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애프터마켓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상용화에 앞서 관련 서비스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22일 릴리움제트의 효율적이고 원할한 작동을 보장하는 디지털 솔루션 제품군을 제공하는 애프터마켓 서비스 포트폴리오 '파워-온(POWER-ON)'의 2단계 청사진을 공개했다. 애프터마켓은 제품 판매 후에 부품을 교체하거나 제품의 정비 및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등 판매 후 파생되는 서비스 사업이 진행되는 시장을 말한다. 디지털 제품군에는 비행 계획, 항공기 성능, 전자 비행 백 솔루션, 건강모니터링, 고객 포털 등이 포함된다. 고객 포털은 효율적인 작업 흐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합한다. 릴리움은 "우리의 목표는 릴리움제트 작동의 모든 측면에서 최대한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VTOL와 달리 달리 비행기 꼬리, 항공기 방향타, 프로펠러, 기어박스 등이 없다. 지난 9월 형식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기체 조립에 착수했다. 연말까지 조립을 완료하고 독일 베슬링에 있는 릴리움 시설로 인도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미국 AI(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첫 투자를 단행했다. 사우디를 차세대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국가적 이니셔티브가 반영된 데 따른 결정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엑스플레인(AiXplain)은 사우디 벤처 캐피탈 펀드인 와에드 벤처스(Wa'ed Ventures)가 주도한 650만 달러(약 9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와에드 벤처스는 아람코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람코는 사우디를 차세대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이번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20년에는 이를 위한 국가 데이터·인공지능 전략(NSDAI)이 수립됐으며, 오는 2030년까지 190억 달러(약 26조4400억원)로 예상되는 데이터·AI 분야에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AI엑스플레인은 이번 투자 유치에 앞서 설립 이래 총 1650만 달러(약 23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시드 펀딩 라운드에는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인 트랜스폼 VC(Transform VC)와 캘리브레이트 VC(Calibrate VC)가 참여했다. 지난 2020년 미국 산호세에 설립된 AI엑스플레인은 AI 솔루션의 생성·배포·관리를 간소화하는 통합 플랫폼 설계 업체다. 코딩 배경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고급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함으로써 AI 혁신에 대한 접근성을 대중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AI엑스플레인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에이전트 툴링 솔루션 출시를 가속화하고, 기술 자원이 제한된 현지 기업을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AI엑스플레인의 사우디 자회사는 현지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는 가운데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본부 역할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AI엑스플레인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아랍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을 위해 지역 내 12개 이상의 선도적인 AI 조직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파하드 알리디 와에드 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AI엑스플레인은 AI 접근성의 글로벌 격차와 잠재적 피해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사우디에서 솔루션을 현지화 할 수 있는 상당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원전 실무 그룹을 발족한 데 이어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에 1조원 이상 투입한다. SMR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치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5월 29일 '원자력 프로젝트 관리·공급망 실무 그룹'을 신설했다. 이어 한 달 도 안 돼 SMR 배치를 가속화하고자 9억 달러(약 1조24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SMR을 상용화해 2035년까지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SMR은 300㎿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안전 장치가 모듈 별로 작동해 기존 원전 대비 1000배 안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으로 설치 비용은 대형 원전 대비 약 60% 저렴한 약 20억 달러(약 2조7600억원)로 추정된다. 또한 KWh당 탄소 배출량은 약 15g 수준으로 태양광 발전 대비 3배 낮으며, 대형 전력망이 없는 외딴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미국은 SMR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기업 블룸버그 로(Bloomberg Law)는 원전이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비롯한 주요 장비의 과열을 방지하고자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방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AI 측면에서도 사용자 요청을 처리할 때 쓰이는 AI 쿼리는 전통적인 인터넷 검색보다 약 10배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한다. 미 비영리 기관인 전력연구소(EPRI)는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생산량의 9%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소비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3년 19GW에서 올해 21GW, 2034년 말까지 35GW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덴마크 전체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14GW가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SMR을 비롯한 원전 설치도 급증할 전망이다. 빌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테라파워는 SMR 건설에 나섰다. 와이오밍주에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혁신형 SMR(i-SMR)을 개발 중인 한국도 미국에서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8년까지 한국형 i-SMR 기술 개발을 목표로 전년 대비 9배 증액된 약 600억원을 쏟는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성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i-SMR은 로드 팔로잉이 80%까지 가능해 테라파워의 SMR(50%)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 팔로잉은 전력 생산 설비가 실시간으로 수요 변화를 따라가며 출력량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무역 제재를 강화했다. 21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국토부 산하 강제노동집행 태스크포스는 지난 9일 지난 2년간 시행한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을 기반으로 한 전략보고서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강제노동으로 채굴, 생산 또는 제조된 상품의 수입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 보고서에는 강제노동 방지법 시행으로 인한 단속 영향과 최신 전략 내용이 담겼다. 전략보고서는 앞서 지난 2022년 6월 처음 발표됐고, 작년 8월 한 차례 개정된 바 있다. 로버트 실버스 국토안보부 차관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지난 일 년간 단속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부분과의 협력으로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강제노동을 통해 만든 제품의 수입을 금지해 왔으며 지난 2021년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UFLPA에 서명하면서 단속을 더욱 강화했다. 신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비롯해 현지 생산된 원자재나 부품을 운송해 제3국에서 가공한 상품도 UFLPA을 적용하기 때문에 기업은 공급망 내 2차·3차 납품업체까지 모니터링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UFLPA 발효 이후 9000여건의 선적을 검사했으며, 이는 34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해당한다. CBP는 이 가운데 3500여건(6억9599만 달러 상당)의 선적에 대해 통관을 거부했다. 제재 기업 리스트도 추가했다. 국토부는 2022년에 처음으로 20개 제재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고, 이번 전략보고서에서 38개의 기업을 추가해 현재 68개 기업이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알루미늄, 폴리염화비닐(PVC), 해산물이 새로운 고위험 산업군으로 지정되어 UFLPA 우선 단속 품목에 추가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밸류체인이 복잡하고 중국산 원재료나 부품을 제3국으로 이동시켜 추가 가공하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공급망을 두고 있는 우리 기업은 공급망 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중국 당국이 보안상의 이유로 엄격한 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중국이나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여부에 대한 실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최고 47.6% ‘관세 폭탄’ 결정에 중국 상무부가 유감을 표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가 헐값에 유럽 시장에 판매되면서 생태계를 교란했다는 EU의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1일 열린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이 보조금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EU(유럽연합)가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유럽 자동차 기업에 불공정한 가격 경쟁을 일으킨 것이 EU 반보조금 조사의 원인이라는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EU는 반보조금 조사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상계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중국산 전기차가 헐값에 유럽 시장에 판매되면서 역내 시장 경쟁을 왜곡한다고 판단,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상계관세는 현재 모든 수입 전기차에 부과되는 10% 관세에 추가로 부과된다. 관세율은 최고 47.6%에 달한다. 세율은 제조업체에 따라 다르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37.6%, 지리자동차는 19.9%, 비야디(BYD)는 17.4%의 관세를 각각 적용받는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다른 업체들의 경우 EU의 조사에 협조했으면 평균 20.8% 관세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일괄적으로 37.6% 관세가 부과된다. 이번 관세는 잠정 조치로 우선 11월까지 4개월 동안 적용된다. 이 기간 EU는 중국 정부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며, EU 27개국은 투표를 통해 확정 관세로 전환할지를 결정한다. 허융첸(何咏前) 상무부 대변인은 "현재 중국과 EU는 전기차 반보조금 사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사실과 규칙은 협상을 뒷받침하는 두 개의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사실’은 어느 한쪽이 인정하는 ‘사실’이 아닌 양측 모두 인정하는 객관적 ‘사실’을 의미한다"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중국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회의 신청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EU ‘역외보조금규정’ 관련 조치의 무역 투자 장벽 여부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조사는 이르면 내년 1월 10일 전까지, 늦어도 같은 해 4월 10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며, 조사 결과는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중국과 유럽을 오고 간 화물열차가 1만편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발송 화물도 동기 대비 11% 증가해 100만TEU를 돌파했다. 화물열차는 중국과 유럽에 화물을 수송해 생산·공급망을 안정 시키고 중국-유럽 간 경제무역 교류를 촉진시키고 있다. 21일 중국 언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중궈신원왕)에 따르면 최근 1만번째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가 우한(武汉)에서 출발했다. 이 화물열차는 작년보다 19일 일찍 1만편을 돌파했다. 열차는 열흘 후에 독일에 도착할 예정으로, 운행 시간은 일반 열차보다 약 30% 단축됐다. 린젠(林剑) 중국 외교부(外交部)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유럽 화물열차가 양 지역의 공급망 안정을 보장하고 통상 교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중-유럽 화물열차 서부 노선의 운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중부 노선은 20%, 동부 노선은 5%, 남부 노선은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유럽 화물열차는 중국과 유럽 25개국 224개 도시, 아시아 11개국, 100여 개 도시와 연결됐다. 해당 열차가 운송하는 화물 종류는 53개 품목의 5만여 종에 달한다. 주당 17편의 열차가 운행한다. 이 화물열차는 빠르고 고품질이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송 이점을 바탕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랜드마크 브랜드가 됐다. 일대일로 정책은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파트너 국가들의 인프라 발전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은 세계 각국과 일대일로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이 공동건설을 고품질 발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슬로베니아가 독일산 장갑차 대신 핀란드산 8륜형 장갑차를 구매한다. 전투병력을 빠르게 이동시키는 병력 수송차량을 도입해 병력 수송체계를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는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Patria)로부터 병력 수송을 주 목적으로 하는 병력수송장갑차(Armored Personnel Carrier·APC)를 구매할 예정이다. 중형 대대급 부대 창설의 일환으로 APC를 도입한다. 로버트 골롭(Robert Golob) 슬로베니아 총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담 후 미국 주재 슬로베니아 대사관에 알렉산더 스텁(Alexander Stubb) 핀란드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골롭 총리는 "거의 2년간 군과 국방부 내 절차를 통해 가장 유리한 입찰자인 핀란드 파트리아를 선택하게 됐다"며 "아직 구매협상 중이라 APC의 가격이나 수량에 대해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국방부 간의 협의 중으로 계약은 정부간(G2G) 거래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롭 정부는 2022년 독일산 8륜 장갑차 45대를 구매하기로 한 이전 정부의 결정을 취소하고 핀란드산 장갑차를 구매한다. 2년간 핀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이탈리아에 입찰 제안을 요청했지만 최종적으로 핀란드 파트리아 장갑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파트리아 8륜형 장갑차는 최첨단 모듈식, 견고한 장갑차로 뛰어난 화력, 보호 및 이동성을 제공한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계약으로 파트리아의 부패 이미지를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파트리아는 20년전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2006년 슬로베니아의 3선 총리였던 야네즈 얀사(Janez Janša)는 파트리아의 입찰과 관련해 2013년 뇌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2016년에 공효시효 만료로 무죄 석방됐다. 야네즈 얀사 전 총리는 무죄가 됐지만 파트리아는 방산 비리 기업의 오명을 썼다. 슬로베니아가 핀란드로부터 군용 차량을 구매하는 건 나토와 유럽 연합 회원국 간의 협력을 의미한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고려해 안보와 방어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이 미국 반도체 기업 '코보', '케이던스'와 인력 육성에 손을 잡았다. 정부가 반도체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코보와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양측은 케이던스와 함께 3자 간 반도체 회로 설계 분야의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코보는 IC 설계 분야의 강사, 수석 전문가, 회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케이던스는 교육 프로그램에 쓰일 모든 집적회로(IC) 설계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지원키로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NIC 하노이 캠퍼에서 3개월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이론 수업과 실습을 병행한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코보와 NIC의 주요 파트너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거나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우선 부여된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정보통신부는 '반도체 산업 국가 전략'을 수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설계 엔지니어 1만5000명을 포함해 반도체 엔지니어 5만 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의 첨단 기술 투자 프로젝트에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프라 등도 구축한다. 베트남은 최근 미국 제재에 가로막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한 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편리한 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풀이 우수하고, 미국과 베트남 정부 간 협력 기조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응우옌 찌 중(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젊은 베트남 인적 자원에 대한 코보의 투자와 지원은 더 밝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문을 여는 열쇠"라며 "베트남과 코보 모두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수주량을 기록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20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신규 수주량은 5422만DWT(재화중량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수주물량이 3767만DWT였는데 이보다 43.9%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억 7155만DWT로 38.6% 증가했다. 중국의 상반기 선박 건조량은 2502만DWT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났다. 신규 수주량이 40% 이상 증가한 만큼 글로벌 조선 산업에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하다. 올 1~6월까지 중국 조선업의 3대 지표인 건조량, 신규 수주량, 수주 잔량은 DWT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55.0%, 74.7%, 58.9%를 차지했다. 전 세계 18개 선종 가운데 중국은 14종의 신규 수주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수익성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5개월간의 누적 중국 조선업 규모 이상 기업의 매출은 2532억 4000만 위안(약 48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했다. 순이익은 160억 위안(약 3조 원)으로 187.5% 급증했다. 중국초상증권(招商证券表示)은 "올해 상반기에 신조선 시장이 안정된 상태로 전환되고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며 "수량과 선박 가격 상승, 생산능력 제한 등의 자연적 병목현상이 더해지면서 조선업 호황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위원회가 중국산 폭스바겐·BMW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다. 독일 자동차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역학 관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위원회는 폭스바겐과 BMW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선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해 최대 37.6%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에 유럽위원회는 폭스바겐과 BMW를 ‘협력 기업’으로 분류하고 20.8%의 관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폭스바겐 안후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쿠프라 타바스칸(Cupra Tavascan)뿐만 아니라 BMW의 중국산 iX3 또는 미니 쿠퍼E와 같은 모델도 적용 대상이 된다. 유럽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유럽으로 수입하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계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독일 자동차 업계는 주요 시장인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관세 부과에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업계에선 폭스바겐과 BMW에 대한 잠재적 관세 인하 결정이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면서 유럽 제조업체의 이익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조치란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도 상하이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모델3에 대해 별도의 관세율을 요청한 상황이다. 유럽위원회의 관세 인하 작업은 현재 예비 단계에 있으며 올 가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조사 기간 동안 중국에서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기업들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추후 최종 평가를 내릴 예정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이 유럽 내 경쟁 환경과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번 사태가 유럽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동남아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1일 에너지 전문매체 에너지뉴스(Energynews)에 따르면 일본은 원전 부활 및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자국 내 LNG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잉여 LNG를 팔기 위해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도쿄가스, 마루베니, 소지쯔 등 일본 기업이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도쿄가스는 올해 1월 베트남 타이빈 지역에서 1.5GW(기가와트) 규모 LNG 발전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필리핀 LNG 재기화 터미널 지분도 매입했다. 마루베니와 소지쯔는 인도네시아에서 1.8GW 규모 LNG 발전소를 착공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의 투자 확대와 관련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LNG 잉여분을 관리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한다. 2022회계연도 기준 일본의 제3국 LNG 판매량(재수출량)은 3157만t으로 2018회계연도 대비 2배 증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반도체 수요가 경제 성장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현지 1위 반도체 수입국인 한국 기업들에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브라질 반도체산업협회(ABISEMI, Associacao Brasileira da Industria de Semicondutore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브라질 반도체 시장 규모는 10억 달러였다. 브라질산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의 약 8%를 차지할 뿐 나머지는 수입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브라질은 조립된 메모리 반도체(기타), 비조립 메모리 반도체, 조립된 메모리 반도체 등 3개 품목을 주로 수입한다. 반도체 수입 규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하다가 올해부터 본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수입액 3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총 수입액의 80%에 달하는 수치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이다. 특히 일부 조립된 반도체 제품군을 제외하면 한국이 브라질 메모리 반도체 수입 대상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램(RAM), 25ns 이하 SRAM, EPROM, PROM, EEPROM, ROM e FLASH 등의 제품에서 한국은 수입 규모 3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대만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반도체 산업은 주로 실리콘 웨이퍼 제조 과정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반도체를 얇게 연마하고, 자르고, 조립하고, 테스트하는 등 반도체 생산의 마지막 단계들이 포함된다. 실리콘 웨이퍼를 처리하는 기술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산업 발전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는 인프라, 기계 및 장비에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연구 개발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브라질 반도체 기업들은 제조 기술에 취약해 대부분 후공정 작업을 처리하는 데 그친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HT Micron △Ceitec △Zilia Technologies △CCBR 등 4곳이 있다. 사물인터넷(IoT)용 칩과 센서용 칩 등을 만든다. 코트라(KOTRA) 상파울루무역관 관계자는 "브라질은 풍부한 인구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반도체가 사용되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주요 소비국"이라며 "대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및 전자제품 기업들이 브라질 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브라질의 메모리 반도체 주요 수입대상국 1위는 한국"이라면서도 "중국, 대만 등 경쟁국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성장하는 브라질 시장을 예의주시해 브라질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술 발전에 따른 성능 개선과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SS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오는 2028년까지 35.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4년 새 시장 규모가 1674억1000만 달러(약 232조1980억) 증가하는 셈이다. 테크나비오는 "개인 컴퓨팅 및 기업 환경에서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SSD 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며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과 가격 하락은 채택률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성능 포터블 SSD 출시가 SSD 시장의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편리한 이동형 포맷을 갖추면서도 높은 용량과 뛰어난 속도·성능을 제공,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줬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SSD 기업들도 앞다퉈 포터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첫 전기픽업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위한 승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에 정식으로 사이버트럭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캐나다 교통부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steer-by-wire system)' 승인을 면제받았다.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이번 면제 결정은 사실상 출시를 막는 장애물을 대부분 치워버린 것과 같다는 평가다. 캐나다는 자동차 안전 규정 상 최소 조향각도 ±270도를 만족해야한다. 하지만 사이버 트럭에는 전자 신호를 기반으로 한 조향 시스템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가 탑재됐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스티어링 휠(핸들)과 바퀴 샤프트가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전기 신호를 통해 연결된 시스템이다. 이에 조향장치를 구성하는 부품이 줄어들면서 단순해졌으며 공간확보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속도에 따라 조향 각도를 조절해 운전자가 자동차를 더 세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율주행차 기술과 함께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