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글로벌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첨단 의료 기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오는 2032년까지 40억 4천만 달러(약 5조 6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2025년 시장 가치인 27억 2천만 달러(약 3조 8천억원) 대비 연평균 성장률(CAGR) 5.8%의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낸다. 5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Coherent Market Insights(CMI)에 따르면, 의료 영상 및 진단 기술 혁신에 따른 고해상도·고신뢰성 디스플레이 수요가 오는 2032년까지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을 이끄는 핵심 부문은 진단용 디스플레이로, 2025년 기준 전체 시장 점유율의 42.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별로는 액정 디스플레이(LCD)가 38.2%로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4K/8K 고해상도 등 첨단 기술의 도입이 확산되며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추세이다. 특히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개발 사례도 보고서에 포함되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Mini LED 기술을 적용한 31.5인치 32HR734S 4K 수술용 모니터를 출시하며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또한 LG디스플레이 역시 글로벌 주요 경쟁사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솔루션과 원격 의료의 급속한 확산은 시장 성장의 강력한 동인이다. AI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고해상도 및 색상 정확도가 뛰어난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원격 진단 환경에서도 정확한 의료 영상 해석이 가능하도록 휴대성과 고품질을 갖춘 제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 분석 결과, 북미가 2025년 시장 점유율 37.3%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정부의 병원 인프라 투자 확대와 디지털 영상 시스템 도입에 힘입어 향후 시장 성장의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다만 의료용 디스플레이는 정밀 캘리브레이션과 엄격한 의료 표준 준수로 인해 높은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소규모 의료 시설의 채택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글로벌 주요 시장 참여자로는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 외에도 에이조(EIZO), 바코(Barco), 소니(Sony)등이 있으며, 이들은 고화소 진단용 모니터와 고성능 수술용 디스플레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 속에 토큰 처리량이 주목받으면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장치를 넘어 데이터센터 자체가 하나의 유닛(단위)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토큰 팩토리(AI Token Factory)'가 새로운 컴퓨팅 단위로 주목받고 있다. AI 토큰 팩토리는 초당 AI 토큰 처리량을 극대화한 시스템을 말한다. 토큰은 엔비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큰 정보 덩어리를 분해해 만든 작은 데이터 단위'이다. 예컨대 '철수랑 같이 공부했어요'라는 문장이 있다면 AI는 이를 철수랑, 같이, 공부, 했어요 등으로 나눠 이해한다. 이에 토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빨리 많이 처리할 수 있느냐가 AI모델의 속도를 결정한다. 그리고 이런 토큰은 AI가 발전할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의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존하는 최강의 AI 클러스터인 xAI 콜로서스에는 엔비디아 H100 GPU가 10만장 가량 설치돼있다.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한국이 보유한 H100 GPU도 1만장 이상으로 추상되고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억 단위 GPU를 확보하겠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말까지 100만 개가 넘는 GPU를 연결할 예정"이라며 "이를 100배(1억개) 늘릴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xAI CEO 역시 향후 5년 내에 'H100 GPU 5000만 개'에 해당하는 연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메가톤급 계획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또한 최상급 AI 인재 유치를 위해 GPU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5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더 이상 GPU가 몇 장이나 설치됐느냐는 의미가 퇴색되고, 1초에 얼마나 많은 AI 토큰을 처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AI 하드웨어 기술 발전은 AI 토큰 팩토리의 초당 처리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에이전트 AI의 시대가 도래하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의 AI는 인간이 직접 명령을 하고 이를 처리하는데 머물러 있지만, 에이전트 AI는 설정된 최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이에 AI 토큰도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시스코는 "에이전트 AI 시대에는 100만 GPU 클러스터도 용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수천 개의 모델이 24시간 다양한 작업을 한다고 생각해보라"며 "이는 알려진 모든 데이터센터와 클러스터에 과부하를 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오는 11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AMD는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출시한 차세대 제품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한다. AMD가 엔비디아, 인텔 등과의 경쟁에서 판을 흔들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다음달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2025년 파이낸셜 애널리스트 데이(financial analyst day)'를 개최한다. 이 날 행사에는 AMD의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해 성장 전략, 혁신적인 제품 및 기술 로드맵, 장기 재무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AMD는 이번 행사에서는 정확히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단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신제품의 정확한 출시일이 공개되기 보다는 전반적인 방향성과 기술 개발 수준 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정보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사는 차세대 AI 칩 로드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으며, AMD는 그 뒤를 맹추격하고 있다. 업계는 이 날 행사에서 AMD가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히고 시장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용 CPU 라인업인 젠6(ZEN6)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젠6 CPU에 대해서는 코드명 조차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인텔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AMD가 소비자용 CPU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이번 발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방향성, 기술 수준에 따라 AMD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AMD의 향후 수 개월 혹은 수 년간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특히 AI 칩과 차세대 CPU 로드맵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다면 시장 전체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통상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EU의 주력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낮추고 수출을 확대한다는 각오다. 5일 유럽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EU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이로써 EU는 유제품, 육류, 과일·채소 등 EU의 주요 농축산물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최대 18%의 EU 관세가 적용되던 핵심 수출품 팜유를 할당량 내에서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또한 자동차·농식품 등 주요 상품에 대한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방산·우주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이와 함께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 파트너십 협정(EMPA) 및 잠정 무역협정(iTA)에 대해 EU 이사회에 승인·체결을 요청하며 비준 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메르코수르는 EU산 품목 약 91%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EU는 메르코수르산 품목의 약 92%에 대해 단계적 철폐를 추진한다. 또한 자동차·부품 전용 부속서, 정부조달·서비스 시장 접근, 기술규정·인증·세이프가드 체계 등이 명문화 돼 규범·절차의 예측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EU는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연내 서명을 목표로 관련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U는 자동차, 의료기기, 와인, 주류, 유제품의 관세 인하를 요구하는 반면, 인도는 섬유, 의약품, 철강, 석유 제품의 EU 시장 접근성 확대를 바라고 있다. 아직 농산품과 유제품, 자동차 및 주류 관세, EU의 탄소 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등 남은 과제가 많지만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 협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공중 기지국을 이용한 5G 이동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추가 개발을 통해 내년에 성층권 통신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경비행기 기반 공중기지국과 지상의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5G 엔드투엔드(end-to-end) 필드 테스트를 성료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HAPS(High-Altitude Platform Station) 기술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HAPS는 소프트뱅크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HAPS는 지상 수백 km 저궤도(LEO) 위성을 사용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 카이퍼 등과는 다르게 20km 성층권에 비행선이나 글라이더를 배치해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이에 LEO 통신보다 지연 시간이 짧으며 간섭, 도플러 효과 등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시연은 3km 상공을 비행하는 경비행기를 HAPS 장비로 가정하고 진행됐다. 해당 비행기에는 지상기지국과 26GHz 대역폭으로 통신하는 장비와 지상으로 1.7GHz 통신 커버리지를 생성하는 빔포밍 장비가 장착됐다. 빔포밍 기술은 여러 개의 안테나를 배치해 특정방향으로 신호를 보내는 기술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시연을 통해서 지상에 6개의 고정된 통신 셀(Cell)을 안정적으로 생성하고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통해 HAPS 플랫폼으로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전 세계 대부분의 5G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1.7GHz 대역폭을 이용해 별도의 장비없이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증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시연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개발을 진행, 내년 출시될 HAPS 상용 플랫폼에 적용할 안테나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현장 테스트에서 얻은 결과와 노하우를 활용해 안테나 등을 더욱 개선하겠다"며 "이를 통해 HAPS 상용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장비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글로벌 코발트 공급망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 코발트 광석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코발트를 활용한 제품을 대량 생산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코발트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코발트 제품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으로 평가 받고 있다. 코발트는 은백색의 금속 원소로 희소성이 높아 ‘하얀 석유’로도 불린다. 구리 광석이나 납광석에도 함유돼 있으며 주로 구리와 니켈 광산의 부산물로 얻어진다. 강도와 내열성이 우수해 초합금에 사용되고, 영구자석으로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코발트 매장량 1위 국가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다. 약 600만 톤의 코발트를 매장해 전세계 매장량의 54.5%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까지 합치면 전세계 매장량 비율은 84.5%에 이른다. 코발트 광석 생산량도 민주콩고가 1위다. 민주콩고는 지난해 기준 약 29만 톤을 생산했으며 이는 전세계 생산량 중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의 코발트 광석 생산량은 2200톤으로 전세계 12위 수준이다. 다만 중국의 정제 코발트 제품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약 1만1400톤으로 전세계 1위다. 민주콩고, 잠비아, 인도네시아로부터 코발트 원료를 수입해 코발트 제품을 생산하며, 주요 생산 제품은 코발트염(86.2%), 금속코발트(6.9%), 코발트파우더(6.3%)다. 중국은 민주콩고와 인도네시아 광산에서 코발트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민주콩고에서 낙양몰리브덴(洛阳钼业)과 유라시아자원(欧亚资源), 진촨그룹(金川集团), 민메탈스(五矿集团)가 광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의 코발트 공급망 지배력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43%를 기록했던 중국의 코발트 공급망 지배력이 오는 2030년 4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보잉의 자율비행 항공기 자회사인 위스크 에어로(Wisk Aero)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에어택시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위스크 에어로는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 카운티를 포괄하는 에어택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위스크 에어로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풀러턴(Fullerton) 시와 자율비행 에어택시 인프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풀러턴 시는 LA 동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위스크 에어로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에어택시 교통망을 구축한다. 위스크 에어로는 이번 MOU에 대해 2023년 체결한 롱비티 시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MOU에 따라 위스크 에어로는 풀러턴 공항의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구축 요건, 계기비행(IFR) 등에 대한 기술자문을 진행한다. 풀러턴 공항은 경비행기이 이착륙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FR은 비행기에 탑재된 센서만으로 비행하는 것을 얘기한다. 풀러턴시는 공항, 전력망, 공역 등 전략 계획에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과 도심항공교통(UAM)을 통합하고, 소음 가이드라인과 허가 등 관련 정책도 개발한다. 공동으로는 에어택시 운영과 상업화 계획, 토지 이용 규정 개정, 지역 타 버티포트와의 협력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렌지 카운티 관계자는 "위스크 에어로와 풀러턴 시의 파트너십으로 오렌지 카운티의 혁신이 가속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지속가능한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크 에어로 관계자는 "풀러턴 시와의 파트너십은 자율비행을 실현하는 실질적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업계 전체의 표준과 프로세스를 정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프리카 대표적인 자원 부국인 가나가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가나는 △금 △보크사이트 △다이아몬드 △망간 △리튬 △철광석 △구리 △크롬 △니켈 △석회암 △석영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상업적으로 채굴되는 광물은 금과 다이아몬드, 망간, 보크사이트다. 가나의 광물 생산 및 수출은 외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금은 가나에서 가장 중요한 광물이며 주요 수출 품목이다. 2024년 금 수출액은 116억 달러(약 16조3900억원)로, 2023년 76억 달러(약 10조7400억원) 대비 약 50% 증가했다. 금 생산량은 2023년 400만 온스에서 2024년 480만 온스로 19% 증가했다. 이는 소규모 금광의 생산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소규모 금광의 생산량은 190만 온스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대규모 금광의 생산량은 290만 온스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크사이트 생산량은 2023년 95만9600톤에서 2024년 169만4200톤으로 77% 늘었다. 가나의 보크사이트 생산은 가나 정부가 20%의 지분을, 기타 민간 투자자가 80%의 지분을 소유한 '가나 보크사이트 컴퍼니'가 아와소 광산에서 채굴하고 있다. 가나는 전 세계 6위 망간 생산국으로 2023년 기준 수출액은 1억8500만 달러(약 2600억원) 수준이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가나 전역에 다수의 매장지가 있지만, 아직 주요 생산국 목록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가나는 현재 리튬의 상업적 생산도 추진 중이다. 호주 기업인 애틀랜틱 리튬이 에워야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상업적 생산에 돌입하면 서아프리카 최초 리튬 광산이 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우리 기업은 오프테이크(생산물 우선 확보권 계약) 계약이나 프로젝트 직접 투자, 프로젝트 금융 지원 등의 방식으로 가나 광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며 "가나 정부는 광물 원광 수출보다 자국 내에서 제련 과정을 거친 후 수출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가공 시설 구축과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양광 전기차 개발이 가파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 이하 앱테라)와 텔로 트럭스(Telo Trucks)는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트솔라(DartSolar)도 기존 전기차에 태양광을 통합할 솔루션을 제공했다. 친환경 전력을 추가해 전기차의 단점인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어 현지 고객에 이목을 모으고 있다. 4일 테크스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앱테라는 약 4만 달러(약 5600만원)인 태양광 전기차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신차는 약 3㎡ 면적에 700와트(W) 규모 태양광 어레이를 탑재했다. 태양광을 통해 얻은 전기로 하루 최대 40마일(약 64㎞)을 달릴 수 있으며, 배터리 완충 시 최대 400마일(약 643㎞) 주행이 가능하다. 앱테라는 고속도로의 주행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릴라 글라스처럼 단단하고 잘 휘어지며 충격에 강한 유리 외피를 개발했다. 우박이나 파편 등으로 차량 외부가 손상되더라도 패널의 기능은 잃지 않도록 했다. 텔로 트럭스도 태양광 어레이를 설치한 소형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이 차량은 106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350마일(약 560㎞)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태양광은 옵션으로 제공되며 1500~2700달러(약 210만~380만원) 상당이다. 태양광이 설치된 차량은 하루 1~2kWh의 전력을 생성해 주행거리를 15~30마일(약 24~48㎞) 늘릴 수 있다. 텔로 트럭스는 약 1만2000건의 사전 주문을 받았으며 25%는 태양광 옵션을 택했다. 다트솔라 또한 기존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태양광 키트를 제공한다. 모듈형 확장 키트는 기본 500W(약 1000달러·약 140만원)에서 시작하며 접이식 디자인으로 최대 2000W(최대 4000달러·약 560만원)까지 늘릴 수 있다. 1000W 기준으로 하루 약 5kWh의 전기를 생산하며 테슬라 모델 3와 같은 차량의 주행거리가 10~20마일(약 16~32㎞) 증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지보수도 용이하며 오픈소스 설계도를 활용한 3차원(3D) 프리팅도 가능하다. 태양광 전기차의 발전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실제 활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제이슨 마크스 텔로 트럭스 최고경영자(CEO)는 태양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으로 복잡성과 비용 압박이 증가하고 광범위한 도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오클로와 엑스에너지,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등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을 첨단 핵연료 시범 사업자로 선정했다. [유료기사코드] DOE는 2일 첨단 핵연료 시범 프로그램 참여 기업 4곳을 발표했다. 선정된 기업은 △오클로 △엑스에너지 자회사인 트리소-X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발라르 아토믹스 등이다. 앞서 이들 네 곳은 지난 8월 첨단 원전 시범 프로그램 사업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본보 2025년 8월 13일자 참고 : 테레스트리얼, 美 에너지부 첨단 원전 시범프로그램 선정…DL이앤씨 청신호> 제임스 댄리 에너지부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원전 부문이 미국 에너지 안보와 번영의 핵심 요소임을 분명히 했다"며 "안정적인 국내 연료 공급망을 회복시키고, 첨단 원전이 설계부터 배치, 가동까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이 전 세계 원전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안정적인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투자한 오클로는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SMR을 개발하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의 부피를 20분의 1로 줄이고, 이를 바로 폐기하지 않고 다시 발전용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7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엑스에너지는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핵연료 제조시설 'TX-1'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서는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독점적인 핵연료인 '트리소-X(TRISO-X)'가 생산된다. 트리소는 지름 0.5㎜의 둥근 핵연료에 열분해탄소, 탄화규소와 같은 세라믹을 코팅해 직경 1㎜의 구형 입자로 만든 것이다. 구조상 핵분열 생성물의 외부 누출 가능성이 매우 낮아 안정성이 뛰어나다. 이 회사는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 중이다. 테레스트리얼은 통합 용융염 원자로(IMSR)를 개발하고 있다. IMSR은 SMR의 하나이자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레스트리얼은 2022년 DL이앤씨와 IMSR 열병합 발전소 개발과 구축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외에 SMR 개발사 발라르 아토믹스는 엑스에너지와 같은 트리소 연료를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연방 법원이 덴마크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레볼루션 윈드’ 사업 재개를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법원이 이를 뒤집은 셈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내린 레볼루션 윈드의 중단 명령에 대해 예비금지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레볼루션 윈드는 적법한 절차 없이 정부로부터 중단 결정을 받았다”면서 “이 경우 원고 측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행위는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모습”이라며 “이로 인해 5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투자가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오스테드는 성명을 내고 “레볼루션 윈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가능한 빨리 건설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며 “행정부와의 해결책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볼루션 윈드는 총 704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로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 주 약 3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재 공정의 80% 가량이 마무리 됐으며 65기 가운데 45기의 터빈이 이미 설치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레볼루션 윈드가 국가 안보 및 과학적 해양 조사와 관련된 허가 조건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법원 결정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죽이기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제너럴 어토믹스 MQ-9 '리퍼' 등 첨단 군용 드론(무인기)의 수출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해당 무기가 수출될 전망이다. 3일 중동 지역 경제·산업 조사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수출 통제 정책 '재해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드론은 미사일 시스템이 아니라 F-16과 같은 전투기와 비슷하게 간주된다. 미국이 1987년 서명한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MTCR) 협약에 따라 군용 드론 수출을 규제해 왔다. 이 규약은 장거리 미사일 판매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그로부터 한참 지나 출시된 군용 드론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무기를 실어 나른다는 점에서 협약의 적용 대상이라는 것이 기존 해석이었다. 하지만 드론을 미사일 시스템이 아닌 전투기로 재해석함에 따라 규제를 피할 방안이 마련됐다. 이로써 미국은 올해 봄 사우디의 요청대로 100여대의 MQ-9 드론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백악관은 미국 12개 방산기업이 사우디와 142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의 방위 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MQ-9 수출 계획이 여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태평양 지역 미국 동맹국 또한 관심을 표명해왔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동유럽 국가 역시 미국 무인기를 확보하려 노력 중이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제너럴 어토믹스, 크레이토스, 앤두릴 등 군용 드론 제조업체들의 제품들이 국무부에 의해 '대외 군사 판매'로 취급될 수 있게 되면서 외국 판매가 용이해 졌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에어버스(Airbus)와 캐세이퍼시픽항공(Cathay Group, 이하 캐세이 그룹)이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아시아 및 전 세계 SAF 생산 확대를 위한 공동 투자에 나서며, 항공 산업의 탈탄소 전환 가속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구글과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도입 논의를 시작했다. 추가 자금을 확보한 앤트로픽이 본격적으로 대규모 AI 인프라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