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배터리팩 재활용 기업 '아메리칸배터리테크놀로지컴퍼니(ABTC)'의 손상된 리튬이온 배터리 처리·재활용을 승인했다. ABTC는 공식 인정을 통해 안전한 배터리 처리 역량을 확보하며 핵심 광물 회수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3일 ABT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EPA로부터 올해 1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그리드 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로 손상된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회수 대상 배터리는 약 10만개 모듈 수준이다. ABTC는 올 봄께 EPA 감사·검토 절차를 마치고 네바다 재활용 시설을 CERCLA(포괄적 환경 대응·보상·책임법) 감독 체계에 맞춰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열적 손상 등 위험 폐기물 등급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다. 현재 회사는 트럭 단위로 배터리를 반입해 특수 포장·운송·해체·재활용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리튬, 코발트, 니켈, 알루미늄, 강철, 구리 등 주요 금속을 회수하는 구조이며, 전량을 재활용할 경우 제품 가치는 시장 기준 약 3000만달러로 추정된다. ABTC는 전기차와 그리드용 ESS 배터리에서 회수한 금속을 폐쇄형 공정을 통해 정제한 뒤 국내 공급망에 재투입하고 있다. EPA는 손상 배터리의 상태 확인부터 운송 및 네바다 시설 인계까지의 물류 과정을 조율하며 관련 절차를 관리하고 있다. 라이언 멜서트 ABT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례 없는 정리 작업은 손상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첨단 국내 핵심 광물 재활용 인프라 구축과 운영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ABTC가 서부 미국에서 CERCLA 재료를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재활용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네마스카리튬이 퀘벡 수산화리튬 공장을 올해 가동한다. 1700명의 건설 인력을 투입하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산화리튬 생산에 본격 나서고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협력을 타진한다. 22일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투자 유치 기관인 'SPIPB(The Société du parc industriel et portuaire de Bécancour)'에 따르면 네마스카리튬의 베캉쿠아 수산화리튬 공장 공정률은 75%를 기록했다. 연내 가동이 전망된다. 네마스카리튬은 약 1700명의 인력을 건설 현장에 투입했다. 가동을 준비하고자 두 개의 작업팀도 채용했다. 네마스카리튬은 지난 2023년 베캉쿠아에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공사에 돌입했다. 6억5000만 달러~7억5000만 달러(약 9500억~1조1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장은 퀘벡주 소재 와부치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가공해 수산화리튬으로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초기 연간 생산량은 3만4000톤(t)으로 향후 10만t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마스카리튬은 수산화리튬 시설을 열고 고객사 모시기에 나선다. 베캉쿠아는 포스코퓨처엠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간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 캠'과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활발한 만큼 지리적인 근접성을 기반으로 인근 잠재 고객사와 공급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네마스카리튬은 2018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매년 7000톤(t)의 수산화리튬을 5년간 공급하기로 했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폭스바겐(Volkswagen)이 독일 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목표한 총 3만5000명 감축분 중 2만5000명 이상에 대한 퇴사에 동의했으며, 이는 전체 목표의 약 70%에 달한다. 이번 구조조정은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대 전환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맞서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폭스바겐은 22일 지난 2023년 말 이후 현재까지 이미 1만1000명 이상의 직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력 감축은 폭스바겐이 독일 최대 노조인 IG 메탈(IG Metall)과 합의했던 대규모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오는 2030년까지 독일 내에서 총 3만5000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폭스바겐은 자연적 인력 감소, 부분 퇴직 제도, 상호 합의 퇴직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총괄은 "인력 구조조정은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볼프스부르크, 엠덴, 츠비카우 등 주요 생산 거점 공장의 평균 운영 비용이 30% 가량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전기차 기술 및 생산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셰퍼 총괄은 조직 구조의 간소화 성과도 언급했다. 브랜드 내 위원회 중 3분의 1을 폐지, 의사 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의사 결정 속도를 높였다는 것. 아울러, 노동자 평의회와 협력, 독일 내 전 사업장에 대한 구체적인 지역별 합의를 성공적으로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셰퍼 총괄은 "아직 완전한 목표 달성까지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폭스바겐은 명확한 로드맵인 Volkswagen Boost 2030 전략이 있으며 이를 일관성 있게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의 이번 인력 구조 조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특히 유럽연합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와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급부상 등 대외적인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인력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 기업 이노빅스(Enovix)가 AI 스마트폰용 실리콘 음극 배터리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로펌 포머랜츠는 22일 "이노빅스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집단소송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머랜츠는 "이노빅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Honor)에 공급한 배터리 샘플이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해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면서 "올해 이노빅스는 대량 주문을 더 이상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노빅스는 이번 달 초 "아너의 스마트폰 배터리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으며, 충·방전 1000회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적인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며 "이로 인해 아너의 스마트폰 양산 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변경 사항을 검증했으며, 4분기 샘플을 출하해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아너와 함께 최첨단 스마트폰 배터리를 개발하는 엄격한 협력 프로세스를 통해 다른 기업보다 비교적 원활하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노빅스는 지난 7월 AI 스마트폰용 실리콘 음극 배터리 플랫폼 'AI-1™'을 출시했다. 이노빅스는 당시 AI-1 주요 성능으로 △7350mAh(밀리암페어시·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전류량) 용량 △리터당 900Wh(와트시) 이상 에너지 밀도 △3C(20분) 이상의 충전 속도 △넓은 온도 범위에서 높은 방전 성능 △우수한 내구성 등을 꼽았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호주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우수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디지털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코트라 멜버른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5년 69억5000만 달러(약 10조2145억원)에서 2030년 85억8000만 달러(약 12조6100억원)로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IT 부하 용량도 20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해 연평균 15.25%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16일 AI 인프라 기업 퍼머스 테크놀로지스(Firmus Technologies)는 엔비디아(Nvidia), 캔버라 데이터 센터(CDC)와 협력해 2028년까지 733억 호주달러(약 69조7800억원)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6월에는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향후 5년간 200억 호주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인프라를 확장하겠다고 밝혔었다. 호주가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환경이 있다.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도입과 전력 안정성 강화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국가 전략은 전력 가격 안정과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전력 공급 뿐 아니라 지리적 이점도 크다. 호주는 싱가포르, 일본, 미국 서부 등 주요 데이터 허브와 연결되는 해저 케이블망을 보유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데이터 전송 허브 역할을 한다. 또한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 위험이 낮아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다만 폭발적인 전력 수요와 물 사용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호주 에너지시장운영기관(AEMO)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가 국가 전력의 약 6%를 소비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대량의 물 소비가 물 부족 국가인 호주에 부담이 될 수 있어, 폐수 재활용 등 물 효율적인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트라 멜버른무역관은 "호주 데이터센터 시장은 단순한 시설 수요를 넘어, 첨단 기술과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에는 전력, 소프트웨어, 냉각 등 핵심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가 구리 공급망 강화와 자원 자급률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전력망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과 재생에너지 확대 전략이 맞물리며 전기차, 전력, 통신 등 핵심 산업 전반에서 구리가 필수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주요 구리 소비국이자 제련국이지만 제련용 구리정광(구리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구리 성분만 농축한 중간 산물)의 상당 부분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트라는 "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 세계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는 공급 부족을 초래할 핵심 요인”이라며 “재활용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공급은 수요 대비 약 1.7%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인도 국영 광산기업 '힌두스탄 구리'는 제련·가공 능력 확대, 국내 광산 탐사 강화, 재활용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몇 년간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도 제시했다. 지난해 인도 구리 수요는 약 17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올해는 약 9.3% 상승해 19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인도의 산업 구조가 고도화될수록 구리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약 4600만 톤의 구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신흥 구리 시장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인도 광산부에 따르면 정제 구리 생산량은 2019년 45만3000톤에서 지난해 50만9000톤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약 2.4%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구리 매장지가 여러 주에 불균등하게 분포돼 있다. 마디아프라데시 주가 전체 생산의 약 59.8%를 차지해 가장 많은 구리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라오스 정부가 광물 산업을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라오스를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광물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라오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오스 광물 산업과 채석업의 총 생산 가치는 약 4억3200만 달러(약 6300억원)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의 2.84%를 차지했다. 라오스 통계청은 "지난해 광물 생산량이 약 3900만 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주요 채굴 품목은 갈탄, 무역탄, 석회석, 철, 칼륨염 등이고 특히 보크사이트 생산량은 전년 대비 7.7배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2차전지, 알루미늄 산업의 핵심 원료로 전략적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라오스가 새로운 광물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라오스는 아연, 납, 구리, 철광석, 석탄 등 다양한 광물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한 자원 부국으로 구리, 아연, 납이 전체 광물 매장량의 약 47%를 차지한다. 보석, 백금, 베릴륨 등 희귀 금속도 풍부하다. 므앙프앙–남라, 사나캄, 방비엥–카시, 루앙프라방 주 등은 주요 광물 탐사·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꼽힌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들이 공공협력사업을 통해 라오스 정부 기관·공기업과 함께 인력 교육, 기술 이전, 공동 연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내년 중반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500 달러(약 660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UBS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국 정책 변화 등 최근 금 가격 상승을 이끈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내년에도 금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UBS는 "미국 재정 전망 악화가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의 금 매입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금 수요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값은 온스당 최대 4900달러(약 72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측보다 약 200달러(약 30만원) 높고 현재 수준인 온스당 3700달러(약 550만원)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다만 UBS는 "연준의 매파적 정책, 중앙은행 금 보유 축소 가능성 등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UBS의 이번 전망 상향은 금값이 한 달 전 온스당 4400달러(약 650만원)까지 치솟은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간 시점에서 나왔다. 이후 금은 주로 4000~4100달러(약 590~6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됐고 이달 중순에는 온스당 약 4200달러(약 620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UBS는 "올해 말 미국 중간선거 종료 이후 금 가격이 온스당 약 4300달러(약 630만원)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리튬 가격을 폭락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생산의 핵심 소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호주의 리튬 투자자 테오 수먀라지는 SNS를 통해 "중국이 미국의 리튬 공급망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리튬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린 사실을, 미국과 중국 공산당 간의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취해야 할 대응 전략은 명확하다"며 △동맹국 간 통합된 공급망 전략 △투명한 정보 공유 기준 마련 △생산비용 벤치마킹 △공급 리스크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수먀라지는 또 "가장 안전하고 윤리적이며 고품질의 리튬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동맹국은 아르헨티나"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막대한 염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고순도 리튬을 추출할 수 있어 미국이 신뢰할 만한 공급처라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 리튬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 급락을 겪고 있다. 2022년 톤당 약 60만 위안(약 1억1600만원)까지 치솟았던 리튬 가격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의 생산 확대 영향으로 올해 초 6만 위안(약 12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가 쇄빙선 건조 협력에 속도를 낸다. 3국은 쇄빙선과 북극 관련 공동 개발에 상호 협력해 각국 조선업을 활성화하고, 북극 해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Janes)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핀란드는 18일(현지시간) 북극 협력 협정(ICE Pact, 아이스팩트)에 관한 공동 의향서(Joint Statement of Intent, JSOI)에 서명했다. JSOI는 양국이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 의지를 밝히는 공식 문서로, 기술 교류와 공동연구 등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 된다. 아이스 팩트는 △북극 해운 경쟁력 강화 △극지 쇄빙선 70~90척 공동 건조 △조선업 활성화 △러시아·중국 견제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 체결됐다. 이번 공동 의향서는 지난해 11월 각국이 지식과 정보, 자원 교환을 통해 북극 및 극지 쇄빙선 개발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이은 다음 단계이다. 3국은 공식적 의향서 체결로 신뢰와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 파트너십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정부는 "아이스팩트 JSOI는 3국 간 산업 협력을 강화해 쇄빙선 관련 건조와 유지 보수를 목표로 한다"며 "각국 조선 산업을 지원하고 해양 부문에서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 팩트는 미국, 캐나다, 핀란드 등이 북극 지역에서 극지 쇄빙선 건조와 운용을 위해 쇄빙선 공동 개발·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북극 해운과 극지 자원 개발에서 서방 동맹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협력체로 평가받는다. 각국 조선소 간 정보·기술 공유와 전문가 교류, 동맹국 조선소에서 쇄빙선 생산 촉진에 협력해 북미와 핀란드 조선소에 대규모 건조 일감을 제공하고, 글로벌 쇄빙선 시장 경쟁력을 제고한다. 3국이 아이스 팩트를 체결한 건 북극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러시아·중국의 북극 활동 확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동맹국 간 협력으로 북극항로 활성화와 북극 영향력 확대가 가능해진다. 미국과 핀란드는 아이스 팩트에 따라 쇄빙선 건조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 알렉산데르 스투브(Alexander Stubb)와 백악관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쇄빙선 확보를 위한 '핀란드–미국 공동 건조 프로그램'을 공식화했다. 양국은 약 61억 달러 규모의 11척의 쇄빙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이 중 4척은 핀란드 조선소에서, 7척은 미국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로봇 전문가를 영입하며 로보틱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물리 세계 적용을 확대, 피지컬AI(Physical AI) 구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런 손더스 전 CTO는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구글 딥마인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Vice President, VP)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존 전략에서 범용 로봇 하드웨어 역량까지 확보하려는 딥마인드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손더스 부사장은 제미나이 기반 로봇 시스템 확장 과정에서 핵심 하드웨어 기술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 환경에서 구현형 AI(Embodied AI)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센서·액추에이터·전원·온디바이스 컴퓨팅 등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외부 로봇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이 딥마인드의 피지컬AI 전략을 구체화하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딥마인드는 이미 제미나이를 활용해 공간 인지·추론·조작 능력을 통합한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선보였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모델도 발표했다. 손더스 부사장이 하드웨어 조직을 이끌게 되면서 딥마인드는 AI 모델 개발을 넘어 로봇 플랫폼 표준화로 단계적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손더스 부사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22년 동안 재직하며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휴머노이드 플랫폼 개발을 총괄한 로봇 공학 분야 베테랑이다. 로봇 설계와 구동 시스템, 조작 기술 통합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연구실 기반 로봇을 실제 환경에서 동작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로봇이 복잡한 지형을 이동하고 고난도 조작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손더스 부사장은 "이제 로봇은 어디든 갈 수 있게 되면서 우리는 로봇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엄청난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며 "로봇 공학에서 딥마인드의 사명은 물리적 세계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구현된 AI를 책임감 있게 해결하는 것이며, 저는 로봇 공학의 미래를 연구하기 위해 딥마인드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육군이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후보지를 선정했다. 사업 참여 기회를 엿보는 원전·전력기업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미 육군은 20일(현지시간) '야누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SMR 배치 후보지 9개 기지를 발표했다.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시설 △전력 요구량과 복원력 격차 △전력 인프라 △환경·기술적 고려 사항 등을 평가해 후보지를 선정했다. 후보지는 △조지아주 포트 베닝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켄터키주 포트 캠벨 △뉴욕주 포트 드럼 △텍사스주 포트 후드 △알래스카주 포트 웨인라이트 △테네시주 홀스턴 육군 탄약공장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앨라배마주 레드스톤 병기창 등이다. 야누스 프로그램은 2028년까지 미국 내 모든 주요 육군 기지에 SMR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상 원자로는 트럭, 항공기 등으로 운송이 가능한 1~20㎿(메가와트)급 '초소형원자로(Microreactor)'다. 육군은 SMR이 악천후, 사이버 공격 또는 기타 전력망 중단으로 전력 가동이 중단될 때 무기에 전력을 공급하고, 기지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던 길리스 육군 시설·에너지·환경 담당 차관보는 "부지 선정은 육군 시설 내 원전 배치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함"이라며 "중요한 방위 작전과 세계에서 가장 위력적인 지상 전투력을 지원하기 위한 복원력 있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전력 공급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또 국방혁신단(DIU)과 협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국방혁신단은 첨단 원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업계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의향서 모집 공고를 냈다. 군 시설에 SMR을 배치·운영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과 운영 정보를 업계로부터 수집하기 위한 목적이다. DIU는 "육군 시설에 첨단 원전 에너지를 공급하고 가장 중요한 임무에 즉시 사용 가능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인프라셀의 양극박 원재료 공급처인 독일 알루미늄 제조 기업 콘스텔리움(Constellium)이 롯데인프라셀의 투자를 바탕으로 독일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콘스텔리움의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롯데인프라셀은 헝가리공장에서 고품질의 양극박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롯데인프라셀은 양극박 공급 안정화를 통해 유럽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이토로(eToro)가 영국에서 일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차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