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홀텍 인터내셔널이 미국 미시간주(州)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건설의 첫 SMR 사업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SMR 주도권 선점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홀텍은 6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미시간주 펠리세이즈 SMR 2기 건설을 위한 첫 번째 주요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미국 국제 원자력 안전 기준인 '10CFR 파트50' 1단계 신청이다. 1단계 인허가에는 △제한적 작업 허가(LWA) 요청 △2단계 건설 허가 신청서(CPA) 발급 전 일부 건설 작업 허가 △종합 환경 보고서 등이 포함된다. 1단계 인허가를 받으면 원전 착공이 가능해 진다. 크리스 싱 홀텍 최고경영자(CEO)는 "미시간주에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 세계에 발전소를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전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팰리세이즈 원전 단지에 300㎿(메가와트)급 SMR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착공해 빠르면 2030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은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홀텍은 지난달 이 사업과 관련해 4억 달러(약 5800억원) 미국 에너지부(DOE) 보조금을 확보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 2021년 SMR 개발·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후 SMR 개발, 원전 해체 사업,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또 두 회사는 작년 2월 확장 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라 원전 용량을 300㎿급 SMR로 확대하는 개정 합의와 함께 북미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사업 협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위한 공동 조직 운영 등의 내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홀텍 SMR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 사업 전반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구본규 LS전선 사장이 북미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텍사스를 '물류 전초기지'로 낙점했다. 대규모 물류 허브를 구축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혈관'으로 불리는 버스덕트(Busduct) 공급망을 완성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된 '스타게이트(Stargate)' 등 초대형 인프라 수요를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6일 LS전선 미국법인(LSCUS)에 따르면 회사는 텍사스주 라포트의 포트 크로싱 커머스 센터 내에 대규모 물류 시설을 공식 개소했다. 휴스턴 항과 인접한 요충지에 자리 잡은 이 시설은 앞으로 미국 전역의 데이터 센터와 산업 시설에 전력 시스템을 적기에 공급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물류 기지 설립은 구 사장이 강조해 온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설립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현지 공급망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준공된 LS일렉트릭의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와 연계해 그룹 차원의 북미 전력 솔루션 시너지도 기대된다. 텍사스 허브에서 주력 품목인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배전 시스템으로, AI 데이터센터 같은 고밀도 전력 시설에 필수적이다. 구 사장은 이 장비를 활용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이번 물류 기지 외에도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중이며, 최근에는 희토류 자석 생산 시설 투자를 검토하는 등 북미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부터 생산, 물류까지 이어지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손태원 LSCUS 법인장은 "이번 신규 허브는 우리의 공급망 민첩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휴스턴 항구와의 인접성을 활용해 재고를 최적화하고 리드 타임을 단축함으로써 대규모 상업 및 산업 프로젝트를 더욱 빠르고 신뢰성 있게 지원하며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SDI에 대해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고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 지연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침투율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는 리스크로 지적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삼성SDI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ASB) 상용화 로드맵이 경쟁사 대비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올해부터 샘플 공급 및 고객사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전기차 시장의 규제 강화와 보조금 정책 변화가 삼성SDI의 프리미엄 배터리(P5·P6)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SDI에 ‘매수’ 의견을 부여하며 “삼성SDI의 강점인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Profitability first)' 전략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구간에서 타사보다 견고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가동이 올해 실적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며, AMPC(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수혜가 본격적으로 이익에 반영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HSBC도 매수 의견을 밝혔다. HSBC는 “삼성SDI가 전기차용 배터리 외에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SDI의 대용량 ESS 제품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의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비중유지’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반적인 업황 개선세는 인정하지만, 리튬 가격 변동성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수요는 늘겠지만, 삼성SDI가 집중하는 고가형 시장의 성장률이 대중형 시장에 비해 단기적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PC 전환기 속에서 프로세서·배터리·방열·디스플레이 등 PC의 기본기를 전면 재설계, 갤럭시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노트북 전략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갤럭시 북6·북6 프로·북6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된 갤럭시 북6 시리즈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성능과 사용 경험의 기준을 다시 세운 노트북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민철 MX사업부 에코비즈팀 팀장(부사장)은 전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PC는 최소 5년 이상 사용하는 고가 제품인 만큼 결국 소비자가 다시 돌아오는 지점은 성능과 배터리 같은 기본기”라며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새로운 기능보다도 퍼포먼스와 안정성이라는 펀더멘털을 가장 우선에 두고 설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삼성전자와 인텔 간 오랜 협력의 결과물이다. 인텔 18A 공정을 기반으로 한 '코어 울트라 시리즈 3(텐서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인텔의 18A 공정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왔다. 전력 효율과 처리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최대 50TOPS 성능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해 이미지 편집, 텍스트 변환, 검색 등 AI 기반 작업을 기기 내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울트라 모델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70·5060 외장 그래픽이 적용돼 AI 이미지 생성, 영상 편집, 고사양 게임 구동까지 아우르는 성능을 제공한다. 외장 GPU 탑재 모델과 내장 그래픽 모델을 구분해 CPU 구성도 달리 적용하는 등 사용 목적에 따른 선택지를 넓혔다. 하드웨어 전반의 재설계도 이번 세대의 핵심 변화다. 방열 시스템은 울트라뿐 아니라 프로 모델까지 베이퍼 챔버를 확대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6 프로가 전작 대비 방열 효율이 35% 이상 개선됐으며, 팬 구조와 공기 흐름을 이중 경로로 설계해 발열과 소음을 동시에 줄였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에는 후면과 측면으로 열을 분산 배출하는 듀얼 패스 아웃렛 팬을 적용했다. 배터리 역시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설명처럼 대폭 강화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와 프로 16형은 최대 30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동영상 재생 기준)하며, 30분 충전 시 최대 63%까지 충전되는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차별화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작 대비 밝기를 두 배로 끌어올린 최대 1000니트 HDR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실내외 환경 모두에서 시인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반사 방지 기술과 비전 부스터를 결합했다. 사운드와 입력 장치도 프리미엄 지향으로 설계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상향식 트위터와 측면·백투백 우퍼로 구성된 6개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프로 모델 이상에는 물리적 클릭 소음이 없는 햅틱 터치패드를 적용했다. 좌우 대칭의 시메트릭 디자인과 중앙 정렬된 로고 역시 이번 세대에서 새롭게 다듬어진 요소다. AI 기능과 갤럭시 생태계 연동도 강화됐다. AI 셀렉트와 AI 컷아웃 기능을 통해 화면 위 텍스트·이미지 선택, 배경 제거 작업을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등 다른 갤럭시 기기와의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확장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삼성 녹스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보호를 강조했다. 이 팀장은 “갤럭시 북6 시리즈는 하드웨어 혁신과 디자인, AI, 멀티 디바이스 경험이 삼위일체로 결합된 제품”이라며 “강력한 퍼포먼스와 아몰레드 터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 경험은 직접 사용해봐야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국내에서 이달 27일 갤럭시 북6 프로와 울트라가 먼저 출시되며, 기본 모델인 갤럭시 북6는 3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아카데미’ 프로모션과 연계한 구매 혜택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원준 사장은 "진정한 혁신은 기본을 충실히 다지는 것에서 시작하고, 이를 통해 최적화된 성능은 사용자 경험을 좌우한다”며 "갤럭시 북6 시리즈는 탁월한 속도와 성능에 더해 안정적인 AI 기반 기술을 결합, 사용자들을 위한 최적의 생산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정예린 기자] LG전자가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가전·로봇·공간을 하나의 체계로 조율하는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전략을 본격화한다. 인공지능(AI)을 개별 기능이 아닌 고객의 물리적·정신적 수고를 덜어주는 생활 인프라로 확장, AI홈과 홈로봇을 넘어 모빌리티·상업공간·데이터센터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의 현장 참석 인원과 온라인 생중계로 참석한 전 세계 고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 류재철 CEO 취임 후 첫 국제 무대 데뷔…"AI 시대 이끌 준비 완료"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공감지능이 고객을 위해 직접 행동하기 시작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화두로 던지며 "LG전자는 △탁월한 제품(Device Excellence)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연결된 생태계(Fully Connected Ecosystem)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그동안 기술 중심으로 논의돼 온 AI를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해 왔다. 고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가치에 초점을 맞춘 AI 전략을 명확히 한 셈이다. 류 CEO는 AI홈을 예로 들며 "집은 개인의 생활방식과 정서가 담겨 있어 AI가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생활가전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이 LG전자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기기'가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고 선호도를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Agent Appliances)'으로 진화하고, 이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홈(AI-Powered Home)이 구현되면 AI홈 비전인 '제로 레이버 홈(Zero-Labor Home)'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공감지능 기반 공식은 AI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류 CEO는 LG 클로이드를 단순한 가사 도우미(Home Assistant)가 아닌, 주변 환경을 스스로 감지·판단해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가정에 특화된 에이전트(Home Specialized Agent)'로 정의했다. LG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활용한 섬세한 동작으로 가사를 수행하며,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매달려도 균형을 유지하는 안전성과 실내 주행에 최적화된 폼팩터를 갖췄다. 집 안 환경을 학습하고 고객의 일정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는 AI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류 CEO는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미래 가정 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며 "AI 경험이 집에 머무르지 않고 차량, 사무실, 상업공간 등으로 확장돼 고객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OLED·프리미엄 가전에서 성능 혁신 강조 LG전자는 차세대 올레드 TV와 AI로 진화한 'LG 시그니처' 등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 올레드 에보(evo) W6는 전원부와 스피커를 모두 내장하고도 9밀리미터(mm)대 두께를 구현한 초슬림 디자인과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벽에 밀착되는 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듀얼 AI 기반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α11 AI Processor 4K Gen3)를 탑재해 화질 표현력도 한층 끌어올렸다. AI 기반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LG 시그니처(SIGNATURE)' 라인업도 공개했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LLM 기반 AI 음성인식으로 고객의 대화를 이해해 기능을 제안하며, 오븐레인지에 적용된 '고메 AI(Gourmet AI)'는 재료를 인식해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심리스·아이코닉·테일러드 등 세 가지 신규 디자인을 추가해 지역·국가별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전략도 병행한다. ◇ '행동하는 AI', 공감지능이 집 안 일을 대신하는 AI홈 시연 LG전자는 공감지능이 '행동하는 AI(AI in Action)'로 진화한 미래 AI홈 모습을 짧은 일상극 형태로 구현해 소개했다. 퇴근 중 씽큐 앱을 통해 귀가 예정 시간을 알리면,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일정과 날씨를 고려해 운동 계획을 제안하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고객 도착 시간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고 필요한 준비를 대신 수행하는 등 일상 속 판단과 실행을 AI가 맡는 구조를 보여줬다. LG전자는 이 같은 방식으로 로봇이 세탁기·식기세척기 등 가전을 제어하고, 빨래 개기나 정리 등 물리적 노동(Physical Labor)은 물론 일의 우선순위를 고민하는 정신적 부담(Mental Labor)까지 줄이는 AI홈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고객 개입 없이도 환경을 조성하는 '앰비언트 케어(Ambient Care)'를 통해 '제로 레이버 홈'의 완성형 파트너로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 연결된 생태계…AI 경험을 차량·상업공간·데이터센터로 확장 LG전자는 AI홈에서 축적된 공감지능 경험을 차량, 직장, 상업용 공간 등으로 확장하는 '연결된 생태계(Fully Connected Ecosystem)' 구상도 제시했다. AI-정의 차량(AIDV) 기반 솔루션을 통해 탑승자의 시선을 분석해 관련 정보를 차량 디스플레이에 제공하거나, 주변 환경을 인식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보여주는 등 차량 내 AI 경험을 선보였다. AI 기반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 역시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해 고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중동 지역 B2G 사업, 미국 액침냉각 기업 GRC,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플렉스(Flex)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행사 마지막에는 LG 클로이드가 직접 연사로 등장해 LG전자 브랜드 철학인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의미 있는 일상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G 클로이드는 "오늘 공유한 비전은 혁신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로 "공감지능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더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정예린 기자] 두산밥캣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소형 건설장비용 신기술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인공지능(AI)을 장비 조작·정비·안전·동력 체계 전반에 결합,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려 소형 건설장비 시장의 기술 경쟁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밥캣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데이에서 차세대 소형 건설장비 기술을 공개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신기술을 통해 장비 운용 방식과 현장 작업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두산밥캣은 70여 년 동안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며 소형장비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AI, 전동화, 자율화, 연결성을 융합해 작업자들을 돕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건설현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반 건설 현장 솔루션이 소개됐다. 해당 기술들은 장비 조작을 간소화하고 다운타임을 줄이는 동시에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AI 기반 음성 제어 기술인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Bobcat Jobsite Companion)'을 선보였다. 작업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장비 설정과 엔진 속도, 조명·라디오 제어 등 50여 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작업 내용과 사용 중인 부착 장비에 따라 최적의 세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잡사이트 컴패니언은 두산밥캣의 독자적인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실시간 응답을 제공한다. 온보드 AI 모델로 구현돼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현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엘 허니맨(Joel Honeyman) 두산밥캣 글로벌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잡사이트 컴패니언은 신규 작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숙련된 전문가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서 "단순히 스마트한 기술이 아니라 전문가의 안내를 운전석에서 제공받는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서비스 AI(Service.AI)'는 딜러와 정비사를 위한 통합 지원 플랫폼이다. 장비 모델별 수리 매뉴얼과 보증 정보, 진단 가이드, 과거 정비 사례 데이터베이스를 한곳에 모아 정비 과정을 지원한다. 서비스 AI는 타이핑과 음성 명령을 모두 지원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정비 시간을 단축하고, 장비 가동 중단에 따른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산밥캣은 이와 함께 다양한 미래형 기술과 콘셉트 장비도 공개했다. △장비 종류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모듈형 고속 충전 표준 배터리팩 'BSUP(Bobcat Standard Unit Pack)' △구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콘셉트 장비 ‘로그X3(RogueX3)' △고성능 레이더로 주변 물체의 위치·속도·방향을 감지해 위험 상황 시 자동으로 감속하거나 정지하는 '충돌 경고 및 회피 시스템' △운전석 유리창에 360도 영상과 경고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들은 하나의 통합된 솔루션 생태계로 구성돼 있으며, 다수 기술은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두산밥캣은 오는 6일 공식 개막하는 CES 2026 기간 동안 두산그룹 부스에서 해당 기술들을 전시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 사령탑을 다시 한국인 베테랑으로 교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지난 2024년 실적 반등을 위해 투입했던 현지인 카드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본사와의 소통 능력과 현장 실행력이 검증된 전문가를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중국법인은 최근 이영진 전 현대차 유럽판매관리팀장을 최고경영자(CEO) 겸 업무총괄(CEC)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지속된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 수정의 일환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4년 8월, 루시드·니오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를 거친 현지 전문가 주지앙(Zhu Jiang) 법인장을 선임하며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누적 손실 규모가 약 5600억원에 달하고 연간 판매량이 1500대 안팎에 머무는 등 경영난이 지속되자, 다시 한국인 영업 전문가 체제로 유턴했다. 이 신임 법인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3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영업·전략통이다. 특히 과거 베이징현대(BHMC) 판매부장을 역임하며 중국 현지 판매망 구축과 비즈니스를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는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현대차 폴란드 법인장과 본사 유럽판매관리팀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브랜드 운영 역량도 쌓았다. 이 법인장의 핵심 과제는 현지 영업망 재정비와 실적 반등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 대형 전기 SUV GV90과 G80 하이브리드 등 주력 친환경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법인장은 본사와의 원활한 협업을 바탕으로 이들 신차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도와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현지인 수장을 기용하는 추세지만, 가장 고전하고 있는 중국 프리미엄 시장 만큼은 본사 출신의 베테랑을 다시 투입해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택하며 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공급 부족과 수요 강세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73만원에서 84만원으로 높였다. 지난 2일 종가(67만7000원)를 24%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 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과 2027년 SK하이닉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56%, 63%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가격 전망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D램 평균 가격은 62%,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은 75%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는 HBM3E 및 범용 메모리에 대한 수요 증가와 생산 차질 등 복합적인 영향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인 'H200'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약 3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로 인해 HBM3E 평균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실적은 메모리 부문의 새로운 회복세가 이끌 것"이라며 "AI 응용 프로그램의 메모리 소비 증가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HBM3E의 계약 가격이 기존보다 20%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세대 HBM4의 양산을 앞두고 HBM3E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빅테크들이 HBM3E 기반의 AI 칩 생산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이끄는 HBM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며 "2026년 HBM 시장에서의 주력 제품이 HBM3E가 될 것이라는 시장 분석을 토대로, HBM4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신형 AI 가속기 '블랙웰 울트라' 시리즈를 비롯해 구글,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자체 주문형 반도체(ASIC) 기반 AI 칩 개발을 확대하며 HBM3E를 최적의 솔루션으로 선택하고 있다"며 "주요 리서치와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2026년 전체 HBM 출하량에서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2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체 HBM 시장(매출 기준)에서 작년 2분기 64%, 3분기 5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가 미국 자회사 두 곳을 '한화 리뉴어블스'로 통합했다. 미국에서 축적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노하우를 결집하고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승부수를 본다.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토대로 급성장하는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김 부회장의 비전이 여물고 있다. 5일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1일 174파워글로벌과 한화 리뉴어블스가 통합한 '한화 리뉴어블스'가 출범했다. 174파워글로벌은 한화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자회사다. 2017년 설립된 후 태양광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그린 수소 사업을 추진했다. 총 6.3GW 규모의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8GW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한화리뉴어블스는 태양광과 ESS를 전문으로 하는 한화에너지 자회사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화는 이번 통합을 통해 '태양광과 ESS'의 공통 분모를 토대로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획부터 인허가, 자금 조달, 완공까지 전 과정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법인은 향후 △전력사·데이터센터 기업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고품질 태양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BESS 도입을 확대해 재생에너지 보급에 기여하며 △공동 사업 개발과 기술 통합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데이터센터 투자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인당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약 540kWh/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2030년에는 1200kWh/인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회장은 데이터센터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한화에너지 산하에 한화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태양광과 ESS, IT 시스템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신설 법인인 한화 리뉴어블스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주 한화에너지 미국법인장은 "이번 통합법인 설립은 한화에너지 USA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략의 다음 단계를 의미한다"라며 "검증된 두 개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규모와 인재, 실행력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건식 공정의 난제를 극복할 기술을 확보했다. 롤의 속도와 압력을 달리해 평평한 전극을 만들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냈다. 완성도 높은 건식 공정을 적용해 4680 배터리의 수율을 잡는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일(현지시간) '건식 전극 제조 방법(Method of Manufacturing a Dry Electrode)'에 대한 특허를 공개했다. 전극은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를 섞은 뒤 집전체에 이를 코팅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기존 습식 공정은 믹싱을 위해 용매를 첨가하고 액체 형태로 만들어 건조했다면, 건식 공정은 용매 없이 혼합한 후 고체 파우더 형태를 집전체에 바로 코팅한다. 건조가 필요하지 않아 제조 과정이 단축되고 생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전극을 더 두껍고 고밀도로 구현할 수 있어 에너지밀도 향상에 용이하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건식 공정의 상용화는 쉽지 않았다. 고체 파우더를 압착하는 과정에서 전극이 쉽게 부서지거나 표면이 고르지 않을 수 있어서다. 테슬라는 이번 특허를 통해 기존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특허는 여러 개의 둥근 롤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롤의 속도와 압력 수준을 달리해 균일하고 평평한 전극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가령 첫 번째 롤이 살짝 눌러 모양만 잡는다면, 두 번째 롤은 더 강한 압력으로 빠르게 회전하며 전극을 늘려 평탄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특허가 구현된다면 테슬라는 공장 면적의 최대 7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4680 배터리의 대량 양산에도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건식 공정 기반의 4680 배터리를 생산하려 했으나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새 특허를 활용해 수율을 높이고 건식 공정 도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맥스웰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건식 공정 기술 확보에 집중해왔다. 인수 2년 만에 관련 자산을 매각한 후에도 자체적으로 연구를 지속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 비용을 낮출 '건식 에너지 저장 장치 전극 및 제조 방법(DRY ENERGY STORAGE DEVICE ELECTRODE AND METHODS OF MAKING THE SAME)' 특허를 출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작년 한 해 중국에서 5500건이 넘는 특허를 승인받으며 배터리·전장·소재를 중심으로 한 기술 방어망을 대폭 확충했다. 전장·차세대 배터리·인공지능(AI) 등 전략 사업군에서 특허 기반을 넓히며 중국 내 사업 경쟁력과 중장기 기술 주도권을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 5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LG그룹 계열사가 출원한 특허 5511건을 승인했다. 이는 2024년 연간 승인 건수(3455건) 대비 약 59.5%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보면 작년 LG그룹의 특허 승인은 상반기 이후 빠르게 늘었다. △1월 311건 △2월 354건 △3월 467건 △4월 370건 △5월 482건 △6월 623건 △7월 610건 △8월 698건 △9월 424건 △10월 256건 △11월 454건으로 집계됐다. 12월에는 462건이 승인되며 전년 동월(366건) 대비 약 26.2% 늘었다. 지난달 승인 절차는 9일에 걸쳐 진행됐다. 계열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이 승인받은 특허가 209건으로 가장 많았다. △LG전자(135건) △LG화학(47건) △LG디스플레이(36건) △LG이노텍(34건) △LG생활건강(1건) △LG경영개발원(1건) △LG테크놀로지벤처스(1건)가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리튬금속·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 구조와 소재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를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및 이를 포함하는 전고체전지(특허번호 CN121219878A)'와 '전고체전지용 양극 활성물질 및 그 제조방법(특허번호 CN121175813A)'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핵심적인 전해질·전극 소재 기술을 다룬다. 이는 액체 전해질을 대체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또 카이스트(KAIST)와 공동 개발한 '금속 질산염을 포함하는 전극 첨가제(특허번호 CN121079814A)'는 리튬금속·리튬황 배터리에서 수명과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첨가제 기술로, 학계 협업을 통한 차세대 배터리 기초 기술 축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차량 디스플레이와 통신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특허번호 CN121240978A)'와 '차량용 표시 장치(특허번호 CN121175733A)'는 운전자 시인성과 정보 전달 방식을 고도화하는 전장 디스플레이 기술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흐름과 연결된다. 여기에 '초광대역(UWB) 무선 네트워크에서 스케줄링 정보를 송수신하는 방법(특허번호 CN121220125A)' 관련 특허는 차량·모빌리티 환경에서 고정밀 위치 인식과 저지연 통신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구동 및 패널 구조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축적을 이어갔다. '전계발광 표시 장치 및 그 구동 방법(특허번호 CN121122169A)'은 화소 구동 안정성과 표시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동 기술을 다루며, 대형·고해상도 OLED 패널에서의 신뢰성 확보와 직결된다. '유기 발광 다이오드 및 이를 포함하는 유기 발광 장치(특허번호 CN121127035A)'는 발광 효율과 수명 특성 개선을 겨냥한 구조 기술로, TV·IT·차량용 OLED 전반에 적용 가능성이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핵심 구동·소자 기술을 특허로 선점했다. LG화학은 소재와 공정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를 확보했다. '탄소나노튜브 분산체 및 그 제조방법(특허번호 CN121175268A)'은 전도성 소재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술로, 배터리·전자소재 전반에 적용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 바이오연료 기업 지보(Gevo)와 공동 개발한 ‘다단 반응기 시스템(특허번호 CN121127447A)’은 화학 반응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정 기술로, 친환경 연료·화학소재 분야에서의 협업 성과를 보여준다. LG화학은 지난 2023년 지보와 바이오 프로필렌 상업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JDA)을 맺었다. LG이노텍은 차량과 전자부품용 핵심 부품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를 승인받았다. '광학 시스템 및 카메라 모듈(특허번호 CN121241293A)'과 '차량 무선 충전 장치(특허번호 CN121127387A)'는 자율주행·전장 고도화 흐름과 맞물린 기술로, 센서·전력 전달 분야에서의 기술 축적을 보여준다. 이밖에 LG경영개발원은 '검색·질의와의 관련도가 높은 문단을 재정렬하는 시스템(특허번호 CN121219716A)' 특허를 승인받아 AI 기반 정보 처리 기술 축적을 이어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진공청소기 흡입관 노즐(특허번호 CN121127166A)' 관련 특허를 확보했고, LG생활건강은 '염과 폴리알킬 실세스퀴옥산을 포함하는 유중수형 화장료 조성물(특허번호 CN121218967A)' 특허를 승인받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 법인 CJ센추리 로지스틱스(CJ Century Logistics)에 대한 지배력을 대폭 강화하며 직할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현지 창업주이자 경영 파트너가 지분을 정리하면서, CJ대한통운 중심 글로벌 물류 전략을 즉각적으로 이식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5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Bursa Malaysia) 공시에 따르면 스티븐 테오 추 힝(Steven Teow Choo Hing) CJ센추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보유 지분 7.71%(약 4487만 주)를 전량 매각했다. 해당 지분은 CJ센추리 최대주주이자 유일한 주요 주주인 CJ로지스틱스 아시아가 인수했으며, 이로써 CJ센추리 내 CJ 측 지분율은 기존 약 55%에서 62.8%로 확대됐다. 테오 CEO는 주당 56.4센에 지분을 처분해 총 2331만 링깃(RM)을 확보했다. 같은 날 CJ센추리 종가인 15.5센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분 정리를 전제로 한 전략적 거래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으로 테오 CEO의 지분율은 기존 8.715%(약 5071만 주)에서 1% 수준으로 낮아지며 주요 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이다. 테오 CEO는 지난 2001년부터 CJ센추리 핵심 주주로 활동했으며, 2020년 CJ그룹 편입 이후 총괄이사에서 CEO로 직함이 변경됐다. CJ센추리는 CJ대한통운이 지난 2016년 471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말레이시아 종합 물류 기업이다. 육상·해상 운송은 물론 창고, 포워딩, 콜드체인까지 아우르는 현지 핵심 물류 거점으로, CJ대한통운의 동남아 사업 확장 전략에서 전략적 비중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재편을 계기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 단계를 넘어, 본사 주도 의사결정과 전략 집행이 가능한 직할 관리 시스템이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CJ대한통운이 추진 중인 초국경 택배(Cross-border e-Commerce)와 신선식품 기반 콜드체인 물류 확대 전략이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CJ센추리를 동남아 물류 전략 핵심 거점으로 삼아 네트워크 통합과 사업 고도화를 지속해 동남아 전역에서 CJ 브랜드 중심 물류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가 전기차(EV) 시장 둔화 여파로 지난해 10월 예고했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약 3개월 만에 실행에 옮겼다. 북미 전기차 수요 감소와 정책 환경 변화 속에서 배터리 생산 전략 전반이 재조정되는 가운데, 핵심 생산 거점인 오하이오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도 본격화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차세대 4차원(4D) 이미징 레이더 칩셋 기업인 이스라엘 아브로보틱스(Arbe Robotics)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개발한 AI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을 처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