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호주가 두 나라 간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희토류 정제 사업에 약 9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선 양국의 희토류 동맹이 본궤도에 오른다. 13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수출입은행과 호주 수출금융공사는 미국 희토류 기업 트로녹스 홀딩스의 희토류 정제 사업에 최대 6억 달러(약 9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발행했다 트로녹스는 미국과 호주에 있는 정제 시설에서 '혼합 희토류 탄산염(여러 중희토류 원소가 탄산염 형태로 뭉쳐 있는 혼합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소재는 방위산업, 첨단 제조업, 청정 에너지 기술에 사용된다. 또 두 기관은 서호주 '칼굴리 니켈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각각 최대 3억5000만 달러(약 5200억원) 규모 자금 지원에 관한 의향서를 발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호주 대표 광물회사인 아르데아 리소시스가 개발하는 사업으로 이곳에는 8억5400만톤의 니켈과 코발트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작년 10월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미-호주 프레임워크'에 공동 서명한 바 있다. 양국은 협정문에서 "국방 및 첨단 기술 제조업 기반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증·대출·지분 투자·규제 완화 등을 통해 양국 정부 및 민간 부문 자금을 동원, 이를 통해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채굴·가공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본 및 운영 비용을 조달한다"고 합의했다. 두 나라 정부는 협정 이후 6개월간 총 30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이상을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미 수출입은행은 22억 달러(약 3조3000억원) 이상 규모의 금융지원 의향서를 7건 발행하고, 이를 통해 50억 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의 총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더구루=김현수 기자]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인 메타비아(MetaVia)가 ‘꿈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GLP-1 계열 후보물질 ‘DA-1726’의 고용량 투여 임상에 돌입하며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비아가 이번 임상을 통해 고용량에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증명할 경우,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와의 기술 수출이나 파트너십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비아는 10일(현지시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임상 1상 파트 3에서 첫 번째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기존 저용량 투약에서 확인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고용량 투여군에 대한 내약성과 최적의 용량 증량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DA-1726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해 메타비아로 기술 이전한 약물로, 최근 비만 치료제의 주류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뿐만 아니라 글루카곤 수용체에도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다. 단순히 식욕을 억제하는 데 그치는 기존 단일 제제들과 달리, DA-1726은 기초대사량을 높여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글루카곤의 특성을 결합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경쟁 약물 대비 근육량(제지방)은 보존하면서 체지방만을 선택적으로 감량하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임상에서 48mg 투여군은 약 9%의 체중 감량 효과와 더불어 허리둘레 감소, 혈당 조절 등 대사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며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임상 1상 파트 3은 건강한 비만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진행된다. 특히 메타비아는 환자들이 고용량에 도달하는 과정을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검증한다. 현재 시판 중인 비만약들은 구토나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아주 조금씩 용량을 늘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메타비아는 이번 임상을 통해 ▲16mg에서 48mg으로 곧장 올리는 방식과 ▲64mg까지 빠르게 단계별로 올리는 방식을 비교해, 경쟁사 대비 훨씬 빠르고 간편한 투약 경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이번 고용량 임상은 DA-1726이 가진 잠재력을 완전히 확인하기 위한 결정적 단계”라며 “빠른 용량 증량은 환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신속한 치료 효과를 제공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점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비아는 이번 파트 3 임상의 주요 데이터를 올해 4분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메타비아는 DA-1726을 비만 외에도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도 확장 개발 중이며, 또 다른 후보물질인 바노글리펠(DA-1241)의 MASH 임상 2상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어 동아에스티 그룹 전반의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주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았던 '동서 횡단 송유관'의 운영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13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중동 전쟁 중 발생한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던 에너지 시설과 송유관이 복구돼 정상 가동 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동서 송유관의 송유 시설 중 한 곳이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하루 수송량이 70만 배럴가량 줄어들었다. <본보 2026년 4월 9일자 참고 : 미국·이란 휴전 직후 사우디 핵심 파이프라인, 드론 공격 받아> 동서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동부 아브카이크 유전에서 홍해 얀부 항구까지 이어지는 약 1200㎞ 길이의 송유관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주요 우회로다. 사우디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빈번히 발생하자 이 송유관을 만들었다. 사우디는 현재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 약 700만 배럴의 원유·정제유를 수출하고 있다. 다만 사우디의 하루 산유량(900만∼1000만 배럴)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또 "마니파 유전의 일일 생산량도 하루 약 30만 배럴 수준으로 복구했다"며 "다만 쿠라이스 유전의 생산 능력을 완전히 복구하기 위한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복구를 통해 국내 및 세계 시장에 공급 신뢰성과 연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시설은 지난주 피습으로 각각 하루 약 30만 배럴 규모의 생산 능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라이스 유전은 동서 송유관을 통해 수송되던 경질유 생산의 핵심 거점이며, 마니파를 포함한 해상 유전은 상대적으로 점도가 높은 중질유를 생산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산하 애니메이션 기업 애니플렉스(Aniplex)와 크런치롤(Crunchyroll)의 합작사인 '하야테(Hayate Inc.)'가 유명 제작사인 '레이듀스(Lay-duce)'를 전격 인수했다. 소니는 2개월여만에 에그펌과 레이듀스 인수하며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야테는 최근 레이듀스의 주식 전량을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인수 비용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하야테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한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레이듀스를 인수한 하야테는 소니 그룹 자회사인 애니플렉스와 애니메이션 전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이 합작해 2025년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크런치롤은 애니플렉스의 자회사이다. 하야테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크런치롤 플랫폼만을 위한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하야테가 인수한 레이듀스는 2013년 유명 스튜디오 본즈(Bones)의 프로듀서였던 요나이 노리토모(Noritomo Yonai)가 독립해 설립한 제작사다. 설립 초기에는 본즈 출신의 인력들과 협업하며 인지도를 쌓았으나, 2020년대 들어 사내 신인들을 육성하며 독자적인 제작 체계를 구축해왔다. 본즈는 강철의 연금술사,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라제폰,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등을 제작했다. 레이듀스는 액션보다는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 청춘물, 로맨스 장르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아왔다. 대표작으로는 △군청의 팡파르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클레바테스 △마기 신드바드의 모험 등이 있다. 레이듀스는 향후 하야테 산하 스튜디오로 편입되며, 차기작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레이듀스를 인수하면서 소니는 2개월여만에 2곳의 제작사를 인수하게 됐다. 소니는 지난 2월 애니플렉스를 통해 '무직전생: 이세계에 갔으면 최선을 다한다'를 제작한 '에그펌(EGG FIRM)'을 인수한 바 있다. 소니는 '나혼자만레벨업' 등을 제작한 에이원 픽쳐스(A-1 Pictures)와 클로버웍스(CloverWorks)도 소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야테가 레이듀스를 인수한 것은 콘텐츠 수급과정에서 외부 제작업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하야테는 유연하게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에서 '연 매출 2조원' 시대를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한다.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압도적 지배력을 발판 삼아 고부가가치 영역인 전문 의료기기로 사업 영토를 확장,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이다. 12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오는 14~16일 홍콩에서 개최되는 'HSB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서밋 2026'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금융 그룹 중 하나인 HSBC가 주최하는 대규모 투자 콘퍼런스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 자본시장 '큰손'들이 집결하는 자리다. 에이피알은 이번 서밋에서 1:1 미팅과 그룹 세션을 통해 지난해 거둔 역대급 실적 배경과 미래 성장 동력을 상세히 피력할 예정이다. 시장은 에이피알이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메디컬 에스테틱'으로의 전환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뷰티테크 기업에서 한 단계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기존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시리즈로 증명한 하드웨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전문 의료기기 분야로 이식,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에이피알 핵심 경쟁력은 연구개발(R&D)부터 생산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 역량에 있다. 자체 기술 거점 'ADC(APR DEVICE R&D CENTER)'와 전용 생산 기지 '에이피알팩토리'를 통해 개발과 제조를 직접 통제하며 수익 구조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에너지 기반의 병원용 의료미용기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 1조5273억원, 영업이익 3655억원을 기록하며 11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온 저력 역시 이러한 기술 독립성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 내 가파른 확장성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뷰티 디바이스 누적 판매량의 60% 이상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번 홍콩 IR을 기점으로 기존 홈 뷰티 시장 성공 DNA를 의료기기 시장에 적용,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해 연 매출 2조원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국방비 급증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재정 적자가 확대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12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방비 급증은 주로 재정 적자 확대를 통해 충당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력 강화는 일반적으로 소비와 투자를 촉진해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을 활성화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공 부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국제 분쟁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많은 국가가 안보 우선순위를 재평가하고 국방비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정책 결정권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프랑스 등 많은 유럽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압박 등으로 최근 몇 년간 국방비 지출을 늘려왔다"며 "미국의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감행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의회에 국방비 증액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IMF는 1946년 이후 160여개 국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방비 지출 증가 주기가 215차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국방비 지출 증가 사례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집중돼 있지만, 최근 들어 대규모 증액 사례가 더 빈번해지고 있다. IMF는 "전시 중 국방비 급증은 특히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공공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4%포인트 증가하고, 사회 복지 지출은 실질적으로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방비 지출의 급격한 확대는 주로 전쟁 초기에 집중되며, 재정 적자 확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IMF는 오는 14일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전쟁의 영향을 감안할 때 이제는 이를 하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가계저축 자금을 기후·디지털·방산 등 혁신 산업 투자에 활용한다. 은행 예금에 묶여 있거나 역외로 유출되는 자금을 미래 경쟁력 확보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12일 한국산업은행(KDB)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SIU(Savings and Investments Union) 전략’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SIU 전략은 유럽 각국 국민들이 보유한 대규모 가계 저축 자금을 혁신 분야 투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은 4대 정책 분야로 나누어져 있는 정책 패키지로 △가계의 자본시장 유도 △혁신기업 투자 확대 △자본시장 단일화 장벽 완화 △금융감독 기준 일치로 구성돼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4대 정책 패키지를 통해 국민들의 자본시장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벤처·성장·혁신 분야의 투자를 증진하고 자본시장을 통합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EU 가계는 전체 저축의 약 70%에 달하는 10조 유로(약 1경7277조원)를 은행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을 만큼 보수적인 금융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 매년 약 3000억 유로(약 518조원)의 투자 자금이 미국 등 역외 시장으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EU는 오는 2030년까지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 방위력 강화 등을 위해 연간 7500억~8000억 유로(약 1295조~1381조원)의 막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EU는 공공재원만으로 이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민간 자본을 생산적 투자로 유도하는 SIU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이번 전략이 EU 가계의 대규모 저축을 혁신 기업과 프로젝트에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계의 자본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국가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유럽 전역의 생산적 금융 촉진과 자본시장 통합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오만이 글로벌 석유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주요 산유국 연합체(OPEC+)의 단계적 증산 계획에 동참한다. 12일 글로벌 석유업계에 따르면 오만 국영 매체 오만 옵저버는 "오만의 원유 생산량이 오는 다음달부터 하루 82만000배럴로 설정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일 개최된 OPEC+ 주요 8개국 장관급 회의에서 결정된 자발적 감산 완화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번 합의로 오만은 기존 생산량 대비 하루 5000배럴을 추가로 공급하게 된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8개 산유국이 합의한 일일 20만6000배럴 규모의 단계적 증산 계획 중 일부다. OPEC+는 지난 2023년 4월 처음 도입된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 조치를 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되돌리고 있다. 오만 옵저버는 "이번 증산 조치가 OPEC+ 수익 최적화와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을 균형 있게 조율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법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국가별 생산 계획을 살펴보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각각 하루 6만2000배럴씩 늘려 각 1022만8000배럴, 969만9000배럴을 생산한다. 이라크는 432만6000배럴(2만6000배럴 증산), UAE는 344만7000배럴(1만8000배럴 증산)로 생산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도 쿠웨이트(261만2000배럴)와 카자흐스탄(158만9000배럴), 알제리(98만3000배럴)가 하루 6000~1만6000배럴 수준의 증산을 추진한다. 오만은 증산 규모가 하루 5000배럴로 가장 적지만, 비(非)OPEC 산유국으로서 국제 공조에 적극 동참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오만 정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증산 계획을 일시 중단하거나 다시 조정할 수 있는 충분한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수익에 대해 오만 경제 다각화 전략인 '비전 2040'의 핵심 프로젝트에 투입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초음속 전투기 스타트업 헤르메우스(Hermeus)가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반열에 올랐다. 지분 투자와 대출 자본 등을 통해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기업가치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1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헤르메우스는 최근 3억5000만 달러(약 5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VC(벤처캐피탈)인 코슬라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2억 달러(약 3000억원)는 지분 투자로 이뤄졌다. 여기에는 △카나안 파트너스 △파운더스 펀드 △RTX 벤처스 △블링 캐피털 △인큐텔(In-Q-Tel) 등 여러 VC가 참여했다. 신규 지분 투자자로는 △콕스 엔터프라이즈의 벤처 펀드인 소시엄 벤처스 △데스티니 테크100 △조지아 공대 재단 △137 벤처스 △GS배커스 등이 합류했다. 나머지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는 대출 자본으로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인그로브 벤처 파트너스 △허큘리스 캐피털 △트리니티 캐피털로부터 조달됐다. 이로써 헤르메우스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5억 달러(약 740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헤르메우스는 미 국방부에 공급하기 위한 극초음속(Hypersonic, 마하 5 이상) 전투기를 개발하는 업체다. 많은 극초음속 스타트업들이 로켓 방식이나 스크램제트 엔진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헤르메우스는 기존 제트 엔진(터빈)을 기반으로 한다. 일반 전투기처럼 기존 공항 활주로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며, 저속 비행부터 극초음속까지 단계적으로 가속할 수 있다. 헤르메우스는 한 번에 최종 완성품을 만드는 대신, 단계별 개발 프로그램인 ‘쿼터호스(Quarterhorse)’를 통해 순차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국방용 무인 전투기 모델인 ‘다크호스(Darkhorse)’ 개발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검증된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TSMC 인증'을 받은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TSMC가 구축한 공급업체 검증 체계가 사실상 산업 표준으로 확산되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공급망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정비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이 매체는 삼성전자와 인텔, 일본 라피더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의 검증을 통과한 공급망을 활용해 기술 심사와 양산 검증에 걸리는 시간과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TSMC의 공급업체 검증은 업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 중 하나로 꼽힌다. 제품 성능뿐 아니라 공정 일관성, 장기 신뢰성, 공급 안정성 등 생산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실제 생산라인에서 장기간 테스트를 거치는 구조다. 통상 1~2년이 소요되며 경우에 따라 5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 과정은 대만 장비업체들 사이에서 ‘해병대 훈련’에 비유될 정도로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는 수년간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도 최종 승인에 이르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검증 범위는 단순 성능을 넘어 돌발 상황 대응 능력까지 포함되며 비용 관리와 납기 대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수익성 등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대된다. 이 때문에 TSMC 공급망 진입은 특정 제품이 아닌 기업 전체 역량을 인정받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같은 특성으로 TSMC 공급망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높은 신뢰도를 갖춘 ‘검증 리스트’로 인식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검증된 협력사를 활용할 경우 신규 장비나 소재 도입 시 평가 기간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칩 제조 분야에 뛰어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대만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게 디지타임스의 주장이다. 테슬라는 텍사스 공장에 TSMC 출신 인력을 영입한 데 이어 팬아웃 패널레벨패키징(FOPLP) 등 차세대 공정 적용을 위해 검증된 협력사와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도 증설 과정에서 대만 공급망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협력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타임스는 기존 자국 중심 공급망을 선호하던 기업들이 대만 공급망에 주목하는 배경으로 리스크 관리와 도입 속도, 비용 경쟁력, 시스템 통합 역량 등을 꼽았다. 해당 요소들이 TSMC 인증 과정에서 이미 입증된 만큼 효율적인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TSMC는 2007년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OIP)을 구축해 고객과 공급업체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이후 그랜드 얼라이언스(Grand Alliance)를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했으며, 2020년에는 공급업체 건전성 평가 개선 프로그램(S.H.A.R.P.)을 도입해 공급망 전반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자동차 산업이 수십 년간 신생 기업들의 도전을 번번이 좌절시켜온 대표적인 고진입 장벽 산업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전기차 전환과 같은 구조적 변화 속에서 제한적으로나마 신규 사업자 진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과거 존 드로리언과 프레스턴 터커 등 미국 자동차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혁신적인 설계와 기술을 선보였음에도 자본과 생산 역량 한계를 넘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들은 새로운 콘셉트 차량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대량 생산 체계 구축과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사업을 지속하지 못했다. 드로리언은 걸윙 도어를 적용한 스포츠카 '드로리언 DMC-12'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기존 자동차 디자인과 품질 수준에 문제를 제기하며 독립했지만 1980년대 초 약 1만 대도 생산하지 못한 채 회사가 파산했다. 터커는 전후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며 '터커 48'을 개발했다. 그러나 투자자 사기 혐의와 자금난이 겹치며 회사는 파산했고 차량은 단 51대 생산에 그쳤다. 이같은 실패 사례는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대규모 자본과 생산·유통 인프라가 결합된 ‘초고비용 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 차량 개발부터 양산까지 막대한 투자와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신생 기업이 독자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평가다. 시장 판도를 실제로 바꾼 것은 내부 혁신이 아닌 외부 변수였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폭스바겐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고연비·고품질 차량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잠식했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존 업체들은 소형차 등 일부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줬다. 최근에는 전기차 전환이 유사한 변곡점으로 작용했다고 월스트리트는 분석했다. 기존 업체들이 대응을 주저하는 사이 테슬라가 전기차 대중화에 성공하며 시장 재편을 촉발했다. 특히 모델3를 통해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전기차의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만 전기차 시대에도 스타트업의 생존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피스커는 지난 2024년 파산했으며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는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슬레이트오토는 약 2만5000달러 수준의 전기 픽업을 앞세워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생산 단계에서 차량을 단일 사양으로 제작한 뒤 소비자가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비용 구조를 단순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작년 4월 전기 픽업트럭 공개 이후 약 1년여 만인 최근 미국 전역에서 16만대 이상의 사전예약을 확보했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가 지정학적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발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자 상대적으로 운송 리스크가 적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발트해 프리모르스크항의 우랄유가격은 배럴당 116.05달러, 흑해 노보로시스크항은 114.4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0년대 초반 이후 약 13년 만에 기록한 최고가다. 인도 시장에 도착하는 우랄유의 브렌트 대비 프리미엄은 불과 2주 만에 배럴당 3.9달러에서 6.1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중동 원유의 공급망이 위태로워지자 인도 등 대량 소비국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러시아산 원유 확보에 나선 결과다. 동부 노선의 핵심인 동시베리아-태평양 원유(ESPO)는 우랄유보다 앞서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16~22일 코즈미노항 본선인도(FOB) 기준 ESPO 가격은 배럴당 101달러까지 올랐다. 최근 10여 년 사이 처음으로 100달러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의 움직임이다. 지난달 말 필리핀 최대 정유사 페트론은 러시아산 원유 248만 배럴을 전격 매입했다. 페트론의 모기업 산 미구엘은 “대체 원유가 부족할 경우 러시아산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며 실리 중심의 에너지 확보 전략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유조선 제재 여파로 한동안 몸을 사렸던 중국 국영 석유사들은 4개월 만에 다시 러시아산 원유 확보에 나섰다. 당시 ESPO 7월물은 브렌트 대비 배럴당 8달러라는 높은 프리미엄에 제시될 정도로 수요가 뜨거웠다. 독일 비영리 연구기관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최대 구매처였던 유럽연합(EU)의 빈자리를 중국과 인도가 대체했다. 지난해 기준 두 국가의 러시아 원유 점유율은 약 85%에 달하며 튀르키예가 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에너지 위기가 확산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문의가 급증했다”며 “늘어난 수요를 자국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국 무인기 전문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 이하 AV)가 차세대 다목적 자폭 드론 시스템인 메이헴 10(MAYHEM 10)을 전격 공개했다. 대한항공과 AV 양사는 지난해 중형 무인기(MUAS) 분야에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번 신규 타격 체계 도입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팹리스 기업 AMD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개발을 위해 세계 3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 GF)와 손잡았다. AMD는 GF와 협력해 실리콘 포토닉스 패키징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