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이노베이션 지지' 美 보수, 바이든 대통령에 서한

ALG 25일 서한서 일자리·미중 관계 강조
ITC 판결 거부권 행사 요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보수단체 ALG(Americans for Limited Government)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조지아 주정부에 이어 보수단체까지 나서며 내달 11일 거부권 행사 시한을 앞두고 현지 여론전이 거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LG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 보낸 서한을 보내 ITC 판결을 뒤집어달라고 요청했다.

 

ALG는 "ITC 판결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 능력을 키우려는 계획에 상당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지아주의 2600개 일자리가 위태롭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배터리 25만개가 생산된다"며 "이 배터리는 포드 F-150 트럭과 폭스바겐의 차타누가 공장에 공급된다"고 강조했다.

 

ALG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미·중 분쟁에 끼칠 영향도 주목했다. 이 단체는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클린 콘텐츠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있으나 LG화학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활용해 온 LG유플러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ALG는 "중국 정부가 미국에 보여준 공개적인 경멸을 감안할 때 (바이든) 행정부는 클린 콘텐츠 국제 협정에 높은 비중을 두려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ALG는 "미국 제조업과 일자리를 옹호하며 미·중 관계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라며 "ITC 결정을 거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ALG는 백악관에 공식 입장을 전달하며 SK이노베이션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공화당 출신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팀 에콜스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 부위원장도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총괄사장과 통상교섭본부장 출신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으로 날아가며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ITC의 구제명령을 유예해달라고 청원도 넣었다. SK이노베이션은 "위원회의 구제명령은 재앙적(catastrophic)"이라며 "SK뿐만 아니라 미국의 공익에도 장기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C는 지난달 10일 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배터리 수입을 10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포드와 폭스바겐에 각각 4년, 2년의 유예조치를 내렸다. ITC 결정은 대통령이 60일간 검토한 후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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