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의 금융권 대출액이 90조원을 넘어섰다. 이재명 정부가 소상공인 채무 탕감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주목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약 90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이 9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분기(약 89조200억원) 대비 증가액은 1조4100억원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직후인 2022년 3분기(2조34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한은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던 2020년에는 1년 동안 무려 11조39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이후 2021년 7조300억원, 2022년 6조21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고, 2023년에는 2조9100억원까지 축소됐다. 그런데 이들 업종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3조6200억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되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불변지수)는 올해 1분기 109.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2022년 1분기(99.6)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고, 감소폭은 2023년 3분기(-4.3%) 이후 가장 컸다. 이재명 정부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채무 소각을 위한 '배드뱅크' 설립 논의를 본격화했다. 금융위원회가 이 대통령의 주요 공약으로 언급된 코로나 대출 탕감·조정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최근 착수했다. 배드뱅크는 자영업자의 부실 자산을 인수·정리하는 기관으로, 운용 손실은 정부 재정으로 보전하게 된다. 새 정부의 배드뱅크는 일반 장기 소액 연체채권 소각을 목적으로 하되,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영업자도 채권 소각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선 공약으로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에 대해 채무조정부터 탕감까지 종합방안을 만들고, 비상계엄으로 인한 피해 소상공인 지원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게 은행권 입장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73%로 2022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상품 금리는 더 크게 낮아졌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현재 2.5~2.85% 수준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하거나 일부 오르기도 했다. 5대 은행의 4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95%~연 4.18%로, 전년 동기(3.75~4.13%)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예금이자는 적게 주고 대출이자는 많이 받아가면서 예대금리차도 커졌다. 지난 4월 5대 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406%포인트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일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해외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예대금리차가 벌어져 있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때문에 대출금리를 낮추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를 안 좋게 보는 시선도 많지만,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에 맞춰 대출 금리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최근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도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 상용화도 순항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5'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베라 루빈을 양산한다고 밝혔었다. 이어 2027년 하반기에는 베라 루빈 울트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 울트라에는 4개 다이로 구성된 GPU가 적용된다. 기존 2개 다이를 쓸 때보다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진전을 보이며 SK하이닉스는 호재를 맞았다. SK하이닉스는 루빈에 쓰일 HBM4를 공급한다. 현재 공급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올해 4분기부터 HBM4 12단 제품을 대량 양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와 중국 장쑤성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위에다그룹 경영진이 회동해 수출 물류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장쑤위에다와 협력으로 수익성과 물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에다그룹은 12일(현지시간)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 글로비스와 만나 파트너십을 강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장나이원(张内文) 장쑤위에다그룹 회장과 웨이다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김희준 현대글로비스 중국총괄담당(전무) 등 베이징 글로비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나이원 회장은 몇 년간 양측의 협력 성과를 확인하고, 위에다의 자동차 산업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위에다 그룹은 물류 분야에서 베이징 글로비스와 협력을 구축해 위에다의 자동차 산업과 현대 물류 산업의 발전을 촉진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각자의 자원 우위를 충분히 발휘하고 자동차 수출 확대와 기타 측면에서 실용적인 협력을 심화하며 고품질 발전을 추구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희준 현대글로비스 중국총괄담당(전무)는 위에다그룹의 장기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김 전무는 "베이징 글로비스는 위에다와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양측이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며 협력을 촉진해 지속적인 성과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며 상호 이익과 상생의 새로운 상황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글로비스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위에다의 자동차 수출 확대를 기대한다. 베이징 글로비스는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인 위에다기아의 물류 운송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위에다기아는 제조업 인프라와 현지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 핵심 거점으로도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기아의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량은 24만8000대로, 전년 대비 49.2% 급증했다. 이 중 수출은 17만대로 전체 생산의 68%에 달한다. 지난달 기준 누적 완성차 수출은 43만4000대를 넘었다. 위에다기아는 전 세계 88개국에 완성차를 수출하고 있다. <본보 2025년 6월 12일 참고 기아, 3개월 연속 '中 반등'…5월까지 누적 10만대 판매 돌파> 현대글로비스는 중국에서 생산된 로컬 및 글로벌 메이커의 완성차 운송 실적 다변화와 관련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9년 중국 현지 물류기업 렌허물류(联合物流)'와 합자 회사 '장쑤거렌물류유한공사(江苏格联物流有限公司)'를 설립하고 중국 내 완성차 운송사업을 확대해왔다. 장쑤거렌물류는 중국 내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전용 트럭으로 고객에게 운송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가 보조금을 확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양자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됐다. 인플렉션은 이번에 받게 된 보조금을 토대로 영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스퀘일(Sqale) 2 양자컴퓨터 구축하기로 했다. 스퀘일2는 인플렉션과 영국 국립양자컴퓨팅센터(NQCC)가 지난해 7월 완성한 스퀘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스퀘일2 구축 프로젝트는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게이트 실행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퀘일2 기술 개발과 검증에는 프라운호퍼 응용 포토닉스 센터를 비롯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산하 NQCC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인플렉션과 협업으로 영국 내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렉션 관계자는 "중성원자 시스템은 오랫동안 강력한 구조적 이점을 보여줬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의 협업 생태계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QCC 관계자는 "게이트 속도 향상은 양자 컴퓨팅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역량을 구축하려는 영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플렉션이 개발하고 있는 중성원자 방식 양자컴퓨터는 레이저를 이용해 개별 중성원자를 포획하고 제어해 큐비트(Qubit)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외부 잡음에 대한 안정성이 높고, 큐비트의 균일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져 유망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수만 대의 보안 카메라가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인터넷에 실시간 영상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적인 공간도 무방비로 공개되고 있어 빠른 보안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사이버 보안 기업 비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4만대 가량의 보안 카메라가 암호나 별도 인증없이 인터넷에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보안 카메라가 노출되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1만4000대 가량이 무방비 상태였다. 미국 내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조지아, 뉴욕 등에 문제가 되는 카메라가 많이 설치돼 있었다. 미국에 이어서는 일본이 약 7000대 규모였으며 한국과 오스트리아, 체코 등도 2000대 가량이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실시간 보안 위협에 노출된 카메라는 대부분이 개인의 집, 사무 공간, 공장 등을 비추고 있었다. 특히 한 연구소에 연결된 보안 카메라에는 사람의 이동동선은 물론 화이트보드에 적힌 민감한 내용이 담겼다. 비트사이트는 다크웹 포럼에서 이미 보안 카메라 영상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으며, 접속 권한에 대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보안 카메라에 대한 점검을 빠르게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가능한 조치로는 △원격 접속 기능 비활성화 △펌웨어 업데이트 △보안 네트워크 연결 △출고시 설정된 기본 정보 변경 등이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애플리케이션이나 VPN을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를 볼 수 있다면 인터넷에 공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카메라 장치 설정 정보를 변경하는 등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의 '6월 둘째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6%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8월 넷째주(8월 26일 기준, 0.26% 상승) 이후 40주 만에 최대치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송파가 0.71%, 강남이 0.51%로 지난 3월 셋째주(송파 0.79%, 강남 0.83%) 이후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도 0.45% 올랐다. 송파와 맞붙은 강동도 0.5% 오르며 지난 2018년 9월 둘째주(0.80%) 이후 6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종로(0.17%), 성북(0.13%), 노원(0.07%), 구로(0.06%)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적었던 주변 지역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 대표단과 만나 원전 기술을 세일즈했다. 삼중수소제거설비와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을 바탕으로 원전 협력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으로 꾸려진 팀코리아의 시선이 체코에 이어 루마니아로 향하고 있다. 13일 CCIR에 따르면 박인식 수출산업본부장은 전날 서울 중구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에서 미하이 다라반(Mihai Daraban) 회장을 접견했다. 한수원이 참여하고 있는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 개선과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을 논의하고 추가 협력을 모색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루마니아의 원전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라반 사장은 루마니아의 에너지 전환과 안보 강화를 위해 한수원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루마니아에서 협력사 선정 과정을 지원하고 양국의 원전 파트너십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수원은 지난 2023년 6월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5월 규제기관의 건설 허가를 받아 착공했으며 이달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수행했다. 향후 토건과 기전 공사, 시운전을 거쳐 2027년 9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작년 12월에는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컨소시엄을 꾸려 19억 유로(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 개선 사업도 수주했다. 작년 말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약 5년 5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원전을 확대하고 있는 루마니아와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앞서 700㎿ 규모의 체르나보다 3·4호기 건설을 추진하며 한수원을 후보군 중 하나로 검토했었다. 최종적으로 미국을 택했으나 신규 대·소형 원전 사업을 위해 한국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4월에는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Klaus Werner Iohannis) 루마니아 대통령이 방한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을 방문하고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살폈었다. 양국 정상회담을 기념해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방한한 미하이 다라반(Mihai Daraban)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 회장을 접견했다. 한화의 루마니아 신공장에서 보병전투차량(IFA) 레드백을 생산할 가능성을 살피고, 노후 장갑차와 전차 교체 사업에 대한 수주 의지를 전했다. 13일 CCIR에 따르면 다라반 회장은 지난 11~12일 한국 방산 기업들을 찾았다.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회동했으며, 경기 의왕시 현대로템 본사를 방문해 이용배 사장과도 회의에서 가졌다. 이번 미팅은 루마니아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CCIR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듬보비차 지역에 들어설 한화의 신공장은 현재 건설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군에 공급할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레드백을 생산하며, 유럽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손 사장은 3년 전 CCIR의 중재로 시작된 루마니아 당국과의 대화가 현지 투자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루마니아, 그리고 그 동맹국들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하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루마니아 사업은 한화에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CCIR은 한화가 루마니아 협력사를 발굴하고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라반 회장은 신공장 건설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지원하며 루마니아 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또한 K2 전차를 앞세워 루마니아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루마니아의 사업 환경에 대한 높은 신뢰를 토대로 현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루마니아 방산 시설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CCIR은 루마니아 산업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라반 회장은 현대로템이 적절한 루마니아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방산 기업들의 생산 역량과 인프라도 소개하며 현대로템의 관심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와 현대로템이 루마니아 진출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내비치며 양국 방산 협력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화는 작년 7월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K9 자주포 54문·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공급하는 1조3828억원 규모 계약을 따냈다. 루마니아의 IFV 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4조원 이상 규모의 IFV 246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군의 노후 전차(TR-85M1) 300여 대를 교체하는 사업 참여를 노리고 있다. 루마니아는 앞서 미국과 54대의 전차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남은 250여 대의 물량을 두고 현대로템과 협상하고 있다. 1차 계약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하는 100대 규모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신규 폴란드 거점을 마련했다. 올해 안에 폴란드 법인 운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13일 폴란드 부동산 중개업체 ITRA에 따르면 기업은행 폴란드 법인은 수도 바르샤바 도심에 있는 바르샤바금융센터(WFC)에 본사를 설립한다.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은 이 건물 내 950㎡ 규모 사무실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기업은행은 작년 11월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으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취득했고, 현재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은행이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한 사례는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김성태 은행장 취임 이후 첫 해외사업으로 유럽연합(EU)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2023년 5월 폴란드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어 작년 3월 법인 설립을 신청했다. 폴란드는 유럽의 생산기지이자 심장부로 국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은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와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럽의 주요 생산기지인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추가 지점 개설과 유럽 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라도스 포파디치 세르비아 에너지부 차관과 회동했다. 양측은 현재 세르비아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일정과 함께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단은 11일 서울 모처에서 포파디치 차관,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의 설계 및 기술 진척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추가적인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포파디치 차관은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착공은 내년으로 계획돼 있으며 오는 2028년 전력망에 연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발전소는 여름철 세르비아의 전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여름철 전기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단은 “수소 개발 분야에서도 세르비아와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0월 미국 태양광 업체 UGT 리뉴어블(UGT Renewables)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계약 규모는 14억8000만 달러(약 2조원)다. 이 프로젝트는 세르비아 남동부 자예차르와 남부 레스코바츠 등 주요 6개 지역에 총 1.2GW급 태양광 발전소와 200MW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를 설계·조달·시공(EPC)하는 사업이다. 이승원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지난 5월 ‘베오그라드 에너지 포럼(BEF) 2025’ 행사에 참석해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가 현재 공간 계획을 마무리 했다”며 사업 진행 상황을 전한 바 있다.<본보 2025년 5월 16일 참고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공간 계획 마무리 단계">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프리카 최초 K9 자주포 운용국인 이집트가 이번엔 다연장로켓 천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을 심화하며 현지 방산 업체의 참여를 수출 조건으로 걸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트랙리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군사생산부(MOMP)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과 기술 이전 등 세부 조건을 논의 중으로 현지 방산 기업이 한화와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화를 모색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는다. 이집트는 지난 2022년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조원대 규모 K9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K9 해외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아프리카에서 성사된 첫 계약으로 이목을 모았었다. 또한 이집트 사업은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진전을 이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와 한국 등에서 1000마력 디젤 엔진 내구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 검증을 마쳐 이집트향 K9에 국산 엔진을 탑재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에 이어 천무 수출도 모색하며 중동 방산 시장에서 판로를 넓힌다. 천무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에 공급돼 호평을 받은 무기다. 말레이시아도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방산 기업 'WBG'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었다. 천무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며 이집트 정부의 조달 무기 후보군에도 올랐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국방 전력을 갖췄다. 육·해·공군을 합친 병력 수는 35만 명 이상이며, 육군이 보유한 전차는 2500대, 장갑차는 600대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 1950~60년대 러시아와 서방에서 도입해 노후화가 심각하다. 이집트는 군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조사 결과, 2017~2021년 누적 기준 이집트는 인도와 사우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무기 수입국으로 뽑혔다. 군사비 지출 동향을 발표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집트는 지난해 국방예산으로 약 24억 달러(약 3조원)를 책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