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노르웨이 프라이어가 현지 파일럿 공장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장비를 납품하며 주요 파트너사 지위를 확보한 하나기술의 수주잔고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미국 에너지 전문지 '파워매거진(POWER Magazine)'에 따르면 톰 젠슨 프라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를 충족하려면 전 세계가 향후 7년 동안 7배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는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 것이며, 지속 가능성 표준을 갖춘 고품질 제품을 보장하기 위해 단시간 내 막대한 자본과 역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젠슨 CEO는 "우리의 목표는 모이라나에 위치한 ‘기가 아틱’에 8개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미국 조지아주 '기가 아메리카' 공장에 이를 복제하는 것"이라며 "시범생산 공장인 CQP(Customer Qualification Plant)에 실제 산업 규모 라인을 운영하면 목표 수율과 가동 시간에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프라이어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드맵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으로 확장하는 것은 처음부터 프라이어의 장기 전략 중 하나였으며, IRA 통과를 계기로 미국 내 ESS, 전기차, 전기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 시설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프라이어는 지난 28일 가동을 시작한 파일럿 공장 'CQP' 외에 △노르웨이 노를란주 모이라나 '기가 아틱' △미국 조지아주 코웨타 카운티 '기가 아메리카' △핀란드 바사시 '기가팩토리 핀란드' 등 3개 지역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거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연간 50GWh, 2028년까지 100GWh, 2030년까지 200GWh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기가 아틱과 기가 아메리카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29GWh와 34GWh다. 내년 기가 아틱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기가 아메리카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에 돌입한다. 프라이어는 두 기가팩토리 건설에 각각 17억 달러를 투자한다. 기가 아틱은 현재 기초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사를 한창 진행중이고, 기가 아메리카는 부지 계약만 체결한 상태다. 원재료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현지화를 주요 원칙으로 내세웠다. 젠슨 CEO는 "우리는 공급망을 비용과 탄소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물류 체인을 최소화하고 복원력이 있는 글로벌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포함해 일부 대륙 간 공급이 있겠지만 유럽에서 필요한 원자재는 유럽에서, 미국에서 필요한 것은 북미에서 조달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하나기술은 지난해 프라이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프라이어의 CQP와 기가팩토리에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과 화성, 에이징, 검사, 등급화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솔루션을 제공한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추후 연장할 수도 있다. 실제 CQP에 하나기술의 장비가 반입됐다. 프라이어의 글로벌 제조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가시화됨에 따라 하나기술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기술은 파일럿 시설을 시작으로 모이라나 기가팩토리에 장비를 공급하고, 미국과 핀란드 공장은 물론 추후 건설될 시설에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이브 에너지(EVE Energy)가 BMW에 공급할 원통형 배터리셀 성능이 테슬라의 4680 배터리보다 앞선다고 자신했다. 오는 2025년 출시될 BMW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으로, 전기차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브 에너지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배터리 세미나'에서 BMW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뉴 클래스)' 기반 차량에 장착될 배터리 스펙을 발표했다. 라인업 중 세단용으로 직경 46mm·높이 95mm의 4695 배터리를 채택했다. 4695 배터리셀의 높이는 4680 배터리셀보다 15mm 높지만 같은 길이와 너비의 배터리팩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EVE 에너지의 설명이다. 최종적으로 4695 배터리를 조합한 배터리팩을 전기차에 탑재할 경우 약 40% 더 늘어난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EVE 에너지는 NCM(니켈·코발트·망간)을 양극재로 사용한 두 가지 버전의 4695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한다. 각각 에너지밀도 260, 280Wh/kg를 갖췄다. 에너지밀도가 234Wh/kg인 테슬라 4680 배터리 대비 최대 약 20% 높다. 260Wh/kg 버전은 12분 만에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반면 280Wh/kg 버전은 20분이 소요된다. BMW는 오는 2025년 뉴 클래스 전기차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배터리 모듈을 생략하고 셀을 팩으로 만들어 바로 차체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라인업은 우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구성된다. SUV는 세단과 달리 직경 46mm·높이 120mm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SUV용 배터리 공급사와 구체적인 스펙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BMW는 전기차 성능을 끌어올리는 한편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46xx 배터리셀 형식의 하이니켈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양극재 원료 중 가장 비싼 코발트 사용량을 줄여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원통형은 각형이나 파우치형에 비해 오랜 기간 기술이 축적돼 있고 규격이 표준화돼 있어 단가가 낮고 양산이 쉽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SMBC)이 베트남 은행권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VP뱅크 지분을 인수했다.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등 현지 은행들 간 경쟁도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SMBC는 지난 27일 VP뱅크와 지분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SMBC는 VP뱅크 지분 15%를 15억 달러(약 1조9545억 원)에 인수했다.베트남 은행 지분 인수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앞서 BIDV가 지난 2019년 하나은행에 지분 15%를 8억5060만 달러(약 1조 원)에 매각한 것이 종전 최대 규모였다. SMBC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베트남에서 더 많은 외국인 직접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SMBC는 전 세계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에 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베트남에 투자할 경우 VP뱅크의 잠재적인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MBC는 지난 2021년 자회사를 통해 13억7000만 달러(약 1조7892억 원)를 투입, VP뱅크 자회사인 FE크레딧 지분 49%를 인수하기도 했다. VP뱅크는 SMBC에 지분 매각 이후 자본금을 140조 동(약 7조7840억 원)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 2022년부터 추진 중인 VP뱅크의 자본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VP뱅크는 장기적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과 자본 협력을 모색 중에 있다. SMBC의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베트남 은행들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BIDV의 경우 일본 거대 금융을 앞세운 VP뱅크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 지분 15%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일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계획을 접었다. 시스템 개발 차질로 출범이 지연되는 가운데 디지털 금융 경쟁 심화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한 데 따른 것이다.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기존 진출한 해외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일본 라인뱅크 설립을 포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과 미즈호파이낸셜은 지난 2018년 11월 합작회사를 만든 뒤, 이듬해 5월 라인뱅크 설립준비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이어 지난 2021년 2월 설립준비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와 경영 체제 변경에 합의하며 은행 설립에 속도를 높였다. 애초 지난해 설립이 목표였지만, 시스템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범이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 라인은 기존 진출한 태국과 대만·인도네시아 금융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지난 2020년 태국에 라인BK를 출범했고, 2021년 대만과 인도네시아에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라인뱅크의 경우 합작 파트너인 하나은행과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무담보 신용대출을 출시한 지 반년만에 대출 100만건을 기록했다. <본보 2023년 3월 14일자 참고 : '하나은행·라인 합작' 인니 라인뱅크, 비대면 신용대출 고속 성장> 대만의 경우 성장세가 정체되고 적자 폭이 커진 가운데 보험·펀드는 상품 다양화를 추진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본보 2023년 2월 16일자 참고 : 대만 라인뱅크, 펀드 판매 길 열렸다…금융당국 규제 개선> 라인뱅크는 지난 2021년 4월 공식 출범했다.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하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대만 1위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고객 유치가 주춤한 상황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예금 계좌 수는 131만여개로 전분기 대비 6.6% 증가하는 데 그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글로벌X가 영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바이오테크·전기차·친환경 에너지 등 중국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글로벌X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중국 관련 ETF 4종을 상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한 ETF는 △글로벌X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Ucits ETF △글로벌X 차이나 바이오테크 Ucits ETF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 및 배터리 Ucits ETF △글로벌X 차이나 친환경에너지 Ucits ETF 등이다. 글로벌X는 "수년간 엄격하게 시행한 제로-코로나(전면 봉쇄) 정책 완화에 따른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중국의 성장 전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X는 "중국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생명공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의료 부문은 2030년까지 2조4000억 달러(약 3130조원) 규모의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또 청정기술과 재생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은 2025년 1000만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X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운용사다. 지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인 후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혁신 상품을 출시하며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게임즈에 흡수되는 ㈜우주가 개발한 수집형 RPG 엑소스 히어로즈가 5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라인게임즈의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가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29일 공지 등을 통해 오는 5월 1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엑소스 히어로즈 측은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서 지속적인 고민이 있었고 그 결과 안정적인 서비스 지속 제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게임 내 상품 구매 불가 조치, 환불 신청 접수가 4월 6일부터 시작된다. 환불 대상은 유료로 구매한 재화들이며 게임 종료전 사용시 환불은 되지 않는다. 이번 엑소스 히어로즈 서비스 종료는 라인게임즈가 개발사인 우주를 5월 1일부로 완전 흡수하기로 하는 등 더 이상의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우주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합병비율은 1:0이며 목적은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성장동력 확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사 너디스타에 투자하고 우주의 엑소스 히어로즈 개발 인적을 이전시킨 바 있다. 사실상 그동안 우주의 업데이트나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향후 엑소스 히어로즈는 블록체인과 결합한 형태로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수집형 요소가 있는 만큼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적용할 수 있고 엑소스 히어로즈 개발진도 너디스타에 합류, 엑소스 히어로즈 IP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기 때문이다. 너디스타는 블록체인 플랫폼 루손(LUXON)과 웹3.0 게임을 개발하고있으며 올해 말 첫 웹3.0 게임 '데스페라도 B218: 스카스 오브 엑소스'의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북미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이 유럽 최대 산업용 트럭 회사인 독일 키온(KION)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협력한다. 프랑스 북부에 재활용 시설인 '스포크'도 짓고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라이사이클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키온과 폐배터리 재활용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키온은 전 세계에 지게차와 트럭 등 170만 대를 수출했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트럭 제조사이자 일본 토요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업용 트럭 업체다. 라이사이클은 키온으로부터 산업용 트럭에 쓰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재활용을 추진한다. 올해 중반부터 독일 스포크 시설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파·분쇄한 뒤 검은색 분말 형태의 블랙 매스(Black Mass)로 만든다. 블랙매스는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 주요 광물을 추출할 수 있는 중간 가공품이다. 라이사이클은 이번 파트너십과 별개로 프랑스 북부 하네스에 스포크 시설도 신설한다. 인근에 △스텔란티스-ACC 합작공장 △엔비전AESC-르노 합작공장 △프랑스 베르코어 등 세 개의 배터리 기가팩토리가 들어서 폐배터리 회수에 용이하고 배터리·완성차 업체와 추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공장은 연간 최대 1만t의 폐배터리 처리 능력을 보유한다. 향후 최대 2만5000t까지 확장될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가동된다. 수동으로 폐배터리를 분해할 필요가 없는 3세대 스포크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경제성 모두 잡았다는 게 라이사이클의 설명이다. 라이사이클은 2024년부터 프랑스 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과 북미에서 연간 10만t이 넘는 처리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사이클은 독일과 노르웨이에 각각 3만t, 1만t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느 스포크 시설도 짓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며 라이사이클은 일찍이 유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위치한 라이사이클의 스포크 시설을 방문하고 재활용 기술을 둘러봤었다. <본보 2023년 3월 8일 참고 유럽집행위원장, LG가 투자한 '라이사이클' 전격 방문> 팀 존스턴 라이사이클 공동 창업자는 "일관된 전략에 따라 라이사이클은 고객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프랑스에 스포크 시설을 설립해 키온과 (프랑스의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성장을 지원할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사이클은 2016년 설립된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2021년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600억원 상당의 투자를 확보했으며 니켈 공급에도 합의했다. 올해부터 10년에 걸쳐 니켈 2만t을 납품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판매량이 올해 5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사업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 회사 '3EC(Energie Consulting)'의 요르그 블라우록 파트너는 독일에너지저장협회(BEVS)가 주최로 지난 28일(현지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볼타-X 에너지 시스템 엑스포 2023'의 ESS 산업 관련 워크샵에서 "올해 가정용 ESS 배터리 판매량은 처음으로 100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말 65만 개에서 38만5000개가 늘어난 103만5000개가 팔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판매 금액 규모 기준으로는 30억 유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억 유로를 기록한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히트 펌프와 버퍼 저장 장치도 포함할 경우 성장폭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71억 유로) 대비 45% 늘어난 103억 유로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3EC는 독일 가정용 ESS 배터리 시장 성장 핵심 요소로 △러시아발 유럽 에너지 대란 △전기차 판매 증가 △가정용 ESS 배터리 가격 안정화를 꼽았다. 단독 주택이 많은 주거 특성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가정이 265만 곳에 달해 인프라 갖춰져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유럽은 미국과 함께 ESS 최대 시장으로 여겨진다.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는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에 힘입어 ESS를 설치하는 가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ESS 산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ESS 전시회 'ESS(Electrical Energy Storage) 유럽'에 참여하며 가정용(B2C)와 기업용(B2B) ESS 배터리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를 확정지었다. 블라우록 파트너는 "올해 ESS 산업은 성장 핵심 요소들이 계속 이어져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이며 생산 시설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엔케이맥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동정적 사용 승인을 받은 파킨슨 환자에게 자사의 NK세포치료제인 SNK01의 첫번째 투약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엔케이맥스의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지난달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미국 FDA으로부터 파킨슨병 환자 치료를 위한 동정적 사용 승인(Expanded Access Program, EAP)을 받은 바 있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비정상 단백질인 알파시누클레인의 축적과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진 퇴행성 질환이다. 현재 파킨슨병은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아 근본적 치료제가 없고 기존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게 현실이다. 엔케이맥스의 배양기술이 적용된 SNK01은 뇌로 이동에 필요한 CXCR3, CX3CR1 수용체 발현이 높아 뇌혈관 장벽(Blood Brain Barrier) 통과가 가능하다. 또한 다량의 인터페론 감마를 분비해 미세아교세포 활성을 높여 알파시누클레인을 식균하고 손상된 신경세포를 제거한다. 비정상 단백질 제거를 표적으로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와 달리 SNK01은 비정상 단백질과 손상된 신경세포 제거를 통한 뇌 속의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이번 동정적 승인을 통한 파킨슨 병의 치료는 NK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첫번째 사례인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높은 활성도의 SNK01가 뇌 속 면역세포로 작용해 치료 효과가 확인된다면 퇴행성 뇌질환의 세포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앨버말이 호주 라이온타운 리소시스(Liontown Resources Limited, 이하 라이온타운) 인수에 또 실패했다.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라이온타운 이사회가 승인을 거부해서다. [유료기사코드] 라이온타운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앨버말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앨버말은 27일 라이온타운의 지분 전량을 매수하겠다며 가격을 주당 2.5달러로 제시했었다. 이와 별개로 자회사 알티 리튬(RT Lithium Ltd)을 통해 라이온타운의 주식도 샀다. 알티 리튬은 현재 라이온타운의 지분 약 2.2%를 보유하고 있다. 앨버말은 실사와 이사회 승인, 규제 기관 허가 등을 거쳐 라이온타운을 인수하려 했다. 하지만 라이온타운의 이사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무산됐다. 이사회는 앨버말이 자사의 주식을 과소평가했다며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앨버말이 제시한 가격은 캐슬린 밸리(Kathleen Valley) 프로젝트의 잠재력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사회는 앨버말이 작년 10월 20일 주당 2.2달러, 올해 3월 3일 2.35달러로 인수 가격을 높여왔다고 강조했다. 캐슬린 밸리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며 인수 기회를 살펴왔으나 여전히 프로젝트의 가치를 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사회는 캐슬린 밸리처럼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광산 매장지인 호주에서 규모와 품질, 수명을 보장하는 리튬 광산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라이온타운이 최근 채굴을 시작하고 2024년 중반 생산을 목표로 생산시설 건설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앨버말이 라이온타운을 품을 시 호주에서 기존에 보유한 광산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라이온타운은 이미 글로벌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잠재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리튬 정광 약 70만t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와도 10만~15만 건조미터톤(DMT) 공급에 합의했다. <본보 2022년 12월 1일 참고 "테슬라, 리튬 주도권 잃고 있다"…GM·포드 등 경쟁사 공급망 전방위 압박> 리튬 시장 전망도 반영해야 한다. 업계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리튬 수요가 5배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인 업황을 감안할 때 라이온타운을 앨버말이 제안한 가격에 넘기기에 아깝다는 게 이사회의 입장이다. 라이온타운이 또 인수를 거부하며 호주에서 리튬 자산을 추가하려는 앨버말의 시도는 좌절됐다. 앨버말은 세계 1위 리튬 업체다. 칠레 아타카마와 호주 그린부시, 미국 실버파크 등에서 리튬 염호·광산을 개발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연간 생산량은 약 20만t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4세대 초고온 가스로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기업 아조티그룹과 소형원전 개발에 협력한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소형원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아조티는 29일(현지시간) USNC·웨스트포메라니안기술대와 MMR 원자로 연구시설 개발·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SNC는 아조티와 협력해 폴란드 소형원전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앞서 USNC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LSEZ)과 MMR 사업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LSEZ는 1997년 레그니차에 설립된 경제특별구역으로 폭스바겐, 바스프 등 70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USNC·LSEZ 등 3개 기업·기관은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 내 전기·열·스팀 공급을 위한 MMR 도입을 협의하게 된다. 상업적·기술적 측면에 대한 타당성 평가를 통해 실현 가능성과 적합성을 확인 후 향후 추가 협의를 거쳐 사업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US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MMR 기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USNC에 3000만 달러(약 39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하며 이 회사가 전 세계에서 추진하는 MMR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독점권을 확보했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현재 개발 중인 SMR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2012년 3월 고온가스에 관한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고온가스로 기본설계를 수행해 왔으며, 2019년 2월에는 캐나다 원자력규제기관의 사전 인허가를 통과했다. 지난해 캐나다 동부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으며, 2025년 상업 운전이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IT 기업 바이두와 화물운송 기업 스차오의 합작사인 '딥웨이'가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딥웨이는 지능형 트럭 대량 생산 체제 등을 갖춰 시장을 공략한다. [유료기사코드] 딥웨이는 28일(현지시간) 산둥웨이차오창업그룹(Shandong Weiqiao Pioneering Group)이 주도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7억7000만 위안(약 14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SBCVC, 치밍 벤처 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가 이뤄졌다. 산둥웨이차오창업그룹은 딥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 전기 트럭의 첫번째 고객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양 사는 향후 스마트 전기 트럭 도입은 물론 대규모 운영 데이터를 공유, 지능형 물류·운송 솔루션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딥웨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스마트 전기 대형 트럭 제조와 지능형 운전 시스템 R&D에 투입할 계획이다. 딥웨이 관계자는 "딥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 전기 물류 차량의 중요한 플레이어이자 촉진자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솔루션을 더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딥웨이는 바이두와 스차오가 지난 2020년 설립한 자율주행 상용차 기업으로 지난 2021년 9월 베이징서 개최된 첫 브랜드 전략 발표회에서 스마트 대형 트럭 모델인 '싱투 1세대'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인도에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등의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포 스타트업스 액셀러레이터(Google for Startups Accelerator, GFSA)'의 7번째 스타트업 모집을 시작했다. GFSA는 시드, 시리즈A 단계 기술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하며 3개월간의 무자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구글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인도 내 130여개 스타트업들을 지원해왔다. 구글은 이번 GFSA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 중점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7번째 GFSA 신청은 오는 4월 23일까지이며 대상은 인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AI, ML,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AL/ML, 클라우드, UX, 안드로이드, 웹, 제품 전략 등에 대한 멘토링과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제품 디자인, 고객 확보, 리더십 개발 등에 중점을 둔 심층분석과 워크숍도 제공하며 마무리에는 인도 전역의 생태계 구축자들이 모인 데모 데이가 열린다. 구글 관계자는 "AI와 ML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데 초점을 둔 스타트업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리는 A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포르쉐가 독일 위성 발사 서비스 기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포르쉐의 우주 산업 진출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 SE는 최근 마감된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의 1억6500만 달러(약 2142억 원) 규모 시리즈C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포르쉐 외에 △7-인더스트리 홀딩 △바이에른 캐피탈 스케일업 펀드 △얼리버드 벤처 캐피탈 △HV 캐피탈 △레이크스타 △롬바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UVC 파트너스 △브이스퀘어드 벤처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르쉐 SE와 HV 캐피탈은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 자문위원회에 합류한다.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는 총 3억3000만 달러(약 4284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포르쉐는 지난 2021년 7월에도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에 7500만 달러(약 980억 원)를 투자하며 우주 산업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우주 산업 시장은 지난 2020년 3873억 달러(약 485조 원)에서 연평균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