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기존 이차전지에 비해 충전이 빠르고 내연성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시장 규모도 작년보다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23일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70% 늘어난 17억 위안(약 3222억원)으로 예측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차전지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기업에서 개발한 반고체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는 각각 2024년, 2026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중국 기업은 반고체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를 모두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8월 IM모터스에서 출시할 전기차의 반고체 배터리는 산화물과 폴리머를 조합하는 제조법을 사용했다. 오는 2026년부터 광저우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에서 양산에 돌입할 전고체 배터리는 각각 황화물계, 폴리머계로 분류된다. 제조사들은 늦어도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에 탑재해 상용화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배터리 부품, 소재 업체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과 양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칭타오에너지, 웨이란에너지 등 2개 기업에서는 이미 반고체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칭타오에너지는 연 생산량이 9Wh 규모인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완공시 전기차 7만50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의 반고체와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웨이란에너지는 베이징, 저장성 등 4개 지역에서 생산기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4개 기지의 생산능력은 각각 100GWh에 달할 전망이다. 배터리 제조사인 고션하이테크는 오는 2027년부터 에너지 용량이 삼원계(NCM) 보다 약 40% 높은 전고체 배터리 ‘젬스톤’을 생산하는 목표를 내세웠다. 중국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인 CATL은 오는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소량 생산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당셩커지와 베이터루이를 비롯한 양극재·음극재 생산 기업도 전고체 배터리용 양·음극재를 개발 중이다. 중국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연구·개발·양산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한 자동차 기업은 10여개다. 니오는 지난해 말 150kWh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니오 ET7’를 선보였으며, 동펑과 셀레스는 반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양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 산하 브랜드 IM모터스는 900V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L6모델을 출시해 8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창안과 나타 등 다른 완성차 브랜드도 오는 2025년까지 반고체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상하이자동차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까지 액체 함량이 0% 수준인 전고체 배터리 탑재 신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광저우자동차도 2026년까지 자사에서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태양광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태양광 모듈 수출량은 83.8GW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태양광 제품 수출액은 총 127억 달러로 집계됐다.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70만t,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은 320GW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출량은 26.3GW, 결정질 실리콘 셀 생산량은 240GW, 결정질 실리콘 모듈 생산량은 196GW로 전년보다 52.9% 늘었다. 올해 1분기 전국 태양광 신규 설비 용량은 4574만㎾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중국 국가에너지은 올해 전국 풍력 및 태양광 신규 설비 용량이 약 2억㎾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에도 불구하고, 응용 측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중국 국내 설비 용량은 약 20%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신규 설비 용량은 260GW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정부가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 로드맵을 제시했다. 러시아 엘리베이터 산업 현대화 계획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편안함을 향상시키고자 교체한다. 현재 러시아 내에는 2025년까지 7만8500대의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 수요가 존재한다. 대부분은 지정된 서비스 수명을 만료했으며 나머지는 내년 이전에 만료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와 건설부는 엘리베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 실행 계획 초안을 개발했다. 국토개발기금(TDF)의 참여를 포함한 실행 계획 초안은 관계 당국에 보내져 승인을 받아야 한다. 러시아 정부가 개발한 로드맵 초안에는 △지역 자본 수리 프로그램 활성화 △엘리베이터 장비 제조업체에 대한 재정 지원 △러시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엘리베이터 생산, 공급, 설치 및 운영 보장 △러시아 엘리베이터 공장의 생산 능력 부하 △엘리베이터 산업 디지털화 조치가 포함됐다. 로드맵 준비에 적극 참여한 러시아 건설주택공공사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주택·도시개발공사(DOM.RF)는 "로드맵에는 엘리베이터 교체를 위한 메커니즘 및 자금 조달원, 안전 및 품질에 대한 통제 강화, 예를 들어 업계 전문가 교육 제안, 기술 감독 권한 확대 및 업계의 디지털화에 대한 여러 이니셔티브가 포함됐다"며 "로드맵은 업계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안전과 편안함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교체 계획은 지역과 공장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제조업체의 생산을 높여 엘레베이터 교체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OM.RF은 우대 팩토링의 도입으로 지역이 가격을 유지하고 엘리베이터 교체율을 높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게임 시장이 많은 인구와 디지털 경제 적극 도입에 힙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에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이 작성한 '꾸준히 성장하는 인도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게임 산업은 2027년까지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도 게임 시장 규모는 31억 달러(약 4조3000억원)였으며 2028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해 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온라인 게임 이용자 수는 2019년 기준 3억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4억5000만명으로 늘어났으며 다운로드 수도 같은 기간 56억5000만 건에서 95억 건으로 급증했다. 인도 게임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 게임 부문이다. 인도 전체 게임 시장 중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이는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진 것과 10% 수준의 낮은 개인용 컴퓨터(PC) 보급률이 영향을 미쳤다. 인도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액션과 스포츠다. 5월 기준 인도 게임 시장 매출 1위 게임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인 가레나 프리파이어 맥스였으며 2위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였다. 이 뒤를 캐주얼 게임인 코인마스터, 캔디크러쉬사가가 이었다. 5위는 스포츠게임인 e풋볼 2024였다. 가레나 프리파이어 맥스와 BGMI 등 액션 장르가 큰 성공을 거둔데에는 인도 시장 특성 파악이 빨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레나 프리파이어맥스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은 물론 사양도 낮아 쉽게 보급형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접근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인도 문화를 반영한 아이템, 축제 기간에 맞춘 이벤트 등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e스포츠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현재 인도 내 e스포츠 선수는 60만명 이상이며 10만여개의 팀이 활동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가진 선수는 약 500명이며 향후 5년 내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스마트폰 보급률, 인터넷 접근성의 확대 등으로 인도 게임 시장으로의 유입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적인 진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높은 완성도와 적절한 현지화 전략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올 1분기 중국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헤드셋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1분기 중국 AR/VR 헤드셋 출하량은 10만7000대로 전년대비 37.8%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확장현실(XR) 헤드셋은 4만4000대가 출하돼 전년대비 136.2%가 증가했다. AR은 8000대로 119.2% 증가했다. 반면 혼합현실(MR) 헤드셋은 3만4000대로 52.7%, VR은 2만2000대로 72.6% 줄어들었다. 중국 AR/VR 출하량은 지난해 이어 지속적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 AR/VR 헤드셋 출하량은 32만8000여대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었다. 올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분의 1 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IDC는 중국 AR/VR 출하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신제품의 부족을 뽑았다. AR/VR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를 하반기에 집중하고 있어 1분기에는 기존 제품의 재고를 주로 소진했다. 또한 시장이 점차 MR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른 부문 장비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IDC는 6월 말 애플 비전 프로가 출시되면 경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봤다. IDC는 "애플 비전 프로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제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수준, 출하량 측면에서 전체 MR 시장 고도화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리튬 생산량이 최근 7년 동안 14배 급증했다. 늘어나는 매장량과 독보적인 가공 기술까지 더해 리튬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코트라 선전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리튬 생산량은 전년 대비 46% 늘어 3만3000톤(t)을 기록했다. 매년 증가율에는 차이가 있으나 2016년 이후 성장 추세다. 2016년 2300t을 기록한 후 작년까지 14배나 급등했다. 생산량이 급격히 늘며 중국은 세계 3위 리튬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조사 결과,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17.9%를 차지한다. 호주, 칠레와 함께 상위 3개국의 생산량 비중은 작년 기준 88.3%에 달한다. 매장량 측면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2022년 리튬 매장량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매장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장시성을 비롯해 칭하이성, 쓰촨성이 주요 매장지로 꼽힌다. 올해 1월에도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야장현에서 1만 t에 육박하는 리튬 자원이 발견됐다. 풍부한 매장량을 토대로 중국 기업들은 세계 리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월 시가총액 기준 리튬 기업 순위에서 톈치리튬은 104억3000만 달러(약 14조3900억원)로 3위에 올랐다. 이어 4위는 시가총액 92억6000만 달러(약 12조7800억원)를 기록한 간펑리튬이었다. 리튬 생산량 기준으로도 양사 합계 점유율이 15%로 집계됐다. 아직 세계 최대 리튬 기업인 미국 앨버말(17%)과 칠레 SQM(18%)보다는 비중이 작지만, 리튬 제련 시장을 고려하면 중국의 영향력을 간과하기 힘들다. 지난 2022년 전 세계 리튬 화합물 생산량 중 중국 비중은 65%에 달했다. 특히 수산화리튬 생산량은 중국산이 75%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수산화리튬은 니켈과 합성이 용이하다. 탄산리튬보다 에너지밀도와 용량이 높은 배터리 생산에 쓰여 삼원계를 주로 하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수요가 높다. 한국은 중국의 최대 수산화리튬 수출국이다. 지난해 대(對)한국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44억5202만 달러(약 6조1400억원)로 1년 사이 50% 늘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프랑스가 글로벌 핵심광물로 평가 받는 희토류, 리튬, 니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활용·대안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자금 투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는 본토 브르타뉴 지방과 프랑스령 기아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주변에 희토류를 매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매장량이 적거나 품질이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프랑스 정부는 영토 내 희귀광물에 대한 조사와 관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기조 아래 현재 희토류 재활용 기술과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대안 기술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프랑스 기업들은 희토류 분리를 개선하는 동시에 물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리튬의 경우 프랑스 광물 기업 이메리스(Imerys)가 ‘에밀리(Emil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알리에 지역 에샤시에르(Echassieres) 고지대에 리튬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화강암에 포함된 광물을 분리하기 위한 지하 광산과 농축공장, 리튬 저장소가 건설될 예정이며 총 10억 유로(약 1조486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는 마크롱 정부의 산업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 석유는 없지만 리튬은 있다”며 “배터리 생산을 위해 자체적인 리튬 광산을 열고 원자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니켈은 뉴칼레도니아를 통해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뉴칼레도니아 니켈 매장량은 전 세계 점유율의 20~30%에 달한다. 다만 중국이 인도네시아의 배터리용 니켈 생산에 대거 투자하면서 생산량이 확대됐고, 이에 니켈 가격이 급락하면서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경쟁력도 떨어졌다. 2023년 가격은 45%까지 급락했고, 현재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뉴칼레도니아의 수출용 원광석 채굴 기업으로는 프랑스 기업 에르메(Ermet)의 자회사인 SLN(Societe Le Nickel)과 프로니 리소스(Prony Resources), 암보 니켈(KNS) 등이 있다. 세 기업의 생산량은 2030년 프랑스 기가 팩토리 수요의 85%, 2035년 EU 수요의 14%까지 충당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호주의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디랙(Diraq)이 기존 반도체 소재를 사용해 생산 가능한 수준의 충실도를 달성했다. 이번 결과는 기존 반도체 인프라를 활용한 양자컴퓨터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다. 충실도는 큐비트가 양자 연산을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하는지, 양자 상태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디랙은 300mm 실리콘 웨이퍼에 시모스(CMOS) 적용해 제작한 양자 처리 장치(quantum processing device)에서 99.9%의 단일 큐비트 충실도를 달성했다. 디랙은 99.9%의 충실도 달성 의미에 대해 기존 실리콘 칩 파운드리에서 본격적인 양자 컴퓨터 프로세서에 생산할 수 있는 정밀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디랙은 이번 결과가 10년동안 개발한 △실시간 피드백 △최적화된 큐비트 초기화 △제어 전압 펄스 형성 △게이트 세트 단층 촬영 등 고급 분석 툴 등의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디랙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운드리와 올해 내 실리콘 기반 양자컴퓨터 프로세서를 생산할 예정이다. 디랙 관계자는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양자 컴퓨팅은 수백만 큐비트가 필요한 양자 오류 수정 프로세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이런 규모의 양자 프로세서 칩을 개발하기 위해 60년 이상 구축된 기존 반도체 파운드리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랙은 실리콘 웨이퍼 기반 양자컴퓨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실리콘 CMOS 큐비트는 크기가 트랜지스터보다 작아 하나의 칩에 수백만 큐비트를 배치할 수 있다. 이를통해 크고, 에너지 집약적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다른 시스템과 차별성을 가지며 기존 인프라를 사용하는 만큼 상용화에도 강점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이 미국이 제재를 복원함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2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6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5월 일평균 82만2000배럴로 전월 82만5000배럴 대비 소폭 줄었다. 다만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보고한 5월 석유 생산량은 91만배럴로 전월 87만8000배럴보다 증가했다. 페드로 텔체아 베네수엘라 석유부 장관은 "석유 업계가 곧 100만배럴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대선 공정성 훼손 논란으로 6개월간 한시적으로 발급을 허용한 석유·가스 판매 라이선스(44호) 기한(지난달 18일 0시 1분 만료)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과거 비위를 문제 삼으며, 마차도의 공직 입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이후 마차도 대체 후보로 지명된 코리나 요리스 전 교수에 대한 온라인 후보 등록까지 차단되는 곡절 끝에 베네수엘라 '민주 야권 연합(PUD·통합 베네수엘라)'은 제3의 인물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잠정적인 단일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오는 7월 28일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국 투자청(BOI)이 반도체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을 지원할 국가 기관을 만들고, 대만에서 노하우를 배운다.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국가 과제인 전기차 전환을 지원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키워 자동차용 칩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나릿 테르드스테라숙디(Narit Therdsteerasukdi) BOI 사무총장은 최근 현지 외신을 통해 "성장하는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고자 칩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다. 현지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차량용 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월등히 많은 차량용 반도체가 들어간다. 내연기관차 한 대에 필요한 칩 수가 200~300개 정도라면, 전기차는 약 1000개, 자율주행차는 약 2000개에 달한다. 태국 끄룽스리 리서치는 지난해 전기차·자율주행 자동차 수요 증가로 향후 3년간 집적회로 시장이 연평균 3.4~4.0% 성장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태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세타 타위신 총리 주재 회의에서 반도체 인력들의 기술 향상을 지원할 국가반도체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 반도체 강국인 대만에도 인력을 파견해 교육을 받도록 한다. 외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힘쓴다. 타위신 총리는 지난 3월 기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마크 아인 대통령 수출협의회(PEC) 의장을 만나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BOI 주도로 이달 일본 오사카, 7월 중동에서 투자 로드쇼도 개최한다. 태국의 경쟁력을 알리고,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 전자제품과 미래차 등 첨단 산업에서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BO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국 내 투자 신청 건수는 72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했다. 투자액은 2280억 바트(약 8조5500억 원)로 같은 기간 31% 뛰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물 기업 발레(Vale)가 향후 4년간 브라질과 캐나다 광산 사업장 개선에 33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원자재 공급 부족이 전망됨에 따라 구리·니켈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발레는 20일(현지시간) 비금속 부문 전망 보고서에서 브라질 살로보·소세고 광산 개선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구리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t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생산량 32만1000t에서 약 56% 증가한 규모다. 니켈 생산량도 증대될 전망이다. 마크 쿠티파니(Mark Cutifani) 발레 비금속 사업부 이사회 의장은 이날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33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구리·니켈 광산과 가공 공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발레는 캐나다 광산 시설을 통해 조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서드버리 광산 제련소의 유휴 시설을 자체 조달 광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8억 달러(약 1조1100억원)의 초기 투자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구리 생산량은 5%, 니켈 생산량은 1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는 지난달 미국 투기 거래 열풍 등으로 t당 1만1000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급등하던 구릿값은 최근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주춤하고 있다. 이는 투기적 투자자가 많아진 결과로 이뤄진 조정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구리 재고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매장량 세계 10위권 구리 광산인 '코브레 파나마'가 문을 닫은 데다 기존 구리 광산들이 노후화하면서 채굴되는 구리 광석의 순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구리 공급 부족 사태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가격 상승이 전망되면서 세계 주요 광산 기업들은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발레는 세계 최대 니켈·구리·코발트 생산업체 중 하나로 주식시장 가치는 680억 달러(약 89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엔 비금속 사업부 지분 10%를 사우디 국영 마나라 미네랄과 미국 투자회사 엔진1에 34억 달러(약 4조4700억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 최근 해당 사업부의 기업 공개(IPO)를 포함한 유동성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국제결제은행(BIS)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BIS의 CBDC 프로젝트 '엠브리지(mBridge)'의 국경 간 결제 사용 사례 검증에 참여 중이다. 텐센트는 국경 간 철산 및 결제 서비스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엠브리지는 중국과 홍콩, 태국, UAE 중앙은행이 CBDC를 거래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2021년 시작됐다. 최근 '최소 실행 가능 단계(Minimum Viable Product·MVP)'에 도달했으며, 민간 부문 금융 회사에 새 솔루션 등을 제안했다. 엠브리지 프로젝트에는 정식 참여 기관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한국은행, 노르웨이 중앙은행, 터키 중앙은행 등 27개 기관이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 골드만삭스, HSBC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도 옵서버로 참여하고 중이다. CBDC는 디지털의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말한다. 지폐, 동전 등 현재 사용하는 현금과 같이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이를 발행·관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CBDC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66개 국가의 중앙은행 가운데 80% 이상이 CBDC 연구·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