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공장 인수 안해”…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인수설 부인

부품 수급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로 추정
옛 GM공장 인수 관련 언급은 따로 없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카자흐스탄 파트너사 아스타나모터스(이하 아스타나)가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인수를 전면 부인했다.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소문일 뿐 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초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던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3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스타나는 전날 자료를 내고 "현대차 러시아 공장 인수 계획은 없다"며 "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 자동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생산 모델 가지수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해서 불거지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 매각설에서 유력한 인수자로 지목된 데 따른 답변이다.

 

아스타나모터스는 지난 1992년부터 자동차 판매 및 유지서비스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대트랜스알마티 상용차 공장과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승용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지난달 현대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러시아 정부 최종 승인 획득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유력한 인수자로 아스타나가 지속해서 언급된 바 있다.

 

아스타나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 수급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카자흐스탄 공장 생산 확대를 위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과의 소통이 활발해진 데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HMMR은 러시아 공장 내 자동차 부품 스탬핑과 용접, 차체 도장 등 일부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카자흐스탄 반조립공장에 소형 세단 모델 액센트(현지명 솔라리스)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같은해 8월 공급을 중단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다만 아스타나는 현대차가 인수한 러시아 옛 GM공장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곳 공장은 베크누르 네시프바에프(Beknur Nesipbaev) 아스타나모터스 대표가 지난 1월 현장 실사를 위해 직접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던 곳이다. 지난해 6월 공장 개선 작업이 올스톱된 상태로 현대차는 현재 현지 연구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과 매각 두 가지 옵션을 두고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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