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의 지분 7%를 확보했다.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6월 30일 기준 "아이온큐 주식 약 186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분율은 7.1%다. 지분 가치는 22일 종가(39.78달러) 기준 7억4100만 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 말까지 아이온큐 주식 약 520만주를 갖고 있었다. 지난 2분기 동안 보유 지분을 3배 이상 늘린 셈이다. 이에 앞서 아마존도 이달 초 아이온큐 지분 약 8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지분 평가액은 약 3400만 달러(약 470억원) 수준이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는 올해 2분기 매출 2070만 달러(약 29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1720만 달러(약 240억원)를 웃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0.18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아이온큐는 오는 3분기 2700만 달러(약 3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50만 달러(약 350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희토류 관리 강도를 한층 높인다. 채굴부터 제련·분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총량 규제와 함께 제품 흐름을 월 단위로 보고하는 의무가 신설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자연자원부 등 3개 당국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희토류 채굴·제련·분리의 총량 규제와 관리에 관한 잠정조치’를 발표했다. 조치에 따르면 희토류 생산 기업은 제품 유통 정보를 정확히 기록·관리할 수 있도록 추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 해당 기업은 매월 10일까지 전월의 제품 흐름 데이터를 관련 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또 채굴, 수입, 기타 광물 처리 과정을 통해 얻은 모든 희토류 광물 제품에 적용된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희토류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미국과의 협의 이후 "희토류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미 수출 신청을 승인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인 페르미 아메리카와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텍사스주(州) 대형 원자력 발전소 인허가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현지시간 25일, 페르미가 텍사스 아마릴로에 짓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에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4기를 건설하기 위한 통합운영 허가신청(COLA)을 최종 확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고 25일 밝혔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로, 페르미는 지난 6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COLA를 제출했다.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 공동 창립자는 "양사 간 협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르네상스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텍사스는 웨스팅하우스가 안전한 신규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메수트 우즈먼 페르미 원전 건설 책임자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사업 추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회사의 기술력과 검증된 성능은 규제 승인을 획득하고 효율적인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강조했다. 댄 립먼 웨스팅하우스 에너지 시스템 사장은 "AP1000은 현재 유일하게 정식으로 인허가를 받고 즉시 시공이 가능한 첨단 모듈형 원자로로 차세대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페르미 아메리카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페르미와 웨스팅하우스 모두 현대건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건설에 협력 중이다. 페르미 아메리카의 경우 지난달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에서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AI 구현에 필수적인 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는 미국의 에너지 디벨로퍼다.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가 공동 설립했으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전문가 그룹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전력공사(PGE) 전 사장이 한국수력원자력의 폴란드 사업 철회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적기 원전 건설 기술을 보유한 한수원이 빠지면서 폴란드의 에너지 전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신속한 원전 건설 없이 미래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폴란드 SET재단에 따르면 PGE 사장 출신인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Wojciech Dabrowski) 회장은 "직접 한수원과 협상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한수원의 철수 소식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한수원은 기술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원전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무엇보다 예산 안에서 건설을 보장할 믿음직한 파트너였다"며 "새 PGE 경영진이나 정부가 한국과의 협력에 전혀 나서지 않은 것이 결국 한수원의 폴란드 철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동브로프스키 회장은 한수원과의 협력 무산이 폴란드의 에너지 산업의 미래에도 '나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원전은 수십년간 에너지 공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다"라며 "원전 사업을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에너지 공백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에너지 주권을 위협하고, 결과적으로 폴란드 경제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PGE는 지난 2022년 10월 현지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 한수원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었다. 동브로프스키 회장은 당시 PGE 수장으로 한수원과의 원전 사업 협상을 주도했었다. 이들은 퐁트누프 지역 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남은 부지에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 총 2.8GW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듬해 3월 말까지 추가 계약에 서명해 타당성조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2035년 첫 원전을 가동한다는 포부였다. 하지만 2023년 말 폴란드 정권 교체 이후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신구 세력의 권력 갈등 여파로 PGE의 수장도 바꼈다. 동브로프스키 회장은 작년 2월 PGE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폴란드 정부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며 한수원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이어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의가 폴란드 철수의 결정타가 됐다. 한수원은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타결하며 합의안에서 수출 지역을 나눴다. 한수원은 스웨덴과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폴란드에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체코를 제외한 유럽연합(EU) 가입국과 영국, 일본, 북미, 우크라이나 등을 웨스팅하우스에 내줬다. 대신 체코와 중동·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에서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가 올해 첫 인도를 개시한다. 튀르키예는 장기 지연된 자체 전차 개발 프로그램의 현실적 대안으로 한국산 파워팩을 채택해 전차 현대화를 앞당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튀르키예 매체 튀르키예 투데이(Türkiye Today)에 따르면 튀르키예 방산업체 베메제(BMC)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1500마력 DV27K 디젤 엔진과 SNT다이내믹스의 EST15K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팩을 탑재한 신형 알타이 전차 T1을 곧 납품한다. BMC는 "올해 첫 번째 알타이 T1 주력 전차의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튀르키예의 장기 지연된 자체 개발 전차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산 파워팩이 장기 지연된 현지 엔진 개발 과정에서 겪은 지연 문제의 현실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현대로템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개발한 알타이 전차에 한국산 파워팩을 채택해 양산해왔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를 통합한 장치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튀르키예는 당초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하려 했으나 독일의 튀르키예 무기 금수조치에 따라 한국산으로 변경했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현대두산인프라·S&T 파워팩 장착' 튀르키예 차세대 전차 담금질 돌입> BMC가 앙카라 생산시설에서 초도 물량으로 출시, 납품하는 T1은 튀르키예의 노후 전차인 M-48과 M-60을 대체한다. <본보 2025년 1월 6일 참고 '현대로템 기술 이전'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8월 도입> 앞서 튀르키예 방위산업청(SSB)은 한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알타이 전차의 생산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2월 27일 참고 튀르키예, 한국산 파워팩 장착한 '알타이 전차' 생산 로드맵 발표> SSB에 따르면 올해부터 알타이 T1를 생산한다. 2028년까지 250대 주문 중 85대를 T1 전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3대, 내년에 11대, 2027년에 41대, 2028년에 30대가 인도돼 T1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나머지 165대는 알타이 T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T2로 오는 2028년부터 제조한다. 알타이 T2에는 한국산 파워팩이 아닌 BMC 파워가 개발한 튀르키예산 BATU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알타이 전차 개발의 해외 의존도 탈피가 목표인 튀르키예는 자국산 파워팩을 개발해 자국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수출도 꾀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전차 설계와 테스트를 계속해 국산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알타이 전차는 3+세대 전차로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현대군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전술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다. 튀르키예에서 자체 제작한 전자지휘통제시스템과 120mm포, 로켓산(Roketsan)의 모듈형 복합 장갑이 장착된다. 또 고급 화력통제시스템과 네트워크 중심 능력을 통해 높은 적중률로 동작 중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셀산(Aselsan)의 AKKOR 능동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360도 방어 기능을 제공한다. 전차 무게 약 65톤(t)으로 고 속도 65km/h, 작전 범위 450km를 갖췄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그리스발 '7000억원' 규모의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20척 신조 발주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선주가 과도한 선박 가격에 발주 계획에 난색을 표명하며 신조 주문 계획을 보류해서다. 선사의 발주 연기로 인해 수주를 기대했던 HD한국조선해양과 케이조선 등 국내 조선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그리스의 피더 컨테이너선 선주사인 콘트쉽스 로지스틱(Contships Logistics)은 5억 달러(약 6900억원) 이상 규모의 20척 피더선 신조 발주 계획을 보류했다. 니콜라스 파테라스(Nikolas Pateras) 콘트쉽스 사장은 "신조선 견적이 척당 3000만 달러(약 415억원)를 초과했다"면서 "우리 생각으로는 20척의 피더선 신조가가 척당 2500만 달러(약 346억원)를 넘어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소들이 제시한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일부 선주들이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신조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일시 연기한 것으로, 신조선가에 따라 발주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콘트쉽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조선소들에 2028년과 2029년에 인도될 1300TEU급 피더선에 대한 확정 견적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하지만 조선소가 제시한 신조선가가 책정했던 가격보다 비싸 발주를 보류한다. 피더급 컨테이너선은 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미만 급으로 비교적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선박이다. 주로 허브 항구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하역한 컨테이너를 싣고 중소형 항구를 항해한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증가로 발주량이 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장거리 노선 운임과 리스크 증가로 글로벌 공급망 지역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중소형 선박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운항 시장의 수익성이 높아 해당 선종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높은 수요는 발주로 이어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월 그리스 선사 캐피탈 마리타임으로부터 1조 8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18척 가운데 2800TEU급 8척, 1800TEU급 6척 등 14척이 피더 컨테이너선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중소형 선박 분야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HD현대미포로 피더 컨테이너선 수주 잔고를 올리고 있다. HD현대미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3척(지난 4월 클락슨리서치 기준)의 피더 컨테이너선 중 절반에 가까운 16척을 수주,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본보 2025년 4월 30일 참고 싱가포르 해운그룹 일감 따낸 HD현대미포, 피더 컨선 수주 잔고 확대> 케이조선도 중소형 컨테이너선과 석유화학제품선(PC선)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그리스 피더 컨테이너선사 콘트쉽스는 신조 발주 외 중고선 매입으로도 선대를 확충하고 있다. 콘트쉽스는 지난 3월 독일 선사 MPC로부터 피더선 5척을 인수해 함대를 49척 운영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콘쉽스는 900~1500TEU 부문에서 전체 선단의 16%를 점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올라 일렉트릭(Ola Electric Mobility, 이하 올라)이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를 선보였다. 에너지밀도와 충전 속도 모두 향상된 배터리로 전기 스쿠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자체 기술을 확보하며 'LG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더이코노믹타임스와 인디아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뱅갈루루에서 열린 '상칼프(Sankalp) 2025'에서 4680 바흐라트 배터리셀을 공개했다. 상갈프는 올라가 인도 독립기념일을 맞아 매년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의 주인공은 4680 배터리였다. 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대비 에너지밀도가 10% 높고 충전 시간도 빠르다. 15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배터리 수명은 15년이다. S1 Pro+와 로드스터(Roadster) X+에 탑재돼 두 스쿠터의 주행거리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올라는 초기 전기 스쿠터에 배터리를 활용하지만 향후 드론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수요처를 넓힐 계획이다. 올라는 지난해 상칼프 행사에서도 4680 배터리 개발 의지를 밝혔었다. 배터리 기술을 확보해 타사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라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았다. 2020년 출시한 첫 전기 스쿠터 '올라 S1'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250여 척의 선대를 보유한 유럽계 공룡 선사가 탄생했다. 벨기에의 선사 CMB.TECH와 노르웨이 선사 골든오션(Golden Ocean Group)이 합병을 완료했다. 80척 이상의 친환경 선박과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운 시장의 강자로 거듭난다. 22일 CMB.TECH에 따르면 골든오션과 합병 절차를 마쳐 'CMB.TECH 버뮤다(CMB.TECH Bermuda Ltd)'를 출범했다. 골든오션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참석 주주 92.72%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하루 뒤 CMB.TECH에서 신주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9595만2934주로, 골든오션 주주들에 합병 대가로 교부된다. 합병 비율은 골든오션 1주당 CMB.TECH 0.95주다. 새로 발행된 CMB.TECH 주식은 20일부터 유로넥스트 브뤼셀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다. 2차 상장(이미 한 거래소에 상장된 업체가 다른 시장에 상장하는 경우) 승인을 받아 유로넥스트 오슬로 증권거래소(Euronext Oslo Børs)에서도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합병으로 250여 척의 선박을 보유한 거대 선사가 탄생했다. 골든오션의 건화물선 90여 척에 CMB.TECH의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해상풍력선 등 160여 척이 합쳐졌다. 수소·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하는 친환경 선박은 80척 이상이며, 전체 선대의 공정가치(FMV)는 약 111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 선박 평균 연령은 6.1년으로 비교적 젊다. 또한 신설 법인은 약 30억 달러(약 4조원)인 장기 계약 잔고를 확보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주주 환원 기반을 마련했고, 4억 달러(약 5500억원) 이상의 유동성으로 성장 여력을 갖췄다. 알렉산더 사베리스(Alexander Saverys) CMB.TECH 최고경영자(CEO)는 "CMB.TECH와 골든오션의 합병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불과 18개월 만에 원유 운반선 전문 회사에서 규모가 크고 미래지향적인 해운 그룹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라며 "오늘 탈탄소화해 내일을 항해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A주(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동성 개선과 정부 정책 지원이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CSF(중국전문가포럼)에 따르면, 중국 A주 3대 지수는 지난 18일 동반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728.03p로 전일 대비 0.85% 상승 마감했다. 장중 3759.1p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선전종합지수(1.73%)와 촹예반 지수(2.84%)도 동반 상승해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A주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최초로 100조 위안(약 2경원)을 돌파했다. 연초 대비 약 14조3300억 위안(약 2800조원) 증가했다. A주 전체 시장에서 4000여 개 종목이 상승했고 100여 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현재 시장 상황을 강세장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유동성 개선과 정부 정책 지원이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15일 기준 중국 A주 시장 신용거래 잔고는 2조600억 위안(약 400조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활발한 자금 유입을 보였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배당주를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본 축으로 삼고, 인공지능과 신약 개발 등 신성장 업종 간 자금 이동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과열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최대 5개 가상자산 거래소를 승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등에 업은 밀리터리뱅크(MB뱅크)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MB뱅크는 1994년 설립된 베트남 국방부 소속 금융기관으로, 3000만명 가까운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24일 VN이코노미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판득쭝 베트남 블록체인·가상자산 협회(VBA)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개 사업자가 가상자산 거래소 시범 운영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거래소 운영사와 협력해 유동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력 후보로 MB뱅크와 베트남 최대 증권사인 사이공 증권(SSI), 테크콤증권(TCBS) 등을 거론했다. MB뱅크는 지난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두나무와 기술 제휴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두나무는 MB뱅크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서 베트남 내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투자자 보호 장치 구축 등을 지원한다. 또 업비트의 혁신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인프라, 보안·규제 대응 경험, 인재 양성 등 각종 운영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업비트'란 브랜드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진출해있다. 판득쭝 회장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인 USDT·USDC 등 인기 있는 암호화페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며 "실물자산(RWA)에 연동된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으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상자산은 결제 수단으로의 활용, 자본 조달, 커뮤니티 형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연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한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재무부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초안 작성을 완료해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태국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암호화폐를 바트화로 환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관광객들은 환전된 바트화를 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9일 아세안 전문 매체 AIF 아세안에 따르면 태국은 오는 4분기부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투어리스트 디지페이(TouristDigipay)' 프로그램을 18개월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피차이 춘하바지라(Pichai Chunhavajira) 태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제도가 암호화폐 환전과 결제를 제도권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은 암호화폐를 바트화로 환전할 수 있고 가맹점은 바트화로 대금을 받는다. 제도 남용을 막기 위해 계좌 개설과 전자지갑 활성화에는 엄격한 요건이 적용되고 월 지출 한도는 50만 바트(약 2140만원)로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태국 관광산업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동과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태국의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12%를 차지할 만큼 국가 경제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외국인 방문객은 20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중국 빅테크의 시장 참가가 스마트 안경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AI 기능의 발전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 가격이 1000위안(약 19만5000원)대로 낮아졌다는 점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출하량의 78%를 AI 탑재 스마트 안경이 차지했다. AI는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사물 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외에도 로키드, 엑스리얼 등 스마트안경 전문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면서 판매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안경이 얼리어답터를 넘어 피트니스, 비즈니스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빅테크는 물론 스타트업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스마트 안경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스마트 안경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미국 스마트 안경 시장은 레이벤과 손잡은 메타가 주도하고 있다. 메타는 올해에도 6종의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사수한다는 목표다. 메타 외에도 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AR(증강현실) 안경를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해안(Project Haean)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글래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애플도 스마트 안경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 정부의 우려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공급 무산 위기에 놓이자 거래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제안 패키지를 준비하는 한편, 합의가 최종 무산될 경우 협력할 수 있는 다른 칩 공급업체를 고려하는 이중 전략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조달해 당국이 추진하는 첨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미국의 결정에 대해 신중한 대응을 유지하면서도 협상을 재가동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과 UAE는 올해부터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연간 50만 개 수입하는 예비 합의를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동 3개국 순방 중 UAE 방문 당시 직접 지지를 밝히며 속도가 붙는 듯했지만, 미 상무부가 칩의 중국 유출 가능성을 문제 삼고 승인 절차를 보류해 상황이 급변했다.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UAE 정부가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미국의 정치·안보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의 첨단 부품을 탑재한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 외부 조업에 본격 투입된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가 ‘K-부품’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 경영진과의 미팅 내용을 공개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현재 옵티머스는 공장 내에서 일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역할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옵티머스가 내년 하반기 테슬라 공장에서 부품 이동 등 조업을 본격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 활용 확대에 따라 이 로봇에 탑재된 삼성 부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옵티머스에는 △삼성전자 A16칩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등 삼성 핵심 부품이 탑재된다. 연산·인지·시각·표현 등 휴머노이드 로봇 작동의 필수 기능을 삼성이 담당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 업무 수행 확대에 따라 삼성의 글로벌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이미 지난달부터 협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