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미주리 주정부가 미주리 대학교가 발주한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사업(NextGen MURR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한국원자력연구원·MPR 컨소시엄이 수주한 바 있다. 13일 미주리 주정부에 따르면, 미주리 주의회는 최근 차세대연구로 사업에 대한 5000만 달러(약 680억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미주리 대학교의 20MWth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기존 연구로에 더해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주리 대학교는 지난 2023년 4월 건설 사업 공고를 냈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해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4월 초기설계 계약을 확정했다. 프로젝트 완공까지는 8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리 주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암 치료 약물의 활성 성분을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번 사업이 미주리 주의 경제 촉매 역할을 하며,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약 55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12일 "4억 달러(약 5500억원) 규모 보통주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다. 오는 16일 마감될 예정이다. 오클로는 운영 자금과 투자금 등으로 공모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오클로는 또 이날 미국 알래스카주(州) 아일슨 공군기지 SMR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방부로부터 수주의향통지서를 수령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SMR에서 생산한 전력을 오픈AI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클로는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과 4세대 SMR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로라의 표준설계 개발 및 검증에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주요 기기의 제작성 평가, 보조설비(BOP) 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 사업화 추진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SMR 기대감으로 11일 기준 오클로 주가는 29% 폭등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 등과 수십조원 규모 투자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오픈AI는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PIF와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 아랍에미리트(UAE) 투자 기관 MGX와 4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 자금 조달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 인포메이션은 각 기업별로 최소 수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주도하는 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들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680조원)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2028년까지 1000억달러(약 136조원)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도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총 5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최종 단계가 완료되면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수백만 장 규모의 AI 칩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에 논의된 자금이 오픈AI가 MS와 진행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금 논의되는 자금 등을 포함해 2027년까지 17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픈AI와 PIF, 릴라이언스, MGX 등은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오픈AI는 영리법인 전환을 포기하고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영리를 추구하려 했으나 핵심 투자자인 MS, 일론 머스크 등의 반대로 공익법인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공익법인은 비영리법인과 영리법인의 중간 성격이다. 오픈AI는 공익법인 지위로도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이 폴란드 드론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안보 강화를 위해 폴란드가 드론 병력을 증강함에 따라 안두릴은 드론 등 무인 전투 기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안두릴은 폴란드의 국방 역량 강화와 드론군 창설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Defense News)에 따르면 안두릴은 폴란드 드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자 한다.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안두릴 공동설립자(Co-Founder) 겸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폴란드에는 놀라운 소프트웨어와 제조업이 있고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있어 이들과 함께 폴란드에서 생산을 시작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아직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안두릴이 폴란드 드론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배경은 폴란드군 현대화에 따라 다양한 무기체계를 도입하고 있어서다. 현재 폴란드는 중장기적인 군 현대화 계획 속에서 무기 수요가 크다. 특히 올해 출범하는 폴란드 드론 부대는 다양한 크기의 무인 항공기와 잠재적으로 다른 무인 시스템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폴란드는 '드론 부대'라는 전담 조직까지 창설하며, 드론 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는 저가·저사양의 군용 드론 개발, 생산에 주력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내구성보단 소모성 개념을 적용해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자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인기(UAV)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 5월 WB그룹과 워메이트(Warmate) 체공형 무기 약 1만대를 구매하는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 오는 203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워메이트는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자주 사용했던 자폭형 드론이다. 작년 12월에는 미 군수기업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와 3억 1000만 달러(약 4250억원) 규모의 MQ-9B 스카이 가디언(Sky Guardian) 드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드론은 2027년 1분기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쉼프 CEO는 "안두릴이 폴란드에서 잠재적 확장을 검토하는 이유 중 하나는 폴란드군이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결단력과 관련이 있다"며 폴란드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두릴은 2017년 오큘러스 VR 창업자인 팔머 럭키(Palmer Luckey)와 실리콘밸리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미 AI 테크 기업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저소음 자율 감시 드론(Ghost) △대형 자율 수중 비행체(Dive-LD) △자율 드론 요격기(Anvil Interceptor) △AI 기반 감시 타워(Sentry Tower) 등이 있다. 최근에는 25억 달러(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해 제조역량을 확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업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Precision Neuroscience, 이하 프리시전)'가 뉴럴링크(Neuralink) 공동창업자를 영입했다. 프리시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본부장 출신 인사도 영입하며 BCI 장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프리시전은 11일(현지시간) 미세 신경 임플란트 분야 전문가인 바네사 톨로사(Vanessa Tolosa)를 연구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FDA 의료기기·방사선보건센터(CDRH) 본부장 출신 비벡 핀토(Vivek Pinto)를 메디컬 부문 총괄로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바네사 톨로사 부사장은 고해상도 신경 인터페이스 개발 분야 석학으로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바네사 톨로사는 2010년 미국 3대 핵무기 연구소로 알려진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합류해 6년 이상 신경 분야 연구를 담당했다. 2017년에는 뉴럴링크 창립에 참여해 BCI 전극 개발과 패키징, 클린룸 운영 체계 등을 확립했으며, 2021년 메타 리얼리티 랩 하드웨어 연구 총괄로 합류해 최근 신경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비벡 핀토 총괄은 임상 연구, 규제 분야 전문가로 FDA에서 신경 의료 분야 치료·보조 기기 규제 담당 조직을 이끌었다. 프리시전은 새로운 경영진 영입을 토대로 최초로 FDA 510(k) 시판 허가를 획득한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Layer 7 Cortical Interface)의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바네사 톨로사 부사장은 추가 기술 개발, 비벡 핀토 총괄은 임상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바네사 톨로사 박사는 "프리시전 팀은 상용화를 위해 BCI의 전체 개념을 재고하고 있다"며 "BCI 기술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프리시전 관계자는 "바네사 톨로사와 비벡 핀토가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두 사람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상용화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시전은 2021년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출신 벤저민 라포포트(Benjamin Rapoport)와 유명 창업가 마이클 메이거(Michael Mager) 등이 공동설립했다. 프리시전은 인체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BCI 장치인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는 머리카락보다 5분의 1 얇은 필름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초소형 전극 1024개 장착돼 있어 뇌 표면에 부착할 수 있다.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는 올해 4월 BCI 장치 중에서는 처음으로 FDA에서 510(k)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승인을 통해 프리시전은 최장 30일간 BCI 장치를 연속 사용했을 때의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5년 후 약 34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유료기사코드]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12일 스페이스X 보고서를 내고 "이 회사 기업가치는 2030년 2조5000억 달러(약 3400조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38%의 수익률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 3500억 달러(약 480조원)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우주산업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인 마하33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공개했다. 두 회사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사용했다. 불확실한 사건의 가능한 결과를 예측하는 수학적 기법으로 "반복적인 무작위 샘플링을 통해 미래 결과를 예측한다"는 게 아크인베스트의 설명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스페이스X는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로켓과 위성을 제작하고 궤도 대역폭을 구축하며 스타링크의 고객을 확보, 이로 인해 발생한 현금을 다시 투자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타링크 위성군이 완성되면 스페이스X는 위성군을 유지하면서 화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화성 로켓에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 자재가 탑재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용이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스페이스X는 화성의 장부가치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대로 2035년경 스타링크 위성군 구축이 완료되면 연간 약 3000억 달러(약 410조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 세계에 통신 지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또 "머스크는 다른 행성을 식민지화하는 것을 목표로 스페이스X를 설립했으며 특히 인간이 화성에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화성 사업은 2030년대 후반 스페이스X 기업가치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페이스X의 매출이 내년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전체 예산을 넘어설 것"이라며 "스페이스X의 올해 매출은 약 155억 달러(약 21조2400억원)"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공개된 내년 미국 예산안에 따르면 NASA의 연간 예산은 188억 달러(약 25조7700억원) 수준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전AESC가 르노향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프랑스 기가팩토리를 본격 가동했다. 유럽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을 강화하고,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대를 앞당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엔비전AESC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두아이(Douai)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양산 개시(Start of Production, SOP)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하며 프랑스 산업 전환과 에너지 정책에서 가지는 전략적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신공장에서는 르노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니켈·망간·코발트(NMC) 기반 배터리 셀이다. 이 배터리는 르노의 대중형 전기차 모델에 공급되며, 초기 물량은 올해 출시 예정인 전기차 '르노 R5'에 적용될 예정이다. 르노는 엔비전AESC와의 협력을 통해 중저가 모델용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고성능 전기차 모델에는 기존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계속 조달할 계획이다. 르노는 엔비전AESC와 LG에너지솔루션 간 역할을 구분, 성능과 가격에 따라 공급선을 이원화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공장은 2021년 착공해 약 4년 만에 완공됐다. 연간 1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며, 이는 전기차 약 2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650여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향후 생산 확대에 따라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체 프로젝트 투자금은 약 13억 유로(약 2조325억원)에 달한다. 유럽투자은행(EIB)은 지난해 4억5000만 유로(약 7037억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고,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승인을 거쳐 4800만 유로(약 751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엔비전AESC는 중국 엔비전그룹의 배터리 자회사다. 2007년 닛산자동차와 NEC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2018년 엔비전그룹이 닛산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현재의 체제로 전환됐다. 설립 초기에는 닛산에만 배터리를 납품했으나, 이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르노 등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프랑스 외에도 중국, 일본 등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도 약 16억 달러(약 2조1925억원)를 투입해 BMW향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다만, 최근 미국의 경제 정책과 시장 상황 불확실성을 이유로 해당 프로젝트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장레이 엔비전AESC 회장은 "프랑스의 재산업화와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르노와의 협업은 운송 부문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원팀'으로 참여한 폴란드 잠수함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연내 협상 대상자 선정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자금 조달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군 내부에서는 현지 정부에 빠른 결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폴란드 경제신문 제치포스폴리타(Rzeczpospolita)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연내 오르카 사업의 최종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불투명하다. 현지에서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폴란드 군비청은 이미 잠재 공급사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 작전 능력과 납기 일정, 금융 지원 가능성을 포함한 수십 개 평가 기준을 만들어 이를 입찰자에 전달했다. 평가 요소별 가중치를 정하고 입찰자의 답변을 토대로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독일과 스웨덴, 이탈리아가 상위권에 들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 내세운 'U212 NFS'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212A 잠수함을 개조해 만든 잠수함이다. 이탈리아가 수주한다면 독일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다. TKMS도 폴란드 오르카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만큼, 독일이 경쟁사에 수출 승인을 내줄 가능성은 낮다. 스웨덴 사브(SAAB)의 A26 블레킹에급 잠수함은 아직 실적 배치된 사례가 없어 납기 지연이 우려된다. 더욱이 폴란드 당국은 후보 업체들의 실제 역량을 확인하고자 현장 방문을 진행하면서도 프랑스와 스페인을 아직 돌지 않았다. 향후 수개월 이내에 폴란드 국방부나 군비청 관계자들이 현지를 방문하는 일은 없다는 게 현지 관측이다. 최근 수개월 동안 오르카 프로젝트에 대한 정계 관심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도 논란이 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당초 무기 공동 조달 프로그램인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세이프는 유럽 안보 강화를 지원하고자 출범한 1500억 유로(약 230조원) 규모의 기금이다. 다만 2030년까지 완료되는 사업을 대상으로 해 오르카 프로젝트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당장 공급사를 정하더라도 인도 기간을 고려하면 2030년을 넘길 확률이 높아서다. 현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와 자금 조달 이슈로 잠수함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해군 단체마저 나섰다. 폴란드 해군 잠수함 'OPR 소콜(ORP Sokół)'을 탔던 전 승조원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코시니악-카미슈 국방장관에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새 잠수함 구매에 착수한지 28년이 지났다"며 "해군의 잠수함 전력을 복원하기 위해 긴급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르카는 3000톤(t)급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약 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2035년까지 총 4척의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프리카 최대 리튬 생산국인 짐바브웨가 2027년부터 리튬 정광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자국 내 광물 가공 및 제조업 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광물 자원을 활용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윈스턴 치탄도 짐바브웨 광산광업개발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리튬의 국내 가공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7년 1월 부터 리튬정광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원자재다.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된다. 현재 짐바브웨 리튬 광산업체는 대부분 중국 기업 소유로 △사비스타 리튬마인(중국 창신그룹 인수) △비키타 리튬마인(중국 시노마인 인수) △아카디아 리튬마인(중국 절강화유그룹 인수) 등이 있다. 이들은 그동안 짐바브웨에서 생산한 리튬정광을 중국으로 수출한 이후 자국 내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해 왔다. 현재 비키타 리튬마인은 짐바브웨에 리튬 가공 시설을 건설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휴마시스가 현지법인 자회사 휴마시스 마인 솔루션(HUMASIS MINE SOLUTIONS(PVT) LIMITED)을 통해 리튬 함유 페그마타이트 광산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짐바브웨는 리튬 매장량 기준 전 세계 8위, 생산량 기준으론 전 세계 6위이자 아프리카 내 1위 국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창업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50억 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 xAI 자금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xAI는 인공지능 챗봇 '그록'을 훈련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투자자를 대상으로 xAI의 재무 정보를 공유하며 변동금리 기반의 텀론B(Term Loan B)와 고정금리 대출·채권 패키지 등 두 가지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텀론 B금융은 미국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는 방식으로, 신속한 협상 및 인출이 가능하고 조건이 유연한 장점이 있으나 금리가 다소 높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거래에 채권 발행 규모를 보장하거나 자체 자본을 투입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갈등이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지난 5일 투자자들을 불러 모아 xAI의 대출 계획을 설명하는 콘퍼런스를 열었고 xAI 임원은 그록의 미래 비전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나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투자자들은 화면을 통해 트럼프와 머스크의 싸움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회의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를 향해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은폐했으며 대선 승리를 도운 자신에게 감사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GS가 투자한 미국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미트라 퓨처 테크놀로지(Mitra Future Technologies, Inc, 이하 미트라켐)'가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미트라켐은 자금 조달로 재무 체력 회복과 저렴한 배터리 소재 개발을 촉진한다. 미트라켐이 개발, 생산한 미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배터리 시장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트라켐은 5000만 달러(약 684억원) 자금 조달 계획 중 1560만 달러(약 213억원)를 모금했다. 미트라켐은 이 투자금을 LFP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늘리는 소재 개발에 사용한다.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배터리 팩의 원가 절감을 위해 LFP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미트라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기반을 둔 배터리 양극재 개발 업체다. 리튬·망간·인산·철(LMFP) 배터리용 소재를 개발 중이다. 리튬·망간·인산·철은 기존 배터리에 쓰이는 코발트나 니켈 등 값비싼 소재에 비해 저렴해 배터리 원가를 낮출 수 있어 주목받는다. 자체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적용해 배터리 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사양을 충족하는 LFP 연구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리튬·망간·인산·철(LMFP)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대량 양산을 위해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을 위한 정부 지원도 받았다. 미트라켐은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로부터 1억 달러(약 1367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미시간주정부로부터 2500만 달러(약 34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확보하고 대량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미트라켐은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해 자금조달 이력을 쌓아왔다. 미트라켐은 지난 2023년에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인큐텔(InQTel), 테크멧-머큐리아(Techmet-Mercuria) 등이 참여했다. 소셜캐피탈(Social Capital)은 2021년에 2000만 달러(약 273억원) 규모의 시리즈 A를 주도했다. 국내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기업 엘앤에프는 지난 3월 미트라켐에 약 14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했다.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퓨처스는 지난 2023년 8월에 투자했다. GS퓨처스는 지난 2020년 G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이다. 에너지·건설·유통 등 그룹 주요 사업 부문의 미래 신산업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전략준비자산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백트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자산에 자본을 배분하는 내용의 새로운 투자 정책을 승인했다. 백트는 "가상자산을 장기적인 가치 상승 잠재력을 보유한 가치 저장소로 확신하며 재무 구조의 일부를 비트코인과 우량 암호화폐에 배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트는 유보금을 비롯해 주식 공모·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등으로 암호화폐 자산을 인수할 예정이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이자 세계 최대 거래소 사업자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지난 2018년 설립한 가상화폐 플랫폼이다. ICE는 백트의 주식 5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기업의 비트코인 자산 편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즈에 따르면 현재 상장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지난 5월 기준 3490억 달러(약 480조원)로 올해 들어서만 31% 급증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15% 수준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 인터내셔널 쉬핑(Pertamina International Shipping, PIS)이 국제 해역의 선단을 늘려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에너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PIS는 선대 확충과 안전 프로토콜 강화 및 대체 항로 마련으로 원활한 에너지 수송을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PIS에 따르면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국제 해역에서 선대 확충과 함대 보안을 강화한다. 무하마드 바론(Muhammad Baron) PIS 대변인은 "회사가 수에즈 운하, 아라비아만,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고위험 지역에서 자사 유조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PIS는 국제 운항선박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해운 당국과 선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통합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인 공급망 차질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는 주요 해협의 위험 증가를 대비해 안전하고, 전략적인 대체 운송 경로를 계획했다. PIS는 "전 세계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승무원 안전과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영국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의 목표 주가를 소폭 하향 조정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반면 월가의 일부 애너리스트들은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다소 다른 전망을 내놨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모건스탠리는 디아지오의 목표 주가를 1855GBp(영국 펜스)에서 1840GBp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비중 축소(Underweight)' 등급을 유지해 신중한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가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월가의 6명의 애널리스트들은 디아지오의 1년 평균 목표 주가를 123.17달러로 전망했다. 최고 예상치는 144달러, 최저 예상치는 99달러다. 이는 현재 주가인 99.94달러 대비 23.2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평균 브로커리지 추천은 2.5를 나타냈다. 이는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매수(Buy=2.0) 또는 보유(Hold=3.0) 의견을 혼합해서 제시했고, 평균이 2.5라는 뜻으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을 가리킨다. 특히 금융 정보 플랫폼 구루포커스(GuruFocus)는 187.29달러를 적정 주가로 제시했다. 이는 디아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