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캐피탈랜드인베스트먼트(CapitaLand Investment)와 손잡고 부동산 사모대출펀드를 출범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사모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랜드는 20일 1800억원 규모로 한국 부동산 사모대출펀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캐피탈랜드가 국내에서 사모대출펀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과 캐피탈랜드가 공동으로 관리한다. 한국투자증권이 400억원, 캐피탈랜드가 2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이외에 국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댔다. 이 펀드는 데이터센터와 숙박시설, 오피스, 주거시설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 대출을 제공한다. 사모대출펀드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대출하는 펀드를 말한다. 지분 투자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낮지만 부동산 담보를 통해 손실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최근 은행과 증권사가 부동산 PF를 축소함에 따라 사모대출펀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 펀드는 우선 서울 구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400억원 대출을 제공했다. 캡스톤자산운용 개봉피에프브이(PFV)가 개발하는 데이터센터로 2028년 3분기 완공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았다. 완공 후 KT클라우드가 입주할 예정이다. 캐피탈랜드는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했음에도 한국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비중을 줄이면서 사모대출 시장에서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피탈랜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다. 운용자산은 1340억 싱가포르달러(약 140조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 8월 2000억원 규모로 한국 오피스 펀드를 조성하는 등 국내 부동산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캐피탈랜드는 현재 국내에서 16개 사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본보 2024년 8월 29일자 참고 : 싱가포르 캐피탈랜드, '2000억' 韓 오피스펀드 조성…국민은행과 협력>
[더구루=김은비 기자] “내년 인공지능(AI)이 본격 개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업 턴(상승 국면)이 올 것으로 보고 있어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만난 한 반도체 장비 기업 관계자는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는 사이클이 워낙 뚜렷한데,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지나면서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장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5’는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약 500개 업체가 2300여 개의 부스를 차렸다.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KLA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소개한다.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오전 9시. 전시장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등록 데스크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처음 행사장을 찾았다는 대학생 이 모(23) 씨는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며 “반도체 공정과 장비 분야에 관심이 있어 최신 기술 동향을 공부하고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반도체 혁신의 핵심은 '협업' 이번 전시회의 화두는 단연 AI다. ‘엣지를 선도하다(Lead The Edge)’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는 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첨단 기술 변화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막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설비·소재 업체부터 커스터머(고객)까지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협력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양자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등 포스트 인공지능(AI) 시대 주요 기술을 지탱하려면 반도체가 필수"라며 "전체 인류의 더 나은 삶은 반도체 업계의 협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또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반도체 기술적 한계도 커지고 있다”며 “설비, 소재 기업은 물론 고객사와도 긴밀히 협력해 ‘코이노베이션(Co-Innovation)’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이 강조한 협업의 중요성은 소부장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과도 맞닿아 있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밸류체인'이다. 소부장 산업이 뒷받침해 줘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며 생태계가 커질 수 있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핵심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가 필수적이다. ◇동진쎄미켐, "신너와 포토레지스트 주력…일본 의존 넘어설 것" 이같이 취약한 환경에서도 국산화에 성과를 낸 기업이 있다. 국내 유일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제조사 동진쎄미캠이다. 동진쎄미캠도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동진쎄미캠 관계자는 “현재 신너와 포토레지스트가 주력 제품으로, 차세대 공정 확대에 따라 극자외선(EUV)용 제품에서도 일본 업체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토레지스트 신너는 실리콘 웨이퍼 가장자리의 불필요한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하는 화학 용제로, 생산공정 중 노광 단계에서 필수적이다. 포토레지스트가 얇고 균일하게 발리도록 해 웨이퍼에 정밀한 패턴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일본산이 100%를 차지했던 국내 포토레지스트 신너 시장에서 동진쎄미켐이 유일하게 진입, 점유율 1위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생산 능력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진쎄미캠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혁신펀드(TSIF)로부터 240만 달러(약 34억 원) 보조금을 받았다. 현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 원)를 추가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신너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5년 2월 14일자 기사 참고 '삼성 부품 공급' 동진쎄미켐, 美 텍사스 반도체 혁신 펀드 보조금 확보> ◇인재 확보 전쟁…채용 상담도 '북적' 소부장 국산화와 반도체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핵심은 결국 '인재'다. 우수한 인재 확보가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TEL)도 반도체 혁신 인재를 맞이하기 위한 채용설명회 부스를 꾸렸다. 세미콘 코리아는 반도체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채용 상담 부스 앞에는 상담을 받기 위한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길게 줄을 이루며 뜨거운 채용 열기를 느끼게 했다. TEL에서 채용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취업 준비생 오 모(23세) 씨는 “반도체 공정 분야 랩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데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전공이) 반도체 공정 분야라 아무래도 선배들이 장비사 쪽으로 취업을 많이 하는데, TEL은 세계적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이라서 꼭 상담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 모(25세) 씨도 “에칭(식각) 장비 신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직접 보고 싶었다”며 “장비 관련 기술 강연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TEL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혁신에 동참할 인재를 찾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 적극적으로 채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의 치열한 경쟁과 혁신, 그리고 인재 확보전이 함께 하는 세미콘코리아 2025 현장은 첨단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한편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내일이 함께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튀르키예에서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계열사들을 통해 튀르키예 현지 협력사와 함께 중장기적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지 협력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땅과 바다를 모두 아우르는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유럽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간다. 19일 루하 일렉트릭(Ruha Elektrik, 이하 루하)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과 해양 기자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0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설립된 루하는 현대중공업 시절부터 튀르키예 현지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제품 공급을 맡고 있다. 20년 이상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초고압 변압기,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전동기 등 대표 제품을 앞세워 악쿠유 원전과 이스탄불 상수도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일렉트릭과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사업 역량을 입증한 루하와 손잡고 튀르키예 해양 기자재 시장을 공략한다. 튀르키예에서 선박 부품을 선보이는 한편 해양 프로젝트 참여를 통한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고객사 풀을 확대한다. 튀르키예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세계 무역의 중심지다.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여러 국적의 선박들이 정박하고 수리·정비를 받다보니 튀르키예 현지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매년 약 2980만 DWT 규모 선박이 튀르키예에서 수리·정비·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감축 기조에 맞춰 친환경 선박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8개 현지 조선소를 대상으로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시행하며, 메탄올과 암모니아, 수소 등 대체 연료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앞서 튀르키예 선사인 파스코가스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한국 조선사에 발주하기도 했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튀르키예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전신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의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이후 2023년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사명을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바꿨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분사 직후인 2017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유럽법인을 세웠다. 유럽 고객사를 발굴하고 기자재 판매부터 기술 서비스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 성장했다. 유럽법인 매출은 2021년 1억200만 달러(약 1500억원)에서 2023년 1억6800만 달러(약 2400억원)로 증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방위 산업 협력을 위한 국제품질보증협정을 체결했다. 한국 정부가 사우디에 수출하는 군수품에 품질 보증을 해주는 것으로, 한국 방산 기업들의 수출 활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서 사우디 방위산업청과 국제품질보증협정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아흐마드 빈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방위산업청장이 참석했다. 국제품질보증협정은 국가 간 군수품 교역 때 정부가 품질보증을 해주는 것으로, 한국은 지난 1984년 11월 캐나다 이후 미국·독일·프랑스·폴란드 등과 협정을 맺고 상호 간 품질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번 협력이 상호 국익에 중점을 두고 각국의 방위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범 사례와 전문 지식의 교환을 포함해 방산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 확대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지난 2019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군사 연구·기술을 중심으로 한 ‘방위 산업 파트너십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두 나라의 국방 관계는 여러 협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2월에는 양국 국방 장관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방산전시회(WDS)장에서 '중장기적인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사우디와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2'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국제품질보증협정을 계기로 사우디에 방산 제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호재가 예상된다. 앞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과 한국 대표단을 꾸려 사우디 무기체계 도입을 관장하는 칼리드 빈 후세인 알비야리 국가방위부 정무차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회사 '슈퍼널'의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가 미국 최대 첨단 항공 기술 테스트 시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군용 항공기로서 eVTOL의 활용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널이 차세대 무기 체계 공급사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 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사진 작가 맷 하트먼 씨는 최근 플리커(Flickr) 계정에 캘리포니아주 남동부 모하비 항공우주공항에 있는 슈퍼널의 eVTOL 'S-A2'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S-A2는 기술시연기(Full-scale Technology Demonstrator, FSTD)로, 슈퍼널이 모하비 공항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각종 테스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항공과 우주 산업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모하비 공항을 테스트베드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하비 공항은 미국 첨단 항공 기술 개발과 우주 비행 시험의 중심지로, 다양한 상업·군사용 항공기 개발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시험 비행이 가능한 환경도 갖추고 있어 상용 기술 검증까지 가능하다. S-A2가 미 군사용 항공기로 쓰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미국 무기 제조사 '제너럴 아토믹스'도 모하비 공항에서 군사용 무인 항공기(UAV) '그레이 이글(Gray Eagle)' 시리즈의 비행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모하비 공항의 지리적 특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실전 조건에 가까운 환경에서 비행 시험을 하고 배치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다. eVTOL은 최근 승객 운송 등 상업용 항공기 뿐만 아니라 군용 항공기로서의 잠재력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활주로를 사용할 수 없거나 활주로가 없는 환경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 이동성이 중요한 현대 군사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 eVTOL로 진화할 경우 사상자 대피 등 인명 구조와 물자 수송 등의 작전에도 투입될 수 있다. 모하비 공항에서 포착된 S-A2 기술시연기는 슈퍼널이 작년 '판버러 국제 에어쇼 2024(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공개한 S-A2 콘셉트 모델과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기술시연기는 각 날개에 회전식 로터와 V자형 꼬리가 아닌 고정식 로터와 쌍둥이 보음형(twin-boom) 꼬리 디자인이 적용됐다. S-A2 디자인이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를 수정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슈퍼널은 오는 2028년 S-A2 상업 비행을 실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품 개발과 테스트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 eVTOL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용화를 위한 초석을 닦았다. <본보 2023년 8월 2일 참고 [단독] 현대차 슈퍼널, 12월 美 FAA에 eVTOL 인증 신청…2028년 사업 개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무인체계 사업 파트너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업 EDGE그룹의 자회사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를 택했다.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로봇 전투 차량(Robotic Combat Vehicle, 이하 RCV)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의 미래 방산 기술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 맞물려 RCV 시장으로 무인체계 사업의 외연을 확장한다. 밀렘 로보틱스는 18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RCV 개발과 마케팅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밀렘 로보틱스는 무인 전투차량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 2023년 UAE 국영 방산기업 EDGE그룹에 인수됐다. 에스토니아 탈린에 본사를 두며, 핀란드와 폴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UAE, 미국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전날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서 파이살 알 반나이 EDGE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방산과 우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번 MOU 체결로 양사 협력에 본격 발동이 걸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밀렘 로보틱스와 무한궤도 기반의 RCV를 개발한다. 군·방산기관 등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RCV를 선보이고 공동 마케팅도 진행해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RCV는 운전자 없이 움직이며 적진을 향해 각종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무인 전투 로봇이다. 미래 전장의 핵심 키워드로 무인화가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한화와 밀렘 로보틱스가 개발하려는 무한궤도 기반 RCV는 원격 조종이 가능하며, 바퀴가 아닌 궤도를 써 험지에서도 우수한 기동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전차와 장갑차 등 기존 무기와 유기적으로 결합돼 기계화부대의 전투력 향상을 조력할 전망이다. 이번 협력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화 기술 개발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을 자체 개발해 작년 초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작년 10월에는 미국 육군협회(AUSA)가 주최한 방산 전시회에서 자동포탑이 탑재된 K9A2 자주포를 선보였었다.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이 베트남 정부 고위급 인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 진출 4년차를 맞아 흑자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재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하노이 청사에서 레떤껀 차관과 이영종 사장이 실무회의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레떤껀 차관은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의 회복 속도가 여전히 느리지만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보험사들은 베트남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많은 상품을 출시해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과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RBC) 구축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영종 사장은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의 잠재력은 충분하다"면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해 베트남 국민에게 혜택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신한라이프가 베트남 시장에서 '유니버셜 생명보험'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맺었다. 유니버셜 보험은 보험료 의무 납입 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보험료의 납입금액과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상품이다. 중도 인출, 납입 유예, 추가 납입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2년 1월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의 순손실은 69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5억800만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확대했다. 영업조직 확대에 따라 부담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베트남 진출 4년차를 맞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웨덴 민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칸풀넥스트(Kärnfull Next)가 원전 개발 부지를 확보했다.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할 예정으로 유럽 SMR 시장 선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칸풀넥스트는 19일 현지 기업인 라토나그룹과 스웨덴 남부 발데마르스비 지역에 있는 SMR 건설 예정 부지의 영구적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칸풀넥스트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이 지역에, 최대 6기의 SMR을 건설할 예정이다. 칸풀넥스트는 "부지 확보는 스웨덴 남부에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려는 전략의 중요한 단계"라며 "삼성물산 등 전략적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작년 12월 칸풀넥스트와 스웨덴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칸풀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자력 전력회사인 칸풀에너지가 설립한 SMR 개발사다.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해 스웨덴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2개 부지를 선정, 사전 조사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관련 기술 선정과 환경영향 평가 등 발전소 건설을 위한 후속 작업에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칸풀넥스트와 함께 2032년까지 SMR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SMR을 시작으로 다수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동시에 데이터센터를 지속 유치해 복합 캠퍼스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원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스웨덴에 진출하면서 SMR 수요가 늘었다. 스웨덴 정부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 확충을 위해 SMR 등 원전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최소 2500㎿ 규모의 원전설비를 확충하고, 2050년까지 SMR과 대형원전 건설을 진행한다는 원자력 로드맵을 내놨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미국의 플루어, 뉴스케일, 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과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에 참여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SK그룹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고효능 원료의약품(HPAPI) 특화 연구소를 구축했다. SK팜테코는 국내외 연구·개발 역량 향상을 통해 연내 20억달러(약 2조88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탑티어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랜초 코도바(Rancho Cordova)에 최첨단 HPAPI 전문 연구소를 개설했다. 의약품 cGMP(미국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테스트 및 출시 관련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해당 연구시설에는 △분석적 무게 측정 △밴드5 작업적 노출한계(OEL) 고효능 화합물 처리 △다이오드 어레이 검출 가능한 UPLC 등의 실험 및 검사를 수행하기 위한 최첨단 장비가 설치됐다. 세척 및 샘플 전송 기능이 있는 아이솔레이터 글러브 박스, 안티챔버(Antechamber) 음압유지를 위한 공조설비, 분무형 오염제거 탈의실 등 안전 기기와 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다. SK팜테코는 해당 시설이 저분자 생산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계약 분석 테스트 서비스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분자는 SK팜테코가 펩타이드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다. 저분자는 혁신 치료제 필수 성분으로 각광받으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CDMO 분야에서 글로벌 5대 기업으로 꼽히는 SK팜테코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팜테코는 2022년 개최된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비전 2025' 성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국내외 CDMO 사업 역량 제고를 통해 지난 2021년 기준 7억4000만달러(약 8830억원) 규모인 매출을 올해 20억달러 규모로 늘리고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SK팜테코는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세종시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에 설립하는 5번째 공장이다. 최첨단 펩타이드 연구·개발 시설과 8개 생산 트레인이 해당 공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최고경영자(CEO)는 "실험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테스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안전하고 혁신적이면서도 고객 중심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SK팜테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가 독일 지멘스·미국 엔비디아와 협력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3사 간 동맹이 가시화되며 선박 설계·제조·운영 전 단계에 혁신 기술을 접목, 오는 2030년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를 구현하겠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지멘스와 엔비디아가 협업해 만든 '산업 메타버스' 기술이 적용된 대표 사례로 HD현대중공업을 언급했다. 최근 개최된 지멘스 연례 주주총회에서 HD현대중공업의 선박 설계·운영에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부시 회장이 함께 공유한 영상에는 HD현대중공업이 선박을 설계하고 이를 실제와 같이 시뮬레이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상 3D 모델을 생성해 약 700만 개의 부품이 쓰이는 선박을 나사 하나 하나까지 360도 세밀하게 살피며 설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마우스 클릭 한 번 만으로 선박을 물 위에 띄우거나 건조 중인 상태로 전환해 실제 환경에서의 동작을 시뮬레이션 가능하다. 가상 환경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확인하고 해결,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산업 메타버스 기술은 지멘스와 엔비디아를 통해 구현된다. 디지털 트윈을 생성·관리하는 플랫폼 '지멘스 엑셀러레이터(Xcelerator)'에 엔비디아의 실시간 3D 협업·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연동해 고객들은 양사 강점이 결합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HD현대중공업은 지멘스 엑셀러레이터에 포함된 '팀센터(Teamcenter)'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 디지털 트윈을 설계하고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뮬레이션해 실제 환경과 거의 흡사한 시각적·물리적 테스트가 가능하다. 엑셀러레이터가 생성한 디지털 트윈은 엔비디아의 뛰어난 인공지능(AI)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공정 데이터가 반영된 AI 시뮬레이션인 만큼 예측 정확도가 높다. HD현대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이미지 구현에 필요한 LNG운반선의 실측을 함께하며 174K LNG 운반선의 제원, 형상, 색상, 로고 등을 검증하는 등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디아도 HD현대와의 업종을 뛰어넘은 파트너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4'에서 젠슨 황 CEO가 현대삼호중공업의 'LNG운반선 3D 모델 렌더링'을 옴니버스 플랫폼이 적용된 주요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지멘스와 차세대 설계생산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 7월에는 양사가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만나 기술협의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제조 구축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해 HD현대 조선 계열사 주요 경영진들이 모두 참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첫 원전 사업에 600억 즈워티(약 21조8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원전을 미래 에너지원으로 삼고,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뒷받침한다. 웨스팅하우스의 파트너로 거론되는 두산에너빌리티로서는 수주 기대감이 커지며 또 한 번의 호재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폴란드 정부와 PAP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제나 차르네츠카(Marzena Czarnecka) 폴란드 산업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업인들과의 회의에서 "폴란드 에너지의 미래는 원전"이라며 "포메라니아 지역에서 진행될 첫 원전 사업 예산에 600억 즈워티를 배정하는 법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포메라니아 원전 사업은 2043년까지 총 6~9GW 규모 원전 6기를 도입한다는 폴란드 에너지 정책(PEP2040)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운영사는 폴란드 국영 원전 기업 PEJ이며, PEJ의 파트너사로 웨스팅하우스와 미 엔지니어링 기업 벡텔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웨스팅하우스·벡텔 컨소시엄은 북부 루비아토보-코팔리노(Lubiatowo-Kopalino) 부지에 AP1000 노형 원전 3기(각 1250㎿)를 건설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2023년 7월 원전 건설을 위한 첫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작년 7월에는 PEJ와 폴란드 경제연구소(Polish Economic Institute), 폴란드 개발은행(Bank Gospodarstwa Krajowego)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원전 사업에 대한 관심과 사업 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확인했다. 그해 9월 600억 즈워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원전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구체적으로 폴란드 정부는 최대 602억 즈워티(약 21조8700억원)를 PEJ에 출자할 예정이다. 미 수출입은행(EXIM)을 비롯해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총사업비의 70%는 차입금으로 채울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의 지지 속에 웨스팅하우스·벡텔 컨소시엄은 오는 1분기까지 원자로 본관(Nuclear island)과 2차측(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 부속 시설에 대한 설계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2026년 최초 호기를 착공하고 2033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첫 원전 사업이 순항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자재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웨스팅하우스와 중국 산먼·하이양 원전 1호기, 미국 보글 원전 3·4호기, 브시 섬머 원전 2·3호기 사업에 협력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대만 선사 에버그린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건조 사업 수주를 '목전'에 뒀다. 에버그린 이사회에서 주문을 의결하며 6척 발주를 확정했다. 이미 가득 찬 도크에 추가 주문이 밀려들며 올해도 조선소의 '풀가동'이 전망된다. 18일 타이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2만4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1척 발주를 의결했다. 6척은 한화오션, 5척은 중국선박공업(CSSC)의 자회사 광우조선인터내셔널(GSI)에서 건조한다. 척당 가격은 2억6500만~2억9500만 달러(약 3800억~4200억원)로, 한화오션과의 총계약금액은 15억9000만~17억7000만 달러(약 2조2900~2조5500억원)다. 정확한 인도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28년께로 추정된다. 에버그린은 글로벌 전역에 컨테이너 운송 네트워크가 있는 글로벌 선사다. 수주잔량(Orderbook)은 82만1423TEU 규모로 세계 5위다. 한화오션은 에버그린과 곧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수주잔고를 쌓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LNG운반선 19척, 컨테이너선 6 척, 탱커 8척,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5척 등 상선 부문에서만 40척 가까이 수주했다. 올해도 약 3년 치 이상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최근 독일 해운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1만68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이는 하팍로이드가 작년 10월 중국 양쯔장조선소에 12척을 주문하며 옵션으로 제시한 물량이다. 가격과 인도 일정을 고려해 한화오션의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파트너사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척당 계약 가격은 약 2억 달러(약 2800억원)로 추정된다. 미국발 호재도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료 우선 정책을 펼치며,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요는 늘 전망이다. 글로벌 조선·해운 투자금융사 클락슨시큐리티스는 글로벌 LNG운반선 신조 수요가 2029년까지 최대 126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수명이 다한 폐 태양광 패널을 분쇄하지 않고도 고순도의 은을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새로운 추출 기술은 태양광 발전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시킬 수 있는 '21세기 연금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매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연구팀은 폐 태양광 패널에서 은을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는 '제트 전기화학 은 추출(Jet Electrochemical Silver Extraction, JESE)'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광물 자원 기업 리튬 유니버스(Lithium Universe)와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매쿼리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약산성 용액을 제트기류처럼 빠르게 분사해 수 초 내에 은만 선택적으로 녹여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JESE 기술은 태양광 패널의 다른 구성 요소는 그대로 둔 채 은 전극에만 직접 작용해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폐 태양광 패널 전체를 분쇄한 뒤 화학 처리를 해 자원을 회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에 은 외에 실리콘, 유리 등을 재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중국 빅테크의 시장 참가가 스마트 안경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AI 기능의 발전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 가격이 1000위안(약 19만5000원)대로 낮아졌다는 점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출하량의 78%를 AI 탑재 스마트 안경이 차지했다. AI는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사물 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외에도 로키드, 엑스리얼 등 스마트안경 전문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