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로버트 할록(Robert Hallock) 인텔 인텔 클라이언트 AI 및 기술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하 부사장)이 애로우레이크(Arrow Lake) 기반 코어 울트라 200S 프로세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AI 데스크톱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인텔의 전략이 처음부터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할록 인텔 부사장은 미국의 IT전문매체 핫하드웨어(HotHardware)와의 인터뷰에서 "(코어 울트라 200S 프로세서 관련) 리뷰에서 본 성능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고 의도했던 것과도 달랐다"며 "계획대로 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록 부사장이 인터뷰에 나선 것은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가 발표됐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언론과 리뷰어들의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달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경쟁사의 플래그십 프로세서에 비해 최대 28% 게임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9 285K와 AMD의 라이젠9 9950X의 게이밍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인텔 자료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9 285K는 사이버펑크2077에서 라이젠9 9950X보다 13% 낮은 성능을 보여줬지만 토탈워:워해머3 미러 오브 매드니스 같은 경우에는 28%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인텔은 게이밍 성능은 경쟁 제품과 거의 비슷하지만 그외에 크리에이터, AI 작업에서는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출시 직후 언론과 리뷰어들이 진행한 테스트 결과는 인텔의 발표와 달랐다. 코어 울트라9 285K를 테스트한 결과, AMD의 경쟁제품은 물론 인텔의 지난 세대 제품보다 게이밍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IT전문매체 WCCF테크가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코어 울트라9 285K가 대부분의 게임에서 코어 i9-14900KS를 뛰어넘지 못했다. 인텔은 인공지능(AI) 데스크톱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을 열겠다며 야심차게 출시한 프로세서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재빠르게 문제 해결에 돌입했다. 지난해 인텔이 출시한 랩터레이크 프로세서에서 안정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AMD의 데스크톱 CPU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머큐리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AMD는 2024년 3분기 데스크톱용 x86 CPU시장 점유율을 28.7%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로버트 할록 부사장은 "아직 모든 세부사항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운영체제(OS), 바이오스(컴퓨터의 입출력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수준에서 복합적인 문제를 확인했다"며 "최대한 11월 30일까지 원인 설명과 해결책를 제시하겠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12월 초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는 14세대까지 이어진 기존 코어 i 시리즈를 대체하는 새로운 브랜드다. 이에 모델명에 붙는 번호도 다섯자리에서 세자리로 줄어들었다.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는 최상위 제품인 코어 울트라9 285K를 필두로 코어 울트라7 265K, 코어 울트라7 265KF, 코어 울트라5 245K, 코어 울트라5 245KF로 구성됐다. KF는 내장 그래픽 카드가 장착되지 않은 프로세서 제품을 뜻한다.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는 라이언 코브(Lion Cove) P-코어, 스카이몬트(Skymonet) E-코어를 탑재해 이제 세대보다 단일 스레드 성능은 8%, 멀티 스레드 성능은 평균 15%가 향상됐다. 가장 큰 특징은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해 이전 세대 최고 성능을 절반의 소비전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인텔은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로 AI 데스크톱 PC 시장을 열겠다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의 NPU 성능은 최대 13톱스(TOPS, 초당 1조 연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인도에 처음으로 자체 연구개발(R&D)·설계 등을 위한 신규 기지를 구축한다. 파트너사를 통한 현지 제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도를 '아시아 사업의 허브'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인도에 직접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초 인도 기업등록청(RoC)에 '애플 오퍼레이션 인디아(Apple Operations India)'라는 이름의 전액 출자 자회사 설립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새로운 법인은 R&D, 설계, 테스트 등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시설로 관측된다. 엔지니어링 장비를 조달하고 기술 테스트·분석과 관련된 연구 개발과 설계 등을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제3자 제조업체와 계약업체를 지원, 하드웨어·소프트웨어·기타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플은 기존 인도에서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던 '애플 인디아' 법인과 벵갈루루에 위치한 개발자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 인디아는 미국 본사가 아닌 아일랜드에 있는 '애플 오퍼레이션 인터내셔널(Apple Operations International)'을 지주회사로 두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 신규 R&D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탈(脫)중국' 기조의 일환으로 보인다.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미중 갈등이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 대신 인도를 아시아 거점으로 확고히 하려는 행보인 셈이다.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개발자 센터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애플 외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다른 빅테크들은 일찍부터 인도에 R&D와 생산거점을 모두 구축하며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애플의 글로벌 R&D 시설은 현재 미국, 중국, 독일, 이스라엘에 위치한다. 인도 기지 설립으로 중국 R&D센터 운영에 영향이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위탁생산 파트너사를 통해 인도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이 내년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시제품 개발을 위해 인도 폭스콘 공장을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이 아이폰 초기 생산 작업을 중국 외 국가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화는 올해 선보인 아이폰 16 시리즈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아이폰 16 초기 생산 라인 테스트는 중국에서 이뤄졌으나, 초도 물량 제조는 중국과 인도에서 동시 진행했었다. 아이폰 17 프로는 여전히 중국에서 시제품 테스트를 실시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일부 모델을 시제품 테스트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플은 올 3분기까지 총 140억 달러 규모의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했다. 이는 전세계 생산량의 14%에 해당한다. 애플은 2026년까지 아이폰 생산량의 26%를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첨단소재 제조업체 보스턴머트리얼즈(Boston Materials)에 투자했다. 보스턴머트리얼즈는 135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로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임팩트 펀드 엑셀러8과 미쓰비시케미칼 산하 미국 벤처캐피털(VC) 다이아몬드엣지벤처스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해 발로벤처스, 게이트모어벤처캐피탈, 콜랩펀드 등이 참여했다. 보스턴 머트리얼즈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본사를 둔 첨단소재 제조업체다. 차세대 반도체 및 항공기 플랫폼에 사용되는 첨단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속처럼 전도성이 있으며 내구성이 뛰어나고 플라스틱처럼 가벼운 신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특허 기술인 'Z-액시스 파이버(Z-axis Fiber)'는 수직으로 정력된 탄소섬유를 사용해 향상된 에너지 전달 특성을 갖췄다고 보스턴머트리얼즈 측은 설명했다. 이 소재는 반도체와 항공기, 전기차 등 분야에서 열관리와 중량 감소 등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안베시 쿠리잘라 보스턴머트리얼즈 최고경영자(CEO)는 "고급 에너지 전달 소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신소재는 데이터센터, 항공기, 전기차 등의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한국에 이어 대만과 미국에서 잇따라 대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급처를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블룸에너지는 △한국 SK이터닉스 △대만 퀀타컴퓨터 △미국 FPM디벨롭먼트 등 세 곳과 SOFC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블룸에너지는 대만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사 퀀타컴퓨터와 기존 계약을 확장하기로 했다. 퀀타컴퓨터는 블룸에너지 SOFC 설비용량을 기존 대비 150%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퀀타컴퓨터는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핵심 협력사 가운데 하나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위안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AI 서버 시장에서 퀀타컴퓨터의 점유율은 25%(4만3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에너지는 또 미국 에너지 기업 FPM디벨롭먼트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취약 계층에 전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로스엔젤레스의 전력 그리드 두 곳에 20㎿(메가와트) 규모의 SOFC를 공급한다. 불룸에너지는 SK이터닉스는가 충청북도 충주시에 개발하는 SOFC 발전소 충주·대소원에코파크에 SOFC를 배치한다. 이 사업은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일대 약 1만평 부지에 설비용량 총 80㎿ 규모의 충주에코파크(40㎿)와 대소원에코파크(40㎿)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SK이터닉스, 참빛그룹 그리고 재무적 투자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공동투자해 개발·운영한다. SK이터닉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기기 공급과 설계, 인허가 등 전체 사업 관리를 맡았다. SK에코플랜트가 준공과 시운전을 담당한다. 블룸에너지는 유지·보수·관리(O&M)를, 참빛충북도시가스는 연료공급을 각각 맡는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원유 트레이딩 업체인 비톨(Vitol)이 조만간 석유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 철광석과 구리, 알루미늄 등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셀 하디 비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파이낸셜 타임즈 코모디티 서밋(Financial Times Commodities Summit)’ 행사에 참석해 “석유 사업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후 어느 시점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큰 금속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3대 금속 시장은 철광석과 구리, 알루미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비톨은 트라피구라, 머큐리아, 글렌코어 등 경쟁사로부터 시니어 금속 트레이더를 영입하고 있다. 이들 트레이더는 지난해 약 132억 달러(약 18조4734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디 최고경영자는 원유 사업이 쇠퇴하는 가운데 전기화 단계에서 금속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난 8월에는 석유, 석탄, 야금 코크스 전문 트레이더인 노블 리소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군보르와 머큐리아 같은 다른 트레이딩 업체들도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금속 팀을 확장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석유 메이저 기업인 토탈에너지도 구리 거래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하디 최고경영자는 “석유 부문의 움직임 및 성장과 금속 부문의 예상되는 성장에는 약간 반비례의 경향이 있다”면서 “금속은 에너지 전환의 전기화 단계를 통해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디 최고경영자는 금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금속 사업을 비톨의 에너지 사업부와 같은 규모로 확장하는 것은 길고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디 최고경영자는 “‘우위’와 ‘경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10년의 세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3년이나 5년 안에 특정 위치에 도달해야 한다는 압박은 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르헨티나가 광산과 에너지 산업에서 총 15억 달러(약 2조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억 달러(약 270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 만든 '대규모 투자 촉진 제도(RIGI)'를 통해 리튬 생산량 증대와 태양광 발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포스코홀딩스 △호주 리튬 채굴 기업 갈란 리튬(Galan Lithium)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기업 YPF 루즈(YPF Luz) △에너지 기업 에메사(EMESA) 등으로부터 RIGI 승인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앞으로 45일간 평가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며, RIGI 승인 시 해당 기업에 세금 감면·면제와 무제한 수출입 보장, 통관 간소화, 외환 송금 확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살타주와 까따마르까주 경계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살 데 오로(Sal de Oro)'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채굴 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79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 3100억원을 쏟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 1350만t(톤)의 탄산리튬 매장량을 확인했다. 지난달 준공한 연산 2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을 시작으로 최대 10만t까지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갈란 리튬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일부인 '옴브레 무에르토 오에스테(Hombre Muerto Oeste)' 리튬 프로젝트에 2억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입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고산지대인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 푸나 고원에 위치하며, 리튬 채굴을 위한 시설 확장과 인력 채용, 주요 서비스 계약 입찰 등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YPF 루즈는 멘도사 지역에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엘 케마도(El Quemado)'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2단계로 18개월에 걸쳐 건설되며, 오는 2026년 1분기 1단계 시운전을 목표로 한다. 완공 후 총 305MW의 전력을 생산해 약 23만3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8만5000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의 누적 태양광 발전 용량은 1.3GW를 넘어섰다. 칠레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베라노 에너지도 멘도사에서 200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건설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적의 지형 조건과 변전소 근접성 등으로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위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과 친환경 전환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하며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알리기에 나섰다. 맞춤형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도와 현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베트남 판매법인 '삼성비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이달 3일까지 호찌민 반한몰에서 비스포크 AI 생활가전 체험행사 '웰컴 투 비스포크 AI'를 개최했다. 주요 제품 라인업을 전시하고 전문가들이 직접 성능을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비스포크 가전에 AI 기술을 접목,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올 2월 국내 출시했던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베트남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관련 제품 기능 등도 적극 홍보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이 끝난 후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한 일체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단독 건조기 수준의 우수한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7형 와이드 LCD 스크린 AI홈(AI Home)은 터치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직관적으로 향상했다. 또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B2C(소비자 간 거래)는 물론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도 스마트 가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을 구축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패키지 출시하고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 등과 손을 잡고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그해 초 베트남 부동산 개발 업체인 선킴랜드(Sunkim land)와 손잡고 호찌민에 지어지는 '메트로폴 투티엠(Metropole Thu Thiem)'에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2022년 3월 훙틴그룹(Hung Thinh Group)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베트남은 빠른 성장과 도시화로 스마트홈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21년 1억8400만 달러)에서 2025년 4억49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베트남 유명 인테리어 회사와 손잡고 프리미엄 라인업 'LG 오브제 컬렉션' 판매 확대에 나선다. 고객 취향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 MZ세대를 비롯한 신소비층 공략에 고삐를 죈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베트남법인은 최근 30개 이상의 유명 가구 브랜드 소유권을 보유한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인 AKA와 협력했다. AKA 산하 고급 가구 디자인 그랜드인 보컨셉(BoConcept) 쇼룸에 LG 오브제 컬렉션 활용, 각 생활 공간 컨셉별로 꾸며 꿈의 집을 만들었다. LG전자는 자사 오브제컬렉션 가전 제품과 보컨셉의 가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큐레이션해 공간을 꾸몄다. 거실과 주방 등 공간 특성에 맞춰 가전과 가구를 적절히 배치했다. LG전자 가전으로는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LG 오브제 인스타뷰 냉장고 △LG 쿼드워시 트루스팀 식기세척기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LG 오브제 스타일러 등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이 쓰였다. 디자인 측면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ThinQ)' 앱과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LG전자는 최근 베트남에서 LG 오브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푹 옌에 위치한 플라밍고 다이라이 리조트에 LG 오브제 컬렉션을 활용한 베트남 최초의 체험형 공간 'LG 오브제 하우스'를 공식 오픈했다. LG전자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LG와 AKA의 이번 협업은 현대 소비자를 위한 이상적인 홈의 전형으로, 미적으로 만족스러운 디자인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능을 결합한다"며 "이는 LG가 제품과의 더 쉬운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려는 오랜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NHN의 일본 자회사 NHN 플레이아트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NHN은 2025년 대거 신작을 출시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강자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NHN플레이아트와 디완고가 함께 개발한 모바일 배틀게임 '#컴파스 전투 섭리 분석 시스템(이하 컴파스)'이 지난달 29일 컬래버레이션 효과로 일본 앱스토어 일일 매출 순위 톱3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컴파스는 지난달 28일 일본 인기 만화 '메이드 인 어비스'와 컬래버레이션을 시작했다. 메이드 인 어비스는 수수께끼가 가득한 거대한 구멍 '어비스'를 탐험하는 소녀 리코와 로봇 레그의 모험을 그린 만화다. 2012년 원작 연재가 시작됐으며 2017년부터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2기까지 출시됐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에서는 메이드 인 어비스와 컬래버한 신규 히어로 본도르드가 등장했다. 본도르드는 극 중에서 가장 등급의 탐굴가다. 탐굴가는 어비스를 탐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외에도 또한 메이드 인 어비스 내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코스튬도 출시돼 이용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컴파스는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와 함께 NHN 플레이아트의 대표 게임 3종에 포함된다. NHN 플레이아트 대표 3종 게임은 일본 앱마켓에서 수년 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경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2014년 1월 출시돼 10년 이상 서비스 되고 있다. 요괴워치 뿌니뿌니의 경우에도 지난 201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 플레이아트이 대부분의 한국 게임사들이 공략하지 못한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한 데는 명확한 타깃 설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연령, 성별에 따라 인기있는 게임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40대 이상 여성과 60대 이상 남성층에서는 퍼즐 게임이 가장 인기가 있으며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다양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NHN 플레이아트는 우선 퍼즐게임인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와 요괴워치 뿌니뿌니를 앞세워 40대 이상 연령층을 공략했다. 실제로 40대 이상 여성층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이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30대 이하 이용자층은 컴파스로 공략하는 전략을 설정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한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NHN 플레이아트는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 NHN은 2025년 신작을 앞세워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NHN 플레이아트과 협력해 내년에 10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통해 2025년 게임 부문 매출을 30%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NHN은 향후에도 한국과 일본 게임 사업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노르웨이가 루마니아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노르웨이는 루마니아의 패트리어트 시스템 구매가 유럽-대서양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에 1억2700만 달러(약 1760억원)를 지원한다. 루마니아 정부는 노르웨이 지원금을 신규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구매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루마니아 정부가 지난 9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1개 포대를 지원하면서 이뤄졌다. 패트리어트 시스템 1개 포대는 8개 발사대와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1개 발사대에는 총 4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장착돼 있다. 루마니아는 2017년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7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39억 달러(약 5조4100억원)로, 2023년 4개 포대 도입을 완료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포대는 이중 1개 포대로 현재 루마니아는 패트리어트 3개 포대를 운용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노르웨이의 지원금 등을 기반으로 나머지 3개 포대 도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루마니아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노르웨이는 루마니아에 대한 지원 의지와 동맹 안보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와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 지우기'에 나섰다. 공급사에 중국산 부품을 쓰지 말라고 주문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규제와 발을 맞추면서 중국 기업들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유료기사코드] 9일 롄허자오바오(联合早报) 등 외신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는 최근 공급사들에 중국산 부품 조달을 멈추고 대체품을 찾지 않으면 공급사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와 주주 명단에서도 중국인이 있으면 안 된다고 통보했다. 비코 또한 서면으로 공급사들에 새로운 중국산 부품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년 말까지 기존 중국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도 해결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미 정부의 행보와도 맞물린다. 미국은 2022년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도 제한했다. 이어 지난해 자국 반도체 장비 제조사가 중국 업체와 기술 세부 사항·계획을 공유하려면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모회사가 중국인 업체들에도 해당 규정을 적용하기로 하며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장비 업체들이 현지 정부의 움직임에 동조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공급사인 선양푸창정밀장비(沈阳富创精密设备)는 해외 고객 수요를 충당하고자 싱가포르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공급을 노리고 해당 회사의 싱가포르 거점 인근에 공장을 구축했으나 공급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들은 제3국에 합작사나 지주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부품업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정밀 부품을 제조하고자 합작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미국에 계속 부품을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민해방국 산하 연구기관이 메타(Meta)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라마(Llama)를 기반으로 군사용 챗봇을 만들었다. 메타가 오픈소스 정책을 이어가면서 군사용 AI 활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연구원 6명이 메타 라마를 기반으로 '챗빗(ChatBIT)'이라는 챗봇을 개발했다. 연구원 중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최고 연구기관인 군사과학원 소속 연구원들도 포함됐다. 지난 6월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라마의 초기 출시 버전인 라마 2 13B 거대언어모델(LLM)을 미세 조정해 챗빗을 개발했다. 챗빗이 군사용 AI로 평가받는 것은 연구팀이 논문을 통해 "군사 분야 질의응답 작업에 최적화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챗빗은 전장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해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연구팀이 메타 라마를 선택한 것은 라마가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기 때문이다. 라마를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이용자들은 라마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운로드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메타의 라마 오픈소스 전략은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메타는 라마 AI모델 다운로드 수가 3억5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올해 라마의 다운로드 수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오픈 소스 전략으로 인한 악용 가능성, 해킹 위험 등이 지적되고 있다. 메타는 라마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제한 조치를 했지만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군 소속 연구원들이 오픈소스 AI모델을 군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는 증거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메타 측은 "인민해방군이 라마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사용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면서도 "구형 AI모델을 통해 연구했다는 것 자체가 중국이 AI 개발에 1조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힌 상황에서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