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텔레콤이 투자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실시한 첫 로비 활동이 확인됐다. 미 국방부의 AI 도입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되는 가운데 '오픈AI'에 이어 군사용 AI에 대한 전략을 수정할지 주목된다. 8일 미국의 로비·정치자금 지출 규모를 집계해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OpenSecrets)'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작년 미국 국방 관련 예산 등을 다루는 국방수권법(NDAA)에 로비했다. 로비액은 분기별 7만 달러(약 9300만원), 한 해 동안 총 28만 달러(약 3억7000만원)였다. 앤트로픽이 지난 2021년 창립 이래 첫 로비를 단행한 대상이 국방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앤트로픽은 군사, 폭발물, 위험 물질, 전쟁 목적의 무기 등 인간 생명에 위협을 가하도록 설계된 제품 등에 자사 AI 기술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로비 배경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미 국방부가 첨단 무기와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AI를 접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국방부가 주도하는 국책 과제, 지원 프로그램들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다만 앤트로픽은 AI 기술의 무기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샐리 올더스 앤트로픽 대변인은 "무기나 전장 관리와 관련된 응용 프로그램에 우리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며 "앤트로픽은 방위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이를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앤트로픽과 함께 생성형 AI 분야 선도주자로 거론되는 오픈AI는 최근 노선을 변경했다. 이용 약관에서 군사, 전쟁 목적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자사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연이어 미 국방부와 함께 오픈 소스 보안 도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사람을 해치는 무기 개발에는 여전히 사용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앤트로픽은 창업 이후 70억달러(9조222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AI의 주요 투자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라면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로는 아마존(40억달러·5조2700억원)과 구글(20억달러·2조6350억원)이 있다. 앤트로픽은 자체 LLM(초거대언어모델) 클로드2를 개발해 챗GPT와 경쟁하고 있다. 클로드2는 요약과 답변 정확도 등에서 챗GPT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을 아마존과 구글 클라우드 서버에서 훈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클로드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공동 설립한 생성형 AI 기업이다.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 ‘클로드(Claude)’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작년 5월 AI 기술에 대한 보안,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청한 AI 기업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당시 앤트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4개사가 백악관에 입성했다. 한편 작년 한 해 동안 미 국방부의 국방수권법에 로비한 기업은 총 573곳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을 비롯해 애플, 인텔, 스페이스X, IBM, AT&T, 마이크론, 울프스피드 등 미국 주요 IT·반도체·우주항공 기업들이 로비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 SK하이닉스, LG전자가 로비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중국 기업 중 상하이차(SAIC)도 로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이 LG에너지솔루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탈탄소화 선도기업으로 선정했다. NBIM는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임투자 2023(Responsible investment 2023)' 보고서를 공개했다. NBIM은 전력·산업·교통·건축 등 4개 부문 총 40여개 기업을 탄탄소화 선도기업 명단에 포함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운송 부문에서 각각 배터리 제조사, 배터리 소재회사 탈탄소화 선도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운송 부문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로는 테슬라·BYD·리비안·니콜라·다임러트럭 등이 선정됐다. 전력 부문에서는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 △포르투갈 국영 전력사 EDF(Energias de Portugal) △스페인 정유사 렙솔 △프랑스 토탈에너지스 △영국 석유기업 BP 등이 뽑혔다. 린데·에어리퀴드 등 산업용 가스업체와 아르셀로미탈·SSAB 등 철강사, 시카·홀심 등 건설업체, 아케마·다우 등 화학업체 등도 산업 부문 탈탄소화 선도회사로 선정됐다. NBIM은 "우리는 산업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기업과 에너지 전환에 참여하는 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포트폴리오의 9%가 기후 솔루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NBIM은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 따라 총 86개 회사의 지분을 매각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막대한 현금 보유량으로 M&A 시장이 두각을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약 허가가 잇따르면서 유망한 바이오벤처에 M&A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영국 금융 분석 업체 'LSEG'가 지난해 바이오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바이오벤처 M&A 건수가 전년 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금액면에서껑충 뛰었다. M&A 투자 금액은 1222억달러(약 162조983억원)를 기록해 전년 845억달러(약 112조893억원)보다 44.6% 증가했다. 이 기간 1078건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으로 전년(1088건)보다 0.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0억달러(1조3259억원) 이상의 9건의 굵직한 M&A가 눈길을 끌었다. 가장 규모가 큰 건은 미국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가 진행했다. BMS는 신경질환 치료제 전문 미국 바이오기업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를 140억달러(18조5626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계약은 올해 상반기 종료될 예정이다. 이어 BMS는 항암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를 인수하며 58억달러(7조6902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M&A 투자 규모가 커진 이유는 FDA가 신약 55개를 승인하면서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에 대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신약 승인 건수가 전년(37건) 대비 48.6% 늘어난 점을 감안하건대 신약 연구를 처음부터 하기보다는 잠재력이 큰 신약후보 물질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화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다. 올해에도 M&A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LSEG는 미국 연준 금리 인상 종료에 글로벌 M&A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새해가 시작되면서부터 M&A로 분주해지고 있다. OCI그룹이 한미약품그룹에 7700억원을, 오리온그룹이 레고켐바이오에 55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M&A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A가 가장 큰 재료로 부각되고 있다"며 "거래기업에 대한 M&A를 추진하기 위해 선결돼야 할 점은 기존 핵심 경영가치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재원확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데자와 다케시(いでざわたけし, Idezawa Takeshi)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가 44만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 재차 사과하고 나섰다. 다케시 사장은 해킹 사고 원인으로 협력업체 컴퓨터를 지목했다. [유료기사코드] 이데자와 다케시는 6일 열린 라인야후의 결산설명회에서 개인정보 44만 건 유출에 대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책 수립과 실행에 최선을 다하고 다시 한 번 더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27일 자사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라인 이용자 정보 등 약 44만 건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Z홀딩스에서 라인야후로 사명을 변경하고 출범한지 2개월여만의 사고였다. 라인야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회사 시스템에 부정 접속이 발생해 직원 정보 등이 유출됐다. 해당 부당 접속은 업무를 위탁한 한국기업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후 네이버의 자회사와 공통으로 사용하던 인증 기반이 악용되면서 라인 이용자 정보 등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라인야후는 일본 최대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만큼 지속적으로 개인정보와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에는 라인이 개인정보에 접근 등 민감한 데이터 저장 공간에 중국 자회사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라인은 인공지능 등 시스템 기술 개발을 중국 자회사에 위탁해왔는데 이 회사 직원 중 4명이 라인 이용자의 이름, 전화번호, e메일, 라인 아이디는 물론 이용자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사진에도 접근이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라인은 당시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데이터보호책임자(DPO) 등을 선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바 있다. 하지만 또 다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의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라인야후는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매출 1조3468억엔(약 12조원), 순이익 1224억엔(약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7%가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2.0% 감소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우리 정부가 방글라데시 도시철도(MRT) 5호선 건설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정부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MRT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영 다카대중교통공사(DMTCL)는 방글라데시 기획부에 다카 MRT 5호선 건설 비용 45억 달러(약 6조원)의 자금 패키지가 확보됨에 따라 5호선 남부 구간 17.2km를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제안서를 제출했다. 프로젝트 비용 51억 달러 중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0억 달러(약 4조원)를, 한국 EDCF가 15억 달러(약 2조원)를 지원한다. 나머지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부담한다. EDCF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방글라데시에 최대 30억 달러를 제공한다. 소프트 대출은 이자율이 0.01~0.05%이고 상환 기간은 40년이다. 1년 유예 기간을 가진다. ADB의 대출 상환기간은 30년에 걸쳐 이루어지며 5년의 유예기간을 포함한다. EDCF는 개도국이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저리의 자금을 장기로 빌려주는 차관 자금이다. 대부분이 국내 기업의 참여를 전제로 자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다카 MRT 5호선 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동서로 연결하는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남부와 북부로 나눠서 공사하는데 북부 구간은 작년 11월에 공사를 시작했다. 북부 구간은 2028년 완공 예정이고, 남부 구간 2030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교통당국은 MRT 4호선 사업과 관련해서도 EDCF 지원을 요청했다. 4호선 건설 사업 참여로 방글라데시 정부에 대한 EDCF 차관지원 한도액은 2023~2027년 30억 달러로 늘어났다. <본보 2023년 4월 10일 참고 방글라데시, 韓 정부에 다카 도시철도 사업자금 지원 요청> 방글라데시는 EDCF 누적 승인실적 3위의 중점 지원 국가로, 그간 한국은 교통·보건·교육 등 주요 분야에서 30개 사업에 총 17억1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방글라데시는 수도 다카의 교통 혼잡 줄이고 환경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30㎞ 규모 도시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방글라데시는 제8차 5개년 국가개발계획(2020년 7월~2025년 6월)의 체계적 수립·이행을 통해 도로, 교량, 철도 등 다양한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PJICO)가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선지급한다. 삼성화재의 피지코 투자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지코는 내달 15일부터 주주들에게 주당 1000동에 해당하는 10%의 비율로 현금 배당금을 선지급할 계획이다. 발행 주식수 1억1080만주 기준으로 총 배당금 지급 규모는 1110억 동(약 6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하며 주주명부 마감일은 2월26일이다. 피지코는 지난해 초에도 주당 1200동에 해당하는 12%의 비율로 현금 배당금을 선지급 한 바 있다. 피지코는 지난해 2291억 동(약 124억원)의 세후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수치로 금융 활동 이익과 재보험 수수료 확대에 따른 결과란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피지코의 총 자산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7조4490억 동(약 4044억원)에 달했다. 현재 정기예금은 3조5950억 동(약 1952억원)으로 연초보다 소폭 증가했다. 피지코는 단기 금융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장기 투자의 경우 주식에 970억 동(약 52억원), 채권에 3800억 동(약 206억원)을 투입했다. 이번 현금 배당금 선지급과 관련해 업계에선 삼성화재의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베트남 보험 시장 투자 확대를 위해 피지코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기업 베트남석유공사(Petrolimex)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은 7%로 30개 손보사 중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보험 수요·공급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GDP 대비 보험 가입률은 2.3%, GDP 대비 손보 가입률은 0.7%를 각각 기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골프기업 테일러메이드가 글로벌 대형마트 체인 코스트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코스트코가 자사 골프채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코스트코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테일러메이드는 코스트코가 지난해 출시한 커클랜드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아이언(Kirkland Signature Player’s Iron·이하 커클랜드 아이언)가 자사 골프채 P790 아이언을 베낀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 2017년 P790 아이언을 론칭했었다. 테일러메이드는 코스트코가 P790 관련 특허 5개를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평판 충전제(Dampening Filler) 소재 적용 방식, 별도 페이스가 있는 아이언 제작법, 페이스 용접법, 아이언 내부 무게 분산 방식 등에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코스트코가 자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고용해 커클랜드 아이언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특허를 훔쳤다고 보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대변인은 "테일러메이드는 타사의 자사 제품 모방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즉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P790은 골퍼들 사이에서 비거리와 관용성(미스샷 보완 기능)의 동의어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것이 P790의 열등한 모조품 커클랜드 아이언을 출시한 코스트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라고 전했다. 코스트코는 이번 소송에 대한 입장을 묻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2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아틀라스는 무거운 물건을 손으로 운반하는데 성공하며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6일(현지시간) 유튜브 등을 통해 '아틀라스 스트럿츠(Atlas Struts)'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2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에 새로운 집게 손을 장착, 시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새로운 손을 장착한 아틀라스는 팔레트에 세워진 상태로 보관돼 있는 약 13kg의 자동차 스트럿을 뽑아 보관용 상자에 수평으로 넣는다. 영상에서는 아틀라스가 해당 스트럿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아틀라스에는 스트럿의 외형이 3D 그래픽으로 저장돼 있어 해당 부품을 인식하면 그에 맞는 최적화된 운반 방법을 선택하는 식으로 움직인다. 또한 아틀라스가 물체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아틀라스는 물체에 따라 변화하는 무게 중심에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영상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자동차 부품을 옮겼다는 점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산하인 만큼 향후 현대차 생산 공장에도 아틀라스가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BMW는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국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와 피규어AI는 배치 초기, 로봇이 자동차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BMW가 휴머노이드 배치를 서두르는 것은 미국 내 인건비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충전만 시켜주면 끊임없이 일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충전도 로봇 스스로 충전할 위치를 찾아간다. 테슬라도 로봇을 앞세운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로봇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를 통해 자동차 생산비용의 50%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총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투입,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참여했으며, 정 회장도 사재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피드몬트리튬이 전체 임직원의 약 3분의 1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기차 산업 부진이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피드몬트리튬은 6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기업 운영 효율화를 위해 인력의 27%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약 1000만 달러(약 133억원) 규모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1분기 내 관련 계획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키스 필립스 피드몬트리튬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절감 조치는 회사의 장기적 입지를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며 "우리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옳다고 생각되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우리가 예상하는 리튬 시장 회복을 위한 전략적 위치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피드몬트리튬은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으로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선택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 2022년 말 최고치를 찍은 후 80%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 산업 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리튬 업체들이 수요 급증에 대비해 앞다퉈 투자를 단행, 공급 과잉으로 상황이 역전된 탓이다. 필립스 CEO는 리튬 업황에 대해서는 또 다시 '업턴'의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리튬은 지난 10년 동안 가격이 최저점에 도달한 후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순환 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광산업계의 설비 감축이나 신규 프로젝트 연기 발표가 잇따르면서 앞으로 (상승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오늘날 리튬 가격 등을 봤을 때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은 모두에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기차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면 새로운 리튬 부족 기간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피드몬트리튬은 진행중인 리튬 프로젝트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현재 가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나다 퀘벡주 등에서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단독·공등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피드몬트리튬이 참여하는 호주 아틀란틱의 가나 ‘에워야 리튬 프로젝트’는 내년 말 필요한 허가를 모두 확보하고 이듬해 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프로젝트는 주정부의 추가 정보 요청에 답변을 보내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자회사 사요나 퀘벡(Sayona Québec)과 함께 개발중인 퀘벡 NAL 광산은 작년 3월 스포듀민(고순도 리튬 광물광석) 농축액 생산을 개시하고 램프업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직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3만4237건조미터톤(dmt)을 생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부의 파괴자(Wealth Destroyer)'라는 오명을 썼다. 그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10년간 19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7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는 최근 보고서에서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운용하는 ETF가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143억 달러(약 19조190억원)의 주주가치를 손실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크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은 10년간 71억 달러(약 9조443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이 ETF는 테슬라와 같이 파괴적인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또 의료 테마의 아크 제노믹 ETF(ARKG)는 42억 달러(약 5조586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 아미 아노트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2020~2021년 막대한 자산 흐름을 얻은 후 2022년 약세장에서 추락하면서 연간 손실률이 34.1~67.5%에 달했다"면서 "많은 펀드가 지난해 반등했지만 과거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노트 애널리스트는 "펀드 업계에서 가장 큰 가치 파괴자는 일반적으로 유리한 시장 환경에서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아울러 투자하지 않는 방법에 대한 귀중한 사례 연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이밍 콘솔 '엑스박스' 차기 모델에 AMD가 아닌 인텔의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인텔의 본격적인 GPU 시장 공략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IT분야 팁스터인 무어의 법칙은 죽었다(Moore’s Law is Dead)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인텔이 차세대 엑스박스 APU 공급 계약을 따내기 위해 MS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S도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에 대응하는 모델을 건너뛰고 차세대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엑스박스 시리즈 X/S에는 AMD의 CPU와 GPU가 결합된 APU가 장착된다. APU는 AMD의 GPU 통합형 CPU를 말하며 엑스박스 외에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에도 AMD APU가 장착됐다. 무어의 법칙은 죽었다는 "인텔이 아크 GPU의 성능을 보여주면서 GPU 시장 점유율을 조금 더 확보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심지어 인텔이 GPU 생산 단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의향이 있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유출자는 "현재 MS가 인텔의 제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며 "인텔이 AMD APU의 게이밍 성능을 따라오지 못할 경우 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 아크는 지난 2022년 3월 런칭된 고성능 게이밍 전용 GPU로 i740 이후 약 24년만에 등장한 인텔 외장 그래픽카드 제품이다. 인텔은 1세대 알케미스트 아키텍처 기반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4년 중으로 2세대 아키텍처 배틀메이지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배틀메이지 기반 GPU는 엔비디아 4070과 4080 사이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태국증권거래소(SET)에 대한 개혁 조치에 착수했다. 상장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상장사의 질을 높이겠다는 차원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태국증권거래소 규정 개정 결의안을 통과 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상장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상장사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결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증권거래위원회는 우선 내년 1월1일부터 8년 동안 기존 IPO(기업공개) 기준을 없애고 기업 재무 상태와 영업 실적을 고려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4월1일부터 간접 상장과 거래 재개에 대한 기업의 적격성을 고려하는 프로세스를 IPO만큼 엄격해질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증권거래위원회는 투자자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부적절한 행위를 한 기업에 대해선 과감하게 상장폐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상장사와 신탁, 펀드의 주주 및 단위 보유자의 명단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증권거래위원회는 다양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상장사에 투자 정보 공개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과 함께 공공책임기관(PAE)의 재무보고 감사를 받은 기업에 대해선 3년간 재무제표 제출을 의무화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그동안 태국 투자시장 개선을 위해 태국증권거래소 외에도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력을 진행해왔다. 태국채권시장협회(ThaiBMA) 및 태국중앙은행(BOT)과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이상이나 위험을 경고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포나농 부사라트라쿨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들은 태국 상장사들에게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부담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가 보조금을 확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양자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됐다. 인플렉션은 이번에 받게 된 보조금을 토대로 영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스퀘일(Sqale) 2 양자컴퓨터 구축하기로 했다. 스퀘일2는 인플렉션과 영국 국립양자컴퓨팅센터(NQCC)가 지난해 7월 완성한 스퀘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스퀘일2 구축 프로젝트는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게이트 실행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퀘일2 기술 개발과 검증에는 프라운호퍼 응용 포토닉스 센터를 비롯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산하 NQCC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인플렉션과 협업으로 영국 내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렉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