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포드에 밀려 美 전기차 시장 '3위'…현대차 '4위'

IRA 영향으로 판매 주춤세, 연말 포드에 역전 가능성↑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미국 전기차(BEV) 시장에서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도 포드에 밀려 현지 BEV 시장 2위 자리 수성도 여의치 않다. 

 

13일 데이터 통계업체 익스페리안(Experian)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10개월간 미국 BEV 시장에서 총 4만9121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기아가 2만5911대로 3위, 현대차가 2만3120대로 4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각각 4.3%와 3.8%를 기록했다.

 

IRA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판매량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IRA는 지난 8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법안이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39만193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2%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로 점유율은 약 65%에 달한다. 포드는 전년 대비 116% 세 자릿수 성장한 4만4219대로 2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BMW가 8524대로 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9위까지는 △폴스타(7576대) △루시드(2571대) △토요타(124대) △스바루(122대)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베스트셀링전기차는 테슬라 모델Y가 차지했다. 이어 모델3가 2위, 포드 머스탱 마하-E가 3위, 모델X와 모델S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현대차 아이오닉5 △쉐보레 볼트 EUV △기아 EV6 △폭스바겐 ID.4 △리비안 R1T 순으로 이어졌다.

 

연말 포드에 BEV 시장 2위 자리를 넘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같은 기간 누적 합산 판매량 기준 포드를 4902대 차이로 앞서가고 있으나 지난 8월 IRA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4분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연말 포드에 밀려 3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미국 BEV 시장 규모는 60만46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0%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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