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임 콘솔용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일본 닌텐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해 스마트폰에 이어 게임 콘솔까지 '접는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USPT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출원한 '전자 게임 콘솔(특허번호 US D1051226S)'이라는 제목의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다. 닌텐도와 같은 형태의 게임 콘솔을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처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특허 서류는 게임 콘솔의 정·후면과 좌우·하단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사시도와 평면도 등 도면을 담고 있다. 해당 게임 콘솔은 갤럭시 Z 플립과 같이 화면을 조개 껍질 모양의 클램셸 방식으로 접을 수 있다. 방향패드와 컨트롤 가능한 버튼, 탈부착 가능한 조이스틱이 포함된다. 콤팩트한 크기로 주머니 등에도 넣을 수 있어 휴대성이 높아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도입했던 다양한 기술이 게임 콘솔용 폴더블 디스플레이에도 대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스 힌지(Flex Hinge) △초박형 강화유리(UTG, Ultra Thin Glass) 등을 통해 외부 충격을 방어하고 내구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실제 상용화 여부는 미정이다. 관계사인 삼성전자를 통해 출시할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게임 콘솔 사업을 하지 않는 만큼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본 닌텐도를 고객사로 두며 게임 콘솔용 패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닌텐도와 함께 게임 콘솔 폼팩터 전환을 견인하는 데 앞장설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닌텐도스위치(Nintendo Switch)' OLED 모델에 7인치 1280x720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리지드형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닌텐도 스위치2’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냈다. 블록체인 협회의 요청이 관철되면 가상 자산 시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협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의회에 '트럼프 행정부 첫 100일 동안 우선처리해야할 일'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블록체인협회는 2018년 워싱턴 D.C.에 설립된 비영리 협회로 코인베이스, 써클, 리플, 크라켄, 안드리슨 호로비츠, 이더리움 파운데이션 등 100여개 암호화폐 기업, 투자사, 프로젝트가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록체인협회는 가장 먼저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의회가 초당파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하면서 혁신을 장려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암호화폐의 디뱅킹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협회는 암호화폐 기업과 이용자들이 기존 은행에 대한 접근을 부당하게 거부당해 왔다며 이런 관행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번째 요구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퇴였다.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론자로 알려진 게리 겐슬러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 1월 20일 퇴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록체인협회는 게리 겐슬러 교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재무부와 국세청(IRS)에 새로운 리더십 임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블록체인협회는 내년 1월부터 IRS가 시행하는 '중개인 규정(Broker Rule)'이 기업들을 해외로 몰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규정은 모든 중개인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과 손익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다니엘 I. 워펠 현 미국 국세청장의 임기가 2027년 11월 12일까지는라는 점이다. 이에 다니엘 I. 워펠 현 청장이 한동안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재무부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환영하고 미국 시민의 프라이버시를 우선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의회, 연방규제기관이 협력해 암호화폐 자문 위원회를 만들고 민관 협동으로 규칙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제안했다. 블록체인 협회 관계자는 "블록체인 협회와 100여개 회원사는 미국이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서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AMD가 TSMC와 손잡고 데이터센터를 넘어 스마트폰 가속형처리장치(APU)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공급을 노린다는 '설(說)'이 들려오는 가운데 양사 간 견고한 동맹에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대만연합신문망(UDN) 등 외신에 따르면 AMD는 데이터센터용으로 선보인 APU '인스팅트(Instinct) MI300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TSMC의 3나노미터(n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통해 만들어 오는 2026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AMD는 모바일용 인스팅트 MI300의 잠재 고객사로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성능 칩을 목표로 하는 만큼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S시리즈의 하이엔드 모델급을 정조준할 가능성이 높다. APU는 AMD가 선보이는 GPU와 CPU 기능이 통합된 칩이다. 데이터센터용을 목적으로 출시된 인스팅트 시리즈 외 데스크톱과 노트북용인 피닉스 시리즈 등도 판매 중이다. 모바일용 APU 라인업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AMD의 모바일용 APU가 등장할 경우 스마트폰 칩 시장에 대대적인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의 경쟁 상대로 자리잡아 모바일 칩셋 시장에 ‘3각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특히 AMD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게임, 영상 등 스마트폰 그래픽 성능 개선에서 우위를 발휘할 전망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AMD 간 협력 관계다. AMD가 모바일용 APU를 개발해 삼성전자 MX사업부 공급을 추진할 경우 파트너사에서 경쟁사로 입장이 바뀌면서 동맹에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AMD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고객사이기도 하고, 삼성전자는 AMD의 데이터센터용 APU 고객사이기도 해 관계가 더욱 미묘해질 수밖에 없다. AMD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 2019년 파트너십을 맺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개선에 손을 잡았다. 2022년 AMD 설계 자산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첫 자체 모바일 GPU '엑스클립스(Xclipse)'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엑스클립스 920은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칩 '엑시노스 2200'에 적용됐다. 작년 4월에는 AMD의 고성능·초저전력 그래픽 설계자산(IP)으로 개발하는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삼성 엑시노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인스팅트 MI300은 AMD가 작년 12월 출시한 데이터센터 전용 인공지능(AI) 가속기다. TSMC 5나노 공정과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등이 적용됐다. 인스팅트 △MI300X △MI300A 등 2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AMD는 CDNA3 아키텍처를 적용해 인스팅트 MI300의 연산 성능을 높였다. 칩렛(Chiplet) 구조를 적용해 칩 크기는 줄이고 성능과 전력 효율성은 최대한 확보했다. 데이터센터 AI와 HPC(고성능컴퓨팅)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제품다. 같은 서버에서 더 많은 거대언어모델(LLM)을 실행할 수 있어 전력과 투자비, 운영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인스팅트 MI300A APU를 탑재한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LNL)의 슈퍼컴퓨터 '엘 캐피탄'이 '슈퍼컴퓨팅 2024'에서 발표한 '슈퍼컴퓨터 톱500'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AMD와 TSMC 간 밀월도 깊어지고 있다. AMD는 기존 5나노와 7나노 등 첨단 공정 분야에서 TSMC와 협력해온 데 이어 3나노 공정 도입도 공식화했다. AMD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어드밴싱 AI(Advancing AI) 2024’에서 내년 하반기 출시할 차세대 AI 가속기 MI355X를 최초 공개했다. MI355X는 TSMC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최대 288GB의 HBM3E를 탑재해 8비트 부동소수점(FP8) 연산에서 MI325X 대비 1.8배 빠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330억원 규모 미국 정부 보조금을 확정했다. 복합 반도체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로켓랩은 미국 상무부로부터 239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 칩스법(Chips Act·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을 확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켓랩은 보조금을 활용해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위치한 복합 반도체 생산 시설을 증설·현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합 반도체 생산을 향후 3년 내 50%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켓랩은 지난 2022년 솔에어로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우주등급 태양전지로 불리는 고효율 및 내방사선 화합물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8월 서명한 칩스법은 자국 안에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기업들에 보조금과 연구개발 지원금으로 총 527억 달러를 5년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일렉트론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교되고 있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18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림 지단(Karim Zidane) 모로코 투자융합·공공정책평가부 장관이 방한한다.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온 그는 투자 로드쇼를 통해 한국 기업들과 교류를 모색하고 투자를 촉진한다. 전자와 자동차, 조선, 방산 등에서 포괄적으로 협력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모로코 투자융합·공공정책평가부에 따르면 지단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29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28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2024 모로코 네트워킹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모로코 투자융합·공공정책평가부와 수출투자진흥청(AMDIE), 주한모로코대사관이 주최한다. 모로코의 경쟁력을 공유하고 자동차, 항공우주, 전자, 농업 등 주요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지단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모로코는 지난 25년 동안 놀라운 변화를 겪었고 지역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다"며 "전략적 개혁은 현대적 인프라와 세계적인 수준의 산업단지, 글로벌 시장에 개방된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와 항공우주, 재생에너지, 디지털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서 경쟁력 있다"며 "주요 리더와 투자자들이 모로코의 성장 스토리에 참여하고 모두에 이익이 될 투자·파트너십을 키울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단 장관 일행의 방한으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협상도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모로코 정부가 콕 집은 전자부터 자동차, 방산, 조선 등 광범위한 투자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는 북서 아프리카에 위치하며 지브롤터 해협을 두고 스페인과 마주하고 있다. 유럽·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인건비도 낮다. 세계은행이 2020년 집계한 비즈니스 환경지수에서 190개국 중 50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1억4000만 달러(약 3조원)로 전년(16억9000만 달러·약 2조3600억원) 대비 26% 이상 증가했다. 특히 모로코는 한국의 조선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로코는 2040년까지 상선 약 100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신조를 예고하며 한국에도 노크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니자르 바라카(Nizar Baraka) 모로코 설비·수자원부 장관은 지난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했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기술을 살피고 이상균 대표이사(사장)와 미팅을 가졌었다. <본보 2024년 11월 18일 참고 [단독] '100척 확보' 예고한 모로코, HD현대중공업에 대규모 선단 프로젝트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Redback)'을 비롯해 한국의 방산 기술도 눈여겨 보고 있다. 모로코는 국방 예산을 2023년 1190억 디르함(약 44조원)에서 이듬해 1240억 디르함(약 46조원)으로 늘렸다. 2025년 1334억5300만 디르함(약 50조원)으로 또 증액하며 군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 <본보 2024년 10월 24일 참고 모로코, 역대 최대 규모 국방예산 승인…한국산 장갑차 도입 속도내나>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가 추가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버티컬은 25일(현지시간) 최대주주인 스티븐 피츠패트릭 창업자, 미국 헤지펀드 머드릭캐피탈과 신규 자금조달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머드릭캐피탈은 버티컬에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스티븐 피츠패트릭 창업자가 머드릭캐피탈과 동일한 조건으로 2500만 달러(약 350억원)를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버티컬은 이번 협약에 따라 미결제 금액의 50% 수준인 1억3000만 달러(약 18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주당 2.75달러의 보통주를 전환한다. 이를 통해 부채를 줄이고 대차대조표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남은 미결제 전환사채의 전환 가격을 주당 3.50달러로 고정하기로 했다. 스티븐 피츠패트릭 창업자는 "우리는 단기적으로 회사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성공 기반도 마련했다"면서 "항공은 탈탄소화가 가장 어려운 분야 가운데 하나이지만 버티컬이 탄소중립 전기 항공기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심프슨 버티컬 최고경영자(CEO)는 "시급한 자본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에어택시 상용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버티컬은 심각한 자금조달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6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6700만 파운드(약 120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작년에만 4500만 파운드(약 800억원)의 현금을 사용했다. 버티컬은 4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VX4를 개발 중이다. 최대속도는 322㎞/h이며, 완충시 비행가능 범위는 160㎞ 이상이다. FAA으로부터 설계조직인증(DOA·Design Organisation Approval)을 획득했다. 설계조직인증은 업체가 보유한 설계 조직의 설계 능력 보유 여부를 심사하고 신청 범위에 한해 독자적 인증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만 해상풍력 개발기업 SRE(Synera Renewable Energy)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대만을 넘어 한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RE는 최근 한국 남해에서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문도풍력에너지(MWE)와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문도해상풍력에너지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했으며, 한국 정부로부터 해상풍력 발전 사업 라이선스(EBL)까지 획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반도 서남단 전라남도 여수시 거문도 주변 해역에 고정식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용량은 840MW(메가와트)에 이른다. SRE는 서울에도 별도 사무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RE의 이번 행보는 해외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SRE는 일본 규슈 북부 지역에서 신규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만 본국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대만 먀오리현 해안에서 18~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495MW 규모의 포모사 4는 경제부 에너지국으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800MW 규모의 포모사 6 풍력발전단지에 대한 관리 계약서도 경제부 에너지국에 제출했다. 송홍열 문도풍력에너지 대표는 “대만의 해상풍력 선도기업인 SRE와 한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SRE의 첨단 기술과 대만에서의 풍부한 경험은 문도해상풍력에너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보장해 한국의 탄소 배출량 감축과 RE-100(재생전력 100%) 달성을 위한 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테슬라가 리비안을 상대로 제기해 4년간 이어져 온 법적 공방이 조만간 마무리된다. 양측이 수년간 묵혀온 앙금을 털어 내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지 주목된다. 2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 고등법원에 리비안과 조건부 합의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했다. 양측이 최종 합의할 경우 테슬라는 내달 24일까지 소송 기각을 요청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합의 조건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송 초기에 양측이 합의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바 있는 만큼 합의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와 리비안 관계자들은 모두 진행중인 재판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리비안을 고소했다. 리비안으로 이직한 전직 테슬라 직원 4명이 영업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리비안이 일부러 테슬라 직원을 고용해 영업비밀과 기밀사항, 독점적 정보의 유용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기밀을 빼돌린 혐의가 있다고 본 4명은 테슬라 근무 당시 채용 담당과 EHS 관리, 충전 네트워크 관리 등을 맡았었다. 테슬라는 최초 소송에서는 리비안이 훔쳤다고 주장한 영업 비밀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1년 뒤인 2021년 리비안이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기술을 훔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주장하며 소송을 확대했다. 리비안으로 적을 옮긴 테슬라 전 직원 4명의 변론 후 3년 만인 작년 8월 재판이 재개됐다. <본보 2023년 8월 7일 참고 테슬라·리비안, 영업 기밀 침해 법정 공방 3년 만에 재개> 리비안은 테슬라가 주장하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한 바 있으나 올 초 기각됐다. 내년 3월께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양측이 합의하게 되면 연내 법적 문제들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와 리비안이 합의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베일에 쌓여있다. 다만 양사가 전기차 충전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로 발전한 것이 단초가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리비안은 작년 테슬라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표준으로 채택했다. 테슬라는 애플 충전 단자처럼 자신들만의 전용 충전 단자를 사용한다. 지난달 기준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는 6만 개를 돌파했다. 현재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현대차 △닛산 △폭스바겐 등이 NACS를 채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특수부대처럼 험지와 수상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고스트로보틱스 비전 60(이하 비전 60)'이 공개됐다. 로봇의 군사 무기화가 속도를 내면서 '윤리적 논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방산기업 '오닉스 인더스트리(Onyx Industries, 이하 오닉스)'는 기관총을 탑재한 데 이어 수륙양용 능력까지 갖춘 비전 60을 공개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인 비전 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공개된 영상에는 에어탱크를 장착하고 수상 주행을 하는 비전 60의 모습이 등장한다. 또한 4개의 다리를 이용해 험지에서도 이동이 가능하며 어깨 부근 상단에는 기관총이 장착돼 있다. 오닉스는 비전 60이 기관총 외 무기도 장착할 수 있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비전 60이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전 60은 최근 세계 각국 군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비전60은 상용화된 4족 보행 로봇 중 가장 실외 상용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로봇 기술의 군사적 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인간의 개입 없이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는 '킬러 로봇' 등이 윤리적 문제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전 60은 뛰어날 기동성과 무장 능력으로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며 "킬러 로봇 등에 대한 윤리적 논란, 인공지능의 오작동 가능성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결제 플랫폼 전문기업 코나아이(KONAI)가 북미·유럽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을 자신했다. 생체인식 기반 카드가 아직 성숙기에 이르지 않은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최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와 인터뷰에서 북미·유럽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 대표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이 지역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존 PIN 코드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생체인식 카드를 더 넓게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때는 플라스틱 마그네틱 카드가 각광받았지만, 이제는 여러 기능이 통합된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 카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나아이는 전체 매출의 40%가 해외 사업에서 발생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특히 90여개국에 IC칩과 스마트카드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약 600억원이 미주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함께 생체인식 카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면서 “시장과 기술은 이미 검증됐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성장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코나아이는 지난 2019년 비자의 지문카드 인증시범 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다수의 지문카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FIDO 2.0 인증 지문카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마스터카드의 지문카드 제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문카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카드 시장 및 연계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에는 12%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생체인식 카드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기술이 성숙하고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생체인식 카드가 향후 5년간 코나아이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코나아이는 지난 1998년 설립 후 한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해왔다. 교통카드 시스템을 처음 개발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3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4대 ICT 칩 사업자 중 하나로 성장했다. 코나아이는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한 칩을 내장해 보안성을 강화했으며, 기존 IC 카드 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국제 표준인 유로 마스터 비자(EMV),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준수하고 있다. 다른 기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삼성전자의 '지문인증 IC칩'을 탑재한 지문카드를 삼성카드에 공급했으며, 노르웨이 생체 인증 기업 IDEX 바이오메트릭스와도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자동차·가전용 고무부품 전문 제조사인 동아화성의 베트남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공장 일부가 불에 타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베트남 안즈엉 지구 인민위원회와 응궈이퀀삿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소방당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 31분께 짱주에 산업단지에 위치한 동아화성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홍방과 안라오 등 인근 지역 소방 인력을 동원하고 소방차 15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피해 면적이 1000㎡ 이상에 달하는 만큼 재산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약 3시간 만인 오전 2시6분에야 불길을 잡아 인근 공장과 창고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동아화성 측은 "재고가 충분해 고객사의 주문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원인 조사를 하고 있어 재가동 일정을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1974년에 설립된 동아화성은 자동차와 가전, 산업용 특수고무 부품 제조업체다. 합성고무로 만들어 난영성을 강화한 개스킷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드럼세탁기용 도어개스킷과 배터리팩 케이스 개스킷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다. 가전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도시바, 샤프, 월풀, 하이얼 등을,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포드, 혼다, 닛산, 제너럴모터스(GM) 등을 고객사로 뒀다. 베트남 법인은 2016년 4월 신설했다. 하이퐁에 생산 기지를 둔 LG와 오랜 파트너십을 고려한 투자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351억원으로 동아화성 전체(3687억원)의 약 10%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의 한국 합작사 큐브인더스트리얼이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국내 물류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브인더스트리얼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전체 면적 4만2900㎡, 4층 규모 최신식 물류센터다. 현재 생명과학 분야 상장사가 시설 전체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큐브인더스트리얼은 워버그핀커스와 부동산 개발업체 엠큐그룹이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하기 위해 작년 12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큐브인더스트리얼은 국내에서 물류, 산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안정화 자산, 건설 및 개발 중인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경기도 김포와 화도, 양주, 경남 김해 등에 위치한 프라임급 물류센터 4곳에 초기 투자했다. 워버그핀커스는 15년 이상 아시아 부동산 기업과 플랫폼에 투자해 왔다. ESR, 빈컴리테일, BW인더스트리얼, 프린스턴디지털그룹(PDG), DNE, 스토어허브 등 시장을 이끄는 기업과 공동 설립한 플랫폼을 비롯해 70개 이상의 부동산 벤처에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한편, 최근 국내 물류센터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물류 거래는 1조9267억원으로 전분기(1조3222억원)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약 85%가 공장 시설을 제외한 물류센터 거래였으며, 최근 신규 공급된 자산에 대한 선매입 투자가 약 60% 비중을 차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엔비디아에 대한 주주들의 집단소송을 허용했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 집단소송이 지난 1995년 제정된 증권민사소송개혁법(PSLRA)의 기준에 충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료기사코드] 미 연방 대법원은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매출 공시 부실과 관련해 엔비디아 주주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을 허용했다. 미 연방 대법원은 이번 집단소송을 중단하기 위한 엔비디아 측 변론을 지난달 심리했지만, 엔비디아 측 논리가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항소를 기각하고 집단소송을 계속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앞서 엔비디아 주주들은 지난 2017~2018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의 기록적 매출 성장이 게임용이 아닌 가상화폐 채굴에 쓰인 GPU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점을 숨겼다고 지적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부실한 매출 공시로 인해 투자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1심을 맡은 연방 지방법원은 지난 2021년 이 소송을 기각했다. 하지만 제9 순회 연방항소법원은 원고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집단소송을 허용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항소법원의 판결이 남용되는 투기적 소송의 문을 열어준다며 연방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 정부가 원전 건설 재개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에 힘쓰고 있다. IAEA의 심사를 받아 원전 인프라 구축 노력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냈고, 추가 과제를 확인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노리는 바탄 원전 사업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IAEA에 따르면 IAEA 직원 2명과 파키스탄·튀르키예 출신 전문가 2명으로 꾸려진 심사팀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필리핀에서 통합원자력 인프라점검(INIR) 검토를 마쳤다. INIR은 원전 도입 희망국의 의뢰에 따라 IAEA 회원국과 국제 전문가가 수행하는 활동이다. 마일스톤 접근법을 기반으로 해당 국가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원전 건설을 위한 인프라를 갖췄는지 평가한다. INIR 심사팀은 마일스톤 접근법 1단계 기준을 적용해 필리핀의 원전 인프라 개발 현황을 검토했다. 1단계는 원전에 대한 충분한 지식에 기반해 원전 프로그램을 착수할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원전 개발의 3단계(도입 평가, 준비, 건설) 절차에 대해 세부 지침을 제공한다. 심사팀은 인력 양성과 규제, 핵폐기물 관리, 비상 대응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원전 프로그램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