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인 미래에셋 세쿠리타스가 "올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내 개인 투자자가 7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개인 투자자(신탁펀드·채권 투자자 제외)는 2020년 170만명에서 2024년 438만명으로 급증했다"며 "올해는 7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은 모든 증권사의 금융 교육과 우량 발행사 확대"라며 "미래에셋도 오프라인 세미나부터 온라인 플랫폼, 전통 매체, 소셜미디어(SNS)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투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략과 관련해선 "글로벌 무역환경 개선에도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에 따라 강세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기업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니 현지의 외국인 자금 흐름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올 초부터 35조 루피아 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고, 인니 증시는 여전히 매도 압력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인니 자본 시장 전체 투자자 수는 연평균 30.82%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 388만명에서 2021년 749만명, 2022년 1031만명, 2023년 1217만명, 2024년 1487만명으로 확대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미국에서 추가 태양광 전력을 확보했다. 구글은 추가로 확보한 태양광 전력을 토대로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기업 에너지리(energyRe)와 태양광 전력 구매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구글과 에너지리는 지난해 12월 435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12년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구글은 에너지리가 건설 중인 600MW 규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전력을 공급받게 됐다. 구글은 이번 계약이 기존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전략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보 전력의 정확한 사용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은 이번에 확보한 전력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건설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지난해 8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도체스터 카운티(Dorchester County)에 2개 데이터센터를 착공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으로는 완공될 예정이다. 도체스터 카운티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구글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만 3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된다. 이에 도체스터 카운티 데이터센터 추진 과정에서 전력 부족 문제가 우려됐다. 문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가 연방정부 규제에 따라 석탄 화력 발전소를 폐쇄해야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구글은 이번 신규 전력 공급 계약으로 전력 부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디지털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더욱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해 전력망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너지리와 협력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 40년간 원자력 발전(원전) 금지 정책을 고수해 온 덴마크가 원자력 금지령을 해제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뒤 탈원전 정책에서 벗어나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로 새로운 에너지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에너지 전문매체 에너지뉴스(Energynews)에 따르면 덴마크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로 알려진 소규모 원자로 도입을 허용하는 규제 철폐를 평가하고 있다. SMR이 지닌 잠재적인 이점을 분석해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SMR은 대형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를 축소, 주요 기기들이 하나의 모듈에 들어가 방사능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설비를 말한다. 기존 원전 인프라보다 더 작고 잠재적으로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르스 오고르(Lars Aagaard) 덴마크 에너지·기후 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SMR과 같은 원전 신기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SMR의 잠재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 기술을 실현하는 것이 덴마크 사회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라르스 오고르 장관은 공청회를 열고 원전 재도입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덴마크는 지난 1985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금지하고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중심의 전력 공급 정책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기존 정책 기조를 뒤집고 원전 부활을 선택했다. 최근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 속에 탈원전에서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위기가 탈원전에서 원전 부활로 선회하게 만들었다. 벨기에는 22년 만에 탈원전 공약을 폐기하고 원전 건설을 허용했다. 벨기에는 2003년부터 노후 원전의 안전 문제와 환경보호를 이유로 탈원전을 공식 선언, 단계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전력 수요 확충을 위해 원자력 기술을 사용하는 법안을 승인하며 탈원전으로 돌아섰다. 스페인과 독일은 에너지 위기 이후 원전 재가동 논의에 들어갔고, 원전 강국인 프랑스도 노후화된 원자력 발전소를 재건하기 위해 원자로 6개를 더 건설하기로 했다. 덴마크 포함해 유럽 전역에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자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을 앞둔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팀코리아'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연료, 한전KPS, 한전기술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는 지난해 7월 프랑스 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본보 2025년 5월 9일 참고 "두코바니 계약 지연, 체코 CEZ 주주도 손실…팀코리아와 협력 그대로">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미국 자산운용사로부터 수십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지난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담을 계기로 프랭클린탬플턴, 노이버거버먼 등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노이버거버먼은 최대 60억 달러(약 8조4000억원)를 투자하고 수도 리야드에 멀티자산 투자관리 플랫폼을 설립할 계획이다. 프랭클린탬플턴은 사우디 금융 시장 발전을 위해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경제 다각화를 위해 외국 자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연간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PIF는 운용자산 9000억 달러(약 126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이자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가 석유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지난달 글로벌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설문에서 투자자 45%가 금을 '고평가된 자산'으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BofA가 실행한 5월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금을 '고평가된 자산'으로 분류했다. 지난달 34%에서 11%포인트 급증한 수치로, 투자자의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프란시스코 블랑쉬 BofA 글로벌 원자재 책임자는 "현재 금은 전체 자산군 중 가장 과도하게 포지셔닝된 자산"이라며 "모두가 금을 사고 있는 상황이 현재의 거래를 설명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금은 올 들어 22% 이상 상승하며 올해 최고의 성과를 낸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블랑쉬 책임자는 "이러한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500달러 수준을 유지하려면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매입과 민간 투자자의 꾸준한 수요가 필요하다"며 "현재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5% 수준인데, 가격 상승을 지속하려면 10%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얼리 수요가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금값 상승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진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가격 급등과 변동성이 함께 나타날 경우, 자산 가격이 단기 고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BofA는 최근 금값의 단기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올해와 내년의 평균 예상 금값을 각각 온스당 3063달러, 3350달러로 내렸다. 블랑쉬 책임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가 성사되면서 시장에 퍼진 안도감이 단기적으로 금값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금값이 다시 3500달러 이상으로 회복되려면 새로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필요할 것"이라며 "글로벌 무역 질서가 회복되고 경제 호황이 찾아오며 금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대러 제재는 여전히 금값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라며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지 다시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정부가 IT서비스 기업 HCL그룹과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Hon Hai Technology Group)의 합작 반도체 웨이퍼 공장 설립을 허가했다. 새로운 웨이퍼 공장 건설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폭스콘의 탈중국화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미션(ISM)은 HCL그룹과 폭스콘의 370억6000만 루피(약 6040억원) 규모 합작 반도체 웨이퍼 공장 건설을 승인했다. 인도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HCL-폭스콘 합작 반도체 웨이퍼 공장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주와르 공항 인근에 들어선다. 상업 생산은 2027년부터 시작되며, 월 웨이퍼 2만장,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360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승인으로 인도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가 붙게 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집권 이후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펼치며, 아시아 생산 거점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전자 제품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반도체 역량 확보에 주력해왔다. 또한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새우 신세'가 된 폭스콘의 탈중국화 속도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콘은 트럼프 1기 시절부터 격화된 미·중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폭스콘은 현재 인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공장이 모두 건립되면, 아이폰 전체의 최대 30%를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행보에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기업이 대거 인도 공장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거대한 시장과 안정적 외교관계를 바탕으로 인도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반도체 회사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 최초 300㎜(12인치) 실리콘 웨이퍼 공장의 문을 열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 300㎜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준공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이 공장 건설과 관련해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에 따라 4억600만 달러(약 57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 생산의 기초 토대가 되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전공정(Front-End) 전 과정은 웨이퍼 표면 위에서 이뤄지며 웨이퍼 품질이 전체 수율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웨이퍼는 단순 재료가 아닌 기술과 품질이 집약된 고부가 소재로 평가받는다. 300㎜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 신에츠화학과 한국 SK실트론, 글로벌웨이퍼스 등 5개 주요 기업이 글로벌 시장 80%를 장악하고 있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는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는 비용이 적게 들고, 규제가 엄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도 텍사스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장기 공급 계약 파트너인 캐나다 광물 기업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가 북미 유일의 황산코발트 정제소 확장에 본격 착수한다. 일렉트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1분기 보고서에서 "최우선 과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테미스캐밍 쇼어에 있는 황산코발트 정제소를 재가동하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제소는 토론토 북쪽 약 500㎞에 있으며, 북미에서 유일하게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황산코발트를 정제한다. 정제소가 가동되면 전기차 100만대 이상에 필요한 양인 연간 최대 6500톤의 황산코발트 생산이 가능하다. 일렉트라는 "지난 2023년 중단된 정제소 건설을 완료하기 위해 당시 물가 기준 약 6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현재까지 미국 국방부와의 구속력 있는 계약, 캐나다 정부의 투자의향서(LOI), 민간 투자 등으로 총 54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주요 장비들도 이미 정제소 부지에 반입됐다. 일렉트라는 스위스 광산기업 글렌코어(Glencore)와 카자흐스탄 광산기업 유라시안 리소스 그룹(Eurasian Resources Group)으로부터 코발트를 공급받으며, 정제된 물량 대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렉트라가 가동을 시작하는 첫 5년 동안 전체 생산량의 최대 80%, 총 1만9000톤의 황산코발트를 공급받게 된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 2023년 7월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윤정남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섞인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전기차 정책이 후퇴한 것이 그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 발표한 'EV 글로벌 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비중은 20%에 달했다. 그러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60만대으로 10%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미국 성장률은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은 중국을 따라잡으려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기차 경쟁에서 완전히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NEF는 "미국 전기차 판매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오는 2030년 미국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전체 신차 판매량의 3분의 1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년 전 전망치인 '50% 초과'에서 오히려 크게 후퇴한 수치다. IEA 역시 현재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합쳐 오는 2030년 미국 판매량의 2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전망이 어두운 배경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역행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전기차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정책 추진에 급급하다"며 "최대 7500달러 인센티브 폐지, IRA에 포함된 배터리·전기차 제조 관련 세액 공제 무효화 등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전기차 정책 후퇴로 인해 막대한 IRA 자금 지원 혜택을 받을 예정이었던 상당수 지역이 공화당 지지층이 많은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라는 것. 보고서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해당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 기회를 박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글로벌 친환경차 전환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책 전환과 장기적인 전기차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폭스바겐 그룹 내 전기차 충전 자회사 엘리(Elli)가 차세대 급속충전 솔루션을 공개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엘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 '2025 파워투드라이브(Power2Drive)'에서 차세대 배터리 일체형 급속충전 솔루션 '플렉스폴 플러스(Flexpole Plus)'를 공개했다. 플렉스폴 플러스는 배터리 기반 고속충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결제·열관리·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다방면에서 성능을 개선한 첨단 배터리 솔루션이다. 최대 150kW의 직류(DC) 고속충전이 가능하며 대규모 공사나 전력망 증설 없이 설치할 수 있어 전력 용량이 제한적인 장소에서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결제 서비스 사업자(PSP)와 연동 가능한 모듈형 결제 시스템을 신규 도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카드 결제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무접촉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모두 지원한다. 여기에 온도 제어 시스템과 스마트 로드 밸런싱 기능도 탑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운영 효율은 극대화했다. 엘리는 독일 독립 주유소 협회 유니티(UNITI)와 전략적 제휴도 발표했다. 유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독일 내 약 8600개 독립 주유소에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플렉스폴 플러스의 경우 별도 전력 증설이 필요 없는 구조로, 임대 부지 등 제약이 있는 주유소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엘리는 유니티 회원사에 충전기 설치뿐 아니라, 현장 분석,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유지관리까지 포함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플렉스폴 플러스는 엘리의 ‘선택 파트너 네트워크(Selected Partner Network)’에 포함,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 내비게이션에 충전소 위치가 자동으로 노출돼 이용자 접근성과 가시성을 제고한다. 엘리는 이번 플렉스폴 플러스를 내세워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엘마 쿤 유니티 CEO는 “회원 주유소들이 폭스바겐 그룹의 충전 생태계에 포함되며, 기술력과 시장 노출 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독립 주유소도 ‘미래형 충전 허브’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북미 C2C(Consumer to Consumer)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저가 물품에 대한 소액 면세제도(De minimis, 디미니미스)의 폐지로 저렴하게 공급되던 새옷의 가격을 높여 상대적으로 중고 의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보니 사업 성장세를 점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쉬마크는 정책적 수혜를 등에 업고 사업 환경 개선과 리더십 정비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고 의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스레드업(ThredUp)은 올해 1분기 신규 구매자가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스레드업은 "회사 설립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명품 의류 중고 거래 플랫폼인 더리얼리얼(TheRealReal)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쉬마크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도 급증하고 있다. 포쉬마크 외에도 디팝(Depop), 이베이(eBay) 등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중고 의류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디미니미스 폐지가 결정적이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발송되는 800달러 이하 모든 물품에 상품 가치 기준 54%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디미니미스는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와 세금을 물리지 않고 통관시켜주는 제도다. 디미니미스는 그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장 비결로 뽑혀왔다. 실제로 쉬인이나 테무 등은 디미니미스를 이용해 거의 무관세 상태로 미국 시장에 제품을 판매해왔다. 또한 글로벌 패스트 패션 기업은 물론 아마존 등 미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판매자들도 디미니미스를 이용해 저렴하게 새옷을 공급해왔다. 결국 디미니미스의 폐지는 결국 저렴하게 공급되던 새옷의 가격을 높여 상대적으로 중고 의류의 가치를 높이게 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가 트렌드가 되고, 중고 의류가 스타일리시 하다는 평가가 늘어나면서 중고 의류 거래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레드업은 2028년에는 미국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쉬마크는 지난달 1일부로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 대표가 이사회 집행 의장으로 취임하며 리더십 정비를 마무리했다. 포쉬마크는 올해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 쇼핑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는 포쉬마크가 중고 거래 시장 호황과 신규 기능 도입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포쉬마크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4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사업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정책의 변화로 새옷의 가격이 오르면서 중고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신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간 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을 이용한 큐레이션 기능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현실(VR) 헤드셋 '1강'인 메타 퀘스트3를 뛰어넘는 VR 헤드셋의 등장이 예고됐다. 새로운 VR 헤드셋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확장현실(XR) 분야 팁스터인 새들리츠브래들리(SadlyItsBradley)에 따르면 게임기업 밸브(Valve)는 최근 VR헤드셋 개스킷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수입했다. 새들리츠브래들리는 해당 장비가 밸브 인덱스와 HP 옴니셉트용 개스킷을 제작한 텔레레이 그룹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R헤드셋 개스킷은 이용자의 안면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품으로, 접촉부와 렌즈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새들리츠브래들리는 밸브가 새로운 개스킷 제조 설비를 이용해 차세대 VR 헤드셋인 '데커드(Deckard)'를 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밸브가 수년 전부터 개발하고 있는 데커드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코드명이 유출됐으며, 이후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밸브는 코드명과 특허,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보고서가 공개됐음에도 데커드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데커드가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출시될 시 게임 성능면에서는 메타 퀘스트3보다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몇 주안에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감일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밸브 타임이 적용되면 출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 위스트론(Wistron)이 엔비디아(NVIDIA)의 인공지능(AI) 서버 생산을 위해 미국 제조 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위스트론, 폭스콘 등과 손잡고 미국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린(Jeff Lin) 위스트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내년 중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공장을 준공하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AI 서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스트론 댈러스 공장은 엔비디아의 대대적인 미국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따라 건설된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최대 5000억 달러(약 690조원)를 미국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필요한 슈퍼컴퓨터 등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히며 폭스콘, 위스트론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도 텍사스주 휴스턴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폭스콘 휴스턴 공장에서는 반도체 칩 테스트, 모듈 통합 작업 등이 진행된다. 위스트론은 엔비디아 외에 미국 내 추가 고객사 확보에도 나섰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차세대 전기 SUV ‘R2’를 통해 본격적인 생산 혁신에 나선다. 핵심은 배선 길이의 획기적인 축소다. 리비안은 기존 R1 모델 대비 R2에서 배선을 대폭 축소하며 차량 경량화와 원가 절감이라는 '두 토끼 잡기'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전면부 배선 설계도 변경을 통해 R2의 배선 하네스를 R1 대비 약 20kg 경량화 시켰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약 3.2km(2마일) 배선 하네스 경량화 외에도 인라인 커넥터 수는 60% 줄였으며 전자 제어 장치(ECU) 수 역시 기존 17개에서 7개로 감소시켰다. 스캐린지 CEO는 “R2에 적용된 배선 하네스는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존별 ECU를 기반으로 설계돼, 공장 내 설치 편의성을 높이고 전체적인 시스템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를 통해 전선, 클립, 접속 횟수가 크게 줄어들며 생산성과 정비 효율성이 동시에 향상됐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전기 모터 인버터 역시 효율화했다. 기존 R1S, R1T에 쓰이던 ‘엔듀로(Enduro)’ 유닛보다 부품 수를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