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日서 카쉐어링 서비스 ‘모션’ 론칭…열도 공략 속도전

요코하마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전기자동차 구독서비스 '모션'(MOCEAN) 선보인다. 일본 카셰어링 시장 공략을 통한 브랜드와 인지도 제고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은 16일 모션을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요코하마 고호구쿠 지역에 마련한 '현대 고객 경험 센터 요코하마'(Hyundai Customer Experience Center Yokohama·이하 CXC 요코하마)를 거점으로 운영을 개시했다는 설명이다.

 

모션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까운 곳에 있는 공유차량을 확인한 뒤 해당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쏘카와 비슷한 방식이다. 최소 3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완전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적용해 원하는 기간과 자동차를 선택하면 며칠 내에 집 앞으로 차량이 배달된다. 경우에 따라 지역 현대차 소매점에서 차량을 받을 수도 있다.

 

모든 보장을 받으면서도 유연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존 구독 서비스와 차이가 크다. 모션에 가입한 고객은 자신의 일정에 따라 6개월마다 모델을 바꿀 수 있다. 청약 철회는 1개월 전에 신청하면 된다.

 

특히 현대차는 일본 특유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공간 요금 제도'도 도입했다. 독서 등을 위한 개인 장소가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별도 공간을 대여하는 개념이다. 향후 아이오닉5 V2L 옵션을 활용할 수 있는 캠핑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 고객을 위한 업무 차량을 지원하기 위한 B2B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모빌리티재팬 관계자는 "브랜드 체험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에서 모션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올해 초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일본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아이오닉5와 넥쏘 등 대표 친환경차 모델을 판매한 데 이어 7월 CXC 요코하마 운영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서체 회사 모리사와와 함께 개발한 현지 전용 폰트 'Hyundai Sans JP'도 개발했다.

 

최근 아이오닉5를 통해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에서 상을 받는 성과도 냈다. 일본 올해의 차는 1980년 창설돼 매년 일본에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베스트 10카'를 선별, 이후 시승 평가와 결선 투표를 통해 부문별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본보 2022년 12월 9일 참고 현대차 아이오닉5, 일본 올해의 수입차 선정…역사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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