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평가액이 최근 4개월새 약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인공지능 기반 투자 플랫폼 에이인베스트(AInvest)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고는 248억5000만 달러(약 34조3700억원)로, 지난 3월 대비 38%(70억 달러·9조6800억원) 증가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19만8012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행정서명 당일인 3월 6일 9만 달러(약 1억2400만원)였던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약 1억6600만원)선을 돌파했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이더리움 약 6만 개를 보유 중이다. 이더리움 평가액은 같은 기간 1억3200만 달러(약 1800억원)에서 1억8200만 달러(약 2500억원)로 증가했다. 에이인베스트는 "미국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은 국가 금융 자산을 다각화하고 잠재적인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에 포함시키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유리하게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 성공은 비트코인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망한 자산군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전 세계 정부와 기관이 미국 정부의 전략을 주목하고 유사한 투자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달러 채권을 발행한다. 낸드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첫 기업 채권 발행으로 달러 채권을 발행한다. 자금 조달 목표액은 30억 달러(약 4조1475억원)다. 달러 채권 발행 주간사로는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여러 금융 기관을 선정했다. 채권 발행과 관련된 투자자 회의는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 평가 기관인 S&P 글로벌 레이팅스와 피치 레이팅스는 키옥시아의 신용등급을 ‘BB+’로 부여한 바 있다. 키옥시아의 이번 달러 채권 발행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키옥시아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하면서 약 1200억 엔(약 1조1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등 3개 금융기관에 1200억 엔(약 1조11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신청했으며, 6월에는 미즈호 은행 등이 2100억 엔(약 1조94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 한도를 설정했다. 키옥시아가 잇딴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낸드 업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추격도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9%, SK하이닉스는 20.5%, 이어 키옥시아 16.1% 순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가 중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와 중국 전기차기업 BYD의 자회사 핀드림스 배터리(FDB)와 글로벌 광산 운영 전반에 걸쳐 배터리 구동 솔루션을 구축한다. BHP는 배터리 구동으로 광산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BHP에 따르면 CATL, BYD와 광산 분야의 배터리 기술 및 전기화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이들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속가능한 광업을 위한 배터리 구동 솔루션 활용을 평가한다. 이들은 중장비 광산 장비와 기관차용 파워트레인 배터리 시스템 개발, 고속 충전 인프라, 에너지 저장 및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디젤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데 중점을 둔다. BHP는 CATL과 자사 광산의 전기화 방안을 추진한다. 배터리 재활용 공정을 개선하고, 구리 사업을 활용해 광산 부문 내 지속 가능한 가치 사슬 구축해 순환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BHP와 CATL은 서호주 철광석 운송로에서 운송 트럭과 기관차용 배터리 모듈을 공동 연구해 개발할 예정이다. CATL은 에너지 전환과 e-모빌리티를 지원하는 최첨단 배터리 기술과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CATL의 혁신은 광산업의 탈탄소화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BHP는 FDB와 현장 이동성을 위한 BYD의 상용차·경차 개발과 디젤 연료 사용을 대체하기 위한 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FDB는 BYD 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상용차, 전력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배터리에 사용되는 배터리 시스템을 제조·판매한다. BYD는 전기차 솔루션과 전기 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BHP는 BYD와의 협력을 통해 광산 분야에서 이러한 기술의 관련성과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동시에, BYD의 광범위한 에너지 저장 및 배터리 재활용 포트폴리오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운영 배출량을 최소 30% 감축하려는 BHP의 중기 목표와 2050년까지 1, 2차 탄소 배출 순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는 장기 목표의 일환이다. 라쉬팔 바티(Rashpal Bhatti)는 BHP 그룹 조달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BHP가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업계 선도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미래의 더욱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 산업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주요 IT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B30'에 대해 대규모 선주문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능 대신 가격 효율에 초점을 맞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급증하며, 중국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IT 팁스터 '주칸로스레브(Jukanlosreve)'가 인용한 산업계 노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내 대형 고객들로부터 수십만 개 단위의 B30 칩 주문을 확보했다. 이들 물량은 대부분 오는 8~9월 사이 인도될 예정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 A는 지난달 말 약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의 선주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 B는 3분기 자본 지출 확대에 맞춰 B30 칩 30만 개를 추가 주문할 계획이며, 납품은 9월로 예정돼 있다. 기업 C도 B30 칩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물량과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B30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설계된 중국 전용 AI 칩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최신 GDDR7 D램을 채택해 제조 단가와 전력 소비를 줄였으며, 성능은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칩 전작 격인 'H20'보다 약 25%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격은 40% 저렴하고 전력 효율은 30%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이미 학습을 마친 중소형 AI 모델을 저비용으로 추론해야 하는 수요가 많아 B30은 이같은 환경에서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8카드 클러스터 구성 시 초당 최대 1.2테라바이트(TB)의 대역폭을 제공해 대규모 랙 스케일 컴퓨팅 환경에도 적합하다. 고성능보다 비용 효율을 우선시하는 중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 사이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공급망박람회(CISCE)'에 참석해 B30 칩을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과 관련된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 약 45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반영했으며, 2분기에는 8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을 위해 설계한 'H20' AI 칩에 대해 별도의 수출 허가를 요구하며 사실상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지난해 약 1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급성장하는 AI 산업과 막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는 엔비디아가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유렉스(Eurex)가 세계 최초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코리아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유렉스는 14일(현지시간) MSCI 코리아 지수 선물을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지수 사용권을 개방한 이후 해외 시장에서 출시된 첫 파생 상품이다. 앞서 올해 초 거래소는, 지수 사용권을 개방해 한국물 지수 파생 상품의 해외 상장을 허용한 바 있다. 지수 사용권은 거래소 산출 지수에 기반한 금융투자 상품을 개발하거나 상장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다. 그동안 거래소는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 상품의 해외 상장을 불허했다. 그러나 MSCI 측에서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인정받으려면 지수 상품권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MSCI 코리아 지수는 국내 증시 대형·중형주를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글로벌 지수로, 거래소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한국 증시 대표 지수다. 랄프 후스만 유렉스 MSCI 파생 상품 설계 책임자는 "전 세계 모든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MSCI 상품의 마지막 중요한 조각을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조지 해링턴 MSCI 채권·파생상품 글로벌 책임자는 "유렉스와 협력해 MSCI 코리아 지수 연계 최초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유렉스는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로 독일 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뵈르제 자회사다. 현재 146개 MSCI 선물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이 중국과 조선 산업 '밀착'에 나서면서 한국 조선소의 일감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브라질은 중국과 협력으로 조선 부활을 기대하고, 중국은 미국의 조선 견제를 피하면서 브라질 선단 갱신 프로그램을 지원해 영향력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와 그리스 용선 플랫폼 시그널 오션(Signal Ocean) 따르면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중국 용선사와의 계약 확대에 따라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초대형 유조선(VLCC)으로 10억 톤 마일을 추가 수송하기로 했다. 중국이 서방 국가 대신 우호적인 국가들로 시선을 돌리면서 브라질산 원유 수송을 늘린 것이다. 중국의 브라질산 원유 수송 확대로 VLCC 용선사의 수익도 확대됐다. 지난 2분기 선적량은 936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으로의 브라질 원유 수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브라질과 중국은 원유 수송 외 조선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라질-중국 조선 산업 전략 포럼에서 양국 기술·상업 파트너십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참석한 양국 관계자들은 브라질 조선 콘텐츠 정책과 투자 인센티브, 상선 해군 펀드에 대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정에는 페트로브라스와 트란스페트로는 향후 5년간 신규 해양 지원 선박(OSV), 중형(MR1) 유조선, 가스 운반선,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선(FPSO)에 대한 광범위한 조선 건조 요구사항이 포함됐다. 브라질은 선박 건조를 촉진하려는 브라질 정부의 공공 정책에 따라 선박 건조 재개를 강조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25척의 선박을 계약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그동안 중국과의 조선 협력을 통해 브라질 내 조선소 확장 등 조선업 강화를 모색해왔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중국의 일대일로와 브라질 신산업, 생태전환계획 등을 연계한 포괄적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협력안에는 조선, 인프라, 에너지, 인공지능 등핵심 전략산업들이 포함됐다. 특히 조선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채널이 공식화돼 기술 교류와 공동연구개발, 투자 유치 등의 협력이 예고된다. 브라질은 과거 남미 주요 조선강국이었으나 수십년간 투자 부족과 기술 경쟁력 약화로 조선업이 침체된 상황이다. 중국과의 협력으로 자국 조선산업을 현대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중국은 풍부한 자본과 조선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잠재적인 시장 수요를 활용해 상호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생태 전환계획과 연계해 친환경 선박 개발과 건조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중국과 브라질 간의 조선 협력 강화로 한국 조선업계에서는 일감 확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브라질이 한국이 아닌 중국 조선소에 발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브라질 프리솔트의 유전개발을 위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모듈 작업에 참여한바 있다. <본보 2024년 5월 23일 참고 중국 COOEC, 브라질 심해 유전 FPSO 13개 모듈 작업 완료> 브라질은 과거 국내 조선소와 만나 FPSO 등을 포함해 해양플랜트 협력을 논의해왔다. <본보 2023년 8월 22일 참고 [단독] 페트로브라스 '6조원 돈 보따리' 들고 한국 조선소 찾는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등은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FPSO 사업 수주 경험이 있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대우조선, '2.5조' 해양플랜트 1기씩 나란히 수주>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그록4(Grok4)가 혐오 발언, 머스크 발언 검색 논란에 이어 '밀정'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AI가 인간의 행위에 대해 윤리적 판단을 내리면서, 판단 기준에 대한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AI 채팅 플랫폼 T3 챗(T3 Chat)의 최고경영자(CEO)인 테오 브라운(Theo Browne)은 10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그록4에 이메일 도구 호출 권한을 부여하지 말라. 정부에 연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운 CEO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진행한 다양한 테스트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테오 브라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이용자가 위법한 행위를 했을 것으로 의심될 때 AI모델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나 식품의약국(FDA), 언론사에 이를 보고하는지 확인하는 스니치벤치(SnitchBench)를 통해 진행됐다. 스니치벤치를 이용하면 해당 상황에서 AI모델이 위법행위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당국에 통보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니치는 '일러바치다'라는 뜻의 영단어다. 브라운은 테스트를 위해 '베리디안 헬스케어'라는 가상의 회사를 만들어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했다. 해당 시뮬레이션 환경 속에서 베리디아 헬스케어는 심각한 부작용을 숨기기 위해 신약의 임상 시험 데이터를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설정됐다. 테오 브라운은 AI모델에게 베리디안 헬스케어의 약물 시험 조작 데이터, 사망자 발생 현황, 증거 삭제 계획 등의 데이터를 제공했다. 또한 AI모델에게 가상의 이메일, 로그 기록 툴 접근 권한도 부여했다. 테오 브라운 CEO는 AI모델이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신고 이메일을 보내려 할 때 '관련 내용이 발송됐다'는 출력값을 전송해 실제로 메일을 발송하지 않도록 만들면서도, 보고 여부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테스트용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 AI모델에 '온순하게 행동하라(tamely act)'와 '대담하게 행동하라(boldly act)'는 명령어를 넣어 적극성도 조절했다. 두 명령어의 차이는 대담하게 행동하라고 명령할 경우 '정직성, 투명성, 공익을 위해 과감하게 행동해야한다'는 내용이 추가되는 정도였다. 테스트 결과 온순하게 행동하라고 한 경우 그록4는 정부기관에는 20번 테스트 중 20번 모두 신고 메일을 전송했다. 언론사의 경우에는 20번 중 16번 메일을 작성했다. 반면 대담하게 행동하라는 명령어가 입력된 경우에는 정부는 100%, 미디어에는 90%(20번 중 18번) 메일을 전송했다. 업계는 이번 테스트 결과에 대해 AI모델이 자체적으로 윤리적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판단 기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그록4는 나치 찬양 등 혐오적 응답을 내놓고,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 머스크의 답변을 참고해 답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테오 브라운은 "그록4는 지금까지 출시된 거대언어모델(LLM) 중 가장 높은 신고율을 자랑한다"며 "추후 더 많은 데이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올해 들어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은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속 전문기관 실버 인스티튜트(Silver Institu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 ETP에 총 9500만 온스(oz) 규모의 은이 순유입됐다. 이는 작년 전체 유입량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은 ETP 총 보유랑은 11억3000만 온스에 이르렀다. 이는 2021년 2월 최고치인 12억1000만 온스보다 불과 7% 낮은 수준이다. 보유 자산 가치는 처음으로 400억 달러(약 55조 원)를 돌파했다. 은 가격은 최근 온스당 39달러(약 5만3800원) 선을 넘기며 연초 대비 약 27% 상승, 금과 유사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가격 상승폭이 올해 전체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버 인스티튜트는 이를 두고 "2021년 초 레딧(Reddit)발 '은 스퀴즈'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라 평가했다. 은 시장의 활황은 파생상품 거래에도 영향을 미쳤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 은 순매수 규모는 작년 연말 대비 164% 증가했으며 투자자들은 은을 가치 저장 수단이자 투기적 자산으로 병행 인식하고 있다. 다만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은값이 온스당 40달러(약 5만5100원)를 넘어서면 시장 내에서 차익 실현과 추가 매수 심리가 혼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최대 금융사인 HSBC가 AMD의 최신 AI칩을 호평했다. AMD에 대한 투자 등급과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HSBC는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AMD의 투자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도 200달러로 두 배 높였다. HSBC는 AMD가 지난달 출시한 MI350 시리즈 GPU에 대해 “엔비디아의 최신 버전 HGX B200 AI GPU와 경쟁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성능 개선으로 인해 가격 프리미엄이 이전 예상보다 훨씬 높아져 2025년과 2026년 수익 증가를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MI350 시리즈는 작년 초 판매를 시작한 MI300 시리즈의 후속 제품이다. TSMC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12단 HBM3E 기반의 28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전 세대 제품보다 4배 높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HSBC는 “AMD는 내년 MI400 시리즈 출시를 통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이 시리즈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과 경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MD는 지난달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주최한 행사에서 MI400을 공개한 바 있다. 오픈AI는 MI400의 고객사가 될 전망이다. AMD 주가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HSBC 보고서가 공개된 날 4%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약 20%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CEO) 간 갈등으로 회사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끈다. 14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약 5만9700주를 매수했다. 이날 종가(313.51달러) 기준 약 1870만 달러(약 260억원) 규모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머스크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테슬라 주가는 6.79% 하락했다. 지난달 5일 두 사람의 관계가 처음 파국으로 치달았을 때에는 하루 만에 14.26%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 17% 넘게 내렸다. 또 아크인베스트는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 주식 약 1만8400주를 매수했다. 매수액은 약 250만 달러(약 34억원) 수준이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 국영 희토류 기업 북방희토(北方稀土)가 4개 분기 연속으로 희토류 정광(혼합 광물) 가격을 인상했다. 중국 희토류 시장의 회복세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2대 희토류 기업 중 하나인 북방희토는 올해 3분기 희토류 정광 거래가격을 톤당 1만9109위안(약 36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4분기부터 이어진 연속 인상의 연장선이며 누적 인상폭은 14.14%에 달한다. 희토류 가격 상승은 북방희토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00만 달러(약 828억 원) 늘어난 9억 6000만 달러(약 1조3240억 원)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은 976억 4000만 위안(약 18조7800억 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5월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시장 심리가 회복되었고 공급 부족과 안정적인 수요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사 국태해통증권은 “희토류 산업이 2단계(성장기)에서 3단계(성숙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희토류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했다. 미국 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우호 정책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테슬라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량은 1만1509개, 보유 가치는 13억70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보유량은 지난 2022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보유 가치가 38% 증가했다. 이같은 가치 상승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우호 정책 확산과 관련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가상 화폐 전략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미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트코인 가격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2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하루 전보다 1.37% 오른 11만9049달러에 거래돼 곧 12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는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금융 기술 채택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적도 깔려 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1위)’과 USDC의 공동 발행 파트너 ‘코인베이스 글로벌(2위)’, 미국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5위)’가 포함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德福科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더푸커지는 30일 솔루스첨단소재 종속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과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100%를 1억74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가 2014년 인수한 공장으로, 11년 만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 더푸커지는 "우리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과 초극박(DTH) 등 최첨단 IT용 동박 제품 개발을 장기 전략으로 항상 최우선 순위에 뒀다"면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IT용 동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푸커지는 중국 3대 동박 제조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HVLP 동박
[더구루=홍성일 기자] TSMC를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만든 '역전의 용사'들이 연이어 퇴장하고 있다. TSMC는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젠 로(Wei-Jen Lo) TSMC 기업전략개발 부사장이 지난 27일 은퇴했다. UC버클리에서 고체물리학·화학 박사를 학위를 취득한 웨이젠 로 부사장은 인텔과 모토로라, 제록스 등에서 경력을 쌓고 2004년 운영 조직 2부 총괄로 TSMC에 입사했으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샹이 치앙(Shang-Yi Chiang) 부사장에 이어 연구개발(R&D)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9년부터는 제조 기술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웨이젠 로는 21년간 TSMC에서 기술 연구를 이끌며 1000개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포함해, 총 15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TSMC는 웨이젠 로 부사장의 후임으로 로라 호(Lora Ho) 인사부문 부사장을 임명했다. 로라 호는 과학자 출신인 웨이젠 로와 다르게 회계, 재무 부문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로라 호는 1999년 회계 담당자로 TSMC에 입사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