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 국영 희토류 기업 북방희토(北方稀土)가 4개 분기 연속으로 희토류 정광(혼합 광물) 가격을 인상했다. 중국 희토류 시장의 회복세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2대 희토류 기업 중 하나인 북방희토는 올해 3분기 희토류 정광 거래가격을 톤당 1만9109위안(약 36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4분기부터 이어진 연속 인상의 연장선이며 누적 인상폭은 14.14%에 달한다. 희토류 가격 상승은 북방희토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00만 달러(약 828억 원) 늘어난 9억 6000만 달러(약 1조3240억 원)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은 976억 4000만 위안(약 18조7800억 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5월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시장 심리가 회복되었고 공급 부족과 안정적인 수요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사 국태해통증권은 “희토류 산업이 2단계(성장기)에서 3단계(성숙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희토류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했다. 미국 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우호 정책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테슬라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량은 1만1509개, 보유 가치는 13억70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보유량은 지난 2022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보유 가치가 38% 증가했다. 이같은 가치 상승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우호 정책 확산과 관련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가상 화폐 전략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미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트코인 가격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2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하루 전보다 1.37% 오른 11만9049달러에 거래돼 곧 12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는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금융 기술 채택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적도 깔려 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1위)’과 USDC의 공동 발행 파트너 ‘코인베이스 글로벌(2위)’, 미국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5위)’가 포함됐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내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지 인식, 데이터 분석, 생성형 AI 도우미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며 '리테일 테크(Retail Tech)'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자사의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앱' 내 '와인25플러스' 메뉴에 AI 이미지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와인병 사진을 앱에 올리면 AI가 해당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AI는 와인뿐만 아니라 위스키, 전통주, 사케, 백주 등 다양한 주류 정보도 찾아준다. 소비자는 와인25플러스 메뉴를 통해 원하는 주류를 주문한 뒤 GS25편의점이나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다. 이 AI 서비스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제품 정보를 묻지 않아도 되는 '셀프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스트래티지의 생성형 BI 플랫폼(Business Intelligence platform) '스트래티지 원'을 도입해 'B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대화형 AI를 통해 마케터들이 쉽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5월 29일부터 한 달간 시범 운영한 결과, 고객 분석 업무 시간이 최대 70% 단축됐고, 고객 심층 분석 건수는 10% 이상 늘었다. 이는 고객 성향과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초개인화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마트도 자사 주류 전문 앱 '보틀벙커'에 와인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소믈리에'를 도입했다. 소비자는 '픽업 예약'을 통해 추천받은 와인을 앱에서 구매한 뒤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수령할 수 있다. 이전 구매 이력을 관리하고 점포별 재고 현황과 매장 내 진열 위치 등을 안내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오프라인 유통 환경에도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생성형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개발했다. 이는 점포 내 브랜드 매장과 레스토랑, 이벤트 등 각종 정보를 종합해 개별 고객 취향에 맞춰 제공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검색·추천을 돕는 일반적인 AI 기술을 오프라인 공간에 적용해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6월 한 달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시범 운영한 뒤 이달부터 전국 모든 현대백화점·아웃렛 점포에 적용한다. AI 기술 도입은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이 '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시장이 지금까지는 필요한 물건을 산 뒤 돌아가는 '목적형 쇼핑'에서 우연한 발견을 즐기는 '발견형 쇼핑'으로 진화했다면, 이제부터는 AI가 고객들에게 '맞춤형 쇼핑'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에서 신규 대형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발주가 예고됐다. 원전 르네상스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DC무역관에 따르면 뉴욕주는 대형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캐시 호걸 뉴욕주지사는 지난달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에서 "공영전력청에 뉴욕주 북부에 최소 1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건설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009년 보글 3·4호기의 건설 시작 이후 16년 만에 미국에서 신규 대형 원전 건설이 공론화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뉴욕의 대형 원전 사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원자력 르네상스' 행정명령의 실효성을 가늠할 잣대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 규제에 대해 완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길게는 수년까지 걸리던 신규 원전 건설 허가를, 18개월 이내에 내리도록 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미국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원전 활성화를 중시하던 트럼프 1기 행정부 및 전임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계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막대한 비용이 장애물로 남는다. 원전 사업 특성상 전체 예산 대부분이 초기에 집행되기 때문에 전력회사가 쉽게 사업을 결정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기존 원전 출력 증강, 폐원전 재가동 등도 고려되고 있다. 미국은 단일 국가 중 최대인 94기의 원자로를 가동 중인데, 단순 출력 증강 만으로 발전 용량이 많이 증가한다. 미 원자력협회(NEI)에 따르면 올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제출된 출력 증강 신청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NEI 회원사에 실시한 설문을 보면 회원사 70%가 출력 증강을 추진·검토 중이며, 증가할 발전 용량은 약 3GW로 추산된다. 미시간 팰리세이즈 원전 소유주인 홀텍 인터내셔널은 기존 원전의 재가동과 더불어 해당 부지에 자사가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아이오와에 있는 자사 소유의 가동 중단 원전인 '듀에인 아놀드' 원전의 재가동을 위한 허가 절차를 지난 1월 시작했다. 2028년 재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이 경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 한국의 수출 모델을 배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옌스 로트너 테크콤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열린 '테크콤뱅크 투자 컨퍼런스 2025'에서 "베트남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젊은 인구와 디지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인공지능·전자상거래·첨단 제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경제를 재편하면 10% 경제 성장률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로트너 CEO는 또 "베트남은 내수에 의존하기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성공적인 수출 모델을 배워야 한다"면서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법적 제도를 잘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1조2000억 달러(약 1650조원)에 이르는 투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투자 자본 흐름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기술·인프라·데이터 부문에만 약 1000억 달러(약 138조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채권, 국제 기금, 국제 개발기구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채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타마라 헨더슨 블룸버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은 낮은 생산 비용과 젊은 인구, 안정적인 정책 덕분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였으며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 세계는 기후 변화, 관세, 급속한 디지털 전환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 촉진 및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베트남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인적 자원 교육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재정 여력을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니 레 마산그룹 사장은 "베트남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을 장려할 때 국제 투자자들이 명확한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특히 소매업이 효과를 거두려면 은행과 협력해 완벽한 솔루션을 구축해서 젊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쑤언 민 테크콤증권 이사회 의장은 "디지털 플랫폼과 인공지능, 블록체인이 자산 관리 방식을 변화시키고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득폭 베트남 부총리는 "베트남은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7%가 넘는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롱탄 국제공항, 사이공 항구, 고속도로 및 고속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2% 관세 부과 예고에 좌불안석인 모습이다. 인니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니 매체 템포(Tempo)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정책은 인니 제품의 시장 가격을 상승 시켜 소비자 수요 감소를 초래하고 다양한 경제적 측면에서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니는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168억 달러(약 23조1100억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관세 조치로 흑자 규모는 줄고 달러 유입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템포는 “달러의 공급 차질은 루피아 환율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환율이 1달러당 1만6800루피아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수입 인플레이션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규모 해고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매체는 “인니의 노동 집약 산업은 미국 수출에 있어 주력 산업이었다”며 “수요 감소로 공장이 생산량을 줄여야 할 경우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업 분야에 대한 악영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니 보고르 농업대학교(IPB)의 해양연구센터장인 요니비트너는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20억 달러(약 2조7500억원)의 어업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인니 경제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인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월 52.4에서 급락했다. 특히 50 미만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즈베키스탄 건설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건설사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13일 우즈베키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건설산업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약 6억9900만 달러(약 9600억원) 규모의 건설 공사가 완료됐으며, 이후 2021년 약 8억52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 2022년 약 10억3800만 달러(약 1조4200억원), 2023년 약 11억8900만 달러(약 1조6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억3300만 달러(약 8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땐 지난해 상반기 기준 수도 타슈켄트가 약 1억5300만 달러(약 2100억원)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시르다리야주가 가장 높은 약 1356만 달러(약 180억원)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과 10배 넘는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건설 유형별로는 건물 및 구조물이 약 4억3600만 달러(약 6000억원)로 전체의 68.9%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토목 시설이 21.1%, 전문 건설업이 10%로 뒤를 이었다. 건설 분야 기업 수도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4만3200개에서 출발한 건설 분야 기업은 해마다 증가해 2022년 4만5700개, 2023년 4만9200개, 2024년 5만3100개에 도달했으며, 올 들어 처음으로 5만4000개를 넘어섰다. 한국 건설사에도 새 기회가 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인프라, 친환경 건자재, 에너지 효율 기술, 디지털 건설 솔루션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력이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건설사는 해당 시장의 정책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 공공 부문과의 제도적 연계 강화, 기술적 강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봇개가 중국에 등장했다. 4족보행 로봇의 달리기 속도가 새로운 경쟁분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저장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6일(현지시간) CMG 세계로봇기능대회(CMG世界机器人技能大赛)에서 4족보행 로봇 헤이바오(黑豹) 2.2를 선보였다. CMG 세계로봇기능대회는 차이나미디어그룹(CMG)와 알리바바가 공동주최하는 로봇 경연대회다. 저장대학교 연구팀이 공개한 헤이바오 2.2는 이번 대회에서 초당 10.3m라는 달리기 기록을 세웠다. 이는 현대차그룹 산하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와일드캣의 8.89m/s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저장대학교 연구팀은 헤이바오의 달리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날쥐와 치타의 달리기 메커니즘을 연구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탄소섬유로 제작된 다리와 발톱이 있는 발바닥 디자인을 적용해 다리의 강성을 향상시켰으며, 발톱을 통해 접지력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헤이바오 2.2와 인간의 100m 달리기 대결도 펼쳐졌다. 대결에서는 초반에 인간이 앞서나갔지만 중반부에 헤이바오가 역전하며 승리로 마무리됐다. 업계는 헤이바오의 고속주행 능력이 재난 구호는 물론 군사 정찰, 물류 운송 등 다양한 실제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헤이바오 2.2는 기술적 돌파구이면서 미래 지능형 로봇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동물들의 움직임을 더욱 잘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과제는 확보한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해저케이블 선박 교체에 약 4조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선박 노후화가 심각해 수요에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040년까지 15척 상당의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글로벌 해저케이블 협회 '썹옵틱(SubOptic)'이 지난달 발간한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의 미래: 트렌드, 도전 과제, 그리고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해저케이블 부설선(CLS) 교체와 확충에 약 30억 달러(약 4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CLS는 해저에 케이블을 깔거나 고장 난 케이블을 수리·교체하는 데 필요한 선박이다. 선박의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썹옵틱은 2040년께 전 세계 해저케이블 선박의 47%가 퇴역 시기(수명 40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해까지 선박 15척을 교체하고, 일부는 향후 5년 이내에 새 선박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선박 부족에 대한 우려도 크다. 2040년까지 최소 5척을 건조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해저케이블과 달리 선박은 장기·대규모 투자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고·재사용 선박에 의존하면서 공급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컨소시엄 또는 단독 기업이 지역별로 해저케이블을 관리하고 유지보수하는 방식에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정학적 갈등과 보안 문제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업체의 70%, 소유자의 61%는 현재와 같은 유지보수 서비스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해저케이블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약 160만 ㎞의 신규 해저케이블이 설치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퇴역할 케이블 규모(약 85만 ㎞)의 약 두 배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길이 또한 48% 증가하고, 연간 수리 작업은 2025~2040년 36% 늘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헝가리가 203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전력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 전력 기자재 회사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코트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무역관에 따르면 헝가리는 급증하는 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송배전망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헝가리 전력공사(MAVIR)는 400㎸급 고전압 라인와 변전소 확충을 추진 중이며, 특히 태양광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흐름 제어 및 부하 분산을 위한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재생 에너지 연계용 신규 변전소 건설 △ 고전압망 확장 및 교차 연결(슬로바키아·루마니아 간 연계선) △중부·남부 산업단지 중심의 자동화 배전망 구축 등이 있다. 헝가리는 지난해 기준 태양광 발전설비가 6~7GW(기가와트) 규모로, 10년 전과 비교해 100배 넘게 증가했다. 헝가리는 2030년까지 발전설비를 12GW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그리드 연결 지연 및 계통 연계 포화가 큰 과제로 꼽힌다. △분산형 ESS(에너지 저장 장치) 설치 △지역별 전력 연계 지점 확충 △스마트 인버터 및 부하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이 전력 기자재 수요로 직결된다. 헝가리는 또 마트라 발전소 전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기존 석탄 발전소 부지에 500~650㎿급 복합가스발전소(CCGT)를 건설하는 것이다. 해당 발전시설은 30% 수준의 수소 혼합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2기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팍스-2 원전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러시아 로사톰과 협력해 12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외에 수소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은 변압기·개폐기·인버터·전선류 등 경쟁력 있는 품목에서 유럽연합(EU) 제품과 기술·품질면에서 대등하거나 우위에 있다"며 "ESS(에너지 저장 장치) 및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고효율 인버터, 스마트 계측장비 분야에서 현지 수요와도 잘 맞물린다"고 전했다. 이어 "헝가리는 탄소중립 목표, 에너지 자립 기조 속에서 다양한 송배전 인프라 및 발전소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접근과 컨소시엄 방식 진출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남북 고속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격적인 기술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12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쩐 홍 하 부총리는 지난 8일 쩐 홍 민 건설부 장관, 응우옌 만 훙 과학기술부 장관과 남북 고속철 사업의 기술 표준 및 규정 체계 개발에 관한 회의를 주재했다. 쩐 홍 민 장관은 “현재 남북 고속철 사업에 적용되는 기술 표준과 규정은 517개이며, 이 중 베트남 표준 및 규정이 218개, 외국 표준 및 규정이 299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속철 사업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외국 표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베트남이 아직 고속철도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자와 기술을 선정하지 않은 만큼, 늦어도 내년까지 전체 노선에 대한 국가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 기간 동안 건설부와 과학기술부는 실무 요건에 부합하는 표준 및 규정을 지속적으로 검토·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쩐 홍 민 건설부 장관은 “한국과 중국, 일본, 일부 유럽 국가 등 철도 개발 경험이 있는 국가들로부터 외국 표준 및 규정을 수집했다”며 “철근 콘크리트나 정보 신호 시스템과 같은 일부 품목은 국내 표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만 훙 과기부 장관은 “과학기술부는 기술 및 제조사를 확정한 후 건설부와 긴밀히 협력해 고속철도 표준 및 규정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치민시까지 총 길이 1541㎞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설계 속도는 시속 350㎞이며 오는 2027년 착공해 2035년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토지 보상과 공사비 등을 합쳐 약 100조원대 사업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젝트 입찰에는 한국과 중국, 프랑스 기업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베트남 내 최대 기업인 빈그룹도 도전장을 던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건설·기계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기계 산업의 가늠자로 평가 받는 굴삭기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12일 중국공정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6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1만88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이 중 중국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8136대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출량은 19.3% 증가한 1만668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2만520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내수 판매량은 6만5637대, 수출량은 5만4883대로 각각 22.9%, 10.2% 증가했다. 굴삭기 판매량은 중국 건설·기계 산업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이번 판매량 증가가, 중국 건설·기계 산업의 점진적 회복과 내수 반등의 긍정적 신호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동향은 인프라 투자와 수출 수요 변화, 자체 장비 교체 주기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국내외 굴삭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전문기업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이 다중칩 양자컴퓨터를 통해 오차율을 절반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유료기사코드] 리케티는 17일 "모듈형 36큐비트(0과 1 상태의 정보를 동시에 갖는 중첩 상태로,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 시스템에서 99.5%의 중간값 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두 개의 큐비트 사이에서 수행되는 양자 게이트 연산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가 99.5%라는 것은 오차율이 0.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84큐비트 단일칩 시스템에서 기록한 중간값 2큐비트 게이트 오차율은 약 1%로, 2배 감소한 수치다. 2큐비트 게이트는 양자컴퓨터에서 큐비트 간 상호작용과 얽힘을 구현하는 핵심 연산 단위다. 이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는 후속 연산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게이트 오류율을 낮추는 것이 양자 연산 전체의 신뢰도와 확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리케티는 자사 독점 모듈형 칩 기술을 기반으로 9큐비트 칩 4개로 구성된 36큐비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달 15일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듈형 기술을 바탕으로 100큐비트 이상을 탑재한 확장형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구축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슈퍼차저 다이너(Supercharger Diner)'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의 브랜드 전략이 집약된 공간으로 일컬어지는 슈퍼차저 다이너는 하반기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슈퍼차저 다이너의 영업시간이 '24시간 연중무휴'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실은 차량 인포테인먼트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전문 기업 어베러띠어터닷컴(ABetterTheater.com)의 소유자인 아론 캐시(Aaron Cash)가 촬영한 사진을 통해 전해졌다. 아론캐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 "테슬라 다이너가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한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슈퍼차저 다이너의 내부 모습 일부와 출입문에 적힌 'Open 24/7'이라는 글자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 다이너의 내부는 최근 엑스 이용자인 소이어 메릿(Sawyer Merritt)에 의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소이어 메릿이 지난 9일 공개한 슈퍼차저 다이너 사진에는 전통적 형태의 바테이블과 현대적 디자인의 원형 소파와 결합된 다이너 테이블 등의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