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 등 금융지주 10곳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 21조5246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국내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021~2023년 3년 연속 21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23조원대로 늘었다. 업권별로 은행 순이익은 628억원(6.3%) 늘었다. 보험이 5516억원(16.5%), 금융투자가 4225억원(15.2%) 증가했다. 반면 여전사 등은 1591억원(-5.8%) 감소했다. 작년 말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은행지주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으로 전년 말 대비 모두 소폭 하락했다. 다만 규제비율은 모두 상회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 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2.7%로 전년 말 150.6%와 비교해 27.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들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총 17조6197억원 순이익을 거둬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6조5268억원보다 6.6%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들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경기 둔화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건설사들이 불황 극복을 위한 새 먹거리 사업 찾기에 분주하다. 시니어주택부터 SMR(소형모듈원자로)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니어주택 사업을 추진 중인 대표적인 건설사다.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 MGRV과 함께 서울 은평구에 첫 시니어 레지던스 건립 사업인 '은평 시니어 레지던스'를 하고 있다. 경기 용인에도 892가구 규모의 '고기동 시니어 레지던스' 건립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MDM과 함께 경기 의왕에 호텔식 노인복지주택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스위트'를 공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3월 주거·케어·의료 전문기업 등과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복합단지'에 고급형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를 건설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광운대역 역세권 복합개발사업'(H1 프로젝트)을 통해 시니어타운을 조성하고 서울아산병원의 건강검진센터 유치에 나서고 있다. SMR에 집중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으로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 사업 구조 수립·비용 산정·부지 평가 등을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기업 ‘홀텍’과 손잡았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미국, 우크라이나에 이어 영국까지 SMR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3년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SMR 플랜트 사업 개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를 확장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나머지 거래소는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부 중소 거래소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863억원, 영업수익 1조731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5.1%, 70.5% 증가한 수치다. 두나무는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빗썸도 영업이익 1308억원, 영업수익 49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흑자 전환, 265.4% 성장을 달성했다. 빗썸은 "지난해 시장 회복과 서비스 개선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3~5위권 거래소들은 여전히 적자다. 코인원은 지난해 영업수익이 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61억원에 달했다. 코빗은 영업수익 87억원, 영업손실 168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영업수익 80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거래소들은 경영난이 심각하다. 고팍스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300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총계가 -231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비블록, 프라뱅, 플라이빗, 인엑스 등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코어닥스, 빗크몬, 포블 등도 최근 수년간 매년 적자를 내면서 재무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재작년말 기준 포블은 자본총계 -16억원, 빗크몬 -17억원, 코어닥스 -57억원으로 모두 자본잠식 상태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특성상 '이용자 쏠림' 구조로 인해 양극화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가 선순환하는 IT 플랫폼에 가까운 구조"라며 "이용자 수가 늘었을 때 유동성이 증가하는데, 이용자들은 유동성을 보고 거래소를 결정하다 보니 순위 변동이 일어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법인 투자자의 가상자산 계좌 발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가 적은 거래소가 법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면, 중소형 거래소도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관련 특허 보유 건수 세계 3위에 오르며 양적 기술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내 배터리 대표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전기차 배터리 기술 영향력 부문에서 세계 2위를 기록,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일본 종합상사 미쓰이물산 산하 싱크탱크 '미쓰이글로벌전략연구소(MGSSI)'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관련 특허 총 2250건을 보유하며 도요타(6135건), 폭스바겐그룹(2464건)에 이어 글로벌 3위에 올랐다. △혼다(1933건) △포드(1539건) △보쉬(1203건) △덴소(1203건) △BMW그룹(986건) △비야디(BYD·8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허 보유 건수는 자율주행, 전력 제어, 충전 효율, 배터리 수명, 안전성과 같은 미래차 핵심 기술을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단순한 등록 수치 이상의 의미로, 기술 개발 역량과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그리고 향후 기술 라이선싱이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협상력까지 좌우할 수 있는 '기술 포트폴리오의 넓이'를 나타낸다. 특히 현대차가 일본과 미국의 전통 강자들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은 단순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세대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MGSSI는 "최근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따른 전장 기술, 배터리 시스템 제어, 센서 융합 기술 등에서 다수의 특허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의 '질'을 따지는 배터리 기술 영향력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2위로 평가받았다. 이 순위는 특허의 '기술적 영향력'을 측정한 결과로, 인용 횟수와 잔여 존속기간 등으로 산출한 영향력 지수(Impact Score)를 기준으로 한다. 중국 CATL이 2.7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이보다 소폭 낮은 2.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 올턴뉴에너지(Aulton New Energy), BYD 등이 '톱5' 내 들었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11월까지의 등록 특허 데이터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독일, 스웨덴 등 6개국 주요 20개 기업으로, 이들의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특허를 분석했다. MGSSI는 "특허는 자율주행, 무공해 기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다양한 이종 기술의 융합이 필요한 전기차 산업에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라이선싱 전략은 생산기지 이전 없이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 하늘길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나와의 통합을 앞두고 현지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연간 6000만명의 방일 외국인 유치를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한일 노선을 적극 유지·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예약 추이를 보면 양국 간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5년 여름 시즌 기준 일본에 21개 노선, 주 222편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확대 의지가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지상 조업 자회사 코리안에어항공서비스 주식회사(Korean Air Airport Service株式会社)를 설립, 지상 조업 사업에 직접 나선 바 있다. 지상 조업에 직접 진출한 것은 국내 항공업계로는 최초로, 인력비를 절감하는 한편 현지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한·일 항공 노선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50개 항공 노선 중 46개를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가운데 92% 수준이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 향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300대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이공 통합하게 되면 총 항공기 수는 230대 가량이 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일본 내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인력과 슬롯 등 인프라 부족에 대해서는 현지 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본부장은 "기존 일본항공(JAL)과의 기존 코드셰어 외에도 전일본공수(ANA)에 체크인을 위탁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현지 항공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오스트리아 산업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COPA-DATA와 '발전소 두뇌'인 제어시스템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어 기술을 접목해 제어시스템의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30일 COPA-DATA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재 본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제어시스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두산이 자체 개발한 제어시스템 'GUARDIAN'의 품질 향상에 협업한다. GUARDIAN은 단일 플랫폼의 기반 하에 발전소의 보일러와 터빈, 발전기 등 주요 설비와 부속기기를 통합적으로 감시하고 제어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도록 돕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제어시스템에 COPA-DATA의 AI 기반 스마트 제어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발전 기자재 시장을 공략한다. 두산에너빌리가 제어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한 건 2010년대 초반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지멘스와 ABB, 에머슨 등에서 외산 제어시스템을 수입해 활용했다. 국내 기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업계에 퍼지며 두산에너빌리티도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통합제어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해 태안발전소 1호기에 적용했다. 지난 2016년에는 국제 표준 인증기관인 SGS-T로부터 발전 제어시스템으로는 국내 최초로 안전등급 'SIL3(Safety Integrity Level) 인증'을 획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 수요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 선거 이후 정책 리스크가 해소되는 가운데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1일 부동산 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 정부의 정책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부터 매수 심리 회복과 거래량 증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팀 수석은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책 리스크가 정리되면 대기 수요가 시장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는 시장 심리 회복을 기대할만 하다”고 전망했다. 7월부터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새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미 시장은 DSR 규제를 선반영 하고 있고, 이후에는 규제 피로감과 함께 반등 흐름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서서히 안정세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금 부담 완화와 함께 하반기에는 실수요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투자은행들은 현재 2.7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2~2.25%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토큰증권(STO) 법제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여야 모두 STO 규제 완화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서 주요 정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섯 명의 국회의원이 STO와 관련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의 △민병덕 △조승래 △강준현, 국민의 힘은 △김재섭 △김상훈 의원 등이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채권·부동산·미술품·한우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의 지분을 나눠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시장은 아직 법적 근거와 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은 일부 기업들만 사업 중이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STO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 STO 시장은 해외 주요국가에 비해 5~6년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이번 조기 대선에서는 STO를 비롯해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공약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기 대선용 싱크탱크에 STO 인사가 참여했다. 성장전략분과의 부위원장에 선임된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지난 2월 ST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열린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 토큰증권의 융합' 주제의 간담회를 주최했다. 당시 이 전 대표가 직접 축사를 보내 관련 정책에 관심을 나타냈다. 국민의힘도 가상자산 관련 규제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주요 입법 과제로 STO 도입 및 유통 제도 정비를 꼽았다.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분산원장 기반 전자증권 발행 허용 및 투자계약증권 등에 대한 장외거래중개업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 21대 국회에서부터 가이드라인 논의가 진행됐고 여야 이견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 주요 정책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을 내며 미국에서 증거 확보에 돌입했다.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 홀딩스의 이그니오 홀딩스(Igneo Holdings, 이하 이그니오) 인수를 문제 삼으며 관련 자료에 접근할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30일 오프쇼어얼럴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풍은 최근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에 페달포인트 홀딩스를 상대로 증거자료 확보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투자 관련해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줄곧 제기해왔다. 완전자본잠식 회사인 이그니오를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홀딩스를 통해 5800억원의 거금을 들여 샀다는 주장이다. 이그니오는 연 매출 29억원에 불가한 신생기업으로 어떠한 특허 기술도 없다며 고려아연이 가치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영풍은 고가 인수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 경영진을 고소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영 펀드 투자 관련 의혹까지 묶어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부회장, 박기덕 사장을 상대로 4005억원 규모의 소송을 냈다. 이 소송에 활용하고자 미국에서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 인수는 적법한 절차와 숱한 검토 끝에 이뤄졌다고 반박해왔다. 1년 동안 인수를 검토하며 2021년 1월 JP모건을 매수 주관사로 선정하고 가치평가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그니오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과도한 금액을 지불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그니오를 통해 세계 최대 전자폐기물 발생 시장인 미국에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온산 제련소의 생산 역량을 향상키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매출액 29억원에 대해서도 이는 MCC 원료 구매와 판매, 트레이딩 부서 인수를 반영하지 않은 금액이므로 매출액만 보고 고가 인수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수 초기에는 투자비 지출이 불가피하지만 데이터센터 증가와 전기차 전환 등으로 동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그니오의 인수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페달포인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8132억원으로 전년(809억원) 대비 2100%나 뛰었다.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이 점쳐진다는 게 고려아연의 입장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풍산이 인도네시아에 탄약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는 방위산업 개발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30일 인도네시아 유력 매체인 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풍산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사절단 회담에 참석해 탄약 생산시설 투자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업체를 통한 군수조달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을 통한 이익을 최대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풍산은 인도네시아 합작 투자를 통한 생산 방식이 필수다. 풍산은 이미 카타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소구경 탄약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카타르 투자회사 'BARER HOLDING'과 2282억원 규모의 소구경탄약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방산 발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 방위산업정책위원회를 설립했으며, 2012년에는 방위산업 지원책으로 기술이전에 초점을 둔 '절충교역 정책'을 시행했다. 인도네시아는 민간 부문의 방산 참여를 높이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또 자국 내 생산을 우선시하는 ‘2020∼2024 방위산업개발계획’도 진행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중국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와의 거래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민항기 산업의 급성장과 맞물려, 향후 대한항공의 기단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CNBC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맥은 미래가 밝은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주문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미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약 150대의 항공기를 주문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이 물량만으로도 향후 10~15년간 충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코맥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급성장하고 있는 민항기 제조 기업이다. 보잉과 에어버스가 차지하고 있는 세계 민항기 시장을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에 첫 해외 지사를 설립하며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맥의 주력 모델인 C919는 160석 이상의 대형 항공기로, 이를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C919는 2022년 9월 중국 항공 당국의 감항 인증을 받은 후 2023년 5월부터 중국 내 항공 노선에 투입됐다. 현재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에서 운항 중이다. 코맥은 ARJ21 지역 항공기를 개발하여 중국 지방 항공사들과 협력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항공 업계를 덮친 공급망 문제로 인해 기단 수급 불균형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게 조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우리는 지금 최소 5~6대의 항공기가 부족한 상황으로, 운항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일부 노선을 줄여야 했다"며 "공급망 문제는 엔진에도 영향을 미쳐 엔진이 없어 지상에 묶여 있는 항공기들도 여러 대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최근 대한항공이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이 탑재된 보잉 항공기를 대규모 추가 주문한 것과 관련 한·미 무역 협상과 무관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 나은 연료 효율성과 경제성을 위해 작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새로운 항공기가 필요해 보잉 항공기에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5년 동안 보잉 항공기를 사용해왔고 보잉을 100% 신뢰한다"며 "신형 항공기에 몇 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보잉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간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와 러셀 스토크스 GE CEO와 만나 3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논의 사항은 작년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이행이다. 대한항공은 보잉 777-9 20대와 보잉 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하고, 비슷한 조건으로 추가 항공기 10대 구매 옵션을 포함한 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GE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 구매와 보잉 777-9 항공기용 GE9X 엔진에 대한 정비 서비스 계약도 진행된다. 이 협력의 총 규모는 보잉 항공기 구매 249억 달러, GE 엔진 구매 및 정비 78억 달러로, 총 327억 달러(약 48조원)에 달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169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이며, 그 중 23대는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203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주문했으며, 올해 15대의 항공기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주문 내역에는 A321, A330, A350, B737, B777 등 다양한 모델이 포함돼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실적에 대해 "미국행 여객 수가 상당히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화물 수요가 높았고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며 "미중 간 불확실성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다소 우려되지만 현재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미 공군의 항공기 유지보수(MRO) 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점찍은 MRO 분야에서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국방부의 '지역거점운영유지체계(RSF)' 구상에 발맞춰 군수 정비 허브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바다에 이어 상공에서도 글로벌 MRO 공급망 중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9일 항공우주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Aviaiton Week Network)에 따르면 조상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RO사업부장은 "RSF에 참여함으로써 엔진 제조사로부터 인정받고 기술 이전 기회를 얻으며 공급망에 보다 깊이 통합될 수 있다"고 밝혔다. RSF는 동맹국의 산업 역량을 활용해 항공기와 선박 정비를 신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 체계다. 미 국방부는 작년 5월 RSF의 일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군수 정비 허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 호주, 필리핀, 싱가포르를 시범 국가로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주한미군 제7공군 소속 F-16 기종 지원을 초기 사업에 포함시켰고 향후 다른 부대로 확대할 전망이다. RSF가 구체화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 의향을 내비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사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앤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엔진을 제조하고 MRO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되는 F414 엔진 △T-50 계열 항공기에 탑재되는 F404 엔진 △최초의 국산 헬기 'KUH' 수리온의 T700 계열 엔진 △F-15K의 F110·F100 엔진 등 다양한 엔진을 생산했다. 이들 엔진은 모두 미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에 쓰인다. 대표적으로 F414 엔진은 보잉이 개발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슈퍼호넷'에 장착된다. 양국 전투기에 동일한 엔진이 사용되는 만큼, 한국 공군과 협력 경험이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군의 전투기 MRO도 지원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공군의 MRO 수요 증가에 대응해 창원 공장 증설도 검토한다. 엔진 생산 거점인 창원1공장은 기종별 엔진 4대의 창정비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1979년 생산을 시작한 이후 작년 4월 누적 출하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한화는 미국 정부와 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 소속으로 RSF 인도-태평양 이니셔티브를 총괄하는 넬슨 윌리엄스를 한화 사업장에 초청했고, 미 국방부 주관 정비 심포지엄에도 참가했다. 미 공군 대표단의 창원 공장 방문도 예정돼 있다. MRO 사업은 한화의 미래 먹거리다. 한화는 단순 정비를 넘어 현지화 전략으로 MR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1월 K9 자주포 운용국인 루마니아에 MRO 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후 함정 MRO와 생산 허브로 키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시기를 맞아 한국의 조선·방산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한화는 현지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살피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오는 30일 방한하는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을 갖고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함께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오션은 작년 8월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의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11월 급유함인 '유콘'의 정기수리 사업도 따냈다. 윌리 쉬라함은 지난달 정비를 완료하고 성공적으로 출항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GSE솔루션즈와 수소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연료전지 시뮬레이터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소 생산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GSE솔루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뉴스케일파워의 수소 생산을 지원할 연료전지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시뮬레이터는 연료전지 설계와 운전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다. GSE솔루션즈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역적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Reversible Solid Oxide Fuel Cell·이하 RSOFC)용이다. RSOFC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SOFC, 이와 반대로 물을 전기로 분해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SOEC를 번갈아 작동할 수 있는 장치다. GSE솔루션즈는 시뮬레이션 도구인 제이탑메런트(JTopmeret®)와 제이로직(JLogic)을 제공해 증기 공급과 수소 압축 열 회수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구현된 시뮬레이터는 미국 오리건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 위치한 SMR 제어실 시뮬레이터와 연동된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회사 최초로 SMR 시뮬레이터와 수소 생산을 통합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루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가 아프리카 가나 양조장을 매각했다. 생산 시설 소유와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대신 가나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디아지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주류 제조업체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Guinness Ghana Breweries PLC, GGBL) 주식 총 2억4729만1361주를 프랑스 카스텔그룹(Castel Group)에 매각했다. 이는 디아지오가 가진 지분 80.4% 전량에 해당한다. 대금 없는 주식 양도 방식(Free of Payment, FoP)으로 가나 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로써 다이지오는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 주주 지위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번 매각은 디아지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재무 정보와 카스텔 그룹의 향후 양조장 사업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1위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거대 와인 그룹이다. 포도 재배부터 유통까지 와인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네스', '몰타 기네스', '스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