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소규모 조선소 살리기에 나섰다. 조선업이 글로벌 공급망은 물론 해양 군사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쳐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자 보조금 지원으로 조선업을 육성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 산하 해양청(MARAD)은 소규모 조선소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12개 주(州) 15개 소규모 조선소에 875만 달러(약 12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MARAD는 "보조금은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현지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ARAD의 소규모 조선소 보조금 프로그램은 2008년부터 진행됐다. 미국 전역의 33개 주와 테리토리에 있는 약 200개의 조선소에 365회에 걸쳐 3억 1170만 달러(약 4285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미국 전역의 조선업은 10만개 이상의 일자리와 400억 달러(약 55조원) 이상의 국내총생산(GDP)을 제공한다. 10년 전 조선업 직·간접 관련 분야로 인한 GDP는 360억 달러(약 49조원)에서 40억 달러(약 5조원) 올랐다.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안보와 해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내 연안에서 사용되는 선박은 미국인이 75% 이상 소유하고 미국인 선원이 75% 이상, 미국에서 건조된 배로만 운송되어야 한다는 일명 '존스법(Jones Act)'이 제정했다. 이후 조선업은 미국의 자국 보호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존스법 덕에 미국은 1975년까지 연 70척 이상의 상선을 제작하면서 놀라운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집권 시절 정부의 조선업 보조금이 폐지되고, 비교적 임금이 저렴한 동아시아 국가들에 점점 산업 우위가 넘어가더니 미국이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했다. 선박 제조가 가능한 인력은 물론 제작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드라이독(dry dock) 등이 부족하고, 주요 부품들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급 업체들이 한정적이다 보니 선박 생산 점유율이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조선업 생태계 쇠퇴로 한화는 국내 조선업 최초로 미국 조선소를 인수해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중공업도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향후 5년간 미국 해상 수송사령부 소속의 지원함과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함에 대한 MRO 사업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소유한 세르비아 자다르(Jadar)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2년 만에 사법 족쇄를 풀었다. 유럽 전기차 산업은 물론 유럽연합(EU)의 리튬 수요 충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르비아 헌법재판소는 11일(현지시간) 판결을 통해 지난 2022년 자다르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리오 틴토의 개발 계획 허가를 취소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헌재는 "세르비아 정부는 헌법 제3조와 정부법 및 환경영향평가법의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규제를 채택함으로써 권한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판결에 관해 설명했다. 앞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달 EU의 새로운 환경 보증에 따라 자다르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오 틴토 역시 6년간 걸쳐 진행된 환경 연구 초안을 공개했다.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국내외 환경 보호 기준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광산을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본보 2024년 6월 14일 참고 '年 100만대 전기차 공급' 세르비아 리튬 프로젝트, 환경평가 양호…사업 재개 청신호> 세르비아 서부에 위치한 자다르 광산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인 리튬이 유럽에서 가장 많이 매장된 곳이다. 리오 틴토는 지난 2021년 24억 달러(약 2조7600억원)를 투자해 리튬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 패널에 사용되는 붕산염 등을 최소 15년간 채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 영향 평가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추진돼 세르비아 정부와 리오 틴토 간 뒷거래 의혹이 불거졌고, 환경단체의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세르비아 정부는 2022년 1월 개발 면허를 취소했다. 광산 개발이 재개되면 유럽 전기차 산업과 EU의 리튬 생산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전망이다. 자다르 광산은 유럽 최대 리튬 광산으로, 연간 5만8000t의 정제된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전기차 생산량의 17%, 약 110만대에 해당하는 양이며 현재 유럽 대륙 리튬 수요의 90%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EU의 역내 리튬 생산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리오 틴토는 "리오 틴토는 세르비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자다르 리튬 프로젝트가 세르비아의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다른 산업과 수천 개의 일자리를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리튬·붕산염 자산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세계 최대 반구(半球)형 공연장 '스피어(Sphere)'가 엔비디아의 기술력으로 완성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피어 안팎에 설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초대형 스크린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장착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스피어 내부와 외부 디스플레이는 엔비디아 플래그십 GPU 'RTX A6000' 150개로 구동된다. 엔비디아 칩이 스피어에 쓰였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피어는 작년 9월 개장한 공연장이다. 높이 112m, 폭 157m의 반구 형태를 띄고 있다. 한국 아파트 36~40층 높이를 자랑한다. 투자비 약 23억 달러(약 3조1000억원)와 공사 기간 약 7년이 소요됐다. 내부에는 약 1만5000㎡ 규모의 16K 초고해상도 스크린을, 외부에는 약 5만3000㎡ 규모의 LED 스크린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외부 스크린에는 형형색색의 광고와 지구, 캐릭터 같은 미디어 파사드가 24시간 내내 재생되고 있어 ‘잠들지 않는 화려한 도시’라는 라스베이거스를 보여주는 대표 건축물로 자리잡았다. 엔비디아 칩은 외부 스크린에 장착된 120만 개의 LED를 프로그래밍하고 내부 16개의 대형 16K 스크린을 작동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각 칩은 △1만 개 이상의 코어 △48GB GDDR6 메모리 △300W 열설계전력(TDP)을 제공한다. GPU와 함께 데이터처리장치(DPU) ‘블루필드'와 네트워크 어댑터 '커넥트X-6 Dx NIC' 등을 통해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결성을 지원한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엔비디아의 기술이 더해졌다. 리버맥스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SDK)와 DOCA 파이어플라이 등이다. 이들은 엔비디아 칩과 결합, 빠르게 처리하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해 모든 디스플레이 패널이 하나의 동기화된 캔버스처럼 작동하도록 보장해준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니르 니차니 엔비디아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제품 이사는 "엔비디아의 RTX GPU, 블루필드 DPU 및 리버맥스 소프트웨어의 통합은 스피어에 필요한 고유한 고해상도 비디오 스트림과 엄격한 타이밍 요구 사항을 지원하고 미디어 처리 기능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해 현대 가속 컴퓨팅을 위한 강력한 이점을 창출해준다"며 "이번 협업으로 놀라운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으며, 스피어에서 방문객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주문을 확보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릴리움은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사 사우디아항공(Saudia)으로부터 대규모 주문을 받았다. 릴리움은 오는 18일 독일 뮌헨 본사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올해 초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100대 공급 기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VTOL와 달리 달리 비행기 꼬리, 항공기 방향타, 프로펠러, 기어박스 등이 없다. 지난 9월 형식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기체 조립에 착수했다. 연말까지 조립을 완료하고 독일 베슬링에 있는 릴리움 시설로 인도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의 그래프코어(Graphcore) 인수가 임박했다. 업계 절대자로 군림하고 있는 엔비디아(NVIDIA)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그래프코어에 5억 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인수안을 제안했다. 영국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암(Arm)에 대한 막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5월 소프트뱅크와 그래프코어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이미 수개월 전 협상을 시작한 이후 잠재적 거래에 대한 논의가 더욱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그래프코어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이젤 툰 그래프코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과 미팅에서 소프트뱅크가 인수기업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텔레그래프 보도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그래프코어 직원들은 현지 언론을 통해 회사 매각에 대한 조건부 합의가 이뤄지면서 주식 가치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실제 스톡옵션이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보유한 전 직원 4명은 자신의 주식이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래프코어는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용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설립 초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해 엔비디아의 경쟁사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세쿼이아캐피탈 △베일리기포드 등으로부터 7억 달러(약 97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의 시리즈E 펀딩 라운드를 유치한 이후 최고점에서 28억 달러(약 3조8766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도 했다. 하지만 MS가 지난 2020년 말 그래프코어와 거래를 중단하고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에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끝에 1초당 35경회 연산이 가능한 지능형처리장치(IPU)를 선보였지만, AI용 칩 수요가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과 H100에 집중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도 이어졌다. 몰튼 벤처스는 지난달 연례 실적 발표를 통해 그래프코어 지분 가치를 45% 삭감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년 연속으로 지분을 줄인 것이다. 세쿼이아캐피탈도 지분 가치를 상각했으며, 베일리기포드는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 자산 관리 기업인 슈로더는 지분 가치를 25% 줄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철광석 가격이 공급 급증으로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 세계 최대 미개발 철광석 매장지 프로젝트가 본격 생산 준비에 나서면서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올해 남은 기간 세 자릿수를 유지하다 오는 2025년부터 서아프리카에서 저렴한 공급이 시작되면서 업계의 평균 비용이 낮아질 전망이다. 서아프리카 기니 시만두(Simandou) 프로젝트는 20억t 규모 철광석 매장량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미개발 철광석 매장지에서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연간 500만t을 생산한 후 2028년에는 연간 9000만t까지 꾸준히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와 남부로 나누어져 있는 시만두 프로젝트는 매년 전 세계 철광석 공급량 16억t 중 상당량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비벡 다르 호주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분석가는 장기 철광석 가격을 t당 68달러로 보고 있는데 10년 후 시만두 프로젝트의 경우 남부는 t당 20달러, 북부는 t당 35달러에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즈 가오 컨설팅 업체 CRU 그룹 수석 분석가는 "이 프로젝트 생산 능력은 1억2000만t으로 5~7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그 무렵에는 시만두의 새로운 물량을 수용하기 위해 고비용 생산업체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시장이 재균형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광산 확장에 나선 건 시만두 프로젝트뿐만이 아니다. 호주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의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6월까지 연간 3500만t의 생산량을 달성할 예정이다. 앞서 철광석은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급속한 성장과 비용 절감으로 인해 글로벌 광산업체 리오 틴토(Rio Tinto)와 BHP 그룹 등의 주요 수입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철강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철광석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23% 하락한 t당 109달러까지 떨어졌다. 높은 항만 재고량도 철광석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항만 재고량은 2년 만에 최고치로 확대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과잉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철강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철강 업계 역시 기존 철강을 재활용하고 탄소 집약도가 낮은 전기 아크로를 추가하는 상황이다. 아틸라 위드넬 싱가포르 원자재 분석업체 네비게이트 코모디티(Navigate Commodities) 공동 창업자는 "현재 상황은 중국의 내수 수요와 풍부한 공급으로 가격이 t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10년 전 시장 역학을 연상시킨다"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쉘, 토탈에너지, BP, 미쓰이물산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애드녹, ADNOC)의 '루와이스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이들은 루와이스 프로젝트 지분 투자로 LNG대거 확보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녹은 10일(현지시간) 쉘, 토탈에너지, BP, 미쓰이물산과 루와이스 LNG 프로젝트 참여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에는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애드녹 전무이사 겸 그룹 최고경영자(CEO), 머레이 오친클로스(Murray Auchincloss) BP CEO, 겐이치 호리(Kenichi Hori) 미쓰이 사장 겸 CEO, 와엘 사완(Wael Sawan) 쉘 CEO, 패트릭 푸야네(Patrick Pouyanne) 토탈에너지 회장 겸 CEO가 참석했다. 프로젝트 합류 계약에 따라 애드녹은 루와이스 LNG 프로젝트의 지분을 쉘, 토탈에너지, BP, 미쓰이물산에 각각 10%씩, 총 40% 배분할 예정이다. 애드녹은 60% 지분을 보유한다. 와엘 사완 쉘 CEO는 "루와이스 LNG 프로젝트를 통해 에드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에 따라 추가 LNG 용량에 투자해 LNG 포트폴리오를 더욱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머레이 오친클로스 BP CEO는 애드녹 계획에 동참해 오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루와이스 LNG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LNG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중동의 가스 성장에 대한 투자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패트릭 푸야네 토탈에너지 CEO는 "루와이스 LNG를 통해 석유·가스 탈탄소화 헌장을 주도하고 LNG가 과도기적 연료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켄이치 호리 미쓰이 CEO는 "미쓰이는 LNG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기업의 투자는 최근 애드녹이 내린 루와이스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을 기반으로 한다. 루와이스 LNG는 총 수출 용량이 960만t(mtpa)에 달하는 LNG 액화 트레인 2기(1기 480만t)로 구성된다. 이로 인해 애드녹의 연간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늘려 전 세계 LNG 수요를 충족하게 한다. 루와이스 LNG에서는 1년 안에 런던시의 모든 가정에 2년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애드녹 간의 파트너십은 애드녹을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로서 아부다비의 입지를 강화하고 루와이스 LNG의 생산 용량을 늘리게 한다. 애드녹은 지분 투자 계약 외 쉘과 연간 100만 톤(mtpa), 미쓰이 60만톤mtpa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국제 파트너들과 새로운 장기 LNG 판매 약정을 체결하며 루와이스 LNG 생산 능력을 70%까지 끌어올렸다. 루와이스 LNG 프로젝트의 수출 터미널 건설은 프랑스 테크닙 에너지와 일본 JGC, UAE NMDC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담당한다. 애드녹은 컨소시엄과 55억 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는 셰이크 칼레드 빈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Sheikh Khaled bin Mohamed bin Zayed Al Nahyan) 아부다비 왕세자도 참석했다. 왕세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수장들과 만나 에너지 부문의 미래와 UAE의 약속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웨이퍼 가격을 '또'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며 TSMC의 몸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TSMC 첨단 공정은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TMSC가 오는 2025년에 웨이퍼 가격을 최대 10%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성능컴퓨팅(HPC)부터 가전제품용 칩까지 모두 해당된다. 실제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와 HPC향 칩 고객사와 가격 협상도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진다. 4나노미터(nm)급 웨이퍼 평균판매단가(ASP)는 기존 1만8000달러에서 약 2만 달러까지 약 10% 올리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설명이다. 3나노 공정 기반 웨이퍼의 경우 약 4%의 인상률이 예상된다. 16나노 등 성숙 공정의 경우 TSMC가 충분한 용량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낮다. 웨이퍼와 별도로 패키징 솔루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TMSC의 첨단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가격이 향후 2년 간 약 20%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CoWoS는 칩을 겹쳐 공간을 절약하고 소비 전력을 줄이는 동시에 처리능력을 높이는 2.5차원(D) 패키징 기술이다. TSMC는 올해 CoWoS 생산량을 2배 늘려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TSMC의 대만 내 생산기지에서만 CoWoS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TSMC는 최근 고객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가격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원하는 수준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하지만 고객 신뢰 확보 측면에서 봤을 때 터무니 없는 발언은 아닐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TSMC는 과거에도 수차례 웨이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10%를 올린 데 이어 이듬해 추가 5%를 인상했다. 판매 단가 상승과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TSMC의 마진도 개선, 호실적이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 업체 뉴럴링크가 새로운 BCI 칩을 개발 중이다. 뉴럴링크는 올해 안에 10명에 가까운 환자에게 임상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뉴럴링크 경영진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첫 임상 환자의 현재 상태와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뉴럴링크는 기존 BCI 칩에서 전극의 수를 절반으로 줄인 더욱 효율적인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럴링크의 BCI 칩은 칩, 반도체 등으로 구성된 하우징과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전극 실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우징 부분은 두개골에 장착되며 실 부분이 뇌에 연결돼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뉴럴링크는 BCI 칩 이식 과정에서 두개골을 조각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뉴럴링크는 이식 환자의 두개골을 조각해 이식되는 BCI 칩과 뇌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럴링크가 BCI 칩과 뇌의 공간을 최소화하려는 것은 첫 번째 이식 환자를 통해 얻은 결과 때문이다. 뉴럴링크는 첫 임상 환자에게 이식한 전극 실 일부가 뇌 밖으로 밀려난 것을 확인했다. 환자의 뇌가 예상보다 3배까지 움직여 실이 빠져나온 것이다. 현재는 뇌 밖으로 빠져나온 부분을 제외하고는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이식 과정에서 하우징 부분을 뇌에 최대한 밀착시켜 실 부분에 가해지는 장력을 줄인다는 것이었다. 또한 뇌 운동피질 3~5mm 깊이까지 삽입된 것을 향후 8mm까지 더 깊이 삽입할 수 있도록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뉴럴링크의 다음 세대 BCI 칩이 뇌와 최대한 근접하게 장착, 전극 실을 더 깊이 장착할 수 있도록 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뉴럴링크는 FDA에 두번째 임상 실험 승인을 받았다. 이에 추가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는 1명의 환자만이 임상에 참여했다"며 "올해 안에 한 자릿수 후반의 참가자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암석에서 추출한 광물을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용화될 경우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덴마크 공과대학(DTU)에 따르면 모하마드 코슈칼람(Mohamad Khoshkalam) 박사후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은 대표적인 암석 규산염인 규산나트륨과 규산칼륨을 기반으로 한 초이온성 신소재를 개발했다. 규산염의 낮은 이온 전도성 문제를 해결,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규산염은 지구 표면의 90% 이상을 덮고 있는 암석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광물이다. 지구에서 가장 흔한 광물 중 하나인 만큼 저렴하고 공급이 원활하다. 실온에 가까운 약 40도에서 이온을 전도할 수 있고 습기에 민감하지 않아 배터리 생산에 투입하기 위한 가공·처리 환경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문제는 낮은 이온 전도성이다. 규산염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액체 혹은 고체 전해질보다 크고 무거워 전도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배터리 용량, 충전 시간, 수명, 안전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해질의 높은 전도성이 담보돼야 한다. 전해질의 전도도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에서 이온이 얼마나 빨리 움직일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코슈칼람 연구팀은 규산칼륨과 규산나트륨 기반 초이온성 물질의 이온을 리튬 기반 전해질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공정에 대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액체 기반 전해질은 물론 고체 리튬 기반 전해질보다도 성능이 더 뛰어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새로운 공정 레시피를 토대로 최근 이 기술에 대한 특허도 확보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머트리얼스(Advanced Engineering Materials)'에 '지구에 풍부한 암석-규산염에서 빠른 K+ 수송 역학을 통해 실현된 신속한 고체 가스 감지(Rapid Solid-State Gas Sensing Realized via Fast K+ Transport Kinetics in Earth Abundant Rock-Silicates)'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코슈칼람 박사후연구원은 이 논문의 책임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업계에서는 규산염 기반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 전기차에 탑재돼 상용화 되는 데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 기술 준비 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코슈칼람 박사후연구원은 업계 우려에도 불구하고 규산염 기반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을 상용화를 자신했다. 상용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스타트업 'K-이온(K-Ion)'도 설립할 예정이다. 단순 연구에 그치지 않고 1~2년 내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시장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코슈칼람 박사후연구원은 "배터리 구성 요소를 사용해 처음 테스트한 결과, 이 소재(규산염 기반 전해질)는 고체 전해질로서 매우 우수한 전도성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며 "우리는저렴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이고 확장 가능한 고체 전해질을 위한 소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이 투자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기업 '포윈'이 현지 전력회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수요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포윈을 향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윈은 전날 미국 남동부 최대 전력회사 'DTE에너지(DTE Energy)'와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시간주에 있는 DTE에너지의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880MWh급 ESS 시스템을 설치한다. 신규 ESS 시설은 오는 2026년 풀가동에 돌입한다. 완공시 230만 명이 친환경 무공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발전 용량을 갖춘다. 미시간주에서 가장 큰 독립형 ESS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게 포윈의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시간주 공공서비스위원회로부터 승인도 받았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이 늘며 ESS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4.8GW였던 미국 ESS 설치량은 2023~2027년 사이에 75GW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지난 2022년 미국 전력 생산량에서 14%를 차지했던 풍력과 태양광 비중이 올해 18%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9년 설립된 포윈은 미국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ESS 회사다. 텍사스와 아이다호, 캘리포니아 등 미국 주요 도시를 넘어 스코틀랜드, 포르투갈 등 해외에도 진출, 전 세계에서 16GWh 이상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삼성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삼성벤처투자(삼성물산 신기술투자조합)와 전략적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제프 워터스 포윈 최고경영자(CEO)는 "DTE에너지 프로젝트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선정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전체 유틸리티 부문에 영감을 주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달성하는 데 있어 첨단 에너지 저장 솔루션의 잠재력과 영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캐나다 광산업체 텍 리소스(Teck Resources)의 칠레 대규모 광산 프로젝트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칠레의 내년 구리 생산량 확대 실현에 속도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코델코는 9일(현지시간) 텍 리소스가 운영하는 칠레 케브라다 블랑카(Quebrada Blanca) 구리 광산 지분 10%를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분은 칠레 국영 광산기업 에나미(Enami)가 보유 중이다. 이를 통해 코델코는 새로 확장된 저비용 장수명 구리 광산을 확보하게 되며, 에나미는 새 제련소에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에나미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2억 달러(약 277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 2022년 기록한 7800만 달러(약 108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는 칠레 북부 아타카마 주에 있는 파이포테(Paipote) 제련소가 수리 보류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에나미는 케브라다 블랑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가치를 3억2300만 달러(약 448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은 칠레 북부 타라파카 지방의 해발고도 4400m에 위치한다. 지난 1994년 노천 구리 광산으로 생산을 시작했으며, 텍 리소스가 2007년에 인수하며 지분 60%를 보유한 대주주로 올라섰다. 최근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이 확장됨에 따라 텍 리소스는 올해 1분기 동안 전체 구리 생산량이 74%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올 1분기 구리 총생산량 9만9000t 가운데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에서 4만3300t을 생산했다. 칠레 구리 업계는 잇따른 부진을 끊고 올해부터 활개를 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칠레 구리 생산량은 지난 2년간 여러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호아킨 모랄레스 칠레구리위원회(Cochilco) 부위원장은 지난 4월 내년 칠레 구리 생산량이 580만t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생산량보다 높은 수준인 올해 예상치(550만t)보다 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모랄레스 부위원장은 텍 리소스와 BHP 그룹의 구리 생산량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내년 전망치를 높게 점쳤다. 텍 리소스는 최근 케브라다 블랑카 프로젝트 2단계 작업에 돌입했다. 코델코의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코델코의 올해 1분기 구리 생산량은 30만t에 육박했다. 올해 총생산량은 약 135만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17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보 2024년 4월 24일 참고 칠레 "내년 구리 생산량 580만t으로 늘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술 발전에 따른 성능 개선과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SS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오는 2028년까지 35.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4년 새 시장 규모가 1674억1000만 달러(약 232조1980억) 증가하는 셈이다. 테크나비오는 "개인 컴퓨팅 및 기업 환경에서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SSD 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며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과 가격 하락은 채택률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성능 포터블 SSD 출시가 SSD 시장의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편리한 이동형 포맷을 갖추면서도 높은 용량과 뛰어난 속도·성능을 제공,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줬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SSD 기업들도 앞다퉈 포터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첫 전기픽업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위한 승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에 정식으로 사이버트럭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캐나다 교통부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steer-by-wire system)' 승인을 면제받았다.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이번 면제 결정은 사실상 출시를 막는 장애물을 대부분 치워버린 것과 같다는 평가다. 캐나다는 자동차 안전 규정 상 최소 조향각도 ±270도를 만족해야한다. 하지만 사이버 트럭에는 전자 신호를 기반으로 한 조향 시스템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가 탑재됐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스티어링 휠(핸들)과 바퀴 샤프트가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전기 신호를 통해 연결된 시스템이다. 이에 조향장치를 구성하는 부품이 줄어들면서 단순해졌으며 공간확보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속도에 따라 조향 각도를 조절해 운전자가 자동차를 더 세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율주행차 기술과 함께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