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 가동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가격 인하로 현지 운전자들의 구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시장 내 입지 또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perin)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가격이 최대 30% 인하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현지 합작사 HLI그린파워 베터리셀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이곳 공장에서는 전기차 주요 부품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셀이 연산 10GWh 규모로 생산된다. 이 배터리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금지를 통해 자국 내에서 배터리를 제조·가공하도록 하고 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는 관세 등을 모두 따졌을 때 전기차 생산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며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가격이 20~30%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HLI그린파워 베터리셀 공장 가동은 현대차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갖춘 유일한 제조사로 거듭나며 현지 전기차 판매 가겨 인하를 주도할 수 있게 돼서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국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 중 니켈 매장·채굴량이 세계 1위인 자원 부국이다. HLI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을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동화 선도 브랜드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는 HLI그린파워 베터리셀 공장 가동과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지속해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매년 신규 전기차 모델 1대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이오닉5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로 꼽힌 데 따른 자신감이 원천이다. 아이오닉5에 이은 두 번째 현지 생산 전기차로는 코나EV를 낙점한 상태이다. 코나EV에는 HLI그린파워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를 필두로 토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현지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때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98%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차 텃밭'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들 일본 브랜드는 현대차와 달리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어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X하우시스와 세원물산이 미국에서 '취업사기' 논란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고스펙을 가진 멕시코 이민자들을 속여 채용한 뒤 현장직에 투입하는 등 합법적으로 저임금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 편법을 저질렀다는 혐의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유사한 사례로 잇따라 고발을 당하며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조지아주 북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세원물산과 LX하우시스 미국법인을 상대로 각각 1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원고인 멕시코 출신 직원들은 양사의 현지 채용 파트너사인 TESS(Total Employee Solution Support)와 CL글로벌도 함께 피고로 지목했다. 양사의 소송은 각 원고가 다른 별건이지만 혐의가 같다. 원고 측은 LX하우시스와 세원물산이 미국 이민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허위·과장 취업 공고를 내 멕시코 출신 근로자들을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취업 확정시 약속받은 사무직 혹은 전문 엔지니어링 기술직이 아닌 조립 라인 등 단순 노동직 업무를 수행하고, 낮은 임금과 고강도 연장 근무 등 최악의 근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 쟁점이 되는 사안은 양사가 취업 공고에서 내건 멕시코·캐나다인 취업비자(TN)다. TN비자는 미국 이민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멕시코와 캐나다의 고급 기술자에게 발급해주는 비자다. 특정 기술군에서 최대 3년 동안 일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TN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된 이들은 전문 기술직에 투입돼야 한다. 하지만 세원물산과 LX하우시스는 이를 어기고 멕시코 출신 근로자들을 채용 공고에 명시했던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 생산·조립라인으로 배치했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단순 노동 업무를 위해 고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현지인을 채용하는 데 부담을 느낀 기업 측이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자국 제조업 보호 기조를 강화함에 따라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 기술을 가진 고스펙 인재에만 취업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차단해 단순 노동직에 자국 국민들을 채용하라는 정부의 압박인 셈이다. 세원물산을 고소한 원고는 이같은 고용 행태가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봤다. 이에 세원물산이 조지아주 내 조직적인 부패범죄를 처벌하는 법률인 리코(RICO·Racketeer Influenced and Corrupt Organizations)법과 공정근로기준법(FLSA)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LX하우시스 소송 원고 측은 회사가 △고용상 연령차별법(ADEA) △고용기회균등법(EEOA)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세원물산과 LX하우시스는 모두 현대차·기아 협력사다.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과 원단 등을 현지 생산 공장에 공급한다. 세원물산은 2008년 조지아 라그렌지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하고 현대·기아차 미국 생산법인의 1차 협력 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 현지 공장 건설에 맞춰 2공장 설립도 확정했다. 세원물산은 조지아주 서배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 중소도시 린콘(Rincon)에 전기차 부품 제조 시설을 짓는다. 투자 금액은 3억 달러다. <본보 2023년 2월 22일 참고 [단독] '현대차 협력사' 세원, 美 조지아에 EV 부품공장 설립…3600억 투자> LX하우시스는 2011년 칼훈에 건축자재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3년 뒤인 2014년 건축자재 공장 인근 부지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세웠다. 자동차 시트, 도어패널, 대시보드 등에 사용되는 표면 내장재를 생산해 현대차·기아 북미 공장은 물론 제너럴모터스(GMP), 크라이슬러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편법 고용'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과 재작년 기아와 현대모비스 조지아 공장에서 근무하던 멕시코 출신 노동자들이 같은 혐의로 회사를 고소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4월 26일 참고 기아, 美 공장 멕시코 노동자들로부터 '취업사기' 집단 소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원익머트리얼즈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신규 토지를 매입했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현지 공장 인근이다. 원익머트리얼즈가 텍사스주를 신규 투자처로 낙점한 것은 삼성전자의 북미 주요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특수가스를 납품, 양사 간 동맹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미국 매체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 외신과 현지 정부에 따르면 원익머트리얼즈 미국법인은 지난 1월 오스틴 매너시 올드 킴브로 로드(Old Kimbro Road) 인근 필지 2개를 구입했다. 이 곳에 특수가스 제조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원익머트리얼즈 관계자는 "전자 특수가스 및 첨단 재료에 대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공장 건설 일정과 시설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고객사명도 비공개 원칙을 내세웠으나 삼성전자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원익머트리얼즈 매출의 약 80%를 책임지는 고객사다. 2003년 PH3 혼합가스 납품 개시를 시작으로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로 공급 제품을 다변화했다. CoS(황화카르보닐) 애칭가스 등 신규 가스 공급 중이다. 스콘 존스 매너시 경제개발이사는 “원익머트리얼즈는 최종 부지를 매입하기 전 작년에 여러 곳의 토지를 살펴봤다"며 "원익머트리얼즈는 삼성전자와 지역 내 유사한 사업자의 주요 소재 공급사로서 매너시에 일자리와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원익머트리얼즈의 북미 내 첫 특수가스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지난 2012년 위스콘신주에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에 첫 진출했다. 이 곳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전구체 연구개발(R&D)과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해왔다. 2년 뒤인 2014년 미국 전구체 업체 노바켐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 규모를 키웠다. 원익머트리얼즈 말고도 동진쎄미켐 등 기존 삼성전자의 파트너사들은 앞다퉈 텍사스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2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틴 공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첫 파운드리 생산기지다. 테일러 공장은 지난 2021년 17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 투자를 확정하고 건설 중이다. 4나노미터(nm) 공정을 도입해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들어가는 칩을 생산한다. 현재 확정된 투자 외에도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텍사스주의 세금 우대 혜택 프로그램 '챕터 313' 폐지를 앞두고 보조금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신청서에서 삼성전자는 향후 20년 동안 1921억 달러(약 259조원)을 들여 오스틴시와 테일러시에 각각 2개와 9개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제안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대한 DS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를 승인했다. DS프라이빗에쿼티의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 투자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DS프라이빗에쿼티의 소형모듈원전 투자를 승인했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 7월 도이체슈티 소형원전 개발을 위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의 자회사인 로파워(RoPower)에 7500만 유로(약 11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Term Sheet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로파워는 도이세슈티 소형원전 개발을 위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노바 가스 앤드 파워(Nova Gas and Power)가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한국,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 국가가 지난해 5월 루마니아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358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엔 DS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해 미국 수출입은행(EXIM)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UAE 원자력공사(ENEC) 등이 참여한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는 DS프라이빗에쿼티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우선 도이체슈티 소형원전 2단계 기본설계(FEED 2)에 투입할 방침이다. 2단계 기본설계에는 △세부 부지 특성화 활동 △인허가 △라이선스 및 규제 획득 활동 개시 △프로젝트 일정 △프로젝트 실행 예산 계획 △장기 납 재료 구매 준비 등이 포함된다. 루마니아는 세계적인 소형원전 리딩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체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소형원전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6억 달러(약 2조850억원)를 투입해 총 462㎿(77㎿급 6기) 규모 소형원전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2029년 상업 운영이 목표이며,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참여한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는 “DS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는 2단계 기본설계의 시작으로 프로젝트 개발 자금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S프라이빗에쿼티는 DS자산운용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 자회사다. 지난 2022년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하는 등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소형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이 일본 자위대에 공급될 전망이다. 한미일 포함 세계 주요 군대가 잇따라 무기 체계 현대화를 위한 파트너로 고스트로보틱스를 선택하며 글로벌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1일 일본 자위대에 따르면 자위대는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60'을 도입하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총 6대를 구입해 3대는 육상자위대, 3대는 항공자위대가 사용할 예정이다. 고스트로보틱스와 자위대는 최종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조건을 조율 중이다. 자위대는 현지 업체인 마루베니 에어로스페이스, ST재팬 등이 유통을 맡고 이들을 통해 비전 60을 들여올 계획이다. 실제 자위대는 지난 1월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현장에 비전60을 투입해 테스트한 바 있다. 비전60은 주민들의 대피 경로를 조사하고, 이재민을을 피해 지역 밖 2차 대피 센터로 이송하는 데 활용됐다.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나 241명이 사망하고 1299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난민도 1만여 명이 넘는다. 육상자위대는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찰, 수송 등 무인 능력을 키워 공중과 지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인명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간 연속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항공기(UAV)와 무인지상차량(UGV)을 활용해 실증을 진행하고 도입 검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최근 세계 각국 군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비전60은 상용화된 4족 보행 로봇 중 가장 실외 상용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첨단 무기 시스템의 핵심은 인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전력을 강화,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인간 대신 전장에 투입돼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하는 비전60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미 육·해·공군은 이미 멕시코 국경 등에서 경비·정찰 로봇으로 비전60을 활용 중이다. 우리 군은 비전60을 도입해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비전60을 활용해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 중이다. /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한편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펜실베니아대학(유펜) 출신 과학자 2명이 설립한 로봇·방산 업체다. 현재 LIG넥스원에 지분 6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과 한국투자PE가 각각 1877억원, 1260억원을 출자한다. 오는 6월 말까지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태국 공군에 FA-50 경전투기 판매를 제안했다.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태국 군 당국은 과거 도입한 KAI 전술입문훈련기 T-50 성능에 만족감을 드러낸 만큼 전투기 추가 구매 가능성이 높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달 30일 방한 중인 쑤틴 클랑쌩(Sutin Klungsang) 태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태국 왕립공군(RTAF)에 FA-50 경전투기 판매를 제안했다. 강 사장은 쑤틴 클랑쌩 장관에 "FA-50은 미국산 F-16 전투기와 동등한 공중 전투 능력을 갖췄지만 가격은 절반 가까이 저렴하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다목적 전투기"라며 "가격은 29억 바트(약 1070억원)에 불과하고 비행 시간당 유지비가 1만 4000달러(약 1885만원)에 불과한 KAI 개발 기종인 KF-21도 있다"고 제안했다. RTAF는 태국 군 현대화 프로젝트인 '비전 2026'에 따라 1전투비행단 102 비행대대에서 구형 F-16을 퇴역시키고 12대의 새로운 전투기로 대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 4대의 항공기 조달을 위해 2025 회계연도에 190억 바트(약 7035억원)가 할당됐다. 푼팍디 파타나쿨(Punpakdee Pattanakul) 공군참모총장이 2일 내각에 전투기 조달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RTAF는 현재 스웨덴의 그리펜 E/F와 미국의 F-16 블록 70 전투기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가 태국 군당국에 FA-50을 제안하는 건 태국이 KAI의 전투기를 도입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KAI는 태국에 다목적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 T-50를 수출했었다. 태국 공군은 지난 2015년 T-50TH 4대를 구매한데 이어 2017년 8대를 추가 도입했다. 2021년에 T-50TH 전투기 2대 더 추가 구매하면서 총 14대의 T-50을 수출했다. 2대 추가 물량 중 마지막 1대는 오는 8월 인도된다. <본보 2021년 7월 21일 참고 [단독] KAI, 태국에 'T-50TH' 2대 추가 수출…800억원 규모> 태국의 군 현대화는 2026년까지 항공기 성능 개량, 군함 추가 도입, 대잠전 역량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최근 남중국해 갈등, 이슬람 반군 투쟁 등 안보 위기가 거듭되자 전투 장비 현대화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은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쑤틴 장관은 방한 중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국방 협력을 발전시키고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를 겪은 일본 라인이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 방침을 굳혔다. 라인은 시스템 분리 방안을 재발 방치책을 일본 정부에 제출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 등 관계 재설정 방침을 굳히고 관련 내용을 포함한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치 대책을 일본 총무성에 제출하기로 했다. 대책안 마련을 일본 정부가 요구한 기한보다 3주 이상 앞당긴 것이다. 라인야후가 개인정보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라인이 해킹 당하며 대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Z홀딩스에서 라인야후로 사명을 변경하고 출범한지 2개월여만의 사고였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27일 자사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라인 이용자 정보 등 약 44만 건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번 대책 발표에서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최대 52만건에 달한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라인야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회사 시스템에 부정 접속이 발생해 직원 정보 등이 유출됐다. 해당 접속은 업무를 위탁한 한국기업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이 원인이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통해 네이버의 자회사와 공통으로 사용하던 인증 기반이 공격당했고 이를 통해 라인 이용자 정보 등이 유출된 것이다. 사건의 원인이 확인되자 일본 정부는 총무성을 중심으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지배관계부터 다양한 부분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결국 시스템 분리가 결정된 것이다. 라인야후는 향후 최대 3년에 걸쳐 전반적인 시스템 기반을 네이버에서 완전히 분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네이버의 영향력이 강한 상황에서 라인이 독자성을 확립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표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자와 다케시(いでざわたけし)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현지 언론과 만나 "네이버에 대한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었던 것을 반성하고 있다"며 "시스템 분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 플랜트 프로젝트에 급제동이 걸렸다.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호주 당국이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호주 지역개발평가위원회는 최근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현지 수소기업 인피니트그린에너지(IGE)가 주도하는 '노샘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 승인을 거부했다. <본보 2023년 2월 20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호주에 수소플랜트 짓는다> 위원회는 "해당 사업이 신재생에너지 시설 정책 기준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지 못한다"며 승인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노샘 지역의 토지 용도 변경을 허가할 만큼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다. 노샘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은 서호주 노샘 지역에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하루 최대 4t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것으로, 올해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진행됐다. IGE가 주도하고 삼성물산과 이스라엘 재생에너지 기업 도랄그룹이 참여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서호주 주정부로부터 500만 호주달러(약 43억원) 규모의 보조금도 책정됐다. IGE는 서호주 지역개발평가위원회의 결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IGE가 연방 행정 재판소에 항소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호주 당국은 해당 사업에서 수전해방식 수소 전력을 공급하는 데 있어 태양광 전력을 혼합하는 부분에 대한 제안이 당국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속적으로 파트너사와 협의해 당국의 취지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노샘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리면서 삼성물산과 IGE가 추진하는 연산 10만t 규모의 애로우스미스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샘 프로젝트가 애로우스미스 그린수소 플랜트를 두고 진행한 시험(파일럿) 사업이기 때문이다. <본보 2023년 5월 18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호주 녹색수소 공장 추가 설립…하루 최대 300t 생산> 삼성물산은 서호주 지역개발평가위원회의 이번 결정에도 현지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영향에는 선을 그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호주 당국의 결정은 다른 수소 프로젝트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의성 현대로템 고문이 폴란드가 '유럽 내 K2 전차 생산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2PL' 프로그램을 통한 현대로템의 기술이전으로 K2 전차를 생산해 유럽 내 생산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K2PL은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주력전차로 기존 K2 흑표를 현지 사정에 맞게 개조한 전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의성 고문은 최근 폴란드 매체 비즈니스얼러트(BiznesAlert)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로템의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K2 Poland)이 폴란드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국가 방위 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문은 "K2PL 프로그램이 폴란드에 600억 달러(약 81조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로템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폴란드에서 K2PL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2PL 프로그램은 기술 이전과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될 K2PL 주력 전차 500대 생산의 대중화를 제공할 것"이라며 "폴란드는 유럽 내 한국형 전차 K2 생산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와 980대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맺은 현대로템은 잔여 물량으로 800대가 남아있다. 1차 실행계약 180대를 제외한 800대는 국내 생산해 납품할 300대와 폴란드에서 현지 생산할 500대로 구성됐다. 현대로템은 지금까지 폴란드에 K2전차 180대 중 46대를 납품했다. <본보 2024년 3월 20일 참고 현대로템, K2전차 폴란드 속속 추가 인도…3월에만 18대 전달>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공동 생산한 K2 전차를 유럽 제3국으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해 3월 PGZ 및 PGZ 산하 방산업체인 WZM과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K2PL)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15일 참고 폴란드 정부, '공동생산 K2전차' 유럽 내 제3국 수출 추진> 한편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제안한 K2PL은 바퀴축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지 요구 사항에 따라 국내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했다. 무장으로 주포는 120mm 활강포를 채택하고,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해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고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켰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불가리아가 군 현대화에 따라 무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동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산 무기 수출이 기대된다. 특히 나토(NATO) 회원국인 폴란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 다양한 한국산 무기를 대거 구입하면서 불가리아의 한국산 무기 구매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아 군당국은 오는 2032년까지 총 13개의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군 현대화를 추진한다. 신형 장갑차 구매부터 자주포, 대공 방어 미사일, 다목적 디젤 잠수함 등 전 분야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다. 장갑차 구매와 F-16 전투기 구매는 추진 중이며 나머지 프로젝트의 경우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추진할 계획이다. 13개 무기 구매 프로젝트 이외에도 군 현대화를 위해 전차 개량, 신형 개인화기 도입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불가리아 육군은 △전차 △장갑차 △자주포 △다연장 로켓 △개인 보병 화기 등을 현대화하고 있다. 해군에서는 소해함(기뢰제거함) 건조와 대함 미사일 체계를 구축한다. 공군은 전투 헬리콥터 도입과 대공 미사일 도입, 중고급 드론 및 관련 체계 구축으로 현대화한다. 불가리아 방산 전문가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최근 동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가리아군은 보수적인 특성이 있어 지속적인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기술력을 내세워 미국산 등 나토(NATO) 내부 무기 체계에 경쟁 우위 요인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가리아는 작년부터 무기 체계 현대화를 추진해왔다. 2032년까지 GDP의 2%를 국방비로 배정하고 이 중 20%인 32억 유로(약 4조원)를 신형 무기 조달에 활용할 계획이다. 러시아 위협 증대에 대응해 무기 전력도 개선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후 불가리아의 흑해 해안에서 고폭탄을 탑재한 드론 파편이 발견되면서 27억 달러(약 3조 6490억원) 상당의 서방 무기도 구매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DL케미칼의 자회사 크레이튼이 미국 텍사스주에 새 사무실을 마련했다. 옥시덴탈과 셰브론, 헌츠맨 등 글로벌 정유·화학사들이 모인 곳에 둥지를 트고 혁신을 지속한다. 31일 크레이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인 더 우드랜즈(The WOODLANDS)에 새 사무실을 열었다. 새 사무실은 약 2만5000㎡ 규모로 고부가 친환경 제품에 주력하는 크레이튼의 색깔을 인테리어에 반영해 꾸며졌다. 크레이튼의 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큰 디스플레이가 벽면 한쪽이 채우고 독특한 조형물이 시선을 끌었다. 사무실 곳곳에 크레이튼의 혁신과 협업,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무실이 있는 더 우드랜즈는 인구 10만이 넘는 작은 타운십(Township)이다. 25세 이상 지역민 중 60% 이상이 학사 이상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고급 인력이 많고 인프라가 좋아 △미국 최대 석유 회사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셰브론과 필립스의 석유화학 합작사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 △석유화학 기업 헌츠맨 △석유 탐사 업체 베이커 휴즈 등 굵직한 정유·화학 기업의 캠퍼스를 유치했다. 크레이튼 측은 “새 사무실을 고객에 동급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반영한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크레이튼은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1950년대 쉘의 화학사업부문이모태며 2001년 분리 후 2009년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2021년 DL케미칼에 인수됐다. 폴미어와 바이오케미칼 2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1위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장이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첨단산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금융 시장의 경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빠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 법인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분야는 단순 가공산업에서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의 순환경제 모델과 녹색 교통, 탄소 배출 저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베트남 투자가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지난달 20일 기준 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 전체 투자 자본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8.2%에 달한다. 올해 1·2월 등록된 FDI 자본금만 2억2100만 달러(약 3000억원)에 이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총 누적 자본금의 60%가 가공과 제조업 등에 집중돼 있다. 이어 부동산이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숙박 △요식업 △도소매 △건설 서비스 부문이 각 업종에 따라 2~3%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강 법인장은 지금과 같은 투자 비중이 첨단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트남의 높은 비용 경쟁력과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젊은 노동력, 안정적인 정치 환경, 정부 지원 정책 등을 우수 요인으로 꼽았다. 베트남 금융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은행 산업의 경우 건전한 재무 지표와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엣콤뱅크 등 일부 은행은 아시아 대형 은행과 동등한 수준의 자본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주식 시장 역시 우수한 재무 지표를 통해 향후 전망이 밝다는 게 강 법인장의 생각이다. 실제 베트남 주식 시장은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시장 잠재력을 활용하면서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베트남 증권업 10위권 안에 포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 법인장은 “베트남 정부도 올해 초부터 세미나를 통해 주식 시장 발전 전략을 명확하게 보여줬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외국인 투자자의 마진 거래 관련 규정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 주식 시장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