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 재정 지원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차별 금지를 약속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 에너지 로드맵을 승인했다. 유럽의 에너지 전환에서 원자력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유럽 내 차세대 원자력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최근 프랑스 남동부 툴롱에서 열린 제25차 프랑스-독일 합동각료회의 및 양국 국방·안보이사회(CFADS) 회의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일련의 양자 로드맵을 채택했다. 이번에 승인된 로드맵은 에너지 분야와 무역, 산업, 디지털 주권, 국방 분야를 포괄한다. 이중에서도 에너지는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으며, 유럽의 에너지 전환에서 원자력의 역할을 인정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된 에너지 로드맵은 다른 재생에너지원과 동일한 기준으로 원자력 에너지가 유럽 재정 지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공동 문서에는 원전 '차별 금지' 원칙이 포함돼 그동안 원전에 유보적인 독일의 입장 변화를 보여준다. 프랑스와 독일 간 원전 합의는 수년간의 이견 끝에 결정됐다. 양국은 유럽 녹색 분류 체계에 대한 에너지 프로젝트 적격성 기준에 대한 의견 불일치를 드러냈다. 프랑스는 금융 수단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완전한 인정을 주장해온 반면, 독일은 원전 폐기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우선시해왔다. 독일은 2023년 마지막 원전 가동을 중단하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원전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간 단계로 규정하고 있는 프랑스는 전체 전력의 70% 이상을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프랑스는 재생에너지만을 고집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원자력을 더 광범위한 넷제로 전략의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번 에너지 합의는 프랑스 전력청(EDF)과 프라마톰(Framatom)을 포함한 여러 원자력 산업 관계자들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더 명확한 규제 체계를 요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독일에서는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가 없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기술 중립적인 접근 방식에 대한 지지로 평가된다. 양국이 승인한 에너지 로드맵은 각국의 개별 정책을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특히 에너지 전환 기금 접근과 관련해 유럽 차원의 공통된 입장을 확립한다. 이는 유럽연합 전력 시장 개혁을 위한 향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로드맵으로 유럽의 전력 시장 개혁과 재생에너지 규정 개정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이 재생에너지와 나란히 유럽 녹색 산업 정책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문제가 부각되면서 원전의 전략적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보령이 투자한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이하 액시엄)와 만나 우주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는 미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항공우주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액시엄의 우주정거장 건설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 폴란드가 미국의 민간우주산업에 진출할 경우 우주정거장 활용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료기사코드] 2일 폴란드 국방전문 매체인 ZBiAM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카말 가파리안 액시엄 공동 창립자 겸 회장과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양국 파트너십 기회와 협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촉매제로 평가된다. 정상 차원에서 양국의 안보와 경제 발전에 대해 논의하며 우호협력 증진과 우주산업 등 현안 논의에서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날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는 카말 가파리안 회장에게 액시엄이 설계, 건설하는 세계 최초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조성에 폴란드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폴란드는 매우 친미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의 투자에 좋은 곳으로, 폴란드와 미국의 우주 협력에서 양측 모두 '윈-윈' 원칙에 따라 승자가 될 수 있다"며 "액시엄과 같은 기업과 함께 우주 정복에 참여하면 폴란드에서 고소득 직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액시엄은 오는 2030년 ISS를 대체할 민간 우주정거장으로 액시엄 스테이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액시엄 스테이션은 현재 ISS가 퇴역하면 이를 대체할 민간 주도 우주정거장으로, 지구 저궤도에 조성된다. 액시엄은 ISS 모듈을 재활용하고, 새 모듈을 추가로 건설해 우주정거장을연구, 제조, 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총리는 두 번째 폴란드 우주인을 액시엄(Axiom) Ax-4 우주선의 마지막 임무에 참여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폴란드의 두 번째 우주비행사인 슬라보시 우즈나스키-비스니에프스키는 지난 6월 25일 액시엄의 우주선 Ax-4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Ax-4의 승무원은 폴란드 외 미국, 인도, 헝가리 국적 비행사들로 구성됐다. Ax-4은 31개국이 준비한 약 60건의 과학 연구를 수행했다. 당시 임무는 ISS에서 액시엄 임무로 수행된 연구 중 가장 많은 수의 연구로, 7월 15일에 임무가 종료됐다. 카말 가파리안 액시엄 회장은 "폴란드는 우주비행사 스와보시 우즈난스키-비시니에프스키의 비행 덕분에 젊은이들을 우주산업 분야에 참여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 잠재력을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말 가파리안 회장은 2016년에 상업적 우주 활용과 저궤도 비행용 세계 최초 상업 우주 정거장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 액시옴 스페이스를 공동 설립했다. 지난 2022년에 첫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액시엄은 현재 국제 기관·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우주 산업 주도권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보령은 액시엄에 지난 2022년 5000만 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시행하며 2.68%의 지분을 확보했다. 액시엄과 합작법인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를 설립해 국내 저궤도 우주사업을 독점적으로 추진하고, 우주정거장 내 연구와 실험 플랫폼 서비스, 유인 우주개발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추진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토큰(WLFI)'이 한국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상장됐다. 하지만 거래 첫날부터 가격이 급락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WLFI는 0.3달러(약 420원) 선에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12% 하락한 0.25달러(약 350원)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거래 초기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오전 11시 현재 330원에 거래 중이다. WLFI는 트럼프 가족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지난해 설립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발행된 토큰이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표방하고 초기 투자자들에겐 보유 자산의 최대 20%를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토큰 상장은 지난 7월 투자자 투표를 거쳐 가능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트럼프 일가가 보유한 WLFI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첫날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르면 트럼프 일가는 WLFI 전체 물량의 약 25%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물산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파트너인 중국 배터리 기업 하이티움(Hithium)이 미국에 설립한 BESS 공장에서 첫 생산 제품을 출하하며 북미 판매를 본격화한다. 중국산 ESS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한 하이티움은 현지 생산으로 리스크를 회피하고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한다. [유료기사코드] 2일 하이티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신규 공장에서 생산한 첫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출하했다. 당초 연말께 공장 가동 예정이었으나 조기 양산을 시작했다. BESS는 생산된 전기 에너지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활용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전력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다. 텍사스주 메스키트에 위치한 신공장은 4만1000㎡ 규모로 연간 1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첨단 자동화와 정밀 공정 덕에 일관된 제품 품질을 보장하는 동시에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총 투자비는 2억 달러(약 2700억원)로, 지난 6월에 완공됐다. <본보 2025년 6월 8일 참고 '삼성물산 파트너' 하이티움, 美 텍사스 10GWh BESS 공장 설립>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매기자 하이티움은 현지 공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하이티움은 북미 BESS 공장에서 최첨단 제조와 현장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텍사스 공장을 혁신과 공급망 협업의 허브로 활용해 북미에 더 많은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공장은 BESS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한 일자리와 성장 기회도 창출한다. 텍사스 공장의 핵심은 지속가능성과 지역 사회 참여로, 하이티움은 에너지 효율적인 공정, 저탄소 소재, 지역 인력 개발 등 장기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을 반영했다. 제임스 보스웰(James Boswell) 하이티움 북미 운영 부사장은 "텍사스에서의 첫 출하 물량은 단순한 생산 이정표가 아닌 미국 고객에 대한 약속"이라며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기준을 충족하고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며 지역사회와 파트너사와 협력해 청정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하이티움은 누적 50GWh 규모 BESS를 출하했다. 하이티움의 전 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7% 수준이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1175Ah 용량의 대형 리튬철인산염(LFP) 셀을 출시해 제품군을 강화했다. 올 초에는 삼성물산과 글로벌 BESS 시장 진출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BESS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본보 2025년 1월 7일 참고 삼성물산, 中 하이티움과 글로벌 BESS 시장 진출 '맞손'>
[더구루=김나윤 기자]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달러 약세와 중국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1톤당 1만 달러(약 1400만원)에 근접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LME에서 구리 가격은 0.3% 오른 톤당 9928달러까지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구리 선물이 파운드당 약 5달러(약 7000원)에 거래되며 활발한 매수세를 보였다. 먼저 중국의 구리 수요가 견조하다. 자진마이닝그룹(Zijin Mining Group)은 "상반기 중국의 명목 구리 소비량은 약 10% 증가했다"며 "다만 제조업 마진이 압박을 받으면서 하반기 수요 지속 여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도 원자재 가격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선반영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고 이로 인해 해외 구매자들에게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이 더 저렴해졌다. 이같은 상승 전망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신중한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규제 완화가 단기적 안정성을 주고 있지만 실물 시장의 공급 여력과 중국 경제 지표의 약세가 가격 상승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주요 활동 지표가 둔화되고 있고 최근 몇 달간 구리와 알루미늄의 명목 소비 증가율도 예상치와 부합하며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LME 연말 구리 가격 전망치를 톤당 9700달러(약 1350만원)로 유지하는 한편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여전히 약세 의견을 유지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은(銀) 가격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약 5만6000원)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공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은 선물은 2.7% 급등한 온스당 40.72달러에 마감했다.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 역시 1.2% 상승해 지난 4월 최고치인 온스당 3500달러(약 490만원) 바로 아래에서 거래됐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연준의 금리 인하, 달러 약세, 인도의 수입 증가 등이 금과 은가격에 모두 상승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은 약 1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반면 은은 이미 우리의 전망치에 근접해 있고 일시적으로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Saxo Bank)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Ole Hansen)은 “금, 특히 은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자 심리 약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지난달 말부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여기에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부 발언도 기대감을 키웠다.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근 노동시장 위험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스위스 금융사 UBS의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토우노보(Giovanni Staunovo)는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치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사 쿡(Lisa Cook) 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한 법원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시장은 이번 결정이 글로벌 위험 선호와 미국 금융 시장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베트남의 암호 화폐 시장 규모가 29억 달러,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진출을 준비 중인 업비트의 '두나무'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에이인베스트(AInvest)는 "베트남 암호화폐 시장은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모바일 보급률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연평균 21.5% 성장해 29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1억명의 인구 중 33세 이하 비중이 약 50%에 달한다. 80% 인구가 모바일 인터넷을 쓸 수 있으며 이미 암호화폐를 갖고 있는 인구 역시 2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지난 6월 '디지털 기술 산업법'을 통과시키며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이 법은 암호화폐를 법적 재산으로 인정하고 거래소 라이선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세제 혜택, 자금세탁방지 규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불투명했던 규제 환경이 정비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제도권 참여 통로가 열리게 된 셈이다. 법적 기반이 완비되면 ETF·구조화 채권 등 암호화폐 연계 상품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비트 브랜드를 쓰는 두나무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은행인 밀리터리뱅크(MB뱅크)와 손잡고 현지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MB뱅크와 두나무가 추진하는 거래소는 베트남 내 첫 국가 지원 모델로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MB뱅크는 또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테콤뱅크(Techcombank), VP은행(VPBank) 등 현지 주요 은행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이 오는 2033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함께 정부의 데이터 인프라 지원 정책을 핵심 원동력으로 꼽았다. 미국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베리파이드 마켓 리포츠(Verified Market Report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3년 한국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규모 및 전망’ 보고서를 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규모는 올해 45억 달러(약 6조2700억원)에서 오는 2033년 98억 달러(약 13조6500억원)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 △데이터 인프라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대를 요인으로 들었다. 보고서는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선도적인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하나로, 인프라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를 촉진하는 정부 정책이 시장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해당 지역 내 데이터센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한국에서는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설계 혁신이 촉진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AI와 빅데이터 분석의 활용 증가가 첨단 데이터센터 시설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 정부의 우려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공급 무산 위기에 놓이자 거래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제안 패키지를 준비하는 한편, 합의가 최종 무산될 경우 협력할 수 있는 다른 칩 공급업체를 고려하는 이중 전략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조달해 당국이 추진하는 첨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미국의 결정에 대해 신중한 대응을 유지하면서도 협상을 재가동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과 UAE는 올해부터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연간 50만 개 수입하는 예비 합의를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동 3개국 순방 중 UAE 방문 당시 직접 지지를 밝히며 속도가 붙는 듯했지만, 미 상무부가 칩의 중국 유출 가능성을 문제 삼고 승인 절차를 보류해 상황이 급변했다.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UAE 정부가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미국의 정치·안보 환경과 직결된다. 일부 미 의회 인사들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UAE 내 주요 기업들의 과거 중국 연계 전력과 직접 수출 구조를 여전히 의심, 엔비디아의 AI 칩이 제3국을 통해 중국에 흘러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UAE는 이미 중국과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강조하며 양국 간 합의가 모두에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 행정부가 합의 실행을 주저하는 사이 중국 기업 화웨이가 중동 시장에서 AI 칩 공급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만약 미국과의 협력이 좌초될 경우 UAE가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을 대안으로 지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UAE가 AI 칩 도입을 절실히 추진하는 배경에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UAE'가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이 프로젝트에 차세대 '그레이스 블랙웰(GB300)' 시스템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초기 단계부터 엔비디아 칩 투입이 예정돼 있으나, 미국의 수출 승인 보류가 장기화될 경우 프로젝트 진행 속도와 운영 규모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타게이트는 UAE 투자청이 설립한 AI기업 'G42'가 구축을 맡고 오픈AI와 오라클이 운영을 담당하며, 시스코와 소프트뱅크가 보안 및 전략 파트너로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 구상이다. 1GW급 AI 컴퓨팅 클러스터로 내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한다.장기적으로는 약 26㎢ 부지에 5GW급 서버 용량을 갖춘 세계 최대급 인공지능 캠퍼스로 확대될 계획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의 첨단 부품을 탑재한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 외부 조업에 본격 투입된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가 ‘K-부품’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 경영진과의 미팅 내용을 공개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현재 옵티머스는 공장 내에서 일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역할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옵티머스가 내년 하반기 테슬라 공장에서 부품 이동 등 조업을 본격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 활용 확대에 따라 이 로봇에 탑재된 삼성 부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옵티머스에는 △삼성전자 A16칩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등 삼성 핵심 부품이 탑재된다. 연산·인지·시각·표현 등 휴머노이드 로봇 작동의 필수 기능을 삼성이 담당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 업무 수행 확대에 따라 삼성의 글로벌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이미 지난달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테슬라와 향후 8년간 약 16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 차세대 ‘AI6’ 칩을 삼성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미국 현지의 2나노미터(nm) 첨단 공정으로 전담 생산한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기판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에 이어 카메라모듈까지 테슬라에 공급하게 됐다. 테슬라 차세대 AI6에 FC-BGA를 주도적으로 납품할 전망이다. 향후 옵티머스는 테슬라 공장 내 반복 작업과 물류 이송을 시작으로 제조·서비스 등 외부 산업 현장으로까지 투입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가 실제 생산 현장에 본격 투입되면 로봇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글로벌 로봇 산업 내 삼성의 기술력이 한층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 캠브리콘(Cambricon)이 중국 A주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실적 호조에 따른 시장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587위안을 기록하며 구이저우마오타이(1446위안)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달 초 563위안 대비 약 164% 급등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도 260억 위안(약 5조원)으로 전달 44억 위안(약 8600억원)보다 5배 넘게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가 이같은 상승세를 이끌었다. 캠브리콘의 상반기 매출은 28억8100만 위안(약 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47% 성장했다. 클라우드 제품 라인 매출(28억7000만 위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순이익도 8억6500억 위안(약 1700억원) 적자에서 10억3800만 위안(약 2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계약량은 1분기 88만6200위안(약 2억원)에서 2분기 5억4300만 위안(약 1000억원)으로 급증해 풍부한 수주량을 보였다. 미중 무역 갈등도 영향을 줬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23년부터 중국으로 수출되는 엔비디아 첨단 AI칩을 규제하면서 캠브리콘 AI칩이 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도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AI칩 구매 중단을 요구하면서 캠브리콘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 캠브리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가실 글로벌 산업 업그레이드’ 펀드 매니저인 천쥔지에는 “중국 반도체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속히 성장해 비교적 완비된 반도체 산업체인을 구축했다”며 “캠브리콘은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구리공사 코델코(Codelco)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지하 구리광산 엘 테니엔테(El Teniente)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불과 한 달 전 대형 사고로 6명이 숨진 데 이어 또다시 운영 차질이 빚어지면서 구리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코델코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광산 서쪽 해발 1500m 이하 지점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감지됐다. 예방 매뉴얼에 따라 즉각 채굴 작업이 중단되고 직원 전원이 대피했다. 코델코는 “이번 지진은 현재 가동되지 않는 구역에서 발생했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엘 테니엔테는 총 4500km가 넘는 갱도를 보유한 초대형 광산으로 지난해 정제 구리 35만6000톤을 생산했다. 코델코 전체 생산량의 30% 가량을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앞서 지난 7월 31일 같은 광산에서 지진으로 인한 붕괴 사고로 6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었다. 1990년 암석 폭발 사고 이후 30여 년만의 최악의 참사였다. 당시 가동 중단으로 인해 구리 가격이 단기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달러 선 돌파 가능성을 두고 눈치 싸움 중이다. 향후 흐름은 9월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 지표와 각국의 통화 정책,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중국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엔지니어링·건설·프로젝트 관리 회사 'KBR'과 손잡았다. 테라파워는 KBR과 협력을 강화해 영국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15일(현지시간) KBR과 영국에 소듐냉각고속로(SFR) 발전 시스템 '나트륨(Natrium®)'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와 KBR은 올해 3월 나트륨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과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용융염 형태로 저장한다. 용융염은 가열된 상태로 보관되며,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시 증기를 가열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전력 출력인 345MWe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때 500MWe까지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약 6개월 만에 직전 수주 대비 3배 이상 커진 규모의 무인항공기(UA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고에너지밀도 실리콘 음극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글로벌 UAS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앰프리우스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UAS 제조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SiCore'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월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 수주의 후속 주문으로, 같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보 2025년 2월 28일 참고 '현대공업 투자' 美 앰프리우스, 무인항공기용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수주> 앰프리우스가 공급하는 SiCore는 고정된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 UAS에 장착된다. 군용 장거리 감시·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탐색·구조, 대규모 농업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SiCore가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춰 UAS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