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미국 자산운용사로부터 수십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지난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담을 계기로 프랭클린탬플턴, 노이버거버먼 등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노이버거버먼은 최대 60억 달러(약 8조4000억원)를 투자하고 수도 리야드에 멀티자산 투자관리 플랫폼을 설립할 계획이다. 프랭클린탬플턴은 사우디 금융 시장 발전을 위해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경제 다각화를 위해 외국 자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연간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PIF는 운용자산 9000억 달러(약 126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이자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가 석유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지난달 글로벌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설문에서 투자자 45%가 금을 '고평가된 자산'으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BofA가 실행한 5월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금을 '고평가된 자산'으로 분류했다. 지난달 34%에서 11%포인트 급증한 수치로, 투자자의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프란시스코 블랑쉬 BofA 글로벌 원자재 책임자는 "현재 금은 전체 자산군 중 가장 과도하게 포지셔닝된 자산"이라며 "모두가 금을 사고 있는 상황이 현재의 거래를 설명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금은 올 들어 22% 이상 상승하며 올해 최고의 성과를 낸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블랑쉬 책임자는 "이러한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500달러 수준을 유지하려면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매입과 민간 투자자의 꾸준한 수요가 필요하다"며 "현재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5% 수준인데, 가격 상승을 지속하려면 10%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얼리 수요가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금값 상승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진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가격 급등과 변동성이 함께 나타날 경우, 자산 가격이 단기 고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BofA는 최근 금값의 단기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올해와 내년의 평균 예상 금값을 각각 온스당 3063달러, 3350달러로 내렸다. 블랑쉬 책임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가 성사되면서 시장에 퍼진 안도감이 단기적으로 금값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금값이 다시 3500달러 이상으로 회복되려면 새로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필요할 것"이라며 "글로벌 무역 질서가 회복되고 경제 호황이 찾아오며 금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대러 제재는 여전히 금값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라며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지 다시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정부가 IT서비스 기업 HCL그룹과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Hon Hai Technology Group)의 합작 반도체 웨이퍼 공장 설립을 허가했다. 새로운 웨이퍼 공장 건설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폭스콘의 탈중국화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미션(ISM)은 HCL그룹과 폭스콘의 370억6000만 루피(약 6040억원) 규모 합작 반도체 웨이퍼 공장 건설을 승인했다. 인도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HCL-폭스콘 합작 반도체 웨이퍼 공장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주와르 공항 인근에 들어선다. 상업 생산은 2027년부터 시작되며, 월 웨이퍼 2만장,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360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승인으로 인도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가 붙게 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집권 이후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펼치며, 아시아 생산 거점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전자 제품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반도체 역량 확보에 주력해왔다. 또한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새우 신세'가 된 폭스콘의 탈중국화 속도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콘은 트럼프 1기 시절부터 격화된 미·중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폭스콘은 현재 인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공장이 모두 건립되면, 아이폰 전체의 최대 30%를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행보에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기업이 대거 인도 공장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거대한 시장과 안정적 외교관계를 바탕으로 인도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반도체 회사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 최초 300㎜(12인치) 실리콘 웨이퍼 공장의 문을 열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 300㎜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준공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이 공장 건설과 관련해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에 따라 4억600만 달러(약 57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 생산의 기초 토대가 되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전공정(Front-End) 전 과정은 웨이퍼 표면 위에서 이뤄지며 웨이퍼 품질이 전체 수율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웨이퍼는 단순 재료가 아닌 기술과 품질이 집약된 고부가 소재로 평가받는다. 300㎜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 신에츠화학과 한국 SK실트론, 글로벌웨이퍼스 등 5개 주요 기업이 글로벌 시장 80%를 장악하고 있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는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는 비용이 적게 들고, 규제가 엄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도 텍사스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장기 공급 계약 파트너인 캐나다 광물 기업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가 북미 유일의 황산코발트 정제소 확장에 본격 착수한다. 일렉트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1분기 보고서에서 "최우선 과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테미스캐밍 쇼어에 있는 황산코발트 정제소를 재가동하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제소는 토론토 북쪽 약 500㎞에 있으며, 북미에서 유일하게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황산코발트를 정제한다. 정제소가 가동되면 전기차 100만대 이상에 필요한 양인 연간 최대 6500톤의 황산코발트 생산이 가능하다. 일렉트라는 "지난 2023년 중단된 정제소 건설을 완료하기 위해 당시 물가 기준 약 6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현재까지 미국 국방부와의 구속력 있는 계약, 캐나다 정부의 투자의향서(LOI), 민간 투자 등으로 총 54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주요 장비들도 이미 정제소 부지에 반입됐다. 일렉트라는 스위스 광산기업 글렌코어(Glencore)와 카자흐스탄 광산기업 유라시안 리소스 그룹(Eurasian Resources Group)으로부터 코발트를 공급받으며, 정제된 물량 대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렉트라가 가동을 시작하는 첫 5년 동안 전체 생산량의 최대 80%, 총 1만9000톤의 황산코발트를 공급받게 된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 2023년 7월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윤정남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섞인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전기차 정책이 후퇴한 것이 그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 발표한 'EV 글로벌 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비중은 20%에 달했다. 그러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60만대으로 10%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미국 성장률은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은 중국을 따라잡으려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기차 경쟁에서 완전히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NEF는 "미국 전기차 판매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오는 2030년 미국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전체 신차 판매량의 3분의 1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년 전 전망치인 '50% 초과'에서 오히려 크게 후퇴한 수치다. IEA 역시 현재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합쳐 오는 2030년 미국 판매량의 2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전망이 어두운 배경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역행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전기차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정책 추진에 급급하다"며 "최대 7500달러 인센티브 폐지, IRA에 포함된 배터리·전기차 제조 관련 세액 공제 무효화 등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전기차 정책 후퇴로 인해 막대한 IRA 자금 지원 혜택을 받을 예정이었던 상당수 지역이 공화당 지지층이 많은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라는 것. 보고서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해당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 기회를 박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글로벌 친환경차 전환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책 전환과 장기적인 전기차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폭스바겐 그룹 내 전기차 충전 자회사 엘리(Elli)가 차세대 급속충전 솔루션을 공개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엘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 '2025 파워투드라이브(Power2Drive)'에서 차세대 배터리 일체형 급속충전 솔루션 '플렉스폴 플러스(Flexpole Plus)'를 공개했다. 플렉스폴 플러스는 배터리 기반 고속충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결제·열관리·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다방면에서 성능을 개선한 첨단 배터리 솔루션이다. 최대 150kW의 직류(DC) 고속충전이 가능하며 대규모 공사나 전력망 증설 없이 설치할 수 있어 전력 용량이 제한적인 장소에서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결제 서비스 사업자(PSP)와 연동 가능한 모듈형 결제 시스템을 신규 도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카드 결제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무접촉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모두 지원한다. 여기에 온도 제어 시스템과 스마트 로드 밸런싱 기능도 탑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운영 효율은 극대화했다. 엘리는 독일 독립 주유소 협회 유니티(UNITI)와 전략적 제휴도 발표했다. 유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독일 내 약 8600개 독립 주유소에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플렉스폴 플러스의 경우 별도 전력 증설이 필요 없는 구조로, 임대 부지 등 제약이 있는 주유소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엘리는 유니티 회원사에 충전기 설치뿐 아니라, 현장 분석,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유지관리까지 포함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플렉스폴 플러스는 엘리의 ‘선택 파트너 네트워크(Selected Partner Network)’에 포함,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 내비게이션에 충전소 위치가 자동으로 노출돼 이용자 접근성과 가시성을 제고한다. 엘리는 이번 플렉스폴 플러스를 내세워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엘마 쿤 유니티 CEO는 “회원 주유소들이 폭스바겐 그룹의 충전 생태계에 포함되며, 기술력과 시장 노출 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독립 주유소도 ‘미래형 충전 허브’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북미 C2C(Consumer to Consumer)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저가 물품에 대한 소액 면세제도(De minimis, 디미니미스)의 폐지로 저렴하게 공급되던 새옷의 가격을 높여 상대적으로 중고 의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보니 사업 성장세를 점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쉬마크는 정책적 수혜를 등에 업고 사업 환경 개선과 리더십 정비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고 의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스레드업(ThredUp)은 올해 1분기 신규 구매자가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스레드업은 "회사 설립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명품 의류 중고 거래 플랫폼인 더리얼리얼(TheRealReal)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쉬마크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도 급증하고 있다. 포쉬마크 외에도 디팝(Depop), 이베이(eBay) 등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중고 의류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디미니미스 폐지가 결정적이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발송되는 800달러 이하 모든 물품에 상품 가치 기준 54%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디미니미스는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와 세금을 물리지 않고 통관시켜주는 제도다. 디미니미스는 그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장 비결로 뽑혀왔다. 실제로 쉬인이나 테무 등은 디미니미스를 이용해 거의 무관세 상태로 미국 시장에 제품을 판매해왔다. 또한 글로벌 패스트 패션 기업은 물론 아마존 등 미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판매자들도 디미니미스를 이용해 저렴하게 새옷을 공급해왔다. 결국 디미니미스의 폐지는 결국 저렴하게 공급되던 새옷의 가격을 높여 상대적으로 중고 의류의 가치를 높이게 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가 트렌드가 되고, 중고 의류가 스타일리시 하다는 평가가 늘어나면서 중고 의류 거래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레드업은 2028년에는 미국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쉬마크는 지난달 1일부로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 대표가 이사회 집행 의장으로 취임하며 리더십 정비를 마무리했다. 포쉬마크는 올해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 쇼핑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는 포쉬마크가 중고 거래 시장 호황과 신규 기능 도입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포쉬마크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4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사업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정책의 변화로 새옷의 가격이 오르면서 중고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신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간 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을 이용한 큐레이션 기능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현실(VR) 헤드셋 '1강'인 메타 퀘스트3를 뛰어넘는 VR 헤드셋의 등장이 예고됐다. 새로운 VR 헤드셋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확장현실(XR) 분야 팁스터인 새들리츠브래들리(SadlyItsBradley)에 따르면 게임기업 밸브(Valve)는 최근 VR헤드셋 개스킷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수입했다. 새들리츠브래들리는 해당 장비가 밸브 인덱스와 HP 옴니셉트용 개스킷을 제작한 텔레레이 그룹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R헤드셋 개스킷은 이용자의 안면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품으로, 접촉부와 렌즈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새들리츠브래들리는 밸브가 새로운 개스킷 제조 설비를 이용해 차세대 VR 헤드셋인 '데커드(Deckard)'를 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밸브가 수년 전부터 개발하고 있는 데커드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코드명이 유출됐으며, 이후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밸브는 코드명과 특허,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보고서가 공개됐음에도 데커드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데커드가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출시될 시 게임 성능면에서는 메타 퀘스트3보다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몇 주안에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감일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밸브 타임이 적용되면 출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1021억 원 규모 자회사 유휴 장비를 싱가포르 합작사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한편 생산 거점을 다변화, 아세안 내 차세대 반도체 '허브'를 본격 구축한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이사회에서 약 22억1000만 대만달러(약 1021억 원) 상당 유휴 반도체 제조 장비를 싱가포르 합작사 ‘비전파워 반도체 제조(VSMC)’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VSMC는 TSMC 대만 계열사인 뱅가드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VIS)가 네덜란드 NXP와 손잡고 설립한 파운드리 법인이다. VSMC는 이번 장비 매입을 통해 130~40나노미터(㎚) 범용 공정 기술 기반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9년까지 월 5만5000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황후이란 V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에 도입되는 장비는 자동차 및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혼합 신호, 전력 관리,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VSMC는 총 78억 달러(10조 8451억 원) 규모 투자로 설립되는 신규 합작 법인으로, VIS와 NXP는 각각 60%(24억 달러), 40%(16억 달러) 지분을 보유, 양사는 장기 인프라 구축을 19억 달러를 추가로 공동 투입했다. 이번 움직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대응, 대만 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 확보 전략이 가속화되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 공급망을 벗어나려는 기조 속에서 글로벌 고객의 주문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TSMC 및 VIS의 싱가포르 투자가 향후 지역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자사 최신 3D 낸드 기술을 탑재한 엔터프라이즈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인다. 최근 초대용량 제품에 이어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화한 신제품으로 SSD 라인업을 확장,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키옥시아 미국법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최신 8세대 3D 낸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를 처음으로 탑재한 엔터프라이즈용 SSD 'CM9 시리즈'를 개발하고, 일부 고객사에 시험용 제품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ell Technologies World)'에서 실물을 첫 공개한다. BiCS 플래시는 낸드 셀을 수직으로 층층이 쌓아 저장 밀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8세대에서는 'CBA(CMOS Bonded to Array)'라는 새로운 구조가 처음 적용됐다. 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셀과 데이터를 제어하는 회로를 물리적으로 더 가깝게 붙인 설계 방식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소비 전력을 줄여준다. CM9 시리즈는 PCIe(PCI 익스프레스) 5.0 규격과 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2.0 프로토콜을 지원, 최대 초당 14.8GB의 연속 읽기 속도와 340만 IOPS의 랜덤 읽기 성능을 구현한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랜덤 쓰기 성능은 최대 65%, 랜덤 읽기는 55%, 연속 쓰기 속도는 최대 95% 향상됐다. 읽기 기준 전력 효율은 55%, 쓰기 기준 전력 효율은 75% 이상 개선돼 에너지 소모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2.5인치와 E3.S 두 가지 폼팩터로 제공되며, 각각 최대 61.44TB, 30.72TB 용량을 지원한다. 하루 1회 또는 3회 전체 데이터 쓰기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DWPD) 구성을 갖췄으며 PCIe 5.0, NVMe 2.0, OCP 데이터센터 SSD 표준을 모두 충족한다. 키옥시아는 지난 3월에도 최대 122.88TB 용량을 갖춘 QLC 기반의 'LC9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성능 중심의 CM9과 용량 중심의 LC9으로 키옥시아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한다. LC9은 읽기 중심의 고용량 SSD로, 자사 2Tb QLC 낸드와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AiSAQ’ 기술을 적용해 LLM, 벡터 데이터베이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빌 이차포리아(Neville Ichhaporia) 키옥시아 미국법인 SSD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최신 BiCS 플래시 3D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엔터프라이즈 SSD에 통합해 AI 중심 워크로드에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키옥시아는 CM9 시리즈를 통해 AI 운영의 효율적인 확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환경 전반의 전력 소비와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산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전략 자산으로 내세워 프랑스 항공우주 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러시아산 소재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에 발맞춰 전략적 공급처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최근 프랑스를 찾아 에어버스와 사프란 등 항공우주 기업 관계자와 티타늄·알루미늄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를 지원하면서 유럽 제조업체에도 안정적 공급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일본 합작회사인 ATTM은 항공우주용 티타늄 스펀지를 연간 최대 1만5000톤까지 생산 중이다. 반다르 장관은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에어버스와 사프란의 움직임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티타늄에 대한 제재는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유럽 항공업계는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체 수입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티타늄 외에도 항공기 동체 알루미늄에 대해 에어버스 기준에 맞춘 인증 절차를 추진 중이다. 석유화학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복합재·플라스틱 등 소재 다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자원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우디는 "보크사이트, 인산염, 구리, 희토류 등 주요 광물 매장량 가치가 기존에는 1300억 달러였지만 지금은 2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프랑스 핵연료 기업 오라노와 인산염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기술 협의도 진행 중이다. 반다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발 관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우디는 안정적인 산업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유럽 기업의 사우디 진출과 합작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