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월 부터 노르웨이 100% 전기차 판매…세계 최초 적용

전기차 전환 속도 고려 선제적 대응 나서
V2L 테스트 등 전기차 기술력 홍보전 시작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1월 1일 부터 노르웨이 시장에서 100% 전기차만 판매한다. 글로벌 최초 적용된다. 노르웨이가 유럽 전기차 바로미터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르웨이에서 현재 판매 중인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내 모두 단종하고 내년부터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꾸린다.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와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에 이어 최근 아이오닉6까지 현지 출시를 완료한 데 따른 자신감이 배경이다. 내년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N까지 포함해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를 총 4개 모델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는 현대차가 100% 전기차만 판매하는 세계 최초 국가가 된다.

 

현대차는 노르웨이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지난 2020년부터 전기차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왔다. 올해 전기차 판매비중은 92%(2만2000여대)에 달한다. 특히 코나EV는 현지 베스트셀링EV로 자리매김했으며, 아이오닉5의 경우 5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다.

 

내연기관과 함께 남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싼타페 PHEV 물량을 모두 소화한 상태로 현재 준중형 SUV 모델 투싼 PHEV를 마저 털어내기 위한 판매 촉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최북단에 위치한 순록 농장에서 아이오닉5에 탑재된 V2L 극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전기차 기술력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V2L 기술력을 통해 자동차를 넘어선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어필하기 위해서다. 현재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아이오닉 시리즈 유럽 마케팅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본보 2022년 12월 20일 참고 현대차, 노르웨이 북극권서 V2L 기술력 뽐내…스마트 모빌리티 '눈도장'>

 

V2L은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전자 제품에 AC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말한다. 가정에서 콘센트에 코드를 꽂아 전자제품을 이용하듯 야외에서도 전기차 내부 전력을 이용해 전자제품을 구동할 수 있다. 전기차만 있으면 전기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나 난방용품이나 조명 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5 후속 모델 아이오닉6에도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유럽 전기차 바로미터인 노르웨이 시장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전기차 점유율 90%대를 기록하는 등 성공을 거둔 만큼 100% 전기차 판매 전략도 성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 규모는 60만대이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전기차 비중은 77.5%에 달한다. 현지 베스트셀링카 '톱20' 가운데 18개 모델이 전기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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