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진이 달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꿈의 신소재'로 관심을 받는 그래핀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으로 달에 대한 새로운 환경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길림대학교 연구진은 창어 5호가 채취한 달 토양 샘플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그래핀을 발견했다. 연구결과는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NSR)에 게재됐다. 그래핀은 탄소 결정 구조로 꿈의 신소재로 불리며 효율적인 생산 방법을 찾기 위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핀은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기 힘들지만 우주 환경에서 미세한 조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전자 현미경 장비 등 첨단 측정 장비를 활용했으며 이번 연구결과가 달의 기원과 달 자원 사용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그래핀 대량 생산의 실마리를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에 연구에 사용된 달 토양 샘플은 2020년 11월 발사된 창어 5호가 채취해왔다. 창어 5호는 7일간의 비행을 통해 그해 12월 1일 달 '폭풍우의 바다' 지역에 착륙했다. 창어 5호는 2m 깊이의 구멍을 뚫어 샘플 1731g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이때 채취된 샘플은 올해 6월초까지 총 77.7g, 258개 샘플이 40개 과학 기관, 114개 과학 연구팀에 배포됐다. 샘플을 통한 연구 결과는 70건 이상 발표돼 국제적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달 토양 샘플의 미세 구조와 구성을 조사해 그래핀을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며 "달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고품질 저비용 그래핀 제조 기술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창어 6호를 통해 달 뒷면의 착륙했다. 창어 6호는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고 있으며 25일 귀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거대 리튬업체 간펑 리튬(Ganfeng Lithium)이 멕시코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리튬 국유재산화를 추진한 멕시코 정부에 맞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간펑 리튬 자회사 바카노라 리튬(Bacanora Lithium)·소노라 리튬(Sonora Lithium)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세계은행 산하 국제 중재 기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중재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간펑 리튬이 진행하던 멕시코 소노라 주 리튬 프로젝트에 대한 광업 허가를 취소한 탓이다. 앞서 간펑 리튬은 멕시코 정부의 일방적인 양허건 취소에 반발하며 행정심판을 제기해 권리를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멕시코 당국이 리튬을 국유화하고 산업 전반을 독점하기 위해 간펑 리튬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멕시코 광업국(DGM)은 지난해 8월 간펑 리튬이 소유한 소노라주 지역 광산 9곳에 대한 리튬 채굴권을 취소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투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게 취소 근거다. 멕시코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022년 4월 의회에서 승인한 광업법 개정안에서 비롯된다. 개정안은 리튬 탐사와 채굴권을 정부가 독점하고, 민간기업과 외부기관에 리튬에 대한 양허·채굴권·계약·승인·지정 등을 허가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2년 8월에는 에너지부 산하에 국영 리튬 기업 '리티오멕스(LitioMx)'도 설립했다. 간펑 리튬은 지난 2021년 5월 멕시코 소노라주 리튬 광산을 소유한 영국 바카노라 리튬 지분을 29%에서 100%로 늘렸다. 소노라는 멕시코 내 가장 많은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펑 리튬이 개발한 리튬 광산은 매장량이 약 2억4380만t으로 추산된다. 당시 간펑 리튬은 지난해부터 리튬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1차년도에 탄산리튬 약 1만7500t, 2차년도부터 매년 3만5000t을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멕시코 정부가 리튬 채굴을 통제하며 상황이 급변,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멕시코 리튬 프로젝트를 무기한 중단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저장장치(ESS) 등을 만드는 핵심 소재다.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리튬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를 비롯해 이른바 '리튬 삼각지대'(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 국가들은 리튬을 전략 산업으로 분류하고 국가의 통제력을 높이는 자원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멕시코의 리튬 매장량 추정치는 약 170만t이다. 이는 세계 10위권이자 전 세계 매장량의 3% 수준이다. 멕시코 리튬은 점토와 섞여 있는 형태로 추출의 어려움이 있어 아직 본격적인 상업화는 하지 않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튀르키예 음식 배달 플랫폼 게티르(Getir)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티르는 24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무바달라가 주도하는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 신규 조금조달 안건을 승인했다. 무바달라가 게티르의 터키 식료품 및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 부문의 지배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창립자인 나짐 살러 최고경영자(CEO)는 소수 지분만 유지하고 경영에서 물러난다. 대신 게티르에서 분사한 게티르파이낸스를 주도한다. 이 법인은 게티르의 터키 식료품 및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외한 승차 서비스·구인 게시판·쇼핑 플랫폼·미국 식료품 사업 등을 영위하게 된다. 게티르는 2015년 설립한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며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자금 부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올해 4월 영국·독일·네덜란드·미국에서 철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SPACE X)의 엔지니어가 스타십 로켓의 지구 재진입 과정에서 사용된 '플랩(flap)'은 도박이었다고 고백했다. 플랩은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작은 날개로 우주선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스타십의 자세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결국엔 성공했다. [유료기사코드] 라스 블랙모어(Lars Blackmore) 스페이스X 수석 화성 착륙 엔지니어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5년 전 플랩을 이용한 완전히 새로운 재진입 방법에 도박을 걸었다"며 "4번 비행 전까지만 해도 이 방법과 이를 중심으로 설계된 우주선이 근복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스타십의 바다 착륙은 팰컨 9의 첫 착륙만큼이나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대규모의 우주 유인 비행을 위해서 역사상 최대의 로켓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십은 지난 6일 4번째 시도 만에 지구 궤도 비행과 재진입에 성공했다. 스타십은 길이만 121m이며 최대 탑재중량은 150톤, 최대 추력은 7590톤에 달한다. 라스 블랙모어가 얘기한 플랩은 스타십의 착륙과정에서 작동한다. 플랩은 이번 4차 발사에 역할을 다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던 장치다. 스타십은 발사 40분 후 지구 대기권 재진입을 시작했다. 스타십도 팰컨9과 같이 엔진이 하단으로 향하게 하고 역추진을 하는 과정으로 착륙을 진행한다. 플랩은 이 과정에서 스타십의 자세를 제어하는 역할을 했다. 플랩은 이번에 제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단열 타일이 떨어지고 파손이 확인되기도했지만 마지막 과정에서 정상 작동하며 스타십은 바다에 위치한 바지선위로 하단부터 수직으로 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만 6번의 스타십 비행을 예고한 상태로 향후 점검, 수리 과정을 통해 추가 비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라스 블랙모어는 "4번의 비행은 우리의 도박이 성공했음을 보여준다"며 "완전한 재사용 가능 로켓을 개발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거점을 개발할 방침이다. 미국 UAM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25일 △사우스샌프란시스코 △나파 △새너제이 △오클랜드 △리버모어 등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5개 전략적 위치를 연결하는 항공 모빌리티 네트워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아처는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킬로이리얼티(Kilroy Realty)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킬로이가 운영 중인 워터프론트 캠퍼스 '킬로이 오이스터 포인트'에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운영 사이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처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항공택시가 도입되면 현재 차로 1~2시간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0~20분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르면 내년 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 2025년 시카고에서 전기구동 항공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 항공택시는 시카고 북서쪽 교외의 오헤어국제공항과 도심 서부의 '일리노이 의료지구' 소재 헬기장 '버티포트 시카고'를 오가게 된다. 아처는 이 서비스가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외에 운항지원업체(FBO) 애틀란틱 에비에이션과 손잡고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월 18일자 참고 : 美 아처에비에이션, 뉴욕·LA 도심 항공택시 추진>
[더구루=진유진 기자] 테슬라가 중국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Sichuan Yahua Industrial Group)과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핵심 원료인 탄산리튬 공급 확보에 나서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와 야후아 그룹 자회사인 야후아 리튬 야안(Yahua Lithium Ya’an)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탄산리튬을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된다.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야후아 그룹은 테슬라에 2028년까지 탄산리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연도별 공급량과 공급 가격은 상호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총 8억8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6만3000~8만8000t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8월 공급 기간을 기존 2025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 공급량을 총 20만7000~30만1000t으로 증대했다. 이미 야후아 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테슬라에 7억99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공급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테슬라는 수산화리튬은 물론 탄산리튬 확보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아 그룹은 리튬 공급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 3월 26억 위안(약 4700억원)을 들여 중국 남서부 쓰촨성 야안에 위치한 리튬 생산 공장을 3단계로 확장했다. 수산화리튬 3만t과 탄산리튬 4만t 등 생산능력을 7만t 늘렸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광물 공급처가 중요하다. 해당 보조금은 3750달러(약 520만원)에서 7500달러(약 1040만원)에 이른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을 해외 우려 국가로 지정,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테슬라가 배터리에 중국산 광물을 사용할 경우 IRA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전기차 기가팩토리와 미국 외 시장에서 판매될 전기차 등에 이번 계약으로 공급받는 리튬을 넣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글로벌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현지 생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야후아 그룹은 전 세계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의 9%를 차지하는 세계 3대 수산화리튬 업체다. 테슬라뿐 아니라 중국 BYD와 독일 BMW·폭스바겐 등을 주요 거래 업체로 두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지난 2022년 11월 SK온에 이어 지난해 2월 LG화학과 3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생산이 예상되는 짐바브웨 카마티비 광산을 필두로 전 세계 여러 리튬 광산에 투자하고 있다. 북미 광산업체 시그마 리튬과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 등 리튬 광산업체와도 채굴 계약을 맺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그동안 구리 강세에 베팅해 온 헤지펀드들이 중국 경기 침체로 구리 수요가 줄자 당황한 모습이다. 일부에선 구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당분간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t(톤)당 1만1100달러를 넘었던 구리 가격은 최근 최고점 대비 13% 가까이 하락했다. 업계에선 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구리 가격이 t당 9000달러를 넘어 8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데이터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구리는 런던 금속 거래소 가격보다 매우 이례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보통 2분기를 성수기로 여겼던 헤지펀드들도 당황한 눈치다. 타이거 쉬 밴드 파이낸셜(Bands Financial) 전무이사는 “올해는 중국 트레이더들에게 힘든 한 해”라며 “중국 실물 시장에 대한 정보 우위를 자랑하던 트레이더들이 상상했던 만큼의 보상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중국 경기 침체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중국은 에어컨부터 송전 케이블까지 다양한 제품에서 구리를 사용하고 있다. 니 홍옌 이글 메탈 인터내셔널(Eagle Metal International) 부총괄 매니저는 “10년 넘은 우리의 업력 중 올해가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 사업도 매우 암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국 트레이더들은 지난 몇 주 동안 구리 매수세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가격이 바닥을 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구리 재고는 지난 2주 동안 소폭이지만 1만4000t 감소했다. 그럼에도 중국 구리 수요가 당분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구리의 주요 수요 산업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약세인 점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루미늄이 구리의 대체재로 떠오른 점도 악재다. 콜린 해밀턴 BMO 캐피탈 마켓(BMO Capital Markets) 상품연구 담당 상무이사는 “금융시장에 순매수 물량이 넘쳐나지만 이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매크로에 기반한 매수세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실물 시장이 현재 가격을 지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인 애로우포인트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Arrowpoint Investment Partners)가 글로벌 기관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확보했다.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로우포인트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앞서 애로우포인트는 지난 2월에는 미국 대표 투자은행(IB) 블랙스톤에서도 자금을 유치했다. 애로우포인트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펀드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로우포인트는 올해 설립한 신생 헤지펀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유명 헤지펀드 밀레니엄매니지먼트의 아시아 지역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조너선 시옹 CEO와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인다우어스 설립자인 주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설립했다. 멀티전략에 중점을 두고 편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멀티전략은 주식롱숏 전략을 중심으로 메자닌, 프리IPO·비상장, 공모주, 블록딜 등 다양한 전략을 혼합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인공지능(AI) 협력 국가로 중국 대신 미국을 선택했다. 자체 AI 솔루션 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국 기업과의 협력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마르 빈 술탄 알 올라마 UAE AI·디지털경제부 특임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날 AI 분야에서는 누구와 함께 일할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게 솔직한 진실”이라며 “전세계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미국과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성공의 물결을 타기 위해 기술 규제 및 사용 사례에 대해 미국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UAE는 지난 2020년부터 디지털화를 적극 수용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AI를 디지털 미래의 두 기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계획 초기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유럽, 미국의 솔루션에 의존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는 외국 솔루션에 의존하려던 기존 계획을 포기하고 자국의 경제 및 안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 모델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미국 엔비디아에 AI 칩 캐시를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와 미국의 협력은 양국 주요 부문 플레이어들의 광범위한 회담이 이어지며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랍에미리트에 분사를 둔 G42에 15억 달러(약 2조865억원)를 투자했으며, 브래드 스미스 사장이 G42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또한 G42는 화웨이 시스템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플랫폼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아랍에미리트는 현지화 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출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아랍에미리트의 팔콘(Falcon)과 자이스(Jais) 시리즈는 오픈AI와 구글, 메타를 뛰어넘는 아랍 문화 뉘앙스를 포착하고 있다. 케빈 밀러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데이터센터 담당 부사장은 “아랍에미리트의 서비스는 향후 몇 년 동안 중동을 AI 혁신의 선두에 서게 만들 것”이라며 “팔콘과 자이스는 아랍에미리트가 우수한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중동 지역 AI(인공지능) 시장에 진출한다. 카타르 통신사 우레두(Ooredoo)와 손 잡고 데이터센터 내 AI 기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우레두는 최근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 TM포럼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주관한 ‘DTW24 Ignite(Digital Transformation World)’ 행사에 참석해 기술 구축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우레두는 카타르, 알제리, 튀니지, 오만, 쿠웨이트, 몰디브에 있는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엔비디아의 AI·그래픽 처리 기술에 직접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다만 우레두는 엔비디아의 어떤 기술이 도입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데이터센터의 가용성과 고객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니 바시스타 엔비디아 통신 담당 수석 부사장은 “기술 제공을 통해 우레두는 고객이 제너레이티브 AI 애플리케이션을 더 잘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지즈 알루트만 파크루 우레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덕분에 우리의 B2B(기업간거래) 고객은 앞으로 18개월에서 24개월 동안 경쟁업체가 제공하지 않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이 중동 지역 국가에 대한 대규모 AI 가속기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몇 주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으로 향하는 AI 가속기 수출 허가 신청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대(對)중 제재로 인해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 수입 길이 막힌 중국 기업들이 중동 지역 데이터센터를 통해 첨단 반도체에 접근할 것을 우려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도 미국의 이 같은 행보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오마르 빈 술탄 알 올라마 아랍에미리트 AI·디지털경제부 특임장관은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첨단 칩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레두는 현재 보유한 40MW(메가와트) 외에 20~25MW를 추가로 증설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39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향후 10년 내 투자 규모를 세 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레두는 지난해 쿠웨이트 자인(Zain), 두바이 TASC 타워 홀딩과 계약을 맺고 중동 최대 타워 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데이터센터를 별도의 회사로 분리했다. 또한 우레두는 해저 케이블과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투자한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Elcogen AS)이 신규 수소공장의 초석을 놓았다. 엘코젠은 신공장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크게 증가시키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산업 플랫폼 역할을 이행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엘코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탈린 외곽의 루발야 테크놀로지파크에서 친환경 수소 생산용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공장에는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SOFC)와 고체 산화물 전해질 전지(SOEC), 엘코스택(elcoStack®, 고체산화물 스택)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맞춤형, 자동화, 고출력 제조 프로세스를 갖춘다. 1만4000㎡ 규모로 건설되는 신공장은 에스토니아 탈린의 건설회사 마루 에히투스(Maru Ehitus)와 협력해 건설 중이다. 내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한다. 완공되면 엘코젠의 SOFC와 SOEC의 생산 능력은 10메가와트(MW)에서 360MW로 증가하게 된다. 엘코젠은 2014년부터 울레미스테(ULEMISTE)에서 1700㎡ 규모의 공장을 운영해 왔다. 공장 건설 비용은 지난달 미국 에너지 기술 기업인 베이커 휴즈(Baker Hughes)가 참여한 1억 4000만 유로(약 2080억원) 규모의 파이낸싱 라운드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충당한다. 엔 온푸(Enn Õunpuu) 엘코젠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공식에서 "신공장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대기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며 "생산은 이전보다 훨씬 더 자동화되고, 더 빠르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엘코젠이 신공장을 건설하는 이유는 베이커 휴즈와 HD현대와 같은 대형 국제 고객사의 주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공장은 엘코젠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60%의 놀라운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 북유럽 에스토니아에 설립된 엘코젠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fuel cell)과 스택(stack)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엘코젠에 총 4500만유로(약 640억원)를 투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용량 SOFC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향후 국내에 연료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엘코젠과 보다 긴밀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 이외에도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고온 운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 및 열병합 발전에 적합하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 전기차(EV)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보이는 가운데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이 내연기관차 보다 약 13.3배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전기차 선호 현상 '전기차 프리미엄 실종'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에 따르면 미국내 판매되는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최근 1년 동안 52% 급락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4만 916 달러(약 5654만 원)였으나 지난 5월 현재 2만8767달러(약 3975만원)로 가치 하락폭이 1만2149 달러(약 2970만 원)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고 내연기관차의 경우 하락폭은 3.9%(1291 달러·약 178만 원)에 그쳤다. 전기차 가격 하락세가 내연기관차 대비 13.3배 가파른 셈이다. 아이씨카스는 연식 1~5년된 중고차 총 220만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판매 가격도 역전됐다. 지난해 6월 중고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중고 내연기관차의 평균 가격보다 8000 달러(약 1103만 원), 25% 이상 비쌌던 반면 11개월 만에 내연기관차보다 2657 달러(약 367만 원), 약 8% 이상 더 저렴해졌다. 이처럼 중고 전기차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원인으로는 '전기차 프리미엄' 소멸이 꼽힌다. 전기차를 선호하며 기꺼이 비싼 금액을 지불하던 소비자들은 배터리 기술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의 주행 거리가 늘어나면서 중고 배터리 품질 저하를 걱정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칼 브라우어(Karl Brauer) 아이씨카스 수석 분석가는 "중고차 구매자들이 더 이상 EV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전기차는 이제 소비자에게 매력적이지 않으며, 그로 인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한 몫 했다. 머스크발 가격 인하 경쟁이 전체 전기차 시장의 가격을 끌어내리는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계속해서 모델X·Y·S 차량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기준 중고 테슬라 가격은 평균 28.9% 하락해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아이씨카스는 △글로벌 EV 시장 경쟁 심화 및 △리튬 가격 하락 △제조 기술 개선 등이 중고 EV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