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시스템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주도하는 기뢰 제거 임무 헬기 개발에 동참한다. 미국 3대 항공우주 회사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과 소해헬기에 필요한 핵심 장비 개발에 협력한다. 24일 노스롭그루먼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화시스템과 한국형 소해헬기 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2023년 10월 노스롭그루먼과 KAI가 체결한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KAI는 2030년까지 전력화를 목표로 소해헬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노스롭그루먼으로부터 소해헬기에 탑재되는 레이저기뢰 탐색장비(Airborne Laser Mine Detection System, 이하 ALMDS)의 엔지니어링·제조·개발(EMD)를 지원받기로 했다. 이어 한화와 협력해 ALMDS 관련 장비를 개발한다. ALMDS는 레이저를 쏴서 바다 위나 물속에 있는 기뢰를 찾아내는 장비다. 주야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뛰어난 탐색율과 정확한 위치 정보를 자랑한다. 노스롭그루먼은 앞서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에 ALMDS를 공급한 바 있다. 한국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며 한국 방산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에서 4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에 참여해 능동형 위상배열 안테나(AESA)와 임무컴퓨터(MC), 다기능 시현기(MFD), 음성 신호 제어 관리 시스템(ACCS) 등 핵심장비를 공급했다. 특히 수입에 의존하던 AESA 레이더 국산화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재니스 질츠(Janice Zilch) 노스롭그루먼 다중영역 지휘통제 부문 부사장은 "한화시스템과 같은 한국 기업과의 협업은 노스롭그루먼이 전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라며 "대한민국 국방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방산·항공우주 회사 인드라(Indra) 수장이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K방산' 기업들과 연이어 만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기아 경영진과 방산·항공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세계 방산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을 파트너로 삼고 유럽을 넘어 해외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4일 인드라에 따르면 앙헬 에스크리바노 루이스(Ángel Escribano Ruiz) 회장은 지난 17~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두바이에서 열린 'IDEX 2025'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기아 전시관을 둘러봤다. 지난달 말 취임 후 처음으로 세계적인 방산 전시회를 찾으며 한국 방산 기업들과도 인사를 나눈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서는 오계환 중동법인장을 접견해 K9 자주포와 레드백 전차 등을 살폈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 내정자, 사이먼 험프리 비즈니스 개발 및 전략 담당 부사장과도 인사를 나누고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아울러 현대로템 전시관을 방문해 중동형 K2 전차를 살피고 별도의 미팅룸에서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익태 기아 특수사업부장(전무)의 환대를 받으며 기아 특수차량 사업 현황도 청취했다. 1993년 설립된 인드라는 항공우주와 방산, 교통 분야에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140여 개국에 진출해 지난 2023년 말 기준 43억4300만 유로(약 6조5400억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항공관제시스템의 선두주자로 세계 시장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약 700억 원 규모의 항공관제레이더(ASR)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인드라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한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산과 항공우주 등에서 협력할 기회가 많다고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호주, 인도 등 11개국(한국 포함)에 K9 자주포를 공급하며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움켜쥐고 있다. 지난해 미국 군사 전문지가 발표한 '2024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서 19위에 오른 바 있다. 현대로템은 세계 5대 전차로 평가받는 K2 전차를 주력 무기로 하며, 지난해 방산 사업에서 5조598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 유일의 군용 차량 제작 업체로,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후 50년 이상 한국군 표준 모델을 개발해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키르기스스탄 에너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수자원 보유국가로, 최근에는 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도화엔지니어링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업 대표단이 20일(현지시간) 타알라이베크 이브라예프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 분야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한국 기업 대표단은 각사의 에너지 프로젝트와 전문성을 발표하며 협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이브라예프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소 등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청정에너지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논의했으며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하는 한편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실무 회의를 조직하기로 합의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수자원 보유국가로 전력의 80% 이상을 수력으로 발전한다. 총 수력 발전 잠재력은 약 1400억kWh(킬로와트시)로 추산되는데, 이는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수력 발전 강화를 위한 추가 자금도 확보했다.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는 수력발전소 재건과 신규 건설 등을 위한 802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확보했는데, 여기에는 국제개발협회(IDA)의 약 6770만 달러 지원과 녹색기후기금의 1000만 달러 대출과 250만 달러 보조금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키르기스스탄 최초의 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건설될 풍력 발전소는 이식쿨(Issyk Kul) 지역의 톤(Ton) 지구에 위치하며, 시범 프로젝트 용량은 100MW(메가와트)에 이른다. 한국과는 긴밀하게 에너지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5월 이브라예프 장관을 만나 수자원은 물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테슬라가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모디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으로 미뤄왔던 계획이 급물살을 탔다. 현지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의 현지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매장을 임차하기로 했다. 현지 전기차 판매를 위한 절차이다. 테슬라는 이들 매장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개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에 앞서 글로벌 구인 플랫폼인 링크드인을 통해 인도에서 매장 관리와 고객 대면 업무 등을 담당할 인력을 모집하며 인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테슬라 인도 진출 타진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졌다. 당시에는 수입차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세에 막혀 좌절됐고, 지난해 4월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머스크가 인도 방문을 며칠 앞두고 이를 전격 취소했다. 테슬라 인도 진출 좌절 반복되면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였지만, 모디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이 테슬라 인도 진출이 다시 급물살을 탄 배경이 됐다. 모디 총리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對)인도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무역 협정 체결 등을 약속했다. 정상회담 전에는 머스크와 만나 우주, 이동성, 기술, 혁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인도 진출 이후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기아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축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인도 전기차 시장 '톱10' 브랜드 목록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테슬라라는 복병이 나타난 셈이다. 인도 도로교통부 데이터(Vahan Dashboard)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총 1318대(소매 기준)을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910대, 기아는 408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0.92%와 0.42%이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8위와 10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9만8841대로 집계됐다. 올해 현지 전기차 시장 전망도 어둡다. 현재 인도 내 신형 전기차에 매겨지는 GST는 5%이다. 중고 전기차의 경우 기존 12%에서 18%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GST는 인도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부과하는 여러 간접세(indirect tax)를 하나의 세제로 통합, 인도의 기존 세제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도입됨 물품 및 서비스세(Goods and Service Tax)를 말한다. 한편 인도는 전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지만 전기차 판매율은 미미하다. 특히 인도의 전기차 수입 관세는 10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인도는 지난해 3월 자동차 제조업체가 최소 5억 달러(한화 약 7200억원)를 투자하고 공장을 설립하면 관세를 15%로 대폭 낮추는 새로운 전기차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로템이 브라질에서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수주한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신규 수주를 모색헤 현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브라질법인은 최근 링크드인(LinkedIn) 등 공식 계정을 통해 신규 채용 공고를 잇따라 게재했다. △유지보수 도장공 △기계 선반공 △유지관리 책임자 등을 고용한다. 유지보수 도장공은 △표면 도장과 보수 작업 △프라이머와 페인트 도포 △철제 샌드블라스팅 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선반공은 기계 가공과 운영을 맡고 유지관리 책임자는 철도 차량 유지보수와 안전 관리를 담당한다. 유관 경력 보유시 우대받을 수 있다. 고용이 확정되면 모두 상파울루에서 근무하게 된다. 현대로템이 현지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CPTM)로부터 따낸 9500 열차 시리즈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인력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가 발주한 9500 열차 시리즈 유지보수를 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유지보수 사업에는 △사고 예방 및 시정 활동 △기물 파손에 대한 조치 △운행 정지된 열차의 사업권 재이동이 포함된다. 현대로템이 유지보수를 맡는 전동차는 회사가 2013년 따낸 4500억원 규모 상파울루 교외선 전동차 사업 일환으로 납품한 것이다. 당시 총 240량(8량 1편성)을 공급했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생산부터 유지보수 기술력까지 인정받으며 브라질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열차는 현재 7호선 루비(Rubi)와 10호선 터콰이즈(Turquoise) 노선을 순환하고 있다. 향후 7호선 운영권은 브라질 콤포르테 그룹과 중국중차(CRRC)가 설립한 C2 모빌리다데 소브레 트릴로스(C2 Mobilidade Sobre Trilhos) 컨소시엄으로 이전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유지보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브라질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추가적인 철도 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지 인력 확보를 강화하면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철도 유지보수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BNK금융그룹이 5개 자회사 수장을 교체했다. 조직 안정와 혁신 균형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부산은행은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 금고 유치 경쟁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은 새 리더십을 도입해 변화와 혁신을 꾀했다. 경남은행 예경탁 은행장이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여신 전문가로 꼽히는 김태한 부행장보를 다음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김 후보는 다양한 부서를 경험하며 경남은행의 내부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젊고 혁신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BNK캐피탈은 김성주 대표의 연임을 결정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대표는 신용정보 대표를 역임하며 그룹 내 금융사업 경험을 쌓았고, 캐피탈 대표로서도 경영 능력도 인정 받았다. BNK자산운용 대표는 전 투자증권 총괄사장을 지낸 성경식 후보가 추천됐다. 성 후보는 자산운용과 투자 부문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인물로, 자산운용의 전략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BNK신용정보 대표에는 경남은행 출신의 신태수 후보가 내정됐다. 기존에는 부산은행 출신이 주로 해당 자리를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경남은행 출신 인사를 선임됐다. 계열사 간 인재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이번 5개 자회사 수장 교체에 대해 조직의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잡힌 인사라고 자평했다. 이번에 추천된 CEO 후보들은 각 계열사의 임추위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되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공식 선임된 후 임기를 시작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권에서 모임통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모임통장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자금 조달에도 용이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은행 계좌가 없거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임을 구성하고 모임원 초대가 가능한 'SOL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9월 모임통장으로 여유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KB모임금고'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뱅킹 앱을 개편하며 모임통장 기능을 신설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모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상반기 모임통장 경쟁에 뛰어든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모임통장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시스템이 마련되면 저축은행 통합 앱을 통해 각 저축은행 모임통장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이 모임통장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적은 조달 비용으로 많은 자금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저원가성 예금은 정기예금에 비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은행권에선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예금으로 분류된다. 계좌 하나로 많은 인원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확대도 상대적으로 쉽다. 그동안 모임통장이 친목모임에 주로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가족 생활비, 데이트 통장 등으로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계좌 하나를 여러 명이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상품이어서 신규 고객 유치와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시중은행에서 처음 모임통장이 출시됐을 당시 가입 계좌 수는 10만개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를 선두로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모임 통장 시장을 넓혔다. 카카오뱅크가 2018년 12월 선보인 모임통장은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가 1130만명에 달한다. 토스뱅크에서도 162만명이 모임통장을 이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후 첫 대작 게임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출시됐다. 지난해 박관호 회장 복귀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가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는 20일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첫날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며 괜찮은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날 이용자들이 평가한 구글 평점도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북유럽 신화 세계관 속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북유럽 신화 특유의 거친 감성을 표현한 진중한 아트 △전투 스타일과 무기에 따른 클래스 4종 △타격감과 과정에 중점을 둔 전투 시스템 △자동과 수동 플레이로 즐기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구현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박관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작 타이틀로, 올해 위메이드의 한 해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성적표는 글로벌 출시 성과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해외 진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늦어도 두 달 안에는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해외시장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앞서 선보인 블록체인 게임 미르4, 미르M,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경제 시스템과 대체 불가능 아이템(NFI) 등이 접목돼 있다. 업계에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나이트 크로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고있다. IM증권의 경우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연간 매출을 2053억으로 추정했다. IM증권의 추정대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매출을 올리게 되면 위메이드는 흑자 전환을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 1위 태양광 사업자'로 자리 잡은 OCI에너지가 이스라엘 회사와 손잡고 260㎿ 규모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텍사스에서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미국 전역으로 발자국을 넓히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OCI에너지는 20일(현지시간) 아라바 파워와 '프로젝트 선로퍼(Project SunRoper)' 수행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에너지와 아라바 파워는 텍사스주 와튼 카운티에 26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연내 착공할 계획으로, 완공 후 미국에서 가장 전력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핵심 청정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설립된 아라바 파워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주 무대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회사다. 현재까지 570㎿ 규모 발전소를 지었고, 269.5㎿ 규모 발전사업을 개발 중이다. OCI와도 2021년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인수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텍사스주 유밸디 카운티 소재 2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 선레이'를 샀다. 이 발전소는 작년 9월 가동에 돌입했다. OCI에너지는 아라바 파워와 협력을 이어가며 미 태양광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현지 에너지믹스에서 태양광 발전 비중이 2023년 4%, 2024년 5%, 2025년 7%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와 글로벌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는 태양광 발전용량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씩 증가해 2029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4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화석연료 시대로의 회귀'를 선언하면서도 태양광에는 우호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태양광은 멋진 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며 미국 시장에 거는 OCI의 기대감은 크다. 이 회장은 이달 초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CEO 특강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사업 영향에 대해 "사업하기 훨씬 좋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규제와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사업 모두 호재를 맞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미국에선 투자비 30%를 이듬해 세액공제(ITC)해주고, 미국산 ESS 배터리를 사용하면 10%를 추가로 공제해 준다"며 미국 사업 확대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OCI에너지는 미 텍사스주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차지한 선두 기업이다. 텍사스에서만 906㎿ 규모 태양광 개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5.2기가와트(GW)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올해 텍사스 인근 주로 사업을 확대하며 미국발 호재를 누린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주택 성능 평가 기업 '펄(Pearl)'과 협력해 난방·환기·공조(HVAC) 시스템 가치 극대화에 나선다. 소비자들에게 고성능 냉난방 솔루션이 에너지 효율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2일 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LG전자 북미법인 공조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LG 에어 컨디셔닝 테크놀로지(LG Air Conditioning Technologies)' 사업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냉난방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펄 측 설명이다. LG전자와 펄은 주택 냉난방 시스템의 성능과 가치를 평가·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LG전자는 고성능 HVAC 솔루션을 제공하고, 펄은 주택 성능 평가와 인증을 통해 그 가치를 가시화한다. 구체적으로 △실내 공기질 개선(안전) △실내 균일한 온도 유지(편안함) △월별 운영 비용 절감(운영 효율) △극한 날씨에서도 안정적 성능 유지(회복력) △최적화된 에너지 사용(에너지 관리) 등의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펄은 2015년 설립된 주택 성능 평가·인증 기업이다. 미국 전역에서 주택 성능을 평가하는 국가 표준 역할을 하며,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 및 성능을 수치화하는 '펄 스코어(Pearl Score)'를 제공한다. 주택 성능 향상을 위한 정부 및 에너지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 에너지부(DoE)의 공식 파트너다. LG전자는 펄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냉난방 제품이 성능·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판매 촉진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스틴 케켐 LG 에어 컨디셔닝 테크놀로지 수석 사업 개발 관리자는 "LG는 항상 고객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성능 주거용 난방 및 냉방의 선구자로서 LG전자는 펄과 협력함으로써 당사의 다양한 HVAC 솔루션이 전반적인 주택 성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SK텔레콤과 KT 주식에 대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두 회사의 AI(인공지능) 사업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BS는 19일(현지시간) SK텔레콤과 KT 대한 커버리지(기업분석)를 개시하며 저평가 돼 있다는 의견과 함께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UBS는 우선 SK텔레콤에 대해 견조한 영업이익 성장을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6.5%를 기록해 컨센서스 추정치인 3.4%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UBS는 SK텔레콤의 AI 전략에 높은 점수를 줬다. UBS는 "AI 에이전트인 'A.Dot(에이닷)'이, SK텔레콤 사용자를 기반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GPUaaS(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는 증가하는 AI 솔루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UBS는 SK텔레콤의 매출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하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T에 대해 UBS는 “강력한 수익 성장과 AI·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확장에 힘 입어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과 배당 수익률에도 일본 동종 업계 대비 6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2024년부터 2026년 KT의 영업이익이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통적인 통신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AI 관련 벤처가 18%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해 가계 빚 규모가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이 1927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말 1914조3000억원보다 13조 원 많고, 지난 2002년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걸 말한다. 가계신용 중 매달 갚는 카드대금을 뺀 대출만 보면 작년 말 1807조원으로 3분기 말 1796조4000억원보다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123조9000억원으로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683조1000억원을 기록, 1조2000억원 줄어 13분기 연속 뒷걸음질 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가계신용이 2.2%, 41조8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7.7%, 133조4000억원 이후 최고 증가율이자 최대 증가폭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은 3분기 가계대출이 대폭 늘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이를 제한했고, 일부 비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했다”며 “연간으로 보면 비은행취급기관 대출도 감소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수명이 다한 폐 태양광 패널을 분쇄하지 않고도 고순도의 은을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새로운 추출 기술은 태양광 발전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시킬 수 있는 '21세기 연금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매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연구팀은 폐 태양광 패널에서 은을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는 '제트 전기화학 은 추출(Jet Electrochemical Silver Extraction, JESE)'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광물 자원 기업 리튬 유니버스(Lithium Universe)와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매쿼리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약산성 용액을 제트기류처럼 빠르게 분사해 수 초 내에 은만 선택적으로 녹여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JESE 기술은 태양광 패널의 다른 구성 요소는 그대로 둔 채 은 전극에만 직접 작용해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폐 태양광 패널 전체를 분쇄한 뒤 화학 처리를 해 자원을 회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에 은 외에 실리콘, 유리 등을 재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중국 빅테크의 시장 참가가 스마트 안경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AI 기능의 발전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 가격이 1000위안(약 19만5000원)대로 낮아졌다는 점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출하량의 78%를 AI 탑재 스마트 안경이 차지했다. AI는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사물 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외에도 로키드, 엑스리얼 등 스마트안경 전문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