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블록체인 기업 베라체인(Berachain)에 투자했다. 모바일과 TV 등 주요 사업에서 블록체인 접목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투자로 기술 확보에 나섰다. 15일 베라체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삼성넥스트와 홍콩 암호화폐 벤처펀드 해시키 캐피탈, 노매드 캐피탈, 영국령 케이맨제도 애니모카 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케이맨제도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과 캐나다 프레임워크 벤처스가 주도했다. 베라체인은 당초 예상보다 약 45%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을 토대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을 강화하며 블록체인 시장을 공략한다. 베라체인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레이어1(L1)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동일한 개발 언어, 기술을 활용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한다. EVM과 호환되는 테스트넷을 출시해 1억 건 이상 거래량을 올렸다. 가스비 지불을 위한 네이티브 토큰 'BERA', 가격이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HONEY', 거버넌스 토큰 'BGT'를 발행했다. 삼성은 블록체인 투자에 적극적이다. 삼성넥스트는 △가상화폐 지갑업체 앱솔루트 랩스 △탄소배출권 제공 암호화폐 스타트업 플로우카본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 LABS △NFT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 △NFT 게임 개발사인 대퍼랩스 등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반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9년 '갤럭시 S10'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30여 가지 이상의 가상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월렛을 도입했다. 이듬해 6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월렛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작년에는 아트콘텐츠 솔루션 기업 '아트 토큰' TV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서비스 '투알투(2R2)'를 선보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북중미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세계 3위 규모 멀티플렉스 업체 시네폴리스(Cinepolis)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멕시코에 스크린X 상영관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시네폴리스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와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 스크린X 상영관 4곳을 조성한다. 시네폴리스는 지난 1971년 멕시코 미초아깐 모렐리아(Morelia)에서 설립됐다.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스페인, 인도, 인도네시아, 파나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전세계 18개국에서 890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자리한 시네폴리스 극장 2곳에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모렐리아에는 지역 내 첫번째 스크린X 상영관을 오픈할 전망이다. 멕시코에 조성할 나머지 한곳 스크린X 상영관 위치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스크린X 상영관은 멀티프로젝션 기술을 토대로 전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 등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다면상영 특별관이다. 가정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영화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또 양사는 멕시코시티에 울트라4DX 상영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울트라4DX는 안개·진동·바람·향기·번개 등 21개 환경효과를 제공하는 오감체험 특별관 4DX와 스크린X가 결합된 신개념 기술 특별관이다. CJ포디플렉스의 특별상영관 포맷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영화 관람 체험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포디플렉스가 시네폴리스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북중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지난 2011년 멕시코시티 소재 시네폴리스 영화관에 4DX 극장을 조성했다. 이어 지난 2018년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메히칼리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지난 2019년 멕시코시티 등에 4DX 상영관을 추가 오픈했다. 돈 사반트(Don Savant) CJ포디플렉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시네폴리스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영화 관람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시네폴리스와의 성공적 협력에 힘입어 특별상영관 추가 설치를 결정했다. 시네폴리스와 손잡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50곳 이상의 4DX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벌써 2025년 감축 목표치에 근접했다. 이르면 올해 말께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유럽 환경 분야 NGO T&E (Transport & Environmen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25년 완성차 브랜드별 CO2 감축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목표치까지 CO2 배출량을 각각 7g과 4g만 줄이면 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미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볼보를 제외하면 기아가 가장 앞서고 있으며, 현대차는 기아와 스텔란티스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상태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포드 등은 목표치 달성이 위태롭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목표치까지 탄소배출량을 18g, 폭스바겐은 22g 줄여야 한다. 포드의 경우에는 23g으로 갈 길이 가장 먼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브랜드별 CO2 감축 목표는 2025년 전체 판매에 대한 평균 CO2 값으로 설계됐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높아질수록 CO2 배출량이 하락하는 셈이다. 특히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에 따라 그 수치는 더욱 줄어든다. T&E는 목표를 달성을 위해선 브랜드별 평균 EV 판매량이 2023년 15%에서 2025년 20%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CO2 감축 속도 가속화의 배경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이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눈을 돌리는 상황에서도 전기차 판매에 주력, 지속해서 수요를 확보한 결과 CO2 배출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정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의 성과는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에서도 확인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1~3월) 독일 BEV 시장에서 총 6574대를 판매,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양사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가 활약한 데 따른 결과이다. 이들 모델은 같은 기간 각각 1474대와 1319대가 판매됐다. 특히 현대차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EV가 총 1592대 판매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올해 전기차 판매 확대를 꾀하고 조기에 CO2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양사 글로벌 전기차 판매 추세를 감안할 때 이르면 오는 4분기 목표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언어장애인의 일상 생활 장벽을 낮춘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접목, 진정한 의미의 '착한 기술'을 선보인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베리아법인은 최근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협력해 언어장애인을 위한 모바일 앱 '임펄스(Impulse)'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향후 글로벌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임펄스는 자연어 처리 기반 알고리즘을 사용해 단어를 분석하고, 각 단어나 음소의 템포를 사용자에 진동으로 알려준다. 진동은 언어를 처리하는 뇌 부분의 신경 자극으로 전달된다. 이용자는 촉각을 통해 자신의 음성 리듬을 파악, 말을 더듬거리는 등의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언어 치료 협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효용성을 입증했다. 사용자가 앱을 사용할수록 AI를 통해 학습돼 기능이 고도화된다. 현재 250개 이상의 리튬과 톤 연습이 제공된다. 목소리 높낮이, 억양 등에 따라 연습할 수 있는 모드가 있다. 갤럭시 시리즈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6 등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이베리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니셔티브 '목적이 있는 기술(Technology with Purpose)'의 일환으로 임펄스를 개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삼성전자가 사회에 가치 있고 포용적인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30개 프로젝트를 통해 25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알폰소 페르난데스 삼성전자 이베리아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임펄스는 현재 가장 혁신적인 기술인 AI를 기반으로 한 앱"이라며 “우리는 목적이 있는 기술 이니셔티브가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솔루션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현대로템이 필리핀 도시고속철도(MRT) 사업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운영 기법과 안전시스템을 현지에 최적화해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생산한 전동차로 MRT 운영을 돕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코레일과 현대로템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7호선(MRT-7) 시설을 방문했다. 이날 이 대사와 MRT-7 사업단은 케존시티 그레이터 라그로(Greater Lagro)에 있는 창고 주변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필리핀 기업 산 미구엘(San Miguel Corporation, SMC)이 MRT-7를 구현하는데 한국 기술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확인했다. 또 MRT-7 운전자와 교통 관제사의 훈련 시설도 시찰했다. 라몬 앙(Ramon S. Ang) SMC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대사와 한국 기업의 MRT-7 시설 방문은 한국 엔지니어 와 기술 파트너십을 강조한다"며 "프로젝트가 운영되면 필리핀과 한국 간의 지속적인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 파트너들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산미구엘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확장해 더 많은 국가 건설 계획을 추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산미구엘이 투자한 MRT-7호선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에 있는 불라칸의 '산 호세 델 몬테(San Jose del Monte)' 지역에서 마닐라 동부 '케존시티(Quezon City)'까지 총 22km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하루 최대 8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내년에야 정식 운행된다. <본보 2023년 1월 15일 참고 '현대로템 전동차' 필리핀 7호선 2025년에 달린다> MRT-7호선 프로젝트에는 코레일과 현대로템이 협력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4월부터 필리핀 마닐라 MRT-7호선 사전준비 운영유지보수 자문을 수행중이다. 2026년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업의 규모는 173억원에 달한다. 필리핀 메트로의 기관사, 관제사 등 현지 핵심 철도인력도 양성한다. 코레일은 지난해 필리핀 철도의 신규 기관사와 관제사를 육성하기 위한 핵심인력 국내 초청 실습교육을 수행했다. 현대로템은 MRT-7호선 열차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1월 필리핀 정부와 전동차 108량(총 36대)은 물론 신호, 통신, 전력 공사를 포함하는 5300억원 규모의 지하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지하철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사업이다. 현대로템이 생산한 전동차는 65.45m 길이의 36편성 구성으로, 총 108량의 객차로 구성됐다. 한 번에 최대 10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첫 전동차는 2021년에 인도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투자한 멕시코 최대 항구 '라자로 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 물류 인프라 확대가 순항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멕시코는 멕시코 미초아칸주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의 인프라 건설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 터미널의 7만2100제곱미터(㎡)가 넘는 면적에 새 하역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하역장에는 차량 보관, 에어 드라이 클리닝, 액세서리화, 터치업 조정 및 기타 추가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야드 건설은 2단계로 나눠 총 20개월 간 진행된다. 1단계 8개월, 2단계 12개월에 걸쳐 개발할 예정이다. 운영 및 유지관리는 4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라자로 카르데나스항에 1억3971만 멕시코페소(약 115억원)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현대글로비스 멕시코는 "성장 계획의 일환으로 자동차의 적재, 하역, 보관 및 처리를 위한 적절한 안전 및 운영 조건을 충족하는 설계로 라사로 카르데나스 항구 지역 내 차량 취급을 위한 야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화물 이동의 증가와 대규모 해운 회사의 설립은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의 물류 및 운송 체인의 발전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가 멕시코 라자로 카르데나스항에 인프라를 건설하는 건 중미 지역으로 향하는 운반 차량이 늘고 있어서다. 멕시코 해군부(Semar)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는 10만843대의 수출입 차량을 처리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4.7% 증가한 수치이다. 10만대의 차량 중 41만7869대의 차량이 아시아에서 멕시코 터미널로 수입됐고, 나머지 3만9906대가 해외로 운송됐다. 라자로 카르데나스항은 태평양 유역 내 철도와 부두로 연결되는 육상 접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제품을 하역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항구 터미널은 요코하마, 상하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밴쿠버, 로스앤젤레스, 파나마, 발파라이소 등 태평양 항구로부터 대량, 컨테이너 화물 및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최근 출시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상표권 등록을 추진한다. 지난달 출원해 심사를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따르면 CATL은 'CATL 톙헌(宁德时代天恒)' 상표권 심사를 받고 있다. 톙헌은 CATL이 최근 출시한 ESS 배터리 브랜드명이다. 용량 6.25MWh, 에너지밀도 430Wh/L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충방전 사이클은 1만5000회 이상으로 현재 주류 제품의 1.7배에 달한다고 CATL 측은 설명했다. 첫 5년 동안 충전 효율성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수명은 약 20년이다. CATL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상표권을 출원했다. 1차 평가인 초보 심사를 거쳐 지난 8일 상표 출원 수리 통지서를 수령했다. 실질 심사까지 통과하면 최종 등록할 수 있다. CATL은 상표권을 취득해 브랜드명을 보호하고 ESS 배터리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늘면서 남은 전력을 저장했다 공급할 수 있는 ESS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리튬이온배터리(LIB) ESS 시장 규모가 235GWh로 전년 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5년까지 618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CATL은 전체 ESS 배터리 시장의 선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글로벌 ESS 리튬이온전지 출하량이 전년 대비 42% 성장한 74GWh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 감소해 40%로 집계됐다. ESS 배터리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ESS 배터리 사업 매출은 599억 위안(약 11조원)으로 전년 대비 33.17% 증가했다. 전체 매출(4009억2000만 위안·약 76조원)의 14.94%를 차지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손녀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글로벌 행보에 롯데그룹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신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든 장 이사장은 장학재단을 이끌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 필리핀에 이어 베트남을 찾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재학재단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에서 신격호 글로벌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장 이사장은 "롯데장학재단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높은 학업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는 한편 한국 문화에도 관심을 갖고 한국-베트남 우호 관계를 다지는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이번 롯데 신격호 글로벌 장학금수여식을 통해 베트남 대학생 76명에게 각 400달러(약 54만7000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하노이국립대학교(University National Hanoi) △하노이국립경제대학교(National Economics University)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Hanoi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등에 다니고 있다. 장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직후 롯데장학재단이 펼치는 지원 사업명에 '롯데 신격호' 이름을 새기는 등 신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아 출장길에 직접 참석해 해외 장학 사업을 이끌고 있다. 장 이사장은 지난 1월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 대학교(Royal University of Phnom Penh)에서 개최된 '롯데 신격호 글로벌 장학금 지원' 및 '롯데 신격호 캄보디아 칠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롯데장학재단은 ‘롯데 신격호 글로벌 장학금' 업무협약(MOU)를 맺은 4개 프놈펜 왕립대학교, 캄보디아 과학기술 대학교, 왕립 경제 법학 대학교, 캄보디아 NPIC 대학교 등에서 학교 별로 우수 장학생 20명을 선발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450달러(약 61만8000원)의 장학금을 개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캄보디아 크라티에주, 캄퐁스페우주, 라타나키리주 등 3개주에 위치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칠판 교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지난달 필리핀 팡가시난 주정부 청사내 교육 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대학교 4곳과의 업무협약 체결식에도 참가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업무협약을 맺은 팡가시난 과학기술대학교, 팡가시난 주립대학교, 팡가시난 동부 대학교, 비날란통간 대학교 등에서도 학교 별로 20명의 우수 인재들에게 학기당 450달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 이사장은 당시 "필리핀의 유망한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롯데장학재단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가정신을 받들어 한 달에 1~2개 나라를 다니며 글로벌 인재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피소됐던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 특허 침해 소송에서 완승을 거뒀다. 쟁점이 된 특허에 대한 무효 판정을 확보한 만큼 대법원에 가더라도 원고 승소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11일(현지시간) 'GUI 글로벌 프로덕트(GUI Global Products, 이하 GUI)'가 자사 특허 4건을 무효화한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판결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을 기각했다. 특허권 취소가 확정되면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 침해 소송도 동력을 잃게 됐다. 삼성전자와 GUI 간 법적 분쟁은 지난 2020년 7월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Gwee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GUI는 삼성전자 한국 본사,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미국법인(STA) 등 3곳을 텍사스 남부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자사가 개발한 특허를 무단 도용해 갤럭시 버즈와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적용, 특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문제가 된 특허는 쟁점이 된 특허는 △휴대용 전자장치와 함께 사용하기 위한 휴대용 스위칭 장치를 포함하는 시스템 관련 특허 2건(특허번호 10,589,320과 10,562,077) △뷰 스크린·청소용 장치 관련 특허 2건(특허번호 10,259,020과 10,259,021) 등 총 4건이다. GUI는 갤럭시 버즈 시리즈 케이스와 이어폰이 자기적으로 연결돼 착탈 가능한 구조, 케이스를 여닫을 때 이어폰 블루투스가 자동 활성화되는 기능 등에 자사 특허 기술이 쓰였다고 주장했다. 법원에 삼성전자가 고의적으로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단과 함께 영구 판매 금지 명령, 손배 배상 등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이듬해 PTAB에 특허무효심판(IPR)을 청구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PTAB는 지난 2022년 GUI가 소유권을 가진 4건의 특허의 청구항에 효력이 없어 무효라고 판단했다. <본보 2022년 6월 27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美 무선이어폰 특허 침해 소송 우위…무효심판 승소> GUI는 IPR 결과가 부당하다며 같은해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으나 항소법원 역시 PTAB의 결정이 각 근거에 의거, 합리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삼성전자와 GUI 간 법적 분쟁이 완전히 매듭 지어진 것은 아니다. GUI가 연방대법원까지 이 사안을 끌고 갈 가능성도 있다. 또 특허 무효 재판이 마무리되면 GUI가 텍사스 남부지법에 제기한 소송도 나머지 절차를 거쳐 최종 승소 판단을 받아내야 한다. 다만 소송의 최대 쟁점인 특허들이 두 차례에 걸쳐 무효화된 만큼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국내에 기반을 둔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NPE)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미 특허심판원이 LG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쟁점이 되는 특허의 무효화 여부를 조사하기로 결정하면서다. 12일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따르면 PTAB는 최근 LG전자가 작년에 팬텍 코퍼레이션과 팬텍 와이어리스를 상대로 청구한 특허무효심판(IPR)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가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한 특허 7건 중 5건을 검토한다. LG전자와 팬텍 코퍼레이션·팬텍 와이어리스 간 법적 분쟁은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팬텍 코퍼레이션과 자회사인 팬텍 와이어리스는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LG전자를 고소했다. LG전자가 양사가 소유한 통신 기술 관련 특허 7건을 무단 도용해 과거 LG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장치에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이듬해 8월 PTAB에 IPR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원고 측이 문제 삼은 특허 7건(특허번호 △9,136,92 △9,854,545 △10,869,247 △9,313,809 △9,065,486 △7,283,839 △9,575,631)의 유효성을 따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중 5건은 지난달 8일과 이달 9일 등 이틀에 거쳐 PTAB로부터 조사 의결을 승인 받았다. 2건은 아직 검토 중이다. IPR 결과는 텍사스 동부지법에 계류중인 본 재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허 무효화 여부 등에 따라 재판 결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팬텍 코퍼레이션과 팬텍 와이어리스의 특허가 무효라고 판단할 경우 LG전자가 본 재판에서 승기를 잡을 확률이 높다. LG전자는 이번 소송에서 원고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승소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의도적으로 갈등을 야기해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특허 괴물’과의 소송에서 패해 거액의 손해배상을 지급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원고측 로펌 자격 정지를 요청하고 ‘집무집행(Mandamus)’ 청원 등 미국의 다양한 사법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 팬텍 코퍼레이션은 '스카이폰'으로 유명한 휴대전화 명가 '팬택'의 후신이다. 지난 2020년 국내 지식재산(IP) 수익화 전문기업 아이디허브가 팬택이 보유한 특허와 브랜드 사용권 등 IP를 인수해 설립했다. 영문명은 같지만 국문명은 팬택에서 팬텍으로 변경했다. 이번 LG전자 외 미국 △나이언틱 △셀알루어 △비엘유(BLU)와 중국 △쿨패드 △원플러스 테크놀로지 등도 제소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후판(두께 6㎜ 이상 철판) 가격 협상이 또 다시 난항이다. 조선업계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후판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고, 철강업계는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을 주장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업계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철강사들과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판 납품가 협상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치뤄진다. 조선업계는 전 세계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라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후판가 인하를 기대한다. 조선업계는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선박용 후판 가격이 낮아질 경우 그만큼 수익이 더 커지게 된다. 현재 후판의 주 원재료인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99.97달러로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초 톤당 14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1% 가량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로 철강 재고가 10년내 최고 수준에 달하는 등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철강업계는 후판이 핵심 매출원이라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이미 지난해 한차례 가격을 낮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올해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는 인건비와 전기세 등 각종 부대 비용이 늘고 있는 만큼 철광석의 단기적인 시세와 무관하게 판가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후판가는 수입산 후판 증가와 가격 하락세로 톤당 90만원 중반까지 떨어졌다. 철강사와 조선소가 기싸움을 하는 동안 중국·일본 등 외국산 후판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서 후판가가 하락했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조선·철강 '가격 줄다리기' 끝이 보인다...하반기 후판가 소폭 인하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페루의 최대 구리 생산지인 라스밤바스 광산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연중 최고점을 찍은 구리 가격이 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스밤바스 광산 노동조합이 인근 주요 도로를 봉쇄함에 따라 트럭 통행이 중단됐다. 다만 아직 광산 작업은 중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중국 광산기업 오광자원이 운영 중인 광산으로, 지역 사회에서 이익 공유와 처우 개선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이 도로를 봉쇄하면서 항의에 나선 상태다. 앞서 노조는 작년 12월에도 파업을 감행한 바 있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아직 생산 운영에는 영향이 없지만 봉쇄가 장기간 지속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면서 "현재 대체 경로를 통해 광산 작업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람스밤바스 광산은 지역 사회의 요구로 작업 중단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600여일 가동이 중단됐다. 이 광산은 지난해 20만2029메트릭톤의 구리를 생산했다.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2%에 달하는 수치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지 중 하나인 라스밤바스 광산이 생산 중단 위기에 몰리면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리 가격은공급 차질과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진으로 촉발된 수요 증가 등으로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기준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이 장중 파운드당 4.323달러로 올라, 전날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도 3개월물 구리 가격이 장중 톤당 9516.5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