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타이 美무역대표부 대표, 조지아서 '노변정담'…IRA 관련 현대차 '예의주시'

IRA법, 조지아주 한국기업 진출 현황과 과제 의제 올라
15일 마틴루터킹데이 바이든 대통령 연설 반영될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우리 정부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을 놓고 조지아주 주정부와 적극 소통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조지아주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IRA에 대한 논의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연설문에 참고할 내용을 청취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유의미한 발표가 기대된다.

 

캐서린 타이(Katherine Chi Tai) USTR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 조지아 재계 인사들과 만나 IRA 관련 논의 자리를 갖는다. 이어 13일 애틀랜타국제위원회(World Affairs Council of Atlanta·이하 WACA)가 주최하는 ‘노변정담’(fireside chat)에 참석, '조지아주 한국기업 진출 현황과 과제, 그리고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조지아주가 미국 내 전기차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조지아주에 진출을 결정한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IRA에 따른 고충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노변정담은 오는 15일(마틴루터킹데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애틀랜타 에벤에셀교회를 방문, 이곳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연설문에 담을 내용을 정리하는 데 목적을 뒀다. 노변정담에서 다뤄진 내용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된다는 의미다.

 

마틴루터킹데이는 흑인 해방운동의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일이다. 실제 킹 목사의 탄생일은 1월 15일이지만 미국의회의 표결에 의해 1월 셋째 주 월요일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미국의 IRA 발효와 관련해 지난해 9월 미국 정부와 협상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또 국회와 IRA 법 개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 친환경 자동차 세액 공제 3년 유예를 골자로 하는 법 개정을 발의하도록 하기도 했다.

 

여기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한 호텔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과 직접 만나 IRA에 규정된 '북미 최종 조립' 요건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논의했다. IRA 적용 시 미국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 기업에는 보다 유연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지을 계획이지만 양산 시점이 2025년이라 최장 3년간 보조금 공백이 발생한다.

 

다만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에 대한 미 재무부의 추가 지침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렌트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에는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리스료 책정을 통해 기존 3~5%였던 상업용 판매 비중을 3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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