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치권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IT 공룡을 겨냥한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이들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17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이 작성한 '미 하원,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 5개 발의' 보고서를 보면 미국 하원의 민주당·공화당 의원들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내용의 5개 법안을 발의했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독점 종식법 △플랫폼 경쟁 및 기회법 △미국 혁신 및 선택 온라인법 △서비스 전환 허용에 따른 호환성 및 경쟁 증진법 △합병신청 수수료 현대화법 등이다. 해당 법안은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 산하 '반독점, 상업, 및 행정법 소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빅테크 기업 4곳의 시장 지배력 남용 등에 대한 보고서의 후속 조치다. 이 소위원회 의장인 데이비드 시실린 하원 의원은 법안을 발의하며 "기술 독점기업은 우리 경제에 너무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은 승자와 패자를 가르고 중소기업을 파괴하며 소비자 가격을 높이고 노동자를 실직시킬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의제는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기술을 보유한 독점기업이 나머지 기업들과 동일한 규칙을 따르도록 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대상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된 연간 순매출액 또는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 이상 △미국에 기반을 둔 월간 사용자가 최소 5000만명 이상 △미국에 기반을 둔 월간 비즈니스 사용자 10만명 이상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다. 사실상 빅테크 기업 4곳을 겨냥한 셈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법안이 통과되면 사업을 수행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긴장하고 있다. 플랫폼 독점종식법의 경우 아마존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또 구글이 검색엔진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돋보이게 보여주는 행위도 금지된다. 따라서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하거나 해당 사업의 운영을 종료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을 회원으로 하는 미국 컴퓨터 및 통신산업협회(CCIA)의 맷 슈루어스 회장은 "해당 법안은 미국인이 좋아하는 제품 사용을 방해할 것"이라며 "소수 기업에 대한 규제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소비자의 후생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미국 스트리밍 기기 제조업체 로쿠는 "의원들이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일부 기업들의 약탈적이고 반경쟁적인 행동을 제재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적극 지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독일 지멘스와 손을 잡고 베트남 붕앙3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정승일 한전 사장 취임 이후 첫번째 해외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여기에 정 사장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LNG 발전소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최종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독일 지멘스에너지와 베트남 제2 전력건설컨설팅(PECC 2)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베트남 붕앙3 LNG발전소 투자안을 배트남 북부 하띤성 인민위원회에 제출했다. 하띤성 인민위원회는 "붕앙경제구역에 건설할 예정인 제3 붕앙 LNG 발전 프로젝트에 3개사로 구성된 컴소시엄이 45억9000만 달러(약 5조2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붕앙3 발전소는 붕앙 2호기에 인접한 지역에 설립된다. 당초 석탄발전 사업으로 추진되다 국제사회에서 불고 있는 '탈(脫)석탄'과' 탄소중립'으로 LNG 발전소로 전환, 추진됐다. 면적 66.2ha에 지어지는 붕앙3 발전소의 출력은 3.2GW에서 4.8GW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연간 220만t의 LNG를 수입, 발전 연로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완공이 목표다. 하띤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붕앙3 사업 건설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보고서 요약본을 제출하고, 지난달 완전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업계는 한전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무리없이 해당 사업에 대해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이 붕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석탄이 아닌 LNG를 연료로 사용, 주민 반대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전은 현재 붕앙2 석탄화력발전에 참여하고 있다. 붕앙2 사업은 베트남 북동부 하띤성에 1200㎿급 석탄발전소(사업비 2조5000억원)를 짓는 프로젝트다. 당시 사업 참여 당시 한전 안밖에서는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한목소리를 내며 에너지 전환을 꾀하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회사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본보 2020년 11월 2일 참고 한전,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출자·보증 제공…내부서도 뭇매> 한전은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전력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정 사장의 강한 의지로 지난 15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정책 조정을 전담하는 전력혁신본부와 송변전·배전 기능간의 협업조직인 재생에너지대책실 등을 신설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신규 매장 오픈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수단, 케냐 등 동아프리카 4개국을 중심으로 신규 지점을 오픈한다. 기존 매장 20여 곳을 대상으로 보수 공사도 진행,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프리미엄 제품을 전면 배치한다. 김사녕 LG전자 케냐법인장은 "LG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왔다"며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함께 프리미엄 가전 제품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에서 모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앞으로는 프리미엄 카테고리 제품을 늘리고 개인 및 기업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픈 예정인 매장들은 신기술과 제품에 대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동아프리카 지역 매출을 책임질 핵심 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가전, 홈엔터테인먼트, 공조 솔루션 등 전 분야에 걸쳐 골고른 수요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김 법인장은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가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가 급증했고, 온라인 쇼핑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2호 매장을 오픈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12일 참고 LG전자, 탄자니아 매장 추가 개설…아프리카 시장 공략 '총력'> 지난해 연말에는 케냐에 가상 투어를 통해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쇼룸을 살펴볼 수 있는 'e-쇼룸'을 마련하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했다. <본보 2020년 12월 25일 참고 LG전자, 케냐에 두 번째 e-쇼룸 오픈> LG전자가 아프리카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성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13억 인구를 자랑한다. 케냐가 포함된 동아프리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매년 5~6%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중동·아프리카에 생산법인 4곳, 판매법인 8곳, 기타 7곳을 두며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퀀텀닷(QD·양자점물질) 나노 소재 기업 나노코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약 50억원을 조달한다. 삼성전자와의 본격적인 특허 분쟁에 앞서 소송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나노코는 15일(현지시간) 대주주인 투자은행 '롬바르디 오디어 에셋 매니지먼트(Lombard Odier Asset Management)'와 'ORA 캐피탈 파트너스(ORA Capital Partners)'에 3년 만기 무담보대출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조달한 자금은 삼성전자와의 법정 공방과 개발중인 퀀텀닷 소재의 상업화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테너 나노코 최고경영자(CEO)는 "대주주들의 지원을 통해 삼성을 상대로 한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사업 기회를 모색해 안정적으로 비즈니스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채권 발행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소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주들에게 상당한 유기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노코는 지난해 2월 삼성전자,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종합기술원,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퀀텀닷 특허 5건을 침해해 QLED TV를 제조하고 수익을 올렸다는 혐의다. 삼성전자와 나노코는 지난 2010년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소재 개발에 협력해왔다. 나노코는 당시 삼성전자에 퀀텀닷 샘플을 제공했었다. 소송 과정이 진행중인 가운데 나노코가 기선제압을 하며 승기를 잡았다. 법원은 지난 3월 개최된 특허청구 범위의 권리범위를 확정하는 심리인 마크맨 청문회에서 쟁점이 되는 특허 5건 중 4건에 대해 나노코 측의 해석에 힘을 실어줬다. 나머지 한 건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을 모두 인용키로 했다. <본보 2021년 5월 16일 참고 삼성전자, 英나노코와 QLED 특허소송서 기선제압 당해> 오는 10월 배심원 심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나노코 측의 요청으로 재판 일정이 연기됐다. 나노코는 삼성 측이 나노코의 동부지법 소송에 대응해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제기한 특허무효심판(IPR)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을 미뤄달라고 청원했다. 동부지법에 이어 IPR에서도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다. PTAB는 최근 5건의 특허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최대 12개월이 소요돼 늦어도 2022년 5월 안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부지법 소송은 내년 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나노코는 소송 결과를 토대로 보상금을 기존 제시한 액수 대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나노코는 제품 개발 및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주요 전자 시장에 다양한 소재를 공급하는 아시아 주요 화학 회사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나노코는 밝혔다. 양사의 사업 로드맵에 따라 개발중인 소재는 이르면 내년 말 양산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베트남 사업장이 코로나19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장 지역에 코로나가 확산될 경우를 대비 직원 1000명에 한해 식사와 숙박, 근무 등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쓰리 온 더 스폿(3 on the spot)' 플랜 가동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비나는 생산에 차질 없으면서 동시에 효과적인 전염병 예방 및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3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1일 2회 체온 측정 △소독 실시 후 통근버스·회사 진입△전염병 구역 작업 일정 제한 △3개 식당 파티션 설치 및 식사 교대 △버스 근무사 수송 인원 절반 축소 △고객·파트너사 회사 출입시 72시간 이내에 음성 확인증 제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주기관과 협력해 700명 직원 대상으로 첫번째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특히 두산비나는 전염병이 강력하게 확산되는 경우 직원 1000명을 대응할 수 있도록 '3 on the spot' 체제를 마련했다. 현장에서 식사와 숙박, 근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랜이다. 공장 봉쇄령을 대비해 공장에서 숙식과 생산 가동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다. 직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된 84개의 객실을 갖춘 기숙사 A동에는 별도의 의료 격리 구역도 구축했다. 두산비나가 이같은 플랜에 나선 건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신규 확진자 2924명이 발생하며 하루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호찌민 등 남부 지역 확산세 나오면서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 산업단지에 있는 기업들에게 공장 봉쇄 행정명령까지 내렸다. 최소 15일에서 한달까지 봉쇄 조치가 이어진다. 단지에는 삼성전자, 인텔, 일본의 니덱 등이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다행히 두산비나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방역 대응에 나선 탓에 정상적으로 생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비나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반풍1 화력발전소, 제마링크 크레인 7·8호기, 자와 화력발전 9·10호기 등 다수 공급프로젝트를 구현 중이다. 두산비나는 지난해 전 세계 9개국에 가열로 장비를 비롯 항만 크레인, 철골구조물, 모듈, 파이프 등 5만2000t 이상의 제품을 1004대 수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1만8000t 이상 제품을 수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이례적으로 수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LCD사업의 중심이었던 천안사업장을 반도체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천안사업장을 파운드리 팹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미 전문가들의 실사도 마쳤다며 이같이 전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인해 증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철수 발표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천안 공장의 LCD 라인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샘모바일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지 보수 비용과 세금을 포함해 공장을 유지하는 데 연간 수천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공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천안사업장을 반도체 공장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안사업장에는 과거 중소형 LCD를 생산했던 L3·L4, L5·L6 등 4개의 LCD 생산라인이 있다. 이 밖에 자동차용 OLED 패널, 삼성SDI의 소형 배터리 등의 생산라인도 위치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8년 L3·L4와 L5·L6 라인을 각각 삼성전기와 삼성전자에 임대했다. 삼성전기는 PLP(Panel Level Package)용으로 사용한 바 있지만 이듬해 삼성전자에 PLP사업부를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임대한 공장을 반도체 패키지 공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천안사업장 부지 면적은 기흥사업장의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S1라인)급 시설 2개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L5·L6 건물은 내진 설계 등 추가 공사가 필요하고 L3·L4 공장은 완전히 철거한 뒤 다시 건물을 세워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용 OLED 패널 라인과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라인 등을 재배치해야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천안사업장을 반도체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공장 전환 등의 계획이 잡힌 것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피소된 태양광 셀·모듈 제품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조사에 착수했다. ITC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나노 기술 전문 소재 기업 ASG(Advanced Silicon Group)가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제기한 특허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한화큐셀과 함께 제소된 모회사 한화솔루션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미국 관세법 337조는 미국 현지에서의 상품 수입 및 판매에 대한 특허권, 상표권 등의 침해에 따른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는 규정이다. ASG는 지난달 11일 한화큐셀이 자사의 나노기술 특허를 침해해 태양광 셀과 모듈을 제조 및 판매했다며 ITC에 소송을 냈다. 한화큐셀의 미국 전역 사업장은 물론 한국, 독일, 말레이시아, 중국법인과 모회사 한화솔루션도 제소됐다. 이 밖에 캐네디언 솔라, 리커런트 에너지, HQC, 보비엣솔라 등 다수의 태양광 에너지 기업도 같은 혐의로 피소됐다. 구체적으로 피고 기업들이 △나노구조 소자(특허번호 8,450,599) △나노구조 영역에 대한 전기적 접촉(특허번호 8,852,981와 9,601,640) △나노와이어 영역에 대한 전기 접점 스크린 인쇄(특허번호 9,768,331와 10,269,995) △실리콘 나노구조의 제조 방법(특허번호 10,692,971) 등 6개의 특허를 무단 도용했다고 ASG는 주장하고 있다. ASG는 ITC에 조사 개시와 함께 자사 특허를 침해해 만든 제품의 제한적 수입배제 명령 및 영업비밀 침해 중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ITC는 "이번 사건을 담당 행정판사(ALJ)에게 배당하고 행정판사가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뒤 예비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ITC는 가능한 빨리 조사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SG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나노 기술 전문 소재 기업이다. 실리콘 나노와이어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실리콘 나노와이어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생산 관련 기업 컨설팅 △맞춤형 실리콘 웨이퍼 제작 △특허 라이선스 제공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태양광 셀이나 모듈은 생산하지 않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1조 단위 컨테이너선 발주에 시동을 걸면서 현대미포조선이 건조사 후보 물망에 올랐다. 에버그린은 두달 사이 신조가가 40% 급등함에 따라 스크러버 장착 컨테이너선 최대 26척 발주를 모색한 것으로 조선소들 사이에서 조단위 신조 수주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이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로 최대 26척의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해 선주와 조선소를 살펴보고 있다. 에버그린은 직접 1200TEU~1300TEU 사이의 피더 컨테이너선 정기 용선 입찰을 회람하고, 직접 신조 주문에 나설 예정이다. 피더선은 3000TEU급 미만의 선박을 말한다. 에버그린 외 머스크, 유로시스(Euroseas) 등 선사들의 피더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에버그린은 2300TEU 11척, 3000TEU급 용량 11척과 1200TEU급 선박 2척 그리고 1800TEU급 선박 2척 등 총 26척을 발주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는 이중연료 주입 및 대체 연료로 전환할 수 있게 스크러버 장착할 예정이다. 인도 시기는 오는 2025년 말까지다. 에버그린 관계자는 "에버그린은 다양한 유형의 선대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 요구 사항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선박 유형을 발주하거나 용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버그린이 피더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에 나선 건 신조가 상승 때문이다. 최근 두달 사이 신조가가 40% 급등했다. 조선소의 슬롯 부족과 높은 후판 비용이 더해지면서 신조선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박 중개업자에 따르면 기존 선가가 1200TEU급 약 2300만 달러, 1800TEU급 3000~3300만 달러로 책정했다면 최근 2300TEU는 4000만 달러, 3300TEU는 4900만 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스크러버 장착 선박은 척당 100~15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된다. 업계는 에버그린의 대량 발주 실현에 주목하고 있다. 높은 신조가에도 불구하고 발주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컨테이너선 전문가는 "에버그린과 같은 정기선 회사들이 최근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에 힘입어 새로운 건물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을 재투자에 사용하지 않으면 세금을 물리거나 주주들에게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버그린은 상반기에만 컨테이너선 28억 달러(약 3조원)를 쏟아 부었다. 삼성중공업에 1만5000TEU급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20척, 중국 후동중화에 2만4000TEU 2척을 주문했다. <본보 2021년 3월 26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3조 수주 잭팟…컨테이너선 20척 수주>
[더구루=오소영 기자] LX MMA가 전남 여수 메틸부틸에테르(MTBE) 공장 증설을 마쳤다. 연간 생산량을 25만t으로 늘리고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용 수요에 대응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X MMA는 지난달 중순부터 여수 MTBE 공장 증설을 마치고 시운전을 시작했다.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추가 투자로 연간 생산량은 15만t에서 25만t으로 늘었다. 약 300억원이 투입됐다. MTBE는 올레핀과 메탄올을 반응시켜 만든 화합물이다. LX MMA는 "MTBE는 당사가 제조하고 있는 MMA 제품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며 "10만t 증설 투자를 통해 제조 경쟁력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LX MMA는 이번 증설로 MMA용 수요를 충족시키고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MMA는 무색 투명한 액상의 화합물로 전기·전자부품 및 페인트,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에 사용된다. LX MMA는 국내 1위 MMA 제조사다. 2017년 LG MMA 시절 여수 공장에 약 1290억원을 쏟아 연간 26만t의 생산량을 갖췄다. LX MMA는 증설 투자를 토대로 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LX MMA는 연간 5000억원대 매출과 1000~2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했다. LG화학을 비롯해 LG 계열사에서 30~40%의 매출을 거둬 향후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X MMA는 LG그룹과 스미토모화학, 일본촉매가 1991년 50:25:25 지분으로 만든 회사다. LG-LX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LX그룹에 편입됐다. MMA, LED TV와 노트북 등에 활용되는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조명과 도광판 등에 쓰이는 스티렌메틸메타크릴레이트(SMMA) 등을 제조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이 세계 3대 드론시장인 유럽에 진출,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 빠르게 선점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100%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최근 유럽 드론 판매 전문업체인 'FRP 테크(FRP Advanced Technologies Aerospace & Defense, FRP Tech)'와 현지 유통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DMI는 FRP 테크를 통해 유럽 고객에 드론 판매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FRP 테크는 가스, 석유 및 군수업체에 DMI가 세계 최초 개발한 수소드론 'DS30'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두순 DMI 대표는 "FRP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수소드론은 유럽의 환경정책에 부합하고 장거리에 강점을 가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DMI는 유럽에서 처음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앞서 지난 4월 네덜란드 정부기관이 추진하는 해양기술혁신 프로젝트에 참여, 수소드론을 다양한 활용성을 선보이며 유럽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럽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드론시장으로 꼽힌다. 드론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돼 미국과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는 2021년 7억6000만 달러(약 8710억원)에서 오는 2025년 18억 달러(2조628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DMI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수소드론 개발·양산한 회사다. 같은 해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가 주관한 섬과 섬 사이 응급 구호 물품 배송 시연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일체형 수소연료전지 드론(DT30)을 출시, 중국 시안의 딜러인 진준 하이드로젠 링크(Jinjun Hydrogen-Link)에 공급했다. 현재 한국, 미국, 중국에서 제품을 출시했으며 일본 등 해외로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드론용 수소연료 탱크 기술도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DMI가 개발한 수소 용기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 KGS 인증을, 유럽 TPED 인증을 받았다. 미국 교통부로부터 수소 용기에 대한 운송 승인도 획득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이 필리핀 전력공사인 세네코(Central Negros Electric Cooperative·이하 CENECO)와 전력공급 다운계약 위기를 넘겼다.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있었으나 젼력 당국은 '1년 계약'을 승인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에너지부(DOE)는 한전과 세네코와 체결한 1년 전력 공급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 다만 DOE는 향후 한전과의 추가 계약은 더 이상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1년 동안 전력 20MW를 더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달 한전은 세네코와 1년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하자, 필리핀 현지 소비자단체인 파워워치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전과 세네코간 오랜 파트너십이 과잉 계약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비싼 전기요금을 내도록 하고 손해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달 DOE를 비롯한 정부와 의회에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전력 공급 계약을 조사해줄 것을 주문했다. <본보 2021년 6월 8일 참조 한전 필리핀 세부발전소 또 '다운계약' 위기> 이 사안이 필리핀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한전과 세네코 모두 난감한 입장에 놓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운계약에 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당국이 이를 승인, 한전 입장에서는 1년 더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단체의 반발도 추가 계약은 없다고 못 박아 잠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11년 세부 석탄화력 발전소(200㎿)를 준공하고 지난 10년 동안 젼력을 공급해 왔다. 한전은 지난 1996년 말라야 중유발전소(650㎿) 운영을 시작으로 2002년 일리한 가스복합화력(1200㎿), 나가 발전소(153㎿) 등을 통해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1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중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그리스의 브레이브 마리타임(Brave Maritime)과 4만㎥ LPG운반선 1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가는 4700만 달러(약 520억원) 이상 수준으로 오는 2023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주문으로 브레이브 마리타임의 현대미포조선에 5번째 중형 LPG 운반선을 주문하게 됐다. 신조선은 이중 연료 추진선으로 건조된다. 선사가 주문한 5척의 신조선 중 2척은 이중 연료 추진 옵션이 있다. 브레이브 마리타임의 첫 주문은 지난 2월로, 동급 LPG 운반선 2척을 신조 발주했다. 이어 4월에 선박 2척을 재래식연료 추진선박으로 주문했다. 이들 주문 선박은 모두 2023년에 납기된다. 선가는 척당 47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신조 수주로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수월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총 163척(해양 2기 포함), 148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49억 달러의 99%를 달성했다. 이달 들어 한 해 수주목표 달성이 임박했다. 여기에 덴마크 머스크와 2조30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수주 협의하고 있어 조만간 올해 목표 조기 달성될 전망이다. 현재 머스크는 현대중공업와 1만5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건조 협상 중이다. <본보 2021년 7월 8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덴마크發 '2.3조' 잭팟 터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퇀은 두바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민간항공청(DCAA)은 메이퇀 드론 배송 사업부인 '키타 드론(Keeta Drone)'에 비가시권(BLOS, Beyond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키타 드론은 그동안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두바이캠퍼스,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에 위치한 식당들과 협력해 드론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키타 드론은 두바이 내 병원들과 협력해 의약품으로 배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이퇀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2023년 초다. 메이퇀은 그해 5월 두바이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기술(IT) 및 스타트업 전시회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해 자사 드론 배송 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메이퇀 경영진은 올해에만 최소 3번 두바이를 방문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메이퇀이 두바이를 드론 배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자기기·회로기판 제조업체 '오키서킷테크놀로지(OK Circuit Technology, 이하 오키)'가 인쇄회로기판(PCB) 방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계를 공개했다.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오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 방출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PCB 설계를 발표했다. 소형 전자기기나 우주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CB 내에 구리 코인을 삽입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기판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인은 스텝 형태로 설계돼 열 발생 부품과 접하는 부분보다 방출 면적이 넓어 열 전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 코인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 부품과 접하는 면에서는 지름 7mm, 방출 면에서는 10mm로 설계돼 최적의 열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단순히 PCB 자체의 열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보드와 연결된 외부 금속 케이싱이나 백플레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열을 보다 넓은 면적에 걸쳐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B 방열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