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정부가 리튬 개발 사업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내달까지 받을 예정이다. 다만 신청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리튬 염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칠레 광업부는 18일(현지시간) 민간 기업에 개방된 리튬 염호 26개 지역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내달 3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광업부는 “리튬 농도가 높은 염호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쏠릴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록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칠레 광산 컨설팅기업 플러스마이닝(Plusmining)의 광산업 책임자인 안드레스 곤잘레스는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인 만큼 사업 신청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플러스마이닝 데이터에 따르면 살라르 데 코이파사 염호가 리튬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돼 있지만, 이는 리튬 채굴 업체가 조사한 자료인 만큼 투자자 유치를 위해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곤잘레스는 “이미 탐사 수준이 높은 살라 데 아타카마와 살라 데 마리쿤가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26개 염호는 사업 잠재력에 의문이 많은 상황”이라며 “지난 2013년 공개된 염호 중에서도 민간 투자가 가능했던 곳은 살라르 데 파조날레스가 유일했다”고 강조했다. 26개 염호의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기 단계 프로젝트 기업의 경우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리튬 칠레(Lithium Chile)와 클린테크 리튬(CleanTech Lithium), 모뉴멘탈 에너지(Monumental Energy), 웰스 미네랄(Wealth Minerals) 등이 거론된다. 이미 몇몇 업체는 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정보 요청서(RFI)를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올라구에 광구에 1만200헥타르의 부지를 보유한 웰스 미네랄의 마르셀로 아와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프로젝트 중 하나가 이번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로드맵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 칠레의 전 CEO인 이그나시오 블라비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칠레 정부의 염호 개방 정책이 외국이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을 닦았다는 평가다. 블라비는 “칠레 정부가 리튬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에게 상업적 개방을 허용한 것은 단기적인 정치적 동기를 뛰어넘은 것”이라며 “이번 개방은 국가 발전을 추구하는 탁월한 경영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캐나다의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기업 XR 이머시브 테크놀로지스(XR Immersive Technologies, 이하 XR 이머시브)와 제휴를 맺었다. 스마일게이트는 XR 이머시브와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을 확대한다. XR 이머시브는 17일(현지시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XR 이머시브는 파트너십에 따라 스마일게이트의 1인칭 가상현실(VR) 슈팅 게임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VR 플랫폼인 신세시스VR(Synthesis VR)를 통해 전세계 VR 이용자들에게 배포한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지난해 8월 플레이스테이션VR2(PSVR2)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이후 PC VR 버전으로도 출시돼 VR 게임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전세계 10억명이 플레이한 크로스파이어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3개 캠페인 미션, 싱글·2인·4인이 즐길 수 있는 미션과 다양한 무기와 적들이 등장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VR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R 이머시브도 강력한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이용자 유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전 세계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VR 시장에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콘텐츠 자회사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Wattpad Webtoon Studios)가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Skybound Entertainment, 이하 스카이바운드)와 히트 웹툰 기반 영화를 제작한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17일(현지시간) 스카이바운드와 협력해 웹툰 프릭킹로맨스(Freaking Romance)를 각색한 실사 영화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바운드는 지난 2020년 컴투스에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카이바운드는 글로벌 히트 IP인 워킹데드의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Robert Kirkman)이 공동설립했다. 이에 현재 스카이바운드에는 워킹데드, 슈퍼 다이노소어, 인빈서블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릭킹로맨스 실사화 작업은 스카이바운드의 프레드 D. 리(Fred D. Lee)가 총괄한다. 각본은 매튜 킥(Matthew Kic)과 마이크 소스(Mike Sorce)가 담당한다. 이번에 실사화되면 프릭킹로맨스는 릴리라는 여성이 유령이 나오는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릴리는 아파트에 출몰하는 유령이 다른 차원에서 온 남자를 사실을 알게되고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프릭킹로맨스는 스네일로즈라는 크리에이터가 집필한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4억6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히트작으로 단행본으로도 출시됐다. 단행본은 현재 1권이 출간된 상태이며 6월에 2권이 출시된다. 데이비드 매든(David Madden)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은 "프릭킹로맨스는 실사화를 항상 희망한 창의적인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이야기"라며 "스카이바운드와 협력해 초자연적인 사랑 이야기에 걸맞은 놀라운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3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과 일본공적연금(GPIF)이 인프라 투자 협력에 나섰다. APG와 GPIF는 아시아 자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적극적인 투자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APG 아시아 지역 책임자인 티즈 아텐은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성장 기회를 반영하기 위해 펀드 실물 자산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GPIF와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APG와 GPIF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연기금으로 평가 받는다. 운용 자산 규모는 APG가 5320억 유로(약 780조원), GPIF가 227조 엔(약 2026조원)에 이른다. APG는 GPIF보다 상대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GPIF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인프라를 포함한 비상장 자산 한도는 5%(750억 달러)에 그친다. 이에 APG는 이번 협력에서 GPIF가 참여할 프로젝트를 선정해 리드 투자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APG는 아시아 지역에 1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GPIF가 사모 자산에 대한 대규모 내부 역량을 갖추지 못한 만큼 APG의 아시아 인력이 자연스럽고 보완적인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텐은 “우리는 민간 투자에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다른 연기금과의 투자는 자본이 늘어나는 것 외에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투자 구조와 목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APG는 아시아 자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APG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30%를 실물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향후 이 중 최대 절반을 아시아 지역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APG 포트폴리오의 아시아 투자 비중은 약 10~15% 수준이다. 아텐은 “아시아에 10%만 투자하는 것은 근본적인 경제 활동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이 이를 인식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PG는 다른 연기금과의 협업 모델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투자 철학이 비슷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같은 견해를 공유하는 다른 연기금과의 ‘우선적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APG는 한국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 뉴질랜드 슈퍼펀드 등과 대규모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를 위한 펀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TSMC가 최근 전력난을 겪고 있는 대만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했다. 대만은 최근 무더위와 지진으로 인해 발전 설비가 손상돼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대만 정부의 긴급 요청에 기꺼이 전력 지원에 나서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 동참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중국 커머셜타임즈(Commercial Times)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TSMC는 대만전력공사(TPC)와 협력해 타오위안(Taoyuan) 등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 공급에 나섰다. 최근 대만은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해 최대 전력 부족이 3만5027㎿에 달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를 넘어선 수치다. 강진의 여파로 동부 화롄의 허핑 발전소, 중부 타이중 발전소 등 8개 발전 설비가 손상됐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온 상승 문제가 더해져 장치의 추가적인 고장이 일어났다. 이에 TPC는 비상 전력 확보를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TPC는 TSMC에 비상 전력 확보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TSMC는 자체 비상용 발전기를 가동해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했다. TSMC는 TPC와의 암묵적 이해를 바탕으로 별도 계약 없이 자발적으로 발전 전력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이다. 오랜 기간 대만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제로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국무총리격인 행정원장으로 내정된 줘룽타이(Zhuo Rongtai)는 TSMC 공급업체인 톱코 사이언티픽의 궈즈후이(Kuo Chihui) 회장을 경제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차이즈멍(Zhimeng) TPC 대변인은 "3일 발생한 강진 이후 타이중발전소의 7호기처럼 여러 발전소의 파이프가 휘거나 터져 수리하고 있다"며 "허핑 발전소의 수리가 곧 끝날 예정이며 앞으로는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25년 만에 발생한 최대 강진이다. 대만은 지난 2017년과 2021년, 2022년에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을 겪은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호텔신라의 미국 관계사 쓰리식스티(3Sixty)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쓰리식스티는 멕시코 동남부 킨타나로오주에 있는 툴룸국제공항(Tulum International Airport)에 입점, 호텔신라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9년 쓰리식스티 지분을 인수했다. 18일 영국 면세전문매체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쓰리식스티는 멕시코 툴룸국제공항 출국장과 입국장에 면세점을 오픈했다. 툴룸국제공항은 지난해 12월 운영을 시작한 신규 공항이다. 현재 에어로멕시코(Aeroméxico),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델타(Delta),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 비바 에어로버스(Viva Aerobus), 볼라리스(Volaris) 등의 항공사가 이곳 공항에서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매년 멕시코와 북미·유럽 등을 오가는 해외여행객 약 500만명이 툴룸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쓰리식스티가 툴룸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면세매장 규모는 총 650㎡에 달한다. 쓰리식스티는 툴룸국제공항 내 면세점에서 주류, 담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쓰리식스티의 국제공항 면세 운영으로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이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 신규 입점을 통한 중남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지난 1월 콜롬비아 마테카야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Matecaña)과 면세점 운영·개발 계약을 맺었다. 2029년까지 총 5년간 마테카야 국제공항 입국장·출국장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쓰리식스티는 현재 멕시코 바이아스 데 우아툴코 국제공항, 베라크루즈 국제공항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콜롬비아 엘도라도 국제공항, 벨리즈 필립 S.W. 골드손 국제공항 등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알렉스 앤슨(Alex Anson) 쓰리식스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북미는 물론 라틴 아메리카 면세 시장의 잠재력도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수익성을 담보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 전략적 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2019년 쓰리식스티(법인명 트래블리테일그룹) 지분 44%를 1억2100만달러(약 141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 로봇틱스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새로운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영상에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새로운 아틀라스는 기존 아틀라스가 유압식으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전기 모터를 사용해 더욱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새로운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영상도 업로드했다. 업로드된 영상에는 누워있던 아틀라스의 다리가 접히면서 일어나고 걸어다니는 모습이 담겨있다. 새로운 아틀라스의 영상이 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엑스에 업로드된 영상은 4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도 댓글을 달며 관심을 표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 눈이 커진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영화 '링' 속 귀신의 아크로바틱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일론 머스크의 게시글에 엑스 이용자들은 동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도 이족보행 로봇인 옵티머스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하는 등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현대차와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와 협업을 강화해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아틀라스의 상용화 여정은 현대차와 함께 시작할 것이다. 현대차 팀은 우리에게 투자 외에도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아틀라스를 위한 완벽한 시험장이 될 것이다. 향후 수 개월, 수 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 공장 그리고 우리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가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하이(High) NA' 첫 테스트 가동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토대로 하이 NA를 최초 납품받은 고객사인 인텔의 장비 활용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ASML은 17일(현지시간) 열린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벨트호벤에 위치한 본사에 설치된 하이-NA 장비가 최초로 10나노미터(nm) 밀도의 (반도체 회로) 라인을 인쇄했다"며 "하이 NA를 최대 성능으로 끌어올리고 현장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달성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ASML은 처음으로 하이-NA 장비 '트윈스캔 EXE:5000'을 활용해 회로 패턴을 인쇄하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다만 완전 상용 수준은 아니다. 회사 측은 "광학, 센서 등 대략적인 교정을 완료한 후에 이미징이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ASML은 본사에 EXE:5000을 두고 있다. 이 장비는 ASML과 벨기에 반도체산업 연구기관 '아이멕(IMEC)'이 공동 운영한다. ASML은 장비 성능 개선 등을 위한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해 EXE:5000을 이용한다. ASML 본사 외 EXE:5000이 설치된 곳은 인텔의 미국 오리건주 D1X 공장이다. 인텔은 ASML과 하이 NA 6대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고 그 중 1대를 납품받았다. 현재 ASML 전문 인력이 현지에 파견돼 장비를 조립 중이다. 인텔은 하이 NA를 기반으로 2나노미터(nm) 이하 초미세 공정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목표다. 하이 NA는 해상력을 높여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다. EUV 노광 렌즈 수차(NA)를 0.33에서 0.55로 끌어올렸다. 기존 대비 적은 횟수로 미세 회로를 그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회로 패턴이 새겨진 마스크 사용 수를 줄여 비용 절감과 공정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로저 다센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 NA는 로우 NA를 사용할 때의 3배에 달하는 트랜지스터 밀도를 제공한다"며 "이는 생산성이 37.5% 증가한 것이며, 더 나은 오버레이와 이미징 기능도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ASML은 올 1분기 매출 52억9000만 유로와 순이익 12억2400억 유로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40.2% 감소했다. 특히 수주 잔고가 36억 유로로 작년 4분기(92억 유로)와 비교해 대폭 줄었다. ASML은 1분기 수주 잔고 바닥을 찍고 오는 2분기부터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근 품질 문제가 드러나며 추락하고 있는 보잉의 또 다른 내부 고발자 증언이 나왔다. 보잉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현직 보잉 엔지니어는 보잉이 품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백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 엔지니어 샘 살레푸어(Sam Salehpour)는 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보잉 787 라인 항공기에 대한 안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가 조립 결함으로 인해 비행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며 "결함이 해결되지 않으면 비행기가 비행 중에 추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잉이 조립 과정에서 동체의 두 부분을 결합한 후 여러 대의 비행기에서 발견된 작은 부적합 틈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전 문제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검사를 위해 모든 보잉 787 제트기를 착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샘 살레푸어는 "지금 상태의 B787 항공기에는 내 가족을 태우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운항 중인 787기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샘 살레푸어는 지난 1월 미국연방항공청(FAA)에 문건을 보내 787기의 사고 위험을 알리며 보잉의 생산 과정을 신고했다. FAA는 그의 주장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내부 고발자로 낙인 찍힌 살레푸르는 보잉의 문제를 제기한 후 787라인에서 777라인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는 미국 상원 소위원회에 참석해 보잉 항공기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한편, 엔지니어의 안전 문제 지적에도 보잉은 787 항공기가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보잉은 "FAA의 감독 하에 항공기를 공들여 검사하고 재작업해 생산 품질을 개선했다"며 "787 드림라이너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결함 주장을 반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펜하겐 대학교 닐스 보어(University of Copenhagen's Niels Bohr Institute) 연구소 연구진이 양자 메모리를 생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닐스 보어 연구소 연구진은 작은 드럼을 활용해 빛으로 전송된 데이터를 음파 진동으로 저장하는 기계식 메모리 장치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게재됐다. 닐스 보어 연구소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세라믹 소재로 만든 작은 막(드럼)을 활용해 양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논문에 따르면 데이터를 담은 빛이 드럼을 두드리면, 막이 진동하기 시작하고 이 진동에는 빛을 통해 전송된 데이터가 저장된다. 그리고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다른 빛을 통해 전송할 수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는 장거리에 떨어진 양자 컴퓨터 간에 정보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노이즈에 의한 데이터 손실이 발생해왔다. 특히 광섬유 케이블의 노이즈는 케이블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의 인터넷은 이런 문제를 전송 경로에 따라 작은 스테이션을 배치해 신호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문제는 양자컴퓨터가 이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일반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진수 체계로 변환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고 사이버 공격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양자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장거리 전송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자 데이터를 활용한 만큼 높은 수준의 보안 성능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양자 드럼은 양자컴퓨터로부터 신호를 수신하고 재전송하는데 매우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양자 드럼이 신호를 수신하고 재전송하는 스테이션을 통해 양자컴퓨터 간의 연결을 확장함으로써 데이터를 양자 상태로 유지하면서 잡음을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이 비트코인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15일(현지시간)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본 것을 보이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경제의 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상승을 전망했다. 이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전환사채 공모를 통해 5억 달러(약 6950억원)를 확보, 추가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낙관론자인 만큼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의 의미심장한 메시지에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전부터 메시지를 내고 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클 세일러의 발언에 이번주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전부터 반감기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로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의 양도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런 상황에서 현물 비트코인ETF가 매수 압력으로 작용해 시세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반감기 카운팅을 하고 있는 비트코인센서스에 따르면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까지는 평균 채굴 시간기준 2일 10시간 가량이 남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둔화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주가는 5개월 이래 최저치로 주저 앉았다. 16일 현재 아크 이노베이션 ETF 주가는 43.65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13.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100 지수가 7.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6.51%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이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ETF는 테슬라 비중이 약 10%로 가장 크다. 16일 테슬라 주가는 157.11달러로 올해 들어 36.76%나 급락했다. 이로 인해 ETF 자금 유출세가 가파르다. 이 ETF는 올해 들어 14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미국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기업의 성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1분기(1~3월)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의 감소세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시달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중국 비야디(BYD)에 뺏긴 바 있다. 테슬라는 이에 대응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테슬라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테슬라는 전체 임직원의 10% 이상을 내보낼 예정이다. 최소 1만4000여명이 회사를 떠날 전망이다. 다만 캐시 우드는 여전히 테슬라 강세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테슬라를 포기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테슬라 주가가 향후 5년 안에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부터 벌어진 해킹 사건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강화에 주력한다. [유료기사코드] IT전문매체 더버지는 2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내부적으로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MS가 보안 개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다수의 보안 사고가 발생해 이용자의 신뢰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MS는 중국에 기반을 둔 해커 그룹 '스톰-0558(Stome-0558)에 아웃룩 이메일이 해킹됐다. 이 해커그룹은 확보한 MSA(Microsoft Account) 고객 서명키를 사용해 아웃룩 이메일에 접속할 수 있는 인증 토큰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기업용 이메일에 접속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해킹 그룹에 공격을 받은 조직은 약 25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 해커 그룹이 MS 일부 최고경영진의 이메일 계정에 접근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고경영진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일부 소스 코드에 접근하기도 했다. MS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사이버 공격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더구루=한아름 기자] 노바백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량 백신이 영국 약국 유통망을 뚫었다. 노바백스 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 기술인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됐다.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바백스에 투자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영국 의료서비스 기업 파마닥터(Pharmadoctor)에 따르면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NVX-CoV2601'이 영국 바스 라이프스타일 약국에 론칭됐다. NVX-CoV2601은 기존 노바백스 1가 코로나 백신에서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종인 XBB.1.5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개량 백신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국건강보험(NHS)은 지난 18일 2024년 코로나 예방 접종 백신 명단에 NVX-CoV2601를 포함시켰다. NHS는 노바백스 백신 약국 사용 허가 배경에 대해 노바백스에 대한 현지인 신뢰도를 꼽았다. 파마닥터가 현지인 16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4%가 노바백스 백신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경쟁사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6% 선호를 훌쩍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