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한 재정난 극복을 위해 국유자산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1차 매각 대상 기업이 공개됐다. 키이우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호텔 우크라이나 등 5개 기업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국부펀드 국유재산기금(SPF)은 23일(현지시간) 국유자산 민영화 대상 기업 1차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 우크라이나 외에 오션 플라자 쇼핑몰, 우크라이나 최대 티타늄 광석 생산업체 UMCC(United Mining and Chemical Company), 데무린스키 광산·가공 공장, 폭기 콘크리트 생산업체 에어록(Aeroc)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호텔 우크라이나는 중앙 독립 광장 근처에 있는 4성급 호텔로 시작 가격은 10억5000만 흐리우냐, 경매는 오는 9월18일로 예정돼 있다. UMCC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티타늄 광석 추출·가공 기업이며 시작 가격은 39억 흐리우냐, 경매는 오는 10월9일 진행된다. 매각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지며 이에 따른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정부 예산에 편입돼 전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비탈리 스타니슬라보비치 코발 SPF 이사장은 “대규모 민영화는 투자자들에게 일류 자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최고의 투명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부족한 군비를 충당하고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3000여개가 넘는 국영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국영 기업 대다수는 수익 없이 정부 재정을 갉아먹는 골칫덩이로 전락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가 소유한 국영 기업은 3100여곳이다. 이 중 실제로 운영하는 곳은 절반이 채 안 되며 수익을 내는 곳은 단 15% 뿐이다. 이 중 가장 수익성이 낮은 기업 5곳에 들어간 비용은 지난해 기준 5000억 달러(약 688조7500억원)에 달한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경제부 장관은 “이번 민영화 작업은 전쟁 피해 복원과 현대화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정부는 민영화를 통해 국유재산의 효과적인 관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구리기업 장시코퍼(Jiangxi Copper)가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퀀텀미네랄(FQM)의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는 23일(현지시간) 장시코퍼와 퍼스트퀀텀이 주주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이사 지명권과 주주 지원, 주식 처분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주주 권리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7월23일까지 혹은 퍼스트퀀텀에 대한 장시코퍼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점까지다. 당사자 간 서면 합의에 따라 주주 권리 계약은 언제든지 해지될 수 있다. 퍼스트퀀텀은 구리와 금, 니켈을 생산하는 글로벌 광산기업으로 잠비아, 파나마, 아르헨티나, 페루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리 70만7700t(톤), 금 22만6900온스, 니켈 2만6300t을 생산했다. 장시코퍼는 그동안 장내에서 퍼스트퀀텀 주식을 꾸준히 모으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올해 3월에는 추가로 2억1200만 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사들였으며, 퍼스트퀀텀 주식의 18.47%에 해당하는 총 1억54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장시코퍼가 퍼스트퀀텀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도 보다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 기업들은 자국 내 광산 개발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방위로 해외 광산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원자재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채굴되거나 중국기업이 해외에서 채굴한 리튬 비중은 지난 2018년 전체 시장의 14%에 불과했지만 올해 35%로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이뤄진 리튬 정제 비중은 63%에서 70%로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국영기업인 쯔진광업의 경우 공격적 인수 작업을 통해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리튬 생산량을 저점 대비 85배 늘리는 한편 내년에는 5배 더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서방 기업들이 부패하고 정국이 불안정하다고 치부해온 인도네시아, 말리, 볼리비아, 짐바브웨 등 자원부국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실제 중국 기업들은 최근 2년 동안 짐바브웨 리튬 프로젝트 인수에 14억 달러(약 1조94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 3분기 짐바브웨 당국으로부터 리튬‧에너지 분야에서 27억9000만 달러(약 3조8670억원)의 투자 허가를 획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글이 인도 잠금화면 플랫폼 스타트업 글랜스(Glance)에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지난 2020년 인도 디지털화 기금을 통한 투자에 이어 두 번째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랜스는 기존 투자자인 구글이 주도하는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서 자본을 조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글랜스는 향후 수주 안에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금 조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글랜스는 인도의 거대 애드테크(Adtech·광고기술) 기업 인모비 그룹(InMobi Group)의 자회사로 지난 2019년 설립됐다. 글랜스 잠금 화면과 글랜스 홈 화면, 글랜스 폴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도,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 3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글랜스는 잠금화면에서 맞춤형 미디어 콘텐츠와 뉴스, 캐주얼 게임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글랜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잠금화면 배경 화면을 이용할 수 있고 잠금화면을 소셜 플랫폼처럼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사진이나 링크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브 커머스도 시청할 수 있다. 글랜스는 설립 당시 미스릴 캐피탈로부터 펀딩 라운드에서 4500만 달러(약 620억원)를 모금했다. 이듬해에는 구글과 미스릴 캐피탈로부터 1억45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클럽에 진입했다. 이어 지난 2022년에는 시리즈D 라운드에서 릴라이언스의 지오로부터 2억 달러(약 2800억원)를 유치했다. 글랜스는 지난 2022년 게임 스타트업인 갬빗 스포츠를 인수하며 다양한 시장에서 Z세대를 위한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라이브 게임 경험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위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노스트라를 출시했다. 주요 파트너로는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 등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1990~2000년대 마블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이작 펄머터(Isaac Perlmutter) 전 마블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월트디즈니와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함에 따라 회사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머터 전 회장은 지난 4월 월트디즈니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이후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주식 약 2560만주를 전략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29억4400만 달러(약 4조8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디즈니에서 해고된 펄머터 전 회장이 이사회에 다시 진입하려다 실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디즈니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월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파트너스가 요구한 새 이사 지명 안건은 표대결 끝에 부결됐다. 펄머터 전 회장은 이사회 자리를 얻기 위해 트라이언파트너스를 지지했다. 펄머터 전 회장은 1990년대 파산 위기에 놓여있던 마블 지분을 인수해 경영하면서 10여년간 '엑스맨'과 '스파이더맨' 등 인기 캐릭터를 영화 스튜디오에 라이선싱 방식으로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냈다. 2009년에는 마블을 40억 달러에 디즈니에 매각하면서 주식을 취득해 디즈니의 최대 개인주주가 됐다. 하지만 그는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와 여러 문제로 대립했고, 특히 지난 2022년부터는 넬슨 펠츠와 손잡고 디즈니 경영권을 흔들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실패했다. 결국 작년 3월 회사에서 해고됐다. 펄머터 전 회장은 당초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마블 스튜디오 사장도 겸임하고 있었으나, 영화 제작자이자 현 마블 스튜디오 사장인 케빈 파이기와 불화를 겪다 2015년 스튜디오 사장직에서 해임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마이크론이 차세대 D램 모듈 '다중랭크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MRDIMM)' 샘플 테스트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까지 글로벌 3대 D램 제조사들이 모두 MRDIMM 시장에 뛰어들며 '제2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마이크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MRDIMM을 샘플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대량으로 출하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신제품은 마이크론이 선보이는 첫 번째 MRDIMM 제품군이다. MRDIMM은 여러 개 D램을 기판에 장착한 모듈인 DIMM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제품이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등에 특화됐다. 기본 데이터 전송 단위 묶음인 '랭크' 두 개를 동시에 작동시킨다. 이를 통해 기존 D램 모듈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한다. 마이크론의 MRDIMM은 D램을 수직으로 쌓는 실리콘관통전극(TSV) 기반 DDR5 D램을 탑재한 레지스터드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RDIMM)과 비교해 유효 메모리 대역폭(데이터가 오가는 통로의 폭)을 최대 39% 확장했다. 버스 효율성은 15% 이상, 지연 시간은 최대 40% 개선했다.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는 8800MT/s에 달한다. 신제품은 32GB부터 256GB까지 광범위한 용량 범위를 지원한다. 표준 폼팩터(SFF)와 톨 폼팩터(TFF)로 각각 출시된다. 인텔이 지난 6월 정식 출시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제온6(코드명 시에라 포레스트)와 호환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MRDIMM을 차세대 메모리로 낙점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론에 앞서 MRDIMM 개발 성과를 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까지 출시 준비를 가속화하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 주요 칩셋 업체와 MRDIMM 제품 성능을 검증했다. 최근에는 성능, 용량, 전력 효율 등을 개선한 MRDIMM을 고객에 보내 테스트하는 샘플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미국 인텔, 일본 르네사스와 협업해 MRDIMM 샘플 개발에 성공했다. 프라빈 바이디야나단 마이크론 컴퓨팅제품그룹 총괄 관리자는 "마이크론의 MRDIMM은 차세대 서버 플랫폼에서 AI 추론과 HPC 응용처를 확장하기 위해 더 낮은 대기 시간으로 꼭 필요한 대역폭과 용량을 제공한다"며 "마이크론과 업계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서버 인프라에 대한 원활한 통합과 미래 컴퓨팅 플랫폼으로의 원활한 전환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가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UFLPA) 시행에 따른 제재 기업을 68개사로 확대했다. 단속 품목에는 알루미늄과 폴리염화비닐(PVC), 해산물을 추가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강제노동집행 태스크포스(Forced Labor Enforcement Task Force·FLETF)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강제노동 상품 수입 방지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22년 6월 처음 발표된 이 보고서는 지난해 8월 한 차례 업데이트 된 후 이번이 세 번째 버전이다. 보고서에는 강제노동 방지법 시행으로 인한 단속 영향과 최신 전략 내용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CBP)은 UFLPA 발효 이후 9000건의 선적을 검사했다. 이는 340억 달러(약 47조14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CBP는 이 중 6억9599만 달러(약 9600억원) 상당의 3500건의 선적에 대해 통관을 거부했다. 제재 기업 리스트도 추가됐다. 국토부는 지난 2022년 20개 제재 기업 리스트를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숫자를 늘려왔다. 이번 보고서에선 38개의 기업이 추가돼 현재 제재 리스트에 오른 기업 수는 68개에 이른다. 우선 단속 품목도 추가됐다. 알루미늄과 폴리염화비닐, 해산물이 새로운 고위험 산업군으로 지정됐다. 국토부는 해당 산업군에서도 강제노동 혐의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6월 고위험 산업군으로 지정된 △의류 △면화 및 면제품 △실리카 기반 제품(폴리실리콘 포함) △토마토 및 다운 스트림 제품은 제재가 유지된다. 미국은 그동안 강제노동을 통해 만든 제품의 수입을 금지해 왔다. 지난 2021년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강제노동 방지법에 서명하면서 단속은 더욱 강화됐다. 특히 신장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은 물론 신장에서 생산된 원자재나 부품을 운송해 제3국에서 가공된 상품 또한 UFLPA에 저촉돼, 기업들은 공급망 내 2·3차 납품 업체까지 철저히 모니터링 할 의무가 생겼다. 폭스바겐 그룹의 경우 올해 2월 차량에 사용된 부품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만든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채 압류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 중 포르쉐, 벤틀리, 아우디 승용차와 SUV 1만4000여 대가 미국 항구 세관에 유치됐다. 폭스바겐은 “공급망 내 하위업체 중 한 곳에 대한 혐의 정보를 받자마자 조사에 착수했으며,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에브넷(Avnet)'이 TSMC의 첨단 공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회로설계 솔루션을 공개했다. 최근 TSMC 주요 파트너사로 선정되는 등 양사 간 동맹이 굳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에브넷은 22일(현지시간) "에브넷 ASIC가 TSMC 4나노미터(nm) 이하 공정 기술을 위한 초저전력 설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에브넷 ASIC는 에브넷 유럽 사업을 담당하는 '에브넷 실리카(Avnet Silica)'의 주문형반도체(ASIC)와 시스템온칩(SoC) 턴키 솔루션 사업부다. 신규 설계 서비스는 고객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엣지 컴퓨팅 등 고성능 응용처에서 탁월한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에브넷의 설명이다. 에브넷 설계를 적용해 TSMC 4나노 공정에서 생산한 칩을 테스트, △성능 △누설 전력 추정치 등도 입증했다. 4나노 이하 공정 칩은 극도로 낮은 전압에서 작동하는 특징이 있다. 에브넷은 이를 해결하고 전력·성능·면적(PPA)을 최적화하기 위해 △표준 셀 재특성화 △RTL(Register Transfer Level) 설계 탐색 수행 등을 실시했다. 보드-패키지-칩에 이르는 전체 설계를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TSMC와 에브넷은 20년 간 공고한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왔다. 에브넷은 TSMC 공정 맞춤형 설계 솔루션을 제공해 칩 성능 고도화에 일조했다. 올 2월에는 TSMC 밸류체인얼라이언스(VCA)로 선정되며 주요 공급망 지위를 공고히했다. VCA는 TSMC가 디자인하우스와 맺는 가장 높은 수준의 파트너십이다. 파벨 빌크 에브넷 ASIC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오늘날 업계의 과제 중 하나는 고객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올바른 기술을 선택하여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이라며 "TSMC VCA이자 고객을 위한 완전한 턴키 파트너로서 우리는 이 새로운 성과가 고객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시장에 제공하는 데 큰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알루미늄이 '몸값'이 높아진 구리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구리 대신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며 구리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 구매업체인 중국국가전력망공사(SGCC)는 올해 구리선 구매를 줄이는 동시에 더 저렴한 대체재인 알루미늄선 구매를 늘렸다. SGCC는 구리의 높은 가격이 부담이다. 이렇다보니 알루미늄에 눈을 돌리게됐다. 상하이금속시장(Shanghai Metals Market)에 따르면 지난 1~4월 SGCC의 알루미늄 케이블 입찰은 71만8000t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이다. 그동안 구리는 전도성이 뛰어나 도심 지하 케이블 등에 선호됐다. 알루미늄은 전도성은 낮지만 가볍고 가격이 저렴해 오랫동안 구리 대체 금속으로 사용됐다. 가공 송전선용으로 쓰였다. 알루미늄은 화재·폭발 사고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중국은 연간 2500만t 규모의 전 세계 구리 공급량 4분의 1 이상을 케이블에 사용하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다. 중국 전력망에서 구리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전 세계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 캐나다 투자은행 TD 시큐리티스(TD Securities) 선임 원자재 전략가 다니엘 갈리(Daniel Ghali)는 "중국 거래자들이 구리에 대해 점점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SGCC가 알루미늄 와이어를 선호하면서 구리 와이어 구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이 구리를 대체하게 된 건 높은 가격 때문이다. 최근 중국 수요 부진 등의 이유로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내년 하반기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2000달러, 알루미늄은 톤당 28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구리협회(International Copper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대체재로 인해 구리 소비가 매년 약 1~1.5% 감소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 몸값이 날로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도 투자자로 나서면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코히어는 23일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를 55억 달러(약 7조6300억원)의 기업가치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캐나다 연금 투자 운용사인 PSP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며 시스코와 후지쯔, AMD 벤처스, 캐나다 수출 신용 기관 EDC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코히어는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약 9억35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노비아 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22억 달러(약 3조206억원)의 기업가치로 2억7000만 달러(약 3700억원)를 모금했다. 당시 라운드에는 △엔비디아 △오라클 △세일즈포스 벤처스 △DTCP △센티넬원 △슈로더캐피탈 △톰베스트 벤처스 △인덱스 벤처스 등이 함께 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 라운드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에는 엔비디아가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세일즈포스 벤처스, 시스코, PSP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원)를 투자했으며 코히어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8650억원)로 성장했다. 코히어는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대규모 언어 모델에 데이터가 쏠리는 것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오픈AI와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엔 기업용 AI 솔루션 출시를 위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와 손잡았다. 현재 맥킨지 산하 AI 회사인 퀀텀블랙(QuantumBlack)과 함께 디지털 문서 개선, 비즈니스 분석 발전, 대화 조각 개발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기업용 AI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편, 코히어를 비롯한 AI 스타트업들은 올해에만 394억 달러(약 54조69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이맘때 310억 달러(약 43조28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과 비교한다면 대폭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가 SK어드밴스드에 대한 투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한다. 투자 중단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양사 간 파트너십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사우디 알샤르크(Al-Sharq), 알아라비야(Al-Arabiy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칼리파 압둘라티프 알물힘(Khalifa Abdullatif Al-Mulhim) APC 이사회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의 투자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파트너인 SK어드밴스드와 생산 개선 및 매출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자 종료 여부나 시기 등 구체적인 경영 방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해줄 수 없다"며 "투자 종료와 공장 성능 개선 등을 포함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C가 투자 전략을 다시 짜는 것은 석유화학 업계 불황으로 인한 실적 악화 때문이다. APC는 올해 2분기 순이익 약 4200만 리얄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약 6000만 리얄)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이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SK어드밴스드 투자에 대한 손실 △프로판 가격 12% 상승 등을 꼽았다. SK어드밴스드 투자로 약 3300만 리얄의 적자를 봤는데, 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2100만 리얄)보다 대폭 증가했다. 알물힘 의장은 "지난 2년 동안 중국 석유화학 기업의 생산능력이 급증했다"며 "이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 다수 기업의 매출이 감소했고 일부 공장은 강제로 폐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어드밴스드는 공장 설립 초기 4~5년 동안은 좋은 수익을 안겨줬다"면서도 "최근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APC가 지난 2014년 설립한 합작사다. SK가스의 PDH(LPG를 원료로 프로필렌 생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다. 자본금 4000억원에 각각 65%와 35%의 지분 비율로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가스가 4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APC 자회사인 AGIC가 지분 30%를, 쿠웨이트 PIC가 나머지 25%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첫 해 울산 PDH 공장을 착공하고 2년 뒤인 2016년 완공 후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PDH 공정을 통해 생산한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주원료로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섬유 등의 기초 원료로 사용한다.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으나 중국발 공급 과잉 심화와 수요 약세 등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APC는 SK가스와 SK어드밴스드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APC는 SK어드밴스드와 폴리미래의 폴리프로필렌(PP) 합작사 '울산피피'의 3대 주주다. 또 SK가스는 지난 2020년 APC와 협력해 사우디 주베일 지역에 18억 달러 규모 PDH·PP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홍콩계 자산운용사 CSOP가 홍콩 증시 최초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SOP는 홍콩 증시에서 CSOP 비트코인 선물 데일리(-1x) 인버스 ETF를 출시했다. 홍콩 증시에서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홍콩은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통해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지난 4월 아시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현금 매매만 가능한 미국 ETF 시장과 달리 홍콩은 현금과 현물 상환을 모두 허용해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스테이킹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테이킹은 개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등에 맡기면 수수료나 이자 등 보상을 주는 일종의 예금 제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차전지용 검사장비 전문기업 '이노메트리'의 이갑수 대표가 '고객'·'기술'·'품질'을 회사 성장 배경이 된 3가지 키워드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대표 종합 검사 솔루션 제공업체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지 '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에서 "본질적으로 시장에서의 우리의 지배력은 고객 중심, 기술 혁신, 품질 관리의 우수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의 조합에서 비롯된다"며 "전통적인 마케팅 노력보다는 입소문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없어서는 안 될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객을 수익원으로만 보지 않고 각 고객의 고유한 요구에 맞게 검사 방법을 세심하게 맞춤화해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며 "엄격한 품질 관리 조치와 함께 정밀하고 시기적절한 검사 제공에 중점을 둬 검사 장비의 일관된 고성능을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확대가 이노메트리에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가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LFP 배터리가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전체 배터리 시장에서 NCM가 90%를 구성하고 LFP는 10%수준"이라며 "저는 이 비율이 역전돼 NCM 배터리가 40%, LFP 배터리가 6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LFP 배터리는 (NMC 배터리 대비) 철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더 철저한 검사가 필요해 우리에게 기회가 된다"며 "이노메트리는 이미 LFP 배터리에 맞춤화된 검사 장비를 개발해 국내 배터리 3사(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공급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노메트리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비파괴검사장비 제조사다. 전기차용 배터리 내부를 엑스레이(X-ray) 또는 CT로 촬영, 분석하여 배터리 자체의 손상 없이 불량을 찾아낸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외 스웨덴 노스볼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외 고객사들의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적기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에 현지법인도 세웠다. 최근에는 정밀 광학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통합기술을 바탕으로 내부 이물을 검출하는 '이물 검사'와 3D CT 방식으로 전극정렬검사의 정밀도를 높인 '3D CT 검사' 등 신규 검사 장비도 개발했다. 2D가 아닌 3D 기술을 적용하면 양극, 음극, 분리막 등 단위로 더 정확하고 세밀한 검사가 가능해진다. 이차전지 검사장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약 3500억원 규모 검사장비를 수주했다. 신규 장비인 이물검사장비와 3D CT검사장비 수주 비중이 급증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전체 수주액의 비중도 지난 2022년 45%에서 1년 반 만에 72%까지 상승, 엑스레이 전극정렬검사와 간극검사장비 등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이노메트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회사 규모를 확장하고 스태킹 및 패키징 테스트 장비를 포괄하는 배터리 검사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술, 품질, 대응, 납품, 비용을 경영원칙으로 두고 향후 3~5년 동안 중요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스트 장비 공급업체로서 당사의 비전은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전하여 최종 사용자를 위한 완벽한 이물질 감지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당사는 당사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술 발전에 따른 성능 개선과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SS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오는 2028년까지 35.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4년 새 시장 규모가 1674억1000만 달러(약 232조1980억) 증가하는 셈이다. 테크나비오는 "개인 컴퓨팅 및 기업 환경에서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SSD 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며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과 가격 하락은 채택률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성능 포터블 SSD 출시가 SSD 시장의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편리한 이동형 포맷을 갖추면서도 높은 용량과 뛰어난 속도·성능을 제공,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줬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SSD 기업들도 앞다퉈 포터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첫 전기픽업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위한 승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에 정식으로 사이버트럭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캐나다 교통부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steer-by-wire system)' 승인을 면제받았다.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이번 면제 결정은 사실상 출시를 막는 장애물을 대부분 치워버린 것과 같다는 평가다. 캐나다는 자동차 안전 규정 상 최소 조향각도 ±270도를 만족해야한다. 하지만 사이버 트럭에는 전자 신호를 기반으로 한 조향 시스템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가 탑재됐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스티어링 휠(핸들)과 바퀴 샤프트가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전기 신호를 통해 연결된 시스템이다. 이에 조향장치를 구성하는 부품이 줄어들면서 단순해졌으며 공간확보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속도에 따라 조향 각도를 조절해 운전자가 자동차를 더 세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율주행차 기술과 함께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