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김수현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 선두 주자인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저가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판매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자사 최신 휴머노이드 모델인 ‘R1’의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미국, 캐나다, 일본,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R1은 관세 등을 포함해 약 8150달러(약 1197만원)이며,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사양을 낮춘 보급형 버전은 약 6800달러(약 1000만원)에 책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행보에 대해 "테슬라가 차세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개발·시험 중인 틈을 타, 테슬라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예정된 기업공개(IPO)와도 맞물려 있다. 현재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다. 조달 목표 금액은 약 42억 위안(약 9060억원) 규모에 달한다. 시장에서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중국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상징하는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자 왕싱싱은 지난해 2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등 중국 IT거물들과 나란히 참석하며 그 위상을 증명한 바 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의 슌웨이 캐피탈을 비롯해 알리바바,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 등 중국 최대 IT 기업들이 이 회사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로봇 제조사들의 글로벌 출하량은 테슬라나 피규어 AI 등 미국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특히 유니트리는 지난해 이족·사족 보행 로봇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만 약 5500대의 로봇을 대학과 연구소에 공급했다. 한편 유니트리의 파트너인 알리바바도 최근 자체 사족 보행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광저우자동차(GAC)가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 출하에 돌입했다. 연내 GWh 규모의 생산 단계로 확장할 잠재력을 입증했다.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차세대 배터리를 상용화해 2020년대 후반 대량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증권시보(STCN)와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 등 외신에 따르면 GAC 산하 그레이터 베이 테크놀로지(Greater Bay Technology, 이하 GBT)는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 출하에 성공했다. GBT가 개발 중인 셀은 기존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자체적으로 수행한 못 관통과 외부 충격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했다. 에너지밀도는 260Wh/kg~500Wh/kg, 충전 성능은 2C~3C(완충까지 약 30분~20분 소요) 수준으로 추정된다. GBT는 향후 광저우 난샤구 소재 파일럿 시설을 대량 양산 기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너지밀도가 기존 배터리의 두 배에 달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연내 GWh 규모 생산에 나선다는 목표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화재 위험이 적다. 에너지밀도도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전기차와 로봇, 가전, 의료기기, 웨어러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CATL과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파나소닉을 비롯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는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19억718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약 199억6810만 달러(약 29조4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GAC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할 GBT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고체 전해질과 전고체 배터리 공정을 아우르는 특허 50여 건을 출원했다. 지난해 말부터 소규모 생산에 돌입해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한 헤지(위험 분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가능성으로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16일 글로벌 금융기업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의 전략가 리 페리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헤지 비율이 63%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달러 헤지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달러 가치 하락을 대비해 보험적 성격의 계약을 늘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물환과 통화 옵션처럼 미래에 달러를 팔 때의 환율을 미리 정해 달러 가치 하락에 방어하겠다는 뜻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 가치는 이미 하락 추세다.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Bloomberg Dollar Spot Index)’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는 이란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27일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다. 올초만 하더라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통적인 안전 자산 역할을 하는 달러가 수혜를 입었다. 실제 지난 3월 달러 가치는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 방향도 영향을 줬다. 다른 나라의 경우 금리 인상이나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은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고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달러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 페리지는 "2025년에 달러 헤지 기회를 놓쳤던 이들이 이번에는 다시 실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중기적인 달러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는 "다시 달러 매도 포지션을 취하기 위한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에서 고위험 고수익 채권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6일 "금융기관이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험 등급 채권(Risky Bond)'을 발행하고 있다"며 "이는 잠재적 종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험 등급 채권은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큰 채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나타났다"면서 "이 발언은 전 세계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위험 지표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스위스리 등 대형 금융기관은 최근 후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이 덕분에 주간 채권 거래량이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14억 유로(약 2조4400억원) 및 5억 파운드(약 8700억원) 규모 후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는 7억5000만 유로(약 1조3100억원) 규모로,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도 12억5000만 유로(약 2조1800억원) 규모로 후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유럽 투자사 에곤자산운용은 "지난 며칠간 개선된 투자 심리가 신규 채권 발행량 증가를 이끌었다"며 "중동 분쟁을 비롯해 사모 대출 부실 사태, AI 등으로 신용 시장 위험이 다양해진 가운데 시장이 매우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ABN암로은행은 "전쟁으로 인해 최근 몇 주 동안 유동 자금이 활발히 운용되지 않았지만,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많은 투자자가 대규모로 투자할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블랙리스트 해제를 위한 협상은 공동 창업자 중 1명인 판 지안(Pan Jian) 공동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CATL은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지만, 먼저 소송을 제기한 기업들이 연이어 패소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은 판 지안 회장 주도로 미국 국방부(전쟁부) '중국군 지원 기업 목록'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판 회장은 지난해 2차례 미국을 방문했으며, 3월에는 판 회장이 직접 워싱턴 D.C.를 찾아 국방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을 만난 판 지안 회장은 CATL의 배터리가 중국군에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주장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대한 양의 영상, 증빙 서류 등을 제시했다. 판 회장은 3월 방문 직후 명단 제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했으며, 9월 재차 방문해 설득 작업을 이어나갔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CATL이 중국군 지원 기업 목록에 포함된 것은 지난해 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월 6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CATL을 비롯해 △빅테크 기업 텐센트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드론 기업 오텔 로보틱스(Autel Robotics) 등이 포함됐다. 미국 국방부는 올해 2월에도 알리바바, BYD, 바이두 등을 중국 군사 기업 리스트에 포함시킨다는 공고를 게재했다가 철회했으며, 현재까지 2026년 리스트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해당 명단에 오른 기업은 2024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오는 이번달 30일부터 미국 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내년 6월에는 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포함한 경우에도 계약이 금지된다. CATL은 미국 국방부와 논의를 이어나가면서 법적 대응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260H' 법의 광범위함과 중국의 군민 융합 정책으로 법적 명분이 충분해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다수의 중국 기업이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잇따라 패소하고 있다. 1260H는 CATL이 포함된 제재 리스트의 근거를 제시하는 법률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협력하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을 군민 융합 정책 기여자로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국방부 장관의 판단에 따라 단체를 추가할 수 있다는 내용도 마련돼 있다. 업계는 CATL이 현재로써 명단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미국 사업을 접는 것 뿐이라며, 이는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달 15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부의 규제 조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회담 결과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기업 가치 11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엑스에너지는 16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IPO 로드쇼(투자 설명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는 공모가 범위를 16~19달러로 제시했다. 클래스A 보통주 약 4300만주를 발행해, 최대 8억143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 목표는 75억 달러(약 11조700억원)다. 상장일은 아직 미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가 "엑스에너지 IPO에서 최대 1억5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상태다. 엑스에너지는 나스닥에 종목 코드 'XE'로 상장될 예정이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제프리스, 모엘리스 등이 IPO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이와 함께 캔터, UBS 인베스트먼트 뱅크, TD증권, 구겐하임증권, 울프&노무라 얼라이언스 등이 IPO를 지원한다. 엑스에너지는 앞서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서 "자사는 첨단 원자로 기술의 선도적인 설계업체이자, 첨단 핵연료 제조업체"라며 "이러한 확장 가능한 발전 기술이 AI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개발에 따른 전례 없는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본보 2026년 4월 9일자 참고 : 美 SMR 기업 엑스에너지, 나스닥 상장 신청서 제출...두산에너빌·DL이앤씨 수혜 기대>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회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3년 이 회사 전환사채에 각각 2000만 달러(약 300억원)·500만 달러(약 8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DL이앤씨와 엑스에너지는 지난달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맺었다. SMR의 표준화는 SMR 건설의 뼈대가 되는 설계로, 발전소 내 각 설비가 어떻게 상호 연계돼 작동할지를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또 두산에너빌리티와 엑스에너지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IPEM)'에서 SMR 주요 발전 시스템을 제조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SMR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이 회사는 독점적인 핵연료 '트리소-X(TRISO-X)'도 개발하고 있다. 트리소-X는 둥근 핵연료에 열분해탄소, 탄화규소와 같은 세라믹을 코팅해 직경 1㎜의 구형 입자로 만든 것이다. 구조상 핵분열 생성물의 외부 누출 가능성이 매우 낮아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걸프권 국가들이 한국산 중거리 방공 시스템(M-SAM·천궁-II) 체계 확보에 나선 가운데 크로아티아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단거리 미사일에 의존한 대공 방어망을 개선하고자 중동에서 호평받고 있는 한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를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16일 크로아티아 일간 뉴스포털 유타르니 리스트(Jutarnji list)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현재 라팔 전투기와 프랑스 미스트랄 같은 단거리 미사일에 의존하는 방공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서 드론 위협뿐 아니라 훨씬 더 파괴적인 탄도 미사일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방공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낀 크로아티아는 중거리 방공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방공 시스템 구축하고자 한다. 천궁-II는 중동 전쟁에서 UAE 방공망에 배치돼 영공 방어에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크로아티아는 나토 방위력 강화 기조에 맞춰 프랑스산 세자르(Caesar) 자주포와 중거리 방공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나, 조달 일정과 성능이 입증된 한국산 중거리 방공 시스템 천궁-II를 후보군으로 거론하면서 유럽 내 나토 회원국들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나토 가입국인 루마니아도 천궁II를 놓고 제조사인 LIG D&A(옛 LIG넥스원)와 협의 중이다. 크로아티아의 천궁-II 도입 검토는 한국과 크로아티아 양국간 방산 협력 논의를 시작으로 구체화됐다. 크로아티아는 작년부터 한국과 방산협력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9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부 장관이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최초 방문해 양국 국방장관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2022년 이후 안보환경 변화와 나토 방위력 강화 기조에 맞춰 장기간 지연됐던 무기체계 현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약 20년 동안 군 현대화가 체계적으로 추진되지 못했으나 2024년 이후에는 공군, 육군, 해군 전 분야에서 대형 조달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방산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무기·장비 현대화를 위해 2025년 기준 나토의 국방비 중 최소 20% 투자 기준을 넘어선 33.7%를 배정, 군 현대화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면서 중동부 유럽 내 신규 방산 수요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인프라 개발사 사이공텔이 "대우건설, 한화시스템, 퓨리오사AI 등 한국 기업과 신사업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사이공텔은 15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프라와 제조, 첨단 기술을 연계하는 통합 산업단지 개발 모델로 접근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며 "올해는 산업용 부동산이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로 전환될 전망으로, 양질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에 유리한 적기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사이공텔은 베트남 대기업 사이공투자그룹(SGI)의 자회사로,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 △기타 인프라 서비스 분야 등에서 개발과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는 디벨로퍼다. 사이공텔은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인 퓨리오사AI와 IT기업인 KTNF, 자국 IT기업 G그룹 등과 협력해 AI 칩 설계·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퓨리오사AI는 국내를 대표하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지난 1월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인 '레니게이드(RNGD)'를 공개하는 등 데이터센터용 추론 반도체에 집중해왔다. 특히 자체 아키텍처인 '텐서 축약 프로세서(TCP)'를 적용해 연산 구조를 단순화하고 데이터 이동을 줄여 전력 대비 효율을 높였다. 또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대우건설과 협력해 설계·조달·시공(EPC) 및 공동 투자 모델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데이터센터 TFT(태스크포스팀)’를 신설했다. 현재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외에 사이공텔은 한화시스템, 메타네트워크 등과 협력해 "무인항공기, 카메라 시스템, 위치추적 솔루션 등 기술 장비 연구와 생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이공텔은 "이러한 협력은 올해 2분기 업무협약을 통해 공식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단지와 연계된 기술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공텔은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 최대 3조 동(약 17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공군이 SMR(소형모듈원전)을 배치할 후보지를 선정했다. SMR은 출력이 300㎿(메가와트) 이하인 소형 원자로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원자력 산업 전문지 'WNN'에 따르면 미 공군은 국방부의 '첨단 원자력 발전 설비(ANPI)'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콜로라도주(州) 버클리 기지와 몬태나주 말름스트롬 기지를 SMR 배치 후보지로 선정했다. ANPI는 국방부 국방혁신단(DIU)이 미 육군·공군과 협력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군사 기지에 SMR 배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두 기지는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현장 조사 등을 거쳐 기반 시설, 부지 확보 용이성, 핵심 임무 수행 요건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았다. 미 공군은 조만간 두 기지에 배치할 SMR 기술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 공군은 지난달 말 SMR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보 제공 요청서(RFI)'를 발행했다. 이는 제안요청서(RFP) 발행에 앞서 시장·기술·업체 정보를 폭넓게 수집하기 위해 배포하는 문서다. 미 공군은 RFI 발행에 대해 "연방 정부가 잠재적 개발업체를 파악하고 적용 가능한 규제와 안전·환경·보안 요건을 준수하는 SMR 기업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본보 2026년 3월 31일자 참고 : 美공군, 기지 내 SMR 추진..개발업체 파악 나서> 미 공군은 에너지 회복력을 강화하고 노후된 상용 전력망의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SMR과 같은 첨단 원자로 기술 도입을 계속 추진해 왔다. 미 공군은 ANPI 프로그램과 별개로 지난 2018년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를 SMR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고, 지난해 미국 SMR 기업인 오클로를 최종 사업자로 선택한 바 있다. 오클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인 샘 올트먼이 투자한 SMR 개발사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7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산 평판압연강재에 이어 아연도금강판(Galvanized Steel)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 반덤핑 관세 확정 판정이 내려지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호주 시장의 가격 경쟁력 유지가 힘들어져 시장 축소가 우려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반덤핑 위원회(ADC)는 한국산과 베트남산 아연 도금 강판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요청을 접수했다. ADC는 호주 현지기업들이 수출기업들의 덤핑으로 인한 제품가격 등락과 시장 축소 등을 이유로 수익이 하락했다며 제기한 반덤핑 조사 청원을 받아들였다. 현재 ADC는 조사 개시 통지서를 공식적으로 발부할 충분한 법적 근거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요청 내용을 검토 중이다. 조사 진행 여부는 오는 20일에 결정된다. 조사가 개시되면 조사기간을 정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덤핑마진을 적용하거나 면제 조치를 취한다. 관세 부과가 확정될 경우 한국 철강업계는 호주 시장을 재평가하고, 의존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관세가 확정되더라도 호주가 한국산 철강에 적용한 덤핑마진을 재조정한 사례가 있었던만큼 관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호주는 지난 2013년 8월 5일부터 한국과 중국, 대만에서 수입되는 아연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가 현지 수입사들의 요청으로 2014년 2월 반덤핑 면제조사를 시작해 철회 결정을 내린바 있다. 아연도금강판은 녹 방지를 위해 강철 표면에 아연층을 입힌 것을 말한다. 초기 비용은 높지만, 내구성이 뛰어나고 유지 보수 비용이 적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주로 건설, 자동차, 농업 및 제조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헝가리 총선에서 16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의 유럽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헝가리 신임 총리가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규칙에 재정립을 예고하면서 외국인 투자 규제 강화와 생산원가 압박 움직임이 감지된다. 오랫동안 대(對)중국 우호 정책을 고수해온 헝가리와 중국의 협력관계도 적대적 관계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일본 경제전문지 니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 결과 페테르 마자르가 이끄는 야당인 티서당이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며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1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헝가리의 정권교체는 중국과 한국의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10년간 오르반 정부는 헝가리에 중국과 한국 기업 공장 설립을 장려하며 헝가리를 유럽의 주요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중심지로 만들었다. 현지에 투자하는 제조업체에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적극 유치했다. 이같은 정책 덕에 한국의 삼성 SDI와 SK이노베이션 그리고 중국의 CATL, EVE 에너지, 선우다, BYD 등이 헝가리에 투자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야당 시절 환경문제 등을 내세워 배터리 산업을 정치 쟁점화하면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했다. 마자르 대표는 총선 당시에도 배터리 산업 관련 환경, 노동 문제를 문제 삼았다.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온 마자르 대표는 신규 투자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기존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반 정권 당시 유치된 해외 기업들에 어떤 조치 취할 것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나 향후 신규 투자에 더 엄격해지고 더 강력한 통제권 행사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헝가리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사자드베그 재단의 정치 분석 책임자인 졸탄 키젤리(Zoltan Kiszelly)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며, 새 정부는 보조금을 삭감하거나 엄격한 환경 규제 및 투명성 요건과 연계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배터리 또는 가공 공장 설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시설들은 이미 환경 문제 관련해 헝가리 국민들의 항의와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헝가리 정부가 친러에서 친EU로 기조 바꾸면 값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줄어들어 제조 단가도 오를 예정이라 생산원가 압박도 예고된다. 특히 헝가리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잡은 중국의 투자 의욕이 약해질 전망이다. 헝가리는 중국 자본이 유럽 시장의 높은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선택한 최고의 트로이 목마였다. 유럽에서 가장 낮은 9%의 법인세와 대규모 보조금 및 세제 감면 등 투자 유인책을 꾸준히 제시한 결과 중국은 헝가리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확대해왔다. 전기차와 친환경 전자부품에 대한 대규모 FDI로 공급망을 유럽 내로 재편하려는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친유럽 노선의 티서당이 집권하면서 상황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가 유럽연합 기금 확보와 규범 준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 유럽연합이 강력하게 추진 중인 대중국 디리스킹 위험 완화 기조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통제 강화로 중국의 우회 수출 경로를 막으면 한국이 중국의 빈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면 한국 기업들이 유럽 내 점유율과 수익성 회복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전쟁 여파로 영국 경제가 선진국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경고했다. 물가 부담 속에 성장률 하락폭도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영국 경제성장률을 0.8%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1.3%)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로, G7 가운데 하향 폭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 미국은 2.3%, 유로존은 1.1%, 스페인은 2.1%, 프랑스는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이번 전망 조정을 “유의미한 하향(significant downgrade)”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올해 3.1%로 예상돼 지난해(3.4%)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4.4%로 기존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랭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란 전쟁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멈추게 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가가 걸프 지역에서 결정되는 구조상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나 인하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되는 한 상황을 지켜볼 수 있지만, 고착화될 경우 중앙은행의 강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분절 심화 △AI 생산성 기대 재조정 △무역 긴장 재확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정책 신뢰 유지와 국제 공조 강화가 핵심 대응 과제로 제시됐다. 전쟁이 2027년까지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가 흔들리며 임금과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이 경우 금융시장 역시 충격을 받으며 금융 여건이 급격히 긴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랭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경우 2026~2027년 글로벌 성장률은 2%, 물가 상승률은 6%에 이를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률 2%는 1980년 이후 네 차례에 불과하고, 이 중 두 번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시기였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텍사스주(州)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텍사스주가 원자력 발전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악소프트(Axoft)가 중국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미중 양국간의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악소프트는 추가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임상 확대와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