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아이스버그리서치(Iceberg Research)가 독일 항공우주 스타트업이자 에어택시 제조업체인 릴리움(Lilium)을 저격하고 나섰다. 릴리움의 제트 비행기 기술이 실제보다 과장돼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를 오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버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파산 위기에 몰린 릴리움을 세금으로 회생시키면 안 되는 이유를 일일이 나열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이스버그는 우선 릴리움의 eVTOL(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릴리움이 eVTOL의 상용화가 임박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기술력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는 주장이다. 아이스버그는 “릴리움은 eVTOL에 9년 동안 15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비행 시간은 승객이나 화물을 싣지 않고도 5분이나 30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사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1시간17분 동안 154.6마일을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릴리움을 직격했다. 실제 조비 에비에이션은 지난 4년 동안 파일럿이 탑승한 상태에서 100회의 시험 비행을 완료하는 등 총 1500회 이상의 테스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 토요타는 이달 초 조비 에비에이션에 5억 달러(약 693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아이스버그는 또한 릴리움이 배터리 성능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꼬집었다. 릴리움은 지분 27%를 갖고 있는 이온블럭스(Ionblox)가 자사의 에너지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아이스버그는 “릴리움에 따르면 이온블럭스 배터리는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NL)에서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확인 결과 아직 승인 대기 중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아이스버그는 릴리움이 최근 780대의 주문량을 공개하며 이는 항공 산업 역사상 첫 비행 전 가장 많은 주문량이라고 홍보했지만 이 역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아이스버그는 “전체 주문량 중 600대인 77%가 구속력 없는 주문”이라며 “특히 주문에 대한 대금 지불 능력이 없는 브라질 항공사 아줄(Azul) 등이 포함돼 있어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릴리움은 미국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회사인 릴리움 GmbH와 릴리움 e에어크래프트 GmbH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릴리움은 “자회사 경영진은 독일 법에 따라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본사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산하 벤처캐피털(VC) 와에드벤처스(Wa’ed Ventures)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와에드벤처스는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에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와에드벤처스는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메타, 아마존, MIT, 옥스퍼드 등 출신의 AI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AI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나스 알가흐타니 와에드벤처스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혁신을 촉진하고 AI 스타트업을 지원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가 AI 분야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지역 기업가에게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재의 현지화를 지원해 AI의 엄청난 잠재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PwC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AI 매출은 2030년 1350억원에 달해 다른 모든 중동 국가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12%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와에드벤처스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해 재무적 지원과 협력관계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등을 지원하는 VC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200억원을 투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배터리 제조사 북경순수리튬신에너지기술회사(北京纯锂新能源科技公司, 이하 순수리튬신에너지)가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배터리로, 중국에서 양산에 들어간 건 이번이 최초다.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순수리튬신에너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허난성 카이펑시 란카오현 신에너지 산업단지에서 열린 ‘전고체 배터리 양산 기념식’에서 중국 최초로 전고체 리튬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순수리튬신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소규모 베타 시험 생산을 완료, 대량 생산 준비를 마쳤다. 순수리튬신에너지 측은 연산 20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이는 이륜차 약 20만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섭씨 300도의 고온에서도 폭발하지 않는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중국 국가적합성평가인증원(CNAS)으로부터 인증을 획득,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양산되는 전고체 리튬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전기 이륜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순수리튬신에너지 측은 “최대 생산 능력으로 가동할 경우, 하루 수천 개의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기술로,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높으면서도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배터리 업계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저우 린루 순수리튬신에너지 부사장은 “이번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은 회사의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이자 산업 전체의 큰 도약”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에너지 저장 및 저속 이동 분야의 업계 리더들과 협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이자 칠레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가 운영하는 칠레 제2의 구리 제련소가 근로자 사망 사고로 멈춰 섰다.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칠레 구리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델코는 벤타나스(Ventanas) 지역에 있는 구리 제련소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운영 중단은 계약업체 CVC 소속 근로자가 구리 정광 저장소의 지붕을 수리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코델코는 해당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성명을 통해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사업부의 모든 운영 활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칠레 광산 안전 규제 기관인 세르나게오민(Sernageomin)도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이번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벤타나스는 코델코가 보유한 제련소 두 곳이 위치했으며, 칠레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생산량을 기록하는 주요 구리 생산지다. 앞서 코델코는 지난해 말 벤타나스 지역 구리 제련소의 두 노조와 합의안을 도출하며 노사 무분규를 달성한 바 있다. 36개월을 계약 기간으로 하는 임금·단체협상안이 노조 투표에서 70%가 넘는 찬성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는 벤타나스 제련소 폐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틀간 파업을 겪었으나, 노조와의 신속한 합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당시 벤타나스 제련소 인근에 환경오염 물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고 코델코가 일시 폐쇄 절차에 들어가자 노조 측은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본보 2024년 5월 31일 참고 [단독] ‘세계 최대 구리업체’ 칠레 코델코, 올해는 파업 없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황산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가 코발트 정제소 증설을 재개한다. 증설 초기 작업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다. 일렉트라는 27일(현지시간) 기존 대출기관으로부터 500만 달러(약 7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400만 달러(약 55억원)의 담보 전환사채와 주당 0.543달러의 일렉트라 보통주 100만 달러(약 15억원)로 구성됩니다. 이 채권은 주당 0.62445달러에 일렉트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는 15%의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트렌트 멜 일렉트라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패키지를 완료하는대로 공사를 재개한다는 목표에 따라 북미 유일 황산코발트 정제소 건설의 마지막 단계를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겨울이 시작되기 전 일부 초기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소재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북미 지역 국가들이 계속 집중하고 있는 과제”라면서 “일렉트라 황산코발트 정제소는 자동차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렉트라는 지난 2021년 6월 연간 5000t(톤)의 생산 능력을 6500t으로 늘린다는 목표로 관련 사업에 착수했지만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총 사업비는 2억5000만 달러(약 3320억원)에 이른다. 이에 일렉트라는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8월 미국 국방부로부터 보조금 2000만 달러(약 265억원)를 지원 받았다. 이어 지난 9월엔 이해관계가 없는 익명의 투자자로부터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제안서를 받았다. 일렉트라 황산코발트 정제소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약 500㎞ 떨어진 온타리오주 테미스캐밍 쇼어에 위치해 있다. 북미에서 유일하게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황산코발트를 정제한다. 완전 가동시 연간 최대 생산량은 약 6500t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 자동차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7월 일렉트라와 황산코발트 장기 공급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황산코발트 정제소 가동 첫 5년 동안 생산 용량의 최대 80%를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2025년부터 5년간 황산코발트 1만9000t를 공급받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최대 투자은행(IB) 맥쿼리가 삼성E&A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고정 비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28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맥쿼리는 삼성E&A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강등했다. 맥쿼리는 "회사의 자기자본수익률(ROE) 기대치를 기존 16%에서 12%로 낮췄다"면서 "수주 침체, 비용 회수의 어려움, 엔지니어링 용량 확대에 따른 고정 비용 증가 등 여러 요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회계연료 약 655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26%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E&A는 수익성을 유지하고 비용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요인은 앞으로 몇 년간 회사의 재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E&A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21억원을 12%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2조31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순이익은 1582억원으로 1.5% 늘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7조3880억원, 영업이익 6759억원, 순이익 52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누적수주는 11조5095억원으로 연간 수주목표 12조6000억원의 91.3%를 달성했다. 이로써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 대형 IT기업인 얀덱스(Yandex)와 VK가 한국 기업들과 게임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한국과 러시아 게임 기업들은 각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논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모스크바에서 한-러 게임교류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의 게임, IT기업, 협회 대표 등이 모여 한국과 러시아 게임 시장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등과 함께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네오위즈, 원스토어, 슈퍼빌런 랩스, 대구 수수소프트, 제이커브엔터, 비소프트 등 16개 게임 관련 협회와 기업이 참여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최대 포털인 얀덱스를 비롯해 VK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루스토어 등이 참가했다. 이번 포럼 주요 의제는 글로벌 플랫폼이 철수한 상황에서 각자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구글, 애플 등이 철수하면서 한국 게임사들의 채널 접근성 자체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얀덱스, VK 등은 러시아 로컬 플랫폼 기업들을 통해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 창출 방법 등을 소개했다. 또한 러시아 게임의 한국 진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러시아 기업들은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 한국 기업들은 구글, 스팀 등 글로벌 플랫폼들이 주요 채널이지만 그외에 원스토어,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며, 우회할 수 있는 경로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키에이지, 로스트아크 등 한국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는 아스트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양국 게임 산업 간 협력 관계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새로운 시장 참가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국기업들과 중국기업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중국 게임시장에서는 한국 모바일 게임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뚫렸지만 중국은 막혀버린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모바일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의 발표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퍼블리셔 매출 순위 톱8'에는 한국 게임사 4곳, 중국 게임사 4곳이 포함됐다. 해당 조사는 8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의 매출을 기준으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리니지M을 앞세운 엔씨소프트였다. 그 뒤를 하이퍼캐주얼 전략게임 '라스트워:서바이벌'을 앞세운 중국 퍼스트펀이었다. 이어서 오딘:발할라라이징을 앞세운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SLG)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의 센추리게임즈, 레이븐·나혼랩 등을 앞세운 넷마블, FC모바일을 서비스하는 넥슨 등이 뒤를 이었다. 넥슨에 이어서는 라이즈오브킹덤, AFK를 서비스하는 릴리스, 원신을 서비스하는 호요버스 등이 포함됐다. 게임별로 구분해도 중국 게임의 약진이 이어진다. 모바일통계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기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었다. 그 뒤를 라스트워:서바이벌,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중국 게임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라이징이 4위였으며 5위는 튀르키예 드림게임즈가 개발한 로얄 매치였다. 통계에 따르면 9월 모바일 게임 매출 톱10 게임에는 한국 5개, 중국 3개, 튀르키예 1개, 핀란드 1개 씩 게임을 위치시켰다. 반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국 퍼블리셔는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로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있는 타이틀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모바일 게임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린 한국 타이틀은 텐센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뿐이다. 던파 모바일은 마찬가지로 텐센트에서 서비스하는 왕자영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물론 3위에 위치한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을 기반을 제작된 게임이지만 사실상 텐센트에서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힘든 것은 정책적인 면이 크다.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회사를 설립하거나 중국 대리상을 통해야한다. 관련 조직이 완비됐다면 국가신문출판서에 '게임운영비안'를 제출하고 비준되며 자회사나 대리상을 통해 '컴퓨터소프트웨어저작권등기증', 'ICP 허가증', '게임판호'를 등록해야한다. 이중 국내에서도 소개되는 판호는 중국에서 유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권리와 관련이 있다. 판호가 없어도 게임을 유통할 수는 있으나 온라인 테스트 형태에 그친다. 이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현지 퍼블리셔를 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상황이다. 또한 중국 정부는 판호를 통해서도 자국 게임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2023년까지는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문제를 해결한다며 판호를 내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한국 게임사는 물론 글로벌 게임사들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블리자드, 유비소프트 같은 게임사는 철수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중국 정부의 게임 통제는 역설적이게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사들이 강세를 보이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국내 출시에 어려움을 겪은 중국 내 로컬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 많은 게임사들이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배경이 있지만 결국 중국 게임 자체의 퀄리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호요버스의 원신같은 경우 상당한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 PC게임 분야에서는 검은신화: 오공이 글로벌 시장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 게임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이용자들의 신뢰가 약해지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게임을 중국 게임 시장에 다시 한 번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태양광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여전히 성장 중인 미국 태양광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와 글로벌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의 미국 태양광 시장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미국에서 추가된 신규 태양광 발전 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9.4GW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틸리티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59% 증가한 7.6GW가 추가됐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 용량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패널 설치 비용 증가로 올해 2분기 1.1GW 추가에 그쳤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0%, 전년과 비교해서는 37%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미국 전력망에 새로 추가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21.2GW로 전체 신규 추가된 발전 용량 가운데 가장 높은 67%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는 배터리 저장장치 15%, 풍력발전 12% 순이었다. 미국 태양광 산업은 2000년 이후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미국 내 설치 된 태양광 발전용량은 210GW다. 이는 미국 내 36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치다. 2022년 미국 정부의 중국 신장 위구르지역 강제 노동 관련 태양광 모듈 수입 제한 조치에 따른 수급 차질로 일시적인 정체를 겪은 미국 태양광 산업은 최근 모듈 수급 개선에 따라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태양광 발전 용량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씩 확대돼 2029년에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40GW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단기 에너지전망(STEO)을 보면 미국 에너지믹스에서의 태양광 발전 비중은 2023년 4%에서 2024년 5%, 2025년 7%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 용량이 석탄 화력발전 용량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태양광 제조 기반은 IRA 통과 이후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IRA 이전 약 7GW에 불과했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 용량은 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와 첨단에너지 투자세액공제 등 대규모 정책 지원에 따른 민간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10월 현재 45.1GW 규모로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 초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해 상계관세(CVD)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는 미국 내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저가 태양광 패널이 자국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조치다. 이들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은 2023년 미국 전체 태양광 패널 수입 총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인프라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구 증가와 주택 공급, 에너지 전환 같은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의 교통·사회 기반 시설·에너지·건물 같은 인프라 사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엔 호주 주요 인프라 산업이 호주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9.2%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호주 내에선 375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뉴사우스웨일스주 178개 △빅토리아주 63개 △퀸즐랜드주 66개 △서호주주 29개 △남호주주 16개 △태즈메이니아 13개 △수도 준주 6개 △북부 준주 3개 △국가 프로젝트 1개 등이다. 풍력발전소와 수소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허브, 태양광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에너지 프로젝트가 211개로 주를 이루며, 도로 프로젝트가 45개, 철도 프로젝트가 43개로 뒤를 따른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에너지 프로젝트는 추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원활한 이동성을 보장하도록 국가 교통망을 재건하고자 도로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 중이다. 호주 내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하며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트램·메트로 등 철도 프로젝트도 증가하고 있다. 호주 정부도 10년 동안 약 1200억 호주달러(약 109조 원) 이상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하며 국가적으로 중대한 육상 교통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주 및 준주 정부와 협력을 통해 생산성, 생활 편의성, 경제 회복력,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 내 자금 조달 재원은 호주 정부가 60%, 주 및 준주 정부가 39%, 지방 정부 등 기타 출처가 나머지 1%를 차지한다. 호주 정부는 2032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다가오면서 스포츠맨과 관중을 수용할 인프라 프로젝트의 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올림픽을 위한 주요 시설을 위해서는 연방정부와 퀸즐랜드 주정부가 공동으로 투자하며, 이는 약 71억 호주달러(약 6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2035년 시운전을 목표로 원전 도입을 강력히 밀고 있다.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원전을 필수 에너지원으로 삼았다. 한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의 4파전이 치열하다. 27일 코트라 알마티무역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울켄 지역에 1000~1400㎿ 용량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당 비용은 약 50억 달러(약 7조원)로 총 14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기간은 11년으로 추정된다. 타당성 조사와 설계·문서화에 5년, 건설에 6년이 걸려 2035년께 시운전이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새 원전으로 전력난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소비량은 1150억kWh로 생산량인 1128억kWh를 웃돌았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 5월 원전 도입 관련 학자들과의 회의에서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2030년 전력 부족량이 6000㎿(약 135억kWh)에 달해 경제 성장 둔화뿐만 아니라 주택과 서비스 등 모든 분야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알마사탐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도 8월 정부 부처 회의에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로 인해 카자흐스탄은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해외 투자를 받을 수 없고, 재생에너지는 기후 조건에 크게 의존해 핵심 에너지원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6일 국민투표에서 71.12%의 높은 지지를 확인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한수원 APR-1400 △중국 핵공업그룹(CNNC) HPR-1000 △러시아 로사톰 WWER-1200·WWER-1000 △프랑스 EDF EPR-1200을 후보로 살피고 있다. 원전 운영 담당 기업인 KNPP(Kazakhstan Nuclear Power Plant)는 공급사 요건으로 3세대 이상·1000~14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운영 기술·경험 보유를 내걸었다. 한수원은 원전 수주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잔도스 누르마간베토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원전 사업 역량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한수원과 KNPP의 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경쟁국들의 홍보전도 치열하다.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 55㎿ 규모 원전 건설에 합의하며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프랑스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했으며, 중국은 러시아와 프랑스가 제시한 비용의 절반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폐기물 관리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생태환경보호기후변화부(이하 생태부)는 한국환경공사와 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위한 지원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이스칸다르 쿠트비딘노프(Iskandar Kutbiddinov) 생태부 차관이 방한하면서 진행됐다. 협정에 따라 우즈베키스탄 생태부와 한국환경공사는 지자흐 지역 폐기물처리장 건설에 620만 달러(약 85억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자흐 폐기물처리장은 폐기물을 수거하고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매립지 내 가스를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다. 우즈베키스탄 생태부 대표단은 방문단은 협정 체결과 함께 한국 기업들과 폐기물 재활용 협력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폐기물을 태워 녹색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소개받았다. 또한 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제휴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도 논의를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향후 전국에 폐기물 매립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생태산업구역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기물 재활용 과정 등을 감독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민해방국 산하 연구기관이 메타(Meta)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라마(Llama)를 기반으로 군사용 챗봇을 만들었다. 메타가 오픈소스 정책을 이어가면서 군사용 AI 활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연구원 6명이 메타 라마를 기반으로 '챗빗(ChatBIT)'이라는 챗봇을 개발했다. 연구원 중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최고 연구기관인 군사과학원 소속 연구원들도 포함됐다. 지난 6월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라마의 초기 출시 버전인 라마 2 13B 거대언어모델(LLM)을 미세 조정해 챗빗을 개발했다. 챗빗이 군사용 AI로 평가받는 것은 연구팀이 논문을 통해 "군사 분야 질의응답 작업에 최적화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챗빗은 전장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해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연구팀이 메타 라마를 선택한 것은 라마가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기 때문이다. 라마를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이용자들은 라마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운로드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메타의 라마 오픈소스 전략은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에 발복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9일 코트라 '미국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 경제 성장 발목 잡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미국 내 구인 건수는 800만건을 웃도는 데 반해 구직자 수는 680만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현재 미국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 2월 63.3%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주얼컴포넌트에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노동력 부족은 △노동 비용 증가(53%) △프로젝트 지연(32%) △고객 수요 및 생산 목표 미달(34%) △이익 또는 매출 감소(27%)로 이어지는 등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구인난이 계속되자 기업들은 중남미 등 출신의 이주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 더 나은 근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미국 노동자 부족 문제는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가 조기 은퇴로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10월 기준 전염병 대유행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