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 따라 해외 생산 기지인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라인 일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생산기지와 마찬가지로 핵심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등 현지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선제적인 재고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HMMI·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에서 생산하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에 위치한 HMMI는 △아이오닉5 △크레타 △싼타페 △스타게이저 △코나EV 등 5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판매 상황에 따라 생산을 최대 25만 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이오닉5와 코나EV 등 전기차 모델은 HMMI 준공 때부터 생산되고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 덕에 현지 수요가 급증했고, HMID는 이듬해인 2023년부터 아이오닉5 월간 생산량을 기존 3배치인 1000대까지 늘렸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까지 부여하면서 현지 인기는 더욱 상승했다. 2023년 당시 아이오닉5 연간 판매량은 7176대로 현지 베스트셀링전기차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공세 등 영향으로 HMID 현지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아이오닉5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1561대 판매에 그쳤다. 현지 전기차 판매 순위는 1위에서 9위까지 8계단 추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브래드 인도네시아 전기차 보급 정책 추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매년 신규 전기차 모델 1대를 출시하고 이를 토대로 전기차를 필두로 토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현지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HMID의 방침 또한 흔들리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인니 정부가 HMMI를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으로 낙점했다는 점에서 현지 전기차 생산 일시 중단은 검토 수준에서 그칠수 있다. 앞서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지난 2023년 7월 HMMI가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현지 부품 조달 최적화는 물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우선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 시설)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멈추기로 했다. 내수 부진과 주문량 감소에 따라 생산 물량을 조정한 것이다. 지난달 기준 아이오닉5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겨우 75대 판매됐다. 국고보조금을 확정했음에도 좀처럼 판매량이 늘지 않았다. 코나EV 역시 같은 달 43대 판매에 그쳤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인도를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억달러(약 4340억원)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푼다. 현지 푸네시 신공장을 토대로 빙과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를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10일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주정부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소재 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MIDC) 탈레가온에 빙과 제품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2023년 1월 롯데웰푸드가 관련 계획을 발표한 지 2년여 만이다. 신 회장을 비롯해 데벤드라 파드나비스(Devendra Fadnavis) 마하라슈트라 주총리, 이성호 주인도 대사 등이 지난 6일(현지 시간) 개최된 해당 공장 완공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45억루피(약 700억원)을 투자해 6만㎡ 규모로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하고,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크다. 현재 9개 생산라인을 설치했으며, 2028년까지 7개 라인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총 16개 라인이 가동될 경우 연간 1억리터 규모의 빙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자동화 포장 로봇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롯데 브랜드 제품 생산도 확대한다. 현재 구자라트 공장에서 월드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푸네 신공장에서는 돼지바와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 순차적으로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눈길은 끄는 것은 신 회장이 인도 시장에 신규 투자 계획이다. 신 회장은 완공식에 직접 참석해 약 4340억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인도에 이어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흥 빙과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서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중국·파키스탄·미얀마·카자흐스탄·러시아·벨기에 등에 법인을 두고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는 오는 2031년 중동·아프리카 빙과 시장 규모가 60억9000만달러(약 8조81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1억9000만달러(약 6조63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4.8%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간편식품 수요 증가, 가처분 소득 증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은 지난해 2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올해 34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주재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 한·일 롯데 관계사가 협력해 연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기로 하고 그 첫 전략 상품으로 빼빼로를 선정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도 이런 전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최근 해외 현장 경영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해외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 신 회장은 "인도 마하슈트라주 푸네시에 최첨단 생산시설을 건설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인도는 롯데의 글로벌 사업 전개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서 깊은 하브모어 기업을 인수하며 인도 빙과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를 통해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인 하브모어 등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지난달 말 방한한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K9 자주포와 천무 등 한화의 주력 무기체계를 알리고 방산 협력을 모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에스토니아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10일 에스토니아방산·항공우주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장교동 소재 한화 빌딩에서 페브쿠르 장관 일행을 접견했다. 에스토니아방산·항공우주산업협회, 장갑차용 시야 가시성 향상 솔루션 개발사 베그비시르(Vegvisir) 등 현지 방산회사들과 함께 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K9 자주포를 비롯해 한화의 주력 무기 도입을 논의하고 에스토니아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첫 K9 자주포 12문 계약을 맺었다. 이후 발주 물량을 총 36문까지 늘리며 현재까지 24문을 받았다. 내년 12문이 추가로 인도된다. 에스토니아의 만족도는 높다. 페브쿠르 장관은 앞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품질과 가격, 조달 시간, 주변국과의 상호 운용성 등을 호평했었다.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K9 자주포 추가 도입뿐만 아니라 천무 확보까지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다.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은 3.2%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목표인 2%를 넘었다. 올해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라 5%까지 비율을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국방비 지출을 늘리며 한화와의 협력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었다. 지난 2023년 11월 당시 알라 카리스(Alar Karis)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방한해 손 사장과 만나 방산 협력을 다졌었다. 작년 말에는 천무를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를 발판으로 나토에서 추가 수주를 모색한다. 나토는 기회의 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에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한화의 수출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과 천무를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루마니아로부터 K9 등 자주포 패키지 공급 계약을 따냈다. 한편, 페브쿠르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회담을 열고 양국 국방·방산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LIG넥스원과도 만나 무기체계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밸류업 대책을 잇따라 내놨다. 수천억원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밸류업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 1조76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앞서 지난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CET1 비율(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39.8%로, 전년(38.0%) 대비 1.95%p 상승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사회에서 4분기 주당 배당 540원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지난달 1500억원을 포함해 2월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총 주주 환원율은 40~44%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 2023년 환원율 36%, 지난해 39.6%와 비교하면 큰 폭 상향이다. 신한금융은 영업환경을 고려해 연간 RWA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유지해 보통주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주 신뢰에 보답하고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했다. 현금 배당과 함께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출범 후 최대 규모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 오는 2027년까지 주주 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사회는 지난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다. 연간 총 주주 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주주 환원의 바탕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 말 기준 13.13%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한다. 또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핵심 지표를 개선한다.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환율 상승에도 그룹 차원의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미분양 물량 급증, 일감 부족 등 삼중고에 시달리며 폐업하는 건설사가 속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4월 위기설'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건비와 자재비가 급등했지만, 수요 부진과 금융권 대출 제한 등이 맞물리며 업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다. 실제 한국건설업연구원에 따르면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는 △2021년 305건 △2022년 362건 △2023년 581건 △2024년 641건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폐업 신고 건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벌써 58곳의 종합건설업체가 폐업했으며, 전문공사업체까지 포함하면 325곳에 달한다. 하루 평균 12곳이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 적신호는 악성 미분양 증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8644 가구로, 이는 지난 2020년 7월 1만8660 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중 지방의 악성 미분양 비중이 79.4%(1만4802 가구)에 달해 지방 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환율 문제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입 원자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으로 상승할 경우 건설 부문 생산비용은 지난 2023년 대비 3.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시공능력평가 58위 신동아건설과 경남 지역 2위 대저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29개로, 지난 2019년 49개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방 건설사 한 곳이 이미 부도 처리됐다. 특히 PF(Project Financing) 시장 경색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동아건설, 대저건설과 유사한 상황에 놓인 건설사들이 줄줄이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면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는 지난해 태영건설이 촉발한 부실 사업장 PF 리스크가 총선이 있는 4월과 맞물려 현실화할 수 있다며 제기된 업계 예측을 뜻한다. 당시 위기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업계 불황이 지속되며 올해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보수적인 재무 운용을 통해 리스크를 줄였고, 중견 건설사들도 관급공사 비중을 늘려 위기 대응 체제를 구축한 만큼 업계 전반으로 연쇄 부도가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북미에 콤팩트한 굴착기를 출시하며 소형 건설장비 라인업을 완성한다. 도심과 농가, 전원주택 등 다양한 환경에서 미니 굴착기 수요가 증가하자 신제품을 출시해 니즈를 충족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법인은 북미 시장에 첫 번째 9톤(t) 미니 굴착기 'HX90A'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올랜도 렌탈 협회 연례 무역 박람회 2025'(ARA Show 2025, 이하 아라쇼)에서 HX90A를 전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견고한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HX90A는 뛰어난 출력과 연료 효율성을 제공해 굴착과 터파기 작업 등 광범위한 현장 적용에 이상적이다. 무게가 9t이고 2400rpm에서 65마력(48.5kW)을 제공하는 안정적인 얀마(Yanmar) 엔진으로 구동된다. 강도와 연료 경제성의 균형을 이뤄 최대 생산성과 효율성을 보장한다. HD현대의 3년 3000시간 보증과 5년 1만 시간 구조 보증이 적용된다. 훌리오 바르가스(Julio Vargas) HD현대건설기계 북미 소형 장비 제품 매니저는 "콤팩트 굴착기 HX90A는 운전자와 소유자가 좋아할 표준 기능이 가득하다"며 "360도 시야를 제공하는 전천후 강철 운전석과 열선 서스펜션 시트, 도저 블레이드, 옵션 앵글 블레이드, 통합 리프팅 후크가 있는 유압식 퀵 커플러, 원격 관리 시스템 하이메이트(Hi MATE) 5년 무상 제공 등의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신제품 출시와 영업채널 강화 등 북미사업에 힘을 실어 왔다. 지난해 미니 유압굴착기 HX-A 시리즈 신모델 4종을 출시했고, 북미 딜러 네트워크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본보 2024년 6월 20일 참고 HD현대건설기계, 북미 시장 미니 굴착기 라인업 강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윤근창 휠라홀딩스 사장이 오는 23일 취임 7년을 맞는다. 2조원에 머물던 매출은 7년 새 '4조 기업'으로 올라섰다. 창업주와 달리 전문적인 경영수업을 통해 체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 기업체질 개선 등 '제2 도약'을 이뤘다. 내부에선 연이은 히트 상품 출시와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전문 경영인급 오너 경영인으로 통한다. 윤 사장은 2007년 휠라USA 입사를 시작으로 경영 수업을 받았다. 휠라USA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맡아 브랜드 운영 재정비를 주도하며 3년 만에 휠라USA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2015년 휠라코리아에 합류해 전략기획본부장 겸 풋웨어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2017년 휠라코리아 경영관리본부장, 2018년 휠라코리아 단독 대표이사 사장, 2020년 휠라홀딩스 대표 자리를 꿰찼다. 재무, 전략, 경영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브랜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2023년 4조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윤 사장이 첫 지휘봉을 잡은 2017년 2조5303억원의 매출이 7년 새 매출이 1.58배 증가했다. 2년 연속 '매출 4조' 클럽을 달성했다. 2023년 윤 사장이 진두지휘해 출시한 러닝화 인터런이 휠라홀딩스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런은 휠라홀딩스가 레트로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클래식 러닝화다. 인터런 핑크 컬러가 조기 품절 행진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 론칭한 인터런 핑크플러썸 컬러의 경우 발매 5분 만에 휠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완판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5만족을 돌파했다. 인터런에 이어 지난해 론칭한 운동화 에샤페도 단박에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만족에 육박한다. 휠라홀딩스는 인터런과 에샤페 해외 수출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기반 홀세일 채널 징동 스포츠(JD Sports)를 통해 빠르면 올해 상반기 일부 유럽 국가에 이들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인터런은 일본·대만, 에샤페의 경우 일본·대만·호주·필리핀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2022년 2월 윤 사장 주도로 시작한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 추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윤 사장은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등을 축으로 하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 조직 개편에 이어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냈다. 퓨추라 이노베이션팀(FUTURA Innovation Team)과 디자인팀(Design Team)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조직을 재정비했다. 여기에 나이키 조던(Jordan), 언더아머 커리(Curry) 등 브랜드를 기획한 데이비드 본드(David Bond), 아디다스 플래그십 러닝화 아디제로(Aidizero) 기획을 주도한 제이슨 스튜어트(Jason Stewart) 등 업계 베테랑을 영입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 키웠다. 시장에서는 윤 사장이 이끌고 있는 휠라홀딩스 실적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4% 증가한 4조32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49% 급증한 4조7830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5조원 고지에 바짝 다가설 것이란 예상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를 중심으로 인터런, 에샤페 등 신규 프랜차이즈 모델이 휠라 브랜드력 확장을 이끌었다"면서 "올해부터는 해당 프랜차이즈들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구권 라이센시로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에서도 휠라 브랜드력의 확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인터런과 에샤페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휠라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에너지부 산하 SLAC 국립 가속기 연구소와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팀이 상압(대기압)에서 고온 초전도체를 안정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초고압 상태를 만드는 특수 장비 없이도 고온 초전도체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제약을 받아온 초전도체 연구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퍼드 재료 및 에너지 과학 연구소(SIMES) 해롤드 황(Harold Hwang)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박막 성장 기술을 활용한 고온 초전도체 구현 기술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박막 La3Ni2O7에서 상압 초전도의 특성(Signatures of ambient pressure superconductivity in thin film La3Ni2O7)'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이 초전도체를 구현한 La3Ni2O7은 니켈산염 초전도체 물질로 큐프레이트(cuprate) 계열 초전도체다. 큐프레이트는 구리 산화물을 쌓아 만든 것으로 La3Ni2O7은 니켈레이트로 불린다. 이런 니켈레이트 초전도체 물질은 절대 0도보다 높은 고온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할 수 있지만 수백만 기압에 달하는 초고압이 필요하다. 이에 큐프레이트, 니켈레이트 관련 고온 초전도체 연구에는 다이아몬드 앤빌 셀(Diamond Anvil Cell, DAC)이라는 특수 장비를 사용해왔다. DAC는 두개의 다이아몬드 모루(anvil) 사이에 물질을 넣고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일정한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는 만큼 적은 힘으로도 강한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수소화물 고압 초전도체 연구에서는 높은 압력으로 인해 물질의 상세한 변화 등을 관찰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돼 왔다. 또한 광범위한 연구와 고온 초전도체의 상용화를 어렵게 만든다는 문제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박막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택셜 압축 변형(Epitaxial compressive strain)'을 적용했다. 에피택셜 압축 변형은 박막 성장 기술인 에피택시(Epitaxy) 과정에서 기판과 박막의 격자 상수가 다를 경우 박막에서 발생하는 응력을 의미한다. 격자 상수는 실리콘 원자 사이에서 결합을 이루고 있는 거리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응력을 활용해 니켈산염의 원자 구조를 조정해 상압에서 초전도성을 안정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압축 변형 수준에 따라 초전도 전이 온도가 -247°C에서 -231°C까지 다양하게 관측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초전도를 달성하는데 있어 원자 간격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X선 산란(X-ray scattering) 등 고급 분석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롤드 황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의는 고온 초전도체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을 키웠다는데 있다"며 "고압이라는 제약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도구를 갖추게 됐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물질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4대금융그룹이 지난해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0조원에 육박하는 이자이익이 호실적을 뒷받침 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5조782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 4조5948억원 순익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역대 단일 금융그룹으로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4조517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도 4조3680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3조738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3조4217억원 대비 9.3% 늘었다. 우리금융도 3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로써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6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3년 14조9012억원 대비 약 10.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여기엔 막대한 이자이익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개별 금융사가 발표한 지난해 이자이익 규모는 40조원에 육박한다. KB금융(12조8267억원)을 비롯해 신한금융(11조4020억원), 하나금융(8조7610억원), 우리금융 모두 10조원 안팎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다만 이들 금융사의 이자이익이 올해도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은행의 예금과 대출이자 차이와 기타 각종 비용 등을 포함해 산출하는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였고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분기별 NIM 추이에 따르면, 1분기 1.64%에서 2분기(1.60%)와 3분기(1.56%)를 거쳐 4분기(1.52%)까지 0.12%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주주총회 시즌에 다감옴에 따라 행동주의 펀드가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코웨이를 상대로 행동주의 공개 캠페인에 나섰다. 얼라인은 6일 코웨이 이사회에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외에도, 이사 수를 8명으로 증원하고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앞서 얼라인은 지난달 코웨이 이사회에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제안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은 코웨이에 목표자본구조 정책 도입과 그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 발표, 주주 간 이해충돌 해소를 위한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 두 가지를 요구했다. 얼라인 측은 "코웨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넷마블의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환원의 급격한 감축"이라며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은 MBK 시절 평균 91%였으나 넷마블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직후 20% 내외로 축소됐으며 이는 자본의 과다 내부 유보로 인한 ROE 하락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큰 폭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는 2022년을 시작으로 3년째 KT&G에 대한 공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KT&G 전·현 이사회의 자사주 무상·저가 기부로 회사가 1조원대 손해를 입었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도 SK스퀘어의 지분 1% 이상을 확보하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서는 앞서 작년 11월 SK스퀘어에 △자사주 6000억원 매입·소각△순자산가치(NAV) 할인율 30~40%로 축소 △이사회에 팰리서캐피탈 구성원 또는 독립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 행동주의 소액주주 운동 플랫폼 업체인 액트(ACT)는 롯데쇼핑을 상대로 주주가치 정상화 운동에 나섰다. 액트는 롯데쇼핑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를 과도한 부채 사용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과 지배구조의 불투명성에서 찾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주주 서한을 1월 초 롯데쇼핑 이사회를 상대로 발송한 바 있다. 현재 액트 플랫폼에 합류한 주주는 310명으로 1월 말 기준으로 총 21만0811주(0.75%)가 모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보안 기업 '세큐리타스(Securitas)'에 기업용 갤럭시 시리즈를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반으로 한 보안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모바일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체코법인은 5일(현지시간) 세큐리타스 체코법인에 갤럭시 시리즈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세큐리타스 소속 도보 순찰팀에 제공되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규모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세큐리타스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보안 역량을 높이 평가해 공급사로 낙점했다. 갤럭시 시리즈가 주요 데이터를 보호하고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정확한 제품 모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갤럭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는 기업용 모바일 기기용 보안 솔루션 패키지 '녹스 스위트(Knox Suite)'가 탑재된다. 녹스 스위트에는 기업용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 매니지', 삼성 엔터프라이즈 펌웨어 '녹스 E-FOTA(Enterprise Firmware Over-The-Air)'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폰 이용시 녹스 스위트가 자동으로 가동,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각종 보안 위협을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세큐리타스 직원들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맞춤형 앱을 통해 △본사와 연락 △사고 기록 위한 사진·비디오 촬영 △RFID 칩 스캔 △실시간 위치 추적 등을 수행,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앱을 사용해 사고 현장을 촬영하며 사건을 기록한 뒤 관련 정보를 본사 등 중앙 시스템으로 전송하고 고객과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혁신을 거듭해왔다.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 보안 수요에 초점을 두고 ‘삼성 녹스’를 개발했다. 지난 2013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3'에서 삼성 녹스를 처음 선보인 후 △녹스 스위트 △녹스 매트릭스 △녹스 볼트 등으로 진화했다. 갤럭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이같은 보안 기술 역량이 집약된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상업용 스마트폰 제품군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갤럭시노트8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시작으로 기업용 모델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높은 보안성은 물론 사용자 환경에 맞는 솔루션 제공 등이 특징이다. 전담 서비스 센터를 통해 3년간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최대 7년 동안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비롯해 '갤럭시 S 택티컬 에디션(Tactical Edition)', '갤럭시 X커버', '갤럭시 탭 액티브(Galaxy Tab Active)' 등 상업용 스마트폰과 태블릿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네덜란드 공군, 독일 연방경찰, 미국 시카고경찰청과 프랑스 탈레스 등으로부터 수주를 따낸 바 있다. 교황과 바티칸 시국의 교황궁을 보호하는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 역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토마시 파넥 세큐리타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삼성 휴대폰은 우리의 순찰 임무에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했다"며 "이 제품들은 가장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당사의 특정 요구 사항도 완벽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바츨라프 코르벨 삼성전자 체코법인 B2B MX부문장은 "삼성전자의 솔루션은 높은 수준의 보안과 사용자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업에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녹스 스위트는 기업 디바이스 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도구"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수명이 다한 폐 태양광 패널을 분쇄하지 않고도 고순도의 은을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새로운 추출 기술은 태양광 발전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시킬 수 있는 '21세기 연금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매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연구팀은 폐 태양광 패널에서 은을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는 '제트 전기화학 은 추출(Jet Electrochemical Silver Extraction, JESE)'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광물 자원 기업 리튬 유니버스(Lithium Universe)와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매쿼리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약산성 용액을 제트기류처럼 빠르게 분사해 수 초 내에 은만 선택적으로 녹여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JESE 기술은 태양광 패널의 다른 구성 요소는 그대로 둔 채 은 전극에만 직접 작용해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폐 태양광 패널 전체를 분쇄한 뒤 화학 처리를 해 자원을 회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에 은 외에 실리콘, 유리 등을 재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중국 빅테크의 시장 참가가 스마트 안경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AI 기능의 발전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 가격이 1000위안(약 19만5000원)대로 낮아졌다는 점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출하량의 78%를 AI 탑재 스마트 안경이 차지했다. AI는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사물 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외에도 로키드, 엑스리얼 등 스마트안경 전문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