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에브넷(Avnet)'이 TSMC의 첨단 공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회로설계 솔루션을 공개했다. 최근 TSMC 주요 파트너사로 선정되는 등 양사 간 동맹이 굳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에브넷은 22일(현지시간) "에브넷 ASIC가 TSMC 4나노미터(nm) 이하 공정 기술을 위한 초저전력 설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에브넷 ASIC는 에브넷 유럽 사업을 담당하는 '에브넷 실리카(Avnet Silica)'의 주문형반도체(ASIC)와 시스템온칩(SoC) 턴키 솔루션 사업부다. 신규 설계 서비스는 고객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엣지 컴퓨팅 등 고성능 응용처에서 탁월한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에브넷의 설명이다. 에브넷 설계를 적용해 TSMC 4나노 공정에서 생산한 칩을 테스트, △성능 △누설 전력 추정치 등도 입증했다. 4나노 이하 공정 칩은 극도로 낮은 전압에서 작동하는 특징이 있다. 에브넷은 이를 해결하고 전력·성능·면적(PPA)을 최적화하기 위해 △표준 셀 재특성화 △RTL(Register Transfer Level) 설계 탐색 수행 등을 실시했다. 보드-패키지-칩에 이르는 전체 설계를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TSMC와 에브넷은 20년 간 공고한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왔다. 에브넷은 TSMC 공정 맞춤형 설계 솔루션을 제공해 칩 성능 고도화에 일조했다. 올 2월에는 TSMC 밸류체인얼라이언스(VCA)로 선정되며 주요 공급망 지위를 공고히했다. VCA는 TSMC가 디자인하우스와 맺는 가장 높은 수준의 파트너십이다. 파벨 빌크 에브넷 ASIC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오늘날 업계의 과제 중 하나는 고객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올바른 기술을 선택하여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이라며 "TSMC VCA이자 고객을 위한 완전한 턴키 파트너로서 우리는 이 새로운 성과가 고객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시장에 제공하는 데 큰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알루미늄이 '몸값'이 높아진 구리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구리 대신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며 구리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 구매업체인 중국국가전력망공사(SGCC)는 올해 구리선 구매를 줄이는 동시에 더 저렴한 대체재인 알루미늄선 구매를 늘렸다. SGCC는 구리의 높은 가격이 부담이다. 이렇다보니 알루미늄에 눈을 돌리게됐다. 상하이금속시장(Shanghai Metals Market)에 따르면 지난 1~4월 SGCC의 알루미늄 케이블 입찰은 71만8000t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이다. 그동안 구리는 전도성이 뛰어나 도심 지하 케이블 등에 선호됐다. 알루미늄은 전도성은 낮지만 가볍고 가격이 저렴해 오랫동안 구리 대체 금속으로 사용됐다. 가공 송전선용으로 쓰였다. 알루미늄은 화재·폭발 사고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중국은 연간 2500만t 규모의 전 세계 구리 공급량 4분의 1 이상을 케이블에 사용하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다. 중국 전력망에서 구리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전 세계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 캐나다 투자은행 TD 시큐리티스(TD Securities) 선임 원자재 전략가 다니엘 갈리(Daniel Ghali)는 "중국 거래자들이 구리에 대해 점점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SGCC가 알루미늄 와이어를 선호하면서 구리 와이어 구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이 구리를 대체하게 된 건 높은 가격 때문이다. 최근 중국 수요 부진 등의 이유로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내년 하반기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2000달러, 알루미늄은 톤당 28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구리협회(International Copper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대체재로 인해 구리 소비가 매년 약 1~1.5% 감소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 몸값이 날로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도 투자자로 나서면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코히어는 23일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를 55억 달러(약 7조6300억원)의 기업가치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캐나다 연금 투자 운용사인 PSP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며 시스코와 후지쯔, AMD 벤처스, 캐나다 수출 신용 기관 EDC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코히어는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약 9억35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노비아 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22억 달러(약 3조206억원)의 기업가치로 2억7000만 달러(약 3700억원)를 모금했다. 당시 라운드에는 △엔비디아 △오라클 △세일즈포스 벤처스 △DTCP △센티넬원 △슈로더캐피탈 △톰베스트 벤처스 △인덱스 벤처스 등이 함께 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 라운드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에는 엔비디아가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세일즈포스 벤처스, 시스코, PSP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원)를 투자했으며 코히어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8650억원)로 성장했다. 코히어는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대규모 언어 모델에 데이터가 쏠리는 것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오픈AI와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엔 기업용 AI 솔루션 출시를 위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와 손잡았다. 현재 맥킨지 산하 AI 회사인 퀀텀블랙(QuantumBlack)과 함께 디지털 문서 개선, 비즈니스 분석 발전, 대화 조각 개발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기업용 AI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편, 코히어를 비롯한 AI 스타트업들은 올해에만 394억 달러(약 54조69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이맘때 310억 달러(약 43조28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과 비교한다면 대폭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가 SK어드밴스드에 대한 투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한다. 투자 중단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양사 간 파트너십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사우디 알샤르크(Al-Sharq), 알아라비야(Al-Arabiy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칼리파 압둘라티프 알물힘(Khalifa Abdullatif Al-Mulhim) APC 이사회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의 투자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파트너인 SK어드밴스드와 생산 개선 및 매출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자 종료 여부나 시기 등 구체적인 경영 방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해줄 수 없다"며 "투자 종료와 공장 성능 개선 등을 포함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C가 투자 전략을 다시 짜는 것은 석유화학 업계 불황으로 인한 실적 악화 때문이다. APC는 올해 2분기 순이익 약 4200만 리얄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약 6000만 리얄)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이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SK어드밴스드 투자에 대한 손실 △프로판 가격 12% 상승 등을 꼽았다. SK어드밴스드 투자로 약 3300만 리얄의 적자를 봤는데, 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2100만 리얄)보다 대폭 증가했다. 알물힘 의장은 "지난 2년 동안 중국 석유화학 기업의 생산능력이 급증했다"며 "이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 다수 기업의 매출이 감소했고 일부 공장은 강제로 폐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어드밴스드는 공장 설립 초기 4~5년 동안은 좋은 수익을 안겨줬다"면서도 "최근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APC가 지난 2014년 설립한 합작사다. SK가스의 PDH(LPG를 원료로 프로필렌 생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다. 자본금 4000억원에 각각 65%와 35%의 지분 비율로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가스가 4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APC 자회사인 AGIC가 지분 30%를, 쿠웨이트 PIC가 나머지 25%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첫 해 울산 PDH 공장을 착공하고 2년 뒤인 2016년 완공 후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PDH 공정을 통해 생산한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주원료로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섬유 등의 기초 원료로 사용한다.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으나 중국발 공급 과잉 심화와 수요 약세 등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APC는 SK가스와 SK어드밴스드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APC는 SK어드밴스드와 폴리미래의 폴리프로필렌(PP) 합작사 '울산피피'의 3대 주주다. 또 SK가스는 지난 2020년 APC와 협력해 사우디 주베일 지역에 18억 달러 규모 PDH·PP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홍콩계 자산운용사 CSOP가 홍콩 증시 최초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SOP는 홍콩 증시에서 CSOP 비트코인 선물 데일리(-1x) 인버스 ETF를 출시했다. 홍콩 증시에서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홍콩은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통해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지난 4월 아시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현금 매매만 가능한 미국 ETF 시장과 달리 홍콩은 현금과 현물 상환을 모두 허용해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스테이킹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테이킹은 개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등에 맡기면 수수료나 이자 등 보상을 주는 일종의 예금 제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차전지용 검사장비 전문기업 '이노메트리'의 이갑수 대표가 '고객'·'기술'·'품질'을 회사 성장 배경이 된 3가지 키워드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대표 종합 검사 솔루션 제공업체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지 '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에서 "본질적으로 시장에서의 우리의 지배력은 고객 중심, 기술 혁신, 품질 관리의 우수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의 조합에서 비롯된다"며 "전통적인 마케팅 노력보다는 입소문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없어서는 안 될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객을 수익원으로만 보지 않고 각 고객의 고유한 요구에 맞게 검사 방법을 세심하게 맞춤화해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며 "엄격한 품질 관리 조치와 함께 정밀하고 시기적절한 검사 제공에 중점을 둬 검사 장비의 일관된 고성능을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확대가 이노메트리에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가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LFP 배터리가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전체 배터리 시장에서 NCM가 90%를 구성하고 LFP는 10%수준"이라며 "저는 이 비율이 역전돼 NCM 배터리가 40%, LFP 배터리가 6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LFP 배터리는 (NMC 배터리 대비) 철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더 철저한 검사가 필요해 우리에게 기회가 된다"며 "이노메트리는 이미 LFP 배터리에 맞춤화된 검사 장비를 개발해 국내 배터리 3사(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공급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노메트리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비파괴검사장비 제조사다. 전기차용 배터리 내부를 엑스레이(X-ray) 또는 CT로 촬영, 분석하여 배터리 자체의 손상 없이 불량을 찾아낸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외 스웨덴 노스볼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외 고객사들의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적기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에 현지법인도 세웠다. 최근에는 정밀 광학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통합기술을 바탕으로 내부 이물을 검출하는 '이물 검사'와 3D CT 방식으로 전극정렬검사의 정밀도를 높인 '3D CT 검사' 등 신규 검사 장비도 개발했다. 2D가 아닌 3D 기술을 적용하면 양극, 음극, 분리막 등 단위로 더 정확하고 세밀한 검사가 가능해진다. 이차전지 검사장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약 3500억원 규모 검사장비를 수주했다. 신규 장비인 이물검사장비와 3D CT검사장비 수주 비중이 급증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전체 수주액의 비중도 지난 2022년 45%에서 1년 반 만에 72%까지 상승, 엑스레이 전극정렬검사와 간극검사장비 등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이노메트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회사 규모를 확장하고 스태킹 및 패키징 테스트 장비를 포괄하는 배터리 검사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술, 품질, 대응, 납품, 비용을 경영원칙으로 두고 향후 3~5년 동안 중요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스트 장비 공급업체로서 당사의 비전은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전하여 최종 사용자를 위한 완벽한 이물질 감지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당사는 당사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버튼만 누르면 순식간에 단단하게 변하는 기적의 직물이 개발됐다. 직물의 상태가 버튼 하나로 즉시 변하는 '웨어러블 직물'이다. 향후 의료용 교정기, 로봇 팔다리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연구팀은 최근 버튼만 누르면 형태가 변화하는 소재 '로보패브릭'(RoboFabric)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유린목(有鱗目)에 속하는 포유류 천산갑과 피갑목(被甲目) 동물 아르마딜로의 서로 맞물린 등껍질에서 영감을 얻어 타일 사이의 작은 채널을 흐르는 금속 섬유로 연결된 3D 프린팅 타일 네트워크를 설계했다. 섬유가 느슨해지면 타일은 사슬의 고리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섬유가 수축하면 타일은 350배 이상 더 견고한 구조로 서로 고정되는 형식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무게를 들어 올리는 데 필요한 근력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으며, 움직임 궤적을 안정화해 흔들림을 줄여준다. 로보패브릭은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필요에 따라 관절을 지지해주는 팔꿈치나 손목 보호대 기능을 한다. 또 보행 패턴을 개선하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무릎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왕이판(王一凡) 난양기술대학교 수석 과학자는 "미래에는 골절로 석고 깁스를 해야 하는 환자들이 딱딱해지기 전에 직물처럼 유연한 팔다리 지지대를 맞춤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딱딱하고 제거할 수 없는 깁스와는 달리 버튼 하나만 누르면 쉽게 착용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며 "일상적인 사용에서 관절 지지대는 노인의 일상 업무에도 도움이 돼 더 무거운 짐을 들 때 필요한 근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로보패브릭을 이용한 형태 변형 보조기는 착용자의 팔이나 다리를 3D 스캔한 다음 소프트웨어가 3D 모델을 약 1시간 만에 3D 프린팅할 수 있는 수십 개의 기하학적 타일로 분해한다. 그런 다음 금속 케이블을 타일 사이의 채널에 수작업으로 끼운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케이블은 전자 장치에 연결해 필요에 따라 조이거나 풀 수 있다. 로보패브릭은 의료용 외 '소프트 로봇'으로 만들어 탐사와 구조 로봇에도 적용 가능하다. 로봇 패브릭은 신축성 있는 피부로 밀봉하면 진공 압력을 가하거나 제거해 유연한 상태와 딱딱한 상태 사이를 전환할 수 있다. 연구진이 생각하는 시범 버전은 집게(gripper, 그리퍼) 역할을 하는 직물로 만든 로봇 4개를 드론에 장착하는 것이다. 늘어진 상태에서는 그리퍼가 드론 본체 안으로 접히고, 단단하게 만들어지면 물건을 낚아채거나 경착륙을 완화할 수 있는 집게발 역할을 해 드론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 국영 석탄업체 인도석탄공사(Coal India)가 배터리 핵심광물인 흑연 프로젝트에 진출한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이하 IPEF) 공급망 협정에 따라 전 세계 흑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석탄공사는 최근 인도 광업부로부터 흑연 탐사·채굴을 위한 복합 라이선스를 부여받았다. 향후 주 정부에 흑연 가치의 150.05%에 해당하는 채굴 프리미엄을 지급하면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주 알리라즈푸르 지역 카탈리 초티(Khattali Chhoti) 흑연 광구에서 채굴을 진행한다. 인도석탄공사가 석탄 이외의 광물을 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복합 라이선스를 부여받기까지 1년이 걸렸으며, 광산 임대 계약서 실행에는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프로젝트 초기 단계로 추가 탐사가 필요해 자회사인 CMPDI(Central Mine Planning & Design Institute Limited)의 채굴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흑연 시장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중국이 흑연 채굴부터 가공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흑연 채굴량 130t 가운데 중국이 전체의 65.4%인 85만t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에서 정제되는 흑연 비중은 90%를 넘는 상황이다. 흑연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실제 인도 정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아트마니르바르타(Atmanirbharta·자립하는 인도) 비전에 따라 인도 내외에서 중요 광물에 집중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게다가 회원국 간 공급망 협력체계 강화를 목표로 하는 IPEF 공급망 협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IPEF는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통상 질서를 구축하고자 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지난 2022년 5월 출범한 최초의 공급망 관련 다자간 국제 협정이다. 인도를 비롯해 미국, 한국, 일본,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미국 주요 동맹국 14개국으로 구성됐다. 평상시에는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상호 투자 확대와 공동 연구개발 등을 추진하고, 공급망 위기 상황 발생 때는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가동해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앞서 인도석탄공사는 지난 2월 29일 인도 광업부로부터 중요·전략적 광물 블록의 e-경매 2차 우선 입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인도는 같은 달 24일 IPEF 공급망 협정을 발효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3위 프랑스 선사 CMA CGM이 구글과 함께 인공지능(AI) 통합을 가속화한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AI를 통해 직원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구글과 AI 물류 공급망 운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MA CGM은 자사 시스템에 AI를 통합함으로써 선박 경로, 컨테이너 취급 및 재고 관리를 최적화해 운송 비용과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한다. 또 효율적이고 적시에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의 AI는 CMA CGM의 여러 주요 작업 절차에 걸친 모든 프로그램과 도구는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효율성, 응답성 및 적응성 개선 등으로 고객에게 신속하고, 대응력 있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과 파트너십은 사업에서도 구체화된다. CMA CGM의 물류 자회사 세바 로지스틱(CEVA Logistics)은 구글의 AI를 기반으로 구축된 스마트 관리 도구로 물량과 수요 예측을 통해 운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세바 로지스틱은 1030만㎡ 면적의 창고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창고 스마트 관리에 중점을 두고 데이터 기반 물류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 CMA C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구글과의 협력은 우리의 디지털 로드맵 및 투자와 일치한다"며 "우리는 구글과 함께 해운, 물류, 미디어 분야의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고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알파벳 CEO는 "해운과 물류에 대한 CMA CGM의 깊은 전문성과 구글의 AI 도구, 인프라를 결합함으로써 CMA CGM이 자체 운영과 고객사의 운영을 디지털 방식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AI가 어떻게 직원을 지원하고, 고객의 결과를 개선하며,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CMA CGM은 프랑스 물류기업 볼로레 로지스틱스를 인수하고, 브랜드 항공화물 사업 개시와 차량 운송, 여객 페리 사업 확장 등 물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광업 다각화를 위해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한다. 세계 최대 광물 기업 발레(Vale), 코델코(Codelco)와 연이어 회동해 탈(脫)석유 시대에 대비하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 최고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광업 분야에서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앞으로 2주 동안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회동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사우디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 대표단은 오늘 브라질에 도착해 브라질 광업협회(IBRAM)와 발레 등을 만나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발레는 구리·니켈·코발트 등을 다루는 세계 최대 광물 기업 중 하나다. 앞서 발레는 지난달 원자재 공급 부족이 전망됨에 따라 33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구리·니켈 생산량을 증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브라질 살로보·소세고 광산 개선을 통해 구리 연간 생산 능력을 전년 대비 약 56% 증가한 50만t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4년 6월 21일 참고 '세계 최대 광물기업' 발레, 구리 年 생산량 18만t 늘린다>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에 초점을 맞춰 일정을 진행한다. 대표단은 브라질 일정을 마치고 오는 28일 칠레로 이동, 오로라 윌리엄스 칠레 광업부 장관과 국영 기업 코델코, 광산업체 안토파가스타PLC 등을 만날 계획이다. 양국 간 '광업 회동'은 예고된 일이었다. 칠레 정부는 지난달 알코라예프 사우디 장관이 이번 달 말 칠레 산티아고에서 윌리엄스 광업부 장관과 만나 리튬 개발과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칠레 정부는 구리와 리튬 생산량 증대를 위해 사우디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4년 6월 17일 참고 '오일머니' 사우디, '세계 2위 리튬 생산국' 칠레와 리튬 회동한다> 코델코는 리튬 프로젝트를 시작할 민간 부문 파트너를 찾고 있다. 사우디·스페인 합작사 알마르 워터 솔루션(Almar Water Solutions)이 유력한 잠재적 후보로 꼽힌다. 카를로스 코신 알마르 워터 솔루션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달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로 평가받는 마리쿵가 리튬 채굴 프로젝트에서 코델코와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4년 6월 26일 참고 사우디·스페인 합작사 '알마르 워터', 칠레 코델코와 리튬동맹 추진> 사우디는 오랫동안 의존해온 석유 중심 산업 탈피를 위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다각화 시도에 따라 전기차 제조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리튬과 구리뿐만 아니라 코발트, 니켈 등 주요 광물 확보를 위해 글로벌 광업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는 해외 광물 수입에도 나서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와 PIF가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광산업체 마덴(Ma'aden)은 지난해 해외 광산에 투자하기 위한 합작 법인 마나라 미네랄을 설립하기도 했다. PIF는 지난달 브라질 친환경 수소와 인프라, 재생 에너지 등에 150억 달러(약 20조81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식량작물 기업 이그린글로벌(EGG)이 중동 최대 올리브유 생산 기업 알조프와의 업무협약을 연장했다. 알조프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그린글로벌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내년 1월21일까지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그린글로벌과 알조프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내 합작법인(JV) 설립을 구체화하는 세부 업무협약을 6개월 기간으로 체결했다. 업무협약 기간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관련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추가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상장사인 알조프는 중동 최대의 올리브유 생산 기업으로 올리브와 대추야자 등 다양한 작물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감자를 기업 발전의 차기 원동력으로 삼고 4만5000ha(헥타르)의 농지에서 펩시코(Pepsico)와 팜프리츠(Farm Frites) 등 세계적 감자 가공회사에 감자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프렌치 프라이 가공공장을 직접 설립해 연간 12만t(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그린글로벌과 알조프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합작법인(JV)과 무병씨감자(MCT) 생산 시설 설립을 준비할 예정이다. 무병씨감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GCC(Gulf Cooperation Council) 6개국에 판매되는 한편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 등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에도 수출된다. 알조프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로부터 감자 종자 생산 및 증식 면허를 취득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자 종자 자급자족과 산업 현지화에 기여하기 위한 확장 계획의 일환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식량공급 문제 해결과 식량 주권 확립을 위해 토지 및 재배 자금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프렌치프라이와 감자칩용 가공공장 4곳을 신설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주주들에게 주식 역분할 안건 찬성을 촉구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창업자 자웨이팅과 이사회 명의의 주주 서한을 통해 이달 31일 열리는 연례주주총회에서 주식 역분할 안건과 관련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요청했다. 패러데이퓨처 측은 "연차총회에서 정족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투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주식 역분할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면 회사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 자본 조달이 불가능해지고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주 승인을 못해 자본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잠재적으로 회사가 파산을 신청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주식 역분할은 나스닥 상장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앞서 이달 초 보통주를 1대2~1대40 비율 범위 내에서 역분할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주식 역분할은 회사가 주식을 통합해 주당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전체 가치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더 적은 수의 주식을 갖게 된다. 19일 현재 패러데이퓨처 주가는 0.40달러에 그치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2021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술 발전에 따른 성능 개선과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SS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오는 2028년까지 35.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4년 새 시장 규모가 1674억1000만 달러(약 232조1980억) 증가하는 셈이다. 테크나비오는 "개인 컴퓨팅 및 기업 환경에서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SSD 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며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과 가격 하락은 채택률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성능 포터블 SSD 출시가 SSD 시장의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편리한 이동형 포맷을 갖추면서도 높은 용량과 뛰어난 속도·성능을 제공,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줬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SSD 기업들도 앞다퉈 포터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첫 전기픽업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위한 승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에 정식으로 사이버트럭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캐나다 교통부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steer-by-wire system)' 승인을 면제받았다.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이번 면제 결정은 사실상 출시를 막는 장애물을 대부분 치워버린 것과 같다는 평가다. 캐나다는 자동차 안전 규정 상 최소 조향각도 ±270도를 만족해야한다. 하지만 사이버 트럭에는 전자 신호를 기반으로 한 조향 시스템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가 탑재됐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스티어링 휠(핸들)과 바퀴 샤프트가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전기 신호를 통해 연결된 시스템이다. 이에 조향장치를 구성하는 부품이 줄어들면서 단순해졌으며 공간확보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속도에 따라 조향 각도를 조절해 운전자가 자동차를 더 세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율주행차 기술과 함께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