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이 배터리 여권 제도를 도입한다.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차원에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유럽과 함께 전기자동차용 전기 배터리의 재자원화를 목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지 내 사용되는 광물의 채취지나 거래처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배터리 여권 제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제도를 통해 전기 배터리 생산주체는 각종 정보를 이 여권 내 입력함으로써 리튬 등 희토류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관리 장치가 마련되는 셈이다. 배터리 여권 정보 체계 구축을 위해 닛산 자동차와 혼다, 덴소, 마쓰다 등 여러 일본 제조업체가 협력해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정보 체계는 배터리의 성능과 상태, 재활용 할 수 있는 희소 금속이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QR코드를 활용해 전자화한 것이다. 각 회사의 민감 정보를 제외한 주요 정보가 기록·관리될 수 있다. 배터리 여권 도입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오는 2027년부터 도입되는 EU의 전기 배터리와 관련된 규제에 대한 대응이다. 이 규제는 EU 내 전기 배터리의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리튬은 오는 2027년까지 전기 배터리로부터 50%를 재자원화 해야 한다. EU가 배터리 데이터를 둘러싼 규제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희토류 점유율이 높은 중국에 대한 대응이 있다. 유럽 내에서는 독일 폭스바겐 등 독일 기업이 중심인 민관이 협력하는 데이터 기반 조직인 '카테나X'가 배터리 여권 정보 체계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일본 정부도 도요타, 닛산, 혼다 및 덴소 등 여러 일본 대표 제조업체와 협력해 ‘우라노스 에코시스템’이라는 독자적인 산업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의 카테나X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양 지역 관련 기관이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일본 기업이 우라노스 에코시스템 하에 인증을 취득하면 유럽은 카테나X와 자동 연동돼 EU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지원 대상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했다. 3일 코트라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칩스법을 적용하기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이번 최종 규칙에서 태양광 모듈용 웨이퍼 생산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모듈용 웨이퍼 투자 프로젝트에 25% 투자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오는 12월 23일부터 발효된다. 웨이퍼는 얇은 판으로 반도체와 태양광 모듈에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한 웨이퍼가 들어간다. 칩스법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2022년 의회의 초당적 지지로 제정됐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칩스법 지원 대상을 태양광 분야로 확대한 것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장악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중국은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미국에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즈빌에 3조원을 투입해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량이 지난 4년 동안 20GW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5GW에 달했다. 이상 기후로 인한 전력 문제를 해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하고자 ESS가 널리 활용되며 향후 설치량이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테크스팟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7월 기준 누적 ESS 설치량이 20.7GW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이후 약 20GW 이상 추가됐다. 이는 원전 2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설치량은 가파르게 늘었다. 상반기에 5GW가 구축됐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ESS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 7.3GW, 텍사스에 3.2GW의 ESS가 구축됐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여름철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여러 차례 정전이 발생한 바 있다. 전력난 우려가 커지며 ESS가 주목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최대 전략사인 PG&E의 패티 포페 최고경영자(CEO)는 ESS의 장점에 대해 "저장된 에너지를 필요할 때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IA는 2025년까지 ESS 설치량이 40GW로 약 2배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인 간헐성을 보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보조 수단으로 ESS가 활용돼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ESS를 핵심 전력원 중 하나로 보고 있다. IEA는 2050년까지 ESS가 전 세계에서 유연한 전력의 약 40%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반도체 산업이 미중 갈등과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고속 성장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과 정부 지원 정책까지 더해져 글로벌 경쟁 우위를 공고히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대만반도체산업협회와 대만 공업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만 전체 반도체 산업 규모는 3조 대만달러(약 129조66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5조 대만달러(약 216조1000억원), 내년 6조 대만달러(약 259조32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대만 경제부 산업기술사 자료를 기준으로 대만은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키징·테스트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산업 규모 중 파운드리가 과반 비중(2023년 기준, 57.4%)을 차지하고 있다. △팹리스 25% △후공정(패키징·테스트) 13% △메모리반도체 3.9% 등이다. 수출입 규모를 분석했을 때 시스템반도체가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수출에서 시스템반도체의 기여도는 88%에 달한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수출보다 수입 규모가 크다. 수출에서 메모리반도체의 기여도가 11.9%에 그친 반면 수입에서는 40.7%였다. 대만은 시스템반도체의 과반과 메모리반도체의 약 절반을 중국(홍콩 포함 기준)으로 수출하고 있다. 수입은 시스템/메모리 반도체를 불문하고 대 한국 수입이 가장 많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대한국 수입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124.2%로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수출 단가는 미중 무역분쟁 이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kg당 2500달러대 수준이었던 가격은 5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제품의 판매량·판매액(내수+수출 기준)을 기준으로 무역관이 산출한 평균 단가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웨이퍼 크기별로 12인치 이상 제품의 판매단가가 특히 크게 올랐다. 작년 12인치 웨이퍼 평균 판매단가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해 88.7% 증가했다. 8인치와 6인치 이하 제품 가격은 각각 30%대 증가율을 보였다. 대만 반도체 산업은 파운드리 분야의 세계 1위 기업 TSMC, 후공정 분야의 세계 1위 기업 ASE홀딩스, 팹리스 분야의 세계 5위 기업 미디어텍이 업계 내 다른 경쟁자들과 압도적인 매출 격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대만 2위이자 세계 4위 파운드리 기업 'UMC' △반도체 유통업체 'W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있다.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독려하고 있다. 대만은 반도체를 '5대 신뢰산업'으로 선정했다. △R&D 투자와 첨단공정용 설비 투자를 지원하는 '대만형 칩스법' △반도체 칩 설계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칩 구동 대만산업혁신계획' △석·박사급 반도체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대학원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 관계자는 "반도체는 대만 경제의 근간을 이루며 글로벌 공급망 내 기여도가 높은 산업"이라며 "대만 반도체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현지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와 민·관 차원의 대응 동향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광물 수요와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는 풍부한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세계 광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광물 생산량은 1억770만6664t(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 기준 24위를 기록했다. 생산 가치로 보면 201억7300만 달러(약 27조9090억원)에 이르며, 이는 세계 3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광물 생산과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현재 광물 자원 접근성이 제한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1년 유럽연합(EU)과 원자재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EU가 지정한 34개 핵심 광물 중 22개가 우크라이나에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핵심 광물에는 티타늄과 리튬, 천연 흑연, 마그네슘, 갈륨, 희토류, 코발트, 백금족 등이 포함된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티타늄 생산량의 6% 이상을 차지하며 티타늄 광석 탐사 매장량 10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0년 56만4000t의 티타늄 정광을 생산했다. 티타늄 매장량은 지난해 기준 840만t으로 추정된다. 2021년에는 티타늄 광석을 55만3000t 수출해 1억6910만 달러(약 233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수출량은 전쟁으로 인해 전년 대비 41.8% 감소한 32만2100t에 그쳤으며, 수출액은 1억3100만 달러(약 1810억원)로 19.6% 줄어들었다. 리튬 자원도 우크라이나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1%, 유럽 매장량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약 5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전쟁으로 매장지 두 곳이 위치한 자포리자(Zaporizhzhia)와 도네츠크(Donetsk) 지역에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환경 오염 문제와 제련 기술 부족, 연구·탐사 관련 예산 부족 등도 리튬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천연 흑연도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주요 자원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 흑연 생산량은 5만2000t으로, 세계 생산량의 0.5%를 차지하며 주요 생산국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재 매장지 6곳 중 두 곳만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생산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크라이나 광물 수출은 전년 대비 32.8% 감소했지만, 수입은 15.9% 증가하며 광물 무역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주로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으로 광물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입국은 폴란드와 그리스, 인도, 리투아니아, 튀르키예 등이 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전체 석탄 매장지의 63%, 석유 매장지의 11%, 가스 매장지의 20%, 금속 매장지의 42%, 희토류·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33%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 싱크탱크 세크데브(SecDev)는 지난 2022년 8월 우크라이나 내 접근이 어려워진 광물 자원 가치를 약 12조4000억 달러(약 1경7138조원)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장기화로 어려운 정치적·경제적 상황에서도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광물 산업 잠재력을 홍보하며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려 하고 있으나, 접근성 문제와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 대형 조선소와 카트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계약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현존 최고 규모의 선박 건조를 두고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타르와 계약을 성사시켜 LNG선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위를 굳건히 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한국 조선소와 LNG 운반석 20척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선박은 27만1000㎥인 카타르·차이나막스(Q-MAX·카타르와 중국 항만에 기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급일 것으로 추정된다. Q-MAX는 길이 344m, 너비 53.6m, 높이 27.2m, 흘수(선박이 떠 있을 때 수면에서 선체 최하부까지의 수직 거리) 12m로 현존 최고 규모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4월과 9월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각각 Q-MAX 18척·6척을 발주했다. 향후 20척을 추가 확보하기로 하며 지난 6월부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논의해왔다. Q-MAX와 함께 LNG 운반선 표준으로 자리잡은 17만4000㎥급 선박 10척 건조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카타르에너지가 연내 20척을 발주할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최근 LNG 운반선 발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는 올해 들어 약 9개월 동안 80척 이상 발주한 것과 대조된다. 내년 발주가 시작되면 한국 조선소들에 호재다. 조선 3사는 올해 초까지 카타르에너지로부터 17만6000㎥급 LNG 운반선 44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17척, 삼성중공업 15척, 한화오션 12척 등이다. Q-MAX가 추가되면서 수주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카타르는 조선 업계의 '큰 손'이다. 2022년 1차로 60척을, 이후 2차로 62척을 발주했으며 추가 물량을 계획 중이다. 노스 필드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7700만t에서 1억2600만t로 늘리며 LNG 운반선 발주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카타르에너지와 공고한 파트너십은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 확대와도 밀접하다. 더구나 중국 업체들이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카타르 물량을 누가 가져가는지는 조선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받는 LNG 운반선은 한국이 장악한 시장이었다. 중국은 벌크선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저가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최근 LNG 운반선에도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LNG선 시장에서 2021년 점유율 8%를 기록했지만 2022년 30%까지 키웠다. 2028년 점유율은 37%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정부가 수소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청정 수소 경제를 구축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환경 오염 물질 배출 절감까지 기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의 수소 및 연료 전지 기술 사무소는 지난 9월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수소 기술의 연구·개발·시연·적용을 촉진하기 위해 6200만 달러(약 85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경제 부흥 정책인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Investing in America) 정책의 일환으로 15개 주에 위치한 20개 수소 관련 프로젝트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20개 프로젝트는 수소 연료 보급 및 공급소 등의 인프라 발전과 수소 밸류 체인의 허가 및 안전관리, 수소 기술의 지역 사회 기여, 수소 구동 항만 시설 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 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강력하고 공평한 청정 수소 경제를 구축하고, 미국의 수소 기술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및 환경 오염 물질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수소 산업 20개 프로젝트 투자 세부계획 발표에 앞서 지난해 10월 수소 허브 7개소의 규모와 위치를 확정하고 총 70억 달러(약 9조643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정수소 전략과 로드맵을 통해 연도별 청정수소 생산량 목표를 2030년 1000만t(톤), 2040년 2000만t, 2050년 5000만t으로 설정했다. 2050년 탄소 중립 목표의 10%를 청정수소가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 시 kg(킬로그램)당 3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기 위해 130억 달러(약 17조9100억원)를 배정했으며, 청정 수소 허브 건설과 기술 개발, 수전해 프로그램 추진에 95억 달러(약 13조88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현재 kg당 5달러가 소요되는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2026년 2달러에서 2030년 1달러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산업 표준을 선보였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표준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经济和信息化委员会)는 '휴머노이드 분류 및 등급 응용 지침'과 '임바디드 인공지능(Embodied AI) 지능화 발전 단계 등급 지침' 등 2가치 휴머노이드 산업 표준을 발표했다.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표준은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와 관련 기업, 기관이 모여 만들었다.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는 새로운 표준이 시행되면 휴머노이드 기술 홍보 및 구현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는 표준을 기반으로 △가상·현실이 융합된 임바디드 AI(Embodied AI) 훈련장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체인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표준이 마련되면서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과 연구 단위 협력이 원활해질 것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기술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표준을 통해 모인 다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대형 모델 개발을 추진, 고차원적인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코트라 인도 뭄바이무역관의 '인도 원전 산업의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7개 원전에서 23개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총설치용량은 8080㎿(메가와트) 규모다. 추가로 11개 원자로를 건설 중으로, 국가 전력망에 8700㎿ 용량이 추가된다. 신규 원전에는 러시아와 공동으로 건설 중인 쿠단쿨람 원전을 비롯해 라자스탄 원전, 카크라파르 원전 등이 포함된다. 인도는 원전 개발 사업을 통해 앞으로 20년간 최대 3만6900㎿ 용량을 추가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 프랑스, 미국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도 추진한다. SMR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토착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SMR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적극 활용하고자 원자력부(DAE)를 통해 국제기관과의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올해 연방 예산안에서 SMR을 위한 예산을 우선 순위로 지정, 2047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선진형 전력발전에 있어 SM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민간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코트라는 "인도는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 부문의 확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다만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으로 인해 외국 기업은 진출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원전 공급업체는 현지 규제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인도 기업과 합작 투자 또는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민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시장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현지에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인도 정부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원전 부품 생산에 중점을 둬 현지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 최고의 우주기술 강국을 꿈꾼다. UAE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우주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UAE 정부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제75회 국제 우주대회(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IAC)에 참가, 우주개발 기술 역사와 최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UAE의 우주산업 육성은 2006년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설립으로 본격화됐다. UAE 정부는 MBRSC 설립 이후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해 우주기술 개발, 인재양성 허브로 육성해왔다. 2014년에는 중동 최초로 우주산업을 총괄할 우주청을 설립했다. UAE 우주청은 우주 정책 수립, 국가 우주 탐사 미션, 국제 협력 등을 총괄한다. 2019년 3월에는 UAE 국가 우주 전략 2030(National Space Strategy 2030)이 발표됐다. 국가 우주 전략 2030은 △우주 분야 전문성 제고 △역내외 파트너십 구축 △성장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 6개의 세부 목표 △18개 프로그램과 71개 이니셔티브로 구성됐다. UAE는 막대한 자본과 중장기적인 전략을 앞세워 세계 6번째로 화성 탐사선 미션을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UAE는 화성2117(Mars 2117) 프로젝트를 진행, 2117년까지 화성에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UAE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우주 프로젝트는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성대를 탐사하는 'MBR 익스플로러' 발사 미션과 달 탐사 미션인 라시드 2 프로젝트다. MBR 익스플로러 미션은 2028년 3월 발사, 2030년부터 탐사를 시작한다. 라시드 2 프로젝트의 경우 착륙선을 개발 중이며 올해 중으로 잠재적 착륙 지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은 "UAE 우주산업의 다음 단계는 연구 생태계 촉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민간 부문의 진출 기회를 장려할 것"이라며 "한국은 UAE 우주기술 분야 오랜 협력 관계로, UAE 우주 분야 육성과 민간 부문 진출 장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과 일본 스미토모 상사가 공동 참여하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이 생산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가동을 중단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 생산을 재개하며 생산량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스미토모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번 주부터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광산이 생산을 재개하면서 생산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파이프라인 문제로 가동이 일시 중단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우에노 신고 스미토모 최고경영자(CEO)는 "암바토비 최우선 과제는 운영 문제를 해결해 생산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생산이 안정화되면 모든 옵션을 고려해 최선의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기업에 지분을 매각하고 해당 기업이 운영을 맡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스미토모 등과 향후 생산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스미토모의 지분 매각 언급과 관련해 한국컨소시엄(KAC) 지분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식 논의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발 니켈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광산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암바토비 광산 프로젝트는 지난 2005년 시작됐으며, 광해광업공단과 스미토모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 4~9월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된 니켈은 약 1만t(톤)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양사는 내년 3월까지 암바토비 연간 니켈 생산량을 3만5000t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바토비 광산은 면적만 1만6000㏊(헥타르)로,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모라망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니켈과 코발트, 황산암모늄 등이 풍부하며 뉴칼레도니아 SNL과 인도네시아 소로아코와 함께 세계 3대 니켈 광산으로 평가받는다. 연간 최대 니켈 4만8000t과 코발트 4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습식제련(HPAL)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6년 안정적인 니켈 확보를 목표로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STX와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암바토비 광산에 11억 달러(약 1조4400억원)를 투자했다. 한국컨소시엄은 초기 지분 27.5%에서 현재 45.82%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광해광업공단이 38.17%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12%, STX는 1.53% 수준이다. 스미토모는 나머지 지분 54.18%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첨단 공정 칩과 패키징 가격을 잇따라 인상한다. 인공지능(AI)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망 핵심 '키'를 쥔 TSMC가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유료기사코드] 1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모건스탠리, 유니프레지던트증권 등의 보고서를 인용해 TSMC가 내년 3나노미터(nm) 공정과 자체 개발한 첨단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3나노 공정 가격은 5% 이상, CoWoS는 약 10~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의 가격 인상설(說)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7월에도 TSMC가 내년 전 응용처에 걸쳐 웨이퍼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 보낸 메모에서 TSMC가 고성능컴퓨팅(HPC)부터 가전제품용 칩까지 가격을 최대 10%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CoWoS 가격도 향후 2년간 약 20%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본보 2024년 7월 11일 참고 '없어서 못 파는' TSMC, 내년 웨이퍼 가격 10% 인상 전망> AI, HPC, 5G 애플리케이션 등의 등장으로 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TSMC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 가격 인상 등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으나 엄청난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진다. TSMC는 최근 CoWoS 내부 생산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대만 패널 업체 ‘이노룩스’의 노후 공장을 ‘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획이 모두 실행될 경우 업계에서는 TSMC의 CoWoS 월간 생산능력이 오는 2025년 7~8만 장, 2026년 15만~16만 장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TSMC의 CoWoS 생산능력이 4년 연속 2배씩 늘어난다는 의미다. <본보 2024년 10월 18일 참고 TSMC, 첨단 패키징 월 생산량 상향…AI칩 수주 싹쓸이하나> CoWoS는 칩을 겹쳐 공간을 절약하고 소비 전력을 줄이는 동시에 처리능력을 높이는 2.5차원(D) 패키징 기술이다. 칩과 기판 사이에 인터포저라는 얇은 막을 삽입해, 패키징 면적을 줄이고 칩 간 연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패키징에도 CoWoS 공정이 쓰인다. 현재 TSMC의 대만 내 생산기지에서만 CoWoS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