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무기 도입 전략을 다변화하는 이라크의 방산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외교적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내년 초부터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를 공급하며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수출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암와즈 미디어(Amwaj.media)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뉴라인스 연구소의 니콜라스 해라스 전략혁신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한국과 이라크의 국방 파트너십은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국방 기술을 과시할 수 있는 시장을 찾고 있으며, 이라크는 신뢰할 수 있는 방위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라크는 주로 러시아와 미국에서 무기를 사들였다. 하지만 조달처를 다각화하면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무기시스템을 공급받을 수 있고, 서방 국가들보다 정치적인 제약도 덜해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RANE(Risk & Insurance Network & Exchange)의 프레디 쿠웨이리 안보 전문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밖 미국 동맹국"이라며 "러시아나 중국에서 조달할 때와 달리 정치적 마찰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작년 9월 LIG넥스원과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부터 인도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Thabit Mohammed Saeed Al-Abassi) 이라크 국방부장관은 지난달 '천궁Ⅱ'를 "매우 진보된 무기"라고 호평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천궁Ⅱ의 도입을 시작으로 K2 전차, KF-21 구매를 검토하며 양국 방산 협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2 전차는 노후화된 전차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라크는 현재 2009~2012년 도입한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 전차 140대와 2010년대 후반 러시아에서 구매한 T-90S 전차 73대를 운용하고 있어 전차 현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에 추가 발주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2014년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당시, 이라크군에 판매한 전차가 친이란 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 연합체 PMU로 흘러들어가 미국은 곤혹을 치렀다. 2017년 PMU와 쿠르드군의 분쟁에서 에이브럼스 전차가 훼손되면서 PMU의 미국산 전차 운용 사실이 재확인됐고, 미국은 결국 후속 지원을 중단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으며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라크는 대안으로 K2 전차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 회사 호리즌 엔게이즈(Horizon Engage)의 알렉스 알메이다 애널리스트는 "K2 전차의 도입 가능성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라크는 한국과의 방산 파트너십 확대에 분명 관심히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리 가격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이 내년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예고하면서 수요 전망이 개선된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은 1.3% 상승한 톤당 1만1771달러를 기록하며 이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LME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 3일 2.6% 급등하며 톤당 1만14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본보 2025년 12월 4일 참고 재고 부족에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구리값, 사상 최고치 경신> 이번 구리 가격 급등은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내년 재정·통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소집하고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코프코 퓨처스의 애널리스트 쉬완치우는 “정치국 회의 결과는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제시했다”며 “전력망 업그레이드와 컴퓨팅 파워에 대한 정책 지원으로 구리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구리에 대한 대규모 관세 가능성을 앞두고 미국의 구리 비축량이 증가한 것도 구리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중국 CITIC 증권은 “글로벌 정제 구리 공급 부족량이 내년 45만 톤에 달할 수 있다”며 “신규 광산 투자 유치가 이뤄지기 위해 내년 구리 가격은 톤당 평균 1만200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구리 가격은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올해 들어서만 34%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구리 광산 가동 중단 사태도 공급 부족을 더욱 악화해 가격 상승을 부채질 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영국 방위산업체 롤스로이스(Rolls-Royce) 그룹의 잠수함 부문이 호주·영국·미국 3국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핵추진 잠수함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영국 내 주요 원자력 기술 기업들과 손잡는다. 최대 4억 파운드(약 6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급증하는 원자력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잠수함 추진체계 분야에서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 (잠수함 부문)는 △아시스템(Assystem) △앳킨스레알리스(AtkinsRéalis) △프레이저-내시(Frazer-Nash) 등 3개 사와 '역량 보증 전략적 파트너십(CASP)'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롤스로이스 잠수함 역사상 '가장 큰' 단일 공급망 계약 중 하나로, 영국 국방부(MoD)와 오커스 협정에 따른 원자로 생산 확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는 영국 해군의 잠수함 프로그램과 광범위한 국방 원자력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파트너사들의 △엔지니어링 역량 △원자력 전문기술 △각종 전문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는 오커스 합의에 따라 영국과 호주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공격형 잠수함에 탑재될 모든 원자로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의 핵심 제조 및 운영 시설인 더비(Derby) 레이네스웨이(Raynesway) 공장을 두 배 규모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제조·엔지니어링 등 핵심 분야에서 1000개 이상의 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급망 전반에서도 수백 개의 추가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워커(Chris Walker)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 공급망 이사는 "영국 전역에서 원자력 르네상스가 진행 중이며 고급 전문 역량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복잡한 원자력 프로그램 수행과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각 기관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는 65년 넘게 영국 해군 핵잠수함 추진체계를 공급해왔으며, 원자로 설계·제조·해체를 단일 조직 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민간 기업이다. 이번 CASP 체결은 영국 방위산업 핵심축인 원자력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오커스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협력해 개발한 신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중국 전기차 생태계에서 개발된 모델을 유럽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며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환 전략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 2일(현지시간) 유럽특허청(EUIPO)에 'E7X' 상표를 출원했다. 완성차·모빌리티·부품 카테고리로 분류됐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중국공업신식화부(MIIT)에도 E7X의 판매 허가를 위한 승인을 신청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통상 제품 출시에 앞선 최종 행정 단계로 현지 판매가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출시가 유력하다. 아우디 E7X는 아우디가 SAIC과 공동 개발 중인 '아우디 E-시리즈' 라인업의 두 번째 모델이다. 지난달 열린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된 '아우디 E SUV' 콘셉트카의 양산형 버전이다. 아우디와 SAIC은 작년 '아우디 E-시리즈'를 공식 론칭하고 1호 모델인 'E5 스포츠백'을 선보인 바 있다. 배터리는 CATL이 공급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전기차용 배터리가 적용된다.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사양에서 800V 전압 시스템 적용 가능성이 언급되며 급속 충전 성능과 고출력 대응 구조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길이 5049mm·너비 1997mm·높이 1710mm·휠베이스 3060mm로, 대형 SUV급 실내 거주성을 확보한 설계다. 공차 중량은 2457~2673kg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230km로 등록됐다. 구동계는 SAIC 계열 화유오토모티브(Huayu Automotive)가 공급하며 단일 모터 및 듀얼 모터 사양이 운영된다. 후륜 구동 모델은 최대 출력 300kW(약 402마력)를 제공하며, 사륜구동 구성에서는 전륜에 200kW 모터가 추가돼 시스템 최고 출력은 500kW(약 670마력)까지 확장된다. 전면부 또는 루프 상부에 라이다(LiDAR) 모듈이 배치된 구조도 확인됐다. 이는 향후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및 자율주행 기능 적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E7X는 SAIC의 중국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제조된다. 해당 모델이 실제로 유럽 판매까지 이어질 경우 중국 공급망 기반 전기차가 폭스바겐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에 편입돼 역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그룹이 외부 경쟁 대응 방식이 아닌 공급망 구조 자체를 흡수·전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인프라셀의 양극박 원재료 공급처인 독일 알루미늄 제조 기업 콘스텔리움(Constellium)이 롯데인프라셀의 투자를 바탕으로 독일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콘스텔리움의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롯데인프라셀은 헝가리공장에서 고품질의 양극박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롯데인프라셀은 양극박 공급 안정화를 통해 유럽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영국 알류미늄산업 전문매체(Aluminium)에 따르면 콘스텔리움은 징겐(Singen)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예정된 일정과 예산 내 수행된 공장 증설은 지난 4월 신축 건물 완공 후 이후 장비 설치와 시운전을 거쳐 완료됐다. 신규 시설에는 생산 흐름과 자재 처리를 최적화하는 전용 물류와 완충 구역이 지원되는 에지 트리밍 및 패키징 라인을 갖추고 있다. 해당 라인은 최대 2000mm 폭과 1.3mm 두께의 규격을 처리하며 다양한 알루미늄 스트립을 정밀하게 처리한다. 또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로 연간 약 76만kWh의 재생 에너지를 생산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존 시설과 분리하는 방화벽과 생산·트럭 적재 구역을 모두 커버하는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설치해 화재 안전성을 확보했다. 신규 라인은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콘스텔리움은 지난달 롯데인프라셀의 품질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알루미늄 스트립을 성공적으로 생산했다. 콘스텔리움은 징겐 공장을 고성능 알루미늄 제품 분야의 우수 센터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매튜 퍼킨스(Matthew Perkins) 콘스텔리움 패키징 및 자동차용 압연 제품 사업부 사장은 "신규라인 가동은 징겐공장의 주요 성과이자 생산 역량 확장의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번 투자는 운영 우수성과 혁신 추구, 알루미늄 산업 전반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 충족에 대한 회사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콘스텔리움의 징겐 공장 증설은 롯데인프라셀의 지원이 바탕이 됐다. 롯데인프라셀은 지난해 콘스텔리움과 2031년까지 8년간 이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알루미늄 스트립)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콘스텔리움은 롯데인프라셀 헝가리 공장에 2031년까지 양극박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을 공급한다. 양극박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이다. 콘스텔리움이 롯데인프라셀 헝가리 공장에 알루미늄 스트립을 공급하는 동안 롯데인프라셀은 독일 징겐공장에 3000만 유로(약 450억원)의 투자해 공동 연구개발과 품질 향상, 공급 안정화를 추진했다. 롯데인프라셀의 헝가리 공장은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오는 2027년까지 양극박 생산능력을 3만60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인프라셀은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양극박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양극박 원재료 공급 안정화와 함께 양극박 생산능력 확대에를 위해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미국 켄터키주에 연산 3만6000t 규모의 양극박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태양광 기업 143개사가 미국 의회에 '사업 인허가 승인 동결'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업계는 지난 7월 발표된 미국 내무부 지침으로 인해 프로젝트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미국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업체 143곳은 의회에 공동 서한을 보내 “태양광 프로젝트 허가를 사실상 중단시키는 내무부 지침을 폐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업체들은 “내무부 지침이 사업 지연과 법적 불확실성을 초래해 투자를 저해하고 있다”며 “필수적인 에너지 프로젝트 건설을 지속하기 위해 사업에 대한 확실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내무부는 지난 7월 더그 버검 장관 명의로 발표한 행정 명령을 통해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와 관련된 60개 이상의 세부적인 인허가 행위에 대해 장관의 개인적 승인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초기 환경 조사부터 최종 승인까지 모든 단계가 포함된다. 이는 태양광 프로젝트 인허가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로 "사실상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실제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이번 내무부 조치로 5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위험에 처해 있다. 또한 프로젝트 관련 개발사와 설비업체, 장비 제조사, 전력 공급사가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인력 고용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희토류 폐기물과 폐배터리의 수출을 제한한다. 핵심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핵심 원자재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희토류 폐기물과 폐배터리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 폐배터리와 폐배터리를 파쇄한 블랙매스(Black Mass)는 내년 9월부터 유해 폐기물로 분류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非)회원국으로의 수출이 금지된다. 희토류 폐기물과 폐배터리에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다양한 원자재가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희토류 폐기물과 폐배터리 수출이 유럽 내 핵심 원자재 확보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EU는 내년 수출 제한 조치로 연간 2만 톤에 달하는 영구자석 수요의 20%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블랙매스 50~65%를 재활용할 경우 연간 최대 100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 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치는 EU 집행위원회가 추진 중인 ‘리소스EU(RESourceEU)’의 연장선 상에 있다. 리소스EU는 지난 2024년 제정된 ‘핵심원자재법(CRMA)’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Action Plan)이다. 연간 핵심 원자재 소비량의 최소 25%를 역내에서 재활용 해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가 “희토류 자석 수출을 통제하려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EU는 우크라이나,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칠레, 그린란드 등 핵심 원자재를 보유한 국가들과의 원자재 협력을 가속화 하고 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핵심원자재 센터(ECRMC)’ 설립 시점을 내년 초로 공식화 했다. ECRMC는 원자재 시장 정보 제공과 전략 프로젝트 자금 지원, 공동 조달 및 비축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금값이 고점을 찍었다"며 대폭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8일 미국 경제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우드는 최근 아크인베스트 팟캐스트에서 "시중 통화량(M2) 대비 금 보유량은 대공황을 제외하고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대공황의 경우 통화 공급량이 감소하고 금 대비 달러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현재는 이와 대조적으로 통화 공급량이 플러스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우드의 팟캐스트를 보면 2025년 현재 시중 통화량(M2) 대비 금 시가총액 비율은 125%로 대공황(171%) 이후 역대 최고였던 1980년(125%)과 같은 수준이다. 그만큼 화폐 가치와 비교해 금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는 의미다. 그는 "많은 금 매수자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유동성 급증으로 지연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면 금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80년 금은 온스당 850달러 정점을 찍었고, 이후 5년 동안 67% 하락했다"며 "이는 레이거노믹스가 효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시장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달러가 매우 강세를 보였고, 금보다 더 나은 자산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레이거노믹스 이상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 중인데 이것은 스테로이드를 맞은 레이거노믹스라고 생각하며, 특히 감세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거노믹스는 1980년대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추진한 경제 정책이다. 세출 삭감, 소득세 대폭 감면,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안정적 금융 정책 등을 통해 공급 측면을 자극함으로써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겠다는 '공급주의 경제학'이다. 올해 금 가격은 거의 매달 상승해 197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4200달러(630만원)로 작년 말(온스당 2624달러) 대비 60% 급등했다. 지난달 20일 사상 최고치인 4380달러(약 640만원)까지 치솟은 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4000달러(약 590만원) 선으로 밀려나 한동안 횡보했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재차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전 세계 코발트의 4분의 3 이상을 생산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코발트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했다. 최근 도입한 수출 쿼터제에 이어 새로운 수출 조건을 추가하면서 수출 절차가 더 복잡해지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정부는 코발트 수출업자들에게 원산지와 판매 신고서를 제출한 뒤 48시간 내 10% 로열티 선지급과 준수 증명서 확보를 의무화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즉시 발효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면허 취소 등 중대한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새 규정에 따라 전략광물 물질 시장 규제·통제 당국으로부터 새로운 쿼터 검증 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하고 수출 전에는 완납 확인서를 취득해야 한다. 모든 코발트 선적은 공동 샘플링, 로트(한 번에 선적하거나 거래되는 단위) 무게 측정·봉인, 물리적 검사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다수의 정부 기관이 이를 감독한다. 영국 투자은행 팬뮤어리버럼의 분석가 던컨 헤이는 “민주콩고의 잦은 수출 규정 변경은 시장에 확실성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막판 로열티 요구와 복잡한 서류 절차가 수출 지연과 가격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공급 불안정이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콩고는 지난 2월 코발트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지난 10월 수출 금지를 해제하고 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올해 4분기 1만8100 톤, 내년부터는 연간 9만6600 톤의 코발트 수출만 허용했다. 주요 할당 대상은 현지에서 광산업을 하고 있는 중국 CMOC와 스위스 글렌코어다. 현재 코발트는 톤당 약 5만3000 달러(약 78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톤당 3만6300 달러(약 5400만원) 선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 국영 에너지 기업 타카(TAQA)가 삼성물산이 짓는 가스화력 발전소의 사업비를 조달했다. 우리은행이 참여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카는 아부다비 알다프라 개방형 사이클 가스터빈(OCGT) 발전소 사업의 8억15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완료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PF를 주선했다. 참여한 금융기관으로는 △ADCD △쿠웨이트 국립은행 △독일수출입은행 △HSBC △부비얀은행 △중국공상은행 △아지만은행 △ADIB △FAB △도하은행 △라스알카이마 국립은행 △중국농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있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 인근 알다프라 지역에 1000㎿(메가와트) 규모 가스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연료를 연소해 전기를 생산하는 개방형 사이클 가스터빈 발전소로 지어진다. 총 사업비는 13억5000만 달러(약 2조원)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UAE 건설사 트로잔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수주액은 약 6000억원 규모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의 메탈 실리콘 시장이 생산 과잉와 수요 둔화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회복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메탈 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용 폴리실리콘, 반도체 웨이퍼 등의 기초 원료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메탈 실리콘 생산능력은 매년 늘고 있지만 전력비 부담과 환경 규제, 지역별 가동률 차이로 인해 산업 전반의 운영 효율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수출은 폭발적으로 늘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메탈 실리콘 80% 이상을 생산한다. 2024년 기준 중국의 메탈 실리콘 생산능력은 727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같은 해 생산능력 이용률은 64.7%로 60%대를 회복했다.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단됐던 생산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2025년 중국 메탈 실리콘 가격은 상반기 급락 후 하반기 들어 소폭 반등했다. 6월 초 연중 최저점을 찍은 이후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 북부의 대형 업체들이 단기 감산에 나섰지만 공급 과잉이 계속됐다. 특히 서남 지역이 우기에 맞춰 수력 생산을 통한 전력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생산 재개에 나서면서 재고가 더 쌓이게 됐다. 코트라는 “메탈 실리콘 가격이 생산 원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업체는 불가피하게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나섰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Rosatom)이 우즈베키스탄 소형 원자력 발전소 1단계 건설에 돌입했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로사톰은 지난 10월 우즈벡 지자흐주(州) 소형 원전 부지의 굴착 공사를 시작했고, 현재 콘크리트 타설 준비를 완료했다. 내년 3월 콘크리트 타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로사톰은 2018년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환경적 연구를 진행했다. 또 27개의 시험과 연구용 시추공, 지질공학 조사 등을 수행했다. 로사톰은 세계 최초로 소형 원전과 대형 원전을 동일 부지에 건설하는 통합형 원전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 로사톰이 건설하는 소형 원전인 'RITM-200N'은 쇄빙선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가압경수로이다. 190㎿(메가와트)의 출력과 60년의 운전을 목표로 설계됐다. 1호기는 2029년 말까지 첫 임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대형 원자로인 'VVER-1000' 기종 계약은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기종 체결을 위한 협상 중이다. 주요 논의 조건 중 하나는 최소 70%의 현지 인력 활용률이다. 모든 원전 건설이 완료되면 우즈벡 연간 에너지 소비량의 14% 수준인 150억㎾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