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아일랜드 더블린에 구축하려던 신규 데이터센터가 허가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로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 환경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일랜드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는 구글 아일랜드가 접수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불허했다. 구글 아일랜드는 의회 결정에 대한 항소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행사할 지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아일랜드는 더블린 남부의 그랜지 캐슬 비즈니스 파크 내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구글 아일랜드 데이터 센터 캠퍼스 세 번째 확장 계획으로 7만240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다. 구글은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일랜드 내 고객들에 대한 ICT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허가 단계에서 불허 결정이 내려지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가 구글 아일랜드의 추가 투자를 막아선 것은 전력 부족과 이로 인한 환경 오염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허가신청 서류를 통해 새로운 데이터센터의 전력은 국유 전력 공급사인 '에어그리드(EirGrid)' 계약에 따라 기존 전력망에서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단기적으로 연간 22만425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겠지만 2030년까지 전력망의 80%가 재생에너지로 전환, 탄소배출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는 구글 아일랜드의 전력 구매 계약(PPA)에 대해 명확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설계와 주변 환경과의 관계, 2027년 운영을 시작했을 때 전력 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고도 강조했다. 여기에 이번 계획이 기존 녹색 인프라의 유지 및 보호, 부지 내 하천 수로 보호, 녹색 인프라 제공, SDCC 녹지율 준수 등 카운티 의회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의 결정이 아일랜드의 고민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허가가 불발된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제외하고도 더블린에는 많은 데이터센터가 계획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데이터센터가 아일랜드의 전체 전력의 21%를 소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국가 전체 전력망에도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일랜드 환경 전문가는 "구글의 탈탄소 약속은 그린 워싱"이라며 "그들의 주장은 모두 재생가능한 전기를 구매하는 것에 기반한다. 아일랜드 내에서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상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가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양극활물질(CAM) 생산시설 확장을 마무리했다. 연간 130만대의 전기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CAM이 생산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2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스파크스 인근에 추가 CAM 생산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이 시설에서 연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CAM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CAM 규모는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는 연간 130만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지난 2022년 네바다주 생산시설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네바다주 타호리노 산업센터 내 배터리 소재 공장 인근 75에이커 부지를 추가 매입했으며 총 면적을 175에이커로 넓혔다. 향후 10년간 35억 달러(약 4조5892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테슬라와 GM(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사용한 전기차 배터리 금속을 다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지난 1년 동안 수명이 다한 배터리 팩을 처리해왔는데, 지난 3월 사용한 배터리 소재의 약 95%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생산시설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올해 1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35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100% 전기로 운영되며 공정에서 화석 연료 사용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또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네바다 지역 확장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6600억원)의 대출 자금을 받았다. 이 자금은 네바다 캠퍼스 건설에 활용될 계획이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지낸 J.B. 스트라우벨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2017년 세운 회사다. 설립과 동시에 업계 주목을 받아 △파나소닉 △폭스바겐 △포드 △아마존 △토요타 △엔비전 AESC 등 굵직한 고객사들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양극재 회사 엘앤에프와 배터리 선순환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AI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 알리기에 나섰다. 우수한 칩 성능을 입증하며 내년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낸다. 28일 퓨리오사AI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반도체 업계 컨퍼런스 '핫칩스(Hot Chips) 2024'에 참여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직접 2세대 레니게이드 성능 벤치마크를 발표하고 라이브 데모를 선보였다. 레니게이드는 퓨리오사AI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설계한 2세대 AI 가속기다. 올 4월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SMC 2024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조기 샘플링을 개시하고 첫 번째 비공개 데모를 실시했다. 오는 2025년 초 공식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추론용 AI 반도체 최초로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TSMC의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된다. 엔비디아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쓰이는 TSMC의 첨단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도 적용됐다. CoWoS는 칩을 겹쳐 공간을 절약하고 소비 전력을 줄이는 동시에 처리능력을 높이는 2.5차원(D) 패키징 기술이다.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다. 엘류서AI와 메타가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GPT-J’와 '라마(Llama) 3.1'를 기반으로 테스트를 수행했다. 단일 칩 당 약 100억 개의 매개변수가 있는 모델에 대해 초당 2000~3000개의 토큰 처리량이 확인됐다. 이밖에 150W의 전력소모량으로 효율성이 뛰어나는 등 전력대비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퓨리오사AI의 설명이다. 백준호 대표는 "레니게이드는 추론에 대한 업계의 실제적 요구를 충족하는 지속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AI 컴퓨팅 솔루션"이라며 "이제 저희 하드웨어가 고성능으로 LLM을 실행하기 시작하면서 저희는 지속적인 발전의 흥미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핫칩스는 1989년 시작돼 매년 8월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반도체 컨퍼런스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와 학계 관계자 500명 이상이 참석해 차세대 기술을 알리고 교류한다. 올해 행사에는 AMD, 인텔, 엔비디아, 퀄컴, IBM, SK하이닉스 등이 참석했다. 컨퍼런스 기간 각 기업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조성 중이 코어텍스(Cortex) AI 슈퍼클러스터의 모습을 공개했다. 한 때 건설 지연으로 일론 머스크가 분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던 코어텍스의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머스크 CEO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코어텍스 슈퍼클러스터의 내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오스틴의 테슬라 본사에 건설 중인 새로운 거대 AI 슈퍼클러스터 코어텍스의 내부을 담은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코어텍스는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주도할 시설이다. 테슬라는 코어텍스에서 로보택시 구동 FSD 시스템 훈련,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의 훈련 등을 진행한다. 코어텍스는 5만개의 엔비디아 H100, 2만 개 도조 AI칩이 결합된 클러스터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코어텍스는 행당 16개 컴퓨팅 랙으로 구성된다. 컴퓨팅 랙에는 8개의 GPU, AI 가속기 등이 결합된다. 코어텍스는 7만 개 AI서버를 구동하기 위해 130메가와트(MW)의 냉각, 전기가 필요하다. 테슬라는 코어텍스의 규모를 2026년까지 500메가와트로 늘린다. 테슬라는 코어텍스에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기 위해 슈퍼마이크로의 액체 냉각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6월에는 코어텍스 외부에 설치된 거대 냉각 팬과 냉각시스템 유지에 필요한 물을 확보위해 만들어진 인공저수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테슬라에 공급된 액체 냉각 시스템은 최대 500메가와트의 냉각, 전력을 처리할 수 있다. 현존 세계 최강 AI 트레이닝 클러스터로 불리는 xAI의 멤피스 슈퍼클러스터에도 적용됐다. 일론 머스크가 내부 모습을 공개하면서 코어텍스 구축 마무리 작업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코어텍스는 텍사스 기가팩토리 내에 보링컴퍼니가 구축하고 있는 300m 지하터널이 배송 문제, 악천후, 기타 건설 문제로 지연되며 덩달아 완공이 늦어졌다. 테슬라는 코어텍스에 이어서 데이터센터 역량 확대를 이어나간다. 테슬라는 뉴욕주 버팔로시에 5억 달러(약 665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또한 H100 10만개를 설치해 현존 최강 AI클러스터로 평가되는 멤피스 데이터센터도 향후 엔비디아의 차세대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적용한 B200 30만 장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우회로를 이용, 허점을 파고 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I개발자들이 미국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미국 정부의 고급 반도체 접근 제한 조치를 우회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부 중국 조직들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3국 우회 방식으로 구매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중동 국가에 추가 수출 허가 필수화 조치를 취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을 피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우회 수입로를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제3국을 통한 반도체 장비 수입은 물론 사람, 드론 등을 통한 반도체 밀수 등이 지속적으로 발각됐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AI칩을 구매하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내는 방법을 많이 선택했다. 중국 기업들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 중개업체를 끼고 자신들의 이름을 가리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기관들에는 중국 국가 지원 연구기관인 저장 연구소를 비롯해 선전 대학교, 쓰촨 대학교,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쑤저우 고급 연구 연구소(USTC) 등이 있었다. 일부 기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오픈AI의 AI모델에 대한 접근하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기관과 기업들의 우회가 계속되면서 미국 정부의 제재가 결국 자국 기업에게 피해만 입히고 중국에게는 타격을 주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알렉스 파딜라(Alex Padilla) 상원의원, 조이 로프그렌(Zoe Lofgren) 하원의원은 미국 상무부 알란 에스테베즈(Alan Estevez) 산업안보 차관에 서한을 보내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가 미국 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반도체 업계 내에서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이데올로기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딜레마에 빠진 미국 정부의 향후 정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주요 구리광산이 멈춰 섰던 조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구리 생산업체들이 노동조합과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추가적인 공급 차질 우려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룬딘 마이닝(Lundin Mining)이 운영하는 칠레 카세로네스 구리광산의 한 노조는 지난 주말 파업을 종료하고 조업을 재개했다. 카세로네스 광산 근로자의 30%에 해당하는 노조 소속 300여 명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파업에 돌입한 지 약 2주 만이다. 남미 최대 투자은행 BTG 팩추얼(BTG Pactual)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칠레 코델코(Codelco)의 엘 테니엔테 광산을 포함, 총 75만2000t의 구리 공급량에 달하는 노사 간 계약이 아직 보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연초 보류된 계약에 묶여 있던 구리 335만t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세사르 페레스-노보아(Cesar Perez-Novoa) BTG 팩추얼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36개월 단체 노동 협약이 이행됨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공급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Plc)는 칠레 센티넬라 광산 주요 노조와 조기 임금협상 합의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제1노조는 지난 16일(현지시간) 3일간의 파업 끝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와 노동 협정에 합의했다. 사측은 노조원에 보너스 등 명목으로 약 3200만 칠레 페소(약 4700만원)를 지급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BHP와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제1노조가 합의에 도달한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9128 달러(약 1210만원)를 기록했다.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노조 파업 당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주중 처음 주간 3%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칠레는 전 세계 구리 공급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중 하나다. 업계는 칠레 주요 광산이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는 만큼 파업에 대해 우려해 왔다. 칠레 주요 광산업체들과 노조 간 분쟁이 하나둘 종식되고 노동자들이 조업에 복귀하면서 구리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빛을 이용한 새로운 무선통신 기술인 '라이파이(Light Fidelity)'가 차세대 무선통신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지 생태계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레드컴(Oldecomm), 더 라이파이 그룹(The Li-Fi Group) 등이 라이파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라이파이 상용화가 늦어도 2029년 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파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꺼짐과 커짐을 이용한 무선통신 방식이다. 즉 정보가 전파가 아닌 빛(가시광선)을 통해서 전달되는 것이다. 라이파이가 가능한 것은 LED가 반도체 부품으로 이뤄진 광원인 만큼 사람들이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라이파이 LED는 1초당 1억번을 켜고 끄고를 반복한다. 라이파이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엄청나게 빠른 전송 속도다. 라이파이의 이론상 속도는 224Gbps로 최신 와이파이 기술인 '와이파이7'의 이론상 최대 속도인 46Gbps에 비해 5배 빠르다. 또한 LED 조명을 활용하는 만큼 빛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으며 전파를 발생시킬 필요가 없는 만큼 전력 소모량도 적어 사용료도 적게 든다. 특히 다른 무선 통신 기술 대비 보안이 좋다. 가시광선을 활용한 통신인 만큼 빛을 차단하면 정보 전달도 차단된다. 즉 외부로 나가는 빛을 차단만 한다면 안전한 내부 무선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라이파이 기술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유럽이다. 라이파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올레드컴도 프랑스 기업으로 2008년부터 라이파이 개발을 이끌어왔다. 지난달에는 아리안6 로켓을 우주로 발사해 라이파이 기술 테스트도 진행한 바있다. 업계에서는 라이파이 기술이 상용화되더라도 와이파이 등 타 무선통신 기술의 대체 기술이 아닌 상호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레드컴 측도 "라이파이는 와이파이를 근절하기 위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현재 기술의 혜택을 빼앗기지 않으면서도 현재 기술의 장애물에서 벗어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샤오미가 자체 개발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내년 상반기 베일을 벗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7년 만에 AP 시장에 다시 뛰어든 가운데 성공적으로 반도체 자립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IT 분야 팁스터 ‘요게시 브라(Yogesh Brar)’에 따르면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샤오미가 만든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이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것"이라고 올렸다. 샤오미는 칩셋 자체 개발을 위해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UNISOC'와 손을 잡았다. UNISOC의 5G 모뎀을 장착한다. 생산은 TSMC의 2세대 4나노미터(N4P) 공정으로 이뤄진다. 퀄컴 플래그십 칩인 '스냅드래곤8 젠1(1세대)'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요게시 브라의 관측이다. 스냅드래곤8 젠1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의 하이엔드급 기기에 탑재된 SoC다. 샤오미가 첨단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자체 칩 생산에 성공할 경우 칩 공급망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반도체 공급사였던 퀄컴, 미디어텍,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샤오미는 이전에도 스마트폰 AP를 직접 개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서지(Surge) S1'를 선보이고, 이를 장착한 '미 5c'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서지 S1은 28나노 공정으로 제조됐다. 이후에는 외부 파트너사로부터 AP를 공급 받아 사용했다. 요게시 브라는 "샤오미의 SoC 프로젝트가 강력해지고 있다"며 "2025년은 샤오미에게 큰 해로, 파이프라인에 혁신적인 제품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최대 50기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한다. 오는 2070년까지 순제로 배출 달성을 목표로 캡티브(Captive) 화력 발전 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40~50개의 SMR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도의 원전 산업 부흥에 따라 한국 기업의 수주 기대감이 커진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원자력 에너지부는 TCE(TATA Consulting Engineers Limited)와 220MWe 가압 중수로(PHWR)를 3D 설계 플랫폼을 사용해 바라트(Bharat) SMR을 설계 중이다. 향후 7~8년 이내에 40~50개의 SMR 설치를 목표로 한다. 아밋 샤르마(Amit Sharma) TCE 상무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PHWR의 기존 설계를 가져와 재구성하고 재설계해 모듈화하고, 후쿠시마 이후 표준에 맞게 안전성이 조정될 것"라고 말했다. 인도는 PHWR을 재설계해 시멘트, 철강, 알루미늄, 구리 산업에서 사용하는 오래된 화력발전소에서도 원자로를 쉽게 배치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표준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다만 SMR 설치를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표준화, 안전성, 모듈성이 필요하다. TCE는 40년 전 이 원자로를 처음 개발할 당시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3D 설계 플랫폼을 사용해 PHWR을 재설계한다. TCE는 다양한 전력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인도 원자력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에서 8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정부도 SMR 개발을 지원한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온실가스 매출량이 많은 국가다. 현재 전력 생산량의 약 70%가 석탄 발전으로 나온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급 이하 원전이다. 복잡한 안전장치 없이 자연 냉각이 가능해 대형 원전보다 안전도가 훨씬 높다. 또 건설과 설치가 어렵지 않아 비용이 덜 들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을 위한 유력 방안으로 꼽힌다.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달 연방 예산안 발표에서 정부가 기업과 협력해 바라트 SMR를 설립하고 SMR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전에 정부가 기업과 협력해 연구를 수행하고 더 발전된 원자력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DB손해보험이 인수한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우정통신보험(PTI)이 올해 2분기 우수한 경영 실적을 거뒀다. 베트남 손해보험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 추세에 따른 결과란 해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국가항공보험은 올해 2분기 5590억 동(약 300억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세후 이익은 효과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4배 증가한 100억 동(약 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누적 세후 이익은 향상된 비즈니스 성과와 금융 수익으로 인해 두 배 증가한 236억 동(약 12억원)을 거뒀다. 사이공하노이보험은 올해 2분기 7300억 동(약 390억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보험 사업 활동으로만 270억 동(약 14억원)의 총이익을 올렸다. 재무 활동 수익은 41% 감소해 610억 동(약 32억원)에 그쳤다. 사이공하노이보험은 사업 관리 비용을 32% 절감해 세후 이익을 24% 늘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올해 2분기 누적 세후 이익은 37% 감소해 505억 동(약 26억원)에 그쳤다. 우정통신보험도 긍정적인 실적을 나타냈다. 보험 사업 활동으로 인한 순수익은 18.6% 감소해 9970억 동(약 532억원)에 그쳤지만, 보험 사업 비용이 29.7% 감소하며 총 이익은 2237억 동(약 119억원)에 달했다. 세후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하며 1720억 동(약 91억원)에 이르렀다. 올해 2분기 누적 순수익은 21.6% 감소한 2조830억 동(약 1112억원)에 그쳤지만, 세후 이익은 2.3배 증가하며 2550억 동(약 13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증가는 베트남 손해보험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 추세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베트남 보험 산업은 단기적으로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베트남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여전히 낮은 수준의 보험 보급률 덕분에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현지 업계 전문가는 “많은 선진국의 보험 시장에서 성장 기회가 점차 고갈될 때 베트남 보험 산업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파라과이 정부 대표단이 한국전력공사와 누리플렉스를 찾아 스마트시티 기술 인프라를 견학했다. 파라과이 정부 대표단은 이번 견학을 통해 자국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 대표단은 최근 한전과 누리플렉스 본사를 방문해 스마트시티 인프라의 실제 적용 가능성과 향후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대표단에는 △하비에르 기메네스 산업통상부(MIC) 장관 △마우리시오 베하라노 에너지부 차관 △저스토 자카리아스 이룬 파라과이 총국장 △아니발 히메네스 산업통상부 산업정책 총괄국장 △호세 김 파라과이 과제센터 부국장 △루이스 로페즈 라푸엔테 전기 모빌리티 고문 △라파엘 라라 재무국장 △카를로스 메르카도 이타이푸 테크놀로지 파크(PTI-PY) 전무이사 등이 참여했다. 대표단은 우선 한전 본사를 방문해 한전이 통합 플랫폼에서 구현하는 △지능형 모니터링 △손실 제어 △에너지 도난 예측·청구 △선불·전자결제 등의 종합 시스템을 직접 관찰했다. 이어 누리플렉스의 스마트 미터 생산시설을 방문해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는 한편 파라과이 현지 시장 유통을 위한 생산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전과 누리플렉스는 파라과이와 밀접한 사업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파라과이 국영전력회사(ANDE)의 수용가를 대상으로 전기 지능형검침 인프라솔루션(AMI)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누리플렉스의 경우 주력 사업인 AMI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4월 파라과이 현지법인(NuriFlex Paraguay E.A.S)을 등록한 데 이어, 마리아노시에 파라과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파라과이 스마트에너지솔루션 공장 설립 개소식’을 열고 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도 지난 2014년 기술협력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16년 파라과이 센트럴 주지사 대표단을 초청해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 협력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파라과이 산업통상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스마트시티 기술 현장을 직접 배우고 경제·사회·기술 산업 발전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면서 “이는 파라과이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메르코수르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수출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대규모 사업이 시작된다. 총 20기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도 호재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수 년간의 논의 끝에 폴란드는 SMR인 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20기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 SMR 원자로는 벨라루스에서 320km 떨어진 부오츠와베크(Włocławek)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레네우스 폰파라(Ireneusz Zyska) 폴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 올렌(Orlen) 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폴란드는 SMR 원전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당국은 SMR 20기로 구성된 시스템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올렌의 파트너는 억만장자인 미하우 소워보프(Michał Sołowow) 소유한 유럽석유화학그룹 신토스(Synthos)이다. 이어 바르샤바의 한 지구인 오스트로웽카(Ostrołęka), 오시비엥침(Oświęcim) 근처의 스타비 모노프스키에(Stawy Monowski), 크라쿠프-노바 후타(Krakow - Nowa Huta), 돔브로바 고르니차(Dąbrowa Górnica), 스톨로바 고라(Stolowa Góra) 등에 SMR을 건설하고 한다. SMR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로, 2~4개의 유닛(원자로)으로 구성된 기존의 대형 핵 단지보다 작은 소형 조립식 원자로이다. 300MW 또는 300~700MW 용량의 소형 원자로이다. SMR은 기존 원자력 발전소에 필요한 공간의 10%만 차지한다. 건설 기간도 짧다. SMR은 조립식 모듈로 제공돼 단위당 투자 비용이 비교적 낮고, 송전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폴란드의 SMR 도입 추진 배경은 가스발전소 대안으로 SMR이 뜨고 있어서다. 지난해 2020년 폴란드 전체 전기 생산량(157.7TWh) 중 석탄(갈탄 포함) 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약 70%(109.9TWh)를 차지했다. 맥킨지의 '폴란드 탄소 중립 2050' 보고서에서 따르면 폴란드 석탄 발전소의 약 2/3 이상이 30년 이상된 노후 발전소이며, 이들 발전소의 수명은 약 60년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정책이 아니더라도 석탄 발전소들은 2050년까지 대부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의 공급 불안정성에 대한 대안으로 SMR이 70% 교체 수요 중 일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의 SMR 건설 소식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게도 희소식이다. 한수원은 폴란드 코닌시에 2035년까지 한국형 신규 원전(APR1400)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2022년 현지 민간발전사 제팍(ZE PAK) 및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체코 정부로부터 최대 2기에 달하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의 규모는 24조원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너도나도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마벨을 비롯해 차량용 반도체·후공정 업체들이 베트남에 둥지를 텄다. 저임금으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미·중 갈등의 리스크도 없어 반도체 생산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닛케이아시아와 아시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벨은 베트남을 미국과 인도 다음으로 큰 칩 설계 거점으로 키운다. 호찌민 거점과 함께 새로 설립되는 다낭 반도체 설계 센터를 통해 2026년까지 현지 직원을 약 500명으로 늘린다. 현재 직원은 약 400명으로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인재다. 세계 3대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업체인 미국 시놉시스도 호찌민과 다낭에 진출해 500명이 넘는 직원을 뒀다. 베트남 팀은 지난해 인텔과 협력해 UCle 솔루션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반도체 설계 산업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시놉시스의 경쟁사인 케이던스 또한 지난해 NIC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칩 설계 산업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교육기관과 스타트업 등에 케이던스의 툴을 제공한다. 미국 사바
[더구루=홍성일 기자] e-모빌리티와 공유 서비스가 결합된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미국에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글로벌 조사기관 마켓 앤 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2022년 34억 달러(약 4조5770억원)에서 2027년 61억 달러(약 8조212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유 서비스와 결합된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경제성과 편리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주목받는 원인에는 고물가와 대중교통의 불편함이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야외에서 혼자 이동할 수 있어 감염의 위험성이 낮다는 것도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관련 기업들도 빠르게 이용자 층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인 리프트는 2019년부터 시카고에서 디비 바이크(Divvy Bike)라는 공유형 전기 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디비 바이크는 기본요금 1달러에 1분당 0.44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