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퀄컴이 스웨덴 비오니어(Veoneer) 인수에 시동을 건다.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안했다. 비오니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며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비오니어 지분 전량을 주당 37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비오니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비오니어 인수안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주주 승인은 필요하지 않으며 퀄컴은 거래 자금을 전부 현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마그나는 지난 7월 비오니어와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주당 31.25달러에 지분 전량을 사기로 했다. 퀄컴이 마그나보다 약 18%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비오니어가 퀄컴의 품에 안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보 2021년 7월 27일 참고 마그나, 스웨덴 자율주행 스타트업 인수…애플카 협력 한발짝 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비오니어 이사회에 보낸 인수 제안서에서 "계약 조건은 마그나와 실질적으로 유사하지만 비오니어 주주에게 훨씬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거래의 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오니어는 스웨덴 자동차부품 대기업 오토리브에서 독립해 2018년 설립된 전장·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볼보와 다임러,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현대차·기아 등을 고객사로 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스웨덴 나스닥 스톡홀롬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퀄컴은 비오니어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퀄컴은 지난해 초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0'에서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공개했다. 완성차 업체들과 사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스냅드래곤 라이드가 적용된 차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는 LG전자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1월 LG전자, 독일 타이어업체 콘티넨탈 등과 커넥티드카의 5세대(5G) 이동통신 플랫폼 개발에 손을 잡으며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아몬 CEO는 "이번 인수로 업계 최고의 자동차 솔루션과 비오니어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결합해 자동차 제조사와 티어1 공급사에 경쟁력 있고 개방된 ADAS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이 대만 반도체 제조사의 공장을 인수, 전기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오는 2024년까지 월간 1만5000개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규모를 확대한다. 폭스콘은 5일(현지시간) 9080만 달러(약 1038억원)를 투자해 대만 신주과학단지 내 ‘마크로닉스 인터내셔널(이하 마크로닉스)’의 6인치 웨이퍼 팹과 장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오는 2024년까지 매월 1만5000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목표 생산량이 높지는 않지만 이는 차량용 칩의 주요 업체가 되기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회장은 "인수한 신주 6인치 팹은 폭스콘의 글로벌 반도체 허브가 될 것"이라며 "신주과학단지에 기반을 둔 반도체 회사들과 더 긴밀한 파트너십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차량용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에 들어가는 MOSFET(산화막 반도체 전기장 효과 트랜지스터),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SiC MOSFET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꼽힌다. 애플의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은 전기차를 핵심 신사업으로 채택하고 소재부터 완성차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에 뜻을 함께 한다. 이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전기차용 반도체에 주목, 생산 협력을 위해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크로닉스는 대만에 본사를 둔 비휘발성 메모리 전문 제조업체다. 소비자, 통신, 컴퓨팅, 자동차 및 네트워크 시장을 위한 낸드플래시, 노어플래시, 롬 등을 생산한다. 6인치 팹 매각으로 12인치 웨이퍼 기반 제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과 LG전자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을 촉구했다. 세이프가드가 내년에 종료되면 현지 설비 투자가 지연되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 중립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LG전자 미국법인, 미션 솔라에너지(Mission Solar Energy)는 지난 4일(현지시간) ITC에 420페이지 분량의 청원서를 냈다. 이들은 내년 만료 예정인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 연장을 요청했다. 연장되지 않으면 저렴한 수입 제품들과 경쟁해야 하고 계획된 투자와 제품 혁신이 결실을 맺지 못할 수 있다고 봤다. 바이든 행정부가 내건 '2035년 에너지 부문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미국 내 태양광 제품 생산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세이프가드에 따른 수혜도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관세 발효 전 태양광 업체들의 재고 비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미국에 생산시설을 가진 회사로서 세이프가드가 의도한 혜택을 완전히 누리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세 회사는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양면형 모듈을 제외해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연간 2.5GW의 태양광 셀 쿼터량에 대해서도 조정을 촉구했다. 세 회사에 앞서 옥신 솔라(Auxin Solar)와 수니바(Suniva)는 세이프가드 4년 연장을 요구했다. 잇단 청원으로 ITC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ITC는 12월 8일까지 결정해 바이든 대통령에 보고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대 4년 세이프가드를 추가할 수 있다. 미국 태양광에너지협회(SEIA)는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SEIA는 태양광 전문 매체 PV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4만5000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며 "3개 시설 확장을 통해 생긴 신규 일자리 수는 2000개 이하"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관세로 인해 이전에 기대했던 규모보다 약 2GW 적은 태양광 사업 개발이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을 위축시키고 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1월 23일 수입산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발동을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 제품에 1년 차 30%, 2년 차 25%, 3년 차 20%, 4년 차 15%의 관세를 매겼다. 태양광 셀은 2.5GW까지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저율관세할당(TRQ)를 적용했다. 한화큐셀과 LG전자는 세이프가드에 대응해 현지 공장을 지었다. 한화큐셀은 조지아주에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물류창고 건물을 개조해 태양광 생산라인 2개를 구축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미국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토사 유출 사고와 관련 주사업자인 한국전력이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놓였다. 괌 인허가위원회(Guam Contractors Licensing Board·GCLB)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현장 조사를 토대로 벌금 부과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CLB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토사 유출과 관련, 건설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 조사는 이번주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GCLB는 조사를 통해 사업자가 발전소 건설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임시 이사회를 통해 한전에 대한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버디 오르시니(Buddy Orsini) GCLB 조사관은 자료를 통해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자인 한전이 벌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며 "최소 200달러에서 계약금에 50%까지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괌 환경보호국(Guam EPA)과 공공지원지원처(DPW)는 지난달 20~21일 관광자원인 마보동굴(Marbo Cave)의 토사 유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서 유입된 빗물과 토사가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본보 2021년 7월 30일 참조 '폭우에 토사유출' 삼성물산, 美 괌 환경당국 벌금 부과> 이에 따라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괌 태양광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전·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수주한 것으로 괌 망길라오 지역에 60MW급 태양광 발전설비와 32MW급 에너지 저장장치(ESS) 짓는 사업이다. 특히 한전은 괌 전력청(GPA)과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25년 장기 전력판매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미국 첨단 소재 회사가 제기한 리튬이온 배터리 첨가제 관련 특허 무효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삼성SDI는 항소를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4일(현지시간) 어센드 퍼포먼스 머티리얼즈(Ascend Performance Materials·이하 어센드)가 삼성SDI를 상대로 낸 특허무효심판(IPR)에서 어센드의 손을 들어줬다. PTAB는 소송 대상이 된 삼성SDI의 특허 청구항이 모두 무효라고 판단했다. 삼성SDI가 출원한 특허에 쓰인 기술 범위가 광범위할뿐 아니라 유사한 첨가제가 이미 존재해 무효라는 어센드의 주장에 동의했다. 어센드는 지난 2019년 삼성SDI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특허(특허번호 US9819057B2)가 무효라며 PTAB에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의 전해질 첨가제 '트리노헥스 울트라(Trinohex Ultra)'에 쓰이는 기술이 담겨 있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다른 배터리 제조사에 제품을 판매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소송을 제기, 중국에서 진행한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를 이끌어냈다. 쟁점이 되는 특허는 삼성SDI가 지난 2012년 미국 특허청(USTPO)에 출원했다.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해질 첨가제 관련 기술이 담겨 있다. 이를 활용하면 인화점을 높이고 발화를 지연시켜 열충격 내구성을 높이고 전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댄 버크 어센드 변호인은 "어센드는 PTAB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제한적인 특허라는 우리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PTAB는 기존 특허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이전에 잘 알려진 첨가제인 것을 고려할 때 무효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PTAB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최종이 아닌 1심 결과가 나온 것인 만큼 아직 특허가 완전히 무효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중국 재판은 항소를 진행 중이며 미국 재판 또한 항소할 예정으로 계속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어센드는 지난 2009년 설립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회사다. 자동차, 전기 및 전자, 소비자 및 산업 제품에 사용되는 고성능 폴리머, 섬유 및 특수 화학 물질을 생산한다. 미국, 유럽 및 중국에 9개의 글로벌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트리노헥사 울트라는 2018년 출시한 전해질 첨가제로 양극 주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금속 이온 용해, 전해질 분해 및 불화수소 공격을 방지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자와(JAWA) 석탄 화력발전소 9·10호기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인니 당국이 일방적으로 상업 생산 시기를 연기하는데 따른 것이다. 당초 한전과 체결한 계약을 무시한 만큼 양사간 마찰이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인 PT PLN은 건설중인 석탄화력발전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취소하지는 않지만 COD을 연기할 계획이다. 파트너십 계약서 일부 조항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PLN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민자발전사업(IPP) 재계약 협상에 착수했다. 현재 일부 대규모 IPP는 코로나 특수 상황을 고려, COD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며 나머지는 아직 협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MEMR)는 자료를 통해 "PLN에 대한 막대한 재정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재협상이 필요하다"며 "향후 몇 년 안에 대규모 발전소 사업이 상업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전력 수요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자바와 수마트라의 전력 공급은 과도하게 과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탄 화력발전소가 지어지는 자바와 수마트라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폐쇄 조치로 전력 수요 감소에 따른 과잉 생산을 겪고 있다. 이에 설립 계약은 취소 하지 않고, 상용운영일만 늦춘다는 계힉이다. 다만 이번 발전소 상업생산 지연으로 대출 상환을 지연시키고, 대출자가 상환 일자를 조정해야 하는 탓에 민자발전사업(IPP) 자금 조달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인니 화력발전소에 참여한 현지기업인 바리토 패시픽(BRPT)은 태국 방콕은행으로 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대출받았다. 대출 기간은 5년이다. <본보 2020년 8월 12일 참고 '한전 참여' 인니 화력발전 '순풍'…방콕은행서 2.5억 달러 조달> 대출은 바리토패시픽 자회사 IRT(PT. Indo Raya Tenaga)가 주도했으며, 대출 자금은 자와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사용된다. 방콕은행 외 중국은행 등에서도 자금을 조달한다. 인니 자와 9·10호기 화력발전사업은 인니 자바섬 서부 반튼주 수라라야 지역에서 2000㎿(1000㎿×2기, 초초임계압) 설비용량으로 준공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국가 전력 인프라 사업답게 총 사업비만 34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지난 2020년 10월 공사가 시작됐으며 오는 2025년 4월 준공 및 상업운전을 개시를 목표로 했다. 한편 한전은 해당 사업을 두고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해외 석탄사업에 진출로 수익이 나는지 검토하고, 기후 변화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사업을 중단을 해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본보 2020년 8월 6일 참고 한전, 진통 끝 인니 석탄화력사업 출자 의결…후폭풍 거셀 듯> 그런데도 한전 이사회에서 사업 수익성은 충분하다고 판단, 자와 석탄화력발전사업 출자안을 통과시키면서 사업을 강행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계약상 PLN의 일방적으로 COD를 연장할 수 없으며, 현재 계획 공정을 준수해서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대출 상환은 상업운전 개시 이후부터 하게 돼 자금조달에도 차질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에 별도 회사를 설립한다. 새로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는 현 인텔 수석 부사장 겸 낸드 제품 총괄 책임자를 낙점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및 SSD 사업부를 인수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독립 법인을 출범한다. 새로운 회사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EO는 로버트 크룩 인텔 부사장이 맡는다. 기존 인텔의 미국 기반 기업 및 정부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크룩 인텔 부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구인·구직 네트워크 웹사이트 링크드인을 통해 "모든 관할권에서 (SK하이닉스와 인텔 간) 거래가 승인되면 미국에 본사를 두고 SK하이닉스가 소유한 새로운 글로벌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저는 이 회사의 CEO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룩 부사장은 "이 회사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될 것"이라며 "놀라운 기술, 인력 및 운영 규모를 결합해 낸드 업계의 강자가 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글로벌 회사를 설립, 엄청난 경력 기회가 있다"며 채용 공고도 홍보했다. 신설 기업의 구인 공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폴섬·산타클라라, 폴란드, 대만 신주, 중국 베이징·다롄 등에서 근무할 150여 명을 뽑는다. 채용중인 직군의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주 폴섬과 산호세에서 근무하는 조건인 것을 봤을 때 새로운 회사의 본사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90억 달러(약 9조9600억원)에 인텔 낸드 및 SSD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주요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아 현재 심사 대상 8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7개국(미국, EU, 한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내 중국의 승인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국의 심사 절차가 모두 끝나면 SK하이닉스는 인텔에 1차로 70억 달러(약 8조원)을 지불하고 중국 다롄 공장 이외 자산을 이전 받는다. 2025년 3월 나머지 20억 달러(약 2조원)을 주면 다롄 공장까지 넘겨받아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된다. 원활한 인수 작업을 위해 최근 다롄에 ‘ASCA하이닉스세미컨덕터’를 설립하고 본격 실무 작업에 뛰어들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호주 원료공급사 로이힐로부터 2분기 배당금을 추가로 더 받을 전망이다. 로이힐이 국제 철광석 가격 급증으로 수익이 대폭 늘자 주주 배당금 지급을 늘리면서 혜택을 입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힐은 지난 2분기 배당금으로 16억5000만 호주달러(약 1조3940억원)를 책정했다. 이는 1분기 13억5000만 호주달러(약 1조1700억원) 보다 늘어난 금액이다. 로이힐이 배당금 파이를 키운 건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90달러 수준이던 국체 철광석(62%) 가격이 꾸준히 올라 196.8 달러까지 치솟아, 2011년 2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로이힐이 배당금을 늘리면서 포스코 몫도 커질 전망이다.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하고 포스크는 지난 1분기 배당금으로 1500억원을 받았다. 2분기에는 전분기 보다 200억원 가량 늘어난 1740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길 전망이다. 누적 배당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로이힐 홀딩스로부터 투자 첫 배당금으로 500억원을 지급받았다. 투자 10년 만에 결실이다. <본보 2020년 10월 5일 참고 포스코, 로이힐 광산 투자 10년 만에 '500억원' 첫 배당 > 로이힐은 올해 초 아시아 철강주주인 포스코와 중국제철에 높은 철광석 가격이 미치고 있는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분기별 배당으로 전환했다. 한편 로이힐은 호주 북서부 필바라(Pilbara) 지역에서 연간 6000만t 철광석을 생산하는 대형 광산 회사다.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1600만t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국방부가 차세대 보병전투차량의 성능을 보여주는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5조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의 최종 사업자를 선정을 위한 성능 평가 모습이 담겨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군당국은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선정을 위한 시범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2분 16초 가량의 영상에는 장갑차 사업 최종 후보자로 오른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달디펜스의 링스의 성능 평가 장면이 등장한다. 호주군 관계자는 "성능 테스트에서는 차량이 다양한 화력과 위협을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시험하기 위해 차량을 폭파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레드백과 링스를 향후 어떻게 채용할 것인지에 대해 현실적인 다양한 전술 시나리오를 통해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디펜스는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으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는 중형 궤도형 장갑전투차량(AFV) '링스'를 내세워 호주 장갑차 수주전에 참여 중이다. 이들은 호주 국방부에 시제기 각각 3대씩 총 6대를 납품해 성능 테스트를 받고 있다. <본보 2021년 2월 16일 참고 한화 장갑차 '5조 수주전' 최종 시험대 올라> 성능 평가는 사업 수주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성능 테스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다. 평가는 약 10개월 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진행되며, 이 기간 차량 성능과 방호 능력 테스트, 운용자교육·평가 등이 이뤄진다. 당초 지난해 11월 평가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지연돼 지난 2월 시작했다. 앞서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은 성능 평가에 앞서 "테스트에서 장갑차 화력과 이동성에 초점을 맞춰 평가한다"며 "수륙 양용 리프트를 포함해 호주방위군(ADF)의 육상, 해상 및 항공 능력과 통합하는 각 차량의 능력에 대한 중요한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사업 획득을 위해 이스라엘 엘빗과 캐나다 소시를 비롯해 호주 장갑철강 전문회사인 비살로이(Bisalloy)와 엔지니어링 회사 하이프레이저(HIFraser) 등 40여개의 호주 방산업체와도 협력해 '팀 한화' 구성, 수주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6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해외 생산기지' 거점으로 키운다… 제조역량 강화 '전력'> 호주 군은 5조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와 계열차량(8종) 400대를 구매하는 '랜드 400(Land400 Phase3)'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대 450대의 IFV와 17대의 기동 지원 차량을 제공해 호주 육군의 노후화된 M113AS4 장갑차를 신형으로 교체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비디오 코덱(codec) 전문업체 디빅스(DivX)와 TV 특허 분쟁에 합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디빅스는 삼성전자, LG전자와 특허 침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라이선스 없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을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빅스는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디빅스는 작년 9월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 델라웨어지방법원에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제소했으며 이후 브라질과 독일로 번졌다. <본보 2020년 9월 11일 참고 삼성전자, 美서 스마트폰 이어 QLED 4K TV 특허 침해 피소> 디빅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과 시스템 제어 등과 관련된 특허 4건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해왔다. 삼성의 4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Q90R' 시리즈, LG전자의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리즈(모델 번호: OLED65E9PUA) 등이 특허 침해 제품으로 뽑혔다. 디빅스는 이들 제품에 대한 수입·판매 금지와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1년간 이어진 소송이 마침표를 찍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리스크를 털고 글로벌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전 세계 TV 시장점유율이 매출 기준 32.9%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가 19.2%로 2위에 올랐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거래소가 충남 천안 소재 중부지사 후비 전력관제센터의 매각예정가격을 낮춰 다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중부지사 부지 매각 유찰에 따른 매각예정가격 감액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이는 지난 6월 실시한 첫 번째 공매가 유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전력거래소는 매각예정가격 89억원으로 매각 공고를 낸 바 있다. 하지만 높은 평가액 등으로 입찰자가 나오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2만5700㎡의 부지와 전체면적 4300㎡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전력거래소는 천안 후비 전력관제센터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충북 오송으로 시설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 7264㎡ 규모의 후비 전력관제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충북도와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전력거래소, 한국산업단지 등 투자 협약을 맺었다. 중부지사 후비 전력관제센터는 지난 2017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로 기능이 마비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후 재난안전성 진단 결과 산사태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받아 관제센터 이전이 결정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이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중국 내 관련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현대크래들은 4일(현지시간) 포스코캐피탈과 함께 글로벌 수소에너지 가속화 프로젝트 'H2 챌린지'(H2 Challenge)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소 에너지 분야 기술과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 △수소 저장 및 운송 △수소 에너지 응용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 등 총 4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 크래들은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분야 선도를 목표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독일, 중국에 위치하고 있다. 접수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현대차그룹 심사위원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검토해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현대차그룹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부와 교류하며 PoC(기술검증) 시범협력 사업 공동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개발 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경우에 따라 현대 크래들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을 수 있다. 현대차는 지속해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스타트업 발굴은 올해 들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중국 스타트업 7곳과 자율주행통신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선 '스타트업 챌린지 2021'을 개최, 장래가 촉망되는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 아울러 미국에서 발굴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소나투스'에는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스타트업 외에도 중국 현지의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과 대학, 정부, 투자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퇀은 두바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민간항공청(DCAA)은 메이퇀 드론 배송 사업부인 '키타 드론(Keeta Drone)'에 비가시권(BLOS, Beyond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키타 드론은 그동안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두바이캠퍼스,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에 위치한 식당들과 협력해 드론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키타 드론은 두바이 내 병원들과 협력해 의약품으로 배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이퇀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2023년 초다. 메이퇀은 그해 5월 두바이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기술(IT) 및 스타트업 전시회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해 자사 드론 배송 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메이퇀 경영진은 올해에만 최소 3번 두바이를 방문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메이퇀이 두바이를 드론 배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자기기·회로기판 제조업체 '오키서킷테크놀로지(OK Circuit Technology, 이하 오키)'가 인쇄회로기판(PCB) 방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계를 공개했다.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오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 방출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PCB 설계를 발표했다. 소형 전자기기나 우주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CB 내에 구리 코인을 삽입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기판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인은 스텝 형태로 설계돼 열 발생 부품과 접하는 부분보다 방출 면적이 넓어 열 전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 코인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 부품과 접하는 면에서는 지름 7mm, 방출 면에서는 10mm로 설계돼 최적의 열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단순히 PCB 자체의 열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보드와 연결된 외부 금속 케이싱이나 백플레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열을 보다 넓은 면적에 걸쳐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B 방열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