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정부가 일본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주도하는 SMR 사업에 시공 역량이 우수한 일본 기업들의 참여가 전망된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오늘 서명된 문서는 원전을 포함한 혁신적인 에너지 프로젝트에 일본의 참여를 촉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SMR 건설을 비롯해 그린수소, 풍력 등과 같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왔다"고 부연했다. 양국은 이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인프라와 에너지, 지진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SMR도 양국이 협력을 모색하는 분야 중 하나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 Nuclearelectrica S.A.)는 작년 5월 현지 민간 전력 회사인 누바파워·가스(Nova Power & Gas), 뉴스케일파워와 루마니아 최초 SMR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어 올해 초 상세설계 전 단계인 엔지니어링 용역에 착수하고 2026년 착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이세슈티(Doicesti)에 SMR 6기(총 462㎿)를 지어 연간 400만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는 뉴스케일파워가 주도하는 SMR 사업에 일본이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SMR 기술에 일본의 시공 기술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은 이미 가나에서 SMR 건설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각료 회의에서 가나 SMR 사업을 논의했었다. 뉴스케일파워와 일본 중장비 업체 IHI, 일본 플랜트 건설 업체 JGC 등 양국 기업이 타당성 조사에 협력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의 자회사 선메탈(SMC)이 호주 QEM과 폐촉매 재활용에 협력한다. 희귀광물을 추출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소재 생산을 지원한다. QEM은 7일(현지시간) SMC와 폐촉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MC는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에 위치한 제련소에서 나온 폐촉매를 QEM에 제공한다. 샘플을 먼저 납품해 테스트를 수행하며 그 대가로 소액의 수수료를 받는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추가 5년 연장이 가능하다. QME는 폐촉매에서 희소금속인 바나듐을 회수한다. 바나듐은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Vanadium Redox Flow Batteries, 이하 VRFB)용 전해질 생산에 쓰인다. VRFB는 화학적 반응인 산화·환원을 통해 전자가 전해액의 도움을 받아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며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구조다. 기존 이차전지와 달리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부분과 전기를 저장하는 부분을 구분해 출력과 에너지를 독립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화재 위험도 적어 ESS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VRFB 비중이 2025년 20%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VRFB 시장이 성장하며 QME는 전해액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관건은 바나듐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다. 바나듐은 희귀금속으로 분류돼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전 세계 바나듐 생산량의 절반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QME는 재활용을 통해 바나듐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호주 클린테큐워터(CleanTeQWater Pty Ltd)에 폐촉매로부터 바나듐을 회수할 가능성 평가를 의뢰했다. SMC는 QME과의 협력을 토대로 재활용 시장에 진출하고 탄소발자국 감축에 동참한다. 모회사인 고려아연은 국내 금속 기업 중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할 것을 약속하는 이니셔티브다. SMC는 고려아연의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2018년 제련소 부지 내에 당시 호주 최대 규모인 125㎿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SMC 측은 "SMC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순환 경제 실현의 일환인 폐기물 감소에 진전을 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북미 순방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라이-사이클(Li-Cycle)'의 거점 시설을 찾았다. 재활용이 배터리 생태계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며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라이사이클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캐나다 총리실은 7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위치한 라이사이클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인 '스포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라이사이클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박 3일의 일정 중 유일하게 살핀 민간 기업이다. 아제이 코차르 라이-사이클 최고경영자(CEO)와 팀 존스턴 공동 창립자가 트뤼도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맞이했다. 이들은 킹스턴 스포크 시설을 안내하는 한편 독일 신공장 설립 프로젝트 현황을 포함해 유럽 사업 확장 계획을 소개했다. 트뤼도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캐나다와 유럽 간 원자재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상호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공동 연구 등도 진행한다. 특히 리튬, 희토류 등 유럽에서 생산된 원자재를 사용한 제품에만 보조금을 주는 '핵심원자재(CRM) 법안'과 관련해 전략적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CRM 법안은 '유럽판 IRA'라는 별칭이 붙은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그린딜 산업 계획’에 포함됐다. 폰데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라이사이클 현장을 찾은 직후 트위터를 통해 "리튬이온배터리가 재활용되는 라이사이클에 방문했다"며 "재활용은 CRM 법안의 핵심 기둥이 될 것이며, 캐나다와의 주요 원자재 파트너십은 전략적 가치 사슬을 강화하고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사이클은 다 쓰거나 결함 등으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해 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애리조나주 △앨라배마주 △뉴욕주 △온타리오주까지 북미에 총 4곳의 스포크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노르웨이 △독일에도 스포크와 허브를 구축한다. 계획한 시설이 모두 가동되면 라이사이클의 글로벌 폐배터리 처리 용량은 연간 6만5000t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스포크'는 폐배터리를 해체해 플라스틱과 구리, 알루미늄 등으로 분리하고 남은 물질을 잘게 갈아 블랙 매스를 만드는 시설이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블랙 매스는 '허브'라고 불리는 시설로 옮겨져 배터리 원재료를 추출한다. 블랙 매스는 검은 분말 가루 형태로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원료가 함유돼 있다. 한편 폰데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캐나다 하원에서 연설을 하고 군사기지도 방문했다. 캐나다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한 후 미국으로 넘어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한다. 대중국 현안과 IRA법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가 전기차(EV) 충전기와 만나 새로운 형태의 키오스크로 탄생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수주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미국 키오스크 전문 제조사 '팔머디지털그룹(PDG, 이하 팔머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팔머디지털이 출시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키오스크 'PDG EV 타워' 시리즈 3종에 아웃도어용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PDG EV 타워'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미국 전기차 충전 기술 업체 '아이오테차(IoTecha)'의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3사 기술력이 합쳐진 이 제품은 지능형 모니터링 기능을 갖췄으며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납품하는 디스플레이는 야외 환경에 적합한 55인치 OH55A 디스플레이다. 모델에 따라 1개 혹은 2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고객은 운전자들이 충전을 하는 동안 디스플레이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충전 포트당 최대 80암페어·19.2kW의 전력을 제공, 고객은 레벨2 수준의 충전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충전 포트는 모델에 따라 1~2개가 장착돼 있다. 아이오테차의 클라우드 솔루션과 결합하면 고객은 충전기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해 에너지 플로우를 최적화해 운영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며 시장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북미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전력을 쏟고 있다. 충전, 교체 스테이션 등 후방 인프라가 전기차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충전망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데이비드 펠프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 관리 책임자는 "전기차 산업은 엄청난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채택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충전기를 운전자의 목적지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매혹적인 콘텐츠와 고품질 디스플레이의 결합은 전기 자동차 경험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팔머디지털과 아이오테차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차량을 충전하는 동안 운전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고유한 환경을 공동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359억4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8년(197억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7.8%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점유율 27.6%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17.1%의 LG전자가 2위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쿠웨이트가 우리 정부에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국내 건설사의 쿠웨이트 주택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8일 쿠웨이트 주택부에 따르면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암마르 알 아즈미 주택부 장관과 면담했다. 양측은 압둘라 신도시 개발 사업 등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암마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회기반시설 개발을 촉진하고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신도시는 한국과 쿠웨이트 정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64㎢ 규모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2035년까지 약 27만명이 거주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쿠웨이트는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쿠웨이트 주택 건설 진행은 상대적으로 매우 느리며, 주택 구매 대기자가 10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작년 말 주택 건설 가속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어명소 차관은 아마니 부콰마즈 쿠웨이트 공공사업부 장관과 왈리드 알바데르 국영석유산업공사(KIPIC) 사장을 만나 플랜트 분야의 우리기업 수주를 적극 지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60% 이상을 보유한 남미 국가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유사한 리튬 기구 설립을 추진한다. 개별 국가 차원을 넘어 자원 부국끼리 힘을 합치며 리튬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측은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시굴·개발업협회(PDAC) 연례 총회'에서 남미의 리튬 협의체에 대해 "생산량 조정과 가격 책정 등 여러 측면에서 OPEC을 모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 브라질과 리튬 협의체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볼리비아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65%를 보유한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2027년까지 호주에 이어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전 세계 리튬 공급량에서 아르헨티나산의 비중이 2021년 6%에서 2030년 16%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소금호수) 광권을 인수했다. 브라질은 남미에서 자동차 산업이 가장 발달한 국가다. 당장 리튬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테슬라가 인수를 타진한 캐나다 시그마 리튬은 브라질 리튬 매장지 '그로타 도 시릴로' 광권을 갖고 있다. 내달 가동을 목표로 리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들 국가는 풍부한 매장량을 토대로 협력을 검토해왔다. 작년 7월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서 협의체 결성을 논의했으며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워킹그룹도 가동했다. 남미 4개국은 협의체를 출범해 글로벌 리튬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쓰인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리튬 수요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리튬 수요가 2040년까지 40배 뛸 것으로 예측했다. 남미 국가들은 단순 원자재 공급을 넘어 리튬을 활용한 전기차·배터리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페르난다 아빌라 아르헨티나 광물부 차관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볼리비아, 브라질이 리튬을 배터리 원료로 가공하고 배터리·전기차 제조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2021년 4월 G80 등 내연기관 모델을 내세워 현지 진출한데 이어 고급 전기차 GV60을 통해 중국 전체 판매 반등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8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중국판매법인(제네시스 모터 차이나)는 오는 17일 전기차 모델인 GV60을 현지에 공식 출시한다. 다음달 31일 까지 사전 예약을 받아 4월 부터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한다. 제네시스는 중국 상하이와 청두, 난징 등 8곳에 불과한 쇼룸을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확대, 중국 내 제네시스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접점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늘려 올해를 '제네시스 전기차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GV60은 지난 2021년 9월 제네시스가 현대차그룹의 자체 플랫폼인 E-GMP를 이용한 브랜드 첫 전기차다. 제네시스는 GV60을 처음 선보이며 ‘럭셔리 전기차’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판매 신기록을 쓰고 있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중국 럭셔리 시장과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 전기차를 통한 고급화 전략은 중국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4월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었다. 당시 제네시스는 상하이 밤하늘에 띄운 드론 3200여 대로 ‘니하오 중궈(你好 中國) 헬로 차이나(Hello China)’란 글자를 만들어 중국에 인사를 전해 주목을 끌은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이스라엘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어슈어드 얼라이스(Assured Allies)'에 투자했다. 전 세계적으로 노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노령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인슈어테크 기술이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어슈어드 얼라이스는 7일(현지시간)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4250만 달러(약 5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핀TLV 벤처스, 하렐 인슈어런스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삼성넥스트, 루미르벤처스, 해밀턴 레인, 뉴에라 캐피탈 파트너스, MS&AD 벤처스, 코어 이노베이션 캐피탈, 포알림 에쿼티, 에퀴트러스트 라이프 인슈어런스 컴퍼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8년 설립된 어슈어드 얼라이스는 텔아비브와 보스턴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인슈어테크는 금융과 IT기술이 결합된 핀테크의 한 영역으로 AI, IoT, 빅데이터 등과 결합된 보험 서비스 기술을 말한다. 어슈어드 얼라이스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로이 나히르와 의사 출신 아픽 갈이 공동설립했으며 데이터와 IT기술을 결합해 노인들이 장기요양을 위한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어슈어드 얼라이스는 노인들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머신러닝, 예측분석, 노화 관련 과학 기술 등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수의 장기요양 보험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플랫폼의 회원 수가 300% 이상 급증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어슈어드 얼라이스는 2020년 에이지 어슈어드라는 플랫폼을 출시해 노인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에이지 어슈어드를 활용한 사람들은 장기 보험 청구 비용을 20% 절감했다. 또한 2022년에는 네버스톱이라는 AI기반 플랫폼을 출시해 55세 이상 개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언더라이팅, 맞춤형 리스크 관리 전략, 금융 지원 등 은퇴 생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어슈어드 얼라이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신규 파트너 확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어슈어드 얼라이스 관계자는 "고령 인구를 위한 혁신적인 장기 요양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8조 달러가 넘는 미국의 장수 경제는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우열 KB부코핀 은행장이 자사주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1일 자사주 250만주를 주당 119루피아의 가격으로 매입했다. 총 거래액은 2억9750만 루피아(2500만 원)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자기 회사 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을 때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비해 경영권을 보호하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업이 자기자금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번 이 행장의 자사주 매입은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은 물론 책임 경영 강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KB부코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사업 계획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최대 발행주식수 1200억 주를 한도로 하는 네 번째 유상증자도 올해 4~5월 안에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KB부코핀은 사업 실적 면에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3조3400억 루피아(약 2872억 원)를 기록했지만 순손실이 2조6300억 루피아(약 2261억 원)에 달했다. 한편, 부코핀 은행은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인도네시아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2020년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비씨카드(BC카드)가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시장 진출에 나섰다. 주력 사업인 카드결제 매입 업무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DKI은행은 비씨카드와 디지털 결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 섬나라로 디지털 금융 잠재력이 풍부하는 평가를 받는다. 비씨카드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BC카드는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해외 디지털 결제 사업 해외 파트너로 단독 선정됐다. 이에 BC카드는 인도네시아 국민에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우리 국민에는 현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또 작년 10월에는 베트남 국영 결제 중계망 사업자 NAPAS와 비현금 결제 프로모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베트남 정부가 2025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현금 없는 사회 전환과 연계해 방한 베트남 관광객의 비현금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매입 업무가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비씨카드는 다른 전업 카드사와 달리 300만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카드발급사의 가맹점 모집·관리업무 및 대금 결제 등의 매입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자체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사업이 크게 축소된 상태다. 특히 최대 회원사인 우리카드도 최근 독자 결제망 구축에 나서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비씨카드는 해외 사업을 비롯해 데이터 사업·자체 카드 출시 등 수익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ESS가 지난해 연간 생산량 800㎿h 규모를 달성했다. 미국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S는 지난해 오레곤주 윌슨빌 공장에 자동화 제조라인 설치를 완료함에 따라 아이언 플로우 배터리 연간 생산 능력을 800㎿h로 확대했다. ESS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해질을 철과 소금, 물 등으로 만든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을 사용하지 않아 공급망 위기로부터 자유롭다고 평가를 받는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ESS의 배터리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부문에 활용될 전망이다. 전력 저장 시간이 최대 12시간으로 길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ESS는 2011년 설립한 배터리 제조업체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가 이 회사에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도 주요 투자자다. 지난 2021년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ESS는 지난해 총수익 89만 달러(약 11억5500만원)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7800만 달러(약 1010억원)로 전년 4억7710만 달러(약 6190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금광개발 업체 블루버드머천트(Bluebird Merchant)가 충남 청양 구봉금광과 경남 고창금광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금광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버드머천트는 구봉·고창금광 개발을 위한 운전 자금 목적으로 120만 파운드(약 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블루버드머천트는 임시 산지 사용 허가를 받으면 금광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구봉광산은 한때 한국 최대 금광이었다. 1926∼1937년 금 2만5838g, 은 28만5867g이 생산됐다. 1949∼1970년에는 금 1113만6100g, 은 33만1203g이 채굴됐다. 고창광산은 금과 은을 생산하던 곳이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경제성이 떨어져 두 광산 모두 채굴이 중단됐고, 현재는 폐광이다. 블루버드머천트는 지난 2019년 두 광산에 대한 개발 허가권을 얻었다. 하지만 이듬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던 중 콜린 피터슨 CEO가 지난해 전염병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으며 사업에 재시동을 걸었다. 블루버드머천트는 지난달 말 두 금광 개발 사업의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구봉·고창금광의 세후 내부수익률(IRR)이 111%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순현재가치(NPV)는 10% 할인율을 적용해 1억8100만 달러(약 2390억원)로 평가했다. 연간 평균 잉여현금흐름 창출은 5000만 달러(약 660억원)로 예상했다. 총유지비용(AISC)은 온스당 630달러(약 80만원), 평균 운영비용은 온스당 600달러(약 80만원)로 추정했다. 투자 회수 기간은 2.5년 미만으로 내다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