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서비스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육체적으로 힘든 업무를 맡아 직원들이 고객과 진심으로 연결될 수 있는 '숨 쉴 틈'을 제공하는 인간 중심 기술이다." 글로벌 서빙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베어 로보틱스의 후안 히구에로스(Juan Higueros) 공동 창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봇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인간 중심의 혁신'을 제시했다. 단순히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계를 넘어, 서비스 현장의 육체적 고충을 분담함으로써 사람이 서비스의 본질인 진심 어린 케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UCF)에 따르면 UCF 로젠 호텔 경영대학은 최근 발행한 학술지 로젠 리서치 리뷰를 통해 히구에로스 COO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히구에로스 COO는 "우리는 마찰과 육체적 고통을 걷어내는 도구를 만든다"며 "로봇은 현장 직원들이 사람을 더 깊이 돌볼 수 있도록 숨 쉴 틈을 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히구에로스 COO는 로봇 도입이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킨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고객 서비스를 망치는 것은 로봇이 아니라 나쁜 서비스"라고 단언했다. 그는 공동 창립자의 식당에서 허리 통증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가족 장례비를 벌기 위해 쉬지 못했던 직원 사례를 언급하며, "기존 운영 시스템은 현장 인력을 충분히 지원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히구에로스 COO가 강조하는 인간 중심의 로봇 서비스는 LG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LG는 초거대 'AI 엑사원'을 로봇의 두뇌로 삼고, LG전자의 제조 역량과 베어 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결합해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인간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물리적 도움을 주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기술적 투자는 가시적인 경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선제적인 사업 체질 개선과 피지컬 AI 투자 성과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한 1조 6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베어 로보틱스를 포함해 △로보티즈 △로보스타 등 지분 투자 기업들과의 수직계열화가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로 연결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히구에로스 COO는 시장별 전략에 대해서도 분석을 내놨다.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미국 시장에서는 로봇이 비즈니스 생존과 인력 유지를 위한 필수 도구로 인식되는 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서비스의 정밀함과 일관성을 높이는 효율성 측면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히구에로스 COO는 미래의 서비스 산업 리더들에게 "기술과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둘을 유기적으로 조화시키는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10년 뒤 모든 서비스 현장에 로봇이 인프라처럼 자리 잡을 것"이라며 "기술적 문해력과 인간적 공감 능력을 동시에 갖춘 리더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24년 최초 지분 투자에 이어 지난해 1월 콜옵션을 행사하며 베어 로보틱스의 지분 총 51%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기존 클로이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 로보틱스와 통합하는 한편, 베어 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과 자사의 글로벌 제조 노하우를 결합해 로봇 솔루션 시장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샤오미에게 특허 라이선스 계약서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샤오미가 해당 계약서를 열람하면, 중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 중이다. 반면 일각에선 애플이 지나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반박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5연방항소법원은 최근 애플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심리를 진행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진행된 심리에는 원고인 애플, 피고인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키 패튼트 이노베이션(Key Patent Innovations, KPI)와 말리키 이노베이션(Malikie Innovations)의 대리인이 참여했다. 이번 재판은 피고 측과 샤오미의 법적분쟁에 애플이 휘말리면서 시작됐다. 2023년 5월 KPI의 자회사인 말리키 이노베이션은 블랙베리의 특허 3만2000개를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KPI와 말리키는 지난해 7월 독일과 인도에서 샤오미가 자사의 4G, 5G 관련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말리키 이노베이션은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자사의 표준필수특허(SEP)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허사냥꾼들에게 피소당한 샤오미는 법적 분쟁과 함께 말리키 이노베이션측과 라이선스 협상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말리키 측이 제시한 로열티 가격이 적정한지, SEP 특허에 대한 FRAND 원칙이 지켜진 것인지 확인해야겠다며 과거 애플과 블랙베리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서를 요구했다. FRAND 원칙은 SEP 보유권자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Fair), 합리적이며(ReasonAble), 비차별적으로(Non-Discriminatory) 라이선스를 제공해야한다는 원칙이다. FRAND 원칙은 SEP 보유권자가 표준 기술을 독점하거나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해 경쟁사를 배제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애플은 즉각 반발했다. 애플은 "해당 계약서에 매우 민감한 가격 산정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샤오미가 알게될 경우 해외 소송이나 시장 경쟁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장을 접수한 텍사스 지방법원 재판부는 소송을 위한 증거 수집 목적이 있다며 연방법 제1782조에 따라 말리키와 샤오미의 손을 들어줬다. 제1782조는 외국에서 법적분쟁을 겪고있는 당사자가 미국에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재판부는 계약서를 외부 법률 대리인만 한정적(Outside Counsel Only)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한 애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샤오미의 사내 변호사 2인에게 해당 계약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허가했다. 애플은 재판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를 결정했다. 애플 대리인은 항소심 첫 기일에 "애플의 기밀 라이선스 계약서가 경쟁사 직원에게 유출되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정보가 중국 내부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파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보호 명령의 제한 사항을 강제할 실질적 방법도 없다"며 "사내 변호사들이 머릿속에서 정보를 구분해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피고측은 애플의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피고 대리인은 "해당 계약서는 코카콜라의 제조법이나, AI 알고리즘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SEP와 관련된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연방법은 적절한 보호장치 하에 해당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1심 판결의 성격과 얼마나 엄격하게 재검토돼야 하는지에 대해서 집중했다. 재판부는 심리 직후 판결 시점을 명시하지 않고 숙의 단계로 전환했다. 계약서 공개 절차도 덩달아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베리의 기술적 유산이 여전히 글로벌 IT업계에서 이슈가되고 있다"며 "이번 재판 결과는 기밀 유지 권리와 증거 개시 권리 사이의 균형을 결정하는 중요한 판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들이 유가가 배럴당 138달러까지 치솟고 몇 주 동안 그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미국의 경기 침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3일 "경제학자 설문 조사에서 평균적인 의견은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기겠지만, 경제 성장률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쟁은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켰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시장조사기관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바우몰 최고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 유가 급등, 높은 관세, AI, 엄격한 이민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지금까지 보여준 회복력은 주목할 만하다"며 "하지만 이러한 회복력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WSJ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의 32%가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조사(27%)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50%를 넘으려면 원유 가격이 얼마나 상승해야 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배럴당 9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다양한 답변이 나왔으며, 평균은 138달러였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전망치 2.2%에서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연말 실업률 전망치는 4.5%로, 전쟁 전인 1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12월 전년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에는 이보다 완만한 2.6% 상승을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8%로 예측했다. 지난 1월 전망치인 2.6%보다 높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정책에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어들었다. 경제학자들은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3.26%로 예상했다. 이는 0.25%포인트씩 1~2회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 1월에는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3.08%로, 2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연준 관계자의 시각과 일치한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의 중간값을 3.4%로 예측했다.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증시 상장에 재도전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DL이앤씨의 글로벌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에너지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 초안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엑스에너지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상장될 예정이다. 다만 공모액과 상장일 등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SEC 승인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IPO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현지 증권가에서는 엑스에너지가 수억 달러 규모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엑스에너지는 작년 11월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7억 달러(약 1조500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IPO 신청은 이란 전쟁 확전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고 주식과 채권 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엑스에너지는 앞서 지난 2023년 증시 상장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아레스 애퀴지션(Ares Acquisition Corporation)과 합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 스팩 합병으로 증시에 우회 입성한 기업의 파산 사례가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결국 상장을 포기했다. <본보 2023년 11월 1일자 참고 : 美 소형원전기업 엑스에너지, 스팩 상장 철회>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르네상스' 정책으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30년까지 1000㎿(메가와트)급 신규 대형 원전 10기를 건설하고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현재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4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SMR이 주요 전력원으로 급부상했다. SMR은 24시간 안정적 출력이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과 설치가 쉽고 확장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9~12%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가 엑스에너지의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SMR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됐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첫 번째 사업으로 텍사스주 다우케미컬 산업단지에 Xe-100 4대를 건설할 계획이며, 워싱턴주에도 아마존과 협력해 SMR 12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외에 영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엑스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9400만 달러(약 1400억원), 순손실 3억90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8400만 달러(약 1300억원) 대비 약 12% 증가했고, 순손실 규모는 1억2600만 달러(약 1900억원)에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생명과학 제조시설에 투입돼 제약 공장 모니터링 자동화 테스트에 활용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적용 영역을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로 확장하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산업 자동화 시장 진출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22일 스텔릭스에 따르면 회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을 도입해 '스텔라(Stella)'라는 이름으로 제약 공장 시설 모니터링 자동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테스트는 스팟을 활용해 생명과학 제조시설 내 운영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스텔릭스는 공장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설비 점검과 환경 데이터 수집, 운영 기록 자동화를 위해 스팟을 도입했다. 양사 협업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플랫폼을 제공하고, 스텔릭스가 이를 생명과학 제조 현장에 맞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팟은 공장 내부를 자율 이동하며 설비 상태 점검과 환경 데이터 수집, 위험 요소 탐지 등을 수행한다. 광학문자인식(OCR)을 활용한 설비 게이지 판독과 청소 기록 등 작업 로그 자동화 기능을 더해 기존 작업자가 반복 수행하던 점검·기록 업무를 줄여준다. 수집된 데이터는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디지털 제조 플랫폼과 연동돼 운영 기록으로 활용된다. 스텔릭스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관리 영역에서 공장 디지털 전환과 IT·OT 통합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로봇 기반 설비 점검과 데이터 수집 자동화를 생명과학 제조 환경에 적용하는 방식을 검증하고 있다. 스팟은 그동안 석유·가스 플랜트, 전력 설비, 건설 현장, 광산, 데이터센터 등 산업 시설 점검에 주로 활용돼 왔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과 클린룸 환경, 엄격한 기록 관리 등으로 자동화 도입이 제한적이었던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에 해당 로봇을 적용하는 것은 기존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라인(LINE)' 앱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LY는 리뉴얼 된 앱 환경 위에 새로운 광고 서비스를 시작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LY는 이용자에게 자연스럽게 광고를 노출해, 비즈니스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Y는 최근 라인 홈 탭에 라인광고, 야후 디스플레이 광고를 노출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추가된 광고는 이용자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역에 인피드 형태로 노출된다. 인피드는 콘텐츠 사이에 배치되는 광고를 말한다. 해당 광고는 정지 이미지 뿐 아니라 동영상, 슬라이드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제공되고 있다. LY가 홈 탭에 광고를 노출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진행된 리뉴얼이 있다. 업데이트 이후 라인의 홈 탭은 단순 기능만 존재하던 공간에서 정보가 집약된 곳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해당 페이지에는 이용자 관심사에 따라 뉴스와 숏폼 영상 등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배치돼있다. LY는 다양한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 속에 광고를 집어넣어,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새로운 홈 탭의 적용범위를 전체 이용자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광고를 해당 공간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LY 관계자는 "라인야후는 다양한 광고 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이용자 모두에게 가치 있는 정보 접점을 제공하겠다"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써의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자나두 퀀텀 테크놀로지스(Xanadu Quantum Technologies Inc. 이하 자나두)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에 활용될 양자컴퓨팅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에너지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리튬 과잉(lithium-excess)' 배터리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자나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발굴과 분석을 가속화하는 양자컴퓨팅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자나두는 토론토 대학교,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와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NRC의 응용 양자컴퓨팅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터리용 리튬 과잉 양극재 소재를 연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충·방전 반복 과정에서 배터리 용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비탄성 X선 산란(Resonant Inelastic X-ray Scattering, RIXS)' 기술을 활용했다. 특히 RIXS를 통해 확보된 방대한 데이터를 양자 알고리즘으로 분석함으로써, 기존에는 어려웠던 고난도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연구팀은 리튬 함량이 높은 니켈·망간·코발트(Li-rich NMC) 양극재의 경우, 500개 미만의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s)로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년 내 상용화가 예상되는 초기 단계의 양자컴퓨터로도 배터리 소재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크리스티안 위드브록(Christian Weedbrook) 자나두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개발은 미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하다"며 "저희 연구 결과는 내결함성 양자컴퓨팅을 배터리 산업과 차세대 소재 개발의 필수 도구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1분기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의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저금리와 위안화 결제 확대가 맞물리며 위안화 수요가 빠르게 늘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졌다. 2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CS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다본드'(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발행한 위안화 채권) 발행액은 약 780억 위안(약 16조9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3월 들어 첫 2주 동안 발행액은 155억 위안(약 3조3600억원)으로, 작년 3월 전체 발행액을 넘어섰다. 독일 도이체방크가 55억 위안(약 1조1900억원) 규모를 발행해 외국계 은행 단일 발행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30억 위안(약 6500억원)을 발행했는데, 목표액의 3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 위안화 수요가 확대된 주요 요인으로는 중국의 저금리가 꼽힌다. 최근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가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로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대(對)중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위안화 결제 비중이 늘면서 위안화 수요 증가가 역외 채권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중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전문가포럼은 "역내 저금리 환경에서 판다본드의 조달 비용 경쟁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당국이 역외 기관의 이자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을 명문화하고 인민은행이 금융시장 개방 확대 기조를 거듭 강조하면서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주요 기관은 올해 채권시장 전망과 관련해 '저금리·고변동성'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며 "또 판다본드의 단·중기 집중 만기 구조가 현 저금리 환경에서 캐리·레버리지 전략에 부합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본 유명 게임사 캡콤(Capcom)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관리하는 투자 기관의 캡콤 보유 지분은 10%를 넘어섰다. 이번 지분 투자가 캡콤을 완전히 인수하려는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재단(The Mohammed bin Salman Foundation, Misk) 산하 투자 기업인 EGDC(Electronic Gaming Development Company)가 캡콤 주식 2678만8500주를 매수했다. EGDC가 지분을 매입한 캡콤은 △스트리트파이터 △몬스터 헌터 △바이오하자드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일본 대표 게임 개발사다. 간토재무국에 제출된 대량보유보고서에 따르면 EGDC는 이번 투자로 캡콤의 지분 5.03%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빈 살만 왕세자 산하 투자기관이 보유한 캡콤 주식은 10%가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공공투자기금)은 지난 2022년 캡콤 지분을 5% 확보한 바 있다. EGDC는 주식 매입 배경에 대해 배당금 수령, 시세차익을 노린 '단순 투자'라고 전했다. 캡콤 측은 별도의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단순 투자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있다. 이는 SNK 인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EGDC는 지난 2020년 말 SNK의 지분을 33.3%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022년에는 지분을 96.18%까지 늘리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SNK는 킹 오브 파이터, 메탈 슬러그 등의 인기 IP를 보유하고 있다. SNK는 EGDC에 인수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10 게임 퍼블리셔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EA의 경우에도 PIF가 2023년 일부 지분을 취득한데 이어 550억 달러(약 83조원) 규모 완전 인수 협상까지 이어진 상황"이라며 "캡콤에 대해서도 완전 인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해군이 함정 정비에 인공지능(AI) 기반 벽면 등반 로봇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해군은 벽 등반 로봇 도입으로 고질적인 정비 적체 문제를 해결, 함대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로봇 스타트업 게코 로보틱스(Gecko Robotics)와 7100만 달러(약 106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해군은 향후 5년 동안 태평양함대 소속 함선을 정비하는데 게코 로보틱스가 개발한 AI 벽면 등반 로봇을 투입한다. 해당 로봇은 함선 외벽을 등반하며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식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해당 과정은 인간이 수행할 경우 3개월이 소요되던 작업으로, 게코 로보틱스 로봇을 활용할 경우 이틀이면 완료할 수 있다. 기존의 검사 방법보다 50배나 빨라진 것이다. 여기에 기존 검사는 드라이독으로 입항해야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로봇을 이용할 경우 바다에서 대기하면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속도 뿐 아니다. 게코 로보틱스는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인간이 놓치기 쉬운 미세한 구조적 결함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이 벽면 등반 로봇을 도입한 이유는 직면한 심각한 정비 지연 문제 때문이다.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정해진 기한 내에 수리를 마친 함정은 41%에 불과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71%에 크게 못치는 수치다. 수리가 지연되면서 함대 가동률도 60% 수준에 머물렀다. 신규 함정 건조 규모면에서 중국 해군에 크게 뒤쳐지고 있는 미 해군 입장에서는 정비 효율화를 통한 함대 준비태세 강화가 사활적 과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해군은 게코 로보틱스 도입을 통해 내년까지 함대 가동률 80% 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게코 로보틱스는 이번 계약이 국방부 산하 모든 군종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체결된만큼 향후 전투기 등으로 분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코 로보틱스 관계자는 "구축함 한 척을 드라이독에서 꺼내는데 18개월이 걸리는 현실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AI 기반 로봇 기술로 함정 정비의 근본적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매체 상하이증권보는 21일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현물 가격이 이미 2월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2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이 이미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연간 공급 부족은 50~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AI 연산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메모리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AI 서버 확대에 따라 HBM 수요는 2024~2028년 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메모리 반도체 유통업체 관계자는 상하이증권보에 "현물 시장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2월 24달러였던 것이 현재 28.5달러까지 올랐다"며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인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펑리 국제반도체 장비재료협회(SEMI) 중국지역 총재는 "올해 HBM의 생산 능력은 수요 대비 50~60% 낮은 수준"이라며 "심각한 공급 부족에 의한 가격 급등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최소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 온라인 웨비나에서 "2027년 하반기 전에는 의미 있는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며 "새로운 공장들이 가동되고 내년 말 정도면 공급이 해소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 가격은 중국의 춘절 이후 전분기 대비 130∼180% 상승하는 등 유례 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와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다른 산업으로 공급될 메모리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중동 전쟁도 반도체 수요를 일부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IT 제조사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부품 원가(BOM)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원가 상승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제조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러시아산 비료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 물류가 막히면서, 자국 LNG로 생산되는 러시아산 비료가 대체제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러시아 종합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산하 금융대학교의 발레리 안드리아노프 교수는 러시아산 질소 비료 수출의 증가를 예상했다. 안드리아노프 교수는 “질소 비료 제조 원가의 70~90%가 가스 가격에 달려 있다”며 “카타르산 LNG 공급 중단과 연료 가격 급등 이후 요소와 암모니아 가격은 이미 15~2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저렴한 자체 가스로 생산되는 러시아 비료가 많은 수입국에게 매우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상품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산 질소 비료의 최대 구매국은 브라질과 인도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많은 국가들도 러시아산 질소 비료를 구매 중”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소브콤뱅크(Sovcombank)’이 발간한 ‘3월 비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주요 비료와 원료 수출량의 절반 이상이 통과하는 통로다. 하지만 러시아의 물류망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않아 향후 연간 100만~150만 톤의 질소 비료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의 경우 오는 6월 파종기를 앞두고 질소 비료 수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동안 카타르산 LNG를 수입해 질소 비료를 공급해 왔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질소 비료 공장들이 완전히 가동을 멈추거나 가동률을 크게 낮춘 상황이다. 안드리아노프 교수는 “인도의 질소 비료 수급 문제는 쌀과 밀 등 주요 작물의 수확량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식품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