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과 키옥시아가 일본 내 수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구매하기 위해 손잡았다. 구글은 공급받는 수력에너지를 바탕으로 일본 내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키옥시아는 주부 지역에서 추가로 생산되는 수력 발전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협력 이니셔티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력 이니셔티브에 따라 키옥시아와 구글은 주부전력그룹(Chubu Electric Power group)으로부터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일본 내 수력발전소 설비 개량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구체화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일본 내 주요 전력회사들이 진행하는 것으로, 기존 수력발전소의 설비를 개량(리파워링)해 발전량을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력 발전은 친환경적이면서도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일본 내 수력 발전소가 대부분 195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건설돼 노후화됐다는 점이다. 이에 전력 회사들은 2020년대 초부터 개량사업을 진행해왔다. 주부전력도 주부지역 내 수력발전소 설비를 개량하면서 추가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키옥시아와 구글에 공급될 전력도 추가 생산분이다. 키옥시아는 이미 주부전력에서 전력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공급받는 양은 연간 160기가와트시(GWh)다. 약 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구글에 공급될 전력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공급받은 전력을 인자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통해 인자이 데이터센터를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구글은 작년과 올해 2차례에 걸쳐 태양광 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자이 데이터센터는 지바현 인자이시에 위치한 일본 내 유일 구글 데이터센터로 지난 2023년 개소했다. 구글 관계자는 "키옥시아와 협력해 수력 발전 사용을 늘리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스테이트 스트리트 코퍼레이션(State Street Corporation, 이하 스테이트 스트리트)이 글로벌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의 주요 주주에서 제외됐다. 한화의 지분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오스탈 지배구조의 변화가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오스탈은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증권거래소에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그 자회사 6곳이 주요 주주 지위를 상실했다고 공시했다. 주요 주주는 호주 기업법에 따라 전체 의결권의 5% 이상을 보유한 자를 뜻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지난달 27일 기준 보유 지분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주식 대여 거래로 오스탈 주식을 빌려주거나 담보로 수령하는 과정이 반복된 결과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1792년 설립된 유니온 뱅크를 모태로 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은행이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지난해 자산 규모는 4조1300억 달러(약 6050조원)에 달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주요 주주에서 빠지며 오스탈의 지배 구조는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탈은 호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타타랑벤처스(19.28%)가 최대 주주로 있다. 이어 한화의 호주 자회사인 HAA No.1 PTY LTD가 9.88%를, 호주 채스터에셋매니지먼트가 5.20%를 보유한다. 만약 한화의 추가 지분 확보가 승인된다면 최대 주주는 바뀌게 된다. 한화는 지분을 19.9%로 늘리고자 호주와 미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허가를 획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해군용 초계함 BRP '디에고 실랑'(Diego Silang)호가 필리핀 해군 작전에 배치됐다. 필리핀 해군은 한국산 초계함으로 해양 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 해양활동을 견제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영국 해사 일간지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은 2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수빅 해군기지에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계함 디에고 실랑호의 취역식을 갖고 임무를 시작했다. 취역식은 해군에 공식적으로 인도돼 전력에 합류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날 취역식에는 살바도르 멜초르 B. 미손 주니어 국방부 조달·자원관리 차관과 필리핀 해군 사령관 호세 마 암브로시오 Q 에즈펠레타 중장(PN), 필리핀 함대 사령관 조 앤서니 C. 오르베 소장(PN)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취역한 3200t급 초계함 디에고 실랑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속도 15노트(시속 28㎞)에 항속거리는 4500해리(8330㎞)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으로, 지난달 필리핀 해군에 인도됐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진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6월 동급 초계함 '미겔 말바르(Miguel Malvar)함'을 진수해 계획보다 5개월이나 앞선 지난 3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3월 4일자 참고 : HD현대중공업, 3200t급 필리핀 초계함 내달 첫 인도> 디에고 실랑호에는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 AESA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를 탑재돼 작전 범위를 넓힌다. 필리핀 군은 기존 함정과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상당 부분 공통된 사양을 갖추면서도 더 강력한 소나(SONAR·수중음파탐지기)와 지휘 통제 시스템, 전자전장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성능 개량 니즈에 대응해 미래 첨단 장비를 추가할 수 있도록 유연한 모듈식 설계를 제안했다. 필리핀 해군은 디에고 실랑호를 남중국해에 위치한 마닐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서필리핀해(필리핀명 West Philippines Sea)에 배치해 해상 상황 인식 강화와 중국 위협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필리핀 해군 대변인(소장)은 "이 함정은 필리핀 해군의 주력함으로, EEZ 전역은 물론 그 너머까지 순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필리핀군이 보유하게 될 가장 현대적인 군함"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해군용 초계함 2척을 모두 인도함으로써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정부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3차 군 현대화 프로그램에서도 함정 수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대응해 해군 전력을 증강하고자 3200t급 초계함 2척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국방부는 지난 10월 조달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탄약과 미사일을 제외한 5억 8500만 달러(340억 페소) 규모의 계약에 따라 추가 초계함 2척을 획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초계함 추가 수주로 필리핀 해군의 주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한다. 필리핀 정부는 해군 현대화 사업인 '호라이즌'(Horizon)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OPV) 6척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투자를 통해 필리핀 조선산업 발전을 지원해왔다. 지난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해 필리핀에 건조, 인도한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펼쳤다. 또한 필리핀 수빅만에 HD현대필리핀조선소 운영을 재개하고 총 5억5000만 달러(약 7600억원)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재정비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필리핀 법인(HD HHIP)을 세우고 현지 군을 위한 후속 사업을 노리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전 세계 구리 공급 압박 우려가 커지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LME 3개월물 구리 선물은 장중 한때 2.6% 급등, 톤당 1만1400달러(약 1700만원)를 돌파했다. 거래 후반부에 1만1100달러(약 1600만원) 선으로 소폭 후퇴했다. 캐나다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LME 구리 가격은 30% 이상 상승했다. 특히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코멕스) 선물은 더 가파르게 오르며 글로벌 구리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반(半)완성 구리를 포함한 1차 구리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7월 코멕스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적용 대상을 부가가치 구리 제품으로 한정했지만 “2027년부터 상품급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이로 인해 미국 선물 구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미국의 구리 수요가 크게 늘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알 알리는 “LME 인도 가능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으며 내년에도 공급 긴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구리 생산업체들은 내년 유럽과 아시아 고객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즉 웃돈을 부과할 계획이다. 미국에 판매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유럽과 아시아로부터 받겠다는 계획이다. 스위스 머큐리아 에너지그룹은 “현재의 시장 구조상 내년 1분기까지 글로벌 공급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구리 가격이 아직 미지의 고지로 향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융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의 사회 구현에 속도를 내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산업용 로봇 기업 야스카와 전기와 협력, AI 기반 무선접속망 (AI-RAN)과 AI 로보틱스를 결합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로봇이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기능화' 시대를 열기 위한 손 회장의 구체적 AI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야스카와 전기와 피지컬 AI 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의 센서 △카메라 △외부 시스템에서 얻은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판단해 로봇이 복잡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병원, 학교, 빌딩 등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환경에서 자동화가 어려웠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의 AI-RAN 기술과 야스카와 전기의 AI 로보틱스 결합이 핵심 역할을 한다. 협력의 중심에는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기반 실시간 정보 처리 기술이 있다. 소프트뱅크가 구축한 MEC 환경에서 작동하는 AI가 로봇의 센서 정보와 빌딩 관리 시스템 등의 외부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로봇에 최적의 지시를 내린다. 이를 통해 로봇은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존 특정 작업만 수행하던 로봇이 하나의 로봇으로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다기능화로 진화하는 셈이다. 협력의 첫 단계로, 양사는 오피스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로봇의 사용 사례를 공동 개발했다. 이 로봇은 가상의 차세대 빌딩 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선반에서 특정 물품을 인식하고 꺼내는 등 고도의 판단 기반 동작을 시연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AI 핵심 기술인 작업 생성 AI 비전언어모델(VLM) 개발과 MEC 환경 제공을, 야스카와 전기는 로봇 본체와 동작 생성 AI 비전·언어·행동(VLA)개발 맡는다. 시연은 3일(현지시간)부터 오는 6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2025 국제 로봇 전시회(iREX2025)'의 야스카와 전기 부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소프트뱅크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AI 전략의 구체적인 결과물로, 손정의 회장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보여준다. 로봇 기술에 통신 인프라와 첨단 AI를 결합해, 로봇이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협력하며 일할 수 있는 미래를 가속화하려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인력난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며, 소프트뱅크가 AI 시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월 소프트뱅크는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피지컬 AI를 차세대 핵심 전략 분야로 공식화했다. 이에 베어로보틱스의 하정우 창업자 겸 CEO는 "소프트뱅크의 이번 결정은 디지털 AI를 넘어 인간을 돕고 역량을 강화하는 지능형 로보틱스의 미래가 옳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 전략을 강력히 지지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한국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주장하지만 프로젝트 개발사는 LNG 계약 조항에 구속력이 없다며 계약 성립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알래스카 매체 알래스카뉴스소스(Alaskasnewssource)에 따르면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최근 한국과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이달에 법적 구속력 있는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프로젝트 주 개발사인 글렌파른 알래스카 LNG(Glenfarne Alaska LNG, 이하 글렌파른)는 협약 중 일부 조항은 구속력이 있으나 LNG 관련 부분은 여전히 구속력이 없다며 계약 성립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개발업체인 글렌파른은 "한국과 곧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약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밝혔다. 에너지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가스 판매 계약 체결을 위해 구매의향서(LOI), 기본합의서(HOA), 최종 매매계약서(SPA) 절차를 거치게 된다. 법적 구속력을 갖는 약속은 오직 세 번째 단계에서만 성립된다. 글렌파른은 "이번 계약은 알래스카와 한국간 HOA로, LNG 판매·구매 계약 체결을 위한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며 "기본합의서는 의향서보다 세부사항이 많지만 여전히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래스카는 한국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조만간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달 26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에 포스코인터내셔널와 LNG 공급 관련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이 이 프로젝트에 최종적으로 얼마나 투자할지, 그리고 이 가스 프로젝트의 구매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 한국 관계자들과 미국 정부 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9월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체결한 의향서(LOI)는 확정 계약으로 나아가는 명확한 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미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식 계약(hard agreement)으로 옮기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12월에 한국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프로젝트 진전 상황을 알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부 가스를 1300km 파이프라인으로 남부로 이송해 액화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총 사업비는 약 440억 달러(약 64조5920억원)로, 완공 시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LNG 공급망이 구축된다. 글렌파른은 두 단계로 나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미국 내 공급용 1300km 가스 수송관 건설을 진행하고, 2단계에서는 LNG 플랜트와 터미널을 완공해 본격적인 수출을 개시한다. 글렌파른은 알래스카 가스 파이프라인 가동 시기를 오는 2029년으로 예상한다. 포스코그룹은 글렌파른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장기 도입과 포스코의 가스관 강재 공급을 연계한 예비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직경 42인치, 총 1,340km 가스관 건설에 필요한 강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유해 물질을 확산시켜 암과 유산 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마존은 관련된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며 적극 반박했다. 오히려 해당 오염 물질이 이전부터 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미국 유명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오리건주 모로우 카운티 보드먼에 위치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데이터센터가 지역 식수원의 질산염 오염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역사회에서는 해당 문제가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으며, 현재는 각종 소송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롤링스톤에 따르면 해당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때는 2022년 모로우 카운티 3인 위원회 의원인 짐 도허티가 문제를 삼으면서다. 짐 도허티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주민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암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들은 물과 건강을 연관짓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모로우 카운티 지역에서는 이전부터 식수원의 질산염 오염이 주요한 문제로 다뤄져왔었다. 실제로 오리건주 환경부(DEQ)는 1991년부터 모로우 카운티의 유일한 수원지인 로어 유마틸라 분지 대수층의 독소 조사를 진행해왔다. 질산염은 산화제, 화학 비료로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질산염은 소량이라도 꾸준히 접촉하게 될 경우 암, 유산 등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모로우 카운티 지역은 원래 사막이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화학 비료를 살포해 현재는 태평양 북서부 최대 규모 낙농업체인 쓰리마일 캐니언 팜스, 맥도날드에 감자튀김용 감자를 공급하는 램 웨스턴 등이 자리를 잡았다. 화학 비료의 꾸준한 살포로 로어 우마틸라 분지 대수층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DEQ에 따르면 2015년 해당 대수층의 평균 질산염 농도는 1992년 조사 시작 이후 46%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우물에서는 주 기준치인 7ppm보다 10배가 많은 73ppm이 검출되기도 했다. 짐 도허티 등은 더 나아가 2011년 지역에 자리잡은 AWS 데이터센터가 질산염 오염을 가속시키고 있다고 보고있다. AWS 데이터센터가 장비 냉각을 위해 대수층에서 물을 대량을 끌어올리면서 농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대수층으로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 또한 냉각 과정에서 일부 물이 증발하면서 질산염 농도가 높아진 오염수가 배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리사 레반도프스키 아마존 대변인은 롤링스톤에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당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은 전체 상수도 시스템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 수질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수질 문제도 데이터센터가 개장하기 전부터 있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모로우 카운티 수질 문제는 법원에서도 다뤄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집단 소송 전문 변호사 스티브 버먼이 지역 주민 6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 것. 해당 소송의 피고는 폐수를 처리하는 모로우항만을 비롯해 햄 웨스턴 등 4개 농업회사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Vale)와 스위스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Glencore)가 캐나다에서 구리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정이다. [유료기사코드] 발레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글렌코어와 캐나다에서 공동 구리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서드베리 분지 인근 부지에서 16억~20억 달러(약 2조3500억~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향후 21년간 연간 88만 톤의 구리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두 회사는 합작 투자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며 구리 외에 니켈, 코발트, 금 등 기타 핵심 광물을 생산할 방침이다. 세부 엔지니어링과 허가·협의 작업은 내년 중 진행되며, 최종 투자 결정은 오는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발레와 글렌코어는 지난 20년 동안 캐나다와 협력 관계를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광석 품질 저하와 신규 프로젝트 개발 비용 증가로 인해 사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비용 절감과 생산량 증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한 점도 이번 협력의 배경이 됐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 매켄지(Wood Mackenzie)’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수요는 오는 2035년까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핵심 광물의 공급망 강화을 위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차관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8개국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며 "오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헬버그 차관은 “이번 회의가 에너지, 핵심 광물, 첨단 제조 반도체, AI 인프라, 운송·물류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의 본거지이자 전략 광물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이라며 “이 회의는 글로벌 기술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논의가 단순히 광물 조달에 국한되지 않고 AI 산업 전반의 공급망 전층을 아우르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해당 이니셔티브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추진된 ‘에너지 자원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미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우방국과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발전시켜 ‘광물 안보 파트너십’을 출범시켰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했다. 지난 10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향후 희토류 공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3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 휴전 협정에 따라 JL MAG, 닝보 윈성, 베이징 중커산환 하이테크 등 3개의 자석 제조업체에 희토류 수출 허가증을 발급했다. 세 기업 모두 유럽 또는 미주 지역 자동차 산업에 관련 품목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수출 선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는 희토류 수출 통제가 일부 완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말 부산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당시 두 정상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강화 통제 조치를 유예하고 간소화된 수출 절차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대형 희토류 기업만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기존 수출 통제를 보완할 뿐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중국은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4월 희토류 관련 제품 수출에 복잡하고 개별적인 허가 절차를 의무화 해 글로벌 공급망에 압박을 가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개발한 자폭 드론의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드론이 미군 테스트 과정에서도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두릴 제품의 실전성에 대한 물음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군사전문매체 디펜스24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안두릴의 전술 자폭 드론 알티우스(Altius)의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안두릴은 2023년에 알티우스 드론 약 100대를 우크라이나에 처음 공급했었다. 알티우스는 정찰, 정밀타격, 특수작전 임무가 가능한 다용도 드론으로 600M, 700M 2개 모델이 있다. 600M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모델로 최대 3kg 중량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4시간동안 440km를 운항할 수 있다. 700M은 약 15kg 중량을 탑재할 수 있으며 지휘소, 레이더, 대공시스템, 기갑장비 등 고가치 표적으로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최대 비행시간은 75분, 최대 비행가능거리는 160km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알티우스의 사용을 전면 중단한 이유는 전장에서 통신·항법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통신·항법 시스템이 무력화됐다는 다는 것은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와 같다. 알티우스의 통신·항법 시스템이 무력화된 배경에는 러시아의 강력한 전자전 시스템이 있다. 전자전은 전자기 스펙트럼, 지향성 에너지 무기 등을 활용해 적을 공격하거나 무기를 무력화하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의 활동을 제약하기 위해 전선에 강력한 전자전 장비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전자전에서도 물량을 쏟아부으면서 알티우스의 전자전 방어 기능이 무력화됐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 외에도 아예 작전 지역에 돌입하기도 전에 연락이 끊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우크라이나군은 시시각각 변하는 극한 전장환경에서 값비싼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낭비라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알티우스 대신 저렴하면서도 단순한 자체 생산 드론을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 업계는 미군 훈련 뿐 아니라 실전에서도 알티우스 드론의 한계점이 들어나며 신뢰도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있다. 알티우스는 지난달 초 미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공군 테스트 비행과 정찰 능력 평가 중 두 차례 추락했다. 안두릴은 자사 드론이 전장에서의 전투 준비 태세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함으로 인한 문제인 것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완전히 우크라이나에서 알티우스 사용을 멈춘 것은 아니다"라며 "영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목적으로 알티우스를 구매한 바 있어 향후 다시 운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안두릴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미국 방산 스타트업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의 설립자인 팔머 럭키가 세웠으며,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장착한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디어텍이 구글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TPU(텐서처리장치)' 설계에 참여하며 얻은 기술적 성과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효율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디어텍은 고성능·고효율 연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 모바일·AI 양쪽 사업에서 구조적 강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매체 Wccftech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구글 TPU v7(아이언우드)에서 핵심 역할 중 하나인 입출력(I/O) 모듈 설계를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축적된 전력 관리, 고대역폭 데이터 처리, 신호 경로 최적화, 인터커넥트 구조 개선 등의 기술이 디멘시티 9600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디어텍은 구글 TPU v7 설계에 참여하며 대규모 데이터 전송, 병렬 신호 처리, 지연 최소화 등 고성능 AI 칩에서 요구되는 구조적 기술을 실무적으로 다룬 경험을 축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급 환경에서 효율 중심으로 설계된 파워 게이팅, 전압 스케일링, 인터커넥트 최적화 등은 모바일 AP에서도 성능과 전력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이러한 경험은 차세대 AP 구조 개선과 효율 향상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모바일 AP에서 병목을 유발하는 I/O 모듈 효율을 높일 경우 실제 사용 환경에서 체감 성능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TPU 설계 경험은 미디어텍이 개발하는 모바일 AP 내부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TPU v7과 같은 대규모 AI 연산 시스템은 데이터 재사용률 향상, 메모리 접근 최소화, 연산 경로 단축을 핵심 설계 철학으로 삼는데, 이는 디멘시티 9600에 내장된 NPU 최적화 방향과 유사하다. 업계에서는 미디어텍이 이러한 설계 접근법을 일부 적용함으로써 디멘시티 9600 내부 AI 연산 유닛의 효율이 향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 TPU v7은 엔비디아 최신 GPU에 견줄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개발 중인 7세대 AI 가속기다. 192GB HBM3E 기반 고대역폭 메모리를 장착하고, 초당 약 7TB 수준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는 범용 AI ASIC으로 설계됐다. 대규모 모델 추론에 최적화된 구조로, 데이터 처리 흐름을 극대화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인프라셀의 양극박 원재료 공급처인 독일 알루미늄 제조 기업 콘스텔리움(Constellium)이 롯데인프라셀의 투자를 바탕으로 독일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콘스텔리움의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롯데인프라셀은 헝가리공장에서 고품질의 양극박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롯데인프라셀은 양극박 공급 안정화를 통해 유럽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이토로(eToro)가 영국에서 일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차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