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충전식 리튬 배터리 제조사 '페일블루어스(Pale Blue Earth)'가 미 국방부의 차세대 군용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미래 무기 체계 전기화 추세에 맞춰 차세대 기술을 탑재한 군용 배터리의 중요성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페일블루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의 'FAStBat(Family of Advanced Standard Batteries·고급 표준 배터리 제품군)' 프로그램 일환으로 군용 배터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 국책 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고, 최근 공식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FAStBat 이니셔티브는 고성능 군용 배터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군인 휴대용 배터리 △지상 차량 시스템용 배터리 △헬리콥터·전투기 등 항공 무기용 배터리 등 크게 3가지 응용처에 쓰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안보와 직결되는 배터리인 만큼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공급망을 미국 현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모두 미국 기업이거나 생산기지를 미국에 두고 있다. 페일블루어스는 OSCAR(Operational Single Cell for Accessory Readiness·액세서리 준비를 위한 작전용 단일 셀)과 STUB(Small Tactical Universal Battery·소형 전술 범용 배터리) 등 군사용 단일 셀 프로토타입 제조를 맡는다. 충전식 AA배터리와 같은 14500 배터리 설계 기반으로 한다. 군인들이 전투시 이동하며 사용하는 장비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극한의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이 높은 고에너지밀도의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DIU는 작년 12월 페일블루어스를 포함해 FAStBat 프로젝트 참여 기업을 발표했다. △전해질 제조사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South 8 Technologies, 이하 사우스8)' △실리콘 음극재 기업 '나노그라프(NanoGraf)' 등이 이름을 올렸다. 페일블루어스는 사우스8, 나노그라프 등과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사우스8은 LG그룹이 투자한 유망 기업 중 하나다. LG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022년 사우스8의 12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동참했다. 사우스8은 고성능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인 LiGas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LiGas는 실온에서 기체인 용매에 압력을 가해 액화한 전해질이다. 열 폭주 위험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기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과 통합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톰 비숍 페일블루어스 최고경영자(CEO)는 "DIU로부터 OSCAR 배터리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도록 선택돼 영광"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군용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혁신에 대한 저희의 약속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 최대 규모 은행인 프랑스 BNP파리바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이 토큰화 예금(Tokenised Deposits) 활성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BNP파리바와 앤트인터내셔널은 1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앤트인터내셔널의 웨일(Whale)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재무 관리를 위한 토큰화 예금의 혁신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토큰화 예금을 활용한 국제 자금 결제의 효율성과 속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산 토큰화는 예금을 비롯한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등 전통적 자산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랫폼에 기록될 수 있도록 '디지털 증표'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BNP파리바의 인프라를 활용해 웨일 플랫폼을 개선할 계획이다. 웨일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재무관리 솔루션이다. BNP파리바와 앤트인터내셔널은 유럽 내 가맹점과 소비자를 위한 국경 간 결제 솔루션 개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유럽 전역 수천개에 달하는 BNP파리바 가맹점에서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페이 플러스는 앤트그룹의 글로벌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결제 솔루션이다. QR코드 하나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는 작년 9월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양측은 앤트그룹 자회사 월드퍼스트(WorldFirst)가 단일 유로 지급결제 지역(SEPA·Single Euro Payments Area) 체계 참여에도 협력한다. 월드퍼스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외환서비스 기업으로 앤트그룹이 지난 2019년 인수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뇌졸중 AI 기반 진단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2019년 의료 AI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한국인 뇌 MR(자기공명영상장치) 영상센터와 독점 계약을 통해 10년 이상 데이터를 공급받아 뇌졸중 관련 AI 전주기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확보한 100여개의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내세워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목표다.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제이엘케이가 지난 5월 인허가 신청한 대혈관폐색 검출 AI 솔루션 'JLK-LVO'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2월 승인 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제이엘케이는 JLK-LVO 이에도 4개 솔루션을 인허가 신청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4월 전립선암 AI 솔루션 메디허브의 인허가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제이엘케이가 미국 의료 AI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JLK-LVO는 혈관조영 CT(컴퓨터단층촬영) 이미지와 MR를 통해 대뇌혈관 폐색(LVO)을 신속하게 검출하는 AI 솔루션이다. 뇌경색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 및 뇌출혈 검출 솔루션 'JBS-04K' 등과 함께 제이엘케이의 핵심 솔루션으로 꼽힌다. 제이엘케이가 미국 뇌졸중 의료 AI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아 시장 진입 시 큰 폭의 매출을 견인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어서다. 뇌졸중은 자주 오진되는 질병 중 하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에서 뇌졸중 오진율이 17.5%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매년 80만명이 뇌졸중으로 인한 영구 장애를 얻고, 37만명이 사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이엘케이는 당사 AI 솔루션이 뇌졸중 병변의 위치, 크기와 부피, 중증도(위험도), 혈류 이상 여부 등 뇌졸중 진단과 치료법, 재활 방식을 고안하는 데 도움을 줘 뇌졸중 환자의 삶의질을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 시장에 이미 진출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어 기업 가치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뇌졸중 AI 의료 시장은 미국 래피트AI(Rapid AI)와 이스라엘 비즈AI(Viz AI)가 선점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 모두 CT 이미지를 기반으로 해 정확도가 JLK-LVO 등보다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제이엘케이은 "MR·CT 영상을 모두 AI에 학습시켜 솔루션을 개발했기 때문에 정확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현재 1억8500만달러(약 2563억원) 가치로 평가받는 제이엘케이가 미국 시장에 안착하면 7억6900만달러(약 1조654억원)의 래피트AI, 12억7000만달러(약 1조7596억원)의 비즈AI와 비슷한 기업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제이엘케이는 의료 AI 솔루션을 사용하는 의료진들은 모바일에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스내피'(Snappy)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의료진 협업을 통해 환자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이엘케이는 메디허브 및 JLK-LVO의 연내 미국 출시를 위해 현지 법인을 강화하고 유통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병원(MUSC) 등 서부, 중부, 동부 전역에 위치한 대형 거점 병원 10개와 영업망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직접 판매도 병행해 판매 구조를 제대로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5일 4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20%의 무상 증자를 결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영증권과 BSK인베스트먼트가 의료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에어스메디컬(AIRS Medical)에 투자했다. 최근 AI를 활용한 의료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스메디컬은 최근 신영증권과 BSK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80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신영증권과 BSK인베스트먼트 외에 7개 국내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에어스메디컬은 그동안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과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다.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350억원 가량을 모은 후 추가적으로 프라이빗 에쿼티(PE) 투자를 받아 1000억원을 채운다는 계획이었다. 에어스메디컬은 지난 2019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2년에도 2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B 라운드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끌림벤처스, 한화생명 등 SI(전략적투자자)와 FI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어스메디컬은 MRI 가속화 영상 복원 솔루션 ‘스위프트 엠알(SwiftMR)’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연구·개발에 투자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이렇게 큰 지원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예방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전세계 사람들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스메디컬은 지난 2018년 10월 서울대 전자공학대학 박사과정 재학중이던 학생들이 공동 설립했다. 지난 2020년에는 페이스북(현 메타) AI연구소와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 개최한 MRI가속 영상 AI복원대회에서 전 부문 1위를 달성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에어스메디컬 주력 제품인 스위프트 엠알은 MRI 기기에서 보이는 패턴을 학습한 AI를 활용해 MRI의 촬영 품질을 높이고 촬영 시간을 단축시키는 솔루션이다. 환자들은 긴 촬영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병원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사업 실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매출 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억4000만원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손실이 114억원에 달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샤프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폐쇄 여파로 조기퇴직을 진행한다. 전체 직원의 약 60%에 해당하는 500여 명이 대상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력 감축을 추진해 비용을 절감하고 LCD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5일 히가시닛폰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샤프의 자회사인 '사카이 디스플레이 프로덕트(Sakai Display Products Corporation)'가 조기퇴직을 실시한다. 연령·연차와 관계없이 신청을 받고,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24개월치의 급여를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하고 재취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기퇴직은 사카이 공장 폐쇄의 여파다. 샤프는 일본 내 유일한 TV용 LCD 패널 생산시설인 사카이 공장을 9월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LCD 사업의 손실이 커져서다. 샤프는 2000년대 중반 자체 생산한 LCD 패널을 활용해 LCD TV 시장을 점령했다. 2004년 패널 생산부터 조립까지 하는 가메야마 공장을 가동한 후 3년 만인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1019억엔(약 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로 샤프는 점점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TV용 LCD 패널 시장 세계 점유율(금액 기준)은 샤프는 7.9%로 5위를 차지했다. 선두인 중국 BOE(26.5%)와는 세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샤프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패널 사업에서 1884억엔(약 1조64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샤프는 LCD 패널 사업을 털기로 하고 인력을 줄여왔다. 작년 4월 관리직 약 700명에 한해 조기퇴직을 시행했다. 5개월 후 55세 이상 직원들로부터 조기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샤프는 올해에도 인력 감축 기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조기퇴직과 함께 사카이 공장의 남은 직원은 재배치를 추진한다. LCD 사업을 털어 실적을 개선하고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 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샤프는 아오이전자와 협력해 미에현 타키군에 위치한 중소형 LCD 공장을 반도체 후공정 시설로 전환하고 있다. 5세대(5G)·6G·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칩렛 통합 패키지, 칩 임베디드 전력 패키지, 고주파 패키지 생산라인을 깐다. 연내 건설을 시작해 202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력 사용량이 유럽 국가인 아이슬란드의 전체 소비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5일 환경 운동가 마이클 토마스(Michael Thomas)가 엑스(X, 옛 트위터)에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구글과 MS의 데이터센터는 약 24테라와트시(TWh)를 소비했다. 구글과 MS의 데이터센터가 소비한 전력량은 19TWh를 소비한 아이슬란드, 20TWh를 소비한 요르단보다 더 많은 양이다. 100여개 국가보다 구글과 MS의 전력 사용량이 많았다. 구글과 MS는 엄청난 전력을 데이터센터에 소비하는 만큼 매출 규모에 있어서도 국가들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구글의 매출액은 3056억 달러(약 420조원)이며 검색, 클라우드, 유튜브 등으로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는 7390억 달러(약 1020조원)에 달했다. 2023년 MS의 매출은 2119억 달러(약 292조원)이었다. 반면 같은 전력 사용량(약 24TWh)을 기록한 아제르바이잔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은 약 780억 달러(약 108조원) 였으며 아이슬란드는 약 300억 달러(약 41조원)에 불과했다. 약 26TWh를 사용해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한 슬로바키아는 1270억 달러(약 175조원)에 불과해 미국 빅테크가 전력 소비 대비 얼마나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빅테크들의 전력 소비량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모델 학습, 추론 등에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고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환경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은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재생에너지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구글은 2030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에서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MS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탄소 네거티브는 배출량보다 많은 양을 흡수해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표 억만장자인 켄 그리핀 시타델 대표와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치 기부금 제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소식통을 인용,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그리핀과 싱어가 전직 대통령을 만나 대선 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로 대선 자금을 지원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핀은 2주 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州)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와 회동했다. 싱어도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측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그리핀과 싱어는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자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에 대해서는 그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싱어는 앞서 지난 2016년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대해 글로벌 불황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리핀은 2022년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트럼프에 대해 3번의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그리핀과 싱어는 올해 초 공화당 경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의 슈퍼팩(정치후원단체)에 각각 500만 달러씩 기부했다. 앞서 지난 2016년 공화당 경선 때에도 트럼프와 경쟁했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에 정치 자금을 지원했었다. 한편, 억만장자 헤지펀드 대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가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애크먼은 13일 X(구 트위터)에 얼굴에 피를 흘리며 주먹을 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하며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화당 유세 전까지 미루는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총격이 벌어진 뒤 입장을 전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5위 선사 독일 하팍로이드가 결성한 새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 이하 제미니) 출범에 '제동'이 걸렸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ederal Maritime Commission, FMC)는 제미니 추가 검토를 위해 글로벌 해운 동맹 계약을 연기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날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간 운영 제휴가 발효될 예정이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지난 5월31일에 제미니 협력 협정을 제출했다. 협정은 제출 후 45일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FMC는 계약의 잠재적 경쟁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추가 정보 요청서(RFAI)를 발행했다. FMC는 제미니의 잠재적인 경쟁 영향을 분석하기에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FMC는 RFAI 절차를 통해 원래 계약서에서 다루지 않았거나 불충분하게 설명된 사항을 살펴볼 예정이다. 선사의 답변 제출 후 45일 이내 규제 표준을 철저히 검토하고 준수 여부를 평가한다. 또한 연방 관보에 RFAI 공지가 게재된 후 15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이 열릴 예정이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결성한 제미니는 내년 2월부터 290척의 선박을 투입해 3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26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할 예정이다. 제미니의 서비스 네트워크는 아시아-미국서안(USWC), 아시아-미국동안(USEC), 아시아-중동, 아시아-지중해, 아시아-북유럽, 중동-인도·유럽·대서양 횡단 등 7개 무역이 포함된다. 32개의 전용 셔틀 노선을 통해 지원되는 26개의 주요 노선 서비스로 구성된다.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전략에 따라 유럽-아시아 항로에서 일본, 베트남, 대만 등을 기항지에서 제외하고, 부산항은 제미니의 허브 항만에 포함된다. <본보 2024년 3월 29일 참고 머스크·하팍로이드 새 동맹 '제미니', 부산항 '허브항'에 포함>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저궤도 인터넷 위성 프로젝트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가 인도 위성통신 시장에 진입한다. 지난해 유텔샛 원웹(Eutelsat OneWeb)이 인도서 위성 광대역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아마존도 인도 위성 서비스 자격을 획득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가 인도에서 위성 통신 라이선스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은 지난해 인도 통신부(DoT)와 협의를 통해 위성통신 운영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본보 2023년 10월 10일 참고 아마존, 인도 위성통신 서비스 라이선스 신청 '초읽기'> 아마존 카이퍼는 아마존이 고도 590km부터 630km 저궤도상에 인터넷용 위성 7774대를 올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미국 연방통신이원회(FCC)의 결정에 따라 2026년 중순까지 전체 위성 중 절반이 발사된다. 아마존은 다수의 저궤도 인공위성을 지구 곳곳에 띄운 후 지상과 인터넷망을 연결해 세계를 하나의 초고속 네트워크로 묶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상용화를 앞두고 시제품 2기를 테스트했다. 아마존은 카이퍼를 구축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 12조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카이퍼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서비스 외 남미 서비스를 위해 최근 스카이브라질(Sky Brasil)과 손잡고 남미 7개국에 고속 인터넷을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한다. 일본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협약을 통해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NTT 그룹사를 주요 고객으로 사물인터넷(IoT), 차량관리, 원격제조 등 서비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아마존웹서비스(AWS) 연결까지 제공한다. 아마존이 인도에서 카이퍼 서비스 라인선스를 획득하게 된다면 스타링크, 유탤샛 원웹 등과 경쟁하게 된다. 이들도 카이퍼처럼 위성을 발사해 세계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탤샛 원웹은 지난해 인도 우주규제기관으로부터 위성 광대역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승인을 획득했다. 향후 5년간 위성 광대역 서비스에 나선다. <본보 2023년 11월 27일 참고 '한화 투자' 원웹, 인도서 5년간 위성 광대역 서비스 승인> 유탤샛 원웹은 이미 인도에서 위성 광대역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 장거리 네트워크(NLD) 위성 서비스에 의한 글로벌 개인 이동 통신(GMPCS) 라이선스도 받았다. <본보 2022년 10월 6일 참고 인도, 원웹 위성 36개 곧 발사> 카이퍼의 인도 진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유탤샛 원웹보다 먼저 라이선스를 신청한 스타링크의 심사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스타링크는 인도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회사 주주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지 않아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일본 에자이(Eisai)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확산일로다. 이달에만 홍콩에 이어 이스라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이스라엘 보건부(MOH·State of Israel Ministry of Health)에 따르면 바이오젠·에자이의 인간화 면역글로불린 G1(IgG1) 단일클론항체(mAb)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번 승인으로 레켐비는 이스라엘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미국, 일본, 중국, 한국, 홍콩에 이어 여섯 번째 승인이다. MOH는 바이오젠·에자이가 제출한 임상3상 연구(Clarity AD) 결과를 토대로 허가 결정을 내렸다. 레켐비는 임상에서 전반적인 인지 및 기능을 측정하는 CDR-SB(Clinical Dementia Rating Sum of Boxes)를 개선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이 27% 지연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밖에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 14), 경도인지장애 일상생활수행능력척도(ADCS MCI-ADL) 등 주요 2차 평가지표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달성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구 고령화 등의 이유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 and Markets)는 지난해 이스라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규모를 1억3000만달러(약 1790억원)로 추정했다. 11년간 연평균 성장률 11.2%를 기록하며 오는 2034년 4억달러(약 550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와 원섬유를 제거해 질병 진행을 늦추는 기전을 가졌다.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 및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인정받아 승인된 최초의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승인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판매를 시작했다. 12분 만에 60%까지 충전 가능한 것은 물론 업계 최고 에너지밀도를 구현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상당한 주문까지 획득하며 상용차 시장에서도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CATL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상용차에 최적화된 'CATL 톈싱(TIANXING)' 배터리를 출시했다. CATL 톈싱은 '셀-모듈-팩' 단계에서 모듈을 생략해 공정을 단순화한 '셀투팩' 3.0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4C 초고속 충전(15분 만에 배터리 완충)과 에너지밀도 향상, 수명 개선 등을 특징으로 한다. 열 전파 방지 기술과 단열재를 통해 안전성도 강화됐다. 톈싱은 '톈싱-L 초고속 충전'과 '톈싱-L 장거리' 에디션으로 출시됐다. 초고속 충전 에디션은 12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6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최대 80만㎞, 8년 보증을 제공하며, 140kWh의 용량으로 업계 평균보다 높은 350㎞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장거리 에디션은 용량 200kWh, 에너지밀도 200Wh/kg다. 경상용차용 배터리 중 가장 높은 에너지밀도를 구현한다. 평균 80km/h의 속도로 5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베이징에서 후허하오터, 쿤밍에서 구이양까지 걱정 없이 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무게도 가벼워 기존 대비 자동차 중량이 300㎏ 줄어든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화물을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초고속 충전 모델과 동일하게 최대 80만㎞, 8년 보증을 지원한다. CATL은 두 모델을 토대로 개별 고객의 요구에 따라 용량(30~200kWh)과 주행거리(150~500㎞)를 다양화한 배터리를 물류용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 톈싱 배터리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지리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산하 포톤, 둥펑, 장화이자동차(JAC), 웨이차이, FAW지에팡, 울링, 칭링, 루이치, 산시오토, 상하이자동차(SAIC) 위에진 등 13개 완성차 업체, 21개 모델에 탑재됐다. CATL은 톈싱 출시로 상용차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세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은 75GWh, 점유율 36.2%로 1위를 차지했다. 가오환 CATL 중국 E-car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터리는 전체 수명 주기 동안 보증을 받을 수 있다"며 "배터리 손상과 성능 저하, 감가상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주요 인프라 시설이 사이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국민 생존과 직결되는 시설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면서 대비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미국 인프라에 사이버 공격 증가, 보안 시장은 성장세'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인프라 시설 사이버 공격 현황과 대책에 대해서 소개했다. 지난 5월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미국 내 상하수도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질 뿐 아니라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인의 식수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PA에 따르면 미국 상하수도 시스템의 70%가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업계 표준을 충족하고 있지 못하다. 특히 소도시 상하수도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실제로 공격받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사이버어벤저스라는 해킹 그룹이 페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타운 수도 펌프 시스템을 공격해 원격 시스템을 수동으로 전환하기도 했으며 올해 초에는 핵티비스타라는 그룹이 텍사스 주의 여러 타운의 유틸리티 시스템에 접근해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이렇게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기업을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다. 미국 기업들은 기업 간 협업 강화, 임직원 고과에 사이버보안 기여도를 반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 보안 성능을 강화한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사이버보안 강화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미국 사이버보안 관련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이버보안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트기기 구매 시 개인정보보호 여부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술 발전에 따른 성능 개선과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SS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오는 2028년까지 35.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4년 새 시장 규모가 1674억1000만 달러(약 232조1980억) 증가하는 셈이다. 테크나비오는 "개인 컴퓨팅 및 기업 환경에서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SSD 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며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과 가격 하락은 채택률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성능 포터블 SSD 출시가 SSD 시장의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편리한 이동형 포맷을 갖추면서도 높은 용량과 뛰어난 속도·성능을 제공,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줬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SSD 기업들도 앞다퉈 포터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첫 전기픽업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위한 승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에 정식으로 사이버트럭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캐나다 교통부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steer-by-wire system)' 승인을 면제받았다.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이번 면제 결정은 사실상 출시를 막는 장애물을 대부분 치워버린 것과 같다는 평가다. 캐나다는 자동차 안전 규정 상 최소 조향각도 ±270도를 만족해야한다. 하지만 사이버 트럭에는 전자 신호를 기반으로 한 조향 시스템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가 탑재됐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스티어링 휠(핸들)과 바퀴 샤프트가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전기 신호를 통해 연결된 시스템이다. 이에 조향장치를 구성하는 부품이 줄어들면서 단순해졌으며 공간확보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속도에 따라 조향 각도를 조절해 운전자가 자동차를 더 세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율주행차 기술과 함께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