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와 SK온의 전고체 배터리 파트너인 미국 '솔리드파워'가 한국에 연간 최대 500톤(t) 규모 고체 전해질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선다. 전해질 공급을 현지화해 상용화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고 국내 고객사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솔리드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연례보고서(Form 10-K)에서 "한국 배터리 시장 내 황화물계 전해질 수요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한민국 내 상업 규모 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기술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는 공정 역량과 자본을 보유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며 "연간 최대 500t 규모 전해질 생산 시설 건설이 가능한 협력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솔리드파워가 한국 내 생산 거점 마련을 로드맵의 핵심으로 설정한 것은 작년 기준 전해질 공급 물량의 대부분이 한국 파트너사들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 시설 구축은 물류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성 확보를 넘어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의 중심축인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기술적 밀착도를 높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솔리드파워는 자본과 공정 역량을 가진 국내 파트너를 통해 생산을 현실화하고, 자신들은 고도의 전해질 기술 및 공정 지식을 제공해 '전해질 전문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산이다. 솔리드파워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앞서 올해 말까지 미국 내 연속 전해질 생산 파일럿 라인의 설치 및 시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전해질 생산량은 현재 배치(Batch) 방식 대비 대폭 늘어난 최대 75t 규모까지 확장된다. 회사는 연속 제조 공정이 상업용 대량 생산으로 가는 필수 단계인 만큼, 이를 통해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고 생산 단가를 기존보다 낮춰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핵심 고객사인 삼성SDI, SK온과의 협력도 구체적인 일정에 따라 추진된다. 삼성SDI와는 작년 10월 BMW와 맺은 3자 공동 평가 계약에 따라 올해도 전해질 공급과 기술 개발을 지속하며 고객사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 혁신에 집중한다. SK온과는 올 1분기 내에 국내 시설의 현장 수락 테스트(SAT)를 완료한다. 이후 전해질 공급 계약에 의거해 물량 인도를 시작하고 오는 2029년 양산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본격적인 라인 검증 활동에 돌입한다. 성공적인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한 재무적 기반도 견고히 다졌다. 솔리드파워는 지난달 단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직접 공모(Registered Direct Offering)를 통해 약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진행, 이를 통해 3억3650만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올 한 해 동안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집행해 연속 파일럿 라인 완공과 전해질 성능 개선 등 개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스(TKMS)의 영국 자회사 TKMS UK가 유럽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해군·해양 방산 컨퍼런스 겸 전시회에서 차세대 잠수함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TKMS UK는 오는 5월 19일 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영국 판버러 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되는 합동해군포럼(Combined naval event, CNE) 2026에서 '수중 산업' 분야 연사로 나와 차세대 잠수함 전력 발전과 방향 등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해군·해양 방산 컨퍼런스 겸 전시회인 CNE는 전 세계 해군 고위 지도자, 정부 관계자, 방산업체,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해상 안보와 미래 해군 전략을 논의한다. 올해는 85개국 이상에서 22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여 해양 안전, 안보 및 기술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CNE는 세 가지 주요 산업 중심의 행사를 통합해 해상 운영의 전 범위를 다룬다. △차세대 함정 기술 및 전략을 논의하는 '미래 수상함'(Future Surface Fleet) 분야△수중 전장 및 감시 기술을 논의하는 '수중 방산 및 보안'(Underwater Defence & Security) △잠수함 관련 최신 기술을 논의하는 잠수함 기술(Submarine Technology) 분야 등을 논의한다. TKMS UK는 해저 환경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살펴보는 수중 산업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글로벌 안보 환경 속 잠수함 전력과 발전 방향, 국제협력 필요성 등을 제시한다. TKMS UK는 이번 기조연설로 유럽 잠수함 시장에서 TKMS의 대표 잠수함인 Type 212 계열(특히 Type 212CD)과 Type 214 기반 잠수함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진다. TKMS가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제안한 Type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이 채택한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계열로 나토(NATO) 운용 경험과 설계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의 가성비 스마트폰 브랜드 포코(POCO)가 삼성전자의 3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포코가 차세대 스마트폰 'X8 프로' 시리즈를 홍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갤럭시 S26 시리즈를 도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코 인도법인은 25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 "똑똑한 사람은 더 똑똑한 스마트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며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줄 안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멘트만 담겼을 뿐 별도의 제품 이미지 등은 게재되지 않았다. 이에 포코가 삼성전자 갤럭시 S26을 겨냥해 도발 메시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분석이 나온데는 글이 게재된 시점이 영향을 미쳤다. 시간을 정확하게 맞춘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 S26 언팩 행사가 열린 25일 글이 게재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하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도 AI폰이라는 점을 강조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조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포코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한 제품은 X8 프로 시리즈로 추정된다. 포코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X8 프로 시리즈는 프로 모델과 프로 맥스 등 2개 모델로 구성된다. IT 팁스터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프로 모델은 6.59인치, 프로 맥스 모델은 6.8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된다. 두 모델 다 1.5K 해상도, 120Hz 주사율, 2000니트 최대 밝기 등이 지원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프로 맥스에 미디어텍 디멘시티 9500s, 프로에는 디멘시티 8500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용량은 프로 모델이 6500mAh, 프로 맥스 모델은 8500mAh일 것으로 추정되며, 둘 다 100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두 모델 다 전면 카메라, 후면 듀얼 카메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업계는 포코가 근시일 내 출시할 제품은 X8 프로 시리즈 밖에 없다며 수 주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갤럭시 S26 시리즈는 일반 모델과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구성됐다. AP는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됐으며,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장착됐다. 카메라도 성능이 강화됐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2억 화소 광각, 5000만 화소 카메라, 10배 줌 망원 카메라 등이 탑재돼 전문 장비 없이도 고퀄리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울트라 모델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정면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검정색으로 변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를 통해 맞춤형 AI 기능을 제공한다. 새롭게 선보인 '나우 넛지(Now Nudge)' 기능은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제안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한층 업그레이된 서클 투 서치는 한 번의 검색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강화됐다. 또한 빅스비 외에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도 호출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내달 11일부터 갤럭시 S26의 판매를 개시한다. 갤럭시 S26은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등 120여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독일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로봇 시스템을 실제 생산 공정에 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인간의 정교한 손재주를 재현한 '디지털 네이티브' 로봇을 통해 자동차 조립의 마지막 난제로 꼽히던 복잡한 공정 자동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스위스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미믹 로보틱스(Mimic Robotics)'에 따르면 아우디는 미믹 로보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구동 로봇 시스템의 산업 생산 배포를 위한 협업에 착수했다. 이번 협업의 첫 결과물로 양사는 아우디 차체 프레임에 고무 웨더 실(Weather Seal)을 자율적으로 장착하는 양팔 로봇의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믹 로보틱스가 개발한 '픽셀 투 액션(Pixel-to-Action)' 모델이다. 양팔(Bi-manual)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엔드 투 엔드 모델은 카메라 센서로 유입되는 가공되지 않은 시각 데이터인 픽셀 정보를 AI가 분석해 로봇의 움직임으로 즉각 전환한다. 특히 유연한 소재 특성상 자동화가 어려웠던 고무 스트립 장착과 같은 정교하고 긴 호흡(Long-horizon) 삽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믹 로보틱스는 지난 2024년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urich)에서 분사(Spin-off)한 기업이다. 최근 1600만 달러(약 229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미믹 로보틱스는 전신 휴머노이드 대신 기존의 검증된 로봇 팔에 16자유도(DoF)의 고도로 정교한 휴머노이드 손을 결합하는 실용적인 접근법을 택해 산업 현장 최적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아우디가 추진해 온 스마트 팩토리 전환 로드맵의 핵심 퍼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우디는 이미 지난 1월 클라우드 기반 생산 제어 시스템인 '엣지 클라우드 포 프로덕션(EC4P)'을 도입하고, 배선 하네스 자동 설치(Next2OEM) 및 용접 스패터 탐지(WSD) 등 고난도 공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2026년 2분기부터 '프로세스가드AI'의 본격 양산 적용이 예정되어 있어, 미믹 로보틱스의 지능형 로봇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아우디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로봇 대전'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올해 1000대 규모의 아틀라스 파일럿 물량 생산에 돌입했으며,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 로봇을 실전 투입해 부품 서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오는 2030년 연산 3만 대 규모를 넘어 오는 2035년에는 60만 대까지 양산 궤도를 끌어올리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15%를 확보할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른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매섭다. 토요타는 최근 캐나다 공장에 휴머노이드 '디지트(Digit)' 7대를 정식 배치하며 실전 투입 단계에 들어섰다. BMW 역시 피규어AI의 '피규어 02'를 통해 9만 개 이상의 부품 처리 테스트를 마쳤다. 벤츠는 앱트로닉의 '아폴로' 도입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 라인 일부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양산 기지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AI모델을 하나로 모은 '만능 디지털 직원'을 선보였다. 퍼플렉시티는 새로운 기능을 앞세워 에이전트 AI 시장을 선점한 오픈클로(OpenClaw), 클로드 코워크(Cowork)와 경쟁한다. 업계에서는 퍼플렉시티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에이전트 AI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최근 19개 AI 모델의 기능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한 '퍼플렉시티 컴퓨터(Perplexity Computer)'를 공개했다. 퍼플렉시티는 컴퓨터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 "컴퓨터라는 단어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지만 정확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분담하여 처리한다는 본질을 항상 같았다"고 소개했다. 퍼플렉시티는 해당 시스템에 대해 "서로 다른 AI모델을 동시에 조율(Orchestration)해 상당기간에 걸쳐 구축해야하는 복잡한 업무 과정(워크플로)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중앙 추론 엔진'과 전문화된 '하위 에이전트'로 구성된다. 중앙 추론 엔진은 전체 시스템을 조율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퍼플렉시티는 중앙 추론 엔진의 역할을 AI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개발한 오퍼스 4.6에 맡겼다. 오퍼스 4.6은 앤트로픽의 최신 에이전트 AI모델이다. 하위 에이전트에는 역할에 따라 모델을 배치했다. 심층 연구(Deep Research)에는 구글 제미나이가 적용됐으며, 이미지 생성에는 구글 나노 바나나가 이용된다. 비디오 생성은 구글 비오 3.1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빠르고 가벼운 작업을 처리하는 역할은 xAI의 그록이 맡았다. 긴 문장을 회상하거나 검색하는 임무는 오픈AI의 GPT-5.2가 수행한다. 퍼플렉시티는 "퍼플렉시티 컴퓨터를 도입하면 여러 AI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구독할 필요없이 단일 시스템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워크플로를 설계, 실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여러 업무도 수행할 수 있어 업무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우선 월구독료로 167달러(약 24만원)를 지불하는 맥스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퍼플렉시티는 향후 해당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적용범위를 엔터프라이즈 맥스로 넓혀갈 계획이다. 업계는 퍼플렉시티 컴퓨터가 오픈클로, 클로드 코워크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고있다. 오픈클로와 클로드 코워크는 모두 에이전트AI 시스템으로 워크플로의 설계와 실행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퍼플렉시티가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퍼플렉시티 컴퓨터가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스티브 잡스의 비유를 인용하며 "음악가는 악기를 연주하고, 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며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단일 모델이 아닌 모든 모델을 능숙하게 조율하는 시스템으로, AI가 말 그대로 컴퓨터가 되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칠레 정부가 신규 리튬 개발 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칠레는 세계 2위의 리튬 생산국으로, 자원 수출 위주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7일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칠레 광업부는 5건의 신규 리튬 계약 심사를 감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살라르 데 아스코탄 △퀼라구아 수르 △힐라리코스 △살라르 데 피에드라 파라다 △살라르 데 아구아 아마르가 등 5개 리튬 염호가 대상이다. 광업부는 감사원 승인을 거쳐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칠레 정부는 지난 2023년 가브리엘 보리치 행정부에서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에 따라 자국 내 생산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미래 전략 산업으로 분류된 리튬 생산에서 국가 통제권을 확보해, 가치사슬 내 자국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리튬 연간 생산량을 2024년 28만톤에서 2034년 43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칠레는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등 인근 경쟁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마누엘 비에라 칠레 광업협회 회장은 "규제를 철폐하고 투자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한다면 10년 안에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델코와 SQM 합작사 '노바안디노 리티오' 출범은 긍정적인 사례이지만, 아직 40곳이 넘은 염호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와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 중국 SQM은 작년 12월 합작법인 '노바안디노 리티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살라르 데 아타카마’에서 리튬 탐사·채굴·생산·판매 활동을 수행한다. 이 곳은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매장지 중 하나다. 리튬 농도는 약 0.15%로 전 세계 리튬 염호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본보 2025년 12월 29일자 참고 : 코델코·SQM, 칠레 리튬 개발 합작법인 출범> 끝으로 비에라 회장은 "칠레가 리튬 생산에서 선두 자리를 잃은 것은 지질학적 한계보다는 정치적 제약 탓"이라며 "국가에 리튬을 배분하는 광업법 조항이, 고품질 리튬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민간 투자를 저해한다"고 꼬집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리핀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에너지 저장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에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미 글로벌 ESS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에게 필리핀 ESS 시장 확대는 새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필리핀 에너지부(DOE) 등에 따르면 설치 용량 10MW 이상의 모든 가변형 신재생에너지(VRE) 발전소에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통합 의무화를 지시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업체들은 계획 중인 시설에는 에너지 저장 장치를 통합해야 한다는 지침이다. 이번 에너지부의 ESS 의무화 부령 제 DC2026-02-0008호는 ESS 정책(DC 제 DC2023-04-0008호)에 대한 보충 및 수정 프레임워크이다. 에너지부는 수정 부령에서 모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계획에 발전소 용량의 최소 20%에 해당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를 통합하도록 요구했다. ESS 용량은 프로젝트 개발과 전력망 연계 과정에 포함돼야 하며, 시스템 연구와 기술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부는 "ESS 구축을 지원하고 계통 연계 지역과 독립형 지역 모두에서 체계적인 통합을 보장함으로써 공정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강화하고, 전력 품질과 시스템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재생 에너지 보급률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ESS 설치 시 태양광·풍력 발전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계통을 직접 지원하는 추가 기능도 도입할 것을 권장했다. ESS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ESS 기반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인 그리드포밍(GFM) 인버터 추가 탑재를 제안했다.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 송전 및 배전 회사들에게는 전력망 강화 전략에 ESS를 고려하도록 지시했다. 여기에는 국가 송전망 사업자(TNP)들이 수립해야 하는 송전 개발 계획(TDP)도 포함된다. 에너지부는 필리핀 전력망 규정(Philippine Grid Code)과 관련 국제 표준을 고려해 전력망 지원 역량에 대한 통일된 기술 요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 및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계획이다. 샤론 S. 가린(Sharon S. Garin)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 저장은 잉여 에너지 저장뿐만 아니라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전력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탈탄소화, 에너지 공급 및 시스템 복원력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SS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목표에는 2040년까지 전국 소비전력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된다. 목표 달성은 필리핀 대통령의 서명으로 법안이 공식 발효되면 박차를 가한다. 이달 초 필리핀 하원에서는 ESS 개발·활용·상용화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후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률로 제정된다. 필리핀의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수요 증가에 따른 ESS 시장 확대 속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ESS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국내 배터리 3사는 ESS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며 글로벌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전 세계 ESS 배터리셀 출하량 비중에서 비중국 시장 점유율 9위까지 치고 올라섰고, 삼성SDI와 SK온도 북미 생산능력 확대와 수주 확보에 속도를 내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초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D5-P5336' 가격이 유통 채널 기준 9개월 만에 약 3배 가까이 오르며 '신차 한 대'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AI 서버·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되며 초고용량 낸드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의 'D5-P5336' 122.88TB 모델은 최근 미국 IT 유통업체 '테크아메리카'에서 3만7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5월 유통 채널을 통해 약 1만2399달러에 판매가 형성된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격이 약 20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출시 초기 테라바이트(TB)당 가격은 약 101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TB당 약 302달러까지 올랐다. 100개 이상 대량 주문 시에도 개당 할인폭은 1000달러를 밑돌아 유통가 기준 가격 상승 폭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D5-P5336의 TB당 가격은 소비자용 NVMe SSD(TB당 40~80달러)와 7.68TB~30.72TB급 기업용 SSD(TB당 150달러 이하) 대비 2~6배 수준이다. 단일 드라이브에 초고용량을 집적해 랙 공간과 포트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초고용량 SSD의 비용 구조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가격 급등은 초고용량 낸드 생산 여건과 데이터센터 수요 집중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122TB급 SSD에 적용되는 고적층 QLC(쿼드레벨셀·셀당 4비트) 낸드는 수율 관리가 까다롭고 웨이퍼당 확보 가능한 완제품 수량이 제한적이어서 대형 고객 발주가 몰릴 경우 유통 물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구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AI 서버 확충 과정에서 고집적 스토리지를 본격 도입하면서 초기 생산분 상당수가 계약 물량으로 소화됐다. 기업용 SSD 시장은 대형 고객과의 계약 단가가 실거래 가격을 좌우하는 구조여서, 유통 채널 가격은 재고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난다. 이번 가격 급등은 메모리 업황 내 수요 쏠림 현상이 낸드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제품에 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낸드 역시 범용 제품보다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용량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며 제품 간 가격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인텔 낸드·SSD 사업을 기반으로 출범한 기업용 SSD 전담 법인이다. D5-P5336은 SK하이닉스 낸드 기술을 적용한 초고용량 QLC SSD 라인업으로, 낸드 수요 확대와 공급 제약이 동시에 작용할 경우 완제품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D5-P5336은 솔리다임이 2023년 초대용량 QLC 기업용 SSD 로드맵을 공개한 이후 선보인 모델이다. 2024년 11월 정식 출시를 발표했고, 2025년 1분기부터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됐다. 서버와 스토리지 어레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 환경을 겨냥해 출시됐다.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최대 6.84GB·2.93GB이며, 4KB 랜덤 읽기 성능은 최대 90만 IOPS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컴퓨팅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용량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 전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뽑히고 있다. 이에 그동안 데이터센터가 구축되지 않아 가용 자원이 충분한 지역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그룹(CBRE Group Inc.)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미국 내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은 5.99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말 기준(6.35GW)보다 0.36GW 감소한 수치로, 데이터센터 건설 용량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었다.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용량이 감소한 것은 인허가, 전력 조달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최근 거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가져올 경제적 혜택을 환영하던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막대한 자원과 전력망에 미치는 부담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비판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주지사가 치솟는 전력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센티브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에서는 오라클 데이터센터 부지에서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허브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북부 지역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주거 환경 변화에 반발하며 거주지 이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거대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야하는 빅테크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빅테크들은 지역 사회와 상생하겠다며 다양한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나아가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면에 지역 사회 투자를 앞세우고 있다. 메타는 인디애나에 1GW(기가와트) 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지역사회 기부금, 전력·상수도 인프라 개선 비용으로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마존도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하면서 모든 전력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고, 막대한 용수 사용에 따른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억 달러(약 5800억 원) 규모의 수자원 인프라 개선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xAI는 지역 주민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는 SNS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에 데이터센터가 주로 구축되던 지역에서 벗어나 그동안 소외됐던 곳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버지니아 북부의 건설 중 용량은 전년 대비 29%나 급감했으며, 실리콘밸리(-14%)와 오리건주 힐즈버러(-15%) 등 전통적인 요충지에서도 건설 용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용 부지와 전력이 확보된 지역인 시카고는 프로젝트가 169% 급증했으며, 달라스-포트워스 지역도 15% 늘어났다. 2025년 하반기 기준 애틀랜타의 건설 중 용량은 2GW를 넘어서며 버지니아 북부를 추월했다. CBRE는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가용 자원이 풍부한 신규 시장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폭증하는 수요와 공급 지연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BRE 관계자는 "건설 지연과 더불어 장거리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발 수요가 버지니아 북부와 같은 전통적 지역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사용 가능한 부지와 전력을 제공하는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이 새로운 형태로 재편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빅테크 기업 경영진과 만난다. 빅테크 기업들에게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조달하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가 전기료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26일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4일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xAI, 오라클, 오픈AI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회동에서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조달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현재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 소비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전기 요금을 인상시킨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백악관은 “빅테크 기업들은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를 위해 자체 전력 공급원을 건설하거나 전력을 직접 구매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력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미국 시민들의 전기 요금이 인상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정 연설에서도 이와 관련된 발언을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 수요를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일부로 자체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반 시민의 전기 요금을 오르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AI를 경제 성장의 엔진이자 국가 안보의 핵심축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 요금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다. 살제 지난해 11월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와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가 전기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쳐 공화당 후보들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대중이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비용 상승의 주범이라고 믿게 될 경우 기술 기업들은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데이터센터가 개발되기를 원하고 신속하게 부지가 선정돼 지역 사회가 그들을 환영하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추가 전력망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촉진하기 위한 자본건조기금(CCF) 적립금이 3조원을 돌파했다. 정부 보증 대출 프로그램과 함께 선주들의 자금 부담을 낮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조선업 부흥을 촉진하며 한미 통상 협상의 핵심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미국 선주와 조선소가 CCF에 적립한 금액은 25억9000만 달러(약 3조6800억원)에 달한다. CCF는 미 해사청(MARAD)이 운영하는 세제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미국 국적의 선박 소유주 또는 운영자가 해당 기금에 일정 금액을 예치하면, 소득세 납부를 유예받을 수 있다. 적립금은 미국 조선소 발주, 기존 선박 유지·보수, 관련 대출 상환 등에만 사용할 수 있다. 당초 국제 무역에 투입되는 미국 국적 외항선 위주였으나 현재 오대호와 단거리 해상 운송 선박으로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미국 내 건조 비용이 상승하면서 미국산 외항선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CCF는 해사청의 Title XI 대출 보증 프로그램과 연계돼 선주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Title XI는 미국 정부가 대출을 보증해 저금리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제도다. 선주는 정부 보증 대출과 CCF 적립금을 병행 활용해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존스 워커(Jones Walker) 법무법인의 제임스 컨스(James Kearns) 해사 전문 변호사는 "내륙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이 이 프로그램(CCF)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그 이전에도 이미 20억 달러(약 2조8400억원) 이상 적립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소재 컨테이너선사 매트슨(Matson)은 CCF를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매트슨은 지난해 11월 분기보고서를 통해 약 6억2800만 달러(약 8900억원)를 CCF에 적립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선사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는 3억4800만 달러(약 4900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BP와 코노코필립스 등 131개 기업도 CCF를 운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업 참여 확대를 근거로 CCF를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조선업계의 상선 발주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상선 발주는 15척에 그쳤다. 미 해사청은 CCF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 평가 체계 구축에 나섰다.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알기 위한 정보 수집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성과 측정 지표 수립에 도움을 줄 전문 업체를 모집 중이다. 미국 행정부가 CCF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마스카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주들의 자금 부담 완화로 미국 내 신규 선박 발주를 촉진하고, 현지 조선소에 투자한 한화오션과 HD현대 등 한국 기업들의 수주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원)을 투자해 연간 건조 능력을 20척으로 늘리고 있다. CCF 참여 선사인 매트슨으로부터 컨테이너선 3척 주문을 확보해 현재 건조 중이다. HD현대는 작년 10월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의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다.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공동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나스코, 한국 엔지니어링업체 디섹과 미 군수지원함·상선 건조에 협력하고 있다. 미 콘래드 조선소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공동 건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가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 진출한다. 나노 뉴클리어는 국내 기업 DS단석과 함께 우리나라 진출도 추진 중이다. 나노 뉴클리어는 26일 UAE 투자사 EHC인베스트먼트와 초소형모듈원전(MMR) 도입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UAE 내에 MMR 개발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첫 번째 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중동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EHC는 UAE 아부다비 왕실 투자회사인 IHC의 자회사이자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지주사다. 에너지, 인프라, 기술 등 에 걸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나노 뉴클리어는 마이크로리액터 기술 회사로 핵연료 산업을 위한 고농축·저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료 운송과 핵 컨설팅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크로노스 MMR'은 15㎿(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트리소 연료와 수동 헬륨 냉각 방식을 사용해 사람 개입이나 외부 전원 없이 자동으로 정지하고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개발 중인 소형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스타파 라샤드 EH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산업 성장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는 차세대 플랫폼 개발과 첨단 에너지 기술 개척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UAE와 중동 지역 전반에 결처 MMR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제이 유 나노 뉴클리어 설립자 겸 회장은 "이 협약은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중동 원전 개발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나노 뉴클리어는 올해 1월 국내 자원 순환 에너지 기업 DS단석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두 회사는 MMR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는 한국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MMR 기반 사업 모델 발굴을 중심으로 △기술 검토 △인허가 대응 협력 △공급망 연계 등 사업화 전반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제도 환경 변화에 맞춰 MMR의 단계적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가 개발한 상용차용 신형 배터리 'LMX'가 극한 저온 환경에서 실시한 자동차 기술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혹한 환경에서도 차량 시동과 주행, 충전이 가능한 상용차용 배터리 성능을 입증, 상용차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기업 니오(NIO)가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4분기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던 니오는 비용 절감·고마진 전략을 앞세워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