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최대 2조85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한다. 자본력을 강화해 양자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20억 달러(약 2조85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 공모액을 확정했다. 주당 93달러의 공모가로, 총 1650만주를 발행한다. 이 가운데 약 500만주는 사전 조달된 워런트(신주인수권)를 통해 매입된다. 공모가는 9일 종가(74.30달러) 대비 20%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이와 함께 아이온큐는 약 500만주 규모로 7년 만기 워런트도 발행한다. 공모가는 155달러로, 9일 종가 대비 100%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회사가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성장·확장시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이온큐는 지상과 하늘, 우주 등 모든 분야에서 첨단 컴퓨팅, 네트워킹, 감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양자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른 기술 로드맵과 세계적으로 유능한 인재, 탄탄한 현금 보유량을 통해 독보적인 입지를 강화했다"며 "이번 증자는 양자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것으로 확신하다"고 덧붙였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차세대 에어팟에 탑재될 'H3' 칩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새로운 H 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제품에 탑재될지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블룸버그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H3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기존 H2 칩보다 오디오 품질을 개선하고 지연 시간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H칩은 애플의 무선 이어폰 제품군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칩셋으로, 지난 2022년 에어팟 프로 2세대 모델과 함께 H2가 공개됐다. H2는 기존 H1보다 연산능력이 240배나 향상돼 초당 4만8000회의 연산이 가능하다. 에어팟 프로 2세대는 1세대 모델에 비해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2배 향상됐다. 이에 지난달 3년 만에 에어팟 프로 3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H3도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 3세대 모델에는 H2가 장착됐다. 애플은 2세대 초광대역칩을 통한 정밀 탐색 기능, 이어팁 변화를 통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 강화, 배터리 성능 향상, 심박 센서 내장 등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상품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애플이 H3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떤 제품에 처음으로 장착될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는 에어팟 제품군이 모델 별로 다른 칩셋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어팟 프로 3세대와 에어팟 4세대에는 H2 장착돼 있지만 최상위 모델인 에어팟 맥스에는 여전히 H1이 장착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모델은 내년에 출시될 에어팟 프로 카메라 장착 모델이다. 마크 거먼은 "내년에 출시될 적외선 카메라 장착 에어팟 프로가 처음으로 H3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도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에어팟 프로에 대해 "내년에 최소 하나의 소형 적외선 카메라를 포함한 '아주 중요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에어팟 프로 4가 아닌 고급형 에어팟 프로 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애플은 H3 외에도 에어팟 5세대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에어팟 5세대 제품에는 프로 3세대에 추가된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은 포함되지 않지만 온도 감지 등 새로운 건강 관련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은 2027년에 새로운 에어팟 맥스를 출시할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피규어AI(Figure AI)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대량 양산에 최적화된 차세대 로봇을 선보였다. 피규어AI는 본격 양산을 토대로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피규어AI는 최근 3세대 휴머노이드 '피규어03(Figure 03)'을 공개했다. 피규어AI는 피규어03에 대해 "헬릭스(Helix), 가정, 전세계를 타깃으로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피규어03은 헬릭스 인공지능(AI) 모델에 최적화될 설계가 적용됐다. 헬릭스는 전신 상체를 제어하는 최초의 비전언어행동(Vision Language Action, VLA) 모델로, 피규어AI가 자체 구축했다. 헬릭스를 이용하면 손목과 몸통, 머리, 개별 손가락을 포함해 휴머노이드 상체 전체를 고속·연속으로 제어할 수 있어, 자연어 프롬프트를 따라 거의 모든 작은 가정용품을 집어 올릴 수 있다. 피규어AI는 새로운 휴머노이드에서 헬릭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차세대 비전시스템과 새로운 손을 구현했다. 차세대 비전시스템은 이전세대보다 카메라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프레임 속도는 2배 향상됐으며, 지연 시간은 4분의 1로 단축됐다. 시야각도 60% 더 넓어졌으며 심도 인식 성능도 강화돼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밀한 움직임 구현이 가능하다. 새로운 로봇 손 시스템은 손바닥에 카메라가 내장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피규어AI는 이를 통해 "메인카메라가 가려져도 비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3g(그램)의 작은 압력도 측정할 수 있는 촉각 센서를 탑재해 종이클립도 감지할 수 있게 됐다.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변화도 눈길을 끈다. 피규어AI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선 로봇의 외부를 부드러운 직물로 마감했다. 또한 무게와 부피를 줄여 집안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외에도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안전성, 세척 등 편의성 등을 강화했으며, 마이크과 스피커의 성능도 강화해 상호작용 성능도 끌어올렸다. 특히 피규어03은 개발 초기부터 '대량 생산'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이전 모델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컴퓨터 수치 제어(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CNC) 공정에 의존했던 반면 피규어 03은 △사출성형 △다이캐스팅 △스탬핑 등 양산에 유리한 공정이 대거 도입된 것. 피규어AI는 새로운 공정 도입으로 기존 CNC 기계에서 생산에 일주일 이상 부품을 20초 만에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규어AI는 올해 3월 개장한 '봇큐(BotQ)'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봇큐는 연간 1만2000대의 휴머노이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피규어AI는 봇큐를 확장해 향후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피규어AI 측은 "피규어03은 휴머노이드를 본격적으로 상업화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피규어03은 삶과 작업 방식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범용 로봇의 기초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규어AI는 2022년 설립된 AI 휴머노이드 전문기업으로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투자를 받았다. 피규어 AI는 지난해 피규어 01, 피규어 02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피규어AI는 지난달 390억 달러(약 55조6300억원) 가치를 토대로 10억 달러(약 1조427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펀딩은 파크웨이 벤처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엔비디아, 인텔, 세일즈포스, 퀄컴, T-모바일 등이 참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에서 다연장로켓 '천무'용 유도탄을 구매할 재원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방부 장관 출신으로 한국산 무기 구매를 주도한 마리우시 블라슈차크(Mariusz Błaszczak) 하원의원이 현지 기금 활용을 폴란드 재무부에서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공론화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WB그룹의 유도탄 생산 협력의 이행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유료기사코드] 블라슈차크 하원의원은 지난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천무 유도탄 구매 자금이 부족하다고 폭로했다. 그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시절인 2018년부터 2023년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2022년부터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으로서 대규모 한국산 무기 수입을 주도했다. 그해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기본계약과 11월 1차 실행계약 체결식에도 참여했다. 폴란드는 천무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등을 구매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토대로 약 35억 달러(약 5조원)의 1차 수출을 확정지었다. 이어 작년 4월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각각 사거리 80㎞ 유도탄(CGR-80)과 290㎞급 유도탄(CTM-290)을 도입하는 약 16억4400만 달러(약 2조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맺었다. 유도탄 생산을 위해선 WB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9월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 설립 계약에 서명했다. 블라슈차크 의원은 폴란드 재무부를 저격했다. 국군지원기금(Fundusz Wsparcia sił zbrojnych, 이하 FWSZ)을 통한 재정 지원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FWSZ는 폴란드 군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22년 3월 조성된 기금으로 현지 국립개발은행(Bank Gospodarstwa Krajowego)에서 운용한다. 천무 유도탄 확보 과정에서도 FWSZ의 지원을 받으려 했으나 어려워졌다. 폴란드 재무부는 부채를 먼저 상환한 후 FWSZ를 활용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부채를 상환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게 블라슈차크 의원의 설명이다. 블라슈차크 의원은 유도탄 확보가 늦어지면 천무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 미국산 F-35 전투기용 미사일을 샀을 때에도 비슷한 문제로 난항을 겪었으나 결국 재무부가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에게 자금 조달 문제를 공론화하고 재무부의 지원을 압박할 것을 요청했다. 폴란드 국방부와 재무부가 자금 확보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정부의 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부처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에서 무기 도입의 신속성을 중시해 계약 이행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앞서 K9 자주포와 천무 2차 계약과 관련 구매 자금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당초 2차 계약은 양국 간 금융 계약 체결을 전제로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안보 우려로 군 현대화의 일정 지연을 방지하고자 자체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쪽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그룹이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 광산에서 운영 중인 라구나 세카 공장의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광산이 있는 안토파가스타 주로부터 환경 평가에 대한 승인 결정을 받았다. 13일 칠레 안토파가스타 주정부에 따르면, 환경평가위원회는 최근 BHP의 자회사 미네라 에스콘디다가 제출한 라구나 세카 공장의 사업 계획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BHP는 오는 2027년 초 라구나 세카 공장의 업그레이드 공사를 시작해 2031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공장의 하루 평균 구리 생산량을 4만 톤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칠레 현지 노동자 4800명도 고용될 전망이다. 라구나 세카 공장은 그동안 구리 암석 경도가 높아지며 이를 분쇄하고 파쇄하는 장비가 빠르게 마모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전력 소비 증가로 이어져 생산 효율성과 운영 비용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BHP는 라구나 세카 공장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왔다. 총 비용만 23억5100만 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 구리 암석 분쇄·파쇄 장비의 기술 조정과 함께 300m 길이의 새로운 송전선 설치가 골자다. 또한 건설 노동자 인력 수용을 위해 8개의 숙소 건물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BHP의 이번 행보는 에스콘디다 구리 광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일환이기도 하다. 알레한드로 타피아 BHP 에스콘디다 광산 책임자는 지난 4월 “라구나 세카 공장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총 130억 달러(약 19조원)의 자금을 에스콘디다 구리 광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9일 참고 BHP, 세계 최대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광산에 19조원 투자 추진> 에스콘디다 구리 광산은 칠레 안토파가스타주 아타카마 사막에 있으며 연간 약 1200만 톤의 구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5%에 해당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유럽 전력기업 에네코(Eneco)에서 풍력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했다. 구글은 에네코에서 공급 받는 풍력에너지를 바탕으로 벨기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에네코와 54메가와트(MW) 규모 풍력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했다. 전력 구매 규모 외 기간, 투입 비용 등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네코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4년부터 구글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구글과 10년 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 153MW 규모 풍력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구글은 에네코 외에 루미너스(Luminus), 렌너(Renner)와도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에네코, 루미너스, 렌너와 계약으로 110MW 규모의 전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벨기에에서만 총 365MW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벨기에 생 기슬랑(Saint-Ghislain) 데이터센터 확장과 함께 발표됐다. 구글은 내년부터 2년동안 총 50억 유로(약 8조3320억원)를 투자해 생 기슬랑 데이터센터의 규모를 확장하기로 했다. 생 기슬랑 데이터센터는 구글이 유럽에 처음 구축한 데이터센터 캠퍼스로, 현재 5개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 시설 등으로 구축돼 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외에도 벨기에 지역 근로자를 대상으로한 인공지능(AI) 실무 교육도 시작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에네코는 3곳의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글에 공급한다. 3곳의 풍력 발전소에는 구글과 체결한 PPA에 따라 건설될 신규 발전소도 포함된다. 에네코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은 이번 확장으로 생 기슬랑 데이터센터가 서유럽 AI 허브 데이터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생 기슬랑 데이터센터 확장은 벨기에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며 "구글의 새로운 투자는 벨기에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구글 관계자는 "벨기에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통해 AI 기반을 혁신하겠다"며 "벨기에 뿐만 아니라 모든 유럽인에게 AI 기반 혁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그룹의 자율운항 전문 기업 아비커스가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및 해양 부품 기업 ZF 그룹(ZF Group)과 손잡고 '바다 위 테슬라' 실현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아비커스의 AI 자율 시스템을 ZF의 글로벌 전자 제어 플랫폼에 통합해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글로벌 해양 모빌리티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계획이다. 13일 ZF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시스템인 'NEUBOAT Navi with Control' 자율 시스템을 ZF의 전자 제어 플랫폼인 'TotalCommand'와 통합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아비커스의 기술이 ZF의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국제 해양 시장에서 표준처럼 적용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ZF의 해양 컨트롤러에 적용 가능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시스템 통합을 추진한다. ZF TotalCommand 시스템에 △충돌 회피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자동 도킹 등 AI 기반 자율 운항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통합이 완료되면 아비커스의 시스템은 ZF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전 세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딜러, 고객들과의 호환이 가능해진다. 아비커스의 NEUBOAT Navi with Control은 'Navi' 및 'Dock' 모듈과 연동되며,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항로를 조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센서 기반 객체 인식 및 거리 계산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항해와 도킹 과정에서 운전자에게 상황 정보를 제공하고, 조작을 보조한다. ZF의 TotalCommand 추진 제어 시스템은 CAN-버스 통신 기술과 다기능 제어 헤드를 갖추고 있다. 최대 6개 스테이션까지 지원한다. 시스템은 엔진 동기화를 자동으로 수행하고, 운항 모드 간 전환이 매끄럽게 이뤄지도록 설계돼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ZF는 변속기, 추진기부터 전자 제어 시스템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라며 "ZF와의 협력을 통해 아비커스의 자율 기술을 활용, 바다 위에서의 제어를 더 안전하고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글로벌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와 물류산업 탈탄소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공급망 전기화와 국제 물류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머스크는 온실가스 저감 물류 전환을 가속화하고, CATL는 머스크의 탈탄소화 로드맵을 지원하는 배터리 기술 파트너로 인정받는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CATL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탈탄소화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머스크의 글로벌 에너지 전환 부문 수석 부사장인 모르텐 보 크리스티안센(Morten Bo Christiansen)과 CATL 해외 자동차 사업 부문 대표인 아킨 리(Akin Li)가 서명하며 상호 협력 의사를 공식 확인했다. 양사의 업무협약은 지난 5년간 해상 운송, 복합 운송, 기타 물류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해 온 것을 기반으로 한다. CATL과 머스크는 2020년부터 해상 운송, 복합 운송, 세관 디지털화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 머스크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CATL를 우선 글로벌 물류 파트너로 지정하고 해상 운송, 항공 운송, 프로젝트 물류 및 창고 관리를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머스크는 CATL을 위한 지역 간, 다중 모달 탄력적인 공급망 솔루션을 맞춤 제작해 글로벌 용량 배치와 배송 효율성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머스크는 CATL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공급망 전반의 핵심 노드 전기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CATL이 공급망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과적이고 확장 가능한 모델을 모색한다. 여기에는 컨테이너 운송과 항만 생태계, 내륙 운송 및 창고 등 다양한 적용 방안이 포함된다. 다양한 시장의 특정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솔루션도 개발한다. 전기 시스템 설계와 에너지 관리, 그리고 수명 종료 배터리 재활용 솔루션 등을 연구해 배터리 수명 주기 관리 시스템을 공동 구축, '운송-운영-재활용-재제조'의 폐쇄형 순환 체계를 구현한다. CATL는 머스크와의 협력으로 공급망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성장 목표 달성을 지원한게 된다. 탄 리빈(Tan Libin) CATL 최고고객책임자(CCO)이자 시스템 공동 사장은 "해상 물류는 세계 무역의 동맥이자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이라며 "CATL의 가장 발전된 리튬철인산염(CTP3.0), 나트륨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머스크 생태계에 통합, '배터리+디지털 운영'을 활용해 모든 해상운송을 탄소 중립에 더욱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CATL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온실가스 제로화 목표를 실현한다. 머스크는 2040년까지 전 사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박뿐 아니라 운영 중인 항만 터미널 등 전 사업부문에서 온실가스 제로화를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상운송에서 50%, 터미널에서 70%를 줄여 연간 50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CO₂) 저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모르텐 보 크리스티안센 머스크 글로벌 에너지 전환 담당 수석 부사장은 "204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는 강력한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며 "CATL와의 협력은 물류 부문의 탄소중립 경계를 재정의하고 고객에게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이며 비용 효율적인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가 미국과 손잡고 약 7억7700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의 희토류 투자기금 조성을 추진한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미·호주 간 전략적 자원 동맹이 본격화되고 있다. 호주 일간지 더에이지는 “호주 정부가 미국과의 잠재적 거래의 일환으로 핵심 광물에 대한 최저가격을 설정하고 새로운 희토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현재 광산업계와 협의를 진행 중이고 해당 제안에는 정부 보증 대출, 인수 보장, 현지 생산업체 강화를 위한 직접 투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이번 논의가 “희토류 분야에서 중국 지배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책”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량의 약 70%, 정제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전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다음달 부터 중국이 생산하는 모든 희토류 관련 제품뿐 아니라 자국산이 아닌 일부 제품까지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맞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다음 달부터 중국 수입품에 대해 최대 100% 추가관세 를 부과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또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국 수출도 통제하겠다”고 예고했다.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은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고 지금은 단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뿐”이라고 언급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말레이시아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현대화를 본격화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규모 태양광 사업과 자가소비 프로그램(SelCo)에 ESS 설치를 의무화하며 시장 확대에 불을 지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SEDA, mgtc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가에너지전환로드맵(NETR)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간 목표로는 2025년 31%(12.9GW), 2035년 40%(18.0GW)가 설정돼 있다. 이러한 확장은 필연적으로 간헐적인 전력 생산 문제를 야기한다. 이를 보완할 핵심 기술로 ESS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 개정 시행되는 자가소비(SelCo) 제도에서는 비주거용 태양광 설치 시 ESS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상업·산업용 태양광 사용자들의 ESS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주거용 시장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주거용 ESS 시장은 2024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17.9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도 ESS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00MW 규모의 제5차 대규모 태양광 프로그램(Large Scale Solar, LSS)사업이 공모됐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2000MWac 규모의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이런 대형 태양광 사업은 전력 공급의 간헐성 문제 해결을 위해 ESS 설치가 필수적으로 연계되는 구조다. ESS 기술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2030년 이후 총 500MW 규모의 유틸리티급 배터리 저장시스템(BESS)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 사라왁(Sarawak)에 말레이시아 최초의 60MW/82MWh 유틸리티급 BESS가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이 시스템은 주파수·전압 조절, 예비 전력 확보 등 전력망 안정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는 세제 및 재정적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투자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내년까지 연장된 '녹색투자세액공제(GITA)'와 '녹색소득면세(GITE)'는 ESS를 포함한 친환경 기술을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주택용 태양광 및 ESS 설치 시 최대 MYR 2500(한화 약 58만원)의 소득세 공제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에게 유연한 접근 전략과 현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말레이시아는 인허가 절차가 길고, 부미푸트라 지분 요건 등 제도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략적 제휴나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한편 고온다습한 기후에 맞춘 제품 설계와 스마트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융합 솔루션 제공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발전소 회사들이 우라늄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 원전 회사들이 우라늄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라늄 공급 부족은 10년간 총 1억8400만 파운드(약 8만3460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IA는 "우라늄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전력회사가 체결한 납품 계약 건수가 감소했다"며 "높은 비용으로 인해 전력회사들이 우라늄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공급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전력회사가 원자로 가동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적인 계약만 체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세계 최대 우라늄 수요국으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0% 수준인 매년 5000만 파운드(약 2만2700톤)를 소비한다. 하지만 자급률은 낮은 편이다. E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내 생산량은 70만 파운드(약 320톤)에 불과하다. 미국은 작년 5월 러시아산 농축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음에도 여전히 러시아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기준 미국 상업용 원자로에 사용된 농축우라늄의 20%를 ,러시아가 공급했다. 2023년 27%에서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1위였다. 특히 올해와 내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원전 르네상스를 공식화하면서 핵연료 수요가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030년까지 1000㎿(메가와트)급 신규 대형 원전 10기를 건설하고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현재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4배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자국 핵연료 공급망 재구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패러데이퓨처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 부속 사무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F 91' 초기 시제품 폭발로 건물 일부가 손상된 가운데 안전 관리 체계 강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패러데이퓨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새벽 불이나 FF 91 초기 베타 시제품이 전시돼 있던 2층 부속 사무동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본사 운영에도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화재는 건물 내부에 전시돼 있던 전기 SUV 'FF 91' 초기 엔지니어링 시제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일부 벽면이 손상됐지만 유리창은 온전한 상태이며 구조물 전반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패러데이퓨처는 사고 차량의 하부 구조가 대부분 보존됐고, 타이어와 휠, 배터리팩 및 차량 내부 바닥도 온전해 배터리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전시 공간의 전력선 단락이나 차량의 12V 저전압 배선 불량으로 인한 단락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가 된 차량은 FF 91 초기 베타 시제품으로, 테스트와 전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약 9년 전 제작된 이 차량에는 원통형 18650 배터리 셀과 양산차 수준에 못 미치는 내장재가 사용됐다. 회사는 이 베타 차량이 양산형 FF 91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며, 이번 화재가 생산 차량의 리콜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FF 91은 패러데이퓨처가 지난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처음 공개한 플래그십 전기 SUV다. 2023년부터 소량 생산돼 일부 고객에게 인도됐다. 패러데이퓨처는 "이번 사고는 패러데이퓨처의 시설 화재 예방 노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당사는 화재 조사 및 분석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개선 및 시정 조치를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HD현대 조선산업용 로봇 파트너'인 독일 스타트업 노이라 로보틱스(NEURA Robotics, 이하 노이라)가 인도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와 손잡았다. 노이라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 내에 로봇 제조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장쑤성 옌청이 한중 경제 협력의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SK온을 포함해 100여 개 기업의 투자를 확보했으며 올해도 추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