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핵심은 상장사에 대한 관리 강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위험 예방 강화를 통한 금융시장 고품질 발전에 관한 의견(关于加强监管防范风险推动资本市场高质量发展的若干意见)’을 발표했다. 국무원이 자본시장에 관한 지도 문건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04년과 201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국무원은 이번 발표에서 향후 5년 동안 자본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틀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자자 보호 △상장기업 질적 구조 △증권·펀드·선물 운용 기관 서비스 역량 등을 개선하고, 자본시장의 감독 수준과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주식 상장 제도도 보다 개선할 계획이다. 메인보드(主板·전통산업 및 대형주 위주 증시)와 촹예반(创业板·중소 벤처기업 전용 증시)의 상장 기준을 높이고, 커촹반(创板科·기술주 중심 증시)의 기술혁신 속성 평가 기준을 정비할 예정이다. 상장 시 공개해야 하는 배당 정책도 명확히 했다. 특히 상장을 앞둔 기업의 기습적인 대규모 배당 등을 상장 전 금지 사항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상장기업의 시가 총액 관리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상장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자본시장에서의 허위 정보 단속 및 처벌 체계를 수립해 재무제표 조작 등 중대 위법 행위를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국무원은 주식 시장의 전망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중대한 경제 정책이나 비경제 정책이 자본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 평가를 거시 정책 일치성 평가 대상에 포함하고, 중대 정책 정보 공개 조율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극동 지역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오는 2030년까지 약 6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20일 코트라가 발간한 '마스터플랜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극동 러시아 도시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정부는 지난해 극동 지역 25개 도시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승인했다. 오는 2030년까지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유즈노 사할린스크 등 25개 도시의 개발을 추진한다. 약 4000억 루블(약 5조9000억원)의 예산을 할당했다. 지역별 주요 개발 내용을 보면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을 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과학·금융·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현재 블라디보스톡 영역을 아르쫌·나데진스키·볼쇼이카멘 등 주변 지역으로 확대해 다중심적 광역 블라디보스톡을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간 연결성을 증대하고 이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로망 체계 정비, 우회도로, 경전철을 개발하고 초중고교, 유치원, 문화·의료·스포츠 시설 등의 건설을 추진한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7월 내각에 극동 지역뿐만 아니라 북극 거점 도시 목록을 결정하고 2035년까지의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2025년부터 북극권 도시에서 실질적인 조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당장 러·우 사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나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참여 가능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극동 지역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현재 북극권 도시 및 기타 러시아 전역 거주지 약 2000곳에서의 마스터플랜 개발이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이 체코 프라하에 반도체 설계 인재 훈련 거점을 설립한다. 오는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첫해 100명을 키운다.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유럽과 반도체를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대만의 야욕이 맞아떨어졌다. 20일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에 따르면 NSTC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위한 첫 해외 기지를 체코 프라하에 세운다. 대만은 앞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설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10개년 발전 전략인 '칩 구동 대만 산업 혁신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120억 위안(약 2조2800억원)을 포함해 10년에 걸쳐 3000억 위안(약 57조1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해외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추진하며 첫 거점을 검토해왔다. NSTC는 "유럽은 기초과학 교육이 탄탄해 석·박사급 고급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 각국 대학과의 교통 편리성, 국제화 정도, 발전 가능성 등도 고려했다"고 체코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프라하 기지는 국가실험연구원 산하 대만반도체연구센터가 운영을 맡는다. 오는 9월부터 가동되며 운영 첫해 1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해외 협력을 심화하고 △반도체 설계 분야의 채용 채널을 넓히고 국제 사회에서의 인력 순환을 촉진하며 △해외 스타트업과 교류를 가속화하고 △산학 협력을 도모하는 총 네 가지 과제를 중점으로 두고 운영된다. NSTC는 이번 거점 설립으로 대만과 유럽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할 원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은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급망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포부로 작년 9월 유럽 반도체법을 발했다. 법안 발효 후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총 68개, 1000억 유로(약 146조8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반도체 강국인 대만에도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체코는 세계적인 파운드리 회사 TSMC의 공급사가 자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도록 설득했다. 프랑스는 자국 최고 반도체 연구 기관인 CEA-레티와 대만간 협력을 추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타르가 전 세계 주요 천연가스 공급국으로 도약한다. 노스필드 가스전 투자로 2050년까지 생산량이 70% 늘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더페닌슐라카타르 등 외신에 따르면 가스수출국포럼(GECF)은 카타르 천연가스 생산량이 2050년까지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에 따른 것이다. 노스필드 이스트와 노스필드 사우스 가스전 사업이 각각 2026년, 2028년 시작되며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카타르와 함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가 공급의 최전선에 선다. 중동은 업스트림 부문에 2050년까지 약 1조1000억 달러(약 152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국가가 87%를 차지한다. 투자가 늘며 생산량도 급증한다. 중동과 함께 유라시아, 아프리카는 2050년 전 세계 천연가스 공급량에서 53.6% 이상 맡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타르는 천연가스를 토대로 다양한 저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 암모니아가 대표적이다. 카타르는 2026년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도 확대하고 있다. 카타르는 2035년까지 5GW의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00㎿ 규모 알카르사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했고, 메사이드와 라스 라판에서 880㎿규모 발전소를 2년 이내에 추가로 건설한다. 한편, GECF는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이 현재 4조㎥에서 2050년까지 5조3000억㎥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천연가스 투자는 2050년까지 9조 달러(약 1경2400조원)에 달한다. 업스트림 부문에 8조2000억 달러(약 1경1300조원), 미드스트림에 7400억 달러(약 1000조원)가 쓰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파운드리 회사 TSMC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 대한 고객의 호응이 3·5나노보다 높을 것으로 점쳤다. 2025년 4분기 양산을 시작한 후 이듬해부터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인텔 등 경쟁사들의 추월에도 2나노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유료기사코드] 재신쾌보(財訊快報)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TSMC는 1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거의 모든 인공지능(AI)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2나노에 대한 고객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2년 동안 테이프아웃(Tape-out·설계를 마치고 공정으로 넘어가는 단계) 수는 3·5나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2나노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2나노 고객은 애플로 추정된다. 2025년 출시될 아이폰17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2나노에서 생산할 전망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실적발표회에서도 "고성능컴퓨팅(HPC)과 AP 모두에서 3나노에 비해 2나노에서 더 높은 수준의 고객 관심과 참여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TSMC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2나노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투자액인 280억~320억 달러(약 39~44조원) 중 70~80%를 첨단 공장 개발에 배정한다. TSMC는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에 20팹, 남부 가오슝 22팹을 2나노 생산시설로 짓고 있다. 22팹 내 2나노 1공장(P1)을 연내 완공한다. 인근 2공장(P2)은 지난달부터 부지 조성과 기초 공사에 착수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할 2공장에서도 2나노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2나노 공정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예측보다 훨씬 좋은 성능과 수율을 낼 것으로 자신했다. 2025년 2나노 양산 계획에도 변함이 없다. 내년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3나노와 비슷한 속도로 램프업(Ramp-up·장비 설치 후 대량 양산까지 생산 확대)을 추진한다. 수주 성과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TSMC가 2나노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비슷한 시기 양산에 나서는 삼성전자, 인텔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TSMC를 추월할 변곡점을 2나노로 보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앞서 카이스트 강연에서 "2나노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설 수 있고, 5년 내에 TSMC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본 최대 AI 반도체 스타트업 PFN의 2나노 반도체를 수주했다. 미국 퀄컴으로부터 차세대 모바일 AP 생산을 위한 시제품 제작 요청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올해 2나노급 제품인 20A 공정 양산을 예고했다. 미세 공정에 필요한 네덜란드 ASML의 노광 장비인 '하이 NA EUV'를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화폐계의 펠레로 불리는 짐 크레이머(Jim Cramer) CNBC 매드머니 진행자가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을 사는게 낫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짐 크레이머는 17일(현지시간) 진행된 매드 머니 '라이트닝 라운드' 코너에서 시청자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마라톤 디지털을 소유하고 싶다면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을 사면 된다. 바보짓은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짐 크레이머는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관론자로 그동안 줄기차게 비트코인의 약세를 전망했다. 지난 1월에도 비트코인이 현물 ETF 출시에도 약세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다.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짐 크레이머의 예측이 자주 틀리기 때문에 비트코인 강세장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짐 크레이머가 구매하지 말라고 말한 마라톤 디지털의 주식은 3월 28일 종가 기준 주당 22.58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해 4월 18일 종가는 15.0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짐 크레이머의 발언이 나온 17일 이후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 다시 한 번 짐 크레이머의 예측이 틀릴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과 '반도체 동맹'을 맺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에 맞춰 핵심 부품을 현지 조달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되며 양사를 둘러싼 각종 설(說)에 힘이 실린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인도 경제지 '더이코노믹타임스(ET)'에 따르면 테슬라는 몇 달 전 타타그룹 전자 계열사 타타일렉트로닉스와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타타일렉트로닉스는 반도체 기술과 전략적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0~60명 규모의 고위급 외국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테슬라와 타타일렉트로닉스 간 거래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도 관련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교롭게도 테슬라와 타타일렉트로닉스 모두 최근 인도에 각각 전기차와 웨이퍼 제조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2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테슬라가 20억 달러(약 2조7696억원)을 쏟아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 CEO가 이달 초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도 내 전기차 공장 설립 필요성을 강조한 것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현지 생산 시설 설립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는 "다른 모든 나라에 전기차가 있는 것처럼 인도에도 전기차가 있어야 한다"며 "인도에 테슬라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전"이라고 밝혔다. 타타일렉트로닉스는 대만 반도체 대기업 PSMC와 합작해 구자라트주 돌레라에 웨이퍼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총 투자액은 9100억 루피(약 14조원)다. 이 공장은 인도 최초의 12인치 웨이퍼를 제조하는 반도체 팹(생산공장)이 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820억원)를 투자하고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전기차 관세를 종전의 70∼100%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신규 공장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배정하고 있다. 지난해 100억 달러(약 13조3200억원)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내놨다. 해외 기업이 인도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시 중앙 정부는 시설 건립 비용의 50%, 주정부는 20%를 지급한다.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국 마이크론의 패키징 공장, AMD의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유치했다.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보유하고 있다. '전자부품 및 반도체 제조 촉진 계획(SPECS)'과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등이다. PLI가 공장 생산능력 증가분을 비교해 4~6%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SPECS는 전체 자본 지출에 대한 25%라는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정부가 리튬 개발 사업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내달까지 받을 예정이다. 다만 신청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리튬 염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칠레 광업부는 18일(현지시간) 민간 기업에 개방된 리튬 염호 26개 지역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내달 3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광업부는 “리튬 농도가 높은 염호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쏠릴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록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칠레 광산 컨설팅기업 플러스마이닝(Plusmining)의 광산업 책임자인 안드레스 곤잘레스는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인 만큼 사업 신청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플러스마이닝 데이터에 따르면 살라르 데 코이파사 염호가 리튬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돼 있지만, 이는 리튬 채굴 업체가 조사한 자료인 만큼 투자자 유치를 위해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곤잘레스는 “이미 탐사 수준이 높은 살라 데 아타카마와 살라 데 마리쿤가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26개 염호는 사업 잠재력에 의문이 많은 상황”이라며 “지난 2013년 공개된 염호 중에서도 민간 투자가 가능했던 곳은 살라르 데 파조날레스가 유일했다”고 강조했다. 26개 염호의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기 단계 프로젝트 기업의 경우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리튬 칠레(Lithium Chile)와 클린테크 리튬(CleanTech Lithium), 모뉴멘탈 에너지(Monumental Energy), 웰스 미네랄(Wealth Minerals) 등이 거론된다. 이미 몇몇 업체는 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정보 요청서(RFI)를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올라구에 광구에 1만200헥타르의 부지를 보유한 웰스 미네랄의 마르셀로 아와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프로젝트 중 하나가 이번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로드맵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 칠레의 전 CEO인 이그나시오 블라비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칠레 정부의 염호 개방 정책이 외국이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을 닦았다는 평가다. 블라비는 “칠레 정부가 리튬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에게 상업적 개방을 허용한 것은 단기적인 정치적 동기를 뛰어넘은 것”이라며 “이번 개방은 국가 발전을 추구하는 탁월한 경영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캐나다의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기업 XR 이머시브 테크놀로지스(XR Immersive Technologies, 이하 XR 이머시브)와 제휴를 맺었다. 스마일게이트는 XR 이머시브와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을 확대한다. XR 이머시브는 17일(현지시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XR 이머시브는 파트너십에 따라 스마일게이트의 1인칭 가상현실(VR) 슈팅 게임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VR 플랫폼인 신세시스VR(Synthesis VR)를 통해 전세계 VR 이용자들에게 배포한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지난해 8월 플레이스테이션VR2(PSVR2)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이후 PC VR 버전으로도 출시돼 VR 게임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전세계 10억명이 플레이한 크로스파이어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3개 캠페인 미션, 싱글·2인·4인이 즐길 수 있는 미션과 다양한 무기와 적들이 등장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VR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R 이머시브도 강력한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이용자 유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전 세계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VR 시장에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콘텐츠 자회사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Wattpad Webtoon Studios)가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Skybound Entertainment, 이하 스카이바운드)와 히트 웹툰 기반 영화를 제작한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17일(현지시간) 스카이바운드와 협력해 웹툰 프릭킹로맨스(Freaking Romance)를 각색한 실사 영화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바운드는 지난 2020년 컴투스에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카이바운드는 글로벌 히트 IP인 워킹데드의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Robert Kirkman)이 공동설립했다. 이에 현재 스카이바운드에는 워킹데드, 슈퍼 다이노소어, 인빈서블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릭킹로맨스 실사화 작업은 스카이바운드의 프레드 D. 리(Fred D. Lee)가 총괄한다. 각본은 매튜 킥(Matthew Kic)과 마이크 소스(Mike Sorce)가 담당한다. 이번에 실사화되면 프릭킹로맨스는 릴리라는 여성이 유령이 나오는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릴리는 아파트에 출몰하는 유령이 다른 차원에서 온 남자를 사실을 알게되고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프릭킹로맨스는 스네일로즈라는 크리에이터가 집필한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4억6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히트작으로 단행본으로도 출시됐다. 단행본은 현재 1권이 출간된 상태이며 6월에 2권이 출시된다. 데이비드 매든(David Madden)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은 "프릭킹로맨스는 실사화를 항상 희망한 창의적인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이야기"라며 "스카이바운드와 협력해 초자연적인 사랑 이야기에 걸맞은 놀라운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3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과 일본공적연금(GPIF)이 인프라 투자 협력에 나섰다. APG와 GPIF는 아시아 자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적극적인 투자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APG 아시아 지역 책임자인 티즈 아텐은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성장 기회를 반영하기 위해 펀드 실물 자산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GPIF와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APG와 GPIF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연기금으로 평가 받는다. 운용 자산 규모는 APG가 5320억 유로(약 780조원), GPIF가 227조 엔(약 2026조원)에 이른다. APG는 GPIF보다 상대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GPIF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인프라를 포함한 비상장 자산 한도는 5%(750억 달러)에 그친다. 이에 APG는 이번 협력에서 GPIF가 참여할 프로젝트를 선정해 리드 투자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APG는 아시아 지역에 1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GPIF가 사모 자산에 대한 대규모 내부 역량을 갖추지 못한 만큼 APG의 아시아 인력이 자연스럽고 보완적인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텐은 “우리는 민간 투자에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다른 연기금과의 투자는 자본이 늘어나는 것 외에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투자 구조와 목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APG는 아시아 자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APG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30%를 실물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향후 이 중 최대 절반을 아시아 지역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APG 포트폴리오의 아시아 투자 비중은 약 10~15% 수준이다. 아텐은 “아시아에 10%만 투자하는 것은 근본적인 경제 활동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이 이를 인식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PG는 다른 연기금과의 협업 모델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투자 철학이 비슷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같은 견해를 공유하는 다른 연기금과의 ‘우선적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APG는 한국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 뉴질랜드 슈퍼펀드 등과 대규모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를 위한 펀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TSMC가 최근 전력난을 겪고 있는 대만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했다. 대만은 최근 무더위와 지진으로 인해 발전 설비가 손상돼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대만 정부의 긴급 요청에 기꺼이 전력 지원에 나서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 동참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중국 커머셜타임즈(Commercial Times)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TSMC는 대만전력공사(TPC)와 협력해 타오위안(Taoyuan) 등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 공급에 나섰다. 최근 대만은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해 최대 전력 부족이 3만5027㎿에 달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를 넘어선 수치다. 강진의 여파로 동부 화롄의 허핑 발전소, 중부 타이중 발전소 등 8개 발전 설비가 손상됐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온 상승 문제가 더해져 장치의 추가적인 고장이 일어났다. 이에 TPC는 비상 전력 확보를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TPC는 TSMC에 비상 전력 확보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TSMC는 자체 비상용 발전기를 가동해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했다. TSMC는 TPC와의 암묵적 이해를 바탕으로 별도 계약 없이 자발적으로 발전 전력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이다. 오랜 기간 대만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제로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국무총리격인 행정원장으로 내정된 줘룽타이(Zhuo Rongtai)는 TSMC 공급업체인 톱코 사이언티픽의 궈즈후이(Kuo Chihui) 회장을 경제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차이즈멍(Zhimeng) TPC 대변인은 "3일 발생한 강진 이후 타이중발전소의 7호기처럼 여러 발전소의 파이프가 휘거나 터져 수리하고 있다"며 "허핑 발전소의 수리가 곧 끝날 예정이며 앞으로는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25년 만에 발생한 최대 강진이다. 대만은 지난 2017년과 2021년, 2022년에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을 겪은 바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펩시코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리뉴얼 소식을 알리기 위해 패션 쇼케이스를 열었다. 펩시 브랜드에 트렌디하고 힙한 감성을 더해 글로벌 젊은층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펩시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펩시 펄스 컬렉션'(Pepsi Pulse Collection) 패션쇼를 진행했다. 펩시 펄스 컬렉션은 지난해 3월 BI 리뉴얼에 따른 후속 행보다. 펩시코 미국본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BI 리뉴얼은 전 세계 120개국에 순차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올해 1월 적용됐다. <본보 2024년 1월 17일 롯데칠성음료 '펩시', 10년 만에 새 옷 입힌다…글로벌 리브랜딩 참고> 22살의 호주 신진 디자이너 잭슨 카우덴(Jackson Cowden)이 패션쇼를 맡았다. 카우덴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대학으로 꼽히는 빌리 블루 컬리지 오브 디자인(Billy Blue College of Design)을 졸업, 젊고 힙한 디자인으로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패션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스타그램·틱톡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각각 1750명, 1192명 팔로워 수를 보유 중이다. 이날 카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최근 공개한 PC용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시와 동시에 구설에 휘말리며 난관에 봉착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반도체 전문 매체 '세미어큐레이트(SemiAccurate)'는 24일(현지시간) 퀄컴이 발표한 스냅드래곤 X엘리트·X플러스 벤치마크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퀄컴의 설정값으로는 회사가 주장하는 성능 수치를 재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세미어큐레이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다수 인용해 퀄컴이 성능 테스트 결과를 부풀렸다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했다. X시리즈를 활용해 테스트를 실시한 OEM은 퀄컴이 내건 성능값의 50% 미만 수준으로 구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퀄컴은 X시리즈가 경쟁사인 애플, 인텔의 프로세서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성능 결과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세미어큐레이트는 지적했다. 인텔 셀러론과 퀄컴 X엘리트를 비교한 익명의 소스는 세미어큐레이트에 X시리즈가 퀄컴이 제시한 벤치마크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퀄컴이 X시리즈의 기술적 세부 사양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붙이고 있다는 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단순 코어 수, 캐시, 클럭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