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센타이어가 체코에 물류센터를 확보, 유럽 타이어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특히 신규 물류센터는 독일 OE(신차용) 타이어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테츠 공장이 인근 CT파크 자테츠 공단 내 물류창고를 확보했다. 이를 위해 현지 부동산 업체와 물류센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새 물류센터는 1만2000㎡ 규모로 유럽 내 승용차와 상용차 타이어 공급에 이용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물류창고 확보를 통해 독일 OE타이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는 독일 자동차 산업 허브인 드레스덴으로 부터 3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체코 자테츠 공장을 준공하며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과 신차용타이어(OE) 공급 계약 물밑 접촉을 진행하는 등 독일 OE 타이어 시장 진출에 힘을 실어왔다. OE 신규 계약을 통해 자테츠 공장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유럽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넥센타이어는 이미 폭스바겐과 포르쉐, 피아트, 스코다 등 유럽 완성차 업체에 OE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센타이어가 신규 물류창고를 통해 독일 타이어 시장에 효과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새로운 물류창고의 위치는 체코 뿐 아니라 독일의 타이어 시장에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라며 "유럽 지역 전체에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센타이어가 8억8000만달러(약 996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준공한 자테츠 공장은 하루 생산량 1만6000개, 연간 약 300만개 타이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단계적 증설을 통해 자테츠공장을 오는 2022년 연산 1100만개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