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 제조업 육성을 목표로 약 4조원 규모 신규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UAE는 지난달 19~22일 4일간 열린 'Make it in the Emirates' 행사에서 30억 달러(약 4조1400억원) 규모 신규 산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187건 이상 협약 및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해당 협약은 △공급망 현지화 △기술 이전 △직업 교육 △에미라티(UAE 국적자) 인재 채용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UAE는 주요 산업 분야의 자급자족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21억 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 신규 구매 계약도 체결됐다. 산업첨단기술부는 UAE 주요 은행들과 5년간 109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미리트 개발은행은 제조업, 헬스케어, 식량안보, 첨단기술 등 전략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억70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에미리트 성장펀드(Emirates Growth Fund)'를 출범했다. 현지 투자기업 관계자는 코트라 두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공공 부문 발주처가 해외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현지 생산 조건을 강화한 점"이라며 "현지 생산 기지가 없으면 경쟁력이 낮을 수 있으며 특히 방산, 소재, 기계 부문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2028년까지 9조원가량 투입한다. 정부와 기업의 AI 활용을 확산하고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가발전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AI 신(新) 10대 건설(AI新十大建設)' 계획안을 수립했다. 계획안의 핵심은 올해부터 4년 동안 최소 1900억 대만달러(약 8조8400억원)를 투입해 AI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10대 과제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 산업 육성 △기업의 AI 전환 촉진 △생활밀착형 AI 서비스 전방위 추진 △첨단 패키징 분야 핵심 지위 확보를 위한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개발 △아시아 3위 수준의 양자컴퓨팅센터 구축 △스마트 로봇산업 육성 △주권 AI와 연산 인프라 강화 △AI 인재 50만 명 양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 △스마트 정부와 데이터 거버넌스 여건 정비 △지역균형발전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이 제시됐다. 두 위원회는 계획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TSMC와 폭스콘, 아수스 등 주요 대만 기업들과 협력했다.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진했다. 현재 지난 16일(현지시간) 계획안을 행정원에 전달해 검토를 거치고 있다. 이르면 차주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오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은 "AI 물결에 대응해 대만을 글로벌 AI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센스 세탁기는 현재 14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글로벌 출하량은 626만 대를 기록했다. 수출 기준으로 중국 내 3위다. 이처럼 하이센스와 같은 중국 가전업체들이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브랜드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저가 공세로 추격하는 중국 브랜드를 따돌리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과 판촉 비용을 투입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디지털가전(DA) 사업부는 올해 1분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5000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가전 사업은 삼성전자 내에서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해왔다. 업계는 이번 하이센스의 특허 공개가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기존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술 장벽이 무너지면 그만큼 후발주자 진입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센스는 이제 제조 경쟁력을 넘어, 기술 주도권까지 겨냥하고 있다”며 “특허 오픈소스 전략은 단순한 제품 마케팅을 넘어서, 글로벌 생태계 내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기술·디자인 고도화는 물론, 비용 효율화와 브랜드 프리미엄 유지 전략을 병행하지 않으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막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해운사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가장 짧은 노선인 ‘북극항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방국가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 따른 영향이다. 21일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유럽 해운사 대부분은 러시아 영해에 항로 거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대 러시아 제재 이후 러시아에 대한 협력 중단과 러시아 쇄빙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사실상 북극항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극의 주요 해상 교통로로 러시아 북부 해안을 따라 북극해 바다로 이어진다. 총 길이는 카르스키 보로타 해협에서 프로비덴시아 만까지 5600km에 이른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2018년 덴마크 물류 기업 ‘마에르스크’의 컨테이너선 ‘벤타 마에르스크’가 유럽 화물선 중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동했지만 이후에는 러시아·중국과 연계된 업체만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북극항로 이용이 다소 늘었다. 러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선사의 북극항로 통과 횟수는 13회로 전년 7회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이는 다른 항로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다. 수에즈 운하 정체와 홍해 분쟁, 아프리카 해적 리스크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지속가능 항공유(SAF)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2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21일 코트라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2000만개 판매 수익을 활용해 항공사에 13억 유로(약 2조500억원) 규모의 SAF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 SAF 생산량의 15%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다. SAF는 폐식용유·농업 부산물 등의 원료로 만든 친환경 대체 연료다.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로이터는 해당 보조금을 통해 최대 2억1600만ℓ의 e-연료 또는 최대 26억ℓ의 바이오연료 구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합성한 e-연료는 ℓ당 최대 6유로, 바이오연료는 ℓ당 최대 0.5유로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처럼 EU가 대규모 지원에 나선 것은 SAF 활성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AF는 기존 항공 연료 대비 3~5배 비싸기 때문에 항공사가 도입을 꺼리는 실정이다. 실제로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매출 또는 예산의 1~3%만 SAF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올해부터 27개 회원국 내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에 급유할 때 SAF를 2% 혼합하도록 했다. SAF 혼합 비율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2050년에는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엠브레어(Embraer) 자회사 '이브(Eve)'가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도시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eVTOL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서며 글로벌 도심 항공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브는 브라질 스타트업 '레보(Revo)'와 약 14억 헤알(약 349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2027년 4분기부터 50대의 eVTOL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에는 유지보수 및 사후 지원 서비스도 포함돼 장기적 협력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레보는 현재 상파울루에서 400대 이상의 헬리콥터를 운영하며 하루 2000건에 달하는 이착륙을 기록 중인 스타트업이다. 이브의 eVTOL이 본격 투입되면 도심 항공 이동성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브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 2025’에서 실물 크기 eVTOL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투자자 및 운영사를 대상으로 시범 비행과 기술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실물 공개를 계기로 제품 상용화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 성장성도 이브의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브가 공개한 자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45년까지 글로벌 eVTOL 수요는 3만 대에 달하고, 약 30억 명의 승객이 이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시장 규모는 2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유엔(UN) 세계 도시화 전망(World Urbanization Prospects)에 포함된 1800개 도시를 비롯해, 전 세계 1000여 개 공항과 2만,000대 이상의 민간 헬리콥터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요한 보르다이스(Johann Bordais) 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도시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며, eVTOL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앙 웰시(João Welsh) 레보 CEO 는 "엠브레어의 풍부한 항공기 제작 경험과 완성도 높은 지원 체계가 이번 선택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최대 석유화학기업 '타이쑤치예(台塑企業·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이하 타이쑤)'가 전고체 배터리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타이쑤는 시범생산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타이쑤에 따르면 자회사 '타이쑤신지능(台塑新智能·포모사 플라스틱 뉴 인텔리전스)'은 18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가동을 개시했다. 타이쑤신지능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은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밍치이공대학교(明志科技大學) 그린에너지센터에 구축됐다. 타이쑤신지능이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이다. 당시 타이쑤신지능은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에 2억2000만 대만달러(약 100억원)을 투입하고,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와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글로벌 특허를 19건 보유하고 있다. 타이쑤신지능은 시범 생산 시설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합성과 생산 공정 기술 등을 검증한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충·방전 과정에서 단락과 과충전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충격과 천공, 압력, 낙하 등의 상황에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테스트한다. 이외에도 극한 고온과 저온,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타이쑤신지능은 향후 추가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 개발과 검증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전고체 배터리 대량 양산 기술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타이쑤신지능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수명, 높은 안전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시범 생산라인 가동을 통해 대규모 상업화를 위한 기술적 난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시장조사·컨설팅 업체 핀 그룹(FiinGroup)이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에 민관 합동 투자를 제안했다. 응우옌 꽝 뚜언 핀 그룹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정부나 어떤 기업도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뚜언 회장은 “이론적으로는 작은 회사도 초기 자본 120억 달러(약 16조4500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면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나머지 부분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치민시까지 총 길이 1541㎞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670억 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수주를 두고는 한국과 베트남, 중국, 프랑스 기업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고속철도 전문 개발업체 빈스피드(VinSpeed)가 지난달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한국, 중국, 프랑스도 민관 합동으로 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며 고속철도와 원전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SMR(소형모듈원자로) 협력을 추진하는 에스토니아가 원자력 에너지 우선 정책을 천명했다. 20일 에스토니아 공영 방송사 ERR에 따르면, 안드레스 수트 에스토니아 기후부 장관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재검토 하고 있다”며 “원자력 에너지가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트 장관은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로 전력 소비를 완전 충족시키는 것이 현실적이지도 않고 최적의 방안도 아니다”라며 “100% 청정 전력은 2035년 가능할 수 있지만, 원자력 에너지 역시 청정 에너지 범주에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달 국가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가 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600MW 용량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함께 330kV 전압의 송전선로, 기존 330kV 변전소의 확장 및 기타 전력 전송 관련 시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는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가 삼성물산과 SMR ‘BWRX-300’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BWRX-300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에서 개발한 SMR이다. 삼성물산은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에 대한 개념설계(Pre-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부터 기본설계(FEED)에 이르기까지 사업 초기 단계에 참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회사 브랜드 AI 검색 최적화를 돕는 스타트업 '프로파운드(Profound)'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프로파운드는 20일 2000만 달러(약 28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클라이너 퍼킨스가 이번 펀딩을 주선했다. 엔비디아 VC인 N벤처스와 코슬라벤처스, 사가VC, 사우스파크 커먼스 등이 참여했다. 프로파운드는 AI 검색에서 특정 기업 제품이나 브랜드가 긍정적으로 노출되도록 지원하는 회사다. 검색 쿼리(질의)를 추적해 AI 챗봇이 제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근거가 되는 소스를 확인한다. 최근 챗GPT와 클로드 같은 AI 챗봇의 답변에 유리한 정보를 포함하는 답변엔진 최적화(AEO)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AI 어시스턴트의 즉각적인 답변에 원하는 정보를 포함시킬 수 있도록 콘텐츠 구성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기존 기업들은 브랜드를 드러내기 위해 검색엔진 최적화(SEO) 방식을 활용해 왔다. 포털에 기업명이나 제품명을 검색했을 때 검색창 상단에 뜨도록 작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프로파운드는 "마우스 클릭이 없는 세상에서 소비자와 AI 어시스턴트 간 대화가 제품과 브랜드의 새로운 첫인상을 결정한다"면서 "프로파운드는 마케터에게 AI 챗봇이 제품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이를 최적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방산업계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유럽 무인항공기 시장 확대를 위해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았다. 안두릴은 라인메탈과 협력으로 유럽 내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안두릴과 라인메탈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사가 보유한 유럽 내 공급망과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통합해 무인항공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안두릴과 라인메탈은 3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무인항공기 개발을 진행한다. 먼저 안두릴의 자율무인비행체(AAV)인 바라쿠다(Barracuda)를 라인메탈의 전투운영시스템인 배틀스위트(Battlesuite)와 통합한다. 바라쿠다는 안두릴이 개발한 자율무인비행체로 무인비행체와 순항미사일의 개념이 합쳐진 시스템이다. 이에 탄두를 부착하지 않을 경우 정찰용 무인비행체로 사용되지만, 탄두를 장착할 경우 공대지·지대지·함대지 미사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라쿠다는 경쟁제품 대비 생산시간과 부품 수가 50% 절감돼, 생산 비용을 30% 이상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공군 협동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퓨리 무인항공기도 배틀스위트 생태계에 합류한다. 퓨리는 유인전투기와 함께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사일 캐리어, 전자전, 정보·감시·정찰(ISR)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국 공군은 퓨리에 YFQ-44A라는 제식번호를 부여했다. 미군 항공기 명칭 체계에서 'F'는 전투기를, 'Q'는 드론을 의미하며, 앞에 붙는 'Y'는 프로토타입 설계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안두릴과 라인메탈은 유럽용 고체 로켓 모터(solid rocket motors, SRM) 개발과 생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안두릴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시장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라인메탈의 생산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회원국에 더 많은 무기 체계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안두릴은 현재 영국군에 대한 무기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영국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도 드론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라인메탈 관계자는 "안두릴의 솔루션을 라인메탈의 유럽 생산 시설과 프레임워크에 통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나토의 요구 사항에 충족하는 새로운 자율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안두릴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공동 생산, 작전관련성, 주권에 대한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했다"며 "라인메탈과 함께 나토 임무 변화에 발맞춰 신속하게 생산해, 광범위하게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할 수 있는 구조였다. 프로세사와 인택트의 계약으로 유한양행도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 조건에 따라 프로세사는 인택트로부터 △옵션 행사 수수료 250만 달러(약 35억 원) △최대 2000만 달러(약 276억 원)의 개발·규제 마일스톤 △4억3250만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상업화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택트는 한국을 제외한 라이선스 제품의 전 세계 순 판매량에 대해 프로세사에 두 자릿수 로열티를 지불한다. 아울러 계약이 완료되면 프로세사는 인택트의 지분 3.5%를 확보하게 된다. 전체 현금 수익의 60%는 PCS12852 기술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과 공유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 PCS12852는 당뇨병성 위마비 환자에서 강력한 안전성과 내약성, 효능 신호를 입증하는 2a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선택적 5-HT4 수용체 작용제로, 심혈관과 중추 신경계 부작용이 없도록 설계됐다. 인택트는 혁신적인 유통 시스템과 위장관(GI) 중심 전략을 내세워 앞으로 PCS12852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세사와 인택트의 이번 계약은 기술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에게 큰 호재를 작용할 것"이라며 "기술수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투자에 긍정적인 피드백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자국 인공지능(Sovereign AI, 이하 소버린 AI)을 앞세워 남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소버린 AI 확보를 위한 국가급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르시오 아기아르(marcio aguiar) 엔비디아 라틴 아메리카 영업 총괄은 이달 초 개최된 웹서밋 리오(Web Summit Rio) 2025 등을 통해 "남미 기업들이 AI 기술을 도입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각 국이 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면 기술생태계 이익을 직접적으로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시오 아기아르 총괄은 과거부터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을 강조해왔다. 특히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컴퓨팅 파워를 물이나 에너지와 같은 전략적 자원으로 비유했다. 아기아르 총괄이 컴퓨팅 파워 보유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여전히 라틴 아메리카의 AI 인프라 성장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스퍼드 대학교의 글로벌 AI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 AI 전문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32개국에 불과하다. 이들 국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현지 수리조선소 5곳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상선 기술력과 해상 방위역량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항만·터미널 전문 매체 포트 테크놀로지(Port Technology)에 따르면 미국의 5개 선박 수리 및 해양서비스 제공업체가 비거마린그룹(Vigor Marine Group)으로 합병된다. 5개 조선소는 △비거(Vigor) △샌디에이고 컨티넨탈 마리타임(Continental Maritime of San Diego) △MHI 선박 수리 및 서비스(MHI Ship Repair & Services) △시워드 마린 서비스(Seaward Marine Services) △어큐레이트 마린 인바이런멘탈(Accurate Marine Environmental) 등이다. 새 합작법인은 미국 전역의 군함과 상선 모두를 위한 종합적인 유지보수, 현대화 및 수명 주기 관리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건조 도킹, 부두 및 상층부 해양 서비스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 동서 해안 통합 프로젝트 관리팀의 지원을 받아 선박의 신속한 서비스 복귀를 보장한다. 또 각사의 장점을 결합해 성능 향상과 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