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가 칠레 정부가 주도하는 리튬 프로젝트 사업권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칠레산 리튬을 수급해 안정적인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칠레광물공사(ENAMI)는 지난 29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6개 기업을 아타카마 지역 내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개발 민관 동맹을 형성하기 위한 잠재적 파트너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협상을 거쳐 내년 3월 최종 파트너사를 결정하고 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다. 당국은 기업들의 다양한 배경을 검토한 뒤 조건을 충족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6개사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 외 △중국 비야디(BYD) △중국 중웨이구펀(中伟股份, CNGR) △프랑스 에라멧 △호주 리오틴토가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선정된 파트너사는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사업 개발·운영을 맡게 된다. 파트너사 선정 프로세스 세부사항 등 구체적인 절차는 참여 기업에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칠레산 리튬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ENAMI에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개발에 필요한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제출했다. 염호 운영을 위한 프로젝트와는 별개 사업이다. <본보 2024년 4월 23일 참고 [단독] LG엔솔·포스코 '세계 1위 매장국' 칠레 리튬 개발 사업 출사표>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이자 2위 생산국이다. 칠레 구리위원회 코칠코(Cochilco)는 올해 리튬 생산량이 27만5000톤(t)을 기록하고, 내년엔 28만5000t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 단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칠레는 리튬을 양도 불가능한 전략광물로 지정하고 민간 진출·개발에 제한을 두고 있다. 최근 작년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 정책에도 본격 착수했다.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포함 아타카마와 마리쿤가 염호 등 일부 지역은 ENAMI와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가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 중이다. <본보 2024년 7월 22일 참고 칠레, 대규모 리튬 개발 사업권 입찰 절차 본격 착수> 이반 믈리나르츠 ENAMI 수석 부사장은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최선의 제안을 (기업들과) 협상할 것"이라며 "이들은 ENAMI를 신뢰하고 해당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 이 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잠재력을 가진 이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최고 수준의 회사"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중국에서 부당대출로 벌금 부과 행정명령을 받았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부당대출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부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는 지난 23일 우리은행 중국법인 심천지점에 130만 위안(약 2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CBIRC 측은 "우리은행이 부적절한 수단을 사용해 예금을 흡수하고 대출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국내에서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외에서도 부당대출에 따른 행정 처분을 받으면서 내부통제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가 나온다. 우리은행은 올들어 중국에서만 세 차례 행정 처분을 받았다. 한편,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은행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최근 4년간 616억원 상당을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지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고, 269억원에 대해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가 사상 처음으로 플리마케팅에 손을 뻗었다. 브랜드 1호차인 액티언의 출시에 맞춰 마케팅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액티언의 대표 얼굴로 데뷔한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이 '감성 경영'을 앞세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이다. 기존 쌍용자동차의 투박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30일 더구루 취재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 20일 액티언 공식 출시일에 맞춰 플리마케팅을 시작했다. 구독자 185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채널 '때껄룩ᴛᴀᴋᴇ ᴀ ʟᴏᴏᴋ'과 협업해 액티언 전용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였다. 플리마케팅은 플레이스리스트(Playlist)와 마케팅(Marketing)의 합성어이다. 음악이나 동영상 등 미디어 플레이리스트로 광고하는 마케팅 방법을 말한다. 브랜드 정체성이나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무엇보다 KG모빌리티는 선곡에 특별히 더 신경 썼다. 액티언 모델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액티언의 도시적이면서도 파워풀한 감성을 전달하고자 세련된 감성과 그루브한 리듬을 담은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했다. 해당 플레이리스트를 경험한 구독자들은 KG모빌리티의 이러한 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액티언을 여기서 볼 줄은 몰랐는데,,", "차 광고를 음악 플레이 리스트 뽑아주는 채널에 맡기다니 좀 새롭네" 등 해당 플레이리스트 댓글창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KG모빌리티가 플리마케팅을 시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의 감성 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곽재선 회장의 장남인 곽 부문장은 액티언 출시와 함께 공식 석상에 데뷔한 인물이다. 브랜드 출범 후 실질적인 첫 신차의 '얼굴'로서 액티언의 성공과 앞으로의 전략을 책임져야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1982년생인 곽 부문장은 MZ세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그간 KG모빌리티에서는 볼 수 없던 젊고 감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곽 부문장의 이러한 감성 경영은 지난 KG모빌리티 전략 방향성 발표를 통해 한차례 예고되기도 했다. 당시 곽 부문장은 "액티언은 현실적인 활용성과 창의적인 생산을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찾는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의 첫 차"라며 "기존의 강점인 안전함에 새로운 가치인 즐거움을 더해 고객과 구성원의 즐거움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 부문장에 있어 액티언이 갖는 의미도 크다. 액티언은 KG모빌리티가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꿔단 이후 처음으로 주도해 개발된 첫 차이면서 향후 브랜드 전략을 결정 지을 모델이다. 결정적으로 액티언의 흥행 여부는 차기 경영권 승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한 곽 부문장이 사업전략이라는 영역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첫 시험대를 통과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톱3'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 모두 지난달 주춤, 3위 르노그룹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토요타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2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총 9만38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9만6609대) 대비 2.9% 소폭 하락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9.5%)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9.2%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67만1930대) 대비 2.1% 줄어든 65만7484대, 시장 점유율은 전년(8.8%) 대비 0.5% 하락한 8.3%로 나타났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달 전년 대비 0.6% 축소된 4만7224대, 기아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4만664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4.6%와 4.5%였다. 누적 판매량으로는 현대차는 전년 대비 3.4% 성장한 32만8864대, 기아는 전년 대비 7.0% 줄어든 32만8984대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현대차가 4.2%, 기아가 4.6%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그룹별 월간 판매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달 총 27만3237대를 판매했다. 스텔란티스는 15만2830대로 2위, 르노그룹은 9만5901대로 3위에 올랐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토요타그룹(8만983대) △BMW그룹(7만4618대) △메르세데스-벤츠(5만3451대) △포드(3만2330대) △볼보(3만77대) △닛산(2만1952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공략을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연말 르노그룹을 추월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주춤세를 나타내고 있어 르노그룹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속도가 더디다. 특히 르노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월간 판매 격차는 2037대에 불과하지만, 누적 판매량으로는 10만9939대까지 벌어진 상태이다. 토요타그룹은 현재 누적 판매량 기준 현대차그룹과의 격차를 5만4297대까지 좁혔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3위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르노그룹과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 '톱3'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이 미쓰비시중공업(MHI)에 수소 연료 기반 가스터빈을 발주했다. 작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일환으로, 현지 탈탄소 인프라 구축을 돕는다. 29일 미쓰비시중공업에 따르면 산하 전력 솔루션 브랜드 '미쓰비시 파워'는 최근 삼성물산 사우디아라비아법인으로부터 수소 연료 기반 복합사이클(CCGT) 가스터빈 'M501 JAC' 주문을 확보했다. 정확한 계약 물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스터빈은 삼성물산이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고 있는 '아미랄 열병합 독립 증기 및 발전소(ISPP)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TAQA)와 일본 최대 발전 회사 '제라(JERA)'가 각각 51%와 49%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사우디 동부 주베일에 열병합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발전소는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의 합작법인인 사토프(SATORP)가 진행 중인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전력을 지원한다. 아미랄 플랜트는 완공시 사우디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가 될 예정이다. 1만7200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들어서는 열병합 발전소는 475메가와트(MW) 용량을 갖춘다. △전력·증기 생산 시스템 △가스·물 공급 시스템 △가스 절연 스위치기어 상호 연결 장치 등을 구축한다.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을 설치하고 수소 동시 연소도 가능케 해 아미랄 플랜트의 탈탄소화를 지원 사격한다. 미쓰비시 파워는 담맘에 있는 조립센터에서 M501 JAC를 조립한 뒤 건설 현장에 납품한다. 미쓰비시 파워가 현지에서 중장비 가스터빈을 조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고 64%라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는 게 미쓰비시 파워의 설명이다. 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제라 컨소시엄과 부품 수리·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기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가스터빈 공급 후에도 서비스를 통해 가용성과 지속적인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소 부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미쓰비시 파워 서비스 센터에서 발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 칼리드 살렘 미쓰비시 파워 중동·북아프리카법인 사장은 "사우디 비전 2030에 맞춰 경제 성장을 빠르게 추진하고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려는 왕국의 야망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이 획기적인 프로젝트에서 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 및 제라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지역 사회의 삶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객을 지원하는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발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HL192(뉴론 코드명: ATH-399A)'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내년 임상 2상에 돌입한다. 29일 인도 매체 예스펀자브(YES PUNJAB) 등 외신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 HL192에 대한 임상 2상에 착수한다. 지난 2분기 끝난 임상 1상 시험에서 HL192의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확인한 한올바이오파마가 해당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1월 대웅제약, 뉴론(NurrOn Pharmaceuticals)과 협력해 HL192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임상 1상은 만 18세에서 8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HL192 경구제를 단회 투여(Single Ascending Dose·SAD)와 반복 투여(Multi Ascending Dose·MAD)하며 위약 대비 효과와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HL192는 김광수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김덕중 대표가 신경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 설립한 미국 보스턴 소재의 뉴론에서 유래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파킨슨병의 증상과 근본적 질환 개선이 가능한 복합기전을 지닌다.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 인자 'Nurr1'을 활성화해 파킨슨병의 증상을 개선한다. 동물실험을 통해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 2022년 미국 유명 배우 마이클 J 폭스가 설립한 민간 최대 파킨슨병 연구 재단 ‘마이클 J. 폭스 재단’(The Michael J. Fox Foundation·MJFF)으로부터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다. HL192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파킨스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려는 한올바이오파마의 행보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 전세계 파킨슨병 환자 숫자는 850만명(2019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5년간 파킨슨병 환자가 두배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현재 도파민 보충 요법이 널리 쓰이고 있으나 파킨슨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올해 2분기 파킨슨병 치료제 HL192 임상 1상 완료 등 연구개발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면서 "꾸준한 R&D 투자를 통한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국내외 매출 성장과 비용의 효율적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임상1상 분석이 끝나지 않아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아직 HL192 임상 1상 데이터 분석이 끝나지 않았고 다음 임상이 2상이 될지 모르는 상태"라면서 "시기도 구체화되지 않았을 뿐더러 HL192 다음 임상 시험 진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로나19 이후 오랜 기간 고전해 온 국내 면세점 업계가 글로벌 순위에서도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글로벌 면세기업 순위가 동반 하락했다. 유커(중국 단체여행객) 유입 지연, 강달러 현상 지속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29일 영국 면세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Moodie Davitt Report)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38억4300만유로(약 5조7160억원)로 집계됐다. 43억6300만유로(약 6조4860억원)를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11.92% 줄어든 수치다. 매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글로벌 면세기업 순위도 주저앉았다. 롯데면세점은 해당 순위 4위다. 3위였던 전년에 비해 한계단 떨어졌다. 신라면세점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46% 줄어든 30억7200만유로(약 4조567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 하락에 따라 글로벌 면세점 순위는 지난 2022년 5위에서 지난해 6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면세시장 '큰손'으로 불리는 유커를 비롯한 방한 중국인 여행객 숫자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양사가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은 약 202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펜데믹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019년 약 602만명의 33.53%에 불과한 수치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음에도 회복세가 더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1350원 안팎을 오가는 등 강달러 현상이 지속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4월 원달러 환율은 1363.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양사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7월 호주 멜버른 공항점에 이어 지난해 12월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을 오픈하고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다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웰링턴공항점 등에 더해 오세아니아 사업을 확대한 롯데면세점은 연내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을 4년 연장, 오는 2028년 3월 31일까지 창이공항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3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매장 사업권을 3년 연장했다. 오는 2027년 9월까지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3대 허브 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면세점 사업자로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무디데이빗리포트는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한국 1위 면세업체 자리는 지켰으나 한국 면세시장 불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감소했다"면서 "신라면세점도 강달러, 방한 중국인 여행객 숫자 회복 지연 및 소비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면세기업 순위 1위는 아볼타(Avolta)가 차지했다. 이어 △CDFG(China Duty Free Group) 2위 △라가데르(Lagardère Travel Retail) 3위 △DFS그룹 5위 등이 '톱5'에 진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8위, 현대면세점은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과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기술 지원 계약을 추진한다. 기술 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9년 하나은행의 지분 투자 이후 양사 간 밀월 관계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 이사회는 최근 하나은행과의 기술 지원 계약을 승인했다. 이번 기술 지원 계약은 양사 간 사업 협력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현재 BIDV가 가진 1000여개 이상의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호치민·하노이 지점을 중심으로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시너지 추진단을 BIDV 주요 부서로 파견해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동 과제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BIDV와의 기술 지원 계약을 검토 중인 게 맞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 지분 15%를 약 1조원에 취득하며 BIDV와 인연을 맺었다. BIDV는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로 △증권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BIDV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총자산을 114조원으로 늘리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0.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70% 불어난 1조150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대신 지점 진출과 현지 우량 은행 지분 투자를 통해 영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999년 하노이 지점을 시작으로 2015년 호치민 지점을 열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여신 영업 등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BIDV 지분 인수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나은행이 최근 3년간 베트남에서 낸 지분법이익은 3011억원에 달한다. 연도별 지분법이익은 2020년 말 204억원, 2021년 말 1200억원, 2022년 말 1607억원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에는 334억원을 거뒀다. 이는 같은 기간 하나은행이 올린 지분법이익(555억원)의 약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배당수익도 쏠쏠히 챙겼는데 지난 2019년 실적에 대한 배당으로 2020년 228억원, 2021년 62억원의 배당금을 수익을 냈다. 하나은행이 3년간 베트남에서 지분법이익과 현지 영업으로 얻은 수익은 1조원에 달한다. 이는 하나은행 글로벌 전체이익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베트남 시장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길에 동행해 BIDV를 직접 방문하는 등 베트남 현지 투자처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도모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약 20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로 인해 곳간 사정이 악화하는 가운데 자금 조달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PIF는 주요 23개 금융기관과 150억 달러(약 20조600억원) 규모 회전거래신용(Revolving Credit Facility) 약정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RCF의 만기는 3년으로 추가로 2년 연장할 수 있다. RCF는 기업들이 이용하는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으로 일정 기낸 동안 한도 내에서 계속 돈을 빌릴 수 있다. PIF는 앞서 이달 초 중국 주요 금융기관과 최대 70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PIF는 네옴시티와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첨단 산업 육성와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에 막대한 돈을 지출하면서 보유 현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작년 9월 기준 PIF의 현금 보유량은 150억 달러로 1년 전 500억 달러 대비 75% 감소했다. 이는 PIF가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 인해 네옴 프로젝트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0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이 미래 항공우주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연내 미국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에 신청한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오는 2028년 상업 비행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FAA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11월 FAA으로부터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신청 약 1년 만에 인증 획득을 완료하는 셈이다. 앞서 슈퍼널은 지난해 12월 FAA에 eVTOL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8월 2일 참고 [단독] 현대차 슈퍼널, 12월 美 FAA에 eVTOL 인증 신청…2028년 사업 개시> 인증 획득을 토대로 슈퍼널은 오는 2028년 상업 비행 목표 달성 의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일단 연말 실물 크기 기술 시연기(full-scale technology demonstrator, FSTD) 테스트 비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S-A2 프로토타입 테스트 비행 계획부터 상용화까지 세부적인 계획도 세운 상태이다. 데이비드 맥브라이드(David McBride) 슈퍼널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버티컬(Vertical)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체 개발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현대차그룹 소속이라는 점에서 확신을 나타냈다. "UAM 시장이 열리면 결국 규제를 충족하면서 양산 능력을 갖춘 업체가 최후 승자가 될 것"이라며 "제조 능력을 갖춘 현대차그룹 안에서 우리는 경쟁사가 할 수 없는 일, 즉 규모의 경제를 최초로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상용화 목표 시기를 2년 여 늦춘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S-A2 제작 현황에 대해서는 "연방 항공청과 유럽 연합 항공 안전 기관 표준에 따라 제작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전기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이뤄지는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주행 거리는 최대 40마일(약 64km)이다.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헬리콥터와 유사하지만, 탄소 배출 측면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S-A2 콘셉트는 이미 지난 1월에 공개됐다. 가장 최근에는 7월 영국 런던 인근 햄프셔주 판버러공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 2024(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도 전시됐었다. 향후 항공기 운항 가능성에 대한 답변도 내놨다. 맥브라이드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항공기를 직접 운항할 계획은 없다"며 "운항사들에 OEM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브라이드 CTO는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항공기 개발 전문가이다. 항공우주 기술 분야에서 40년 이상 몸 담았다. 지난 3월 슈퍼널에 합류해 엔지니어링·기술 부서(ETD)를 이끌고 있다. 슈퍼널 입사 전엔 나사에서 전기 항공기 개발과 비행 연구 프로그램 관리 등을 맡으며 암스트롱 비행 연구센터장까지 역임했었다. <본보 2024년 3월 27일 참고 현대차 슈퍼널, 美 나사 출신 CTO 임명…2028년 eVTOL 상용화 속도> 한편 슈퍼널은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엔지니어링 본사를 설립한데 이어 9월 프리몬트에 R&D 시설도 마련했다. 이달 기준 슈퍼널 인력은 700여 명까지 늘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와 DL에너지가 노르웨이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글로벌 SMR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노르웨이 원전기업 노르스크원자력(Norsk Kjernekraft)은 지난 21일 서울 DL그룹 본사에서 DL이앤씨·DL에너지와 SMR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DL이앤씨·DL에너지는 노르스크원자력과 협력해 노르웨이 수도 베르겐 인근 몽스타드 지역에 위치한 정유공장에 SMR을 개발한다. 양측은 우선 타당성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니 헤스해머 노르스크원자력 최고경영자(CEO)는 "원전이 없으면 노르웨이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는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기 어렵다"면서 "DL그룹의 전문성이 원전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DL이앤씨는 미래 신사업으로 SM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독점적인 핵원료 트리소-X(TRISO-X)를 개발 중이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캐나다 원전기업 테레스트리얼에너지(Terrestrial Energy)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 회사는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통합용융염원자로(IMSR)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 유통군이 싱가포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FairPrice'(National Trades Union Congress FairPrice·이하 페어프라이스)와 협력해 다양한 PB 상품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페어프라이스는 28일 롯데 유통군과 PB 상품 공급 및 판매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 유통군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페어프라이스와 맞손을 잡았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페어프라이스 본사에서 개최된 MOU 체결식에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비풀 차울라(Vipul Chawla)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페어프라이스는 지난 1973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로 연매출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싱가포르 전역에서 161개 슈퍼마켓과 184개 편의점 등 총 34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 프리미엄 슈퍼마켓, 슈퍼마켓, 편의점 등 상권에 따라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페어프라이스 매장 내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 매장을 조성하고 롯데마트·슈퍼의 PB △오늘좋은 △요리하다 등을 통해 출시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브랜드 간편식과 대용식 등을 선보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늘어나고 있는 현지 가정 간편식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K팝,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K푸드를 향한 현지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페어프라이스 숍인숍 PB 매장에서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도 운영할 예정이다. 떡볶이, 김밥, 치킨, 닭강정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선보이며 싱가포르에 한국의 맛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비풀 차울라 대표는 "한국 여행의 일상화와 K푸드의 열풍은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 유통군의 PB 상품이 한국의 맛을 싱가포르에 전할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페어프라이스와의 협력을 토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 식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롯데 유통군의 행보로 해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2026년 싱가포르 식품 시장 규모가 137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2년 114억달러(약 12조원)규모였던 시장이 4년간 연평균 성장률 4.8%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민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1인당 식품 소비 증가가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1인당 GDP(Gross Domestic Product·국내총생산)가 약 9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이르는 아시아 1위 고소득 국가이기도 하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의 우수한 PB 상품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를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베트남, 몽골, 홍콩에 이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첨단 공정 칩과 패키징 가격을 잇따라 인상한다. 인공지능(AI)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망 핵심 '키'를 쥔 TSMC가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유료기사코드] 1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모건스탠리, 유니프레지던트증권 등의 보고서를 인용해 TSMC가 내년 3나노미터(nm) 공정과 자체 개발한 첨단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3나노 공정 가격은 5% 이상, CoWoS는 약 10~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의 가격 인상설(說)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7월에도 TSMC가 내년 전 응용처에 걸쳐 웨이퍼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 보낸 메모에서 TSMC가 고성능컴퓨팅(HPC)부터 가전제품용 칩까지 가격을 최대 10%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CoWoS 가격도 향후 2년간 약 20%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본보 2024년 7월 11일 참고 '없어서 못 파는' TSMC, 내년 웨이퍼 가격 10% 인상 전망> AI, HPC,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Sam Altman)이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픈AI는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한 자체 칩 설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진행한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에 참가,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AMA는 질문 페이지에 이용자들이 궁금한 점을 댓글로 작성하면 답변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오픈AI AMA에는 알트만 CEO를 비롯해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 마크 첸 연구 담당 부사장 등 오픈AI의 주요 임원들이 참여했다. 오픈AI AMA에 참가한 레딧 이용자 'Alternative_Alarm_95'는 알트만 CEO에게 '고급음성모드(Advanced Voice Mode, AVM) 비전은 언제 출시되나, GPT-5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질문했다. 알트만 CEO는 "o1과 그 후속 모델을 우선하고 있다"며 "모든 모델이 상당히 복잡해져서 원하는 만큼 동시에 출시할 수 없다. 컴퓨팅 자원의 한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