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80만대 시대 열어…역대 최고 판매 동반 달성

현대차 55만2511대, 기아 25만4556대 기록
크레타·셀토스 등 현지 SUV 시장 공략 성과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인도 내수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고를 기록, 연간 80만대 시대를 열었다. 단일 시장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에 이어 3위 시장이며, 권역본부별 미국과 유럽, 한국에 이어 4위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과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 내수 시장에서 총 80만70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68만6616대) 대비 17.5% 성장한 수치이다. 현대차가 55만2511대, 기아가 25만4556대로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수출 포함 총 누적 판매량 70만81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63만5413대) 대비 10.3% 높아진 수치다. 수출은 전년(13만380대) 대비 13.7% 상승한 14만83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측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지난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산업 벤치마크를 적극 수립한 데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브랜드 해외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를 앞세워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크레타는 지난 2015년 현지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8년간 총 14만895대 판매고를 올렸다. 현제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 중 15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기아의 경우 브랜드 간판 SUV 모델 셀토스가 견인했다. 셀토스는 기아를 현지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모델로 지난해 8월 현지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셀토스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새해 역시 현지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 내수 판매 기록 달성을 토대로 연간 80만대 시대를 본격화한 만큼 판매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현지 판매 물량의 50% 이상을 SUV 모델로 채운 상태다.

 

특히 업계는 기아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경우 현지 진출 첫해인 2019년 4만5226대로 시작해 2020년 14만505대, 2021년 18만1583대로 매년 판매 성장세를 이루는 등 현대차·기아의 70만대 시대를 앞당겼다"며 "새해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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