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상 운임 상승 만큼이나 신조선가도 상승세다. 신조선가가 최근 2014년 호황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16일 기준 141.16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계 최고 사이클이었던 2013~2014년의 고점인 140포인트를 넘어섰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2014년 저유가 기조 등을 배경으로 조선업황이 부진해지더니 2017년 3월 121.4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4년 간 14%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126포인트로 올라서더니 올해 6월 중순 기준 138포인트로 치솟았다. 다만 호황기 고점인 191.5포인트와 비교해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다. 신조선가 오름세는 해운업 호황에 기인한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4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운임은 또 다시 천장을 뚫었다. SCFI가 4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10월 16일 출발 이후 처음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4배 올랐다. <본보 2021년 7월 19일 참고 "해상운임 4배 폭등에 물건 나를 박스 가격도 상승"…수출 비상> 발틱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역시 지난주 기준 3073으로, 연초 1347 대비 128% 급등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영향을 미쳐 선가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t당 219.7 달러에 달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 14일(226.46 달러)에 가장 근접한 상태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선박 건조 비용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 또한 급등하고 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1억2250만 달러가 1억2800만 달러로 550만 달러 올랐다. 9500만 달러 였던 초대형 유조선(VLCC)은 9750만 달러로 상승했고,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6300만 달러에서 6500만 달러로 뛰었다. 아프라막스 유조선은 5050만 달러에서 5100만 달러로 소폭 올랐고, 17만4000㎥인 LNG 운반선은 1억89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올라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다. 모든 선종에 걸쳐 선가가 상승했다. 업계는 조선사들이 슬롯 예약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선가 인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선점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 수주 등으로 하반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선가에 반영해 선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소재업체 원스톤머티리얼테크놀로지(壹石通材料科技·이하 원스톤)가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커촹반에 상장한다. 삼성SDI와 CATL에 배터리 분리막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세계 2위 회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원스톤의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 커촹반(일명 스타마켓) 상장 신청서를 승인했다. 원스톤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주식 발행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원스톤은 보통주 4554만1000A주를 공개 발행, 3억6300만 위안(약 645억1200만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은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R&D) 센터 건설과 운영 및 개발 예비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원스톤은 리튬전지 코팅재, 전자통신기능성 충전재 등 첨단 비금속 복합재료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인 보헤마이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타사 제품 대비 입자 크기가 작고 통기성 및 접착력이 우수해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스톤은 세계 2위 리튬이온 배터리용 보헤마이트 공급 업체다. CATL, CALB(China Lithium Battery Technology), 궈쉬안, BYD(비야디) 등 중국 배터리사에 납품한다. 삼성SDI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및 배터리 수요 급증과 함께 폭발 사고 빈도가 높아지면서 안전성도 주목받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이자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보헤마이트는 분리막의 이 같은 역할을 책임지는 재료다. 보헤마이트의 시장도 커져 중국에서만 2019년 6600t 수준에서 2025년 4만4500t까지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올 상반기 원스톤의 영업이익은 약 1억6000만 위안(약 284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성능 저하에 따른 배상금을 잘못 계산하고 부지 권리권 확보 노력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지보수 계약과 자산 관리에 미흡, 연료전지 사업의 리스크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서인천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성능 미달에 따른 배상금을 잘못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인천 연료전지 발전소는 지난 2014년 9월 서인천 발전본부에 11.2㎿급 규모로 준공됐다. 서부발전은 이어 2단계(5.4㎿), 3단계(18㎿), 4단계(22㎿) 사업을 진행했다. 이달 20㎿급을 준공해 76.6㎿ 규모로 확장해 운영 중이다. 서부발전은 연료전지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고자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있다. 2단계 발전설비의 경우 2016년 9월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해 4년 이상 지속했다. 서부발전은 계약에 따라 발전량, 효율, 용수 소모량, 열 판매량에 대해 연도별로 보증해야 할 기준치를 정해야 한다. 미달 시 계약 업체에 배상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부발전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4년 차 계약을 마무리하고 같은 해 11월 배상금을 확정했다. 하지만 배상금은 4820만원 과소 계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발전량은 적정 배상금이 3억5087만원이었으나 서부발전이 계산한 금액은 3억4806만원이었다. 효율은 적정 배상액과 기존 계산 금액이 4539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연료전지 발전사업 부지의 권리 설정 문제도 내부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서부발전은 충남 천안에서 연료전지 사업(5.28㎿)을 추진하며 8126.4㎡ 규모 부지에 대해 2019년 3월 후순위 지상권을 설정했다. 서부발전은 민간 부지를 취득할 시 임대차 계약을 맺고 해당 부지에 대한 사용 권한을 갖도록 하고 있다. 후순위 지상권은 토지가 경매에 부쳐지면 소멸된다. 천안 청수 연료전지 발전소는 2019년 말 준공 후 20년 이상 상업 운전이 예정된 데다 사업 기간 근저당권자가 채권 회수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토지주의 총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568억원에 달한다.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장기차입금은 264억원이다. 결과적으로 임의경매에 부쳐질 확률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워 서부발전의 재무적 손실이 우려된다. 서부발전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채권 회수 절차가 추진되면 서부발전과 토지주가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이탈리아법인이 만다리나덕과 손잡고 노트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패션 브랜드와 협업, 현지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공략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이탈리아법인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현지 온라인스토어에서 LG그램 시리즈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만다리나덕 디스트릭트 △워리어 라인의 백팩 중 하나를 무료로 증정한다. 프로모션 대상은 2021년형 LG그램 시리즈 14, 16, 17인치 모델이다. 옵시디안 블랙, 쿼츠 실버, 스노우 화이트 등 3가지 색상 모두 해당된다. LG그램은 대화면, 대용량 배터리로 고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초경량으로 휴대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6인치 모델의 경우 무게가 1190g에 불과해 세계 기네스 협회로부터 '세계 최경량 16인치 노트북'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17인치와 16인치 모델은 WQXGA(2560x160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14인치 모델은 FHD(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17인치와 16인치 모델은 80Wh, 14인치 제품은 72Wh이다. 세 모델 모두 인텔 11세대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TigerLake)를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약 20% 빨라졌다. 또 인텔의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 아이리스 엑스이(IrisXe)도 장착해 고화질 영상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실감 나는 게임 환경도 지원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비안이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생산량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도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프로젝트 테라'라고 명명한 증설 작업에 착수, 미국 내 여러 주정부의 제안을 놓고 최종 위치를 고심하고 있다. 신공장은 2000에이커(약 809만3712㎡) 부지에 들어선다. 연간 50GWh 배터리셀 생산라인과 제품 및 기술 센터가 포함된다. 내년 초 착공 예정이다. 에이미 마스트 리비안 대변인은 "리비안은 두 번째 미국 제조 시설을 위한 위치를 물색하고 있다"며 "(기존 공장이 위치한) 노멀과 같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지원적이고 기술 발전적인 커뮤니티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초 올 초 공장이 들어설 부지를 확정하고 가을께 건설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다. 이후 2분기 내 공식 발표를 목표로 했지만 한 차례 더 늦춰져 향후 수개월 내 일정을 확정하고 내년 초 착공키로 했다. 이미 미국 내 여러 주정부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 중이다. 리비안의 첫 번째 공장은 일리노이주 노멀에 위치하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를 생산하는 R1용 라인과 아마존에 공급하는 상업용 전기밴을 제조하는 라인까지 총 2개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리비안은 아마존으로부터 10만 대의 전기밴 수주를 따냈다. 리비안이 증설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R1T와 R1S에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양사는 21mm, 길이 700mm의 원통형 제품인 2170 배터리셀을 공급한다. <본보 2021년 5월 10일 참고 삼성SDI, 리비안에 '2170 배터리' 납품…최대 660km 주행> 특히 신공장 설립 계획에 배터리셀 생산라인이 포함되면서 배터리 채택을 공식 발표한 삼성SDI와 합작사 설립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본보 2021년 4월 13일 참고 [단독] '제2의 테슬라' 리비안, 삼성SDI 배터리 채택 공식 발표>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사 간 합작사 설립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와 합작사를 세우고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자체 생산시설은 물론 합작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리비안의 물량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배터리셀 공장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본보 2021년 4월 27일 참고 "삼성SDI, 리비안 배터리 공급 목적 美공장 필수”> 한편 리비안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R1T와 R1S의 출시 일정을 오는 9월로 늦췄다. 당초 리비안은 지난달 R1T를 출시하고 내달 R1S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개발 사업에서 손을 뗄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가스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아카스 가스전 사업 보상 합의안'을 승인했다. 다만 지분 양도에 대한 보상금액 및 합의조건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이르면 3분기 내 이 사업을 완전히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카스는 이라크 서부 국경지대에 위치한 이라크 최대 규모의 가스전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2010년 카자흐스탄 KMG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에 참여했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안바르주를 점령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 2017년 IS로부터 가스전을 되찾았으나 3년간 사업중단으로 가스공사의 손해가 막심했다. 가스공사는 총 사업비 26억 달러(약 2조8600억원) 가운데 4억2000만 달러(약 4600억원)을 투자해 전액 손상처리했다. 이라크 자회사(KOGAS Akkas B.V.)는 지난 2019년 593만 달러(약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아카스 가스전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한편, 가스공사를 대체할 아카스 가스전의 투자자로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아람코가 점쳐지고 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지난 2월 아람코 측에 가스전 개발 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독일 철강사 티센크루프가 매각을 위해 내놓은 이탈리아 AST(Acciai Speciali Terni) 공장 실사에 나설 전망이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나치오네'(La Nazion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철강 생산업체인 마르세가글리아와 아르베디 그룹 대표단이 20일과 21일에 각각 공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외 AST 공장 인수 후보 물망에 오른 또 다른 철강기업 포스코와 중국 바오산 철강의 현장 방문이 수일내 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장 견학은 테르니 지역 비알레 브린 스타디움에 모여 영접한 후 버스 2대로 공장 내부를 살펴보는 식이다. 인수 후보로 거론된 기업이 차례로 현장 방문한 뒤 티센크루프 매각 절차를 따르도록 임명한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은 회계연도 마감 전 매수 제안을 받아야 한다. AST는 2021년 말까지 매수 제의를 받을 수 있다. AST 공장 매각은 지난 4월 결정됐다. 독일 티센크루프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테르니 특수강(Acciai Speciali Terni, AST) 매각을 결정한 것.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티센크루프, 이탈리아 ATS 공장 매각 시동…포스코 '물망'> 티센크루프는 다른 회사와 협력하거나 AST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그룹 구조 조정을 계획해왔다. 매각 규모는 7억~10억 유로(약 9368억원~ 1조3380억원) 수준. 현재 공장 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는 한국의 포스코를 포함해 △중국 바오산강철(Baosteel) △스페인 아세린녹스(Acerinox) △호주 아페럼(Aperam Steel) △미국 US스틸 △핀란드 오토쿰푸(핀란드) 철강사 등이 후보 물망에 올랐다. 이탈리아 2대 철강 생산업체인 마르세가글리아(Marcegaglia)와 아르베디 그룹(Arvedi Group) 등이 거래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탈리아 철강회사 AST는 철강, IT 및 엔지니어링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137년 이상의 경험을 가졌으며 유렵 4개 생산업체 중 하나다. 주로 평면 압연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을 생산한다. 또 전기로 기술로 스테인리스 튜브를 생산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특수강으로 된 단조 파이프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AST 공장 실사방문은 사실 무근"이라며 "공장 방문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1위 전해질 회사와 구매 계약을 맺었다. 3년간 약 5만5000t을 수급해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주량을 높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톈츠재료(天赐材料)의 자회사 주장톈츠고신재료(九江天赐高新材料有限公司·이하 주장톈츠)와 전해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 말까지로 LG에너지솔루션은 주장톈츠로부터 약 5만5000t을 공급받는다. 전해질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방전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안전과 수명을 좌우한다. 1995년 설립된 톈츠재료는 중국에서 점유율 30%가량을 차지하는 선두 업체다. 작년 말 테슬라와도 전해질 공급 계약을 맺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전해질을 안정적으로 수급해 중국 난징 공장의 수요에 대응한다. 난징 공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5년 10월 난징 1공장을 세운 후 지속적으로 증설해왔다. 작년 초 약 19만8000㎡ 부지에 2공장을 준공했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 50만대의 고성능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한다. 작년 말 테슬라 수요에 대응해 추가 투자도 추진했다. 난징 공장 생산라인을 두 배 늘려 생산능력을 8GWh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260GWh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70만대 이상에 들어가는 배터리 양이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네덜란드가 자국 원전 프로젝트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일찌감치 배제했다. 체코와 마찬가지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원전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로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되면서 향후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자국에서 추진하는 원전 사업에서 중국과 러시아 기업을 제외하기로 했다. 체코와 폴란드 처럼 국가안보 위협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네덜란드는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높은 발전 단가의 재생에너지가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원전 발전 병행안을 국가전력수급방안을 담았다. 원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는 않는데다 상대적으로 발전 단가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앞으로 원전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규모와 일정 등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는 내년 하반기 부터 본격적인 입찰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주전은 체코와 폴란드 처럼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등의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윈전 관계자는 "과거 유럽 원전 시장은 러시아 로사톰과 주도했으나 최근 러시아와 중국을 기피하고 있다"며 "네덜란드 원전 수주전이 본격화될 경우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화학기업이 전 세계에서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 명단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엑손모빌과 다우, 중국 시노펙이 '톱3'에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 리서치 기관 '24/7 월스트리트'(24/7 Wall St.)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 50곳'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19년 230만t을 버려 12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았다. 1위는 650만t을 버린 엑손모빌이었으며 이어 △다우 620만t △시노펙 580만t △태국 인도라마 벤처스 510만t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470만t 순이었다. 롯데케미칼 외에 국내 석유화학사들도 대거 50위권에 들었다.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은 100만t으로 28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80만t(35위), SK이노베이션은 60만t(45위)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호주 비영리기관인 민데루 재단(Minderoo Foundation)이 발표한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The Plastic Waste Makers Index)'에 기반해 이뤄졌다. 24/7 월스트리트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9%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바다로 흘러간다"며 "일부에서는 향후 5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페기물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한편,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넷제로'(Net Zero·탄소 순배출 제로) 대열에 동참하며 플라스틱 리사이클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의 원료화 기술과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연구하고 있고 한화솔루션은 2024년까지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계·화학적 재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이너보틀'과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하는 에코 플랫폼을 만든다. SK이노베이션은 2027년 기준 회사가 생산한 폐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할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업을 두고 터미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곡물터미널 환경 이슈와 주민 이전 문제로 논란을 거듭해오다 거리시위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니콜라예프 지역 주민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곡물터미널 항구로 통하는 길을 막아서며 거리 시위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곡물터미널 운영으로 매일 먼지를 마시도록 강요 당하고, 곡물 운송 과정에서 항만 기업들이 유발하는 소음을 견뎌야 한다"며 "야간에도 일손을 멈추지 않아 곡물을 적재할 때 소음이 계속 난다"고 분개했다. 이어 "일부 주민들은 먼지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겼다"며 "소음과 먼지 등 환경 문제는 곧 주민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고 토로했다. 특히 주민들은 시당국에 안전한 곳으로의 주민 이전을 호소했지만, 이와 관련해 어떠한 진전이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에 격분했다. 지역 주민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터미널 운영에 따라 시정부가 주민들을 이전을 돕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전을 위해 아파트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 지원이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니콜라예프 시의회 토지문제 부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3월 알렉산드르 센케비치 시장로부터 항구에서 일하는 곡물터미널 대표들과 자보드스카야 거리 주민들의 정착 문제를 논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주민 이전 문제는 도시계획회의에서도 제기된 문제로, 시장은 항만 확장과 관련해 주민 정착 방안을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알렉산드로 센케비치 시장은 항구 확장과 관련해 니콜라예프 주민들을 자택에서 35번지 자보스카야 거리에 다시 정착시키는 문제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우크라이나 오심그룹 경영진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시위하는 과정에서 곡물터미널 대표자들 중 누구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거리시위로 항구를 오가는 길목이 차단돼 경비원의 제재를 받았다. 타티아나 크라브척 니콜라예프 시의회 부의장은 "주민들이 야간근무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며 "주민들이 길을 막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포스코인터내셔널 현지 환경법을 준수했다며 시정부 협조 요청시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환경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먼지와 소음 등 관리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시청이 지역 내 기업체들의 협조를 요청할 시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운영 직후부터 환경 이슈에 이어 현지 지역 주민 이전 문제가 불거졌다. <본보 2021년 4월 5일 참고 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소음' 이어 '이전 지원' 논란> 주민들은 시정부가 지원을 외면하는 사이 소음과 먼지 문제로 주거 환경은 나빠졌고, 먼지로 외출이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본보 2021년 3월 2일자 참고 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환경 문제 논란> 논란의 중심에 선 터미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축한 해외 곡물터미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9월 우크라이나 남부 니콜라예프에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한 곡물터미널을 준공했다. 곡물터미널 운영권자로 지분 75%를 확보했다. 작년 10월 국내 최대 사료용 곡물 수입업체인 농협사료와 협력해 우크라이나에서 사료용 밀 6만8000t을 수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터미널 확장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식량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식량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이자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이다.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000만t에서 2017년 7700만t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 해운사인 에이치엠엠(HMM)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의 반독점·반경쟁적 조사를 받는다. 호황을 누리는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운임 상승 등 위법행위가 있다는 판단 하에 감사를 받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HMM을 포함해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원(ONE) △대만 에버그린 △대만 양밍해운 등을 상대로 감사에 돌입한다. 컨테이너선 시장 지배력이 높은 해운사를 상대로 수출화주들의 구금 및 체선료 과다 징수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다니엘 마페이 FMC 위원장은 "오는 24일 선박운항 공동운항사 감사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며 "해상 화물 서비스 시장의 정기 모니터링에 도움이 되는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FMC는 법을 준수하고 선주들이 부당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사팀의 조사와 관련해 선사와 대화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과정에서 부당한 활동이 적발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감사 프로그램은 FMC가 법무부와 미국 국제 컨테이너 무역에 종사하는 외국 운송업체들에 대한 경제 감독 강화 협약에 따른 것이다. 협약 일주일 만에 감사 진행이다. 컨테이너선 해운선사의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억제하겠다는 의도이다. 미국 정부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치솟자 규제와 감시 등 행정명령을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컨테이너 해운 시장이 반독점·반경쟁적 경향이 강화되면서 운임에 대한 광범위한 위법행위가 존재한다"면서 FMC의 역할 강조 등 시장 지배력 억제에 대한 행정명령에 내렸다. 행정명령은 철도, 항공, 해운 등 운송과 농업, 인터넷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된다. 현재 해운 시장에서는 컨테이너 해운 산업이 통합과 재편을 거치며 대형 선사들만 남게돼 반독점·반경쟁적 경향이 강화됐고, 선사들이 고운임을 요구하면서 미국 수출화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FMC는 규정 준수 여부를 통해 해운선사들의 미국의 구금 및 체선료 관행을 살펴볼 예정이다. 감사는 분기별 보고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정보 요청으로 시작돼 위원회가 구금 및 체납이 관리되는 방식을 평가한다. 적발 후엔 선사와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구금 및 체납 외 청구, 항소 절차, 부과된 벌금 및 기타 제한적인 관행들도 살펴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퇀은 두바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민간항공청(DCAA)은 메이퇀 드론 배송 사업부인 '키타 드론(Keeta Drone)'에 비가시권(BLOS, Beyond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키타 드론은 그동안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두바이캠퍼스,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에 위치한 식당들과 협력해 드론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키타 드론은 두바이 내 병원들과 협력해 의약품으로 배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이퇀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2023년 초다. 메이퇀은 그해 5월 두바이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기술(IT) 및 스타트업 전시회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해 자사 드론 배송 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메이퇀 경영진은 올해에만 최소 3번 두바이를 방문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메이퇀이 두바이를 드론 배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자기기·회로기판 제조업체 '오키서킷테크놀로지(OK Circuit Technology, 이하 오키)'가 인쇄회로기판(PCB) 방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계를 공개했다.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오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 방출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PCB 설계를 발표했다. 소형 전자기기나 우주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CB 내에 구리 코인을 삽입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기판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인은 스텝 형태로 설계돼 열 발생 부품과 접하는 부분보다 방출 면적이 넓어 열 전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 코인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 부품과 접하는 면에서는 지름 7mm, 방출 면에서는 10mm로 설계돼 최적의 열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단순히 PCB 자체의 열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보드와 연결된 외부 금속 케이싱이나 백플레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열을 보다 넓은 면적에 걸쳐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B 방열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