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에스토니아에 수출한 K9 자주포 24문의 성능 개조에 나선다. 에스토니아 환경에 맞게 개조해 편의성을 높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RKIK)와 460만 유로(약 62억원) 규모의 에스토니아 K9 자주포 24문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마운트 통신을 비롯해 △제어 시스템 설치 △도색작업 △소화시스템 교체 △전기시스템 조정 및 기타 추가 장비 설치 등의 개조가 이뤄진다. 에스토니아 국방부 관계자 "에스토니아에 맞게 사용자의 필요성과 제안을 고려했다"며 "군의 여단에 대한 화력 지원 능력을 높일 수 있는 K9의 잠재력을 에스토니아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개조작업으로 1단계에서 2개 시제품이 수정돼 군대에서 시험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후 승인되면 나머지 자주포도 수정된다. 수정 작업은 한화디펜스와 협력해 이뤄진다. 현재 에스토니아 군 당국은 지난해 K9 자주포 18문을 5800만 유로(약 788억원)에 구매했다. 여기에 6문을 추가 구매해 1여단뿐만 아니라 2여단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K9 자주포 24문 현대화 계약을 맺은 이유다. 최종 개조된 자주포는 2024년 국방부에 인도될 예정이다. K9 자주포는 국산 명품 무기로 1998년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됐다. 최대 사거리 40㎞와 최고 시속 67㎞, 정지 상태에서 30초 또는 기동 상태에서 60초 내 표적 사격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갖췄다. K9 자주포는 △미국 M109 A6(팔라딘) △영국 AS90(브레이브하트)에 비해 사거리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성능도 성능이지만 가격이 저렴해 해외에서 선호도가 높다. 수명은 45년으로, 에스토니아 국방부에서 최소 30년은 더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리움미술관의 향후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상표권을 출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으로 일컫는 작품이 사회에 기증돼 기존 정체성이 희석된 만큼 새로운 입지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4일 특허청과 미술계에 따르면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2월 10일 특허청에 '리움(LEEUM)'에 대한 새로운 상표권을 출원했다. 굵은 고딕체로 'LEEUM'이 쓰여 있고 왼편에 리움미술관 내 설치된 은빛 조형물을 연상케 하는 심벌이 추가됐다. '리움'은 설립자의 영문 성 'Lee'와 미술관(Museum)의 'um'이 조합된 이름으로 지난 2004년 개관 당시 리움의 MI(Museum Identity) 디자인을 맡은 마고 퍼먼(Margot Perman)이 고대 로마 시대의 비문에 쓰인 문자를 현대적으로 변형해 대소문자의 높이가 같은 독특한 MI를 만들었다. 삼성문화재단은 리움의 역사적인 순간마다 MI를 변경했다. 지난 2004년 10월 개관 당시 첫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어 2014년 10주년을 맞아 MI에 그래픽 요소를 더해 심미성과 주목성을 높인 바 있다. 로고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타임라인 모티프는 고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또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리움의 성격을 상징했었다. 특히 이번 상표권 출원은 지난해 10월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타계한 뒤 이뤄졌다. 삼성은 이 회장이 수집한 미술 소장품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제주 이중섭미술관 등에 기증했다. 이건희 기증관으로 불리는 '리움 별관' 건설도 오는 2027년께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리움의 새로운 정체성 심기는 삼성가(家)의 막내인 이서현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을 전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이끌어왔던 이 이사장은 지난 2018년 남편인 김재열 전 삼성경제연구소장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1월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리움 운영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형제 중 유일하게 미술을 전공했다. 최근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결정하는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을 인수한 지 반년 만에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앨리바마주 오펠리카에 고압탱크 공장을 짓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마론은 앨리바마주 오펠리카 북부 오펠리카 산업단지에 고압탱크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투자비는 1억3000만 달러(약 1490억원). 항공우주와 방위, 자동차 등에 활용되는 타입4(Type4) 복합 소재 탱크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타입4는 플라스틱과 같은 비금속제로 라이너를 만들고 탄소섬유로 감는 방식이다. 강철이나 알루미늄 등 금속제를 쓰는 타입1보다 안전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다. 한화시마론은 공장 신설로 261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생산 규모와 준공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말 시마론을 인수해 한화시마론을 출범시켰다. 2025년까지 설비 증설 등에 1억 달러(약 114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공장 건설로 투자 약속을 이행하고 고압탱크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미국 골드만삭스는 세계 수소 시장 규모를 2050년 12조 달러로 예상했다. 세계 수소차 시장 규모는 2020년 4만대에서 2030년 500만대, 수소튜브트레일러 시장은 2020년 2억8500만 달러(약 3260억원)에서 2025년 10억 달러(1조146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수소탱크 산업 규모는 2030년 연간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2030년 고압탱크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기업 인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말 태광후지킨의 수소탱크 사업을 인수해 드론·승용차·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했다. 국내·외 인증도 획득했다. 올해 초 드론용 수소탱크 국내 인증, 6월 차량용 수소연료 탱크 유럽연합(EU) 인증을 마쳤다. 튜브 트레일러 등에 쓰이는 수소탱크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시마론은 2008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사내벤처로 출발한 회사다. 2015년 독립해 대형 수소탱크와 항공 우주용 탱크를 생산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압력(517바)으로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넵튠(Neptune) 탱크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스페이스X에 고압탱크를 공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일본에서 올레드(OLED) TV '에보(Evo)'를 앞세워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외산 가전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TV 시장 진출 10여년 만에 현지 브랜드의 철옹성을 깨고 이뤄낸 성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는 최근 일본 'VGP 어워드'에서 특별대상에 선정됐다. 패널과 4세대까지 진화한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 '알파9 프로세서'가 호평을 받았다. 최고상급인 특별대상, 비평가대상을 받은 브랜드 중 해외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VGP 어워드는 일본 양대 AV 전문매체 중 하나인 '음원출판'이 주관한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오디오·비디오 기기를 대상으로 성능과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한다. 지난 5월에는 음원출판과 양대산맥인 일본 오디오·비디오 전문매체 하이비도 LG 올레드 에보를 61인치 이상 올레드 TV 가운데 최고 제품으로 꼽았다. 일본 주요 전문지들로부터 전통의 TV 명가라 불리는 현지 유력 업체들을 제치고 우수성을 인정 받으며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일본에 처음으로 TV 풀 라인업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앞서 2005년 소형 TV를 선보였으나 판매 부진으로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TV 평균판매단가(ASP)가 가장 높고 화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아 공략하기 까다로운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도 초기에는 소니, 파나소닉 등 현지 브랜드의 막강한 영향력에 부딪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술력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점차 소비자 신뢰를 확보, 현지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우사미 유카 LG전자 일본법인 마케팅 총괄은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LG전자가 일본 TV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불과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LG 올레드 에보의 성과에는 LG전자가 10년 간 노력해온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며 "경쟁사에 비해 업력은 낮지만 제품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진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LG전자의 브랜드 파워와 제품 파워를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 10년 동안 공들여 왔다"고 밝혔다. 유카 총괄은 "LG 올레드 에보는 10년 간의 사업 기간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예약률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LG전자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의 성원에 진심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개발과 만족스러운 제품을 전달할 것이며 사후서비스를 포함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LG'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 올레드 에보는 효율을 높인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해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65인치 모델 기준 20mm가 채 되지 않는 두께로 벽에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이 더해져 성능과 디자인 모두 정점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유력 후보군인 뉴욕주 산업단지 부지를 답사했다. 삼성전자가 최종 위치 선정을 놓고 고심중인 가운데 각 지역의 유치경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소속 찰스 E. 슈머 뉴욕주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달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의 ‘STAMP(Science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 산업단지 부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답사는 슈머 상원의원의 초청으로 이뤄졌지만 언급되는 여러 후보지 중 뉴욕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슈머 의원의 주장이다. 슈머 상원의원은 "삼성전자가 제 초대에 응하고 혁신적인 새로운 반도체 칩 제조 공장을 위해 STAMP 부지를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STAMP 현장 방문을 공식 인정했다. 다만 공장 부지를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며 여전히 △뉴욕주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을 놓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미셸 글레이즈 삼성전자 대변인은 "삼성은 미국에서 파운드리 역량을 확장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실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우리는 애리조나주, 뉴욕주, 텍사스주를 놓고 기회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쏟아 미국에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를 포함해 텍사스주 오스틴·테일러와 애리조나 굿이어·퀸크리크 지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공장 위치 선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위한 각 주정부의 경쟁도 치열하다. 수조원 대 규모의 세금 감면 및 시설 구축 등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과 GS에너지가 투자한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전략적 투자 비용 2억 달러(약 2295억원)를 확보했다. 민간 기업들이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간 덕에 자금 확보가 수월해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는 지금까지 A-5 민간기업 투자를 통해 1억9200만 달러(약 2203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그동안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중공업 △GS에너지 △IHI공사 △삼성물산 △서전트앤런디 △사렌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본보 2021년 7월 23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두산·GS 이어 美 소형모듈원전 '뉴스케일파워' 투자> 이어 지난 4월에는 일본 EPC 아웃소싱 지주사 JGC홀딩스로부터 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 받으면서 총 2억 달러의 실탄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본보 2021년 4월 5일 참고 두산 이어 日 JGC, 美 뉴스케일파워 베팅>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에너지부(DOC)부터 민간 투자를 통해 SMR 개발을 위한 수억 달러 투자를 받게 됐다. 뉴스케일파워는 전기발전, 지역난방, 담수화 등 공정열 용도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신형 모듈식 경수로 원자력발전소를 개발했다. 특히 SMR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무탄소 네어지 이점과 원자력 시설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SMR 초도 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의 S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뉴스케일의 SMR 기술은 2020년 8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최초로 SMR 설계 승인을 받기도 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뉴스케일은 청정 에너지 분야를 혁신하기 위한 민간 기업의 지원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투자는 세계가 저렴하고, 탄소없는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뉴스케일 기술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친환경에너지설비기업으로 재도약 하기 위해 SMR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9년 한국 투자사들과 함께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44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 한국 투자사들과 6000만 달러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물산과 GS에너지 역시 SMR이 친환경 에너지를 접목한 차세대 기술로 판단,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기 투자를 단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 금융기관 및 에너지 기업 등과 손잡고 호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확대한다. 잇단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문 금융기관 '험그룹'(Humm Group) 및 전력소매업체 '다이아몬드 에너지(Diamond Energy)' 등과 VPP 플랫폼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정용 ESS 공급을 맡는다. VPP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ESS 등을 연계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개인 소비자들은 집 주택 등에 태양광 패널과 ESS를 설치, 이를 통해 전력을 조달한 뒤 ESS에 저장된 전력은 소매업체 등에 판매할 수 있다. 3사의 VPP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태양광 패널과 LG에너지솔루션의 가정용 ESS인 'RESU 12' 모델을 설치해야 한다. 구매 자금은 험그룹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VPP 에너지 소매업체인 다이아몬드에너지에 가입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할인된 전기 요금이 적용될 뿐 아니라 월별 할부금에 상응하는 추가 크레딧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시스템 구축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게 3사의 설명이다. 필립 크로티 LG에너지솔루션 호주법인 가정용 ESS 총괄은 "고품질 배터리 기술을 만들고 관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가 고객과 구축한 신뢰를 기반으로 주거용 태양열 설비 분야 최대 금융 기관인 험그룹과의 파트너십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VPP 플래폼이 향후 몇 년간 1만 채 이상의 주택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으며 호주에서 가장 큰 주거용 VPP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호주에서 주목받고 있는 VPP 시장에 적극 뛰어들며 ESS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호주 에너지 소매업체 '디스커버 에너지(Discover Energy)'와 VPP 사업 분야 파트너십을 맺었다. 호주의 태양광 및 ESS 시장 규모는 올해 22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50억 달러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이끈 정인재 전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국 태양광 발전 코팅 개발업체 솔라윈도우에서 새 둥지를 튼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솔라윈도우는 지난 6월 말 정 전 CTO를 기술·제품 혁신·글로벌 총괄로 임명했다. 솔라윈도우는 유리나 플라스틱에 부착해 태양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코팅을 개발하는 업체다. 단일 셀 패터닝을 통해 태양광 제품의 전력 변환 효율을 2배 향상시키는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솔라윈도우는 지난해 아시아 지사를 세우고 세를 넓히고 있다. 소프트뱅크 대체투자·벤처 펀드, 바버라부시재단 투자위원회 등을 거친 존리도 영입했다. <본보 2020년 10월 6일 참고 美 솔라윈도우, 서울에 아시아 지사 설립…소프트뱅크 출신 존리 지사장&g..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독일 바스프의 산화방지제를 활용해 '고투명 의료용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한다. 투명성을 향상시킨 PP를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급증한 수요에 대응한다. 바스프는 2일(현지시간) "롯데케미칼이 바스프의 산화방지제 이가스탭(Irgastab®)을 활용해 의료용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PP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가스탭은 폴리머의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산소로 인한 분해를 줄여준다. 초기 강성과 유연성, 외관 특성 등을 유지하도로 돕는다. 롯데케미칼은 바스프와 협업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에 최적화된 PP를 생산한다. LDS 주사기는 주사기에 남아 있는 잔량을 최소화해 백신 한 병에서 뽑아내는 주사량을 기존 5명분에서 6명분으로 20% 늘린 제품이다. 고투명 의료 인증을 받야하므로 소재인 PP 또한 변색이 발생해선 안 된다. 이가스탭은 PP 생산에 있어 변색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LDS 주사기 수요는 강력하다. 풍림파마텍이 제조한 LDS 주사기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전에 1만8000개의 주문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주사기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PP를 적기에 공급해 LDS 주사기 수요 대응을 지원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료용 PP를 생산하는 회사다. 2010년 8월 고투명 의료용 PP를 개발해 2013년 4월 미 FDA 인증을 획득했다. 전남 여수공장 월 1만2000t, 충남 대산공장 월 7000t 등 연간 총 22만8000t의 생산량을 갖췃다. 의료용 수요가 늘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만1396t으로 전년 3551t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올 1분기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1만300t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경보 롯데케미칼 전무는 "롯데케미칼은 의료용 PP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바스프와 이 시장을 선도하고 발전시키겠다"며 "이가스탭의 사용을 섬유와 시트로 확장할 방안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칭화유니그룹 산하 H3C테크놀로지(이하 H3C)가 최대 512개 코어를 탑재한 5세대(5G) 이동통신용 프로세서를 선보인다. 연말 시험생산을 시작해 내년 출시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3C는 최근 프로세서 'H3C 엔자이언트(ENGIANT) 800'를 공개했다. 이 프로세서는 5G 이동통신에 적합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세부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 512개 코어, 약 400억개 트랜지스터를 갖췄다. 특히 코어 수는 인텔과 AMD의 칩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코어 수가 많을수록 데이터 처리 시간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AMD가 지난 3월 공개한 에픽(Epyc) 7003은 최대 64개의 젠 3코어를 탑재했다. 차세대 제품은 최대 128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텔은 최대 56개 코어를 탑재한 서버용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다. 양사와 비교해 H3C는 코어 수를 획기적으로 늘린 제품을 개발,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3C는 연내 시험생산을 추진하고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양산된다. H3C는 엔자이언트 800에 앞서 16나노미터 기반의 660도 대량 생산에 나선다. 시험생산을 마쳐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엔자이언트 660은 최대 256개 코어와 180억개 트랜지스터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H3C는 2003년 화웨이와 쓰리콤(3com)이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중국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시장 1위 업체다. 2006년 모든 소유권이 쓰리콤으로 넘어왔고 2010년 휴렛팩커드(HP)가 쓰리콤을 인수하며 H3C도 편입됐다. 이후 HP가 2015년 칭화유니에 지분 51%를 넘겼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극우 성향 언론이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EV 리콜 사태를 비롯해 잇단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한국 업체들이 만든 배터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안전성보다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한 결과라며 잦은 화재가 경쟁사인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30일 "GM의 전기차 발화 사건으로 한국산 배터리의 문제가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리콜 사태가 미치는 파장은 상당하다"며 "GM은 전동화 전략에 타격을 입었고 한국 배터리 업계에서도 배터리 제조에 관한 기초적인 기술에 우려가 있음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산케이는 한국 업체의 배터리가 화재 이슈에 여러 차례 휘말린 사실을 지적하며 일본 제품과 대조했다. 산케이는 "LG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자동차의 코나 EV도 발화 문제가 지속됐다"며 "미국 포드와 독일 BMW는 삼성SDI의 배터리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국 제조사도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있었지만 일본 자동차 제조사에서 생산하는 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에서는 화재 사고가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속도와 온도, 습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산케이는 "배터리의 발화 문제는 한국 기업이 일본과 같은 기술을 확립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 기업들은 안전성 향상보다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안전 이슈를 해소하지 못하면 중국 기업들에 추격당할 수 있다고 봤다. 배터리 생산의 국제적인 분업 속에 한국 업체들의 역할 축소도 우려했다. 산케이는 "소재와 부품에서는 일본 기업이 우위를 갖고 제조 원가에서는 중국, 장기적으로 아시아 신흥국이 우세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일본이 소재를 공급하고 중국 등 신흥국이 이를 조달해 배터리를 생산하는 분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에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GM은 볼트 EV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난해 11월 2017∼2019년식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시행했다. 지난달 추가 리콜에 착수했다. GM은 "앞서 리콜했던 동일 배터리 셀에서 두 가지 드문 제조 결함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며 리콜 배경을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하원이 주거용 태양광 시스템에 대한 세금 공제 비율과 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현지에서 태양광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한화큐셀의 수혜가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린다 산체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주거용 태양광 기회법(Residential Solar Opportunity Act)'을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 지미 고메즈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등 2명의 민주당 하원의원과 공동 발의했다. 법안은 주거용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경우 향후 5년간 30%의 세액을 공제하고 2028년 이후 단계적으로 축소해 영구적으로 10%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관련 제도인 태양광 ITC(투자세액공제)에 따르면 현재 주거용 및 상업용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26%의 연방 세금 공제가 적용된다. 세액 비율은 점차 축소돼 오는 2023년 22%로 줄어든다. 이후 2024년 기업들은 영구적으로 10%의 공제를 계속 받는 반면 주거용 태양광 설치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은 완전히 사라진다. 일반 주택 소유자가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을 때 기업과 동일한 방식으로 태양광 ITC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법안의 목적이다. 산체스 의원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면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주택 소유자가 기업과 동일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법안은 현행법에 따른 기업 태양광 투자 세금 공제와 동일한 장기적 가치의 주거용 태양에너지 공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거용 태양광 기회법은 한화큐셀 미국법인을 비롯해 선파워, 진코솔라, 굿리프 등 태양광 업체와 관련 조합 및 비영리 단체 등의 지원을 받는다. 법안 통과는 한화큐셀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한화큐셀은 지난 6월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이 발의한 태양광 제조사에 파격적인 세액 공제를 부여하는 내용의 '미국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 제조업법(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에 주거용 태양광 기회법까지 더해 미국 내 태양광 사업 규모 확대에 탄력을 받게 됐다. <본보 2021년 6월 22일 참고 美 태양광 제조업체 지원법안 발의…LG·한화 '수혜'> 한화큐셀은 작년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3년·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주거용 24.8%, 상업용 19.1%였다. 지난 2019년에는 조지아주에 1.6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도 준공했다.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주요 계열사의 북미 사업 핵심 거점이다. 미국에서 잇따라 수주를 따내고 있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패널 공급도 조지아주 공장이 맡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퇀은 두바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민간항공청(DCAA)은 메이퇀 드론 배송 사업부인 '키타 드론(Keeta Drone)'에 비가시권(BLOS, Beyond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키타 드론은 그동안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두바이캠퍼스,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에 위치한 식당들과 협력해 드론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키타 드론은 두바이 내 병원들과 협력해 의약품으로 배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이퇀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2023년 초다. 메이퇀은 그해 5월 두바이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기술(IT) 및 스타트업 전시회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해 자사 드론 배송 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메이퇀 경영진은 올해에만 최소 3번 두바이를 방문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메이퇀이 두바이를 드론 배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자기기·회로기판 제조업체 '오키서킷테크놀로지(OK Circuit Technology, 이하 오키)'가 인쇄회로기판(PCB) 방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계를 공개했다.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오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 방출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PCB 설계를 발표했다. 소형 전자기기나 우주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CB 내에 구리 코인을 삽입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기판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인은 스텝 형태로 설계돼 열 발생 부품과 접하는 부분보다 방출 면적이 넓어 열 전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 코인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 부품과 접하는 면에서는 지름 7mm, 방출 면에서는 10mm로 설계돼 최적의 열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단순히 PCB 자체의 열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보드와 연결된 외부 금속 케이싱이나 백플레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열을 보다 넓은 면적에 걸쳐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B 방열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