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TX엔진이 인도 국방부 산하 공공부문 기업(PSU)인 BEML과 방산·해양 엔진 개발에 협력한다. 인도산 엔진을 상용화해 군 전력 강화에 나선 인도 내수 수요에 대응한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의 꼬리표를 떼고 자급률을 높이려는 인도 국방부의 행보에 동행한다. 인도 공공기업 공식 포털인 PSU 커넥트 등에 따르면 STX엔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인도 항공 전시회 '에어로 인디아'에서 BEML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열었다. 체결식에는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와 샨타누 로이(Shantanu Roy) BEML 회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사는 전차를 비롯해 방산·해양 분야 엔진을 공동 개발·생산한다. 엔진 부품 생산과 유지보수에도 협력한다. 1964년 설립된 BEML은 공·해군 지원 차량, 지뢰제거 차량을 비롯한 특수목적 차량 등 군에 필요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회사다. 미사일 시스템과 지하철·철도 부품, 광산 장비 등도 생산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엔진 시장에 진출하며 STX엔진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MOU에 따라 엔진 생산라인을 최적화하고 현지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인도는 2018~2022년 세계 무기 수입액의 11%를 차지했다. 중국·파키스탄과의 국경 갈등으로 전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오는 3월까지 1조5000억 루피(약 25조9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수입을 늘리며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국방부는 무기 시뮬레이터, 최루탄 발사기, 어뢰 장전 메커니즘 등을 개발해 수출했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를 강조하며 현지에서 생산한 엔진 수요도 늘 전망이다. STX엔진은 1977년 방위 산업체로 지정되며 방산 엔진 개발에 힘써왔다. 육군 전차와 해군 군함·해양 경찰용 경비함 등에 탑재되는 엔진을 개발했다. 지난 2023년 K9 자주포용 1000마력급 디젤엔진 개발도 완료하며 'K방산' 부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인도 국영 발전회사인 NTPC와 신규 원전 사업 협상에 나섰다. 인도가 2030년까지 10GW 용량을 추가하려는 가운데, 한수원이 이를 지원할 잠재 파트너로 부상했다.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과 경쟁하며, 인도로 원전 수출 영토를 넓힌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NTPC 관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원전 구축을 위해 외국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수원과 프랑스 EDF, 러시아 로사톰,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GE 베르노바를 협상 대상으로 언급했다. NTPC는 대·소형 원전을 활용해 2030년까지 10GW 규모의 발전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공급사를 선정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작년 말 기준 총 23기 원전(8080㎿)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면서 추가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년간 최대 3만6900㎿ 용량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지난해 연방 예산안에 SMR 개발을 우선 순위로 지정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NTPC도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앞서 2040년까지 원전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전을 활용해 석탄화력 비중을 축소한다는 목표다. 원전 투자에 나서며 한국에도 구애해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2019년 2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인도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수원은 인도 진출을 타진하며 서남아시아로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 홀텍의 파트너인 현대건설 또한 인도에서 사업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홀텍 측은 "NTPC와 초기 논의 단계에 있다"며 "2047년까지 인도에 최소 200기의 SMR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DF도 "SMR을 비롯해 원전 기술 공급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7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네옴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센터 개발사 '데이터볼트(DataVolt)'와 부유식 산업단지 '옥사곤'에 '탄소중립 AI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1단계 사업으로 총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를 투입해 오는 2028년 첫 가동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옥사곤은 네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다 위에 팔각형 모양의 부유식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비샬 완추 옥사곤 최고경영자(CEO)는 "옥사곤은 친환경 에너지와 기술 솔루션으로 기업에 전력을 공급할 재생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역 내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앞서 작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와 함께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 AI 투자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는 9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테크 컨퍼런스 '리프(LEAP) 2025' AI 부문에서 149억 달러(약 21조6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공개했다. 구글·알리바바·퀄컴·그로크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투자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2월 10일자 참고 : 사우디 빈살만, AI 强드라이브…구글·알리바바·퀄컴 '22조' 투자 유치>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업용 금속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미국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 프리미엄은 10일(현지시간) 기준 톤(t)당 920달러로, 지난 7일 558달러에서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기존 금속 관세에 더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집권 이후 투자자들은 잠재적 관세 영향을 반영하며 COMEX 구리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왔다. 일반적으로 COMEX와 LME 간 가격 차이는 250~500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번 추가 관세 발표 후 격차가 급격히 벌어졌다. 영국의 시장 분석 회사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트레이더들이 미국의 구리 수입 관세 시행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COMEX와 LME 간 가격 차익거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이 프리미엄은 현재 시장이 구리에 대한 10.5% 관세를 선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COMEX 구리 프리미엄의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5월 말 기록한 t당 655달러였다. 당시 '숏 스퀴즈'로 인해 COMEX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5.198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자들이 하락을 예상하고 자산을 빌려 매도했으나, 가격이 반대로 상승해 매도 포지션을 급히 청산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매수세가 발생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24가 62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지 매장 두곳이 할랄 인증을 처음 획득했다. 내년까지 말레이시아 전 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 추가 획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되는 식품 및 기타 제품을 인증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2개 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을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로부터 획득했다. 사우스빌(Southvil)점, 샤알람(Sha Alam)점 등이다. 이들 매장 내에서 설치된 e-카페(e-kafe)에 JAKIM 할랄 인증이 적용된다. e-카페는 떡볶이·어묵 등 한국 길거리 음식과 음료 등 카운터 푸드를 제조·판매한다. 이마트24는 올해 매달 5곳 매장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는 80여개 전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다. 할랄 인증 획득을 통해 말레이시아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할랄 식음료 수요를 선점하려는 이마트24의 행보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2023년 기준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 약 3340만명 가운데 63.5%에 해당하는 약 2120만명이 무슬림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올해 말레이시아 할랄 식음료 시장 규모가 476억달러(약 62조70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1년 310억달러(약 40조838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4년간 53.5%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행 중인 할랄 산업 활성화 정책, 지속적 인구 증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2개 매장 공식 JAKIM 할랄 인증 획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이마트24를 방문해 안심하고 다양한 한국 음식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24는 2021년 말레이시아 기업 '유나이티드 프론티어 홀딩스'(United Frontier Holding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쿠알라룸푸르, 슬랑오르, 쿠안탄 등에 진출해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동부 해안 지역과 페낭·코타키나발루 등 2선 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LG그룹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단결정 양극활물질(Cathode Active Materials) 스타트업 액트아이온온배터리테크놀로지스(ACT-ion Battery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단결정 양극활물질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할 기술로 꼽힌다. 다른 글로벌 기업도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액트아이온배터리는 11일 75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사전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대표로 주선했다. LG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미래에셋캐피탈이 투자했다. 이외에 헌트에너지엔터프라이즈, 아로사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2019년 설립한 액트아이온배터리는 텍사스주(州) 댈러스에 본사를 둔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활물질 전문기업이다. 미국 석유회사 헌트에너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현재 한국계 진림(한국명 임진명) 최고재무책임자(CTO)가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다. 액트아이온배터리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은 낮춘 양극활물질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코팅된 단결정 양극활물질을 생산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결정은 소재의 단위 입자가 하나의 결정 형태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에는 여러 개의 결정 모양이 하나의 입자를 이루는 다결정 양극활물질이 적용된다. 다결정 제품은 압연 공정 및 충·방전 과정에서 입자 내 균열이 발생해 배터리 내 가스를 발생시키거나 수명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반해 단결정 제품은 하나의 결정 모양이 하나의 단위 입자 구조로 결합하기 때문에 입자 내 균열 발생을 방지하고, 안정성과 수명 성능도 우수하다. 진림 CTO 겸 임시 CEO는 "배터리 소재와 제조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투자자의 지원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자금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더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고 글로벌 에너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슈아 스페로스 바스프벤처캐피탈 투자 책임자는 "새로운 배터리 소재에 대한 시장 수요와 이를 생산하는 공정을 고려할 때 액트아이온의 사명은 바스프의 노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태양광 산업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기업 간 집안 싸움이 발발했다. LG전자가 태양광 사업 철수 당시 매각한 특허가 분쟁의 '단초'가 돼 이목을 끈다. 트리나솔라(Trina Solar, 중국명 天合光能公)는 11일 캐네디언솔라(Canadian Solar, 중국명 阿特斯阳光电力)를 상대로 전날 강소성(장쑤성) 고등인민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 2건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총 10억5800만 위안의 손해배상과 특허 침해 제품 제조·판매 중단 및 생산 설비와 금형 폐기 등을 요청했다. 쟁점이 된 특허는 트리나솔라가 보유한 ‘태양전지모듈(특허번호 CN107768449A)’와 '태양전지 및 그 제조방법(특허번호 CN105655427A)’ 등 2건이다. 전자는 태양광 패널 설계·조립 방식과 출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기술을 담고 있다. 후자는 태양광 셀 구조·생산 공정 기술과 원가 절감·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혁신 방법이 포함돼 있다. ‘태양전지모듈’과 '태양전지 및 그 제조방법’은 각각 LG전자가 2015년과 2017년 출원해 2016년과 2018년에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으로부터 승인받은 특허들이다. LG전자가 2022년 태양광 사업을 철수하며 또 다른 중국 태양광 기업인 징코솔라(Jinko Solar)에게 해당 특허들을 매각했다. 이후 트리나솔라가 작년 3월 징코솔라로부터 매입하며 특허권을 손에 넣었다. LG전자가 매각한 특허들은 중국 태양광 기업 간 경쟁에서 법적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보유하고 있던 600개 이상의 특허 소유권을 징코솔라에 넘겼다. 이후 징코솔라가 트리나솔라와 JA솔라에 재매각했다. 현재 트리나솔라는 LG전자가 출원한 특허 약 200개를 확보하고 있다. 트리나솔라와 캐네디언솔라 간 갈등은 작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트리나솔라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양산 세관에 캐네디언솔라의 유럽 수출용 태양광 모듈이 자사 특허를 무단 도용해 만든 제품에 해당한다며 신고했다. 캐네디언솔라 제품이 일시적으로 압류됐으나 회사가 보증급을 납부하며 제품을 돌려받았다. 트리나솔라는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캐네디언솔라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 델라웨어지방법원에 캐네디언솔라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같은해 12월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특허 2건(특허번호 △US 9,722,104 △US 10,230,009)에 대한 캐네디언솔라의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ITC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진행중인 법정 분쟁에 관련된 특허는 중국 소송에서 언급된 것과 다른 특허다. 트리나솔라와 캐네디언솔라 간 중국 소송은 재판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법적 공방을 거쳐 법원이 트리나솔라의 손을 들어줄 경우 캐네디언솔라는 쟁점이 된 특허가 포함된 기술로 만들어진 태양광 제품들을 중국에서 판매하거나 수출할 수 없게될 전망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중국 내 태양광 업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글로벌 태양광 패널 시장 내 '톱5' 기업이다. 태양광 업계 전문지 '솔라비(Solarbe)'에 따르면 2023년 태양광 모듈 출하량 기준 트리나솔라와 캐네디언솔라는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트리나솔라는 "본 소송은 회사가 법에 따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회사와 주주들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회사는 이 사건의 진행 상황을 중시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관련 규정에 따라 적시에 정보 공개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2022년 6월 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했다. 2010년 패널 사업에 뛰어든지 12년여 만이다. 중국발 저가 제품 판매로 경쟁이 심화됐고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 전력구매계약(PPA) 체결과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에너지 다각화를 내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을 기회로 삼아 사우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10일 프랑스 엔지의 엔지니어링·컨설팅 자회사 트렉테벨(Tractebel)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6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한전 컨소시엄, 두산에너빌리티와 루나1·나이리아1 가스복합발전사업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 한전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한전은 작년 11월 사우디 전력공사(SEC), 현지 최대 민자발전사인 ACWA파워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1.9GW 규모 복합발전소 2기를 짓는다. 사업비는 1기당 약 2조8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발전소 건설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한다.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달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과 PPA를 맺었다. 향후 25년간 생산 전력을 팔아 수익을 낼 계획이다. 이번 가스복합 사업은 빈 살만 왕세자 주도의 사우디 '비전 2030'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에너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초 2030년까지 자국 전력 생산의 50%를 천연가스, 나머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국가 에너지 계획을 발표했다. 루나1·나이리아1 발전소도 가스복합 확대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사우디 시장에 20년가량 공들이며 역량을 입증했다. 한전은 지난 2009년 당시 현지 최대 규모 민자 중유화력 발전소인 라빅 발전소(1.2GW)를 수주해 운영 중이며, 2022년 아람코로부터 317㎿ 규모 자푸라 열병합발전 사업도 따냈다. 작년 11월에는 사우디 사업장에 2GW급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우디 라운드 5 Sadawi' 사업에도 참여하며 수주 실적을 확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인천공항공사가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신도시 국제공항 개발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민영화센터(NCP)는 10일 타이프 신국제공항 사업과 관련해 입찰참가의향서(EOI)를 제출한 기업을 발표했다. 46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기업을 포함해 외국기업 44곳 등 총 90개 기업이 EOI를 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삼성물산과 한국공항공사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2030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메카주(州) 타이프 신도시에 새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공항 운영사인 마타랏홀딩스(MATARAT)가 사업 주체다. 기존 타이프 국제공항에서 21㎞ 떨어진 곳에 연간 25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2030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민관합작투자(PPP) 사업으로 BTO(건설·이전·운영)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약 기간은 건설 기간을 포함해 30년이다. 타이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특히 20억명에 달하는 이슬람 교도가 성지순례를 위해 한번은 방문해야 하는 메카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국내외 다수의 공항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 공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밖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공사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 등도 수행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민연금공단(NPS)이 AI(인공지능)와 테크 부문에 주목해 '팔란티어'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 주식 지분을 늘렸다. 반면 사업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멕시칸 음식 체인점 '치폴레'의 경우 지분을 대거 축소했다.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팔란티어 주식 200만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약 500만주로 늘렸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는 지난 9월 S&P 500 지수에 편입됐다. 12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증권거래소로 상장을 이전한 후 나스닥 100 지수에 추가됐다. 이후 S&P 500과 나스닥 100 지수 추종 펀드들이 팔란티어 주식을 매입해 보유 지분을 조정하면서 팔란티어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지난 2월 발표된 실적 호조는 팔란티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해 78% 급등했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약 47% 상승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슈퍼마이크로 주식도 약 94만9220주 추가 매입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지난해 3월 122.90달러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300%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조정 국면을 겪은 후 지난해 말 30.48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슈퍼마이크로는 AI에 대한 투자와 데이터센터 건설 확장 등을 통해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S&P 500에 편입되면서 최고 주가를 찍기도 했다. 이와 달리 국민연금은 치폴레 주식 60만9580주를 매각해 투자 규모를 300만주까지 줄였다. 치폴레는 지난해 4분기 3억3180만 달러(주당 2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 2억8210만 달러(주당 20센트)보다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치폴레를 떠나 스타벅스를 이끌게 된 것도 악재로 꼽힌다. 치폴레는 올해 동일 매장 매출에 대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연내 315~345개 신규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며 이 중 80% 이상은 디지털 주문 전용 '치폴레인(Chipotlane)'을 갖출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자산 1146조 원 중 해외 주식 투자는 399조1000억 원으로, 34.8%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인도 VOC항만청(V. O. Chidambaranar Port Authority·V. O. 치담바라나르 항만청)과 회동했다. 현지 조선 클러스터 설립 청사진을 공유받고 협력을 모색했다. 조선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인도의 전략을 지원하며 수주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10일 VOC항만청과 더힌두비즈니스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현지시간) 쉬리 수샨트 쿠마르 푸로히트(Shri Susanta Kumar Purohit) 의장을 비롯해 VOC항만청 관계자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현지 투자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VOC항만청은 인도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에 조선 클러스터 건립 계획을 공유했다. 수주잔고 기준 세계 1위인 HD한국조선해양에 참여를 구애했다. 익명의 VOC항만청 관계자는 현지 매체인 '더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를 통해 "첫 번째 논의로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인도는 1500척 가량인 선대를 2500척으로 늘릴 계획이나 이를 뒷받침할 조선소는 부족하다. 인도 조선소는 28곳으로 대부분 중소헝 선박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성이 제기되며 현지 정부는 타밀나다와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 오디샤, 안드라프라데시를 후보지로 검토했다. 타밀나다를 비롯해 3~4개주로부터 제안을 받은 상태다. 재원도 마련한다. 인도 정부는 최근 2500억 루피(약 4조2000억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소 투자를 적극 지원해 2047년까지 전 세계 5위권 조선업 국가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VOC항만청은 4000에이커(약 1618만 ㎡) 규모의 부지를 보유해 조선 클러스터를 세울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일일 10톤(t) 규모의 그린수소 파일럿 플랜트를 포함한 청정 클러스터를 내걸며, 조선 강국인 한국 업체들과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쉬리 티케이 라마찬드란 항만해운수로부((Sh. T K Ramachandran) 차관의 방한 이후 양국은 조선 협력의 물꼬를 텄다. 라마찬드란 차관은 국내 조선 3사 사업장을 찾아 협력을 제안했다. 이후 HD한국조선해양은 쉬리 판카즈 자인(Sh, Pankaj Jain) 석유천연가스부 차관과 회동했다. 올해 초에는 한화오션 대표단이 힌두스탄조선소(HSL)를 방문하며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100대 글로벌 기업을 선정했다. 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100(Humanoid 100)' 보고서를 발간했다. 모건스탠리는 △뇌(Brain) △신체(Body) △통합자(Integrators) 등 크게 세 가지 범주로 기업을 분류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통합자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다. 통합자는 완전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이 포함된다. 현대차는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로 유명한 회사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12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재 지분 구조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정의선 회장이 각각 30%, 20%, 20%를 보유하고, 나머지 20%는 소프트뱅크가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이외에 테슬라·BYD·알리바바·아마존·토요타·텐센트·샤오미 등도 통합자 명단에 포함됐다. 뇌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론, 팔란티어, 암,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이름을 올렸다. 뇌 부문은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포함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수명이 다한 폐 태양광 패널을 분쇄하지 않고도 고순도의 은을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새로운 추출 기술은 태양광 발전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시킬 수 있는 '21세기 연금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매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연구팀은 폐 태양광 패널에서 은을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는 '제트 전기화학 은 추출(Jet Electrochemical Silver Extraction, JESE)'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광물 자원 기업 리튬 유니버스(Lithium Universe)와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매쿼리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약산성 용액을 제트기류처럼 빠르게 분사해 수 초 내에 은만 선택적으로 녹여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JESE 기술은 태양광 패널의 다른 구성 요소는 그대로 둔 채 은 전극에만 직접 작용해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폐 태양광 패널 전체를 분쇄한 뒤 화학 처리를 해 자원을 회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에 은 외에 실리콘, 유리 등을 재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중국 빅테크의 시장 참가가 스마트 안경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AI 기능의 발전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 가격이 1000위안(약 19만5000원)대로 낮아졌다는 점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출하량의 78%를 AI 탑재 스마트 안경이 차지했다. AI는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사물 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외에도 로키드, 엑스리얼 등 스마트안경 전문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