은 이번 투자로 APAC 지역에서 페이스피의 솔루션 판매 권한도 얻었다. 화이트라벨링(제조사와 별개로 유통과 판매를 맡은 회사가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 방식을 통해 한컴 브랜드로 페이스피 솔루션을 출시한다. 한컴의 보안·AI 기술과 페이스피의 생체인식 솔루션을 결합해 신규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한컴은 미래 먹거리로 AI 사업을 키우고 있다. 앞서 BGF리테일과 AI와 데이터 산업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내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도 출시하며 AI 솔루션을 다양화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최고경영자(CEO)가 약 35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각했다. 팔란티어 주가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큰 차익을 실현한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알렉스 카프 CEO는 지난달 25~29일 3거래일 동안 팔란티어 주식 총 565만6293주를 매도했다. 매도액은 2억54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지분 매각은 10b5-1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는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으로 보통 계약 기간은 6~18개월이다. 기업 내부자가 미리 설정한 조건이 달성되면 주식이 자동으로 매도되기 때문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차단된다. 팔란티어는 AI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달 31일 이 회사 주가는 41.56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150% 넘게 뛰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되면서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팔란티어는 AI 기
[더구루=홍성일 기자] TSMC의 2나노미터(nm) 공장 건설에 골프장이 걸림돌로 등장했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을 둘러싸고 사태가 커지며 장기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싱농 골프장(Hsing Nong Golf Course)과 회원권 보유자간 환매 협상 난항으로 타이중 센트럴 타이완 사이언스 파크(CTSP)의 부지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CTSP가 매입하려는 부지는 총 89.75헥타르(ha) 규모다. 매입 예정 부지 중 사유지는 77.69헥타르이며 싱농 골프장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CTSP는 올해 말까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내년 1분기부터 부지를 TSMC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TSMCS는 내년 중 공장 건설을 시작, 2027년에 가동을 시작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CTSP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정 부지 중 95.32%에 대해 구매 동의를 받았다. 싱농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싱농 컴퍼니도 골프장 부지 판매에 동의했다. 하지만 싱농 골프장 문제의 핵심은 '회원권 환매 가격' 이다. 싱농 골프장은 부지를 판매하기로 하면서 회원권 환매 협상에 돌입했다. 회원들은 환매 가격으로 1장 당 180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