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수입 부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관세 부과의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경쟁사보다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찍이 북미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증설을 지속해 현지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서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대해 "해외에서 수입되는 테슬라 차량 부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그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도 관세 대상이며, 당장 내달 3일부터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머스크가 자동차 관세에 대해 아무 의견도 제시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그는 "(머스크는 이 문제와 관련) 이해상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머스크는) 사업과 관련 어떠한 부탁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맡아 행정부의 정책에 관여해왔다. 미국 공장을 보유한 테슬라가 수혜를 얻고자 관세 정책에도 입김을 넣었다는 외부 의혹을 불식시키고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침묵을 강조했다. 침묵을 지켰던 머스크는 포고령 서명 후 첫 공식 발언에서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테슬라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에서 밝힌 우려와 동일하다. 테슬라는 서한을 통해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피더라도 일부 부품은 미국에서 조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었다. 테슬라는 부품의 60% 이상을 미국에서 조달하지만 배터리를 비롯해 일부를 중국·멕시코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부품 가격이 오르는 만큼 테슬라는 차량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럼에도 이미 미국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테슬라에 이번 관세 정책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를 '유일한 승자'로 평가하며 경쟁사보다 피해를 덜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번 관세 부과가 테슬라에 중립적이거나 좋을 수 있다"라면서도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모든 회사에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공장을 통해 연간 100만 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아프리카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시장에 진출한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28일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인 에티오피아항공과 항공택시 운영과 관련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3000만 달러(약 440억원) 규모다. 양사는 에티오피아 민간항공청(ECAA)과 협력해 에티오피아 주요 지역에 항공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태관광에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로 5개 대륙 140개 도시에 취항해 있다. 애덤 골드스테인 아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프리카는 첨단 이동수단(모빌리티)과 관련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이라고 전했다. 메스핀 타세우 에티오피아항공 CEO는 "아처와의 파트너십은 최첨단 eVTOL기술을 에티오피아에 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운송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의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이다. 32㎞의 짧은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연내 모든 인증 절차를 끝내고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항공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마이크론(micron)이 메모리와 스토리지(저장장치) 부문 가격을 인상한다. 인공지능(AI) 부문 수요 급증과 싱가포르 공장 정전 사태 등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고객사에 메모리·스토리지 반도체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자세한 인상 폭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낸드플래시 가격은 최대 11% 인상되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디램(DRAM)은 인상폭이 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AI 부문 성장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가격 인상 원인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측은 "AI 부문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증가하며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2025년 HBM 생산분은 매진됐으며 2026년 물량은 협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인상폭이 커진 것은 지난 1월 싱가포르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공장은 마이크론이 판매한 낸드플래시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마이크 코다노(mike cordano) 마이크론 수석 부사장은 "메모리·스토리지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품 개발과 유지, 제조에 필요한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 AI(Figure AI)가 자연스럽게 사람처럼 걷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공개했다. 피규어 AI는 인간의 보행을 닮은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가상 현실 시뮬레이션에서 강화 학습을 진행했다. 피규어 AI는 휴머노이드 개발에 활용된 시뮬레이션 기술과 강화 학습 내용을 추후 양산에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피규어AI는 25일(현지시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휴머노이드 '피규어 02'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학습이 되지 않은 피규어 02와 학습이 진행된 피규어 02가 걷는 모습을 비교하고 각 휴머노이드의 학습 방법, 단체 주행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을 통해 피규어AI측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강화 학습을 통해 수년간 확보했어야 할 데이터를 수 시간만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강화학습은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로 보상과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행동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다. 로봇에 걷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넘어지면 벌점, 잘 걸으면 플러스 점수를 준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안정적인 보행을 진행할 수 있다. 가상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은 현실 물리 법칙이 구현된 곳에서 학습하는 것으로, 시공간 제약에서 자유롭고 한꺼번에 다수의 가상 현실을 생성해 여러가지 상황을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다. 업계는 피규어 AI가 활용한 월드 모델 가상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과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이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피규어AI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별도 조정없이 휴머노이드로 전송하는 시뮬레이션-현실 전송(Sim-to-Real Transfer) 기술도 활용했다. 피규어AI는 영상 말미에 10대의 휴머노이드가 같은 자세로 걷는 모습을 선보이며 "수천 대 규모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규어AI는 연간 휴머노이드 1만2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인 '봇큐(BotQ)'를 오픈했다. 향후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봇큐는 올해 출시될 차세대 휴머노이드 '피규어 03' 개발도 동시에 이뤄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가 최대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최근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액시엄스페이스는 미국 벤처캐피털(VC) 1789캐피털, 타입원벤처스 등과 자금조달을 논의 중이다. 이들 투자사들은 액시엄스페이스 기업가치를 20억 달러(약 2조9400억원)로 평가하고 1억 달러(약 1470억원) 투자를 협상 중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액시엄스페이스와 1789캐피털, 타입원캐피털 모두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액시엄스페이스는 2030년 퇴역할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ISS)를 대체하는 지구 저궤도(LEO) 민간우주정거장을 개발하는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유치한 총 투자액은 5억 달러(약 735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보령의 우주사업 핵심 파트너로 국내에도 알려졌다. 보령은 지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액시엄스페이스에 총 6000만 달러(약 880억원)를 투자했다. 액시엄스페이스는 최근 재정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임금도 20% 삭감했다. 투자 논의가 되고 있는 타입원벤처스는 우주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VC다. 1789캐피털은 xAI와 스페이스X를 지원한 것으로 유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일본 석유회사들이 러시아 사할린에서 석유 구매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IA 사할린미디어는 18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 '사할린원투'를 인용해 “한국과 일본 정유사가 사할린 해양 프로젝트에서 석유 구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사할린-1과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석유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A 사할린미디어가 언급한 정유사는 한국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S-Oil과 일본 ENEOS, 이데미츠 코산이다. 사할린-1 프로젝트는 엑손모빌의 러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일본과 인도, 러시아 등 4개국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왔다. 한국과 일본, 태국, 호주, 미국 등에 하루 27만3000배럴의 석유를 수출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액손모빌이 지난 2022년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한때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러시아 대통령령에 따라 새롭게 설립된 현지 법인이 사업 운영을 담당하며 지난 2023년 생산 재개에 들어갔다. 사할린-2 프로젝트는 사할린-1 프로젝트와 달리 계획대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운영법인인 ‘사할린 에너지’ 지분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스프롬과 일본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 등 3곳이 보유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스토니아가 10조원 이상의 5개년 국방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주요 무기 조달 계획 중 하나로 한화의 'K9 자주포' 도입을 꼽은 상황에서 아직 납품되지 않은 12문에 대한 예산도 확정했다. 에스토니아는 빠른 납기와 품질, 가격 측면에서 만족을 표하며 추가 구매까지 검토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에스토니아 국방부에 따르면 현지 국방투자센터(ECDI)는 최근 약 79억 유로(약 12조원)에 달하는 '5개년 투자 계획(KAITSEINVESTEERINGUD 2025–2029)'을 발표했다. 에스토니아는 전체 예산 중 약 10%인 7억 유로(약 1조원)를 '공중, 해상, 전투 차량' 부문에 투입한다. 올해 시행될 주요 사업으로 개조된 K9 자주포 확보를 포함했다. 에스토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K9을 운용한 국가다.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12문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해당 물량을 인도받았다. 2019년 6문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했으며, 2023년 초 추가로 12문의 구매를 확정했다. 총 36문 중 현재까지 24문을 확보, 내년까지 12문을 받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36문은 현지 군의 요구에 맞춰 개조된 후 수출된다. 에스토니아향 K9(일명 K9 'Kõu')은 K9의 기본 성능을 모두 갖췄다. 1000마력의 디젤엔진을 탑재해 시속 67㎞까지 달릴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가 40㎞에 달한다. 주 무장은 155㎜ 52구경장으로 분당 8발 발사가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최신 통신 시스템과 화재 진압 시스템 등 에스토니아의 현지 환경에 맞춘 주요 기능들이 추가됐다. 에스토니아는 빠른 납기와 품질, 가격 측면에서 만족을 표하며 추가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올해 초 방한해 K9 자주포와 다른 포 무기체계 조달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었다. 방한 당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도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했었다. 최근에는 K9 자주포에 이어 다연장로켓 천무를 구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2022년 미국 록히드마틴과 하이마스(HIMARS) 6대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 인도가 늦어지면서 하이마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고, 대체 무기로 천무가 거론되고 있다. 페브쿠르 장관은 지난달 말 미 군사 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서 "(미국의) 납기 시간이 매우 길고, 우리는 그만큼의 시간이 없다"며 대안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언급했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값이 1톤당 1만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파이낸셜 타임즈 원자재 서밋'에 참석한 주요 원자재 트레이더들은 "글로벌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며 "구리 가격이 연내 톤당 1만2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위스 원자재 거래 기업 머큐리아(Mercuria)의 코스타스 빈타스 금속·광물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구리 시장이 이미 상당히 타이트한 상태"라며 "미국 시장으로 구리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약 40만~50만 톤의 구리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미국이 구리를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미국이 이르면 올해 9월~11월 중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블룸버그는 "예상보다 빠르게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부과를 앞두고 구리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26일(현지시간) 파운드당 5.374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전날 종가인 파운드당 5.2105달러에서 상승한 수치로, 톤당 환산 시 약 1만1847달러에 해당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와의 가격 차이도 톤당 약 1700달러까지 벌어졌다. 구리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스위스 원자재 투자 전략 기업 프론티어 커머더티(Frontier Commodities)의 알린 카르니젤로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전력망 업그레이드에 나서면서 구리에 대한 산업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에는 막대한 양의 구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원자재 거래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의 그레이엄 트레인 금속·광물 분석 책임자는 "구리 가격이 높은 수요로 인해 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세계 경제가 다소 취약한 상태여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ALSO를 설립했다. ALSO는 작고 가벼운 전기차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유료기사코드] 리비안은 26일(현지시간) "벤처 캐피탈 기업인 이클립스 벤처스로부터 1억500만 달러(약 1540억원)의 자금을 투자 받아 ALSO를 분사·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리비안은 “수년 동안 비밀리에 마이크로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며 “ALSO는 현재와 미래의 글로벌 모빌리티 운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고 가벼운 전기차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ALSO의 지분 일부만 보유하며,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가 ALSO 이사회에 참여한다. 리비안의 미래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인 크리스 유가 ALSO 사장을 맡는다. ALSO는 리비안의 기술과 시장 입지를 활용한다. 내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주력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와 남미 시장까지 진출해 소비자용·상업용 맞춤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캐린지 CEO는 “ALSO가 올해 말 행사에서 첫 번째 차량의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전거 같은 형태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스캐린지 CEO는 “좌석과 두 개의 바퀴, 스크린, 컴퓨터 몇 대, 배터리만 있으면 된다”며 “리비안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향후 최대 12기의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을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와이오밍주에서 건설 중인 첫 나트륨 원전도 예정대로 2030년께 가동한다. 데이터센터 기업과의 파트너십, SK·HD현대 등 민간에서의 투자 유치를 통해 소형 원전 사업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그릭와이어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밸뷰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 "2030년까지 와이오밍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며, 현재 그 일정을 잘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쯤(2030년께)이면 10기에서 12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 중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테라파워는 작년 6월 와이오밍주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345㎿ 용량의 나트륨(Natrium™) 원전을 착공했다. 올해 초 와이오밍주 산업부지심의위원회(Industrial Siting Council, 이하 ISC)로부터 비원전 시설에 대한 건설 허가를 받았다. 원전 시설에 대한 인허가도 진행 중이다. 테라파워는 작년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오는 2026년 12월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르베크 CEO는 테라파워가 사업에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정부의 지원을 꼽았다. 테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약 20억 달러(약 2조9300억원)를 지원받았다. 르베크 CEO는 "새 원전 개발에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 시장을 강력히 밀고 있는 러시아·중국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테라파워에 기회 요인이다. 테라파워는 올해 초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사인 SDC(Sabey Data Center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 부지 인근에 나트륨을 설치하고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테라파워는 데이터센터 기업과 협력하면서도 이들에만 의존하고 않고 정부·민간 지원을 받으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2022년 SK㈜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700억원) 상당 투자를 유치했으며,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3000만 달러(약 440억원) 투자도 받았다. 이를 통해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것이 경쟁사와 차별화된 테라파워의 강점으로 꼽힌다. 르베크 CEO는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이 남의 회사를 살리며 성공하는 건 아니다"라며 "신뢰받는 원전 회사라면 자기 자본으로 초기 위험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베크 CEO는 재정적 리스크 외에 수입 원자재의 관세 문제와 느슨한 공급망, 숙련 인력 부족을 원전 상용화의 장애물로 들었다. 그는 "공학 관련 2·4년제 학위를 가진 숙련 인력들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자극됐고, 글로벌 공급난까지 겹친 영향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25일(현지시간) 파운드당 5.2255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5.20달러)를 넘어섰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 상무부에 "수입 구리가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구리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원자재 기업들이 미국에 먼저 구리를 공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미국이 연말까지 구리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머큐리아(Mercuria)'에 따르면, 현재 미국으로 유입되는 구리는 약 50만 톤으로, 월평균 수입량(약 7만 톤)의 7배에 달한다. 머큐리아는 "나머지 글로벌 시장에서 구리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급난이 심화되면 런던거래소(LME)의 거래 가격이 현재 톤당 약 1만 달러에서 1만200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난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년간의 투자 부족과 정제 능력 감소로 구리 원재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올해 1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칠레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는 "광산 유지보수로 인해 이번 분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본보 2025년 3월 25일 참고 사상 최고치 향하는 구리값 "1.3만 달러" 전망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조기 상용화를 위해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원자력 에너지 시장이 본격 부흥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는 26일 "미국산 SMR의 상업적 배치를 위해 9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의 SMR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에너지부는 내달 23일까지 보조금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에너지부는 우선 유틸리티기업, 원자로 공급업체, 건설사, 전력 구매자 등으로 구성된 최대 2개 컨소시엄에 8억 달러를 지원한다. 또 핵산업 격차를 해결하고 SMR 배치를 촉진하기 위해 최대 1억 달러를 투입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의 원전 르네상스는 이제부터 시작한다"면서 "풍부하고 저렴한 에너지는 국가 경제 번영과 안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보조금은 SMR을 배치해 전력망에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려는 선도 기업들의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계속 원전 산업 육성을 공언해 왔다. 특히 SMR의 경우 청정 에너지원으로 보고 원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미국에서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 홀텍 등이 SMR을 개발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용량 발전 원자로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300㎿e 이하의 전기 출력을 가진 소형 원자로를 의미한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강화되고 입지와 출력에서 유연성도 갖춰 탄소 감축의 대안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제약회사 시오노기(Shionogi)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Xocova·성분명 엔시트렐비르) 현지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기존 치료제에서 코로나19 예방 의약품으로 조코바 사용 범위를 넓히고 '코로나19 의약품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조코바는 일동제약이 시오노기와 공동개발한 치료제다. [유료기사코드] 시오노기는 31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조코바를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후 예방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적응증 추가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해 3월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는 것. 노출 후 예방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 가능성이 발생한 경우 치료제를 투여해 발병을 막는 치료 행위를 의미한다. 내년 1분기 내 일본 후생노동성의 추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심사 기간은 통상 약 12개월이 소요된다. 시오노기는 조코바 글로벌 제3상 노출 후 발병예방시험(SCORPIO-PEP·이하 글로벌 3상) 결과를 토대로 이번 추가 신청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시오노기는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 일본 등에서 12세 이상 인구 2387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을 시행했다. 코로나19 바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12인치(300㎜) 웨이퍼 공장 수가 오는 2027년까지 70곳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대중 제재에도 불구, 중국 반도체 굴기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중국 광다(光大)증권에 따르면 중국 내 12인치 웨이퍼 공장 수는 2024년 29개에서 오는 2027년 71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7년 글로벌 전체 12인치 웨이퍼 공장는 239개가 될 것으로 전망, 중국 비중은 세계 공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중국 내 웨이퍼 공장 확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칩 수요 급증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대중 재제가 오히려 중국 본토 첨단 반도체 공장 설립을 촉진, 현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가속화됐다는 것. 미국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18나노 공정 이하 D램, 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생산 장비와 기술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구형 반도체 기술로 눈을 돌리며 8인치(200㎜) 웨이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12인치 웨이퍼 생산도 이어나가고 있다. 12인치 웨이퍼는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이다. 8인치 웨이퍼보다 면적이 2.5배 넓어 웨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