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중일 간 조선 산업 패권 싸움에서 뒤쳐졌던 일본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로벌 조선업계 훈풍과 맞물려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일본선박수출조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조선 수주 잔량은 3025만 톤(t)을 기록했다. 8년 만에 3000만 t을 돌파해 약 3년 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일본은 1980년대 중반까지 조선·해운 사업에서 세계 최고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은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기나긴 침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근 글로벌 조선 수요 확대와 해상 수송량 증가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되자 일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일본의 조선 건조량은 2030년대에 과거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2030년까지 암모니아 연료 선박 등 차세대 선박 수주 세계 점유 선두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다. 차세대 선박에는 암모니아, 수소나 메탄올 등 환경 부담이 적은 연료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만드는 탄소 배출 제로 선박 등이 포함된다. 당국은 ‘GX(그린트랜스포메이션) 경제이행채’를 활용, 올해 94억 엔을 시작으로 최대 600억 엔 규모의 보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도 인수합병(M&A), 구조조정, 신규 사업 전환 등 새로운 사업 전략을 내놓으며 정부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있다. 일본 1위인 이마바리조선은 M&A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 확대를 도모했다. 이마바리조선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18% 증가한 4431억 엔으로 호조를 보였다. 준공량은 69척, 총 357만 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2위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는 JFE엔지니어링, 히타치조선의 일부를 통합한 유니버설조선, IHI마린유나이티드가 합병해 탄생했다. 특히 탈탄소화를 세계 선두를 탈환할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선미쓰이, 가와사키기선, 일본유센 등 일본의 3대 해운회사는 물론 선박기자재인 엔진, 강재 등을 생산하는 IHI원동기, JFE스틸 등은 탄소 저감 방안을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산업이 호황을 이루자 인력 부족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DX)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가와사키중공업은 배를 부두에 정박시킬 때의 로프 부하 감시 시스템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선원 2명이 1시간에 한 번씩 30분간 투입되던 작업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1명이 복수 선박의 상황을 확인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독립계 조선회사인 신크루시마독크는 현장 데이터 수집 기반을 구축해 지금까지 숙련자의 경험에 의지하고 있던 공정 및 기자재 관리를 가시화하고, 데이터 활용 건조 공정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2024년 중에 완성할 계획이다. 코트라(KOTRA)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일본의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움직임은 조선 해운 탈탄소, DX 등 측면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관련이 있는 현지 대·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한국에서 선박 건조에 활용해 온 선진 제품과 기술을 일본 기업에게도 제공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가 서방 국가 자동차 브랜드들의 러시아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미 러시아 우호 국가들의 자동차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을 장악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투로프 제1부총리는 지난 2022년 러시아를 떠난 메르세데스(Mercedes), 르노(Renault), 닛산(Nissan) 등 서구 자동차 브랜드들이 계약서에 바이백 옵션을 명시했지만 실제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앞서 서구 자동차 브랜드들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한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기타 서방 국가들의 대(對)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만투로프 제1부총리는 “우호국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이미 서구 브랜드들을 대체해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서방 국가 브랜드들의 복귀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체리(Chery) △하발(Haval) △지리(Geely) △창안(Changan) △엑시드(Exeed) △오모다(Omoda)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해 최근 2년간 러시아 최대 자동차 공급 국가가 됐다. 특히 중국 기업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 외국 기업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체리는 지난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러시아 브랜드 라다(Lada)에 이어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 영업 이익 기준 러시아 최대 외국 기업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백 옵션 없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토요타(Toyota), 폭스바겐(Volkswagen) 등 일부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복귀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이 모여있는 캐나다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5G 통신망의 보급 속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데이터에 따르며 캐나다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2023년 44억 6320만 캐나다 달러(약 4조4000억원)였다. 캐나다 게임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성장했으며 소프트웨어가 36억3600만 캐나다달러, 하드웨어가 8억2650만 캐나다달러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는 2038년까지 캐나다 게임 시장이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G 보급 등의 이유로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캐나다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들이 위치해 있다. 캐나다 게임 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of Canada, ESAC)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세계3위 게임 개발 국가로, 2021년 기준 게임산업의 GDP 기여도는 55억 달러였다. 캐나다에 게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개발사에는 유비소프트, 일렉트로닉 아츠(EA), 바이오웨어, 액티비전블리자드, 엑스박스, 닌텐도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캐나다에 자리를 잡은 게임 개발사들은 최근 클라우드게임, 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한 게임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도 늘려 개발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 게임 시장은 e스포츠, 스트리밍 부문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캐나다 e스포츠 시장은 전세계 10위 규모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캐나다 이용자는 2019년 298만명에서 2023년 585만 명으로 증가했다. 2029년에는 90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도 세금 공제,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게임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은 "캐나다 게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게임 기업들은 모바일 게임과 MMORPG 장르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에서 큰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가 전체 건설 산업을 이끌고 있다. 29일 코트라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로 성장하는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556억6000만 링깃(약 17조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대부분 국내 건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다른 경제 분야와 전략적이고 광범위하게 연계돼 있어 말레이시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가 이끌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책적으로 건설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 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대비 11.9% 성장했다. 다툭 세리 아마드 마슬란 말레이시아 건설부 차관은 올해 건설 부문이 총 1800억 링깃(약 58조원)의 개발 공사 예산 할당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건설 부문은 2024년 예산에서 총 900억 링깃(약 29조원) 개발 지출을 위한 두 개의 대규모 자금 배정에 의해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건설 산업은 레저 및 숙박 인프라, 제조 시설, 도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힘입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의 건설 부문은 2023년 9월 기준 9144개의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이 프로젝트의 민간 투자 규모는 630억 링깃(약 20조원), 정부 투자 규모는 840억 링깃(약 27조원)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페낭 LRT △사바 및 사라왁 연결 도로 △LRT 3 복원 등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2024년 개발 지출 예산 900억 링깃의 일부가 이러한 메가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혁신 산업의 발전으로 생겨난 프로젝트도 상당수다. 대표적으로 테크놀로지 파크 리튬 배터리 분리막 공장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페낭에 40억㎥ 규모의 리튬 배터리 분리막 공장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공장은 26.7헥타르의 부지에 위치하며 연간 40억㎥의 습식 공정 및 코팅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근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센터 관련 건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세데낙 JH1 데이터센터 캠퍼스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12.5ha 부지에 15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비축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미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배터리부터 방위 시스템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 비축량을 구축하겠다고 공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향후 10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세액 공제를 통해 핵심 광물 관련 제조업을 육성하는 정책의 일환이다. 냉전 시대 국방생산법(the Cold War-era Defense Production Act)에 따른 인센티브와 긴급 정부 권한을 활용해 핵심 광물의 국내 가공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성명에서 "국내 생산 증가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자원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핵심 광물 생산을 주도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공약을 통해 에너지와 제조업, 농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근로자 처우와 연결된 세금 공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안티몬·리튬·코발트 등 수십 가지 필수 광물이 경제에 중요하고 공급망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비축 계획을 구체화했다. 앞서 '미 하원 미국과 중국 공산당 간의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The House Select Committee on Strategic Competition between the US and the Chinese Communist Party)'는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생산자들을 가격 변동성과 중국의 자원 무기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핵심 광물 비축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기존 국방 비축을 확장하기 위한 10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할 것을 권장했다. 해당 보고서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한 초당적인 권고안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백악관은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중요 광물 가공·정제 시장을 장악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공급망 충격에 취약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 청정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핵심 광물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유·민간 자본의 투자 확대로 수소 충전소 인프라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의 '수소 충전소, 중국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등록한 수소연료전지 차량 수는 7478대로 전년보다 49.4% 증가했다. 현재 운행 중인 수소 차량은 2만1000대를 넘어섰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이 증가하고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국유 에너지 기업 및 민간 자본이 참여함에 따라 중국 수소 충전소 건설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EV탱크 데이터를 보면 올해 6월 현재 전 세계 1262개 수소 충전소 가운데 중국이 456개로 1위(36.1%)를 차지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2025년까지 중국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10만대에 달하고, 수소 충전소 수는 10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 충전소는 수소 에너지 개발의 중요한 인프라다. 중국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중앙정부 차원에서 15개의 산업 발전 및 진흥 계획을 발표했다. 지방정부의 경우 중국 31개성 가운데 27개성에서 20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계획과 보조금 정책을 발표해 수소 충전소 건설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말까지 중국에 건설된 수소 충전소 유형을 보면, 통합 에너지 충전소가 58%를 차지, 중국 내 수소 충전소 건설의 주요 방식으로 대두 됐다. 이어 △수소 생산 및 수소 충전 거점(19%) △고정식 수소 충전소(18%) △스키드 장착형 수소 충전소(5%) 순이었다. 중국 수소 충전소는 주로 고압 기체 수소 충전소이며, 35MPa 충전 압력 수소 충전소의 비율은 약 90%에 달한다. 이에 반해 미국·한국·일본·유럽 수소 충전소 기술 개발은 일찍 시작돼 수소 충전소의 95% 이상이 70MPa 수소 충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70MPa 수소 충전소의 핵심 장비에 대한 독립적인 공급망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중국의 연료전지 차량의 성장률은 다른 국가와 비슷하지만 수소 충전소의 성장률은 다른 국가보다 훨씬 높다"면서 "정책적 지원과 시장 확장 모두에 힘입어 중국의 수소 충전소 건설과 상용화는 수소 산업 사슬의 핵심 고리이자 향후 중요한 돌파구로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지속해서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석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저렴하게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2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가스부 장관은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석유를 계속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리 장관은 인도가 유럽 국가나 일본 기업과 마찬가지로 석유와 가스를 가능한 최저가로 구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가운데 하나로 석유 수요의 88%를 수입한다.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사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위 석유 소비국이자 수입국인 인도는 연간 약 2억5200만t(일일 504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으며 연간 정제 용량을 3억t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천연가스 사용량을 15%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사용량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의 국영·민간 기업은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할 곳을 찾아나설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인공지능(AI) 글로벌 리더 자리를 노리고 있다. UAE 정부는 AI를 주요 국가 의제로 뽑고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이 작성한 'UAE, AI 분야 세계적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 가속화' 보고서에 따르며 UAE 정부는 지난 2일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UAE 내각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는 UAE 부통령 이자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알막툼이 주재했으며 UAE의 경제를 이끄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2025년 국가 정책 수립에 참고할 주요 3대 의제가 선정됐다. 3대 의제에는 가족, 국가 정체성, AI가 뽑혔다. AI가 사실상 국가 경제 정책 의제의 핵심 키워드로 뽑힌 것이다. UAE의 AI 산업 육성은 국가 AI 전략 2031 발표, AI 장관 임명이 이뤄진 2017년 본격화됐다. UAE는 2031년까지 AI분야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G42, AI71 등 기업들이 출현했으며 모하메드 빈 자이드 AI 대학교, 첨단기술연구회(ATRC),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 협의회 등 다양한 기관들이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ATRC 산하 연구기관인 TII(Technology Innovation Institute)가 주목받고 있다. TII는 세계 최대 아랍어 기반 자연어처리 모델인 누르를 개발한 바 있으며 거대언어모델(LLM) 팔콘을 개발하고 있다.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연이은 지도자들의 연설은 UAE AI 산업 미래에 더욱 많은 투자와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UAE 진출 고려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광산업체 카자톰프롬(Kazatomprom)이 투르크스탄 지역 우라늄 탐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자국 우라늄 자원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라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자톰프롬은 최근 투르크스탄 지역 수자크(Suzak) 지구에 위치한 부데노프스코예(Budenovskoye) 광구 5블록에서 6년간 독점적으로 우라늄 탐사를 진행할 심토 사용권을 확보했다. 부데노프스코예 광구는 켄트세-부데노프스코예 금속광구 내 마인쿠둑(Mynkuduk) 광구 일부로, 잉카이(Inkai) 광구 남쪽과 연결돼 있다. 해당 지역의 우라늄 매장량은 1만8000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자톰프롬은 추가 탐사를 통해 자원 규모를 파악하고 생산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르잔 유수포프 카자톰프롬 최고경영자(CEO)는 "부데노프스코예 5블록은 상당한 우라늄 자원과 유리한 지질학적 조건, 개발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카자톰프롬의 우라늄 자원 보충 전략에서 중요한 단계"라며 "추가 개발 가능성이 있어 카자톰프롬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호주에 이어 세계 2위 우라늄 매장국으로,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입증된 우라늄 매장량만 70만t 이상으로 평가된다. 생산량의 경우 전 세계에서 약 40%를 담당하며, 친환경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현장 침출 방식'을 사용해 우라늄을 채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자톰프롬과 자회사 산화우라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7800t을 기록했으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1만800t에 달했다. 카자톰프롬은 오는 2025년까지 우라늄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기존 생산량을 90%로 제한하려 했으나, 계약 포트폴리오 강화와 판매량 증가를 위해 5500~6500t 증가한 전량을 추출할 예정이다. 다만 카자톰프롬은 지난 1월 우라늄 채굴 핵심 성분인 황산 구매의 어려움으로 인해 올해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기존 계약에 따른 공급 의무는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GB200'의 출하 일정을 드디어 확정했다. 생산 지연으로 인해 불거졌던 각종 우려를 해소하고 급증하고 있는 AI 칩 수요 대응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전 블룸버그 기술 분야 전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팀 컬판(Tim Culpan)에 따르면 컬판은 "엔비디아는 12월 초에 GB200 서버의 첫 번째 랙을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라클,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른 주요 고객들과 함께 가장 진보된 AI 칩(GB200)을 가장 많이 할당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일정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약 한 달 정도 늦게 출하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우려했던 것보다 빠르다"며 "'GB200 NVL36'과 'GB200 NVL72’ 서버 모두 12월 첫째 주에 배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초기 공급 물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TSMC를 비롯해 주요 공급망 파트너사가 위치하고 있는 대만에서 초기 공급할 칩 전량을 제조할 예정이다. 안정화를 거쳐 내년 1분기께 멕시코, 텍사스 등 북미를 포함한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GB200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공개한 AI 가속기다.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AI 칩인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와 Arm 설계 기반 그레이스(Grace) 중앙처리장치(CPU) 1개로 구성돼 있다. 여러 개의 칩을 결합해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가장 고성능을 구현하는 조합은 GB200 36개를 모은 것으로, 'GB200 NVL72’라고 불린다. B200이 72개나 사용된다. GB200 NVL36에는 B200이 36개 쓰인다. GB200에 탑재되는 B200은 TSMC의 4나노미터(nm) 공정 개선 버전인 4NP 공정으로 제조된다. 전작 대비 2배 가량 향상된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밀접한 2개의 다이로 구성된 칩렛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각 다이에는 4세대 HBM 제품인 HBM3E 24GB 4개씩, 1개의 B200에 총 8개의 HBM3E가 장착된다. SK하이닉스가 HBM3E를 공급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당초 GB200 NVL36와 GB200 NVL72를 각각 오는 10월 말과 11월 초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조상의 문제로 인해 출시 지연 소식이 들려오며 엔비디아 위기설(說) 등으로 비화되기도 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위기설을 일축했었다. 그는 "블랙웰의 마스크 변경은 이미 완료됐고 다른 기능적 변경은 필요하지 않았다"며 "이미 약 100가지 형태의 블랙웰이 고객사에 보내져서 샘플링(최종 검수) 중이며, 4분기엔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3대 대형은행과 정책금융기관에 일본 반도체 파운더리 회사 라피더스(Rapidus)에 23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대형은행과 일본정책투자은행은 라피더스에 250억 엔(약 23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은행, 미즈호은행 등 세 곳이 각각 50억엔을 투자하고, 일본정책투자은행은 100억 엔을 출자할 예정이다. 투자는 이르면 내년 중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피더스는 앞서 지난달 이들 금융기관에 총 1000억 엔(약 9100억원) 규모 대출을 요청한 바 있다. 라피더스는 지난 2022년 일본 정부 주도로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만든 회사다. 도요타자동차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표 기업 8곳이 연합해 설립했다. 최첨단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를 2025년 시험 생산 후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공장을 세우고, 내년에 시험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9200억 엔(약 8조4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다만 차세대 반도체 양산 실현에는 5조 엔(약 46조46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믄데, 도요타와 NTT 등 민간 기업으로부터의 출자는 73억 엔(약 660억원)에 그친 상태다. 이에 나머지 4조 엔(약 36조3800억원) 가량의 재원 조달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하이브AI'와 손 잡았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으로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하이브AI의 솔루션을 NIM 마이크로서비스에 통합하기로 했다. NIM 마이크로서비스는 엔비이아의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포함된 서비스다. 기업들에게 최적화된 AI 모델을 제공해 빠르게 자체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엔비디아와 손잡은 하이브AI는 생성형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독자적인 AI모델을 개발했다. 현재 하이브AI의 모델을 도입한 기업은 월마트, 넷플릭스, 레딧, 징가, 글래스도어 등이 있다. 엔비디아가 하이브AI의 기술을 도입한 것은 생성형 AI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으로 생성형AI로 인한 가짜뉴스, 사기, 허위정보 등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 금융, 언론 기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브AI는 향후 수개월 내 콘텐츠 수정, 로고 감지, 광학 문자 인식, 음성 분석 등의 기능을 엔비디아 NIM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하이브AI 관계자는 "생성형 AI로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기업이나 조직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감시하는 기능은 보험, 금융 서비스 회사들에게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