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 관계자와 만나 현지 인프라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13일 CCIR에 따르면 미하이 다라반 CCIR 회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도화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손영일 도화엔지니어링 사장과 면담했다. 양측은 이날 콘스탄차-쿠르티치 고속철도 사업과 루마니아-불가리아 교량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두 사업에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루마니아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콘스탄차-쿠르티치 고속철도 사업은 유럽 기금의 지원을 받은 사업으로, 루마니아 현대식 고속 교통 건설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불가리아 교량 사업은 다뉴브강을 사이에 둔 루마니아 지우르지우와 불가리아 루세를 연결하는 새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다. 조만간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라반 회장은 "도화엔지니어링의 개방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하며 루마니아 전문 기업과 하도급 계약을 통해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며 "CCIR이 도화엔지니어링의 사무소 설립 관련 행정 절차와 현지 파트너 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하만이 삼성의 네오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인도 완성차 회사 '타타모터스'에 공급했다. 삼성의 네오 QLED가 실제 양산 차량에 탑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정에서 보는 TV와 동일한 고화질의 시청 경험을 차에서 구현한다. 하만은 11일(현지시간) 타타모터스의 해리어EV에 거치형인 14.53인치 네오 QLED 기반 차량용 패널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네오 QLED는 조도와 관계없이 최적의 가시성을 제공한다. 환경 친화적인 업계 최초 카드뮴 프리(Cd Free) 퀀텀닷 패널을 쓰며, 최대 1200니트(nits) 밝기를 제공해 실외에서도 또렷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높은 명암비로 진하고 깊은 블랙 표현이 가능하며, 95%의 색 재현력(NTSC 기준)을 지원한다. 또한 하만이 개발한 실시간 영상 제어 기술을 탑재해 밝기와 색상을 알아서 제어하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준다. 엄격한 내구성과 안전 표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으며, 베젤(테두리)이 5㎜ 미만의 초슬림 디자인으로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타타모터스는 자동차와 철강, 호텔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인도 최고의 기업인 타타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1945년 설립, 승용차와 트럭, 버스 등을 생산하며 연간 5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만과도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지속했다. 오디오 브랜드 JBL의 카오디오에 이어 디스플레이도 공급받아 차량 내 시청각 경험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번 공급을 통해 하만과 삼성의 전장 사업 시너지가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하만의 전장 사업과 만나며 각사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다. 하만은 지난 2023년 초 삼성의 네오 QLED 오토 패널을 접목한 '레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올해 초에도 HDR10+ 화질을 자랑하는 '레디 디스플레이'와 네오 QLED 기술을 적용한 반사형 디스플레이 '레디 비전 큐뷰'를 공개했다. 실파 델리 하만 디스플레이 사업 담당은 "삼성의 최첨단 소비자용 디스플레이 기술과 하만의 깊이 있는 자동차 전문성이 만나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만들었다"라며 "거실 TV 수준의 선명함과 화질을 도로 위 차 안으로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그린수소(녹색수소) 프로젝트가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최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네옴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국제 홍보 강화를 지시했다. 이 사업은 스마트 신도시 네옴 내 첨단산업단지인 옥사곤에 일일 생산량 650톤 규모의 그린수소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크와파워와 미국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에어프로덕츠는 설계·조달·시공(EPC)를 수행하고, 오프테이크(off-take) 계약에 따라 완공 후 30년간 해외 수출도 담당한다. 현재까지 확정된 구매처는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로덕츠는 앞서 지난해 토탈에너지스와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 수준인 연간 7만톤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아직까지 공급량 절반 이상에 대한 고객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사업비도 크게 불었다. 2년 전 50억 달러(약 6조8500억원)였던 사업비는 현재 84억 달러(약 11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애초 2026년 중반 시운전에 돌입하고 2027년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미국 엔비디아·독일 지멘스의 '산업용 메타버스' 비전을 구현할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수소·암모니아 선박 건조에 협력해 설계 효율과 납기를 대폭 개선할 수 있어서다. 3사 간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HD현대의 차세대 선박 기술 확보에도 탄력이 붙었다. 12일 엔비디아와 지멘스에 따르면 제조업 AI 역량 강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이번 협력은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형 공장'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제품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기업이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대 제조업체들은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하고,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며 "지멘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기업에 NVIDIA AI와 가속 컴퓨팅을 제공하고 차세대 산업용 AI를 활용할 새 기회를 열어주겠다"라고 밝혔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엔비디아의 기업간거래(B2B)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와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지멘스의 개방형 비즈니스 플랫폼 '엑셀러레이터'를 결합, '산업용 메타버스' 구현에 나섰다. 이 기술을 통해 기업은 가상 공간에서 실제 공장을 똑같이 구현하고,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후 양사는 생성형 AI와 로보틱스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지멘스의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전반에 걸쳐 엔비디아의 기술을 통합했다. 올해 초에는 옴니버스와 통합된 지멘스의 팀센터 디지털 리얼티 뷰어(Teamcenter Digital Reality Viewer)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제품이나 공장을 더욱 현실감 있게 복제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와 지멘스가 산업용 메타버스 사업에 역량을 모으면서 HD현대의 수혜가 전망된다. HD현대는 지멘스의 팀센터 디지털 리얼티 뷰어를 활용해 암모니아·수소 선박을 시각화하고 수백만 개 부품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게 있다. 설계 변경에 소요되는 시간도 몇주에서 몇시간으로 단축 가능하다는 게 지멘스 측의 설명이다. HD현대는 친환경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자 두 회사와 협력해왔다. 앞서 가상 3차원(3D) 모델의 생성해 수많은 부품을 세밀하게 살피고 실제 바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4'에서는 세 회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실측을 함께 진행하고 이를 통해 모은 선박 정보를 옴니버스 플랫폼에 구현한 사례가 소개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스트로보틱스와 이탈리아 '베코 로보틱스(Veco Robotics, 이하 베코)'가 공동 개발한 4족 보행 무인 지상로봇(Q-UGV)이 극한의 고산 지형에서 혹한기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자율 기동과 정찰·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완수하며 차세대 전장 로봇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2일 베코에 따르면 '시저(Cesare)'는 지난 3월 이탈리아 육군 산악부대 주관으로 열린 국제 혹한기 군사훈련 '볼페 비앙카(Volpe Bianca, 백여우 작전) 2025'에 투입됐다. 알프스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율주행, 보급 수송, 정찰 임무 등을 수행했다. '시저'는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플랫폼에 베코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고산지형 최적화 기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눈과 얼음, 급경사 등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실시간 지형 인식, 경사도 분석, 자동 균형 유지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다. 혹한기 저온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기동 테스트를 넘어 전자전, 드론 운용, 사이버·지형 정보 융합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시저는 제3·5·7 알피니 연대와 협력해 실제 병력과 연계된 환경에서 운용돼 전술 실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아틱 쉴드(Arctic Shield)' 시나리오에서는 드론과 전자전 시스템 등과 함께 다영역 작전(MDO) 체계 내 구성원으로 편성됐다. 유무인 협업 체계에서 Q-UGV의 역할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로봇 전투체계의 미래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베코는 지난 2021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설립된 방산 특화 로봇 기업이다. 4족 보행 로봇과 AI 기반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 국내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공식 유럽 판매 파트너로서, RB 시리즈 등 주요 로봇의 현지 유통과 데모, 고객 기술 대응 등을 담당하고 있다. 베코와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23년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은 뒤 공동 기술 개발과 유럽형 Q-UGV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시저는 협력의 첫 결실로 양사 협력의 상징적 결과물로 평가된다. 베코는 유럽형 혹한기·고산작전 특화 플랫폼을 지속 개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포함한 다수의 군수시장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IG넥스원은 작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1260억원을 한국투자PE로부터 조달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쿠팡플레이가 영국의 스포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다즌(DAZN)과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했다. 쿠팡플레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경기 중계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최종 확보했다. 다변화된 스포츠 중계를 통해 외연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웨일스 항소법원은 11일(현지시간) 다즌이 2025 FIFA 클럽월드컵 미디어 권리 계약과 관련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1심에 이어 쿠팡에 손을 들어줬다. 쿠팡플레이와 분쟁 세부 사항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라이선싱 계약이 주요 골자로 보인다. 다즌은 앞서 2025 FIFA 클럽월드컵의 글로벌 방송권을 확보했다. 국내 중계권 권리 계약을 두고 쿠팡플레이와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번 항소심 결론으로 쿠팡플레이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커머스 강자 쿠팡이 OTT 쿠팡플레이를 내세워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한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넘어, 주요 스포츠 중계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스포츠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OTT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방법을 스포츠에서 찾은 셈이다. 팬덤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스포츠를 통해 충성 고객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FIFA 클럽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구독자가 증가하고 광고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는 앞으로도 축구팬들의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 및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FIFA 클럽월드컵 오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열린다.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과 달리 클럽 간 대결로 진행된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32개 클럽이 상금 1억2500만 달러(약 1710억원)를 놓고 겨루는 대회다. 올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도르트문트, 맨체스터시티, 유벤투스 등 유럽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가 중국 대형 모터쇼에서 첫 자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ELEXIO)’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사전 흥행몰이'에 나섰다. 공식 출시 전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 11일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중국 충칭 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2025 제27회 충칭국제모터쇼'에서 일렉시오를 공개했다.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가 중국 현지에서 개발한 첫 순수 전기 SUV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는 중국 전용 모델이다. 5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일렉시오는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회 충전 시 중국 CLTC 기준 7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27분만에 30%에서 7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번 박람회에서 베이징현대는 일렉시오 공개와 더불어 파격 프로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대 5만 위안(약 900만 원) 현금 할인 △2년 무이자 금융 △1년 자동차 보험 무상 제공 등이다. 베이징현대가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데에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이 배경이 됐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중국에서 1만1대(점유율 0.48%)를 판매했다. 중국 내수 판매 순위 39위에 그친 성적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베이징현대는 브랜드 회복을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在中国 为中国 向全球)’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현지 특화 모델 개발과 소비자 맞춤형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가 일렉시오를 통해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브랜드 판매 확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일렉시오가 향후 베이징현대의 전동화 전략을 대표하는 상징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집트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 양산에 돌입했다. TV와 모니터 등을 주로 생산하던 현지 공장에 갤럭시 S25 전용 생산라인을 새로 깔았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고수익 전략을 펼치는 한편 맞춤형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11일 이집트 테크 인플루언서 아흐메드 쿠와이데르(Ahmed Qwaide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집트 베니수에프 공장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TV와 모니터 등을 주로 생산하던 베니수에프 공장 내 생산동을 추가하고 S25 라인을 설치했다. 현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최근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생산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량 내수용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 생산을 통해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해외 공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갤럭시 A와 M 시리즈 생산 위주였던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2023년 갤럭시 S23 시리즈를 시작으로 S24·S25, Z폴드·플립6 등 플래그십·폴더블 스마트폰을 양산하고 있다. 주요 대륙별 거점을 만들어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며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이집트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1억 명이 넘는 인구 중 절반 이상이 29세 이하인 젊은 층으로 성장잠재력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이집트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35억 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로 2029년까지 연평균 6.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26%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저가형 제품을 줄이고 갤럭시 A와 S 등 중·고가에 집중한 덕분이다. 플래그십 모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삼성의 현지화 전략은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베니수에프 공장을 설립한 후 현지 정부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최근에도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와 만나 투자 성과를 설명하고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삼성전자, 이집트 총리와 회동...특별 인센티브 '선물' 획득> 지난 3월에는 하산 엘-카팁 투자무역부 장관과 회동해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었다. <본보 2025년 3월 31일 참고 삼성전자, 이집트 투자무역부 장관 회동...현지 사업 확장 비전 공유>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가 대중교통망 확장에 7조원 이상 쏟는다.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자 새 노선을 설치, 연장을 추진한다. 전동차 발주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현대로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리우데자네이루주 교통부와 G1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헤이스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시정부와의 회의에서 약 288억 헤알(약 7조600억원) 규모의 지하철 확장 계획을 공유했다. 헤이스 장관은 2032년까지 현재 41개인 역사를 72개로 늘리고, 44㎞ 길이의 선로를 깔겠다고 밝혔다. 먼저 약 146억 헤알(약 3조5800억원)을 투입해 시내 중심부인 11월 15일 광장부터 니테로이, 상곤살로, 과신자바까지 이어지는 28㎞ 길이의 3호선을 새로 깐다. 새 노선을 통해 하루 약 65만 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며 니테로이에서 상곤살로의 이동 시간도 4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약 98억 헤알(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4호선도 확장한다. 자르딤 오세아니쿠에서 헤크레이우까지 확장해 최소 5개의 새 정차역을 만든다. 또한 11월 15일 광장부터 에스타시우까지 잇는 새 노선에는 약 44억 헤알(약 1조800억원)이 쓰인다. 브라질 도시부는 지하철 확장 연구에 2000만 헤알(약 50억원)을 지원한다. 주정부는 1200만 헤알(약 30억원)을 투자한다. 이르면 내년 초 입찰을 시작하고 2031년 첫 구간을 개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확장은 교통 혼잡을 줄이고 인프라가 낙후된 교외 지역과 중심부를 연결해 통근자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다. 헤이스 장관은 회의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도시와 그 주변 도시의 이동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주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며 새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발주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공장을 보유한 현대로템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2003년 살바도르 메트로 1호선 24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다. 2007년 상파울로 메트로 4호선 무인전동차, 2013년 살바도르 메트로 2호선 등을 따내며 그해 현지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에는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CPTM)에서 발주한 약 8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하며 제작에 이어 유지보수로 사업 저변을 넓혔다. 현대로템은 상파울루 주 아라라콰라 시에 연 200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2016년 준공된 이 공장은 현대로템의 세번째 해외 거점이자 중남미 공략을 위한 전략 기지로 자리매김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LNG 터미널 시장이 오는 2030년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마켓츠 앤 마켓츠(Markets and Markets)’는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LNG 터미널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67% 성장해 그 규모가 1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증가, 천연가스 액화 능력 확대, 공급 다각화 정책 등이 이유로 꼽힌다. LNG 터미널은 셰일가스 등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액화해 탱크에 저장한 뒤 수출 선박에 싣는 시설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가 LNG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LNG 터미널 확보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켓츠 앤 마켓츠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주요 플레이어로 주목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 베트남기계설치공사(Lilam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페트로베트남 파워(PetroVietnam Power)가 발주한 연짝(Nhon Trach) LNG 복합화력 발전소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지난 2021년 세계 최대 규모(단일 공사 기준)의 LNG 터미널인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이력이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과 홀텍이 영국 최초 SMR(소형모듈형원자로) 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영국 기업인 롤스로이스 SMR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영국 원자력청(GBN·Great British Nuclear)은 10일(현지시간) SMR 우선협상대상자로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에는 프랑스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아시스템(Assystem)과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앳킨즈(Atkins), BAM 누탈(BAM Nuttall) 등 다수의 인프라 전문 기업이 포함돼 있다. 영국 원자력청은 올해 말까지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과 본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25억 파운드(약 4조6100억원)의 자금을 이번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현대건설과 홀텍은 일본 미쓰비시전기, 영국 발포어비티·모트맥도널드 등과 협력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수주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4월 영국 원자력청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17일 참고 현대건설·홀텍, 英 SMR 사업 최종 입찰서 제출…수주전 막바지> 영국 원자력청은 이번 SMR 사업이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급망을 강화해 전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원자력발전소인 사이즈웰C와 힝클리 포인트C가 본격 가동되면 더 많은 원자력 에너지를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사이즈웰C 건설에 총 142억 파운드(약 26조1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600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중국 조선·해운 산업을 견제하고 미국산 선박 건조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하려던 미국 입항 수수료 제도를 완화했다. 우리 조선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물량과 연계한 과징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의 입항 수수료를 CEU(1CEU는 차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당 150달러에서 톤당 14달러로 낮춰졌다. '아메리칸 롤-온 롤-오프 캐리어 그룹' 등 미국 해양안보프로그램(MSP)에 속한 선사의 선박은 해당 수수료가 면제된다. 앞서 USTR는 지난 4월 LNG 생산업체가 2029년부터 수출 물량의 1%를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운송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물릴 계획이며 2047년부터 이 비율을 1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10월부터는 중국 선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 외국에서 건조된 자동차 운반선 등을 대상으로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USTR의 수수료 완화 결정에 대해 미국 LNG 선박업계가 환영했다. 로브 제닝스 미국석유협회(API) 천연가스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에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며 미국 LNG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USTR와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 조선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개대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최대 64척의 LNG 운반선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조선사는 그동안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왔다. 중국 조선사가 컨테이너선 등 상대적으로 값싼 선박을 중심으로 저가 수주 물량 공세를 지속해 온 데 따른 대응 전략이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