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이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작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각각 26%, 15%의 점유율로 2, 3위를 기록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41%에 달한다. 전체 시장 매출은 총 75억 달러(약 8조4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CATL이 4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나머지 17%의 점유율은 다른 소규모 배터리 제조사들이 차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SA는 83%의 매출 점유율을 보인 상위 3개 기업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배터리셀을 공급하면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밀도와 듀얼 셀의 주문이 증가했다. 이는 5G 도입, 게임 및 동영상 시청 증가 등의 요인으로 대용량 배터리에 대한 니즈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5G 보급 확대 기조와 맞물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밀도 배터리 셀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A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이는 만큼 스마트폰 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 매튜 SA 수석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배터리 시장은 작년 하반기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주문이 확대되면서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밀도 셀과 듀얼 셀 채택이 늘어난 것이 시장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경기 평택항에서 중국 허베이성 탕산항까지 연결된 신규 컨테이너선 항로가 개통된다. 지난해 말 평택항과 중국 징탕항, 웨이팡항을 경유하는 신규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개설된지 3개월 만이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 간 수출길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평택항과 탕산항 컨테이너 정기선 항로가 개통됐다. 이 항로를 통해 평택항과 중국을 잇는 물류 연결망은 더욱 견고해진다. 중국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북서부 기업을 위한 활발한 해상 물류가 시작되고, 한국 수출품의 중국 수출도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 평택항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기업의 핵심 수출입항이다. 특히 중국 탕산지역 많은 기업의 수출품항으로 철강과 기계제품, 세라믹제품, 화학제품, 식품 및 농산물의 경우 월 수출량은 1300TEU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11월까지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한 7억1800TEU로, 국내 5대 주요 항만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 탕산은 수도 베이징으로 부터 약 150km 떨어진 수도권에 위치해 수년째 무역도시로 선정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항만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처리 컨테이너 물동량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탄산항은 세계 연안항 2위인 7억2200만t의 화물 처리량을 완료했고, 컨테이너 처리량 312만TEU를 완료했다. 이 중 중국 징탕항 일대가 231만5000TEU를 취급해 허베이항만의 52%를 차지했다. 탕산항은 중국내외 무역 컨테이너 항로 46개 노선을 개설해 주요 연안항은 물론 일본과 한국의 10개 기본항, 26개 부분항이 고밀도 완전 취항을 달성했다. 보하이 해역과 양쯔강 삼각주, 베이부만과 연결된 탓에 중요한 항구들이 항로 공유를 실현했고, 컨테이너 물류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는 이번 평택항과 탕산항 간 컨테이너선 항로 개항 이후 700TEU급 컨테이너선이 운항에 들어가 주간 선적 빈도를 유지하며 집적효과와 플랫폼 효과를 지속적으로 방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환경단체 AFII(Anthropocene Fixed Income Institute)가 한국석유공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참여한 주관사 6곳에 규탄 서한을 보냈다. 원유 개발 사업이 탄소 배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석유공사의 재정 상태를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AFII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석유공사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하는 6곳의 금융 기관에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가 불충분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스탠다드차드, JP모간, HSBC, 크레디아그리콜 등이 포함됐다. AFII는 "OC에 환경과 재정적 위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 측면에서는 석유공사의 자원개발 사업이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석유공사와 캐나다 자회사 하베스트가 주도한 캐나다 오일샌드 광구(블랙골드) 사업이 논란이 됐다. 양사는 2018년부터 블랙골드 광구 10개 공에서 하루 2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광구의 매장량은 2억6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AFII는 "오일샌드 광구 개발이 일반 석유보다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경관을 파괴한다"고 강조했다. 채굴과 정제 과정에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우려다. 재무 구조 또한 건전하지 못하다고 AFII는 봤다. 석유공사는 OC에서 "지난해 2조4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냈다"며 "현행법상 허용되는 정부의 자본 출자와 지원 없이 순손실이 지속된다면 회사 자본이 완전히 잠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FII는 정부 지원의 지속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는 "한국 정부의 탄소 배출량 감축 정책을 추진해 향후 지원할 의향이 덜해 보인다"며 "이러한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가 목소리를 내며 향후 투자자 모집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본드 발행을 막지는 못했지만 반대 의견이 석유공사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9일 총 7억 달러(약 7800억원) 규모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5년물과 10년물 각각 4억 달러(약 4500억원), 3억 달러(약 3300억원)로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80bp, 10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 법무부 차관을 고문으로 영입한데 이어 민주당과 인연이 깊은 로비기업까지 고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최종판결을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와 로드아일랜드 소재 로비회사 '캐피톨시티그룹'에 정계 로비활동을 맡겼다. 캐피톨시티그룹은 지난 1999년 설립된 로비회사다. 두 명의 로비스트를 보유한 소규모 조직이지만 이들은 모두 다수의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과 오랜 기간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내 민주당 인물이 대거 포진해 있고 민주당이 미국 의회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효과적인 로비활동을 위해 캐피톨시티그룹을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립자인 제럴드 헤링턴은 예일대학교와 펜실베니아주립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여러 법률 자문 회사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패트릭 케네디 전 의원, 잭 리드 상원의원, 쉘든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 등의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케네디 전 의원은 16년간 로드아일랜드주를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다 2011년 은퇴했다. 헤링턴은 미국 기후특사로 화려하게 돌아온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의 지난 2004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재무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케리 전 국무장관은 미국 정계의 대표적 인물로 1985년부터 2013년까지 약 30년간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3~2017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특히 기후특사는 기존에 없던 직책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히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2008년 대통령 선거 운동에서 주요 기금 모금 활동도 담당했다. 민주당 상원 선거 운동위원회, 민주당 전국위원회 등에도 다수 참여해 주요 직책을 맡았다.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0일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마감 시한을 앞두고 현지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을 승인하고 양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당장 판결에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배터리 일부를 미국에 10년간 수입할 수 없게 된다. 다만 포드와 폭스바겐에 각각 4년, 2년의 유예기한을 부여했다. ITC 판결을 뒤집기 위해 최근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차관도 공공정책 고문으로 영입했다. <본보 2021년 3월 24일 참고 [단독] SK이노베이션, 前 미 법무부장관 영입…판 뒤집기 총력> 현지에서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통상교섭본부장 출신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도 잇따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대표 약국 체인 파마시티(Pharmacity)에 투자를 검토한다. 유망 제약 회사를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동남아투자법인은 파마시티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파마시티는 베트남 전역에 500여 개의 점포를 보유한 대형 약국 체인이다. 2018년 올해까지 1000개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과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파마시티의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료 결제와 수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파마시티 투자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 SK는 2018년 SK동남아투자법인을 출범한 후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지분을 각각 9.4%, 6% 인수했다. 작년 3월에는 4억 달러(약 453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결정하며 베트남 투자를 강화해왔다. 투자 분야도 제약으로 넓어지고 있다. SK그룹의 자회사인 'SK인베스트먼트 Ⅲ'는 베트남 제약회사 '이멕스팜(Imexpharm)'의 주식 1232만주(24.9%)를 매입했다. 거래 금액은 약 6650억동(약 326억원)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고령화로 제약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산하 피치솔루션즈는 2018년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가 59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11.9%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SK동남아법인은 SK의 동남아 투자를 총괄하고자 2018년 8월 23일 설립됐다.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 E&S·SK하이닉스·SK텔레콤·SK이노베이션 등 5개사가 2억 달러(약 2260억원)씩 출자해 만들어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BMW가 미국 리튬 생산 업체 리벤트(Livent)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공급받는다. 중국 간펑리튬에 이어 리벤트와의 계약 체결로 BMW의 배터리 파트너사인 삼성SDI와 중국 CATL의 리튬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리벤트와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8500만 유로(약 3770억원)로 내년부터 거래가 시작되며 납품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리벤트는 미국 양대 리튬회사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며 '리튬 트라이앵글(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로 통하는 아르헨티나에 리튬 채굴 시설을 두고 있다. 세 국가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벤트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채굴 방법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하수를 퍼올린 후 증발시켜 리튬 농도를 높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증발 없이 소금물이 서식지로 돌아가도록 했다. 환경 피해를 줄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테슬라의 계약을 따냈다. 작년 11월 올해까지로 계약을 연장해 더 많은 리튬을 제공하기로 하며 테슬라의 주요 협력사로 자리매김했다. 리튬은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리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내년 리튬 수요량이 56만1000t을 기록해 공급량(50만1000t)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수요량은 102만t까지 뛰어 공급량과의 차이가 22만800t에 이를 전망이다. 수급난이 우려되며 BMW도 리튬 조달에 뛰어들었다. BMW는 2019년 간펑리튬과 5억4000만 유로(약 716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간펑리튬은 작년부터 2024년까지 리튬을 제공한다. BMW는 리튬 업체와 잇단 계약을 맺고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낸다. BMW는 2023년까지 전기차 13종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해 2030년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에서 가져온다는 포부다. BMW의 리튬 확보 노력은 삼성SDI와 CATL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BMW와 손잡은 업체로부터 안정적으로 리튬을 수급해 배터리 셀을 양산할 수 있어서다. BMW는 삼성SDI와 2019년 10년간 29억 유로(약 3조84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CATL과는 2031년까지 70억 유로(약 9조200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 BMW 구매·협력 네트워크 총괄은 "두 번째 공급 업체로부터 리튬을 조달함으로써 5세대 배터리 셀의 생산 요건을 확보했다"며 "기술·지리·지정학적으로 개별 회사에 덜 의존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교외선 전동차가 선로 연결이 안된 상태에서 운행하다 탈선했다. 31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라디오스보브보다(radiosvoboda) 등 외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 35분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자포로지야 간 열차가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 슬라브고로드 역 부근에서 탈선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열차가 시넬니키프스키 지구 슬라브고로드 지역 일대에서 교외선 전동차인 ky732 키예프-자포로지야의 열차로 전동차 6량이 운전중 경로를 탈선하며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인해 7대의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우크라이나의 국영 철도청은 "8량의 열차가 인양됐고, 차량 본차에 바퀴가 달려 있어 들어올리는 동안 프레임은 손상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전문 인력 외에도 현대로템 전문인력들이 투입돼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조속한 차량 복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열차의 다른 차량들도 특수 레일 크레인으로 들어 올렸다고 전했다.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 경찰은 해당 사고를 '철도·수도·항공운송의 안전이동 또는 운행규칙 위반' 조항에 따라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아직 선로 연결이 안된 상태에서 열차 운행이 이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괌이 올 여름 입국 및 검역 제한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괌 안토니오 B. 원팻 국제공항 수수료 인하로 아시아행 항공편 부활에 시동을 건다. 이로 인해 괌에 취항 중인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이 할인 혜택을 볼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괌 원팻 공항은 오는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항 이용료를 할인해 아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활성화를 추진한다.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도착 및 출발 요금, 출입국 검사 수수료, 에어로브리지 요금, 착륙 요금에 대해 최대 50%의 할인이 적용된다. 아태지역 비미국 목적지에서 괌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공항 이용료를 25% 할인해주고, 항공편을 더 자주 운항하는 항공사의 경우 최대 50% 할인이 적용된다. 괌 공항 수수료 인하는 괌 주지사가 계획한 괌 입국 및 검역규정 해제와 맞물려 있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 1일 괌 여행 재개를 목표로 백신 접종 방안을 발표했다. 괌 성인 인구의 50%인 약 6만2500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할 경우 괌 격리 요건을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 괌을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국적, 시민권 관계없이 14일간의 격리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리키 에르난데스 원팻 국제공항 사무차장은 "수수료 할인 서비스는 괌 취항 중인 항공사 혹은 운항 중단한 항공사가 괌 내 규제 완화 시기인 5월 1일부터 운항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노선 개설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괌은 하루 30회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통상 매일 70~80편의 항공편이 운항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못미치는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360만명의 여객이 괌 공항을 다녀갔다. 당시 괌을 오고가는 항공편인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그리고 홍콩, 타이페이, 마닐라 직항 노선 운항이 활발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후 항공사마다 운항을 중단해 지난 12개월 간 공항 여객 수송률은 95% 감소했다. 괌이 입국금지 제한 조치를 내리는 등 엄격한 코로나 방역 대책에 따라 여객이 줄어든 것이다. 괌 공항은 작년 한해 4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2580만 달러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이 항공사에 부과하는 요금은 전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손실 회복을 위해 항공사에 요금 인하 혜택을 제공해 더 많은 항공편 예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합의한 사법리스크를 브라질 연방검찰이 최종 승인했다. 브라질 당국의 합의안 승인으로 드릴십 악연은 최종 해소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청은 지난 11일 삼성중공업과 연방검찰(MPF) 간 선처 협약을 전면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합의한 1650억원 합의금 중 8억1178만 헤알(약 1591억원)은 손해 배상금 명목으로 페트로브라스에 지불하고, 나머지 1억588만 헤알(약 207억원)은 행정부정행위법 12조에 규정된 벌금으로 연방정부에 환원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2006~2007년 원유시추선(드릴십) 수주 과정에서 발생한 뇌물 수수 관련 소송에서 브라질 당국과 합의금 1650억원 내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수주 과정에서 발생한 선박중개인의 위법행위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책임과 관련해 브라질 감사원, 송무부, 검찰과 합의서를 체결했다. 브라질 정부기관들은 일체의 기소 등 행정, 사법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페트로브라스에 삼성중공업과 선처협약 합의금 중 2차분인 5940만 달러(약 674억원) 지급 완료로 합의금 문제는 매듭 지었다. <본보 2021년 3월 26일 참고 삼성중공업, 묵은 '악재' 털었다…페트로브라스 합의금 2차분 지급> 다만 삼성중공업은 이번 합의금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합의금 수준의 충당부채를 미리 반영해 합의금에 따른 추가적인 손익 영향은 없다. 삼성중공업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드릴십 3척을 수주한 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차례대로 인도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브라질 검찰의 부패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선박 중개인이 중개수수료 일부를 뇌물 등의 부정한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삼성중공업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을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수에즈 운하 통행이 마비되며 원유 운반선 운항에 차질이 생겼다. 국내 정유업계는 일주일 이상 늦게 경질유를 수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에너지 정보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내달 혹은 5월로 예정된 원유운반선 도착이 계획보다 7~10일 지연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CPC 블렌드를 비롯해 일부 경질유를 실은 운반선 1~2척이 늦게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 기븐'의 좌초로 수에즈 운하 통행이 막힌 탓이다. 대만계 선사 에버그린이 소유한 에버 기븐은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다가 남쪽 끝에서 좌초됐다. 사선으로 운하를 막으며 24일 오후까지 100여 척의 선박이 대기했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 케이플러(Kpler)는 원유 운반선 20척 이상의 운항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수에즈 운하는 길이 193㎞로 매일 50여 척의 선박이 지나간다. 원유와 화물 등 세계 물동량의 10%를 차지하는 주요 항해로다. 에버 기븐의 사고로 수에즈 운하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는 카자흐스탄 CPC 블렌드 운반선도 타격을 입었다. CPC 블렌드는 카자흐스탄 원유와 러시아 남서부 카스피해에서 추출한 원유를 혼합해 만들어진다. 황 함량이 0.5%로 적은 고품질 원유로 이란산 대체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은 2018년 이란산 원유 도입을 전면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한국은 그해 3~6월 카자흐스탄 CPC 블랜드를 최대 600만 배럴 수입해 대응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CPC 블렌드를 정기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CPC 블렌드를 포함해 한국의 경질유 수입량은 1900만 배럴로 전체 수입의 2%를 차지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이 올해 글로벌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될 여지가 있어서다. LC타이탄은 라인(LINE) 프로젝트를 비롯해 설비 증설에 매진해 경기 회복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박현철 LC타이탄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발표한 '2020년 연례보고서'에서 "1분기부터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되면서 감염률이 안정화 될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가 연말까지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 시대의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가 개선돼 글로벌 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세계 경기의 회복 신호에 발맞춰 LC타이탄은 설비 투자를 강화한다. 박 대표는 "플랜트의 성능과 생산량을 향상시키고자 2억~3억 링깃(약 547억~820억원)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주요 투자 계획으로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섬 찔레곤에 위치한 LC타이탄 석유화학단지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총투자비는 44억 달러(약 4조9800억원)에 달한다. 박 대표는 "초기 계획은 연초 착공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석유 화학 산업 전망은 불확실했고 회사는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착수에 가장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라인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LC타이탄의 에틸렌 생산능력이 277만t으로 늘어난다"며 "마진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현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LC타이탄은 지난해 매출 69억100만 링깃(약 1조8800억원), 순이익 1억5400만 링깃(약 42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18%, 65% 떨어졌다. <본보 2021년 1월 29일자 참고 롯데케미칼 말련 LC타이탄, 4분기 순이익 두 자릿수 '껑충'…업황 회복>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보수단체 ALG(Americans for Limited Government)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조지아 주정부에 이어 보수단체까지 나서며 내달 11일 거부권 행사 시한을 앞두고 현지 여론전이 거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LG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 보낸 서한을 보내 ITC 판결을 뒤집어달라고 요청했다. ALG는 "ITC 판결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 능력을 키우려는 계획에 상당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지아주의 2600개 일자리가 위태롭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배터리 25만개가 생산된다"며 "이 배터리는 포드 F-150 트럭과 폭스바겐의 차타누가 공장에 공급된다"고 강조했다. ALG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미·중 분쟁에 끼칠 영향도 주목했다. 이 단체는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클린 콘텐츠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있으나 LG화학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활용해 온 LG유플러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ALG는 "중국 정부가 미국에 보여준 공개적인 경멸을 감안할 때 (바이든) 행정부는 클린 콘텐츠 국제 협정에 높은 비중을 두려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ALG는 "미국 제조업과 일자리를 옹호하며 미·중 관계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라며 "ITC 결정을 거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ALG는 백악관에 공식 입장을 전달하며 SK이노베이션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공화당 출신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팀 에콜스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 부위원장도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총괄사장과 통상교섭본부장 출신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으로 날아가며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ITC의 구제명령을 유예해달라고 청원도 넣었다. SK이노베이션은 "위원회의 구제명령은 재앙적(catastrophic)"이라며 "SK뿐만 아니라 미국의 공익에도 장기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C는 지난달 10일 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배터리 수입을 10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포드와 폭스바겐에 각각 4년, 2년의 유예조치를 내렸다. ITC 결정은 대통령이 60일간 검토한 후 발효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워치의 심전도(ECG) 앱과 부정맥 알림 기능이 미국의 한 의료기술 업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얼라이브코어(AliveCor)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애플을 3건의 특허 침해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의료 기능이 탑재된 최신 모델 애플워치6를 포함한 애플워치4와 애플워치5 제품의 수입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얼라이브코어는 성명에서 "애플이 애플워치의 심전도 판독과 심박수 분석 기능을 포함해 얼라이브코어의 특허 기술을 의도적으로 침해한 것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소송"이라며 "애플의 이같은 행위는 관련 시장에서 경쟁사인 얼라이브코어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얼라이브코어의 ITC 제소는 지난해 12월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애플이 부정맥 기록 및 모니터링을 위한 방법과 시스템 관련 특허 3건(△특허번호 10,595,731 △특허번호 10,638,941 △특허번호 9,572,499)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얼라이브코어는 애플워치에 의료 기능이 도입되기 전 모바일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글로벌 석유·천연가스 기업 쉐브론(Chevron)이 수소 시장에서 가세했다. 이를 위해 일본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와 손을 잡았다. 국내 합작사 GS칼텍스를 통해 국내 수소 사업에 나설지 관심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쉐브론은 21일(현지시간) 토요타와 수소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글로벌 수소 경제 발전을 목표로 △수소 시장 평가 △수소 수송 및 저장 기술 개발 △수소 연료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 △중소형 연료전기차 보급 △수소 연료에 대한 연구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식적인 조직 구조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쉐브론은 이번 협력으로 기존 가솔린·디젤 등 연료에 이어 수소까지 에너지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앤디 왈즈(Andy Walz) 쉐브론 미주 지역 연료·윤활유 부문 사장은 "이번 제휴로 탄소배출제로화를 위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할 기회를 얻었다"며 "수소 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토요타 역시 최근 수소차 '미라이'를 선보이며 자동차 분야를 포함한 수소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쉐브론과의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