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아쿠쉬네트, 中 상표권 분쟁서 승소

中 골프브랜드 FUTLEWT 대상 이의제기 신청
철자 다르지만 글자 배열 유사해 호도 가능성

 

[더구루=김형수 기자] 휠라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가 중국에서 제기한 상표권 분쟁에서 이겼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은 중국 브랜드 FUTLEWT의 상표가 아쿠아쉬네트의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의 상표와 혼동을 일으킬 정도로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7일 CNIPA은 FUTLEWT의 상표가 널리 알려진 타이틀리스트의 상표를 모방한 것으로 해당 상표에 대한 등록이 이뤄지고 사용될 경우 대중을 호도하고 아쿠쉬네트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3월14일 아쿠아쉬네트가 중국 업체가 선보인 골프 클럽, 골프 가방, 골프 장갑 등을 아우르는 골프 장비 브랜드 FUTLEWT에 대한 이의 제기를 신청한 지 9개월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나온 결정이다.

 

FUTLEWT 상표는 지난 2020년 7월 말 제출됐다. 같은 해 12월 13일에 공개됐다. 이듬해 초 해당 상표를 확인한 아쿠쉬네트가 대응에 들어간 것이다.  FUTLEWT의 철자는 타이틀리스트의 철자와 확연하게 다르지만 매우 비슷한 글씨체와 스타일로 상표를 제작했다.

 

FUTLEWT인지 타이틀리스트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의도적으로 매우 유사하게 글자를 배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상표를 구성하는 글자 요소가 달라 예비 심사 기간에는 놀라운 유사성이 간과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과 중국 내 상표 출원 숫자 급증에 따라 브랜드 소유자들은 상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모방 상표 출원을 식별하기 위해 점점 더 인공지능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소유주는 상표권이 주장되기 전에 등록을 무효화해야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등록된 모방 상표를 상대로 싸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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