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의 그리드 스케일(전력망 사용 배터리)용 나트륨 이온 배터리 '표준'을 만들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전문기업 하이스타(Highstar Battery Manufacturing)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 자회사 '하이타르 NA(High Tar Na)'가 중국 최초로 그리드 스케일용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 인증을 받았다. 해당 인증은 베이징 종합인증센터(Beijing General Certification Center, CGC)에서 GB/T 44265-2024 표준에 따라 발급했다. GB/T 44265-2024는 지난해 8월 발표된 최초의 그리드 스케일용 나트륨 이온 배터리 표준으로 올해 3월부터 시행됐다. 표준에서는 그리드 스케일용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설계와 제조, 테스트, 검사, 운영, 유지 보수 등에 대한 기술 요구사항과 테스트 방법이 규정돼 있다. 중국 국가시장규제국(国家市场监督管理总局) 등에 따르면 GB/T 44265-2024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영상 5도의 기온에서는 83%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보여줘야 하며, 최대 영상 70도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한다. 또한 배터리 수명에 대한 기준도 충족해야한다. 이외에도 비가연성 전해질 사용과 안정적 셀 구조를 증명해야하며 못 관통 테스트 등 안전 테스트도 통과해야한다. 하이스타는 "자사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GB/T 44265-2024 표준을 완전히 충족했다"며 "상업화에 적합한 기술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초 나트륨 이온 배터리 표준을 제정하는 등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배터리기업 CATL은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를 공개했다. CATL에 따르면 낙스트라는 1kg당 에너지밀도 175와트시(Wh)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유사하다. 또한 나트륨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가격도 저렴하고 화재 위험도 적다. 업계 관계자는 "GB/T 44265-2024 표준은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저장장치 개발 플랜에 따라 마련된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그리드 스케일 에너지 저장 장치 분야에서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존 폴슨(John Paulson)이 "금 가격이 오는 2028년까지 온스당 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존 폴슨은 "앞으로 3년 이내에는 온스당 4000달러 초반 수준이 현실적"이라며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인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가 금 수요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금을 전략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외환보유고를 동결한 사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이 터지자 러시아는 금을 실물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지만, 달러와 유로 등 외화 자산은 제재로 인해 동결되거나 몰수됐다"며 "'미국과 충돌이 생길 경우, 우리 국채가 압류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중앙은행들 사이에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폴슨은 과거에도 금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 2021년 "시장에 25% 이상의 유동성이 과잉 공급됐고,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은 금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은행과 금융기관도 잇따라 금값 전망치를 올렸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내년까지 금값이 온스당 37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폴슨은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금과 안티몬을 개발 중인 퍼페튜아 리소시스(Perpetua Resources)의 최대 주주다. 최근에는 캐나다 금 개발업체 노바골드 리소시스(NovaGold Resources)와 함께 미국 알래스카주 돈린 금광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빅3'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토요타와 폭스바겐은 각각 1·2위를 유지했다. 향후 관세 정책 등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기아가 '빅3' 지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 상승한 177만 대에 달했다. 글로벌 판매 기준 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100만1120대를, 기아는 77만264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나 중국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에서 선구매 수요가 높았던 점과 유럽뿐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고른 성과도 한몫했다. 글로벌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토요타는 지난 1분기 전 세계에서 총 271만538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폭스바겐그룹은 같은 기간 213만3600대를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의 견조한 성장세 속에서도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3위를 지킨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소비 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수요에 맞춘 유연한 생산 전략과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LG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을 상대로 아세톤 관세율을 재산정하는 심사를 시작한다. 매년 재심사를 해야한다는 현지 규정에 따른 절차로, 관세 리스크는 사실상 없을 전망이다. LG화학은 미국에 아세톤을 수출하지 않고 있는데다 금호피앤비화학도 판매 물량이 소량이어서다. 30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LG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을 대상으로 한 아세톤 반덤핑관세 연례재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심사 기간은 2024년 3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다. ITC는 해당 기간 아세톤의 수입 물량과 가격, 현지 기업들의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해 관세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한국산 아세톤에 대한 조사는 지난 2019년 2월 시작됐다. 애드밴식스(AdvanSix Inc.)와 알티비아 석유화학(Altivia Petrochemicals, LLC), 올린(Olin Corporation) 등 세 회사의 연합인 CAFT는 아세톤의 저가 수입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ITC에 제소했다. 조사 개시 후 약 1년 만인 2020년 2월 △LG화학 25.05% △금호피앤비화학 47.86% △기타 33.10%의 관세가 최종 확정됐다. LG화학과 LG화학 미국법인은 아세톤 원가 산정 기준이 잘못됐다며 즉각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2023년 첫 재심에서 LG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모두 관세율은 0%로 낮아졌다. 상무부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의 수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산 아세톤이 미국 내에서 정상가격보다 낮게 판매되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조사로 관세율이 재산정되더라도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예비 판정 직후부터 미국에서 아세톤을 판매하지 않았다. 금호피앤비화학도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미미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KB금융을 비롯한 국내 금융·제조기업들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공식 확인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 후 "한국 19개 기업들이 지금까지 약 154억 달러(약 22조원)를 인도네시아에 투자했으며, 여기에 17억 달러(약 2조45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KB금융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KCC글라스, LX인터내셔널, SK플라즈마 등이 포함됐다"며 "한국 측의 투자 확대가 현지 산업 생태계 강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현지 KB뱅크에 대해서는 "4년간의 회복을 거쳐 이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고위급 경제사절단 파견으로 진행됐다. 사절단은 지난해 10월 프라보워 신정부 출범 이후 파견된 첫 번째 한국 민간 경제 사절단이다. 사절단에는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성김 현대차 사장, SK플라즈마 김승주 사장,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본부장 등 총 24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했다. 사절단 소속 기업들은 첨단제조업과 광물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투자를 추진 중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 국민차 'i10'가 누적 판매 330만대를 돌파,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내수 200만대를 비롯해 수출 130만대를 기록, 인도 국민차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i10을 인도와 해외 시장을 합쳐 누적 330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7년 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i10은 내수 시장에서 해마다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 칠레, 페루 등 140개국 이상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한때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된 바 있다. '상트로' 후속으로 인도 시장에 처음 출시된 i10은 출시 직후 ‘2008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올해로 출시 18주년을 맞이, i10에서 그랜드 i10, 그랜드 i10 니오스(NIOS)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화해 왔다. 현재는 1.2L 카파 가솔린 수동(MT), 1.2L 카파 가솔린 자동(AMT), 1.2L 바이퓨얼(가솔린+CNG) 엔진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맞춘 중장기 전략을 토대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미국 GM으로부터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공장을 매입, 오는 하반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부사장)은 "현재 판매 중인 i10 모델은 내수용 부품 국산화율이 91.3%, 수출용 모델은 91.4%에 달한다"며 "향후 마하라슈트라주 신공장 가동을 통해 신흥국 수출을 확대, 수출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철도차량 제조사들이 몽골에서 격돌한다. 현대로템과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가 3조원 이상 규모의 몽골 울란바토르시 메트로 1호선 사업에 도전한다. 향후 정식 입찰이 시작되면 가격을 포함해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CNBC몽골리아 등 외신에 따르면 울란바토르시 구매국은 전날까지 울란바토르 메트로 1호선 사업 의향서를 수령했다. 참여 의사를 밝힌 27개 업체 중에는 현대로템과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도 포함됐다. 울란바토르 메트로 1호선은 울란바토르 서부 주거 지역인 톨고이트(Толгойт)부터 동부 암갈란(Амгалан) 지역까지 잇는 노선이다. 총 17.7㎞ 구간에 정거장 14개소가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8조1700억 투그릭(약 3조26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30년께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개념설계부터 발주, 시공감리 등 사업 관리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수성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작년 7월 1459억1100만 투그릭(약 580억원) 규모의 건설관리용역(PMC)을 따냈다. 울란바토르는 이번 사업 의향서를 바탕으로 정식 입찰에 착수한다. 현지에서는 내달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업계에서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여 의향을 밝힌 국내 기업들 대부분 입찰에 참여해 가격과 사양 등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아시아 19개국을 비롯해 총 40개국에 진출해 5만 량 이상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지난 2월에는 모로코에서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따냈으며, 작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 최초로 국산 고속철도차량 수출에도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 철도청과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LS일렉트릭은 철도신호 시스템 설계와 엔지니어링, 설치, 유지보수를 포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5월 태국철도청으로부터 327억원 규모 철도 신호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우진산전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국내 철도차량 시장 1위를 차지한 중견 철도차량 제작사다. 작년 5월 미국 LA 교통국(LACMTA)이 발주한 약 2800억원 규모 A650 전동차 개량 사업을 따냈으며, 스페인 탈고와 협력해 고속철 시장에도 진출했다. 다원시스는 2015년 3월 서울메트로 2호선 200량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2018년 대곡~소사선 40량, 2,3호선 196량, 신안산선 87량 등을 납품하며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인도네시아 철도청(KAI)의 자회사인 레일링크로부터 누적 146억원에 달하는 핵심 전장품 공급 사업도 따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과 코오롱글로벌, 일성건설이 몽골 울란바토르 지하철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총 예산만 8조1700억 투그릭(약 3조2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9일 울란바토르시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건설 입찰에 삼성물산과 코오롱글로벌, 일성건설을 포함한 27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는 1단계 입찰로 2단계 입찰은 다음 달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울란바토르시를 비롯한 수도권 시내에 18.3㎞ 구간의 지하철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13년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가 진행한 몽골 지하철 사전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하며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울란바토르시는 지난해 사업 추진을 위해 도화엔지니어링과 컨설팅 계약을 맺기도 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철도 사업과 관련한 경험과 기술 측면에서 경쟁사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란바토르시는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계획에 비해 과도한 인구가 몰려 있는데다 인구의 50% 이상이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어 추가적인 교통 인프라 건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몽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몽골 전체 인구 약 350만 명 가운데 49%인 173만 명이 울란바토르시에 거주하고 있다. 시내 도로 면적 비중은 8~9%로 추정되는데 미국·유럽 주요 도시가 30% 이상이고 서울이 23%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데리슈브르(Derichebourg)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프랑스 북부에 연간 2만 톤(t) 규모로 지어 내년부터 가동한다. 유럽의 폐배터리 의무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 있는 재활용 원재료를 확보한다. 데리슈부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프랑스 북부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Bruyères-sur Oise)에 연간 2만 톤(t)의 재활용 용량으로 건설된다. 지분율은 50대 50이며 투자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인허가를 완료한 후 내년 착공해 2027년 가동할 예정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활용해 신공장에서 재활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유럽의 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2031년부터 폐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이하 배터리법)'을 제정했다. 원재료별 재활용 최소 비율은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이다. 2036년에는 코발트 26%, 리튬 12%, 납 85%, 니켈 15%로 비율이 상향된다. EU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데리슈부르와 합작사 설립을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꾸준히 노크해왔다. 지난 2021년 12월 북미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 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이듬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현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데리슈브르와의 합작공장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유럽의 규제와 맞물려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폐배터리와 배터리 스크랩의 고도화된 처리 과정을 통해 안정적이고 비용 경쟁력 있는 재활용 배터리 소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이니셔티브는 재활용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의 위성사업 자회사인 케이티샛(KT SAT) 경영진이 한국을 찾은 적도기니의 부통령과 회동했다. 케이티샛은 이번 회동으로 적도기니 국가 위성 프로젝트와 통신 인프라 개선 사업 참여를 모색했다. 르완다 사업 실패로 주춤한 KT의 아프리카 진출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28일 적도기니 정부에 따르면 테오도로 응구에마 오비앙 망그(Teodoro Nguema Obiang Mangue) 적도기니 부통령은 최근 서영수 케이티샛 대표와 만났다. 이날 회담에는 케이티샛 경영진과 함께 적도기니 교통부, 국방부, 공공사업부 등 주요 부처 수장이 참석했다. 케이티샛은 회담에서 적도기니 국가 위성 프로젝트 개발과 지상 통신 인프라 개선 사업 등에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케이티샛은 모회사인 KT가 접경국인 가봉에 초고속통신망과 7개지역 운영센터를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오도르 응구에마 부통령은 케이티샛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케이티샛의 제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관계자의 적도기니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시 필요한 자금 조달 창구 마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테오도르 응구에마 부통령은 "적도기니 정부는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위성을 확보하면 통신은 물론 국가 안보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르완다 사업의 실패로 주춤한 KT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위성통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2013년 르완다 정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프리카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또한 탄자니아, 가봉, 앙골라,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에서도 ICT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테오도로 응구에마 오비앙 망그 부통령은 테오도로 오비앙 응구에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로 2016년부터 부통령을 맡고 있다. 테오도로 응구에마 오비앙 망그 부통령은 방한해 케이티샛 외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차세대 추론모델 'R2'의 일부 정보가 공개됐다. 업계는 공개된 정보가 사실일 경우 글로벌 AI 시장에 '두번째 쇼크'를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지우얀공서(韭研公社)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 R2의 토큰당 단가는 오픈AI GPT-4 터보에 비해 2.7%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GPT-4 터보의 입력 토큰 100만 개당 비용은 10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비용은 30달러다. 지우얀공서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R2는 딥시크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MoE(Mixture of Experts) 3.0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매개변수(파라미터)는 1조2000억개다. 이전 모델인 R1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파라미터가 많아지면 AI가 명령에 대해 더 정확한 반응을 내놓다. MoE의 경우 AI모델이 가지고 있는 매개변수 중 필요한 부분만 활성화해 연산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딥시크 R2는 화웨이의 자체 AI칩인 어센드(Ascend) 910B로 구성된 AI클러스터에서 82%의 활성도를 달성했다. 82% 활성도 달성 당시 측정된 컴퓨팅 파워는 FP16 정밀도 기준 512페타플롭스(petaflops, 1초당 1000조번 연산)였다. 보고서는 동일규모 엔비디아 A100 클러스터의 9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딥시크가 R2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바가 없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 대해 신중하게 받아드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공개된 수치가 사실일 경우 다시 한 번 '딥시크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 R2의 토큰당 비용이 GPT-4터보의 2.7% 수준이라면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R2의 출시가 기업용 AI 시장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딥시크는 최고 재무책임자(CFO)와 최고 운영책임자(COO) 선임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시크는 5월 초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R2와 V4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강제 노동 관련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금지했다. 영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과의 무역 긴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영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영국 재생에너지 투자기관인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Great British Energy)는 중국의 강제 노동 의혹과 관련된 태양광 패널 사용을 금지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출범한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는 강제 노동이 없는 공급망을 개발하는 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산 패널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은 신장 지역 내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한족에 동화시키기 위해 강제수용소에 억류해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강제 노동 동원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위구르족의 강제동원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신장 지역은 패널의 필수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셰필드 할람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해 상당수의 위구르족 강제 동원돼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21년에도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 제재를 발표하며, 강제동원이 제기된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 영국은 위구르족이 생산한 태양광 패널 수입을 금지하는 게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2030년까지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리는 등 재생 가능한 전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위구르족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신장 지역에 대한 무역 제재는 대폭 강화됐다. 이미 위구르족과 관련된 인권 침해 혐의로 면 의류, 자동차 부품,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 수십 곳의 대미 수입이 금지된 상태이다. 미국은 2022년에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을 제정했다. 유럽연합(EU)도 강제노동을 동원해 만든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유럽연합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는 지난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 역내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 당시 합의는 이번 합의는 강제노동을 거쳐 생산된 제품을 유럽연합 내 시장에서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하나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규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GSE솔루션즈와 수소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연료전지 시뮬레이터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소 생산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GSE솔루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뉴스케일파워의 수소 생산을 지원할 연료전지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시뮬레이터는 연료전지 설계와 운전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다. GSE솔루션즈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역적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Reversible Solid Oxide Fuel Cell·이하 RSOFC)용이다. RSOFC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SOFC, 이와 반대로 물을 전기로 분해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SOEC를 번갈아 작동할 수 있는 장치다. GSE솔루션즈는 시뮬레이션 도구인 제이탑메런트(JTopmeret®)와 제이로직(JLogic)을 제공해 증기 공급과 수소 압축 열 회수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구현된 시뮬레이터는 미국 오리건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 위치한 SMR 제어실 시뮬레이터와 연동된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회사 최초로 SMR 시뮬레이터와 수소 생산을 통합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루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가 아프리카 가나 양조장을 매각했다. 생산 시설 소유와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대신 가나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디아지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주류 제조업체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Guinness Ghana Breweries PLC, GGBL) 주식 총 2억4729만1361주를 프랑스 카스텔그룹(Castel Group)에 매각했다. 이는 디아지오가 가진 지분 80.4% 전량에 해당한다. 대금 없는 주식 양도 방식(Free of Payment, FoP)으로 가나 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로써 다이지오는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 주주 지위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번 매각은 디아지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재무 정보와 카스텔 그룹의 향후 양조장 사업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1위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거대 와인 그룹이다. 포도 재배부터 유통까지 와인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네스', '몰타 기네스', '스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