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철도 전문 기업 케이알티씨(KRTC) 컨소시엄이 100억원 이상 규모의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이집트 주요 철도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가속화되고 있다. 6일 이집트 경제지 알 보르사 등 외신에 따르면 KRTC 컨소시엄은 이집트 국가철도청과 '룩소르-아스완' 구간 철도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약 880만 달러(약 120억원) 규모로 이집트 남동부 도시인 룩소르와 아스완을 잇는 225㎞ 구간의 53개 역사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다. 앞차와의 거리, 선로 상태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수신하는 열차자동방호장치(ATP)와 모든 열차 운행과 여객 운영 전반을 감시·제어하는 열차집중제어장치(CTC)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케이알티씨는 설계와 건설 사업 관리를 맡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저리·장기로 차관을 제공하는 경제원조기금)을 통해 사업 수주를 지원했다. 이집트 철도청과 1.7%의 저리로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했으며, 상환 기간은 40년, 유예기간은 5년이다. 정부의 지원 하에 국내 철도 기업들이 연이어 진출하며 한국이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수주를 계기로 카이로 2, 3호선 등 주요 인프라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2022년 7557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사업을 따낸 후 현지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코레일은 2023년 12월 이집트 철도청(ENR)이 발주한 '철도신호시스템 현대화 자문 사업'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장갑차 생산시설을 현지 국방 및 산업계 관계자들에게 공개했다. 한화와 호주 방산 당국 간 파트너십이 강화되며 호주 방산 자립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주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방 및 산업 연수과정(Defence and Industry Study Course, DISC) 2025' 참가자들을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에 초청했다. 이들은 H-ACE의 생산 설비와 운영 체계를 둘러보며, 한화의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직접 확인했다. DISC는 1954년부터 운영된 호주 국방부 산하 교육 프로그램이다. 군수품 조달과 유지, 산업 협력 등 방산 분야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이수 과정을 통해 국방과 산업 간 파트너십을 실무 중심으로 체험하고, 호주의 국방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참가자들은 H-ACE를 방문해 장갑차 생산라인과 시험 설비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기술력과 생산 역량은 물론 현지 인력 채용과 부품 공급망 확대를 통한 지역 중심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방산 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다. 호주 정부는 국방 제조 역량 확대를 위한 '국방산업 전략(Defence Industry Strategy·DISA)'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 기술 이전, 고용 창출 등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그 중심에 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호주로부터 AS9(K9 자주포 호주 수출형 모델) 30문과 AS10 탄약운반차(K10의 호주 수출형 모델) 15대 수주를 따냈다. 지난 2023년엔 3조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생산을 위해 2023년 8월 'H-ACE'를 완공했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번째 자체 해외 생산 시설이자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곳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를 양산한다.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추후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당사의 운영 역량과 지롱 지역 방산 현지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DISC 2025 연수단이 앞으로의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롯데GRS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토종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가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지난 1979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첫 매장을 연 이후 45년 만에 이뤄지는 북미 진출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K-버거의 글로벌화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6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1호점을 개장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롯데리아는 그동안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에 진출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서구권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시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인종과 음식 문화가 공존하며 브랜드 충성도와 마케팅 파워가 매우 강한 나라로,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의 격전지로 통한다. 맥도날드, KFC, 서브웨이, 스타벅스 등이 탄생한 프랜차이즈 문화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리아가 이런 곳에서 깃발을 꽂는다는 것은 K-버거의 글로벌 확산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미국 1호점이 들어설 풀러턴은 인근에 미국 서부 대표 버거 브랜드 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등이 포진해 있어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롯데리아는 전통 한식 요소를 담은 차별화된 'K-버거 전략'으로 틈새를 노린다.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이미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메뉴들을 현지화해 내놓을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외식 박람회(NRA쇼)에 참가해 이러한 메뉴들을 선보여 현지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끈 바 있다. 풀러턴이 한인 밀집 지역이자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강한 지역으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이라는 점은 롯데리아 입장에선 매력적인 요소다. 롯데리아는 이를 교두보로 삼아 초반에는 한인 교포와 아시아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점차 미국 본토 소비자까지 저변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롯데리아의 미국 진출은 단순히 매장 하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익성 중심의 내수 시장 운영과 함께 외형 확장을 병행하려는 롯데GRS의 전사적 흐름과도 맞물린다. 지난 2016년 1조1249억 원에 달했던 롯데GRS의 연매출은 한때 6000억원대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9954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하며 올해 1조원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내 리브랜딩과 함께 해외 시장 다각화 전략이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지역 프랜차이즈들도 미국 진출을 '글로벌 확장의 필수 관문'으로 여긴다"며 "롯데리아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면 한국 외식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의 문도 함께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K-편의점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편의점의 본고장인 북미에도 깃발을 꽂으며 글로벌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수 시장 포화와 성장 정체에 직면한 편의점 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BGF리테일은 오는 10월 미국 하와이에 CU 첫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1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5월에는 하와이 현지 기업 'WKF'의 편의점 전문 신설법인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하와이는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높고, 한식과 한국 문화를 즐기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으로, CU는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 김밥, 라면 등 K-푸드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탄생하고 일본에서 성장한 세븐일레븐을 제외하고 국내 편의점 가운데 북미 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CU가 처음이다. 세계 최초의 편의점은 지난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얼음 가게에서 시작했다. 1989년 한국에 편의점이 도입된 지 36년 만에 본고장 미국에 역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CU는 몽골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몽골에서는 이미 47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안으로 5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몽골 내 물류센터 확충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점포 확장을 이어가며 3~4년 내 각국 500호점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 CU와 함께 국내 편의점 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GS25는 '1호 시장'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 첫 해인 2018년 29억57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04억3400만원으로 5년 만에 37배 이상 늘었다. 현재 점포 수는 356개에 이르며, 올해 안으로 500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25는 몽골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진출 이후 3년 만에 매출이 41억6700만원에서 937억1400만원으로 22배 넘게 증가했으며, 현재 27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중동 국가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한국 편의점 최초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다음달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이마트24는 지난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지난해 6월 캄보디아에 진출해 현지 점포 수가 각각 100개와 5개로 늘었다. K-컬처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한국 편의점의 해외 진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본 제품을 직접 경험하길 원하는데, 편의점이 그 접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도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한계에 다다른 반면 해외에서는 한류를 활용한 브랜드 확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K-편의점의 글로벌 브랜드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에이스 브랜드들을 한곳에 모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1일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이하 킨텍스점)'을 첫 방문한 고양시 덕양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의 소감이다. 이날 킨텍스점 주차장은 차량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평일 1시인데도 이미 주차장 한 층은 만차였다. 인기를 실감하며 건물에 들어서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북적였다. 순간 주말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 정도였다. 킨텍스점은 이마트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입힌 미래형 마트다. 지난해 죽전점에 이은 두번째 매장이다.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지역 고객들에게 장보기를 휴식으로 선사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우선 지상 1층에 들어서니 장보기를 넘어 휴식과 문화를 아우르는 ‘신개념 공간 혁신 모델’을 적용했다는 말이 바로 납득됐다. 단연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중앙부에 위치한 복합 힐링 공간 ‘북 그라운드’였다. 132평 규모의 북그운드는 건축상을 받은 대형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2층까지 층고를 높여 개방감이 뛰어났다. 이곳에는 좌석 150석과 6000권 이상의 책을 비치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 바로 옆에 135평 규모의 스타벅스엔 이미 100여명이 모두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휴식하며 온전히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면적을 2배가량 확대해 200평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북 그라운드'에서는 참여형 키즈 공연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키즈 그라운드'와 함께 다양한 문화 체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중심부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공사가 한창이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완공되면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은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스탠다드 3대 인기 브랜드를 갖춘 '완성형 쇼핑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들 브랜드 이외에도 모던하우스, 데카트론, 신세계팩토리스토어 등 신규 인기 브랜드도 대거 유치해 '몰'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처럼 고객 선호가 높았던 기존 브랜드는 최대 3배가량 매장 면적을 확장해 쇼핑 편의와 만족도를 높였다. 1층 매장 안쪽에 들어선 팝업스토어 체험 공간인 ‘아뜨리움’도 눈에 띄었다. 압도적인 크기의 핑크색 배가 시선을 끌었다. 하림과 협업한 ‘더미식호’ 팝업 행사에 발걸음이 멈춰졌다. 사람들이 배 위로 올라가 자석이 붙은 낚시대로 자석 오징어를 낚으면 더미식 컵라면을 받을 수 있는 행사였다. 이 밖에도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 체험과 주말에는 하림의 '더미식 오징어 초빔면' 신상품 시식존 등을 운영한다고 안내받았다. 이 밖에도 컬쳐클럽(Culture Club)에서는 생크림 구름빵 만들기·쿠니쿠니 원어민과 함께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워터밤·스타벅스 티바나로 즐기는 향긋한 티 여행 등의 다양한 주제로 문화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맛집들이 대거 즐비해있었다. 애슐리 퀸즈·갓덴스시·비와별 닭갈비 등이 입점을 마쳤다. 또한 사과당·두낫디스터브베이커스·젤라띠젤라띠 등 유명 디저트 브랜드로 트렌드한 식음료 구성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고양시 일산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B씨는 "어린 자녀와 방문해 먹고 놀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킨텍스점만의 독보적인 공간에 만족도가 커진다"며 "지역 거주민들의 커뮤니티, 체험형 쇼핑몰로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킨텍스점이 일산을 넘어 김포한강, 파주운정 광역 상권을 공략하며 수도권 서북부 소비자 약 100만 명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GTX-A 개통으로 킨텍스점 접근성이 개선됐고, 3기 신도시 장항지구에 약 1만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GTX-A 개통, 장항지구 개발 등 지역 개발 호재와 맞물려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앞으로 킨텍스점을 수도권 서북부 대표 복합 쇼핑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가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애드녹) 주도의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에 나선다. 독점 실사를 허가하고 세부 조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SK E&S와 추진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업 계획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프쇼어에너지 등 외신에 따르면 산토스는 XRG 컨소시엄과 187억 달러(약 25조4700억원) 규모의 구속력 없는 인수 제안에 대한 협상을 돌입했다. XRG 컨소시엄은 애드녹 자회사 XRG와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로 구성된다. XRG 컨소시엄은 주당 5.76달러(약 7800원)에 산토스가 발행하는 보통주 전량을 매수하겠다고 제안하고 독점적으로 실사를 진행할 권한을 얻었다. 약 6주의 실사 기간, 산토스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인수자를 찾거나 다른 회사와 협상할 수 없다. 다른 회사에 실사를 허용해서도 안 되며, 추가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시 XRG 컨소시엄에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 더 나은 조건의 후보자가 나타나면 산토스 이사회에서 검토할 수 있다. XRG 컨소시엄이 산토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저탄소 전략에 있다. XRG는 탄소 감축을 위해 LNG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2035년까지 연간 2000만-2500만 톤(t)의 LNG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호주 바로사 가스전을 보유한 산토스는 XRG의 비전에 부합하는 회사다. 산토스는 SK E&S, 일본 제라와 2021년부터 호주 북부 티모르해 바로사 가스전에서 최대 8개 가스전 시추를 실시했다. 생산 가스를 호주 다윈에 있는 플랜트로 보내 LNG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산토스가 매각되더라도 바로사 가스전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케빈 캘리거 산토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에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현장에 도착해 성공적으로 연결됐다"며 "3분기 가스 생산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3분기 중 첫 생산을 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예산도 원래 계획한 범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로사 가스전은 오는 9월께 상업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초기 연간 생산량은 130만 t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헝가리에 세 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초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던 '3공장'이 실제로는 부지 확보부터 설계 검토까지 이미 상당한 준비가 이뤄졌던 정황이 현지 문서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5일 헝가리 매체 텔렉스(Telex)에 따르면 삼성SDI가 과거 괴드시에 '3공장(Factory 3)'이라는 명칭의 신규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며 관련 개발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시 삼성SDI가 외부에 "신규 공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해당 문서에는 공장 위치와 △약 3000명 인력 수용 규모 △2000대 이상의 차량 접근을 위한 도로 연결 계획 △인근 부지 매입 내역 등이 상세히 포함돼 있다. 부지는 기존 1·2공장과 인접해 있으며, 삼성SDI가 괴드시에 문서를 제출할 당시 부지 매입도 완료된 상태였다. 이는 3공장 건설을 위한 초기 단계 투자가 실제로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삼성SDI는 2017년 헝가리 괴드에 1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2공장을 완공하며 유럽 내 핵심 생산 거점을 구축해왔다. 3공장 설립 추진은 이 연장선상에서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계획이었다. 당초 3공장은 BMW와의 합작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3공장 건설이 중단되거나 철회된 배경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BMW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BMW는 데브레첸 공장을 친환경차 생산 핵심 거점으로 삼아 2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와 배터리 조립 시설을 구축했다. 하지만 BMW가 중국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EVE에너지가 BMW 공장이 위치한 데브레첸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고, 이로 인해 BMW 전용 배터리 물량이 줄어들면서 삼성SDI의 대규모 신규 투자 실익이 감소하며 신공장 설립 계획이 무산됐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3공장 신규 건설을 보류하고, 대신 기존 1·2공장 설비 개조와 증설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초기 단계까지 진척됐던 3공장 신설 계획을 철회하고 당장 납품이 가능한 기존 시설 고도화에 투자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것이다. 단기적 수요 확보가 불확실한 신규 공장보다 기존 고객과 제품에 집중해 자원을 배분하는 전략으로, 이를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삼성SDI는 1조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실탄을 확보했다. 이중 약 3236억원을 헝가리 공장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1공장은 기존 와인딩 방식에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스태킹 방식으로 공정을 전환하며, 2공장은 생산 능력 증설에 나선다. 삼성SDI는 기존 괴드 공장을 활용해 BMW와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납품해왔으며, 내년부터는 현대차·기아의 유럽형 전기차 배터리도 헝가리 공장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괴드 공장은 연간 4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설비 개조와 증설이 완료되면 공급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가 K-뷰티의 격전지로 떠오른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미국 현지 2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ODM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며 앞으로 미국이 한국콜마의 글로벌 전략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5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연면적 약 1만3000㎡(약 3930평) 규모의 미국 2공장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됐다. 이로써 같은 지역에 위치한 1공장과 합쳐 미국 내에서 연간 3억 개 규모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생산능력이 2배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기존 1공장이 색조 화장품 중심이었다면, 2공장은 한국콜마의 주력 분야인 기초와 선케어 제품 생산에 특화돼 있다. 미국 2공장은 자동화율을 80~90%까지 끌어올려 손익분기점(BEP)이 기존 1공장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2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앞으로 미국이 한국콜마 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콜마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 21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1%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미국 내 1위 고객사의 발주량 증가와 신규 브랜드 고객 유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주목할 점은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가 한국콜마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갖춘 한국콜마는 관세 회피 수요를 흡수하며 오히려 글로벌 고객사의 '온쇼어 생산(현지생산)' 문의 증가라는 기회를 맞고 있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미국 내 100여 개 브랜드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며, 이 중 90%는 현지 브랜드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31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84.8% 증가한 수치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국내와 중국 시장도 선전했지만,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미국이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 한국콜마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 24% 증가한 7547억 원, 891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출시한 가운데, 이 상품의 기초 지수로 활용되는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개발사인 FTSE러셀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FTSE러셀의 에메랄드 야우 지수상품관리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이번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적용이 아시아 운용사 중 최초”라고 강조했다. 야우 총괄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운용사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상품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론칭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주식 분산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에게 보다 폭 넓은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과 비(非) 미국 시장의 비중을 6대4로 분산 투자하며,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를 기초 지수로 삼는다.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는 미국, 인도, 브라질, 체코 등 세계 48개국 1만개 이상의 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의 약 98%를 포함하는 포괄적 지표다. 유명 미국 ETF인 '뱅가드 토탈월드 스탁'(VT)도 이 지수를 추종하고 있어,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가 '한국판 VT'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FTSE러셀도 공식 링크드인(LinkedIn) 계정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FTSE러셀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주식 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노출을 제공하는 ETF 상품을 출시했다”며 “이 ETF는 48개 선진국 및 신흥시장에서 1만개 이상의 주식을 포함하는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으며, 이는 투자 가능한 글로벌 주식 시장의 약 98%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중국 딜러사들과 교류하고 현지 생산법인의 통합에 따른 사업 '청사진'을 그렸다. 연비를 개선한 굴착기 신제품 출시 계획도 밝히며 중국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4일 중국 최대 건설기계 전문 정보 플랫폼 태자왕(铁甲网) 등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연태에서 상반기 딜러회의를 개최했다. 정욱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국사업부문장 등 경영진과 현지 25개 딜러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부터 시행될 5개년 계획을 통해 생산법인의 일원화 이후 사업 전략과 향후 성장 계획을 공유했다. 또한 굴착기 'V시리즈'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V시리즈는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군으로, 연비를 개선하고 유지관리 부담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어진 오후 행사에서는 딜러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연태 공장 투어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생산라인을 살피고 현장 직원들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제품 시연을 지켜보고 직접 타보며 건설기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올해 들어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주택 구매 제한 해소, 계약금 비율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진흥 정책이 추진되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활황이던 2013~2015년 대규모로 구입한 건설기계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건설기계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4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4만91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생산 효율화를 도모하며 중국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4월 중국 생산법인인 강소법인 가동을 중단하고, 기존 물량을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법인에 위탁하기로 했다. 내년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 법인이 출범하면서 생산법인의 일원화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중국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1~4월 HD현대건설기계는 966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17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6.1%, 47.9%나 증가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를 개발한다. 현대차 유럽기술센터(ETC)가 개발을 주도하고 오는 9월 콘셉트카를 공개한 뒤 내년 튀르키예 공장에서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기술센터는 유럽 전용 B세그먼트급 전기차 개발에 본격 나섰다.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 2025'에서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1억5000만 유로(2500억원)을 투입하고 독일에 위치한 유럽기술센터가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 내년부터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모델명은 '아이오닉 2(IONIQ 2)'가 유력하며,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차량 통합 운영체제(OS) ‘플레오스(Pleos)’를 첫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첫 적용되는 사례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과 차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측은 "유럽 고객들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 차량을 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디자인·설계·생산 모두 유럽에서 담당한다"며 "신차는 현지 전략 차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세그먼트급 차량은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급으로, 이번 신차 개발하는 과정에서 현지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에서 2만 유로 이하 보급형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폭스바겐과 르노, 스텔란티스 등 기존 유럽 브랜드는 물론 MG, BYD 등 중국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은 주행 성능 등 기술력은 물론 가격·디자인도 매우 중요하다”며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유럽형 모델이 개발될 경우 이미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터를 능가하는 돌풍이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4월 기준 유럽 시장에서 총 8만9381대를 판매, 전기차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29만4594대)와 스텔란티스(6만6393대)와 르노그룹(10만9792대)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에 이어 △BMW그룹(8만412대) △토요타(7만6140대) △메르세데스-벤츠(5만8049대) △포드(4만458대) △지리(3만2529대) △SAIC(2만2645대) 순으로 나타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J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Navios Maritime Partners)'와 약 1년 만에 또 한 번의 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수주가 확정되면 HJ중공업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실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는 HJ중공업에 총 4척의 8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 중이다. 총 계약 규모는 약 4억6000만 달러로, 척당 약 1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선박 발주는 2척 확정 계약에 2척 옵션을 포함한 총 4척 규모로 예상된다. 인도 시기는 2026년부터 2027년 사이가 유력하다. 선형은 기존 해양 연료를 사용하는 네오파나막스급으로, 향후 메탄올 추진 전환이 가능한 '메탄올 레디(methanol-ready)' 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HJ중공업과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 간 협력은 1년여 만에 재개된다. 양사는 작년 6월 7900TEU급 메탄올 레디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해 약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는 2척의 옵션 발주 조건이 포함돼 있었고, 같은해 9월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가 이 옵션을 실행해 총 4척으로 계약을 확대했다. <본보 2024년 6월 24일 참고 HJ중공업, 7900TEU급 친환경 컨선 2척 주문자는 '그리스 나비오스'> / <본보 2024년 9월 27일 참고 HJ중공업, 그리스서 '30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2척 추가 수주> 당시 수주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고사양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스크러버(SOx Scrubber)를 장착하고 메탄올 연료 전환이 가능한 설계가 반영됐다. HJ중공업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수주 협상도 동일한 기술 사양에 기반한 후속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EU 용량이 100TEU 증가한 점을 제외하면 선형과 연료 사양은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HJ중공업은 연이은 수주를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차세대 풍력 발전 스타트업 '에어룸 에너지(Airloom Energy, 이하 에어룸)'가 상업 운영이 가능한 시험용 발전소 건설에 돌입했다. 에어룸은 시험용 발전소를 토대로 새로운 풍력 발전 방법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룸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록리버 지역에 첫 시험용 발전소와 연구개발(R&D) 시설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시설은 에어룸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건설하는 유틸리티 규모 발전소다. 해당 발전소는 시험을 목적으로 건설되지만 상업 운영이 가능한 크기로, 발전 용량은 150킬로와트(kW)다. 에어룸은 설비 자체는 메가와트급 발전이 가능하도록 구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룸의 풍력발전소는 기존 방식과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풍력발전소가 거대한 타워와 3개의 거대한 날개를 가진 바람개비가 결합된 형태라면, 에어룸의 풍력발전소는 직사각형 형태의 날개가 트랙 형태의 케이블과 연결된 형태다. 직사각형 날개는 케이블에 매달려 움직이면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에어룸은 자사의 풍력발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태국 최대 소비재 기업 사하그룹(SAHA GROUP)과 디지털 기술 도입을 위해 손잡았다. 사하그룹은 연례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AWS는 사하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제29회 사하그룹 박람회에서 진행됐다. 사하그룹은 매년 파트너사를 모아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박람회에서는 식품과 음료, 가정용룸, 의류, 신발,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사하그룹은 또한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도 체결하고 있다. AWS는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사하그룹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제공한다. 사하그룹은 AWS에서 제공받은 기술을 운영 시스템 전반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하그룹은 이번 박람회에서 AWS 외에도 부동산, IT, 전자상거래, 국제 투자, 에너지, 항공, 소매, 교육 분야 기업과 15건에 달하는 MOU를 체결했다. 사하그룹은 타이오바야시와 MOU를 체결하고 방콕에 초호화 호텔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두짓 타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