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튀르키예가 방위산업의 국산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과 첨단 기술 협업을 바라고 있다. 튀르키예 방산업체는 한국에 연구 개발부터 공급망 진입까지 광범위한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주요 방산기업은 최근 코트라 이스탄불 무역관과 '한-튀르키예 우주항공 웨비나'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각각의 사업과 프로젝트를 교류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한 분야를 논의했다. 현재 튀르키예 방산기업은 첨단소재와 원부자재 중심으로 해외 벤더 발굴 중이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AI 기술 접목 부분에 관심이 높은데 이 분야에서 한국의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협업을 희망했다. 튀르키예 방위산업은 '메이드 인 튀르키예'(Made in Türkiye)에 따라 국산화율을 제고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몇 년간 육해공에 걸쳐 플랫폼을 개발해 국방 대외 의존도를 2000년대 초 80%에서 현재 20% 수준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수출 존재감도 드러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작년 12월에 발표한 '100대 무기 및 군수기업'에는 4개의 튀르키예 기업 △튀르키예 항공전자장비업체 아셀산(Aselsan) △ 튀르키예 드론 제조 회사인 바이카르(Baykar)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 △미사일/로켓 등 탄약류 제조사인 로케산(Roketsan) 등이 등재됐다. 튀르키예는 과거 동맹국이었던 미국에 의한 무기 금수 조치 경험 때문에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1974년 튀르키예가 키프로스 문제에 개입하면서 벌어진 키프로스 전쟁 당시 미국은 튀르키예에 대한 무기 금수를 단행했다. 튀르키예는 방위산업 성장을 위해 국방 예산도 확대했다. 올해 튀르키예 국방부 예산은 4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0% 증액 편성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뚜레쥬르와 협업을 강화해 베트남 냉동 베이커리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지 냉동 베이커리 사업을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활용,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 냉동 프리미엄 디저트 신제품을 론칭했다. 제품은 크림 치즈 타르트, 에그 타르트 총 두 가지다. 크림 치즈 타르트·에그 타르트는 CJ제일제당의 유통망·영업 노하우와 뚜레쥬르의 베이커리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베트남 소비자 선호도 등 시장 조사를 거쳐 최적화된 냉동 프리미엄 디저트를 추가 출시하고 동남아 내 사업 확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합종연횡을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베트남은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동남아에서 외식 트렌드 변화가 가장 빨라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이 냉동 베이커리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매출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올해 냉동 베이커리 시장 규모를 85억8000만달러(약 11조5573억원)로 평가했다. 시장은 5년간 연평균 성장률 4.08%를 기록, 2029년에는 104억8000만달러(약 14조116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한 단계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보유한 뚜레쥬르와 손을 맞잡았다”며 “양사 경쟁력을 결합해 미래 냉동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비전이 유럽 사업을 위해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 유럽법인은 존 루츠 부어먼(John Lutz Boorman)을 유럽 제품·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선임했다. 존 신임 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엄석봉 한화비전 유럽 제품·마케팅 디렉터의 역할을 대신한다. 유럽법인에서 제품·마케팅 책임자로서 제품과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고 지역 전체의 팀과 활동을 이끌게 된다. 또 유럽의 제품, 솔루션 및 마케팅 로드맵을 주도해 한화비전이 고객에게 고품질 영상 감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존은 30년 이상 주요 유통과 제조 회사에서 비즈니스 개발, 영업, 제품 및 마케팅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보안 업계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유럽 사업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중용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최근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DACH) 지역 총괄 책임자로 발데마르 골란(Waldemar Gollan)을 임명했다. 그는 전자 보안, 클라우드 등의 정보 기술, DACH 지역 전반에 걸쳐 풍부한 지식과 영업 능력을 보유한 전문가이다. 한화비전은 북미 뿐 아니라 유럽 CCTV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고급 보안 솔루션과, 운영 효율성,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을 제공함으로써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고체 배터리의 이온 전도성을 높여줄 새로운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이 나타났다. 상용화 걸림돌로 작용돼 왔던 낮은 전도성 문제를 해결하고 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일본 명문 사립대인 도쿄이과대에 따르면 순수응용과학과 교수진과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 소속 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최근 피클로르형 옥시플로라이드(pyrochlore-type oxyfluoride) 형태의 리튬이온 전도체를 발견했다. 이 소재는 전고체 배터리의 산화물 고체 전해질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고온과 저온에서 모두 피클로르형 옥시플로라이드 고체 전해질이 기존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보다 뛰어난 전도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온에서는 상온에서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전도성보다 뛰어난 것은 물론, 황화물계를 포함해 알려진 모든 고체 전해질 종류 중 가장 높은 전도성을 기록했다. 영하 10도부터 영상 100도 이상에서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활발하게 오갔다. 신소재는 안전성에서도 다른 소재 대비 강점을 가진다. 손상되더라도 발화되지 않아 큰 규모의 화재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고온에서 사용 가능하면서도 안전성을 갖춰 전기차는 물론 비행기,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고체 배터리에 쓰이는 고체 전해질은 구성 원료에 따라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중 이온 전도율이 가장 높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상용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하지만 황화물계 결정 구조는 습기와 수분에 민감하다. 황화물이 수분과 만나면 독성 물질인 이황화수소를 형성하기도 한다. 황화물 고체 전해질과 전극 사이에 생기는 폭발성 분해 생성물로 열에 대한 안정성 문제 또한 지적되고 있다. 피클로르형 옥시플로라이드 고체 전해질은 이를 해결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후지모토 겐지로 도쿄이과대 순수응용과학과 교수는 "새로 발견된 물질은 공기 중에서 안전할 뿐만 아니라 이전에 보고된 산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보다 더 높은 이온 전도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물질은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까지 광범위한 온도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배터리 개발에 유망하다"며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성능을 만족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이과대와 덴소 간 연구 결과는 지난달 물리화학 분야에서 저명한 학술지 ‘케미스트리 오브 머티리얼즈(Chemistry of Materials)’에 '피로클로르형 고체 전해질의 높은 리튬 이온 전도도 Li2–xLa(1+x)/3M2O6F(M = Nb, Ta)’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랩지노믹스가 미국 자체 개발 진단 검사(LDT)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3분기에 미국 자회사인 큐디엑스(QDx)를 통해 진단키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DT는 별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없이 의료기기 등록만 진행해도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큐디엑스는 5일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IT 기업 프로시아(Procia)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큐디엑스는 이번 계약으로 프로시아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진단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프로시아 소프트웨어는 빅데이터로 학습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영상 화질을 향상한다. 영상 판독 정확도를 올리고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랩지노믹스는 암검진, 산전 기형아검사(NIPT) 등의 13개 LDT 진단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731억원)보다 37% 높게 설정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랩지노믹스가 올해 매출 111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IR협의회도 랩지노믹스의 매출을 1008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768억원을 들여 큐디엑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큐디엑스는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클리아랩이다. 클리아랩은 LDT 서비스를 제공한다. 큐디엑스의 지난 2022년 매출은 665억원,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는 102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러시아 철수를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을 토대로 한 중앙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생산 확대와 카자흐스탄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데 이어 최근 타지키스탄에 대표 사무소도 마련하기로 했다. 5일 타지키스탄 뉴스 통신사 NIAT Khovar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4일 현지 자동차 딜러사 레신베스트(Lesinvest)와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르면 상반기 내 개설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한국과 타지키스탄 양국 관계가 매년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 특히 이 같은 양국 관계가 무역 등 경제 관계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타자키스탄은 지난 1991년 소련 해체에 따라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이다. 면적은 14만3100km², 인구는 1019만 명이며 이란계 민족인 타지크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상하이 협력기구의 정회원국이자 옛 소련 구성국간 모임인 독립국가연합 회원국이다. 더 높은 단계의 재통합 계획인 유라시아 경제 연합 가입후보국이기도 하다. 이번 타지키스탄 대표 사무소 개설은 러시아 철수를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의 일환이다. 플랜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철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를 최소화하면서 전체 판매를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이다. 기아 플랜B 전략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같은 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지 정부와 함께 현지 생산 차종을 추가하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중부에 위치한 지자흐(Jizzakh)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자동차 조립공장 'ADM-지자흐'(ADM-Jizzakh)에서 K5와 셀토스, K8 등 인기 모델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본보 2022년 7월 7일 참고 [단독] 기아, 현대차 이어 '러 생산공백' 만회 '플랜B' 가동…"우즈벡 생산 확대"> 올해 초 브랜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 현지 공식 판매도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해부터 코스타나이(Kostanay) 지역에 제2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금액은 900억 텡게(한화 약 2574억 원)로 책정됐다. 8만5000㎡ 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28일 참고 [단독] 기아, '2600억' 투자 카자흐스탄공장 설립 '확정'…10월 착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가 원전을 에너지 안보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 체르나보다 3·4호기 건설과 1호기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도 모색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6일 코트라 부쿠레슈티무역관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203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자 원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와 각 700㎿ 규모의 체르나보다 3·4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10월 미국과 체르나보다를 비롯해 포괄적인 원전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이어 루마니아 의회의 비준을 받았다. 루마니아는 미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70억 달러(약 9조4400억원)를 지원받아 신규 원전 건설을 꾀한다. 3·4호기가 지어지면 원전 비중은 3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르나보다 1호기 개보수도 수행한다. 1호기는 700㎿ 규모로 1996년 루마니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운영 기간 국가 전체 소비량의 9%에 해당하는 1억3300만㎿h의 전력을 공급했다. 2026년 설계 수명이 만료되며 추가 30년 운전을 위해 루마니아는 2017년부터 개보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아울러 SMR 사업은 루마니아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 SNN은 뉴스케일파워와 SMR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도이세슈티 화력발전소 부지에 총 462㎿(77㎿급 6기) 규모 SMR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루마니아가 원전을 확대하며 한수원의 수주가 기대된다. 한수원은 작년 5월 2600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1·2호기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을 따냈다. 그해 10월 캐나다 캔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뉴클리어와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고 1호기 설비개선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한수원은 전체 시공, 방사물 폐기물 보관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한다. 캔두에너지와 안살도뉴클리어는 각각 원자로 계통,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기자재 구매를 맡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애플 대신 지금 매수해야 하는 AI(인공지능) 관련 주식 2종목을 선정·공개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모틀리 풀은 지금 매수해야 하는 AI 관련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를 선정했다. 더 모틀리 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분야에서 애플에 경쟁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코파일럿(Copilot) 어시스턴트를 통해 AI 챗봇 열풍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은 이미지 생성과 이메일 작성, 코딩, 쇼핑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AI 혁신의 최전선에 있다. 지난해 챗GPT가 전세계를 강타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의 일부 기능을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통합해 그 인기를 빠르게 활용했다. 더 모틀리 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통해 전체 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스타트업들은 모델 확장을 모색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최근 1년 새 주가가 800% 이상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컴퓨터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으로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보관·냉각하는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더 모틀리 풀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전체 GPU 시장이 2022년부터 2032년까지 1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한편에선 전체 GPU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4000억 달러(약 539조원)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매출이 146억 달러(약 19조68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매출이 내년 207억 달러(약 27조9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우리 기업의 주식 공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정부가 자본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여러 대책을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필리스 왕 골드만삭스 아시아(일본 제외) ECM(주식자본시장) 신디케이트 책임자는 5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가 낮은 기업의 주식 공모를 촉진할 것"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주주가치 창출 개선 등에 대한 실질적인 하향식 조치는 모든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식 공모가 확대된 과거 일본과 유사하게 한국에서도 이러한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익 증대, 상호 지분 해소, 주주 수익 증대 등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이 5월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이미 한국 ECM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분기 한국 ECM 활동은 전체 글로벌 거래 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와 비교해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CM은 국내 기업이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돕는 시장을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사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5월 중 최종 발표한다.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이행하고, 이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 방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자다. 왕 책임자는 또 "투자자들은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6월 해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전환사채, 교환사채 등 파생 기반 주식 상품의 길이 다시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칠레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구리 업체로 꼽히는 코델코의 구리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코델코의 생산량 증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델코는 지난 1분기 구리 생산량이 30만t에 육박했다. 막시모 파체코(Maximo Pacheco) 코델코 회장은 "구리 생산량 회복 중이며 계속 회복할 것"이라며 "우리 직원 모두는 생산 목표를 달성하고 생산 감소와 주요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해 경험한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약 135만t의 생산량이 예상하며, 점진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해 2030년에는 170만t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체코 회장은 코델코의 지난 몇 년간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낮은 광석 등급, 갱도 벽 붕괴, 프로젝트 확장 중단, 남미 국가의 기상과 지진 사건과 프로젝트 승인 지연을 꼽았다. 국지성 호우로 조업을 할 수 있는 날이 줄면서 채굴 자체가 어려워 생산량이 줄었다. 여기에 광산 시설 개선과 인프라 수명 연장 등 무리한 구조 개선 프로젝트로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생산성이 하락했다. 코델코는 구리 생산량 회복을 위해 새로운 광산에서 채굴을 준비하고 있다. 코델코는 오히긴스(O'Higgins) 지역 엘 테니엔테(El Teniente) 광산에 있는 안데시타(Andesita)와 안데스 노르테(Andes Norte) 지하층에서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드레스 뮤직(Andrés Music) 엘 테니엔테 총괄 매니저는 "위대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6~7월 사이에 발파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안데시타와 안데스는 광산의 유효 수명을 연장하고 더 높은 등급의 광석을 확보하기 위해 42억 달러(약 5조7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구리 생산성이 하락하자 산업계 핵심 원자재로 꼽히는 구리 가격은 급등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작년 5월부터 올 월까지 t당 8000~8500달러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중순 들어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며 한때 9164.5달러까지 상승했다. 작년말 대비 3.6% 상승했다. 황유선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중국의 제련소 유지보수 집중 등으로 수급 압박이 강해지면서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4기에 대한 입찰제안서 마감일을 2주 늦췄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쟁사인 프랑스 EDF의 연장 요청을 수용했다. 제안서 제출일은 미뤘지만 전체 원전 사업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체코전력공사(CEZ)는 신규 원전 사업의 수정된 입찰제안서 제출 기한을 2주 연장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마감일은 오는 15일에서 30일로 변경됐다. 이번 연장은 EDF의 요청으로 체코 산업통상부의 승인을 받아 결정됐다.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체코에 최상의 조건을 보장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을 제안받는 것"이라며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2주 연장 요청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EDF는 체코 정부의 연장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구속력 있는 제안서 제출 의사를 재차 내비쳤다. 체코 정부는 30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평가를 거쳐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2029년 착공해 2036년 가동한다. 최종 사업자는 체코에 4기 원전을 건설하게 된다. 체코는 당초 두코바니 5호기 건설만 계획했으나 경제성을 고려해 올해 2월 4기로 늘렸다. 두코바니 2기와 테멜린 2기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계획이 변경되는 동시에 미국 웨스팅하우스도 자격 미달로 탈락했다. 한수원과 EDF만 후보로 남았다. 한수원은 2016년부터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공을 들였다. 2022년 11월 최초입찰서를 제출한 데 이어 작년 10월 최종입찰서를 냈다. 2017년부터 매년 봉사단을 파견하고 이듬해부터 원전 건설지 트레비치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며 인지도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원전 세일즈에 분주하다. 올해 초 체코를 찾아 CEZ·체코 산업통상부와 만났다. 지난달 유럽 내 첫 원전 정상급 회의인 '원자력 정상회의(Nuclear Energy Summit)'가 열린 벨기에에서 시켈라 장관과 회동해 수주 의지를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 기업 누리플렉스가 파라과이에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공장 설립을 검토했다. 파라과이 산업통상부와 만나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저렴한 인건비와 남미 최저 수준의 세금 등 친기업적인 환경을 활용해 중남미 진출의 기반을 닦는다. 5일 파라과이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하비에르 히메네스(Javier Giménez) 장관과 로레나 멘데스(Lorena Méndez) 차관은 최근 파라과이 아순시온 소재 장관 집무실에서 누리플렉스 경영진과 회의를 가졌다. 주요 화두는 누리플렉스의 투자였다. 누리플렉스는 파라과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AMI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살폈다. 토지 취득과 초기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파라과이 거점을 토대로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볼리비아 등 인접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청사진도 알렸다. 누리플렉스는 히메네스 장관을 비롯한 파라과이 정부 대표단을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내달 말 초청해 누리플렉스의 기술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멘데스 차관은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상당한 투자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지식 이전으로 지역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누리플렉스의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파라과이는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일원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메르코수르 무관세 협약에 따라 파라과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할 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건비는 한국의 7분의 1 수준이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등 다른 남미 국가와 비교해 법인세도 낮다. 법인 설립 절차가 간소하며 비용도 저렴하다. 이러한 장점을 고려해 누리플렉스는 파라과이를 찜했다. 누리플렉스는 파라과이에 신거점을 마련해 남미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플렉스는 한국 최초로 원격검침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해외 전력사 49개에 380만 대의 AMI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일본과 인도, 몽골, 베트남, 이집트, 리비아, 쿠웨이트, 스웨덴, 가나,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AMI를 수출했다. 일본과 베트남에 법인도 세우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