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투자 계획 철회 후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 투자에서는 철수했지만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차원에서 개별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나 인도네시아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인지라 LG를 그냥 놓치기는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인도네시아 tirto.id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로산 로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청장 겸 투자부 장관은 전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LG는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투자 철회한 배터리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끝에 11조원 규모의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중국 배터리 소재기업 화유코발트가 대신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로산 장관은 "현재 인도네시아 새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를 주시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투자 환경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출범한 다난타라는 국가 예산(APBN) 이외의 투자 자금을 관리하고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기업(SoE)의 자산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는 다난타라를 통해 국제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LG역시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계열사별로 인도네시아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는 LG전자의 아시아 생산 거점 지역 중 하나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LG전자는 칠러, 시스템에어컨 등 상업용 공조 장치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고성장 중인 냉난방공조(HVAC)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를 HVAC 사업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그간 들어간 돈만 3조원이 넘는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설립 후 5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연간으로도 흑자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은행 인니법인 KB뱅크는 올 1분기 3400억 루피아(약 2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첫 분기 흑자다. 지난해 1분기에는 1조2400억 루피아(약 1050억원) 손실을 냈다. KB뱅크는 지난 2020년 KB국민은행이 인수한 이후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만 △2020년 434억원 △2021년 2725억원 △2022년 8020억원 △2023년 2612억원 △2024년 2410억원 등이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KB뱅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무려 3조1000억원을 투입했다. KB뱅크는 얼마전 차세대 뱅킹시스템(NGBS)을 도입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NGBS는 KB국민은행이 인니법인을 인수한 이후 추진해온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나이지리아원자력위원회(NAEC)와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 아프리카 주요 정부·원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에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전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한국 기술을 이식한다. 24일 아프리카 원전 컨퍼런스를 주최한 '원전 비즈니스 플랫폼(Nuclear Business Platform)'에 따르면 한수원은 전날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AFNBP(Africa Nuclear Business Platform Conference) 2025'에서 NAEC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교류, 자금 조달 모색 등 원전 사업 전반에 협력한다. NAEC는 지난 2006년 원전 개발과 평화적인 이용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기관이다. 나이지리아 연방혁신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원전 건설과 필요 광물자원의 채광, 방사능 물질의 취급·폐기, 원전 연구·교육 등을 담당한다. 나이지리아는 1억4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서부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이다. 인프라 부실로 전력난에 시달리며 원전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러시아 로사톰과 원전 설계와 건설, 운영, 해체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이투와 게레구 원전 건설에 나섰다. 총 4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 성과는 없다. 나이지리아 원자력 규제 당국(Nigerian Nuclear Regulatory Authority)은 지난 2022년 3월 4GW 원전 구축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나이지리아의 원전 개발을 지원하며 아프리카로 글로벌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황 사장은 지난 2023년 3월 우간다에서 열린 AFNBP에도 참석해 '원전을 통한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경제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원전과 스마트 원전 기술로 아프리카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행사 당일 우간다 에너지광물자원개발부와 원자력 협력에 대한 MOU를 맺었었다. 이어 올해 AFNBP에서도 플래티늄 스폰서로 참여하며 아프리카에서 원전 기술을 알렸다. 황 사장은 '한국의 원자력 전문성과 아프리카 원자력 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협력ʼ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아프리카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수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가나, 케냐 등에서도 원전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2월 법무법인 대륙아주, 주한남아공상공회의소와 아프리카 에너지 시장 진출에 협력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가나에서는 신규 원전 사업을 두고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와 레그넘 테크놀로지, 프랑스 EDF, 중국 핵공업집단(CNNC)과 경쟁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장금상선이 세계적인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 트라피구라와 초대형유조선(VLCC) 사업에 협력한다. 최근 합작사를 출범하고 고객사에 이를 통지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원유 생산량 증대로 부족 우려마저 나오는 VLCC 시장에 선제적으로 가세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트라피구라와 신규 합작사 '럭키 마린타임(Lucky Maritime)'을 출범했다.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앞서 장금상선이 고객사에 보낸 메일에서 "22일부터 VLCC 선대 관련 문의를 '럭키 마린타임'에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협력설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트레이드윈즈는 지난 1월 초 장금상선과 트라피구라가 VLCC 운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0척이 넘는 선박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시장점유율을 12%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1월 말에는 트라피구라의 포지션 리스트(특정 선박의 위치와 정보를 담은 리스트)에 장금상선 소유의 VLCC 여러 척이 등장했었다. 이를 두고 익명의 중개인은 트라피구라와 장금상선이 단기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장금상선은 이번 합작사 출범을 계기로 트라피구라와 VLCC 사업에 폭넓게 협의하며 VLCC 활용을 확대하고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금상선은 작년 초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Frontline)으로부터 선령 14 ·15년인 VLCC 5척을 2억5800만 달러(약 3700억원)에 매입했다. 이어 4월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Euronav)로부터 4척도 구매하며 VLCC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작년 초 기준 대서양 항로에 투입되며 단기 계약으로 용선할 수 있는 글로벌 VLCC 선박 28척 중 12척이 장금상선 소유였다. 트라피구라 또한 VLCC 품귀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원유 소비량이 늘고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사태 등으로 장거리 운송 수요가 증가하며 VLCC 확보 경쟁은 치열해졌다. 연말까지 VLCC가 129척가량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트라피구라 또한 처음으로 VLCC를 발주한 바 있다. 올해도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중심으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화석연료 우선 정책에 따라, 북미 원유 생산량은 내년까지 하루 114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VLCC 쟁탈전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오시언트(Ocient)'에 베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처리 분야에서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 차세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시언트는 22일(현지시간) 솔리다임 등이 참여한 1억32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창립 이래 확보한 누적 투자액은 1억5940만 달러에 달한다. 시리즈B 라운드 투자액 중 4210만 달러는 솔리다임과 블루베어캐피탈(Blue Bear Capital), 올스테이트 스트레직 벤처스(Allstate Strategic Ventures), 젤코바(Zelkova) 등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했다. 오시언트는 조달한 자본을 데이터, AI 워크로드에 대한 에너지 효율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솔리다임의 투자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펀딩 라운드 참여를 계기로 양사 간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솔리다임의 스토리지 기술과 오시언트의 분석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면 대규모 데이터를 한층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솔리다임은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 최적화된 데이터저장·분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솔리다임은 고속 데이터 저장·접근 기술을, 오시언트는 AI 모델 학습과 실시간 분석에 특화된 고성능 분석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시언트의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비용 효율성과 성능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 차세대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간 협업이 본격화될 경우, AI·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처리 속도 향상과 운영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솔리다임은 최근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철수하고, 고성능 컴퓨팅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업용 SSD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약 2년간 소비자용 SSD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온 솔리다임은 올해 초 ‘P41 플러스’와 ‘P44 프로’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며 해당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대신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달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5'에서 세계 최초로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 기업용 SSD 'D7-PS1010 E1.S'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이 제품은 AI 서버의 냉각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같은 행보는 솔리다임이 오시언트에 투자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솔리다임이 집중하는 고성능 컴퓨팅·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에서 오시언트의 초고속 분석 플랫폼은 강력한 기술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퍼스케일 환경에서 데이터 저장부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어 솔리다임의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오시언트는 2016년 설립돼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복잡하고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 분석, AI·머신러닝 기반 연산, 지리공간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워크로드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어 통신, 금융, 국방 등 데이터 생성량이 막대한 산업군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 최적화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가 첨단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사업을 챙기겠다고 나서며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에 국가 역량이 총동원 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내각에 에너지 저장 장치(ESS) 개발·생산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해당 제안서는 오는 8월 15일 보고될 예정이다. 제안서 작성에는 러시아 정부와 국가기술이니셔티브 플랫폼, 국영 에너지기업 로사톰(Rosatom), 국영은행 가스프롬방크(Gazprombank), 모스크바 물리기술연구소(MIPT) 등이 참여한다. 제안서에는 기술 개발 방향과 생산까지 필요한 기간 등이 포함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보고될 ESS 장치 개발 제안서에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이 중점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러시아 대통령실이 공개한 서류에서도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거론됐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희귀광물인 리튬 대신 해수 등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나트륨을 활용한 배터리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철인산(LFP) 배터리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비용은 저렴해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다. 러시아는 상당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러시아 스콜코보 과학기술연구소(스콜텍·Skoltech)는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주립대와 공동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에 관한 연구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한 바 있다. 해당 연구로 러시아는 기존 나트륨 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최대 15% 향상시킬 수 있는 양극재 기술을 확보했었다. 업계는 리튬이온 배터리 국산화에 애를 먹고 있는 러시아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부터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있다. 러시아 정부는 리튬 이온 배터리 수매 대상 선정에 '핵심부품 국산화율 기준'을 적용하려 했지만, 기술 확보가 늦어지며 적용 시점을 2027년 이후로 연기했다. 로사톰은 자회사 레네라가를 통해 한국 2차전지 기업 에너테크 지분 98.32%를 인수하고, 2024년까지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려고 했지만 전쟁으로 답보상태다. 현지에서는 2027년까지 기술 확보 가능성도 의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등 에너지 저장 장치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향과 기간을 정의해야 한다"며 "이를통해 해당 분야의 연구 개발 자금 조달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미국 최대 의료영상 업체 사이먼메드(SimonMed)와 협력한다. 사이먼메드의 유방암 검진 기술에 루닛의 최첨단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사이먼메드는 22일(현지시간) 루닛과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이먼메드는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DBT(Lunit INSIGHT DBT)’와 루닛 자회사 볼파라 헬스의 ‘볼파라 애널리틱스(Volpara Analytics)’를 도입한다. 루닛 인사이트 DBT는 3차원 유방암 검출 AI 솔루션으로 지난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수백만 개의 이미지를 학습하고 가장 세밀한 유방암 징후까지 감지하도록 설계돼 기술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볼파라 애널리틱스는 볼파라 헬스의 대표 솔루션 중 하나로 객관적인 품질 지표와 자동화 된 보고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사이먼메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개인 맞춤형 유방암 검진(PBCD)’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PBCD는 모든 환자에게 정밀하고 고도로 개인화 된 데이터 기반 검진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본사를 둔 사이먼메드는 미국에서 가장 큰 외래환자 의료영상 제공 및 방사선과 진료 기관 중 하나다. 미국 11개 주에 약 170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200명 이상의 방사선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다. 사이먼메드는 △3T MRI △CT △초음파 △3D 유방조영술 △PET/CT △핵의학 △DEXA △엑스레이 등 다양한 진단 스캔 기술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최첨단 AI 솔루션 도입에도 적극 나서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중국 지방 국유기업인 쑤저우 중방그룹과의 가전 합작법인 운영을 연장, 60년 동맹의 새 장을 열었다. 중국 내 장기 사업 기반을 강화하며 현지 경쟁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쑤저우법인(SSEC)은 지난 21일 쑤저우시 산업단지에서 중방그룹(중방지주유한공사)과 협력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측은 기존 합작 모델을 유지하며 쑤저우 삼성전자의 운영을 향후 30년 더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협력 연장 계약은 설립 30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협약식에는 쑤저우시 당위원회 상무위원이자 산업단지 당공위 서기인 션미, 조철형 SSEC 법인장 등 지방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쑤저우법인은 삼성전자가 1995년 중방그룹과 80대 20의 비율로 자본금 4250만 달러를 투입해 설립한 가전 생산기지다. 이듬해 준공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압축기 등 가전 제품과 핵심 부품을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고급 의료기기 생산 라인을 추가 도입하며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7만 제곱미터(㎡) 부지에서 약 32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중방그룹은 쑤저우시 국유기업이다. 쑤저우 산업단지의 핵심 투자 주체로,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춘 회사다. 중방은 단순한 투자 파트너를 넘어 외국계 기업의 중국 내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행정적 '우산' 역할을 하고 있다. 쑤저우시는 삼성전자의 중국 내 주요 거점 기지다. 가전 합작공장 외 해외 유일 반도체 테스트·패키징 공장(SESS)도 가동 중이다. 반도체 공장은 1994년 3만평(약 9만9173㎡) 규모로 설립됐다. 시스템LSI와 플래시를 조립·테스트하며 시안과 함께 중국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역할하고 있다. 쑤저우 반도체 공장은 최근 인력 채용을 실시하며 증설에 대비하고 있다. <본보 2025년 2월 18일 참고 이재용 中 구상 본격화…삼성 '쑤저우 반도체공장' 인력 채용 확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건설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기업 TAQA가 인수가를 제안하면서다. 23일 중동 경제 전문 매체 MEED에 따르면 TAQA는 GS이니마에 구속력 있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 규모는 8억3600만~14억 달러(약 1조2000억~2조원)로 추정된다. 이번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TAQA는 UAE 정부가 지분 75.1%를 보유한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국내외 에너지 및 수자원의 개발·운영·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11개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20조~130조원에 달한다. 앞서 TAQA는 GS이니마 인수를 위해 GS이니마의 해외 자회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GS이니마는 세계 10대 담수 플랜트 및 수처리 전문 기업이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OHL(오브라스콘 후아르테 라인)로부터 GS이니마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 2019년 GS건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GS건설은 재무 구조 개선과 새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지난 2023년 GS이니마 매각에 착수했다. 매각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으며, 소수 지분 부터 경영권 매각까지 폭넓게 검토했다. 앞서 많은 글로벌 기업이 GS이니마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 건설사 FCC와 사씨르, 프랑스 환경전문기업 베올리아, 호주 자산운용사 IFM 등 4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GS이니마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인도석유공사(Indian Oil Corporation Ltd)와 손잡고 수소차(FCEV)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수소 사회 구현’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석유공사와 수소차 실증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NEXO)' 1대를 인도석유공사에 전달, 현지 도로환경에서의 장기 주행 테스트에 돌입한다. 실증기간은 2년이며, 총 주행거리 4만㎞ 이상을 목표로 인도 기후와 도로 조건에 대한 적합성을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 양측은 차량의 내구성, 운영 안정성, 유지관리 비용 등을 종합 분석하는 ‘총소유비용(TCO)’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및 상업용 수소차의 경제성 확보 가능성까지 점검한다. 양측은 수소 저장·공급망·연료전지 운영 등 실사용 기반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수소에너지 분야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인도 내 첫 공식 수소차 실증 프로젝트와 기술 검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청정에너지 전환의 일환으로 수소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수소 약속'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인도를 방문해 현지 투자 증액분(618억 루피) 중 18억 루피를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 밸리 혁신 허브 조성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인도공과대학 마드라스(IIT) 타이유르 캠퍼스에 약 286억 원을 투자,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수소혁신센터’를 설립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Uzbekistan Temir Yo’llari)과 정부 인사로 꾸려진 대표단이 한국 철도 산업의 중심지인 현대로템 창원 공장을 찾았다. 고속철 사업 파트너인 현대로템의 기술력을 살피고 설계와 인재 양성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23일 UTY에 따르면 라흐메토프 히크마트울라 나르줄라예비치(Rakhmetov Khikmatulla Narzullayevich) 부회장은 지난 7일 경남 창원 소재 현대로템 공장을 찾았다. 현지 내각과 교통부, 재무부, 철도 설계 회사인 보슈트란슬로이하(Boshtransloyiha) 관계자도 동행했다. 이들은 곽철훈 아시아/CIS권역사업실장(상무)과 만나 고속철 설계와 인력 육성, 디지털 전환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즈벡 철도청은 방한 직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번 방문은 양국 철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철도 인프라 개발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더욱 풍성한 협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철도가 현지 화물 운송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수출입 물류의 주요 수단으로 철도의 중요성이 큰 만큼 현지 정부는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하며 그 파트너로 한국을 삼았다. UTY는 작년 6월 현대로템과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X-이음(EMU-260)과 유사한 250km/h급 동력분산식 차량 총 6편성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우즈벡향 고속철은 편성당 7량으로, 넓은 광궤(1520mm)에 적합한 광궤용 대차, 현지 전력에 호환되는 동력 장치, 외부 먼지나 모래를 차단하는 방진 설계 등 현지 맞춤형 성능이 대거 적용된다.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부하라 간 590㎞, 그리고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 간 430㎞, 미스켄-누쿠스 간 196㎞ 등 총 1216㎞에 달하는 철도 노선에 투입된다. 한편, 우즈벡 대표단은 11일까지 이어진 방한 기간 현대로템 외에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삼안, 동명기술공단 등과 순차적으로 미팅을 가졌다. 'K-철도팀'이 작년 말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조사(F/S) 사업'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타슈켄트부터 사마르칸트까지 268㎞ 구간을 연결하는 고속철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삼안, 동명기술공단으로 구성된 'K-철도팀'이 수행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15개월 동안 진행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중국 진출 30주년을 맞은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법인이 현지 대표 건설기계협회와 회동했다. 연태법인으로 생산라인을 일원화하는 계획을 공유했으며, 중국에서 다음 30년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친환경과 스마트화 제품의 수요를 겨냥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중국 건설기계 매체 철갑공정기계망(铁甲工程机械网)에 따르면 정욱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국사업 부문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 공장을 찾은 수지멍(苏子孟) 회장과 우페이궈(吴培国) 사무총장 등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CCMA) 대표단을 맞이했다. CCMA는 지난 1898년 설립된 건설기계 협회다. 1200개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며 산업계를 대표해 현지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고 시장 정보를 공유하며, 기술 교육과 안전 인증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인 '북경 국제 건설기계 박람회(BICES)'도 주최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날 최근 경영 성과와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딜러 채널 강화와 부품 공용화를 통한 원가절감, 품질 향상 등에 대한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정 부문장은 올해가 중국 진출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현지 생산과 판매 확대를 통해 브랜드 신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경쟁 심화와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지난달부터 장쑤성 창저우에 위치한 HD현대건설기계 공장을 닫고 생산라인을 연태법인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자원 최적화와 글로벌 생산 효율화 전략으로 연태 공장을 기반으로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두 브랜드를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전 결정이 중국에서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새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지멍 회장은 중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에 HD현대가 기여한 점을 호평했다. 건설기계 산업의 고품질·친환경·스마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중국에서 도약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페이궈 사무총장도 BICES를 비롯해 협회 행사에 참가하고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1996년 연태 공장을 준공해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2001년 누적 생산 5000대, 2010년 연간 생산 2만 대, 2021년 중국 진출 해외 기업(MNC) 최초로 누적 생산 20만 대를 돌파했다. 굴착기 MNC 시장점유율을 2015년 12.9%에서 지난 2020년 3분기 22.8%로 높이며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중국 건설경기가 바닥을 찍으며 HD현대의 사업도 고전했다. 창저우 공장(HD현대건설기계강소법인)은 지난해 4275대를 생산, 가동률 35.63%을 기록했다. HD현대는 저조한 가동률을 감안해 창저우 공장 문을 닫고 연태공장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법인의 생산능력은 2만16대로, HD현대건설기계강소법인(1만2000대)의 약 두 배다. 중국 건설경기 시장이 올해 들어 확연히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HD현대의 판매 회복도 기대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리엔서는 현지 건설기계산업협회의 통계를 인용, 지난 2월 중국 굴착기 판매가 작년 동월 대비 99.4% 급증한 1만1640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었다. 올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GSE솔루션즈와 수소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연료전지 시뮬레이터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소 생산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GSE솔루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뉴스케일파워의 수소 생산을 지원할 연료전지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시뮬레이터는 연료전지 설계와 운전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다. GSE솔루션즈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역적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Reversible Solid Oxide Fuel Cell·이하 RSOFC)용이다. RSOFC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SOFC, 이와 반대로 물을 전기로 분해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SOEC를 번갈아 작동할 수 있는 장치다. GSE솔루션즈는 시뮬레이션 도구인 제이탑메런트(JTopmeret®)와 제이로직(JLogic)을 제공해 증기 공급과 수소 압축 열 회수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구현된 시뮬레이터는 미국 오리건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 위치한 SMR 제어실 시뮬레이터와 연동된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회사 최초로 SMR 시뮬레이터와 수소 생산을 통합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루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가 아프리카 가나 양조장을 매각했다. 생산 시설 소유와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대신 가나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디아지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주류 제조업체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Guinness Ghana Breweries PLC, GGBL) 주식 총 2억4729만1361주를 프랑스 카스텔그룹(Castel Group)에 매각했다. 이는 디아지오가 가진 지분 80.4% 전량에 해당한다. 대금 없는 주식 양도 방식(Free of Payment, FoP)으로 가나 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로써 다이지오는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 주주 지위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번 매각은 디아지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재무 정보와 카스텔 그룹의 향후 양조장 사업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1위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거대 와인 그룹이다. 포도 재배부터 유통까지 와인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네스', '몰타 기네스', '스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