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프리카 자원 부국들이 핵심 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요 기업에 현지 가공 시설 건설을 유도하고 있다. 25일 코트라의 '글로벌 공급망으로서의 아프리카, 그 잠재력과 최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주요 원자재 세계 매장량 중 △백금 89% △크롬 80% △망간 61% △코발트 52% △원유 10% △천연가스 8%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리튬·코발트·백금 등 핵심 광물도 생산되고 있어 공급망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광물 자원을 정부 재정 수입과 외화 수입 원천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광업 부문은 아프리카 국가들 국내총생산(GDP)의 약 10%,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의존도가 높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자원 부국은 광물의 상품 가격에 따라 나라 경제가 크게 좌우된다. 내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자원 의존 국가는 상품 수출에 의존하지 않는 국가보다 성장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주요 재정 수입으로 자원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재 자원을 원료 그대로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 기업이 개발한 원자재를 바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면서 현지에서 가공을 거쳐 중간 제품을 수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원자재 원료 자체를 수출하는 것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가공 후 부피도 줄어들기 때문에 운송 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 아울러 현지 제조업에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트라는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전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핵심이 되는 흑연, 코발트, 니켈, 리튬 등 4대 주요 광물에 대한 수요가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프리카는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이미 아프리카 국가들과 공급망 파트너로써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서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상호 호혜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이 성장했듯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비디오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며 모바일게임 부문 성장세에도 가속도가 붙였다. 25일 코트라 요하네스버그무역관의 '급부상하는 남아공 게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남아공 비디오 게임기기 총판매량은 24%가 성장했다. 올해에도 게임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남아공 내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과 전기불안 공급 등으로 모바일게임 부문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남아공에는 총 2630만대의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다. 남아공 인구 6200만명 중 3분의 1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매년 100만대씩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모바일 게임 시장도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6.17% 성장하며 2027년에는 8601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공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디오 게임 콘솔이 판매되고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등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플레이스테이션5가 엑스박스 시리즈 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은 다양하게 게임 선택지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남아공의 인터넷 서비스 개선, 저렴하지만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의 유입 그리고 높아진 모바일 게임의 접근성으로 인해 관련 게임 산업 역시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요하네스버그무역관은 "남아공은 아프리카 시장의 관문으로 다양한 산업의 진출 관문이다. 한국의 고품질 콘텐츠는 성장하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다국적 기업이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는 만큼 게임 콘텐츠 관련 산업 역시 현지 기업과 콜라보해 진출한다면 아프리카에 알맞은 콘텐츠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이 전력 수요 급증으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설비 확충을 위한 기자재 시장이 덩달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작년 대도미니카공화국 전력 기자재 품목별 금액 기준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최대 3만8884.3% 증가했다. 수출 규모가 미미했던 품목이 증가하는 현지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힘입어 대폭 늘어난 덕이다. 품목별 수출 금액을 살펴보면 변압기가 433만 달러로 가장 높은 수출금액을 나타냈다. △전선(293만 달러) △배전·제어기(136만 달러) △전동기(136만 달러) △제어용케이블(109만 달러) △자동화기기(62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제품은 배전·제어기다. 기존 3000달러 수준에서 136만 달러로 뛰었다. 전동기도 1만53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규모가 급격히 커진 것은 현지 전력산업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산업발전, 관광, 외국인 투자 증가 등으로 전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국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에 걸친 송배전망 효율화 사업과 함께 태양광 발전소 신설, LNG 터미널 신설 등을 병행 추진하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조정기구(OC-SENI)에 따르면 작년 도미니카공화국 전체 발전설비 용량은 5075.4MW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발전량은 2만2143.6GWh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2017년 이후 최근 5년간 발전설비 용량과 발전량은 각각 36.9%, 35.6% 뛰었다. 발전 유형은 2022년 기준 내연 발전소가 23.8%(1209.1MW)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증기터빈 발전(22.8%) △복합화력(22.2%) △수력(12.3%) △풍력(8.2%) △태양광(8.0%) △가스터빈(2.6%) 등으로 구성된다. 2010년부터 풍력, 태양광 발전소 설비 용량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2022년 기준 수력발전을 포함하면 전체 설비 용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비중은 28.5% 수준이다. 송전사업은 국영기업인 ETED가 독점하고 있다. 단일 국가전력계통(Sistema Electrico Nacional Interconectado, SENI)에 연결된다. 2022년 말 기준 총 송전선로 길이는 5515.5km다. 345kV의 초고압 송전선로는 435.7km로 전체의 7.9%를 차지한다. 총 변압용량은 6730MVA다. 업계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 프로젝트 수주 경험을 토대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1년부터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청이 IDB, OPEC, WB 등 다자개발은행의 파이낸싱 재원을 활용해 추진하는 배전망 구축, 배전망 효율화 등의 프로젝트 입찰을 따내 수행 중이다. 올 6월 기준 누적 수주액은 2억 달러에 달한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발전·송배전 분야 진출 확대가 유망하다"며 "현지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관련 기자재 조달 수요가 크게 성장해 우리 기업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벌칸에너지리소스(Vulcan Energy Resources, 이하 벌칸에너지)' 독일 리튬 추출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상업 생산 준비를 가속화해 주요 고객사에 '메이드 인 유럽' 리튬을 공급한다. [유료기사코드] 벌칸에너지는 23일(현지시간) 라인란트팔츠주 남부 란다우에 리튬 추출 최적화 공장(Lithium Extraction Optimisation Plant, 이하 LEOP)를 준공하고 공식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총 4000만 유로(약 567억원)를 투자했다. LOEP는 리튬 상업 생산 공장 운영 준비를 지원하는 최적화, 교육, 제품 검증 시설이다. 지난 8월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개월여 만에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오는 2026년 시운전을 목표로 대규모 리튬 추출을 위한 상업용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LOEP 가동을 시작한 것은 유럽에 첫 리튬 공급망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리튬 추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가치 사슬을 유럽에 구축, 리튬을 현지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게 벌칸에너지의 설명이다. 새로운 시설에서 확보한 염화리튬은 프랑크푸르트 회히스트에 있는 중앙 리튬 전기분해 최적화 공장(Central Lithium Electrolysis Optimisation Plant, 이하 CLEOP)로 옮겨진다.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한 후 LG에너지솔루션,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르노, 유미코아 등 고객사에 납품된다. 벌칸에너지는 독일 남서부 라인강 어퍼 라인 그라벤(Upper Rhine Graben) 지역에서 지열발전소를 이용한 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깊은 암석층에 뜨거운 물을 넣어 리튬을 용해하는 저공해 방식을 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1단계 연간 1만5000t, 2단계 2만5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크리스 모레노 벌칸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당사는 리튬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표준을 주도하는 동시에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을 위한 새로운 현지 공급 리튬 산업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LEOP 가동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이 자동차 산업이 전기 시대에 생존하고 번영하는 데 필요한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현물 상환을 요청했다. 세금 절약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더 이익이라는 판단에서다. 블랙록은 23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와 회의를 마친 후 비트코인 ETF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사항을 공개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나스닥 주식시장 규정 5711(d)에 따라 블랙록의 ETF 상장 및 주식 거래 규칙을 변경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블랙록은 회의에서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ETF에 대한 현물 상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은 “투자자가 주식을 상환할 때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받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ETF에 현물 상환을 사용하는 것이 세금 절약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이 같이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거래위원회는 비트코인 ETF에 현금 상환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투자자가 주식을 상환할 때 비트코인 대신 현금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현금 상환이 투자자들이 미등록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레이스케일도 이날 증권거래위원회와 회의를 진행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블랙록과 마찬가지로 현물 상환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한된 방식으로 현금 프로세스를 일부 포함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은 각각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르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20일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기초자산 편입과 배당금 지급 등 상세한 운용 계획을 보고했다. 그레이스케일도 같은날 증권거래위원회와 NYSE 아르카 규정에 부합하는 BTC 현물 ETF 상장 및 운용 절차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현재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운용사는 총 12곳이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내년 초까지 제출된 신청서를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웨덴이 수백억 유로 규모의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착수한다. 43년 만에 원전 추가 건설에 나서는 스웨덴은 다시 유럽의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여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신규원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은 용량이 2500MW에 달하는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완공은 2035년을 목표로 한다. 울프 크리스터슨(Ulf Kristersson)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올해 내내 에너지 정책 변화 방향에서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을 밝혀왔다. 최근 열린 정부 기자회견에서 원전 프로젝트의 범위와 추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더욱 구체화된 것이다. 원전 건설에 대한 자금 조달은 스웨덴 정부의 직접적인 국가 지원을 제공받거나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보증인을 찾을 예정이다. 이 작업은 스웨덴 국가채무청(Riksgälden)과 협력해 스웨덴 기후 경제부에서 수행한다. 스웨덴은 그동안 탈원전 정책에 따라 12기의 원자로 중 6기를 폐쇄했고, 남은 6기를 운영해왔다. 6기 원전도 원전 수명이 거의 임박해 현대화가 필요하다. 탈원전에 앞장섰으나 대체 에너지원 찾는 데 어려움을 겪자 원전 확대로 돌아섰다. 스웨덴 정부는 2045년까지 원전 건설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계산에 따르면 스웨덴은 화석연료 없는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소와 함께 총 10개의 대규모 원자로가 필요하다. 필요한 원자로의 정확한 수와 유형은 전력 시스템 확장의 필요성과 속도, 기술 개발, 국가 내 새로운 소비 및 생산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진다. 스웨덴 정부의 원전 확대 계획에 따라 원자력 기술 회사인 스투즈비크(Studsvik)는 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포툼(Fortum)과 소형 모듈식 원전 건설 의향서를 맺고 소규모 원전 건설을 추진한다. 양사는 의향서 틀 내에서 스웨덴에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 위한 조건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포툼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원전 건설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수원은 스웨덴의 신규원전 사업까지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한수원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 체코 두코바니 원전 1기 입찰에 참여 중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경합한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2029년까지 1200㎿급 원전 1기를 착공할 예정이다. 체코는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또 폴란드 민간기업과 손잡고 현지 원전 2기 건설·운영 사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투자해 이름을 알린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미국 공군기지 소형원전 개발 사업이 무산됐다. 현재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오클로와 체결한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 소형원전 개발 사업 협약을 취소했다. 이 계약의 가치는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억 달러 이상 정부 조달 사업의 경우 정당한 입찰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에 나온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정식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로는 앞서 지난 9월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소형원전 기업 가운데 미군과 전력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은 오클로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IPO를 앞둔 상황에 계약이 취소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3년 9월 6일자 참고 :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이 찜한 원전기업, 알레스카에 SMR 건설> 2013년 설립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샘 알트만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5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알트씨(AltC)와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업가치는 8억5000만 달러(약 1조1100억원)로 평가받는다. 알트씨는 올트먼이 씨티그룹 임원 출신인 마이클 클라인과 공동 설립한 스팩이다. 올트먼과 클라인은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주식을 매각하기 않기로 합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우즈베키스탄이 프랑스 다쏘 항공이 개발한 고기동 다목적 4.5세대 전투기 '라팔' 전투기 24대 인수를 검토한다. 러시아산 무기에 의존하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프랑스 등 유럽에서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이달 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을 기점으로 라팔 전투기 24대를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팔 전투기는 1991년 첫 비행을 했고, 2022년 공식 취역했다.공군용 단좌기인 라팔C, 복좌기인 라팔B, 그리고 해군용 라팔M이 있다.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의 레이더와 항공전자 장비등이 탑재됐다. 우즈벡의 프랑스산 전투기 도입은 군사 능력은 물론 러시아산 전투기 함대를 현대화하려는 우즈벡의 전략과 맞닿아있다. 우즈벡은 라팔 전투기를 도입해 노후된 옛 소련제 미그 전투기와 수호이 전투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우즈벡의 프랑스 전투기 구매는 러시아와 동맹을 맺고 무장한 국가의 중대한 외교적 변화를 의미한다. 현재 우즈벡 공군은 러시아산 전투기 미그(MiG)-29 38기, 수호이(Su)-27 20기, 수호이(Su)-25 지상 지원 항공기 20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 4대의 에어버스 C-295W 경수송기와 에어버스 헬리콥터 등 다양한 전투 헬리콥터도 인수했다. 우즈벡은 라팔 전투기를 도입해 노후된 옛 소련제 미그 전투기와 수호이 전투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우즈벡을 포함해 러시아산 무기를 써온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산 전투기를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무기가 취약성이 드러내자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난달 말 냉전 시대에서 물려받은 100대 이상의 러시아산 전투기를 경매에 부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또 다른 역사적 동맹국인 세르비아는 지난 2021년부터 MiG-29 제트기를 대체하기 위해 12대의 다쏘의 라팔 전투기 구입을 협상해 왔다.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čić)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전투기 구매 금액을 30억 유로(약 4조2500억원)로 평가했다.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산 전투기 대체기를 찾으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KAI는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유럽,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FA-50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이미 폴란드는 공군은 FA-50 48기를 구매했다. 폴란드는 주력 기종인 MIG-29를 대체해 FA-50을 특수전술과 전투임무 등 영공방위 수호의 핵심기종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천연가스전 두 개를 발견했다. 가스와 초경질원유 생산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사우디 에너지부에 따르면 아람코는 대형 사막 엠티쿼터(Empty Quarter)에서 알 히란(Al-Hiran)과 알 마하킥(Al-Mahakik) 가스전을 발견했다. 전자에서는 하루 3000만ft³(입방피트)의 천연가스와 1600배럴의 컨덴세이트(초경질원유)를, 후자에서는 85만ft³의 가스를 확인했다. 아람코는 앞서 5개 가스전에서 천연가스와 컨덴세이트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사이케락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4600만ft³ △샤도운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1550만ft³, 컨덴세이트 460배럴 △마잘리즈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1400만ft³, 컨덴세이트 4150배럴 △ 알-와디히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1170만ft³ △아우타드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510만ft³가 매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람코는 지난해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가스 생산량을 50%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원유 생산량도 1200만 배럴에서 2027년까지 1300만 배럴로 확대한다. 아람코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람코는 이달 초 사우스 가와르에서 비전통 자원인 치밀가스(Tight gas) 생산을 계획 대비 두 달 앞당겨 시작했다. 사우스 가와르에 건설된 생산시설은 하루 3억ft³의 가스와 3만8000배럴의 컨덴세이트 처리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이하 TI)가 중국 반도체 연구팀을 해산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조짐에도 중국 연구 거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해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TI는 중국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연구·개발(R&D) 팀을 정리했다. 팀원들에게는 조직 이동과 퇴직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동을 택한 직원에게는 직위와 급여 모두 유지하는 조건을 달았다. 이미 일부는 LED 드라이버 칩 개발 부서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TI는 2010년 중국 상하이에 R&D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맞춤형 칩 연구에 돌입했다. 저가형 초저전력 MCU인 MSP430 시리즈 개발에 중점을 뒀다. 이 칩은 자동차와 가전,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TI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MSP430 시리즈로 500개가 넘는 칩을 출시했다. TI는 연구 거점을 만들어 중국을 공략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8년부터 중국 MCU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졌고 코로나19까지 겹쳐 도시가 봉쇄되면서 중국 사업은 더욱 어려워졌다. TI의 중국 매출은 2021년 99억9800만 달러(약 12조9800억원)에서 이듬해 98억4400만 달러(약 12조7800억원)로 줄었다. TI는 중국 연구 거점을 인도로 옮겨 MCU 개발을 지속한다. 인도를 택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할 수 있고 고급 인력이 많은 점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육성을 견제하고 있다. 작년 10월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도 막았다. 최근 양국 정상의 만남으로 긴장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TI는 연구 거점을 옮길 뿐 중국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TI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약 49%에 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동남아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로(Caroo)'가 미국 증시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에 투자한 신한금융그룹의 투자 대박 기대감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로는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IPO를 위해 현재 잠재적 투자자들과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현재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더욱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어니스트 츄 카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특정 투자자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에서 잠재적인 IPO를 준비하기 위해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정한 표준에 따라 감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2015년 설립한 카로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중고차 거래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중고차 매매와 대출, 애프터 서비스 등 종합적인 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최초의 자동차 구독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일본 시장에서도 사업을 시작했다.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21년 글로벌투자은행(GIB) 사업 부문을 통해 카로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세안 주요 6개국(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2021년 기준 550억 달러(약 72조원)로 조사됐다. 2027년까지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의 중고차 판매는 신차 판매보다 30% 이상 높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리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리튬 원석인 스포듀민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3일 투자 노트를 통해 “스포듀민 가격 하락으로 중국 내 통합 리튬 화학 생산업체들의 원가 지원이 감소하면서 리튬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포듀민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75% 이상 하락해 현재 톤당 1650달러(약 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중국의 화학 제품 가격 중 수산화리튬의 경우 톤당 1만9400달러(약 2500만원), 탄산리튬의 경우 톤당 2만400달러(약 2600만원)로 비슷하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중국 내 리튬 가격이 70% 넘게 하락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공급 증가의 영향은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리튬소재 가격은 이미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윈드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기준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15만 위안(약 2700만원), 수산화리튬 가격은 톤당 14만 위안(약 2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가격이 톤당 56만 위안(약 1억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1년새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톤당 30만 위안(약 5400만원)대를 유지했던 올해 6월과 비교하면 4개월새 반토막이 났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900만 대를 넘어서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성장률은 30~4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시장 포화도 상승과 함께 역기저효과 등도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스포듀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생산 한계 비용도 낮아져 통합 레피돌라이트 비용 등 전반적인 원자재 비용이 업계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과 오픈랜 연구에 협업하며 국내 기업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5G 통신 투자를 강화하며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작년 11월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DCMS)와 5G 오픈랜 분야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업무협력약정(TOR)을 체결했다. 공동 연구 과제를 공모한 결과 한국에서는 통신장비 제조사 쏠리드랩스와 RFHIC의 컨소시엄을 연구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쏠리드랩스는 통신장비 연구·생산 업체다. 영국에서 런던 지하철 사업 중계기 공급 계약을 따냈고, 미국에서 DAS 수출과 중계기 개발을 추진했다. RFHIC는 기지국의 핵심 부품인 전력증폭기 개발 기업이다. 질화갈륨(GaN)을 활용해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줄이고 전력 사용량을 20%가량 절감했다. 영국은 한국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5G 수요에 대응한다. 유럽은 5G 기술 도입에 보수적이었다. 5G 스마트폰 출시도 늦어지며 상용화가 더디게 진행됐는데 이번에 이를 만회하게 됐다. 한국 기업들은 이번 R&D 참여로 유럽 5
[더구루=홍성일 기자] 호주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인공지능 산업(AI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호주 AI산업 성장에 국내 기업들의 협력 확대도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코트라 멜버른무역관은 '호주의 인공지능 혁신: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보고서를 통해 호주 AI산업을 소개했다. 호주 정부는 2018년 5월 AI기술의 윤리적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하고 2990만 호주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5월에는 자국 내 AI기술 적용을 촉진하기 위해 1억120만 호주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적극적인 투자로 2030년까지 AI분야에서 12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AI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9년 5월 '윤리 프레임워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공공의 이익 창출 △안정성 △법률 및 규제 △사생활 보호 △공정성 △투명성 △경합성 △책임성 등의 AI 핵심 8원칙 발표했다. 또한 호주 기업들도 AI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SIRO(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는 AI스파크를 개발해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