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벨기에 가스 운송 전문 선주사인 엑스마르(Exmar)가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사를 물색하는 가운데 선박 건조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 '빅3'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후보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마르는 캐나다 비료 회사인 뉴트리엔(Nutrien Ltd.)과 함께 오는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 선박을 만들 엔진 공급자와 조선소를 물색한다. 캐나다 비료 회사인 뉴트리엔(Nutrien Ltd.)은 캐나다에 본사를 둔 화학비료기업으로, 글로벌 칼륨생산 1위, 질소비료 생산 3위를 기록중인 굴지의 기업이다. 신조선 인도 후 친환경 선박으로 비료 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암모니아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로,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2030년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 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이송, 보관 등도 용이해 편의성도 높다. 빅3 중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7월 국내 처음으로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선급 기본인증서(AIP)를 획득, 탈(脫)탄소화 기조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암모니아 추진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는 현대미포조선과 글로벌 엔진메이커인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 로이드선급 등 3사가 참여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진행됐다. 대우조선도 작년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2만3000TEU급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컨테이너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대우조선은 로이드선급, 글로벌 엔진메이커인 만에너지솔루션즈와 공동으로 암모니아 추진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해 9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A-Max) 탱커'에 대한 AIP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추진 A-Max 탱커는 작년 7월부터 말레이시아 선사 MISC, 세계적 선박 엔진 제조사 MAN, 그리고 영국 로이드선급 등 각 분야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회사들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미래 친환경 선박이다. 3사 모두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3사 모두 배터리와 연료전지, 암모니아 등 '포스트 LNG' 시대 준비하고 있다"며 "엑스마르의 암모니아 추진선 신조 발주 건조사로 조선 3사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프랑스 국영전력공사(EDF)의 민영화 계획 차질이 폴란드 원전 수주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가 자금 조달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FT)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정부가 EDF 분할 매각 및 민영화 계획인 '헤라클레스 프로젝트'(Project Hercules)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EDF의 원잔력 부문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분할 매각 및 민영화하는 것으로 지난 2018년부터 프랑스가 추진해왔다. EDF는 민영화를 통해 부채를 청산하고 폴란드 원전에 필요한 실탄도 확보한다는 방침였다. 그러나 민영화 계획이 무산, 자금 조달이 불투명해졌다. 총 사업비 규모 42조원에 달하는 폴란드 원전의 사업자가 되기 위해서 자금 조달 방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웨스팅하우스가 기본설계(FEED)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FEED 비용을 미국 무역개발청(USTDA)으로 부터 조달받기 때문이다. EDF 자금 조달 문제가 생기면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 원전 본공사인 설계·조달·시공(EPC) 수주에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분석도 나온다. 또한 웨스팅하우스가 기술 보완을 위해 한수원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EDF의 자금 조달 방안이 불투명해지면서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의 자금조달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한수원은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한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 정부는 ‘2024 폴란드 에너지 정책’에 따라 오는 2026년 원전 1호기 착공, 2033년부터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6기(총 6~9GW)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가 지난달 중순 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발급 받은 가운데 미국 노선으로 국제선 취항을 준비한다. 내년 2분기 운항 목표로 대형항공사와 다른 합리적 비용과 넓은 이코노미 좌석 차별화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가 지난달 30일 미국 교통부(DOT)에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 취항을 위해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취항이 연기될 줄 알았으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객기 및 화물 운송을 위한 외항사 허가와 한미 항공 공개협정을 바탕으로 운항 허가 신청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2분기 인천~LA 간 운항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노선에는 309개 좌석이 있는 보잉 787-9 여객기를 투입한다. 인천~LA 노선은 국적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항 계획 중이다. 이들 역시 내년 2분기부터 하루 2편 운항하는 일정을 DOT에 제출했다. 양사 합병 여부에 따라 노선 변경이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운항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대형 항공사와 에어프레미아 등 총 3개 항공사가 LA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LA 노선에 취항 외 국제선으로 싱가포르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노선에 집중할 게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6일 항공기 운항을 위한 안전 면허인 운항 증명서(AOC)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취득하고 신생 항공사로 공식 출범했다.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중장거리 노선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제공하는 사업전략을 앞세워 면허 발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공장 폐쇄에 따라 항공기 도입 일정이 지연돼 발급 신청 16개월여 만에 운항증명을 받게 됐다. 첫 취항은 국내 노선 중 '김포-제주' 노선으로 준비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내구성이 높고 기압·습도 등 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보잉 787-9(드림라이너) 중대형기를 도입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며 "대형항공사 보다 넓은 이코노미 좌석을 제공하고 기내 와이파이, 좌석별 터치 스크린 장착 등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올해 노후전동차 대체차 구입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대로템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그동안 코레일이 추진한 노후차량 교체 사업을 현대로템이 수주해 오면서 신규 차량 납품 사업 확보 기대감이 높아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노후전동차 대체차 74량 구입사업안'을 의결했다. 코레일은 안정적인 대중교통 공공서비스 수준유지를 위한 적정 수송력 확보와 신형차량 도입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환경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노후 전동차 대체차 74량(9편성) 구입해 안산과천선 50량(5편성), 수인분당선 24량(4편성)으로 신규 편성한다. 총 사업비는 1144억원 수준. 코레일은 "차량구매계획 수립 시 이용객의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의 편의, 안전 등을 고려한 혼잡도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노후차 대체 신규차량 구입 사업 추진은 현대로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다양한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들을 수행해오고 있다. 2019년 현대로템은 코레일에서 발주한 6386억원 규모 전동차 448량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물량은 코레일에서 운영 중인 1·3·4호선 및 분당선 노후 전동차의 대체 물량이다. 이보다 앞서 2018년 수주한 부산 1호선 전동차 48량을 비롯해 2017년 서울 2호선 전동차 214량 및 코레일 전동차 128량 등 다양한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들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코레일이 추진하는 수원·인천발 KTX 직결사업 개통계획에 따라 고속차량(EMU-320) 2편성 16량 구입사업의 유력한 수주처로 떠오르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4일 참고 코레일, '800억 규모' 고속철도 구입사업 추진…현대로템 수주 전망> 현재 코레일의 노후 철도차량 교체 수요는 증가 추세라 신규 수주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코레일 보유 철도차량 중 도입 된지 20년이 넘은 노후 차량 비중은 사유회차 포함해 46.4%에 달한다. 안전점검과신규 차량 구입 요구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노후차량 운행 장애도 늘고 있다. 차량 노후화로 철도차량 운행 장애 건수는 2015년 136건에서 2019년에는 188건으로 38.2% 증가했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차량 정비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노후 광역차량 1122칸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 간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전체 운행열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전동차량의 입·출고점검도 강화한다. 또 정비 이력 관리로 장애빈도 부품을 선별, 사전 점검 및 교체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파키스탄 정부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합작공장 설립이 무산됐다는 설(說)을 일축하고 투자를 공식화했다. 이르면 연내 시설을 완공, 생산에 돌입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압둘 라작 다우드 파키스탄 산업투자부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삼성은 이전 결정을 변경했으며 곧 파키스탄에서 모바일 기기를 생산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인 럭키모터코퍼레이션(LMC)과 합작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성명을 냈다. 다우드 장관은 "삼성이 파키스탄에 휴대폰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것과 관련해 언론에 제가 잘못 인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파키스탄 현지 매체는 장관의 발언을 인용, 삼성전자가 파키스탄 정부의 제안을 거절해 투자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파키스탄 대기업 럭키그룹의 럭키모터코퍼레이션과 모바일 기기를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테크노(Tecno), 에어링크(Airlink), 니샤트(Nishat) 등과도 논의했으나 럭키모터코퍼레이션을 최종 낙점했다. 이 회사는 기아차의 자동차와 차량용 부품 등 생산도 맡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장은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시 내 빈 카심 산업단지에 위치한 럭키모터코퍼레이션의 기존 자동차 부품 공장에 들어선다. 올 연말까지 시설을 완공하고 생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와 M시리즈 생산을 시작으로 점차 하이엔드 모델로 확대될 전망이다. 파키스탄은 일찍부터 삼성전자에 현지 스마트폰 생산공장 설립과 관련해 러브콜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진다. 협상 초기 단계에서는 삼성 측이 이를 거절했으나 이후 전략을 바꿔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삼성전자가 마음을 돌린 배경으로는 파키스탄 정부의 핸드폰 제조산업 육성 정책이 꼽힌다. 파키스탄 산업부 산하 엔지니어링 개발 위원회(Engineering Development Board·EDB)는 지난해 핸드폰 기기 제조산업 육성 정책(Mobile Device Manufacturing Policy·MDMP)을 발표했다. 파키스탄 최초로 발효된 이 정책은 현지에서 핸드폰을 조립 생산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MDMP에 힘입어 샤오미, 오포, 리얼미 등 여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파키스탄에 진출해 공장을 설립했거나 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회사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원고 측은 삼성전자가 앞선 배심원 평결에서 패소한 뒤 의도적으로 소송 지연을 야기했다며 추가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콘 테크놀로지스(Acorn Technologies·이하 에이콘)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가 필요한 문서 제출을 거부하는 등 소송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 막대한 비용이 발생, 피해를 입었다며 670만 달러(약 77억3000만원)의 추가 벌금을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에이콘 측은 "삼성전자는 근거 없이 소송 관련 문서를 적시에 제출하기를 거부했다"며 "삼성의 말도 안 되는 행동으로 인해 소송 비용이 2배, 3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은 필요한 이메일의 96% 이상을 디스커버리 절차가 끝난 뒤에야 만들었는데 이는 160만 페이지 이상에 달한다"며 "이 밖에 라이선스 및 합의 계약, 손해배상 문서 및 기타 이메일이 아닌 기록에 대해서도 모두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에이콘의 이의제기는 지난 5월 배심원 평결에서 승기를 잡은 뒤 본 재판을 앞두고 이뤄졌다. 텍사스 동부지법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에이콘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판단, 손해배상금 2500만 달러(약 282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배심원 평결은 법원의 최종 판결을 거쳐 확정된다. <본보 2021년 5월 21일 참고 美배심원 "삼성, 반도체 특허 침해…282억 손해배상"> 당시 배심원단은 삼성이 자사 반도체 설계 기술 관련 특허 4건(특허번호 △10,090,395 △9,905,691 △8,766,336 △9,461,167)을 침해했다는 에이콘의 주장을 모두 인용하면서도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결론 내렸다. 손해배상금도 에이콘 측이 요구한 액수보다 훨씬 낮게 책정됐다. 에이콘은 배심원단에 3억2600만 달러(약 3675억원)의 배상금 및 지속적인 로열티 지불에 대한 판결을 요청했다. 에이콘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한국 본사,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 반도체 미국법인, 삼성 오스틴법인 등 4곳을 상대로 텍사스 동부지법에 제소했다. 삼성이 반도체 트랜지스터 금속과 실리콘 사이의 접촉 저항을 줄이는 기술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혐의다. 에이콘은 삼성이 자사 특허를 무단 도용해 이전보다 더 작고 빠르며 가벼우면서도 효율적인 칩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는 14나노 핀펫 공정 기반 칩을 예로 들었다. 삼성 측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특허 무효심판(IPR)을 제기했다. PTAB는 같은해 조사를 시작해 현재 진행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아제강 베트남법인이 석유국가광형(OCTG)에 대한 미국 관세폭탄을 피하게 됐다. 미국이 실시한 베트남 OCTG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세아제강 베트남법인 관세는 0%로 결론 났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 베트남법인인 세아스틸비나(SSV)은 미국 상부무(DOC)로부터 3차 베트남 OCTG에 대한 행정 검토에서 0% 관세를 부과받았다. OCTG는 기본적으로 석유와 가스 생산에 사용되는 관이다. 베트남 무역구제청(Trade Remedies Authority)은 지난달 30일 미국 상무부(DOC)가 2018년 9월 1일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 조사한 베트남 OCTG에 대한 세 번째 행정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SSV만 0% 관세가 결정났고, 베트남 다른 제조업체와 수출업체들은 111.47% 관세 부과가 확정됐다. 미국이 베트남산 OCTG에 반덤핑 관세를 매긴 건 수입량이 늘어나는 탓에 자국업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대한 OCTG의 수출 매출액은 SSV를 중심으로 약 1700만 달러(약 195억원)에 달했다. 이에 미국은 2013년 베트남산 OCTG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해 2014년 베트남 기업에 대한 반덤핑 비율을 9.57%에서 111.47%로 결정한 바 있다. 베트남 무역구제청(TRA)은 "신규 기업이 OCTG를 미국으로 수출하려면 DOC에 별도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수출업체 메커니즘에 따라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역구제청 산하 대외무역구제처에 연락해 새로운 수출업체 메커니즘에 따른 검토 프로세스 및 절차에 대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 세아제강지주의 100% 자회사 세아스틸비나(SSV)는 세아제강지주가 1995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세운 강관 제조회사로 베트남은 물론 일본, 동남아, 미국 시장에 파이프를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 중심 동남아 시장의 고성장 속에서 철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세아제강지주의 주요 해외거점으로 지목됐었다. 특히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5월 SSV 제2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블룸에너지와 공동으로 개발한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추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미국 선급(ABS)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블룸에너지와 공동 개발한 SOFE 추진 LNG운반선에 대해 ABS로부터 신기술 사용적합성 인증(NTQ)을 획득했다. ABS의 NTQ 서비스는 신기술의 조기 채택 및 효율적인 구현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 기술의 성숙도와 위험도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즉, ABS가 NTQ 서비스로 SOFE 추진 LNG운반선을 새 동력원으로 인정하는 셈이다. 블룸에너지는 오는 2022년 최종 ABS 기본 설계 승인(AIP)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로부터 AIP를 획득했다. 삼성중공업과 블룸에너지가 개발한 연료전지 추진 LNG 운반선은 자연 기화되는 LNG를 활용한 SOFC로 선박 추진 엔진을 대체함으로써 내연기관은 물론 오일을 이용하는 각종 장치가 필요 없는 혁신적 방식이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온실가스(CO2)도 크게 감축시킬 수 있어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공격적인 환경목표를 설정함에 따라 연료전지 동력을 사용하는 선박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료 전지 추진선 등 새로운 기술과 동력원은 IMO의 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탄소 저감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료전지 추진 선박은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하여 대기오염 물질 배출은 물론 소음·진동과 유지·보수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개념 선박"이라며 "거제조선소 LNG 실증 설비에서 테스트하고 글로벌 선박개발사를 상대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버라이즌과 지난달 공개한 신규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검증했다. 핵심 고객사와의 실증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텍사스, 코네티컷, 매사추세츠에 구축된 버라이즌의 5G 중대역(C밴드) 네트워크에서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과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 시험을 실시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기반 장비와 상응하는 속도를 달성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버라이즌과 검증한 기술은 삼성전자가 지난 6월 개최한 글로벌 버추얼 행사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처음으로 단독 개최한 것으로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었다. 5G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다중입출력 기지국과 연결돼 멀티 기가비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고성능 이동통신 기지국 라인업 중 하나로 선보인 다중입출력 기지국은 400MHz 광대역폭을 지원한다. 새로운 방열 기술을 적용해 최대 통신 속도는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은 20% 줄이고 크기도 30% 줄여 설치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버라이즌은 새로운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기업에 확장된 이동성 및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부사장은 "이번 테스트는 가상화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버라이즌이 더 큰 효율성, 확장성 및 유연성을 실현하도록 돕기 위한 우리의 헌신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vRAN은 네트워크 혁신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며 사업자들이 첨단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돕겠다는 삼성전자의 약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과 약 8조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5G 중대역 기지국 장비, 다중입출력 기지국, 클라우드RAN,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한다. 버라이즌은 지난 4월부터 중대역 기지국 장비 설치를 시작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인 '문경 수소 발전 사업'을 본격화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문경 도시재생형 연료전지 사업계획안'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2000억원을 투입, 경북 문경시 쌍용양회(현 쌍용씨앤비) 문경공장에 30MW(규모와트)의 수소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착공은 오는 10월이며, 완공은 내년 12월 목표로 하고 있다. 약 20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쇠퇴하고 있는 문경시를 재건하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전력생산을 통한 수익창출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이행 △도시가스 공급망 확충을 통한 에너지 복지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젊은층의 이탈을 막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통상적인 연료전지 발전사업과는 결이 다르다"면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지역 재건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지난 1957년 경제발전에 따른 시멘트 수요증가에 따라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의 지원을 통해 건립된 시멘트 공장이다. 지난 2018년 6월 시설 노후화를 비롯한 생산성 저하와 수요 감소로 문을 닫으면서 지역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홍콩'이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원수 특허제도를 활용한 표준 특허 출원에서 한국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1일 코트라 홍콩무역관이 발표한 '우리 기업의 홍콩 특허 출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홍콩에 표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의 모기업이 소재한 국가에서 출원수 기준 한국은 10위를 기록했다. 상위 그룹은 중국, 미국, 일본, 스위스, 독일 등이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은 총 29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1위는 중국(6624건)이 차지했다. 이어 미국(6637건), 일본(1181건), 케이먼 군도(1157), 스위스(909) 등의 순이다. 하지만 원수특허제도를 통한 표준 특허 출원에서는 지난해 한국이 111건으로 외국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의 출원방식에서 출원량의 절대다수를 차지해온 미국(8건), 일본(5건), 중국(20건), 독일(2건)의 출원량을 월등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홍콩 자국 내 원수 특허제도 출원 총수인 94건도 웃돈다. 코트라는 "원수특허제도가 홍콩 내에서만 유효한 특허인 점을 볼 때 타 국가 대비 한국 기업의 압도적인 출원 건수를 통해 한국 기업이 홍콩을 해외시장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홍콩 특허 출원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홍콩 특허심사제도에서는 중국 지식산권국(CHIPA), 유럽 특허청(EPO), 영국 특허청(UKIPO) 등 외부의 3개 지정특허청 기초출원을 재등록 하는 방식이어서 해당 지역의 진출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에는 불필요한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2월 도입된 원수 특허제도에서는 기초출원이 필요하지 않아 홍콩 진출만을 염두에 둔 기업의 편의가 제고됐다. 그 결과 한국은 원수 특허제도 도입 1년 만에 타 국가 대비 압도적인 제도 활용을 보여줬다. 홍콩 지식산권서에서 특허 및 디자인권을 담당하고 있는 조셉 영 변호사는 "지식산권서 또한 한국 기업의 원수특허제도에 대한 높은 수요를 아주 반갑고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한국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나라이므로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꾸준한 출원 수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첫 제조식 수소충전소 운영에 첫발을 떼자마자 삐걱거렸다. 경제성을 잘못 분석해 수익성이 왜곡됐다. 충전소에 수소를 제공하기 위한 수소 제조 설비의 준공도 지연되면서 가스공사는 수천만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6월 내부감사에서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사업의 타당성 평가 방법이 부적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스공사는 경제성 분석을 위한 주요 가정의 검토·결정을 외부 전문기관이 아닌 내부 업무 담당자에 맡겼다. 그 결과 수소 판매 단가와 원료비, 공사비 등이 잘못 적용됐다. 가정이 틀려 결과에도 오류가 있었다. 당초 가스공사가 계산한 내부수익률(IRR)은 5.24%였다. 가정을 바로잡자 –12.15%로 나타났다. 순현재가치(NPV)는 3억2100만원에서 –19억300만원으로 변경됐다. 이처럼 가정을 수정했을 때 결과의 차이는 컸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된 경제성 평가에 기반한 사업 계획을 2019년 10월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사업 일정은 비현실적이었다. 가스공사는 작년 10월 수소추출기 설치에 따른 투자비 절감을 반영해 기본계획안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수소 제조 설비 운영 개시일을 5개월 후인 올해 3월로 잡았다. 달성이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결과적으로 예정일보다 설치가 12개월 늦어지면서 수소 공급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수소 충전소 운영에 돌입한 후 약 8개월간 외부에서 수소를 사야 했다. 이로 인한 손실은 수천만원대에 이른다. 업무 제휴 기간도 단축돼 사업성 저하가 우려된다. 잉여수소의 판매 방안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가스공사는 2023년부터 매월 수십톤의 잉여수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스공사 감사실은 업무 제휴 기간을 변경하고 잉여수소 판매 방법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경제성 평가를 잘못한 업무·관리 담당자는 징계 조치했다. 한편,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가스공사는 2019년 3월 김해시와 관련 협약서를 체결했다. 총 60억원이 투입됐으며 가스공사가 절반을 부담했다. 6월 안동에 수소충전소 1호기가 준공돼 운영에 돌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스타일 사진 만들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픈AI 인프라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과부화가 지속될 시 신규 서비스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료기사코드]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챗GPT 이미지 변환에 컴퓨팅 자원을 집중하면서 신규 기능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며 "일부 기능은 중단되고 서비스가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에도 "사람들이 챗GPT로 즐거워하고 있지만 우리의 GPU는 녹아내리고 있다"며 인프라 과부화 문제를 알린 바 있다. 오픈AI 인프라가 과부화된 배경에는 지난달 25일 출시된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있다. 해당 모델 출시 직후 전세계 이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로 변환하기 시작한 것. 이용자들은 지브리 외에도 픽사와 디즈니, 심슨,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말려 스타일로 사진을 변경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기능이 전세계적인 입소문을 타면서 신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알트만 CEO는 지난달 31일 "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 IT기업 HCL테크놀로지스(HCLTech, 이하 HCL테크)가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파운드리 생태계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HCL테크는 삼성전자 SAFE™ 프로그램의 ‘설계 솔루션 파트너(Design Solution Partner, DSP)’로 선정됐다. SAFE™ 프로그램은 반도체 설계 회사가 삼성전자 첨단 반도체 공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십 생태계다. △전자설계자동화(EDA) △설계 솔루션·서비스 △지적재산권(IP) △클라우드 솔루션 등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HCL테크는 삼성전자 고객에게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반도체 기술의 조속한 개발·출시를 돕고, 반도체 설계·생산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HCL테크 엔지니어에게 최신 반도체 기술과 관련된 전문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맞춤형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 또한 병행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HCL테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