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영국 매체가 지난해 국내 암호화페 거래소를 통한 캄보디아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을 놓고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작년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암호화폐가 이체된 건수가 전년 대비 1400배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캄보디아 거래소 후이원 간 코인 유출입 규모는 약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별로 보면 빗썸이 2023년 920만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급증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비트는 2023년 전무했던 유출입이 지난해 3억6700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코인원은 2500원에서 120만원으로 늘었다. 송금된 자금 대부분은 미국과 영국 인가를 받은 캄보디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후이온으로 송금됐고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국경 간 결제·송금 관련 대표 법률인 외환거래법을 중심으로 외환 규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1999년에 제정된 해당 법률은 암호자산을 '지불수단'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아 규제 적용상의 모호성을 낳고 있다. 법률상 증권을 송금할 경우 사전 신고해야 하지만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토큰이 이 요건에 포함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또한 국내 금융당국이 지난해 시행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해 등록 거래소에 대해 '자금 이동 추적 의무(100만 원 이상의 거래 시 검증 정보 공유)' 등을 도입했음에도 플랫폼을 통한 자금흐름엔 아직 헛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해당 매체는 국내 한 변호사를 인용해 "현실적으로 국내 거래소가 모든 의심 거래를 사전에 감지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한국 거래소에서 캄보디아 거래소로 암호화폐가 이동하는 경우 불법 자금이 이미 흐르기 시작한 뒤에야 신고가 접수되고 거래가 차단되는 사후적 단속 방식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변호사 역시 “규제 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사이 범죄 조직은 국경 간 송금의 사각지대를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외환 규제가 매우 엄격해 현행 규정상 증권을 송금하려면 반드시 한국 은행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며 “그러나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반 토큰이 이 요건에 해당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노무라증권이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해외 수주 실적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증권정보업체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는 70만원에서 62만원으로 내렸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국내 수주를 통해 26%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내년 해외 수주 실적이 둔화될 수 있으며, 중동 지역 신규 수주는 2027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57만원에서 51만원으로 낮추면서,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6년치 일감 기반의 안정적 실적 성장과 앞으로 2∼3년간 수출 비중 확대로 인한 이익 개선이 명확하다"면서도 "다만 우리의 기대보단 완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눈높이를 낮췄으나 속도감이 붙는 시점에 실적 추정치 상향 여부를 고려해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M증권도 LIG넥스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 원인은 연간 계획했던 연구개발(R&D) 투자계획이 일부 지연돼 비용 투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히려 4분기 실적에는 비용 요인이 추가로 반영돼 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IG넥스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9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2.5% 증가했다. 매출은 1조492억원으로 작년보다 41.7% 증가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를 비롯해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 함정용전자전장비-Ⅱ 등 양산·개발 사업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K-뷰티가 글로벌 무대에서 저력을 입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일정에 동행한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며 K-뷰티 팬을 자처한 가운데, 미국 매체가 한국 토너 패드를 '최고 평점 제품'으로 선정했다. 간편한 사용성과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내세운 K-토너 패드가 북미 스킨케어 루틴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미국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 '이!뉴스(E!NEWS)'에 따르면 △메디힐 PDRN 리프팅 패드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패드 △니들리 데일리 토너 패드 △바이오던스 세라놀 겔 토너 패드 △썸바이미 30데이즈 미라클 트루시카 클리어 패드 △아누아 하트리프 77% 토너 패드 △믹순 콩 토너 패드 △라엘 얼굴 토너 카로틴 패드 등 8종이 '최고 평점 K-뷰티 토너 패드'로 꼽혔다. 이번 평가는 아마존 소비자 리뷰와 전문 에디터 검증, 피부 전문가 인터뷰 등을 종합한 결과다. 선정된 제품들은 평균 평점 4.5~4.7점을 기록했으며, 일부는 7000건이 넘는 리뷰를 확보했다. 기능은 제품별로 탄력·보습·진정·각질 관리 등 다양하지만, 대부분 AHA·BHA·PHA·시카·트라넥삼산 등 멀티케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단순히 토너를 적신 솜 수준에 머물던 기존 제품과 달리, 미니 시트 마스크 개념으로 진화해 효율성과 체감 효과를 모두 잡았다는 분석이다. K-토너 패드 인기는 미국 정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뜨겁다. 리빗 대변인은 지난달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방한 기간, 경주 CJ올리브영 매장에서 메디큐브 제로 모공 패드를 포함해 K-뷰티 제품 13종을 직접 구매해 SNS에 인증했다. 마고 마틴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특보 역시 제품 사용 후기를 공유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인증은 K-뷰티 인지도와 영향력을 전 세계에 부각시킨 것은 물론,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너 패드가 K-뷰티의 차세대 성장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성분이 함침된 패드 한 장으로 수분 공급, 탄력 개선, 각질 정돈, 트러블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멀티태스킹 스킨케어 트렌드가 소비자 호응을 이끌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아마존 리뷰와 SNS를 통한 소비자 확산이 이어진다면, K-토너 패드는 북미 스킨케어 시장에서 마스크팩 뒤를 잇는 히트템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국제 트레이드 파트너스 컨퍼런스(ITPC) 2025' 무대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각인시켰다. 양사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메모리 반도체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산업 전반의 주목을 받았다. 9일 ITPC에 따르면 올해로 41회를 맞은 ITPC는 지난 2일(일)부터 5일(수)까지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페어몬트 케아 라니 리조트(Fairmont Kea Lani, Maui)에서 개최됐다. SEMI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글로벌 반도체 및 마이크로전자 설계·제조 공급망을 잇는 프리미엄 경영자 포럼이다. 개막 첫날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ASML, 아마존 웹 서비스(AWS), 인텔(Intel), 키옥시아(KIOXIA),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업계 트렌드와 기술 비전을 공유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세션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3일에는 이시우 삼성전자 DRAM R&D Pathfinding 부문 부사장이 세션 1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AI 컴퓨팅을 위한 메모리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AI 연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는 메모리가 단순한 저장장치를 넘어 데이터 처리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 플랫폼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BM과 메모리 인터페이스 기술 혁신을 통해 차세대 AI 워크로드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5일에는 SK하이닉스 이웅선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법인장(부사장)이 세션 5 기술 세션 발표자로 나서 AI 전용 메모리 및 패키징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이 수석부사장은 AI 중심의 데이터 인프라 전환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고객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차세대 AI 반도체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같은 날 오전에는 기술 패널리스트로 참여해 메모리 역할과 AI 인프라 확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ITPC 2025는 ‘AI 시대의 기회와 불확실성 탐색’을 주제로, 공급망 복원력, 첨단공정, 지속가능성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의 이훈성 최고경영자(CEO)가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이 내달 본격 가동되는 가운데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신공장은 북미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LG에너지솔루션과 넥스트스타의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캐나다 국영방송 'CBC'에 따르면 이훈성 CEO는 현지 투자 협회인 '인베스트 윈저 에섹스(Invest Windsor Essex, 이하 IWE)'가 주최한 '2025 자동화 및 모빌리티 혁신 콘퍼런스' 기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우리는 캐나다가 배터리 제조에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이 프로젝트(윈저 공장)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막중한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참여가 앞으로도 많은 관련 투자를 유치하고 유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넥스트스타가 단순한 배터리 생산을 넘어 캐나다 배터리 산업에서 핵심 프로젝트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북미 전기차와 ESS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고객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장 운영 과정에서 정부, 지역사회, 산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중시한다는 점은 넥스트스타가 산업 생태계 구축까지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 자동화 및 모빌리티 혁신 콘퍼런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윈저시에서 열렸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약 500여 명이 참석하고 40여 개 첨단 제조·자동화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첨단 기술 협업, 산업 생태계 구축, 모빌리티 및 자동화 혁신 기술 공유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50억 캐나다달러 이상을 투자해 건설한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이다. 캐나다 연방·온타리오 주정부는 공장 유치를 위해 최대 150억 캐나다달러에 달하는 생산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현재 첨단 장비 설치와 초기 양산 준비가 진행 중이다. 최근 넥스트스타는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윈저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9.5GWh다. 이 중 약 20~30%(10~15GWh)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투입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3년간 약 50GWh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북미 내 ESS 생산능력은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17GWh에 머물러 있다. 윈저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하면 북미 전체 ESS 공급 여력은 약 30GWh 수준으로 확대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해외 진출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은행 전체 37개 해외 현지법인 중 20곳이 아·태 지역에 몰려 있고 미주 11곳·유럽 및 중동 6곳이 뒤를 이었다. 동남아는 금융 경쟁이 아직 치열하지 않고 경제 성장률도 높은 편이어서 국내 은행들의 핵심 진출지로 꼽힌다. 성장성이 높고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최근 금융사고 발생과 정치·경제 불확실성으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총 10개 현지법인을 운영 중으로, 아메리카·유럽·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베트남과 일본 법인은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전자세금 서비스 △기업 전용 뱅킹 △SWIFT 기반 금융 네트워크 △자금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했다. 일본 SBJ은행은 현지 외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법인 인가를 취득해 리테일 영업을 전개 중이다. 하나은행은 26개 지역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11개 현지법인과 19개 해외지점을 운영 중이다.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멕시코 몬테레이에 사무소를 신설하는 등 유럽·북미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로컬 맞춤형’ 전략을 병행한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협업해 비대면 소액 모바일대출 상품을 내놓았고 인니에서는 디지털뱅킹 플랫폼 ‘라인뱅크’가 누적 다운로드 630만 건,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우리은행은 24개국에 진출해 있고 11개 현지법인 중 7곳이 아시아·태평양에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2017년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28개 영업망으로 확대됐고 VN페이·잘로페이 등 현지 결제 플랫폼과 제휴하며 모바일 영업을 강화했다. 인니 우리소다라은행은 공무원·군경 대상 대출 등 현지 특화상품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 중이다. 중국 우리은행은 20개 영업점을 보유하며 위안화 결제, 파생상품, 원·위안화 직거래 청산업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캄보디아·중국·미얀마 등 5개 현지법인을 포함해 11개 해외 지점을 운영 중이다. 호치민·하노이·홍콩·싱가포르·도쿄 등 동남아·아시아 거점에 집중 배치했다. 다만 최근 동남아 현지법인에서 배임·횡령·사기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집중 진출 전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는 17억6500만 원 규모의 부적절 대출과 31억8000만 원의 비정상 자금 인출 사고가 발생했다. 신한베트남은행에서도 37억 원대 횡령 사건이 적발됐고 우리소다라은행은 약 1100억 원 규모의 허위 신용장 거래가 드러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남아는 성장성이 높지만 법·제도 미비, 부패 리스크, 외환 변동성 등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며 “현지 인력 의존도가 높아 내부통제 취약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를 끝으로 통신3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올해 3분기 KT가 선방했지만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가 해킹 사고 여파와 구조조정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이통 3사 영업익 합계가 1조원 밑으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올 3분기 매출 15조1156억원, 영업이익 74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8%나 감소하며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만의 일이다. ◇해킹 사태에 영업익 급감한 SKT…희망퇴직 비용에 LG유플러스도 감소 영업이익이 급감한 원인으로는 SKT이 해킹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이 뽑히고 있다. SKT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90.9%가 감소한 수치다. SKT는 올 4월 해킹으로 인한 악성코드 감염으로 2700만여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맞았다. 이에 가입자가 70만명 가량 감소하는 등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8월부터는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객 감사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감사 패키지에는 통신요금 가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000억원에 달하는 혜택을 제공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여기에 1348억원에 달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도 영향을 미쳤다. SKT 측은 "4분기에도 일부 매출 감소가 있겠지만 3분기에 비해 실적이 양호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킹 사건 이전으로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4조108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5%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희망퇴직에 따른 1500억원 규모 일회성 인건비 지급의 영향"이라며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할 경우 31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7%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이번 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나홀로 선방한 KT…4분기 해킹 사태 여파 가능성 KT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1267억원, 영업이익 53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0% 늘었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된 것. KT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SKT 해킹 사건으로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무선 서비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으며,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업계는 4분기부터는 해킹 사태의 영향으로 KT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달 중 시작되는 전 고객 유심 카드 교체와 전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 된다면 실적이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결과 KT가 지난해 해킹 사실을 은폐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민 KT CFO(전무)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는 동시에 정보보호 체계와 네트워크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통신 본업과 AX 사업의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가 군함 건조를 위해 조선소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호주 오스탈의 조선소가 있는 서호주 헨더슨에 대규모 투자 확보에 나서면서 한화와 HD현대를 주요 파트너 후보로 올렸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이후 지정학적 안전성과 인프라를 앞세워 동맹국의 '조선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호주 국방 매거진 오스트레일리아앤드디펜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는 헨더슨에 250억 달러(약 36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핵잠수함과 수상함, 상륙정 등 해군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를 건설하려는 목적이다. 현지에서는 한화와 HD현대를 주요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한화가 지분 투자한 오스탈은 헨더슨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약 7만8344㎡ 부지에 대규모 선박 건조·정비 시설을 갖췄으며,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스탈이 지난 8월 호주 정부로부터 수주한 중형 상륙정 18척, 대형 상륙정 8척도 헨더슨 조선소에서 건조된다. 한화가 오스탈의 주요 주주로 있는 만큼 현지에서는 호주 정부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오스탈 인수를 추진했으나 오스탈 이사회의 반발과 경영진의 비협조로 협의를 중단했다. 결국 올해 장외 거래를 통해 지분 19.9%를 확보하면서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는 호주 정부의 해군력 강화 계획에 맞춰 수주를 모색해왔다. 지난 2월 호주 퍼스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 '인도양 방위 안보 2024'에 참석해 울산급 호위함을 선보이고 현지 조선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한화오션과 10조원 규모 차세대 수상함 사업 수주에 도전했으나 일본·독일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호주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잠수함 사업 승인을 계기로 한국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호주·미국·영국의 3국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촉진하고자 발족한 비영리 조직 오커스 포럼의 마이클 샤프(Michael Sharpe) 최고경영자(CEO)는 '한화, 호주의 차세대 조선소 건설 가능(Hanwha Could Construct Australia’s Next Great Shipyard)'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핵잠수함 승인을 "동맹국 조선 지형을 재편하는 역사적인 결정"이라 평가했다. 호주 동부 해안(이스트 베이) 기지를 오커스 동맹의 중요한 조선 거점으로 제시하고 한화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샤프 CEO는 "대규모로 구축하고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이전할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바로 한화가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기존 조선소는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 사거리 내에 있다"며 "이러한 취약성을 남반구의 안전한 시설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BGF리테일이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미국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첫 CU 매장을 열고, 세계 최대 유통 시장인 북미 공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체된 내수 성장 한계를 편의점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최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도심 중심가 내 호텔형 오피스텔 '이그제큐티브 센터(Executive Centre)'에 CU 미국 1호점을 오픈했다. 앞서 지난 1월 현지 법인인 BGF리테일 하와이를 설립하고, 현지 파트너사 WKF의 신설 법인인 CU 하와이 LLC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이번 매장은 관광객과 현지 거주민이 몰리는 중심 상권에 위치하며, 향후 하와이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CU는 한국식 간편식, 삼각김밥 등 K-푸드 킬러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한국 관광객에게 인기 높은 즉석 라면 조리기도 도입한다. 또 하와이 대표 메뉴인 포케·로코모코 등을 현지 셰프와 협업해 CU만의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펼친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CU PB 제품은 이미 미국·영국·중국 등 2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연간 1000만 달러(약 140억원) 규모 수출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번 하와이 진출은 BGF리테일의 글로벌 2막으로 풀이된다. CU는 현재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에서 660여 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시장에서는 하와이가 BGF리테일의 북미 시장 진출 테스트 베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관광객 비중이 높고 아시아 식품 수요가 꾸준한 하와이에서 한국형 편의점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미국 본토 진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 장남인 홍정국 부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홍 부회장은 CU 해외사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주도했으며, 이번 하와이 출점을 계기로 CU 글로벌 행보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8% 오를 전망이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는 2% 가량 상승하겠지만, 지방은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산연은 내년 전국 주택 전셋값의 경우 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 인허가와 분양 물량은 모두 올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건산연은 내년 주택 인허가 47만 가구, 분양 25만 가구 수준으로 예측했다. 올해 인허가(44만 가구)와 분양(21만 가구) 전망치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건설 경기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건산연은 내년 건설 수주를 올해보다 4% 증가한 231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공공 수주가 8.4% 증가한 72조3000억원으로 전체 수주 확대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건설투자는 270조원으로 올해보다 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산업은 저성장·고비용·고위험의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건설 산업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지속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마트 건설 확대 등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2021년 최고 매출을 기록한 이후 정체되고 있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여전히 압도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역할수행게임(RPG), 4X 전략, 머지(Merge) 등 다양한 하위 장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8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관 센서타워가 발행한 '2025년 한국 게임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 매출은 53억 달러(약 7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5억 달러(약 8조100억원)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2021년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운로드 건수는 2020년 6억6000만 건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건수는 4억6000만 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플랫폼 별로는 70%가 구글 플레이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운로드 건수가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그만큼 성숙도와 구매력이 높은 시장임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다. 센서타워가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장르별 수익을 분석한 결과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여전히 MMORPG 장르가 30% 수익을 점유하며,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모든 RPG 장르 게임이 거둔 수익은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매출 성장을 이끈 장르는 4X 전략, 턴제 RPG, 머지 등이었다. 4X 전략 장르는 4X 전략은 탐험(Exploration), 확장(Expansion), 개발(Exploitation), 섬멸(Exterminate) 요소를 갖춘 전략 게임 장르를 말하며, 머지는 동일한 블록이나 아이템을 합쳐 더 높은 단계로 진화시켜 플레이하는 캐주얼 게임 장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4X 전략 장르 게임의 매출은 전년대비 25%, 머지는 89%가 증가했다. 턴제 RPG의 경우에는 138%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게임별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그 뒤를 중국 센추리게임즈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펀플라이 '라스트워:서바이벌',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이었다. 퍼블리셔 순위에서는 리니지M을 앞세운 엔씨소프트가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넷마블, 센추리 게임즈, 넥슨, 펀플라이가 위치했다. 센서타워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리버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과 같은 애니메이션 스타일 모바일 게임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과 미국 알래스카항공 간 마일리지 제휴 범위가 내년 초부터 크게 줄어든다.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 인수를 계기로 노선 전략을 재편하면서 양사 간 파트너십이 사실상 '축소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스카이패스(SKYPASS) 마일리지 제휴 변경 공지를 게재하고, 2026년 1월 1일부터 알래스카항공과의 제휴 조건이 변경된다고 밝혔다. 우선 마일리지 적립은 2025년 12월 31일 탑승분까지만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알래스카항공 이용 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없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보너스 항공권 사용 범위 축소다. 기존에는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하는 전 노선(국내·국제선 포함)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었지만, 2026년부터는 미국 국내선(하와이 역내 포함)으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알래스카항공 국제선 노선에 대한 마일리지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알래스카항공의 하와이안항공 인수와 원월드(Oneworld) 항공동맹 내 네트워크 재편 움직임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항공은 원월드 회원사이며, 스카이팀(SkyTeam) 소속인 대한항공과는 별도 제휴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개편으로 제휴 효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휴 변경 사항을 사전 공지하고, 향후 마일리지 제휴 다변화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세계에 충격을 주며 등장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멈춰버렸다. 지난해 1월 혜성처럼 등장해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주가를 폭락시켰던 딥시크가 '컴퓨팅 파워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새로운 충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독일 정부가 폐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책임을 대폭 강화한 '배터리이행법(BattDG)' 시행에 돌입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우려됐던 '물류 마비' 수준의 전면 판매 중단 사태는 행정적 보완으로 고비를 넘겼으나, 당장 5일 앞으로 다가온 등록 갱신 마감 시한을 놓칠 경우 시장에서 강제 퇴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