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가 PC 제조사 대상 신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군을 공개하며 저장장치 라인업을 확대했다. 쿼드레벨셀(QLC·셀당 4비트) 기반 고밀도 설계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 공급 저변을 확대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채널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자사 8세대 3D 낸드플래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를 적용한 QLC 기반 SSD 'EG7 시리즈'를 공개했다. 현재 일부 PC 제조사를 대상으로 샘플링이 진행 중이며, 올 2분기부터 EG7을 탑재한 노트북, 데스크톱 등 완제품이 순차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EG7 시리즈는 일반 소비자 판매용이 아닌 PC 제조사에 공급되는 OEM 전용 SSD다. 완제품에 탑재되는 부품 형태로 제공되는 만큼 개별 제품 성능보다는 시스템 전체 원가 절감과 전력 효율, 설계 유연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제품은 크기에 따라 M.2 2230·2242·2280 등 세 가지 규격으로 나뉘며, 초소형 기기부터 일반 노트북과 데스크톱까지 다양한 내부 공간 조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용량은 512GB, 1TB, 2TB로 마련돼 제품군별 선택 폭을 넓혔다. PCI 익스프레스(PCIe) 4.0 인터페이스와 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2.0d 규격을 지원한다.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최대 초당 7000MB·6200MB, 랜덤 읽기·쓰기 성능은 각각 최대 100만 IOPS다. 핵심은 저장 밀도를 높이는 구조다. EG7은 218단으로 낸드를 수직으로 쌓은 8세대 BiCS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QLC 방식을 적용해 동일 면적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리플레벨셀(TLC·셀당 3비트) 대비 같은 공간에서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어 원가를 낮추는 데 유리하다. 또 EG7은 D램을 별도로 탑재하지 않고 시스템 메모리를 일부 활용하는 HMB(Host Memory Buffer) 기술을 채택했다. 전용 D램 적용에 따른 비용과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일반적인 PC 작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반응성을 확보할 수 있다. 네빌 이치하포리아 키옥시아 미국법인 SSD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QLC 기술은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클라이언트 스토리지의 가능성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며 "EG7 시리즈를 통해 PC OEM 업체들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성능, 고효율 스토리지를 더 다양한 시스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일본 이와테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키옥시아 낸드 생산 거점 일부가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장 피해가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진 데다 EG7 시리즈가 현재 샘플링 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제품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휴전을 연장한 가운데, 영구적 종전 합의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여전히 높은데다,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영구적 종전 가능성에 회의적 전망을 내놓았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를 복구하는 것은 미국과 이란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1을 담당하고 있지만, 전쟁 시작 후 이란이 통행을 차단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란은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길 원하고,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란이 해협,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쉽게 포기하거나 미국의 상당한 양보 없이 물러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도 걸림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이 이란의 원자폭탄 제조 능력을 없애기 위해 부셰르의 민간 발전소를 제외한 핵 능력을 완전히 박탈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사를 오랫동안 부인해 왔지만, 서방 정부들은 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는 대가로 동결 자금 해제를 바라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유엔 핵 감시기구가 이란의 우라늄 비축량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것은 지난해 6월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전이다. 당시 조사관들은 이란이 60%의 농축 우라늄 441kg을 축적했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약 12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레바논 분쟁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무장 세력과 벌이고 있는 레바논 내 지속적인 전쟁은 미국이 이란과의 적대 행위를 끝내려는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회담에 참석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레바논 휴전은 이란 휴전만큼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핵융합 기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스(CFS)'가 내년 첫 상업용 발전소 건설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밥 뭄가르드 커먼웰스 최고경영자(CEO)는 22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핵융합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 상업용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 건설이 내년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메사추세츠주(州) 본사 내 핵융합 실증 발전소가 75% 이상 완공됐으며 내년 가동될 것"이라며 "이후 버지니아주에 첫 번째 발전소 건설을 빠르게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능성은 낮지만 연내 착공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전소의 설계 용량은 400㎿(메가와트), 완공 시기는 2030년대 초로 예상된다. 현재 건설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커먼웰스는 2018년 설립된 민간 핵융합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설립 이후 30억 달러(약 4조4400억원)의 민간 자금을 유치했다.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에서 열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방한 기술이다. 가벼운 수소를 충돌시켜 무거운 헬륨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한다.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폭발의 위험도 낮아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뭄가르드 CEO는 "자본이 확보되는 즉시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석탄 발전소가 폐쇄된 미국 동부 러스트 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이나 서부에 더 많은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며 "부지 물색을 위한 탄탄한 현장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과 독일,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핵융합을 통해 가스발전소나 원전에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우라늄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부의 지분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핵융합과 같은 새로운 전략적 에너지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흥미로운 점이 있지만, 세부적인 사항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헝가리 새 정부가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추진해온 신규 원자력 발전소 개발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과도한 사업비'가 꼽혔지만, 이면에는 '반(反) 러시아' 행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차기 총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로사톰이 설계한 팍스 원전 2호기 건설 관련 모든 계약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이전 정부의 모든 기밀 규정과 모든 계약, 모든 자금 조달 결정을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비가 120억 유로(약 21조원)에서 240억 유로(약 42조원)로 어떻게 증가하게 된 것인지 확인하겠다"며 "이 프로젝트가 중요하지만 자금 조달 조건, 대출 구조조정 가능성, 더 유리한 조건으로의 재융자 가능성 등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팍스-2는 헝가리 유일의 원전인 팍스 원전 인근에 신규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로사톰 주도로 100억 유로(17조원)의 러시아 차관이 투입될 계획이었다. 애초 지난 2024년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러시아 금융 제재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헝가리 새 정부의 사업 재검토 결정으로 로사톰의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최고경영자(CEO)는 타스통신에 "헝가리 새 정부와 관련 사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할 경우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가격 타당성을 입증하는 검토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저르 총리는 최근 총선 과정에서 "헝가리를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해왔으며 러시아에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지난 12일 총선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 "헝가리는 EU와 NATO의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하지 않겠다"며 "러시아와 실용적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 정권을 뺏기고 곧 자리에서 물러날 오르반 빅토르 현 총리는 앞서 푸틴 대통령 앞에서 러시아를 '사자'로, 헝가리를 '사자를 돕는 생쥐'로 묘사해 굴욕 외교 논란을 빚은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초급속 충전 기술로 주행거리를 확보한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빠른 충전으로 긴 주행거리 제공'이라는 난제를 기술력으로 돌파해 시장 내 우위를 점한다. [유료기사코드] CATL은 21일(현지시간) 중국 푸젠성 닝더에 위치한 본사에서 '슈퍼테크데이(CATL Tech Day 2026)' 행사를 열고 초고속 충전 배터리 3세대 '선싱(Shenxing·神行)' LFP 배터리를 선보였다. CATL은 선싱에 대해 전기차 충전 속도를 일반 내연기관차 주유 속도에 한층 더 가깝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CATL 중국 전기차 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가오환(Gao Huan, 高焕)은 "CATL의 최신 LFP 배터리는 10%에서 35%까지 1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고, 98%까지는 단 6분 만에 충전된다"며 "이는 적정 온도 환경을 기준으로 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는 BYD가 지난 3월 공개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 보다 충전 속도가 빠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전기차를 5분 만에 10%에서 70%까지 충전할 수 있고, 97%까지는 9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전기차 급속 충전은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20분에서 1시간이 소요돼 이를 10분대까지 끌어내려는 연구·개발이 병행돼 왔다. 충전시간 때문에 전기차를 내연기관의 주유처럼 빠르게 쓰일 수 있는지가 핵심 난제로 꼽혀왔다. CATL의 선싱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성능과 경제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나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보다 충전 속도가 개선돼 초고속 충전 기술을 구현한 건 분명하다. 이날 CATL은 1회 충전으로 1000km(621마일) 주행이 가능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세단 기준 최대 1500km 주행이 가능한 반고체 배터리도 공개했다. CATL가 1회 충전으로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소개함으로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이른바 '주행 거리 불안'을 해소해 전기차 보급 가속화가 기대된다. 느린 충전과 짧은 주행 거리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주요인으로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이런 불안감을 해소한다. CATL 측은 "배터리 개발에 있어 화학 구조를 다양화 하고 있다"며 "그 덕분에 시장의 모든 계층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원자재의 가격 변동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중국 배터리 업계는 단순한 주행거리 연장을 넘어 '분 단위' 초급속 충전(플래시 충전)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선우다(Sunwoda)는 최근 기술 행사에서 차세대 배터리 제품 로드맵을 공개하며 최대 15C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초급속 충전 배터리를 선보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혼슈 동북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일본 내 반도체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반도체 매체 세미미디어(SemiMedia)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주요 시설은 강진으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낸드(NAND)용 포토레지스트 (Photo Resist·감광액) 등 반도체 소재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0일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은 반도체 공장과 원자재 공급업체가 밀집한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등지를 강타했다. 공항과 원자력 시설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반도체 생산시설은 안전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키옥시아는 전 세계 낸드 플래시 공급량의 약 5~8%를 차지하는 이와테현의 낸드 플래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지진 발생 후 클린룸과 장비 점검을 진행 중으로, 재가동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 또한 반도체 장비 생산과 출하의 핵심 허브인 이와테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점검 완료 속도에 따라 단기적으로 납품이 지연이 우려된다. 웨이퍼 공급업체인 신에츠 화학(Shin-Etsu Chemical)과 섬코(SUMCO)는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점검에 들어갔다. 초기 점검 결과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곧 가동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여파로 일본 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과 시설 점검으로 인한 공급망 긴장은 반도체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로도 이어진다. 지진으로 후쿠시마현의 포토레지스트 주요 공장 한 곳이 전면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으며, 인근의 다른 공장도 생산을 중단했다. 점검으로 인한 가동 중단은 몇주간 소요돼 공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감광액(感光液)의 일종으로 반도체 제조의 전공정인 노광(露光·Photo) 공정에 필수 소재이다. 포토레지스가 없으면 모든 공정이 멈춘다. 일본은 포토레지스트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니는 절대 강자다. JSR주식회사, 도쿄응화공업(東京応化工業), 신에츠화학공업(信越化学工業), 스미토모화학(住友化学), 후지필름(Fuji Film) 등 일본기업 5개사가 글로벌 포토레지스트 시장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반도체 제조사도 포토레지스트의 상당량을 JSR, 신에츠화학공업 등 일본 기업으로부터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생산이 중단되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긴장 국면에 진입하는 이유다. 반도체업계는 이번 지진의 전반적인 영향은 단기적이고, 특정 분야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가동률이 높은 낸드와 일부 소재의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이 가동 중단되면, 특히 웨이퍼·메모리 공정은 재가동까지 수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낸드와 낸드 원재료, MLCC 등 일부 소재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LG와 한화가 투자한 미국 반도체·이차전지 나노 코팅 기술기업 '포지나노(Forge Nano)'가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유료기사코드] 포지나노는 22일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 '아르키메데스 테크 스팩 파트너스 Ⅱ'와 기업결합 계약을 맺었다. 하반기 상장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포지나노는 주요 기관 투자자로부터 1억 달러(약 1500억원) 규모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투자를 확보했다. 또 아르키메데스 테크 스팩 파트너스 Ⅱ가 신탁 계정에 2억4200만 달러(약 36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3억4200만 달러(약 5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포지나노는 "상장이 완료되면 기업가치가 현재 12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15억95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지나노는 '원자층 증착(ALD)'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는 양극 활물질 또는 실리콘 음극 활물질 표면을 원자 수준으로 코팅해 이차전지의 수명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이차전지 외에도 반도체 웨이퍼, 제약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전략적 투자자로는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GM벤처스, 폭스바겐, 에어리퀴드 등이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2019년과 2023년 이 회사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추가 투자했다. 이차전지 토탈솔루션 전문기업 탑머티리얼도 작년 5월 이 회사에 투자했다. 탑머티리얼은 이 투자로 두 회사 간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포지나노의 ALD 기술을 현재 탑머티리얼이 개발 중인 고전압 미드 니켈계와 망간계 양극재에 적용함으로써 성능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포지나노는 조달한 자금을 반도체와 배터리 장비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제약과 데이터센터, 양자컴퓨터 등 고성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폴 리히터 포지나노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 핵심 기술의 자국 생산은 에너지 안보와 기술 리더십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나노 코팅 시스템과 리튬이온 배터리의 미국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 배터리 공급망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환급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기억하겠다”고 밝히며 압박성 메시지를 내놨다. 대법원 위법 판결로 환급 길이 열렸으나, 정작 해당 기업들은 정치적 부담 속에 신청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 관세 환급과 관련해 “환급을 신청하지 않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나를 매우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급을 신청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수입업체들을 대상으로 약 1600억 달러(약 236조 원) 규모의 관세 환급 신청 포털을 개설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해당 관세는 지난 2월 미국 대법원이 6대 3 판결로 위법 판단을 내리며 무효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급 신청이 불쾌하냐는 질문에 대해 “사실상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답하며 기업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관세를 무효화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판결문에는 "이미 징수한 관세는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문장이 없었다”며 “솔직히 대법원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관세 환급에 따른 실질적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하밋 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환급으로 약 8000만 달러(약 1200억 원)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의류 유통업체 갭(Gap) 역시 환급 수혜 가능성을 언급했다. 카트리나 오코넬 CFO는 “관세 영향이 실적에 상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환급 시기와 방식이 아직 유동적”이라며 실적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실적을 발표한 다수 유통업체들은 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이나 환급 가능성을 실적 가이던스에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환급이 본격화될 경우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연간 전망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그동안 아프리카 사업을 축소해 온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가 구리 수요 급증으로 잠비아를 주목하고 있다. 구리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잠비아에서 대규모 구리 탐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잠비아 광업부는 20일(현지시간) BHP의 글로벌 제너러티브 탐사 총괄을 맡고 있는 캠벨 매큐이그의 발언을 인용해 “BHP가 잠비아에서 대규모 구리 탐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큐이그 총괄은 지난 15일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열린 ‘남부 아프리카 탐사 워크숍(Exploration Workshops across Southern Africa)’에 참석해 구리 탐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매큐이그 총괄은 “잠비아의 남아있는 대규모 구리 매장지 중 상당수는 지하 깊숙이 묻혀 있거나 지질 덮개 아래 숨겨져 있다”며 “BHP는 주요 구리 매장지를 형성하는 지질층을 탐지하기 위해 첨단 탐지 기술과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 측량과 지질 기록의 디지털화 등 지질 과학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잠비아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HP는 지난 2015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아프리카 사업을 축소해왔다. 탄자니아 ‘카방가(Kabanga) 니켈 프로젝트’가 유일한 아프리카 사업이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철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구리 수요가 급등하면서 다시 아프리카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잠비아의 경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이다. 잠비아는 오는 2031년까지 구리 생산량을 3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외국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은 약 12억5000만 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의 ‘칸산시(Kansanshi) 광산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광산기업 ‘시노마인(Sinomine)’은 키툼바(Kitumba) 광산에 6억 달러(약 9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이미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 PAK)’의 회장을 역임했던 지그문트 솔로쉬가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협력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의 원전 협력이 무산된 이후 새로운 파트너사로 엑스에너지를 낙점했다. 21일 폴란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솔로쉬 전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인공지능, 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솔로쉬 전 회장은 엑스에너지의 폴란드 내 SMR 건설을 요청했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2009년 설립된 SMR 기업으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회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폴란드 내 사업지로는 코닌 지역 인근에 있는 제팍 소유 부지를 언급했다. 수년간 탄광과 석탄 화력발전소가 운영되던 곳이다. 솔로쉬 전 회장은 “신규 SMR에 대한 투자 규모는 수십억 즈워티에 달할 수 있다”며 “건설 기간은 8~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솔로쉬 전 회장은 엑스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약속했다. 엑스에너지는 현재 상장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약 7억5000만~8억1500만 달러(약 1조1000억~1조2000억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가치 목표액은 75억 달러(약 11조700억원)에 이른다. 솔로쉬 전 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 폴란드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당시 폴란드전력공사(PGE), 한수원과 MOU를 맺고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PGE의 전력 계획이 변경되면서 해당 프로젝트도 무산됐다. 한편, 솔로쉬 전 회장은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만나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폴란드 내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 에너지 생산시설 등의 확충 가능성을 모색했다. 솔로쉬가 이끄는 가문은 폴란드에서 미디어, 통신, 에너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기업 집단을 이끌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규 원전 3곳을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이 추가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다. 신규 원전 3곳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선점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추가 원전 사업을 노리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고위급 논의가 이뤄지며 원전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이 발표한 ‘원자력 산업 발전 전략’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오는 2050년까지 3곳의 원전을 가동할 예정이며 4번째 원전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은 “전력 소비의 예상 증가세를 고려할 때, 경제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제4호기 건설 프로젝트가 구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감안해 국내 적정 지역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과 폐쇄된 석탄 화력 발전소를 동등한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3곳에서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는 알마티주 울켄 지역에서 진행 중인 발카시 원전이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국제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으며, 1.2GW급 VVER-1200 원자로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착공해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올해 1월 발카시 원전 인근인 잠빌 지역에 두 번째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중국 원자력 국영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의 수주가 유력한 가운데, 세 번째 원전 건설도 CNNC가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리나라는 기존 신규 원전 3곳에 협력 파트너 중 하나로 참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4호 신규 원전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 사례와 함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증을 받은 한국형 대형 원전 ‘APR-1400’ 모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9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해 예르란 아켄제노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과 원전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카자흐스탄은 원전 분야 주요 파트너로 두산에너빌리티를 꼽으며 인프라 프로젝트 공동 투자를 제안한 바 있다.<본보 2026년 4월 10일 참고 카자흐스탄, 두산에너빌리티에 EPC넘어 에너지 프로젝트 직접 투자 요청>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수요 둔화 조짐 속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고비용 부담으로 구매가 위축되며 랠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제품별 가격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장재, 건설, 소비재 등에 쓰이는 에틸렌 등 미국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걸프코스트 현물시장에서 에틸렌은 파운드당 28센트로 전주 대비 5.5센트 떨어졌다. 8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폴리머용 프로필렌(PGP)도 약 45센트로 16.5센트 떨어졌고, 정유용 프로필렌도 39센트로 55.5센트에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에틸렌과 PGP는 전쟁 이전 수준인 각각 18센트, 33.5센트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매가 위축되는 등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수요처에서는 비용 부담을 반영해 구매량을 최소 수준으로 줄이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 제품은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타디엔은 파운드당 76센트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올해 들어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았다. 메탄올도 갤런당 1.785달러로 상승했다. 제품별 가격 흐름은 엇갈렸다. 벤젠은 갤런당 4.741달러로 5.051달러에서 하락했고, 톨루엔도 3.781달러로 소폭 내렸다. 반면 NGL(천연가스액) 가운데 에탄은 갤런당 20.3센트로 보합을 유지했고, 프로판은 74.5센트로 73센트에서 상승했다. 부탄은 99.7센트로 1.014달러 대비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석유화학 시장은 공급 제약 속에 제품별 가격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텍사스주(州)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텍사스주가 원자력 발전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악소프트(Axoft)가 중국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미중 양국간의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악소프트는 추가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임상 확대와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