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원자력 발전 개발사 엘리멘틀 파워(Elementl Power)가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와 빠른 원자력 발전소 부지 선정을 위해 손잡았다. 엘리멘틀 파워는 ORNL과 계약을 토대로 구글 원자력 발전소 건설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멘틀 파워는 ORNL과 원자력 발전소 부지 선정 가속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ORNL은 협약에 따라 엘리멘틀 파워의 구글 원자력 발전소 부지 선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구글과 엘리멘틀 파워 간 원자력 발전소 구축 계약에 이어 체결됐다. 구글과 엘리멘틀 파워는 이달 초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내 원자력 발전소 3곳 건설하기로 했다. 구글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는 1곳 당 최소 600메가와트(MW) 발전용량을 제공한다. 구글은 계약에 따라 초기 개발 자금을 지원하며, 엘리멘틀 파워는 원자력 발전소 부지 선정과 기술 평가, 설계·조달·시공 파트너사 물색 담당하기로 했다. 구글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통해 24시간 안정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을 공급할 '기저전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엘리멘틀 파워는 ORNL에서 'OR-세이지(SAGE)'로 명명된 원자력 발전소 부지 선정 툴을 지원받는다. OR-세이지는 원자력 발전소 부지 선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엘리멘틀 파워는 수십 개 후보지를 빠르게 검토, 원자력 발전소 부지를 신속하게 선정한다는 목표다. 엘리멘틀 파워 관계자는 "OR-세이지 플랫폼은 지역별 입지 선정 옵션을 효율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기반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우리 팀이 더 빠르고 자신있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징둥팡, 京東方)가 8.6세대(유리원장 크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개시 채비에 들어갔다. HB테크놀러지, 한화모멘텀, 로체시스템즈 등 국내산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의 설비가 들어가는 BOE의 OLED 패널 생산기지는 중국 OLED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일조한다. BOE는 중국 최초이자 세계 첫 최신 세대 AMOLED 생산으로 글로벌 OLED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BOE는 쓰촨성 청두(成都)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에 건설한 AMOLED 공장에 공정 장비를 반입하기 시작했다. AMOLED 생산라인 반입 프로젝트는 당초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졌다. 공장이 지난해 3월 착공해 약 6개월만에 완공되자 설비 반입 작업도 빨라졌다. 반입되는 장비 중에는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의 장비도 있다. BOE는 지난해 마스크 결함검사 장비, 박막봉지(TFE) 에이징용 원적외선 오븐 장비, 8세대 원장 커팅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각각 HB테크놀러지, 한화모멘텀, 로체시스템즈 등을 선정했다. 자동광학검사(AOI) 장비에 특화된 HB테크놀러지는 마스크 결함검사 장비를 납품한다. 한화모멘텀은 OLED 기판을 가열·세정·건조하는 데 쓰이는 설비인 원적외선(IR)을 이용한 소성(열처리) 장비를 공급한다. 로체시스템즈는 이산화탄소(CO₂) 레이저를 사용해 유리원장을 절단하는 장비를 맡았다. 증착장비는 선익시스템이 공급한다. 1만6000장에 해당하는 증착기를 나눠서 수주해 납품한다. BOE는 지난해 9월 630억 위안(12조원)을 들여 8.6세대 능동형 AMOLED 공장 건물을 완공했다. 약 94만㎡ 부지에 건설된 8.6세대 공장은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급성장하는 IT OLED와 기존 모바일용 OLED 생산용 장비를 투입해 IT 제품에 사용되는 중형 AMOLED 패널과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패널 생산이 가능하다. 8.6세대 유리원장(2290㎜×2620㎜)은 기존 6세대(1500㎜×1850㎜) 대비 면적이 2배 이상 크다. 생산효율성이 높아 더 많은 AMOLED 패널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청두공장은 월 3만2000장의 유리원판 생산을 목표로 한다. 2026년 4분기에 양산에 돌입해 2029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BOE는 청두 AMOLED 공장 설비 이전을 4개월 앞당기면서 건설 단계에서 생산 라인 운영 단계로의 전환을 주도적으로 진행, 양산·납품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OE 측은 저온 다결정 실리콘 산화물(LTPO) 백플레이트 기술과 적층 발광 장치 제조공정을 채택해 더 적은 전력을 소모하면서도 더욱 긴 제품 수명을 시현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BOE의 8.6세대 OLED 라인용 설비 투자로 업계 주도권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AMOLED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이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설 투자와 기술력 향상으로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대됐고, 2023년 기준 중국의 OLED 패널 생산능력은 약 27㎢까지 증가하며 전 세계 OLED 패널 총 생산능력에서 43.7%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중국은 정부의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정책과 함께 디지털 전자기기, 스마트홈 제품 시장 확대 등 OLED 패널 수요 증가 요인이 뒷받침되면서 OLED 패널 생산능력이 확대됐다. 시장조사업체 즈옌컨설팅(智研咨询)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 OLED 패널 생산능력은 30.9㎢ 수준까지 확대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연산 플랫폼 ‘DGX B200’이 초거대 언어모델(LLM) 실시간 추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AI와 사람 간 대화의 지연 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실시간 AI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성능 벤치마크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를 통해 진행한 테스트 결과, DGX B200이 메타의 '라마 4 매버릭(Llama 4 Maverick)' 모델을 구동한 환경에서 초당 1000토큰(tokens per second, TPS) 처리 속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상용 환경에서 이뤄진 LLM 기반 사용자 응답 속도 중 역대 최고 수치다. 토큰은 AI가 자연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단위로, 문장이나 단어를 세분화한 조각이다. 초당 1000토큰 처리는 AI가 1초 동안 1000개의 토큰을 생성하거나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대화나 텍스트 생성 작업을 매우 빠르게 수행하는 것이다. 오픈AI의 챗GPT-4 터보 등 상용 모델에서 초당 수십~수백 토큰이 한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기록은 AI 서비스 지연 시간을 크게 줄이고 대규모 사용자 환경에서도 고성능 AI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시간 대화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지원해 클라우드 AI 서비스의 동시 접속자 수와 품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형 언어 모델은 매개변수 수가 방대할수록 연산량이 급증해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한계가 있다. 라마 4 매버릭은 4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대형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규모의 모델은 실시간 상호작용에서 속도 병목 현상을 겪기 쉽다. 하지만 엔비디아 DGX B200 블랙웰 노드는 강력한 GPU와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단일 노드만으로도 100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대형 모델을 실시간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기존에는 1000억 개 이상의 모델을 실시간으로 운영하려면 수십에서 수백 개의 노드를 갖춘 대규모 클러스터가 필요했으나, DGX B200은 단일 노드로도 이 성능을 가능케 해 기업과 기관의 자체 운영 가능성을 높였다. DGX B200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블랙웰(Blackwell)’을 탑재, AI 계산 집약적 워크로드에서 뛰어난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성과가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으로 대형 모델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라마 4 매버릭 모델을 NVLink 기반 DGX B200 단일 노드에서 8방향(8-way) 텐서 병렬로 구동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로컬화, 병렬 디코딩 최적화, 텐서 분해 등 여러 성능 개선 기법이 적용됐다. DGX B200은 8개의 블랙웰 GPU와 2개의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로 구성된 최신 AI 플랫폼이다.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통해 총 16TB 대역폭과 1.4TB 시스템 메모리를 제공하며, 전작 대비 최대 30배 이상 향상된 추론 성능과 초저지연 고속 통신이 특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IBIT)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IT는 현재 약 63만61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유통량의 3% 수준으로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이어 2위다. 사토시는 약 112만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약 2억520만원)를 돌파할 경우 내년 여름 IBIT가 사토시의 보유량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관 투자가 증가해 ETF 누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IBIT는 작년 초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다. 최근 자금 유입액이 크게 증가했다. IBIT에는 올해 들어 약 90억 달러(약 12조3100억원)가 유입돼 자금 유입이 많은 ETF 5위에 올랐다. 한 달 전 47위에서 42계단 상승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체코 대통령이 두코바니(Dukovany)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 공급 위기를 경고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최근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지연이 자국 내 전력 부족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원자력을 통한 전력 공급이 없다면 추가 경제 성장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2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4000억 코루나(약 26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연료, 한전KPS 등과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입찰 경쟁사였던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가 결과에 불복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면서 최종 계약이 연기된 상황이다. 파벨 대통령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도 강조했다. 그는 "체코가 보유한 원자력·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유럽 전역 SMR 건설에 활용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기업이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트라는 25일 '중국 투자 패턴의 변화와 공급망 위험'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의 판로가 막히면서 중국 기업이 한국 공장을 인수하거나 한국 산업단지에 공장을 세우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에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구체적으로 알루미늄박 규제 사례를 들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알루미늄박은 양극재 원가의 5~10%를 차지한다. 알루미늄박은 알루미늄을 좁은 롤러 사이에 통과시켜 얇게 편 제품이다. 두께가 20㎛(나노미터·10억분의 1m) 미만으로 내려가면 생산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알루미늄 주조 기술과 정밀 압연 기술을 가진 산업이 따로 분화됐고 단순 절단 작업까지도 많은 양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분업해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가 2022년 7월 한국 기업을 조사하면서 분업화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은 중국산 알루미늄박 제품에 대해 2017년부터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중국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한국으로 알루미늄 시트·스트립·박을 들여온 뒤 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판단했다. 상무부는 1년 넘는 조사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알루미늄박에 대해 중국에 부과되던 반덤핑·상계관세를 적용했다. 코트라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국내 투자가 야기한 리스크와는 별개로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우리 기업이 많다"면서 "판로가 막힌 중국산 제품이 국내로 밀려 들어오며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잠식하고 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에 풀리면서, 만들어서 파는 것보다 수입해서 파는 것이 더 남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이 법의 테두리 안팎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극도의 분업화와 규모의 경제, 제조업 효율성으로 대변되는 우리 한국 산업의 기존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트라는 "전체 공급망 중 특정 분야에 집중해 효율을 추구하는 산업이 가진 외생적 한계"라며 "자유무역의 시대에서 관리무역의 시대로 전환되는 지금, 효율성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직 통합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국이 스테이블코인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경제 유튜버들과의 대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놔야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언급해 이슈에 불을 지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곧장 스테이블코인 발행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에 착수하며 이 후보의 공약을 지원 사격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직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공약에 "가상자산 활성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가치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를 연동시키는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430억 달러(약 330조원) 수준이다. 2023년 말 약 1210억 달러(약 170조원)에서 1년 반 만에 2배 성장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2760조 달러(약 380경원)로 비자·마스터카드의 거래량을 웃돌았다.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가상자산시장법(MiCA)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범위를 법화 준거형 이외의 유형까지 넓혔고, 대신 촘촘하게 이용자 보호를 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발행액 전부를 현금, 예금, 미국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보유하도록 하는 법안(지니어스 액트)을 추진 중이다. 일본의 경우 엔화를 기준 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실험적으로 발행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영향 확대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스테이블코인 활용 확대 시 잠재 리스크로 △은행의 신용 중개 기능 약화 △국채 시장 교란 △통화정책 유효성 감소 △코인 런(투매) 위험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지급수단적 특성을 내재하고 있어 이용이 확대될 경우 법정통화 수요를 대체하면서 통화 주권을 침해하고 통화정책 유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외부 충격으로 코인 투매가 발생하면 관련 리스크가 전통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미국 스마트 물류 시스템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 물류 효율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아마존의 행보가 업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은 미국 연방정부가 제정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IIJA, 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등과 맞물려 미국 물류 산업 전반의 지능형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2년 로봇 기술 스타트업 '키바 시스템(Kiva Systems)' 인수를 기점으로 물류센터 자동화를 본격화했다. 현재는 △프로테우스(Proteus) △카디널(Cardinal) △스패로(Sparrow) 등 다양한 첨단 로봇과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물류 처리 속도와 정확성,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2년 공개된 프로테우스는 사람과 동일한 공간에서 충돌 없이 자율주행하며 카트를 운반하는 완전 협업형 로봇이다. 카디널은 머신러닝 기반 비전 시스템을 이용해 무거운 상자나 화물을 자동으로 들어 올려 분류하며, 스패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제품을 개별적으로 인식하고 정확하게 집어내는 '픽 앤 플레이스(Pick & Place)'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아마존은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로봇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마존의 AI 시스템은 재고 위치 최적화와 주문 자동 분류, 실시간 재고 파악, 최적 배송 경로 설정 등 물류센터 운영 전반을 통합 관리한다. 특히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 '비전 시스템(Vision System)'은 상품의 위치와 특성을 정확히 인식해 오류율을 끌어내렸다. 또한 최근 테스트 중인 'VASS(Vision Assisted Sort Station)' 시스템은 프로젝션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가 별도의 장치 없이도 시각적 안내에 따라 소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물류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면서, 물류 효율성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의 안전성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 차량과 드론 배송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실용화되면서 배송 속도와 비용 절감 효과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적인 기대작 'Grand Theft Auto VI'(이하 GTA 6)의 출시가 내년 5월로 연기되면서 글로벌 게임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다수의 게임 개발사는 게임 타이틀 출시 일정을 조정하며 GTA 6가 없는 빈틈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TA 6와 정면 대결을 피하려고 출시 일정 확정을 미루고 있던 주요 게임 타이틀의 출시 시기가 2025년 하반기로 확정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일렉트로닉아츠(EA)다. EA는 GTA 6 출시 연기 발표 4일 만에 자사의 인기 일인칭슈팅게임(FPS) '배틀필드'의 신작을 내년 3월 전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앤드류 윌슨 EA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이전보다 출시 환경이 명확해졌다"고 언급했다. EA외에도 2K가 GTA 6가 출시되기 전 마피아: 올드 컨트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테크랜드의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 엠브레이서의 '킬링 플로어 3' 등도 출시일정을 곧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GTA 6 출시 연기로 올해 출시되는 게임의 성적표도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A의 기대작인 배틀필드의 경우 GTA 6가 연기되지 않았다면 판매량이 최대 400만 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재는 최대 500만장이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매년 출시되는 스포츠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추가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GTA 6의 출시연기로 모든 게임사가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 하드웨어 업계에서는 오히려 출시 연기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콘솔 부문은 하드웨어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GTA 6 출시까지 연기되면서, 판매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2025년 하반기 게임 출시 일정이 집중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간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한 게임이 속속 공개될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에 다수 게임이 몰릴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자 예산 긴축과 맞물려 경쟁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엔비디아, 퀄컴 등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AMD로부터 고성능 반도체 연산기술 관련 특허를 넘겨받은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권리 행사를 본격화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ITC에 따르면 IT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네스타 IP(Onesta IP, 이하 오네스타)'가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엔비디아와 퀄컴, 원플러스, 낫싱을 제소한 특허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향후 수개월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침해 여부와 구제 조치에 대한 예비결정은 올해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네스타는 작년 11월 AMD로부터 약 100건의 특허를 양수한 뒤, 이 중 일부를 근거로 지난달 텍사스 서부지방법원과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문제된 특허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를 생산·판매하고, 원플러스와 낫싱은 퀄컴의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유통했다는 이유로 피고에 포함됐다. 쟁점이 된 특허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 동작 방식, 회로 구성, 그래픽 처리·스트리밍, 신경망 가속 등 고성능 연산 핵심 기술을 담고 있다. △US 8,854,381 △US 7,717,350 △US 9,116,809 △US 9,519,943 △US 11,741,019 △US 11,841,803 등 총 6건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특히 '비동기 작업 디스패치를 가능하게 하는 처리 장치(특허번호 US 8,854,381)'라는 제목의 특허는 AMD가 과거 중국 리얼텍과 TCL을 상대로 ITC에서 침해를 입증한 바 있다. ITC는 해당 특허를 침해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이를 포함한 회로 기판, 디지털 TV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수입 금지 명령(LEO)을 내렸다. ITC는 “이번 사건을 담당 행정판사(ALJ) 중 한 명에게 배당하고 행정판사가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뒤 예비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ITC는 가능한 빨리 조사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수출 통제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나온다. "공급망 구조 재편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4일 코트라 '미-중 수출통제에 따른 우리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인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협회 설문조사 결과, 국내 수출·제조기업 절반 이상이 트럼프 2기 이후 글로벌 공급망 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공급망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조사를 보면 수출·제조기업 53.4%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여건 악화를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63.9%) △자동차·부품(60.7%) △철강(55.8%) △기계·장비(56.2%) 순으로 높았다. 중소기업 55.8%은 공급망 대응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기업들은 △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상승(63.4%) △ 수급 불확실성(42.2%) 등을 어려움으로 언급했다.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수급처 다변화(64.7%)를 꼽았다. 이외에 △ 정부의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확대(60.0%) △ 수급선 다변화 지원(42.3%) 등을 기대했다. 무역협회는 "원자재 수급처 및 제품 수출처 다변화 전략을 통한 공급망 강화가 필요하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조달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고, 원자재 국산화와 비축 확대를 추진해야 하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남반구 신흥국·개발도상국) 시장 진출과 수출처 이원화 전략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회는 또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국제적 협력을 도모해야 하며 기업이 미·중 제재 충돌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원 부국과 공동 개발, 정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미·중 제재 충돌에 대비한 우리 기업 보호장치 마련과 정책 금융의 신속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1조2000억 위안(약 23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24일 중국공업화정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1170GWh로 집계됐다. 같은 해 시장규모는 1조20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출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1175GWh로, 전년보다 32.6% 늘었다. 이 중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동력형 배터리 출하량은 780GWh로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335GWh로 64% 급증했다. 소재별로 보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의 양극재 출하량은 334만5000톤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이 중 LFP 소재가 246만 톤으로 73.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9.1% 급증했다. 같은 기간 LFP 배터리 출하량도 900GWh로 35% 늘었다. 반면 니켈·코발트·망간(NCM)계 소재는 65만 톤으로 전체의 19.4%에 그쳤다. 리튬망간산화물(LMO)과 리튬코발트산화물(LCO)은 합산 7% 수준이다. 기타 소재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전해액 출하량은 147톤으로 전년 대비 32.4% 늘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겼다. 음극재 출하량은 208만 톤으로 26% 증가했으며, 이 중 인조흑연이 181만 톤(87%)을 차지했다. 분리막은 총 223억㎡로 30.4% 증가했고, 이 중 77.6%가 습식 분리막이다.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커졌다. 중국 교통은행 산하 증권사인 보콤 인터내셔널(BOCOM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36.7%의 점유율로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CATL의 지난해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339.3GWh에 달했다. 세계 상위 10개 배터리 업체 중 6곳이 중국 기업이며, 한국은 3곳, 일본은 1곳이 포함됐다. 다만, 수입은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4억9400만 달러다. 독일이 25.1%로 최대 수입국이며, 한국은 6500만 달러(13.1%)로 세 번째다. 한국산 배터리셀 수입은 전년 대비 13.1% 떨어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