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퀄컴·SK 인수 추진' ARM, 車·메타버스·데이터센터 반도체 강화

하세 CEO, 英 FT 인터뷰서 밝혀
"M&A, 인재 영입 적극 검토…상장 자신"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한다.

 

르네 하스(Rene Haas) AR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휴대폰을 넘어 자동차, 데이터센터, 메타버스용 하드웨어까지 더 깊이 파고들겠다"라며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현금은 인수·합병(M&A)이나 신속한 고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두 가지 모두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된 후 2020년 매물로 나오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미국 엔비디아가 인수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고 상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ARM은 미국 나스닥 또는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상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ARM은 500억 달러(약 64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자금을 조달하고 신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장 엔진의 중 하나로 ARM을 들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ARM은 지난해 전년 대비 35% 오른 27억 달러(약 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같은 기간 68% 상승해 10억 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하세 CEO는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장비, 자동차 등 성장 분야에 수년간 투자한 결과"라며 "소프트뱅크의 품에 있는 시간이 투자에 도움이 됐다"라고 부연했다.

 

IPO의 걸림돌이었던 ARM 차이나 경영권 다툼도 해결됐다. 하세 CEO는 "ARM 차이나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됐다"라며 "ARM 차이나에 대한 ARM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V)에 양도하는 작업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ARM 차이나는 영국 ARM과 다국적 자본의 합작사 허우안혁신펀드가 각각 49대 51대 지분을 갖고 운영해왔다. 2020년부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며 ARM은 ARM 차이나의 지분 매각을 검토해왔고 최근 매각 작업을 마친 것이다.

 

분위기는 좋지만 ARM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프트뱅크의 유동성 이슈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ARM이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정도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지도 확신할 수 없다. 소프트뱅크가 처음 ARM을 인수할 때 높은 가격을 치른 만큼 상장을 통해 ARM이 얻은 자금 중 상당액을 가져가길 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세 CEO는 "역풍이 있으나 당사의 IPO 추진을 막진 못할 것"이라며 "타이밍이 좋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IPO뿐 아니라 매각도 추진하고 이다. 미국 인텔에 이어 퀄컴이 ARM 인수 컨소시엄 구성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국내에선 SK하이닉스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해당 컨텐츠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 기사 전체 보기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vat별도)
  • 해당 콘텐츠는 구독자 공개 콘텐츠로 무단 캡처 및 불법 공유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테크열전

더보기




여의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